
#208000
{3A:15,39}{32:16,1}{22:0,7}{22:1,1}여름의 해질녘.{00}흐린 하늘 아래,꾸불꾸불한 좁은 산길이 이어진다.{00}길 양편에는 잡목립으로 둘러쌓여,그다지 경치는 좋지 않다.{25}
옆에 앉아있는 나미는 아까부터 계속 잠자코만 있다.{00}장시간의 테니스로 피곤해 잠들었을지도 모른다.{25}
{19:4,4,2,@208349,@208123,@208228}
#208123
「나미,일어나…」{00}나는 나미의 어깨를 흔들었다.{1C}「아,아,아…어머어머,뭐야,뭐야,뭐야!」{00}「잠꼬대하는 거야?」{25}
「후아아…{17:3}…{17:3}…{17:3}{20}지금 어디 쯤이야?」{00}「고개 바로직전이야·」{00}「뭐야,아직 거기밖에…어머,이거 봐!」{00}「응?」{25}
{03:@2ED9D5}
#208228
「나미…」{00}조금 더 자게 내버려두자.{00}나는 말을 멈췄다.{1C}「으음…」{00}하지만 나미는 눈을 떴다.{00}심심한게 텔레파시로 전해졌나…{25}
「설마…」{00}내가 쓴웃음을 짓자,나미는 졸려보이는 눈을 비비며 물어봤다.{00}「{20},뭐가 설마야?」{00}「아니,별로…」{00}나는 말을 흐렸다.{25}
{03:@25E9EB}
#208349
「나미,자?」{00}나는 조그맣게 말을 걸었다.{1C}나미는 살짝 눈을 떴다.{00}꿈속에서 나오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16}옆에 내가 있는 것을 알아채고는 서둘러 미소를 지었다.{00}「아,아니·눈{17:2}감고 있었을 뿐이야·」{00}그렇게 말하지만 잤던 것은 확실하다.{25}
「깨워서 미안…자도 괜찮아·」{00}「아니,나야말로 {20}에게 운전 시켜놓고…{16}혼자 심심하잖아.산속이라 라디오도 안나오고…」{25}

#2084D9
나미는 창밖을 보았다.{00}「저기,{20}?」{00}「왜?」{00}「저 꽃은 무슨 꽃일까? 아까부터 쭉 피어있는데…」{25}
{3B:39}{39:2}{36:1,40}길가에 노란 꽃이 이어지고 있다.{00}가냘프게 보이는 가늘고 긴 줄기와 타원형의 잎.{25}
「아아,저거.저건 제절초야.아우 제(弟)에 끊을 절(切)을 써서 제절초(弟切草)·」{00}「제절초?」{00}「응·」{25}
제절초에는 묘한 내력이 있다.{00}기분 전환 삼아 나미에게 이야기해주려 마음먹었지만,이왕이면…{16}{00}{1A:4,4,3,@2086DE,@2086A0,@2086C7}
#2086A0
{03:@2EDBF9}괴담처럼 얘기해서 놀래켜주자.{1C}
#2086C7
{03:@25F070}무섭게 해주자.{1C}
#2086DE
{03:@2086FF}이야기에 살을 붙여주자.{1C}
#2086FF
「옛날 옛날에…」{00}「갑자기 뭐야{13}？」{00}「보다 먼 옛날에…」{00}「…」{00}「어느 깊은 숲속에 매사냥꾼 형제가 살고 있었지.둘은 사이가 좋았고,언제나 같이 매사냥을 했어·」{00}「매사냥이라는 게 매를 잡는단 뜻이야?」{25}
{36:1,44}「…매로 사냥을 한단 뜻이지.그런데 그 집안은 대대로 매사냥꾼의 명인으로 유명했는데,거기에는비밀이 있었어.옛날부터 그 집안에만 전해지는 매의 상처를 치료하는 특효약,그 약을 만드는 비법이 있기 때문이지.덕분에 힘들게 손수 훈련시킨 매가 보통은 죽어버릴 정도의 상처를 입어도 치료할 수 있었던 거야·」{25}
「자기들만 알다니 치사하네…」{00}「그럴지도 모르지만 덕분에 형제는 영주에게도 사랑을 받아 원하는 만큼의 명성을 얻고 있었지.그러던 어느 날,영주의 명에 의해 그 마을의 매사냥꾼이 모두 모여 매를 사용한 사냥대회를 열게 됐어·」{00}「사냥대회? 어감이 이상해·」{25}
「궁시렁궁시렁 시끄럽구만·」{00}「그치만 이야기가 길어보이는 걸·」{00}{1A:3,0,4,@208CD0,@208AAF}
#208AAF
「그러면 짧게 얘기할까?」{1C}「그게 좋겠어·」{00}「결국 동생이 그 약을 만드는 방법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줬어.그래서 형이 화가 나서 동생을 벤 거지.그때 튄 피를 뒤집어 쓴 풀의 이름이…」{00}「{35:1}제절초가 됐단 얘기네.{32:1,1}」{00}{39:39}{3C:30,2}{2C:120}「그런 거지·」{00}{25}
{40:1,41}「있을 법한 이야기네…{16}앗,비가 내리네·」{00}「그래서 제절초에는 꽃말이 있는데…어라,생각이 안 나·」{00}「잊어버렸어?」{00}「여기까지 말이 나왔는데…」{00}나는 목을 문질렀다.{25}
「그런 건 좀 신경쓰인다구·」{00}「뭐였더라…할복도 아니고…」{00}{03:@209880}
#208CD0
「어쨌든 끝까지 들어봐·」{1C}「알았어…」{00}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얘기를 계속했다.{00}「…그날은 아침부터 날씨도 좋아서 사냥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으로 보였지.사냥은 순조롭게 벌어져 영주도 대단히 기뻐했어.{2C:133}{39:146}그런데!」{00}「깜짝이야…갑자기 소리지르지 말라구·」{25}
{40:1,41}「천둥이 울리는가 싶더니 맑았던 하늘이 별안간 흐려지고 굵은 우박이 떨어지기 시작했어.가신들은 갈팡질팡 했지·」{00}「아프겠다…아,비가 오네·」{00}{25}
「불쌍한 건 하늘 높이 날고있던 매들이지.왜냐면 그 우박이 큰것은 주먹만한 크기였으니까…힘들게 기른 매들이 상처를 입고 떨어진 거야·」{00}「불쌍해라…」{25}
「당연히 사냥은 중지됐고 몹시 기분이 상한 영주는 닷새 뒤에 다시 한 번 사냥을 할테니 그때까지 매를 치료해 두지 않으면 전부 목을 치겠다고 통보했어·」{00}「말도 안 돼…」{25}
「그날 밤,비전의 약을 어떻게 좀 나눠줄 수 없냐며 매사냥꾼들이 모두 그 형제의 집으로 모였어.마음씨 착한 동생도 거들었지·」{00}「그랬더니?」{25}
「형은 완고하게 거절했어.마을 사람들에게 험한 꼴을 당하며 선조가 만들어낸 비약을 아버지께서는 이 마을 사람에게만은 비법을 밝히지 말라는 말씀을 남기고 돌아가셨으니 이제와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말씀을 어길 수 없다는 것이었어·」{25}
「그날 밤,동생은 잠자리에 들지 못했지.마음을 달래려고 뒤에 있는 연못에 나가보니 연못으로 들어가려는 젊은 여자가 있는 거야.{00}『무슨 짓이오!』{00}동생은 달려갔지.{00}『죽게 해주세요! 부탁이에요·』{00}『무슨 소리요!』{25}
「겨우 여자를 끌어내고는 동생이 물었어.{00}『실은 아버지가 기르는 매가 도저히 닷새 안에 나을 수 없을 것 같아요.아버지가 목이 잘리면 남겨진 저는 도저히 혼자서 살 수 없습니다.그럴 바에야 차라리…』{25}
「그 사정을 들은 동생은 비약을 꺼내왔어.{00}『이걸 사용하도록 해요.이걸 바르면 매는 닷새 안에 날 수 있게 될 겁니다.그리고 다른 마을 사람들에게도…』{00}『괜찮으시겠어요?』{25}
『절대로 죽을 생각하지 마세요.자,어서 가세요·』{00}『감사합니다·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을게요·』{00}아가씨는 눈물을 흘리며 돌아갔어.동생은 이 사실을 형에게 말하지 않았지.그리고 닷새 뒤…」{25}
「들킨 거지?」{00}「그래,근방에 있는 매는 모두 날 수 있게 됐지.영주는 대만족이었고 마을의 매사냥꾼들도 가슴을 쓸어내렸어·」{00}「동생은 어떻게 됐어?」{00}「동생은 그날 사냥에 가지 않았어.소복을 입고,각오를 한 채로 형이 돌아오길 기다렸지.그리고…」{25}
「형이 돌아와서는…」{00}「돌아오자마자 형이 말했어.{00}『후회는 없겠지?』{00}『예.』{00}그리고,{39:18}{3B:2}{35:1}형은 그 자리에서 동생의 목을 베었어·」{00}「!!」{00}{25}
{32:6,1}{39:39}{2C:121}「그때 튄 피가 뜰에 피어있는 풀잎에 묻었어.그리고 그 핏자국은 그 뒤로도 계속 없어지지 않고 검은 반점이 남았어.그 후로 누가 붙였는지 그 풀은 제절초로 불리게 됐지…」{25}
「그래서 그 꽃말은…{16}어라,꽃말이…{16}이상하네,완전히 잊어버렸어·」{00}「첫사랑이라던가…」{00}「지금 이야기 어디에 그런 게 나와!」{00}「그렇지만 연못가의 여자하고…」{00}{25}
「그럴 리가 없잖아! 뭐랄까,좀 더 재수없는 단어일거야.할복도 아니고…」{00}
#209880
「꽃말이 할복이라니 그런 거 들어본 적도 없어!」{00}나미는 웃었다.{25}
{19:4,4,5,@209929,@2098DB,@2098F6}
#2098DB
나도 같이 웃었다.{1C}{03:@2EDFDF}
#2098F6
「웃을 건 아니잖아!」{00}나는 화를 냈다.{1C}{03:@25F663}
#209929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00}나는 냉정하게 말했다.{1C}「이 넓은 세상에 할복이란 꽃말을 가진 꽃도…」{00}
#20999B
「저기,그나저나 이 길이 맞아? 지금까지랑 경치가 많이 달라진 것 같은데?」{00}그 말을 듣고보니 그렇런 것 같다.{25}
{19:4,4,6,@209C91,@209A2A,@209B0D}
#209A2A
「그 말을 듣고보니…이상하네.빠져나가는 길이었을텐데 말야·」{1C}「빠져있는 건 누구 머리가 아닐까요?」{00}나미는 살짝 놀리는 투로 말했다.{00}「그런 농담할 때가 아니야.서둘러야 해·」{00}나는 엑셀을 밟았다.{25}
{03:@2EE189}
#209B0D
「내가 이 길을 만든게 아니니까 모른다구,이딴 거!」{1C}「뭐야 그 말투는…무책임하잖아!」{00}「뭐야.처음부터 너말야,나한테 운전시키고 넌 잠이나 쳐자기만 하고…」{00}「알았어! 내릴게! 내려줘!」{00}「아,그래! 그럼 빨리 내려!」{00}「내릴 거야!」{25}
{03:@25F87C}「괜찮잖아 틀렸어도 둘뿐이잖아…」{1C}「둘뿐이니까 불안한 거야!」{00}「후후후…」{00}나는 의미심장하게 웃었다.{25}
{03:@32E5F6}
#209C91
「으음,이 길이 맞는 것 같은데…」{1C}
#209CB9
나는 와이퍼의 스위치를 눌렀다.{00}{39:54}밖은 상당히 어두워져 있다.{00}좁은 길에 빛도 없어서 어떻게 길이 이어지는지조차 알기 어렵다.{25}
전조등을 켜자 멀리서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00}하지만 잘 보이지 않는다.{00}{40:1,39}{2C:139}나는 약간 속도를 올려서 다가갔다.{00}「커브길,속도를 줄이시오·」{00}표지판에 그렇게 쓰여 있었다.{25}
앞을 보니 표지판 뒤로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급커브가 있다.{00}난 가볍게 브레이크를 밟았다.{00}그러나 발에는 평소와 같은 저항이 느껴지지 않고 브레이크 페달은 맥이 빠질 정도로 가볍게 바닥에 닿아버렸다.{25}
{43}「앗…」{00}계속해서 밟았지만,아무런 저항없이 바닥에 닿을 뿐이다.{00}차는 점점 속도를 올리면서 표지판을 지나친다.{25}
{39:0}「브레이크가 들지 않아!」{00}앞유리에 비가 세차게 부딪힌다.{00}표지판이 무서운 기세로 창 옆을 스쳐 지나갔다.{25}
「앞에,앞에!」{00}나미가 손가락을 내밀며 소리를 지른다.{00}커브가 순식간에 눈 앞까지 다가와 있다.{25}
나는 서둘러 클러치를 밟고 기어를 내렸다.{00}앞으로 쏠린 몸에 안전벨트가 파고든다.{25}
고개를 들자 순식간에 산의 경사면이 부딪힐 것처럼 다가온다.{00}나는 왼손을 기어에서 떼고,핸들을 오른쪽으로 크게 꺾었다.{00}「꺄악!」{00}나미가 날카로운 목소리가 귀청을 찢을 듯이 들려온다.{25}
간신히 정면충돌은 면했다.{00}그러나 이번에는 다음 모퉁이에서 자동차가 튀어나왔다.{25}
{2C:126}「안 돼{13}! 이대론 부딪힐 거야!!」{00}나는…{00}{3E:148}{3B:148}{45:94}{46:94}{1A:5,4,7,@20A276,@23B2A3,@25FA76,@20A231}
#20A231
{30:1,1}{2C:121}{03:@2EE3EF}이판사판으로 다시 한 번 브레이크를 밟아보았다.{1C}
#20A276
핸드 브레이크를 당겼다.{1C}차 뒷부분이 심하게 흔들린다.{00}자동차는 길을 벗어나 미끄러지 듯 오른편의 풀숲으로 뛰어들었다{13}.{00}{2E:1}{2C:121}{39:94}{2C:142}{16}{3C:40,0}맞은편에서 오던 자동차는 아슬아슬하게 왼편을 스치고는 바람을 가르며 경적음과 함께 사라졌다.{00}{25}
{40:1,41}「휴…」{00}전신에 힘이 빠져 시트에 기댔다.{00}온몸이 땀으로 흥건하다.{00}조수석을 보니 나미도 고개를 떨구고 늘어져 있다.{25}
「괜찮아?」{00}「죽는 줄 알았네…」{00}「나도…」{00}나미의 이마에도 땀이 송글송글하다.{25}
{19:4,4,8,@20A58B,@20A475,@20A51A}
#20A475
나는 주변의 상황을 살폈다.{1C}풀숲 저 편으로 작은 불빛이 보인다.{00}「집인가?」{00}「저런 곳에?」{00}우리들은 차에서 나왔다.{3F:2,41}{25}
{36:1,89}{2C:118}「아…」{00}{03:@2EE77F}
#20A51A
「잠깐 차 좀 보고올게·」{00}나는 밖으로 나왔다.{1C}{36:1,89}{2C:118}{3F:2,41}세찬 빗방울들이 차갑게 느껴진다.{00}{03:@25FE2D}
#20A58B
「다친 덴 없어?」{00}나는 나미에게 물었다.{1C}「응·다친 덴 없는데…{17:5}아직도 떨림이…」{00}「나도…」{25}

#20A5F7
{22:9,0}{2C:129}{32:1,2}{2C:121}「꺄악!」{00}눈 앞에 있는 나무에 정통으로 벼락이 떨어졌다.{00}나무는 순식간에 둘로 쪼개져 불타오른다.{25}
「쓰러진다!」{00}우리들은 자동차에서 뛰쳐나왔다.{25}
{39:150}{17:10}{36:1,89}{2C:118}「앗! {20}의 자동차가!」{00}쓰러진 나무는 자동차를 박살냈다.{00}자동차 지붕은 찌그러지고,앞 유리창은 깨져서 보기만 해도 끔찍한 모습이다.{00}「…괜찮아·둘 다 무사하니까…」{00}나는 분한 마음을 숨긴 채 최대한 침착한 척을 했다.{25}
「오픈카로 개조할 수 있으려나?」{00}그 수가 있었군!{00}{39:162}{17:20}자동차가 불길에 휩싸였다.{00}「그것도 부질없는 바람이네…」{00}잠시나마 희망을 품은 내가 바보였다.{25}
「어차피 무리라고…평범한 차를 오픈카로 개조해봤자 꼴 사나울 뿐이지…」{00}내가 투덜거리고 있으려니 나미가 등을 두드렸다.{25}
「뭘 그렇게 투덜대는 거야! 그것보다 말이야.{20},어떻게 하지…자동차는 저 모양이고…비도 쏟아지는데…」{00}불안해 보이는 목소리다.{00}{1A:4,0,10,@23B46F,@20AA73,@20A988}
#20A988
나는 멀리 불빛이 없는지 찾아보았다.{1C}풀숲 너머로 작은 불빛이 일렁이는 것이 보인다.{00}「나미,저기서 비를 피하도록 하자·」{00}나는 부서진 차에서 손전등과 갈아입을 옷이 든 가방을 꺼냈다.{25}
빗줄기가 거세졌다.{00}{03:@2EEC1D}
#20AA73
「일단 길을 찾자·」{1C}「길을 찾자고 해도…{17:5}너무 어두워·」{00}자동차의 불도 꺼지고 말았다.{00}「이럴 때를 대비해서 말이지…」{00}나는 부서진 차에서 손전등을 꺼냈다.{00}{30:1,36}스위치를 켜자 노란 꽃의 무리가 눈에 들어왔다.{25}
「뭐야? 여기 온통 제절초 천지야·」{00}「저기 우체통이 있어·」{00}나미가 바로 앞의 숲을 가리켰다.{00}붉은 우체통이 들판에 버려진 듯 서있고,그 앞으로 숲속을 향해 좁은 길이 이어져있다.{25}
「저 쪽에 집이 있지 않을까?」{00}「좋아.가방 꺼내봐 나미.갈아입을 옷 들어있지?」{00}「응·」{00}내가 트렁크를 열자 나미는 가방만이 아니라 자동차 시트도 벗겨냈다.{25}
「그걸로 뭐하려고?」{00}「우산 대용이야.어차피 이런 데 둬봤자 아무 짝에도 쓸모 없잖아?」{00}「걷기 힘들지 않겠어?」{00}「됐네요! 이거라도 써야겠어!」{25}
우는 아이와 나미는 거역할 수 없다.{00}우리들은 시트를 뒤집어쓰고 우체통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00}{35:1}숲 속 깊이 전등을 비춰보니{32:1,89} 좁은 길 양 옆으로 마치 우리를 유혹이라도 하듯 노란 제절초들이 계속 이어져 있다.{25}
{39:50}{17:10}「왠지 무서워·」{00}뒤에서 나미가 말했다.{00}{1A:4,4,11,@20AF8C,@20AEBE,@20AF31}
#20AEBE
「그럼 여기서 아침까지 기다릴까?」{1C}{40:5,50}「비도 오는데 어떻게…」{00}「그렇군·달리 갈 데도 없고…」{00}{03:@23B99D}
#20AF31
가기 전에 나는 부서진 자동차에 대한 미련이 깊어져 뒤돌아 봤다.{1C}{40:5,50}{36:1,36}{03:@268302}
#20AF8C
「하지만 갈 수 밖에 없어·」{00}나는 나미의 손을 잡고 숲 속으로 들어갔다.{1C}{40:5,50}앞으로 나아갈 수록 곁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이 점점 울창하고 빽빽해졌다.{00}옆에서 삐져나온 나뭇가지가 자동차 커버에 걸려서 걷는데 최악이다.{25}
「저기,걷기 힘들지 않아? 이 커버 두고가지 않을래?」{00}「안 돼{13}.{17:5}젖는단 말야·」{00}「그치만 이미 이파리에 맺힌 물방울 때문에 거의 다 젖었잖아.게다가 가방엔 갈아입을 옷도 있어·」{25}
「안 돼{13}.{17:5}비에 젖으면 머리가 헝클어져·」{00}「짧게 잘랐으니까 괜찮을 거야·」{00}「안 돼{13}.{17:5}비 맞으면 머리가 곱슬거려져,게다가 머리도 빠진다구·」{00}「아,그래·」{00}그런 건 미신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참았다.{00}나미는 한번 말을 내뱉으면 당최 남의 말을 들어먹지 않는 구석이 있다.{25}
할 수 없이 그대로 어두운 길을 느릿느릿 걷고 있었다.{00}한동안 앞으로 나아가자 길이 두 갈래로 나뉘고 말았다.{00}왼쪽 길은 약간 경사가 졌고 오른쪽 길은 비탈져있다.{00}폭은 거의 같다.{25}
「어느 쪽일까?」{00}나미가 물었지만,내가 알 턱이 없다.{25}
{19:5,0,12,@20B3B6,@20BD7D,@20BE73,@20C29D}
#20B3B6
{03:@20B3E1}하지만 나는 확신에 차서 말했다.{00}
#20B3E1
「오른쪽이야!」{1C}「호오…」{00}나미가 감탄하며 내 얼굴을 바라봤다.{00}「왜?」{00}「아니…{17:6}{20} 이제 보니 제법 결단력이 있네.다시 봤어·」{00}「그게 아니라,그냥 나오는 대로 말한거야…」{00}나는 쑥스러워하며 머리를 긁적였다.{25}
「아니·」{00}나미는 고개를 크게 가로저었다.{00}「그야 어쩔 수 없어.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인걸.하지만 어차피 어디로든 가야하니깐,이렇게 딱 정하는게…{17:8}대단해,나라면 그렇게 못하거든·」{25}
「너무 비행기 태우지마·」{00}난 싱글벙글하면서 오른쪽 길로 발걸음을 내디뎠다.{00}「존경합니다요·」{00}「뭐,맡겨달라구·」{00}나는 자신만만하게 비탈길을 올라갔다.{25}
그러나 그건 엉뚱한 길이었다.{00}도중에 길은 내리막이 돼 점점 오른쪽으로 휘어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원래 장소로 돌아와 있었다.{00}「…{17:3}…{17:3}…{17:4}이런 일도 있는 법이지·」{00}「그렇지…{17:5}덕분에 맞는 길을 알게됐네…」{25}
{19:4,0,13,@20B748,@20B851,@20B8B5}
#20B748
「그렇군·」{00}나는 오른쪽 길로 나아갔다.{1C}「무슨 생각하는 거야! 이쪽이잖아!」{00}나미는 쓰고있는 자동차 커버를 고쳐쓰고는 왼쪽 길로 나를 끌고갔다.{25}
「이제 알았어.결단력이 아니라,아무 생각이 없는 거였어!」{00}「그렇게 잡아당기지 마·」{25}
{03:@20BCBC}
#20B851
{03:@20B87E}「응·」{00}나는 왼쪽 길로 나아갔다.{1C}
#20B87E
역시 왼쪽 길을 고른 것이 맞았던 모양이다.{00}{03:@20BCE2}
#20B8B5
「어라,아까 갔던 방향이 어느쪽이었더라…」{00}나는 갈림길에 멈춰섰다.{1C}「나도 잊어버렸어·」{00}「뭐?」{00}「어쩐담…」{00}「그러게…」{25}
나는 말했다.{00}{1A:3,0,14,@20B95D,@20BC72}
#20B95D
「오른쪽으로 가볼까?」{1C}「역시 결단력 있어!」{00}「비행기 태우지 말라니까…」{00}그러나 다시 원래 있던 장소가 나왔다.{00}「우리들 말이야…」{00}「우리들 말이야…」{00}「와하하핫!」{00}한밤중에 웃음소리가 허공에 울려퍼졌다.{25}
「이번엔 어느쪽으로 가지?」{00}나미가 다시 물었다.{00}나는 말했다.{00}{1A:3,0,15,@20BA9B,@20BC8F}
#20BA9B
「오른쪽이 분명해!」{1C}「역시 결단력 있어!」{00}「비행기 태우지 말라니까…」{00}그러나 다시 원래 있던 장소가 나왔다.{00}「우리들 말이야…」{00}「우리들 말이야…」{00}「와하하핫!」{00}빗속에서 웃음소리가 허공에 울려퍼진다.{25}
「그럼 이번엔 어느 쪽?」{00}다시 나미가 물었다.{00}나는 말했다.{00}{1A:3,0,16,@20BBD5,@20BCAA}
#20BBD5
{22:17,2}「오른쪽!」{1C}「작작 좀 해!」{00}나미는 왼쪽 길로 걸어가기 시작했다.{00}「와하하…하」{00}실컷 헛걸음 했지만 결국 왼쪽이 맞는 모양이다.{25}
{03:@20BCE2}
#20BC72
「왼쪽으로 가볼까?」{1C}{03:@20BCBC}
#20BC8F
「왼쪽이 분명해!」{1C}{03:@20BCBC}
#20BCAA
{22:17,0}「왼쪽!」{1C}
#20BCBC
결국 왼쪽 길이 맞았던 모양이다.{00}
#20BCE2
길은 한동안 내리막이었으나 어느새 다시 오르막 길이 되었다.{00}이윽고 경사도 완만해지고,앞쪽에 반짝하는 불빛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00}{03:@20C624}
#20BD7D
{03:@20BDA8}하지만 나는 확신에 차서 말했다.{00}
#20BDA8
「왼쪽이다!」{1C}「정말?」{00}나미가 의심스럽다는 듯이 나를 쳐다본다.{00}나는 웃으면서 말했다.{00}「실은 나도 모르겠지만…」{00}「뭐야…」{00}「하지만 어디로든 가긴 가야하니까…」{00}「그렇네…」{25}
{03:@20BC72}
#20BE73
{03:@20BE9E}그래서 나는 확신에 차서 말했다.{00}
#20BE9E
「몰라!」{1C}「그렇게 당당하게 말할 게 아니잖아·」{00}「그렇지만 내가 알 리 없잖아·」{00}「그것도 그렇지만…」{00}「따로 가볼까?」{00}「그건 싫어·」{00}나미의 목소리가 불안해 보인다.{25}
「무서워?」{00}나는 웃으며 그녀를 놀리듯 말했다.{00}「무섭진 않지만…」{00}「역시 무섭구나·」{00}「아니야,그게 아니라…길을 잃으면 서로를 찾을 길이 없잖아!」{25}
「그럼…내가 살펴볼테니까 여기서 기다릴래?」{00}「좋아…대신 커버는 내 꺼야!」{00}「알았어·」{00}나는 쓰고 있던 자동차 커버를 벗어 나미에게 씌웠다.{00}「우선 이쪽이 편해보이니까 가볼까·」{25}
나는 내리막 길인 왼쪽 길로 발걸음을 옮겼다.{00}열 걸음 쯤 내딛었을 때,뒤에서 큰 목소리가 들렸다.{00}「정말 못 됐어!」{00}돌아보니 갈림길에서 시트를 뒤집어 쓰고 꼬맹이처럼 된 나미가 소리를 지르고 있다.{00}{25}
내가 손전등을 비추자 나미는 커버를 질질 끌면서 뛰어왔다.{00}「어두컴컴해졌잖아! 손전등도 두고 가!」{00}「이게 없으면 걷지를 못하는데…」{00}「그럼 같이 가!」{00}결국 다시 커버를 뒤집어 쓰고 같이 가게 되었다.{25}
{03:@20C570}
#20C29D
{03:@20C2DA}그래서 나는 잠시 고민한 후,작은목소리로 말했다.{00}
#20C2DA
「나미,네가 결정해·」{1C}「어? 내가?」{00}「응·」{00}「난 그런 거 몰라·」{00}「나도 몰라·」{00}「뭐야! 남자면 딱 결정해야지…」{00}「하지만…」{25}
「한심한 남자네…」{00}나미는 경멸하는 듯한 눈초리로 쏘아보더니 한숨을 쉬었다.{00}「할 수 없네.그럼 여자의 육감으로…오른쪽!」{00}「오른쪽인가요…」{00}우리들은 오른쪽 길의 경사를 오르기 시작했다.{25}
그러나 엉뚱한 길이었다.{00}어느새 길은 내리막이 돼 점점 오른쪽으로 휘어지기 시작했고 정신을 차려보니 원래 장소로 돌아와 있었다.{25}
「여자의 육감이군…」{00}나는 콧방귀를 뀌었다.{00}「뭐야! 덕분에 맞는 길을 알게 됐잖아·」{00}「여부가 있겠습니까?」{00}우리들은 왼쪽 길로 들어섰다.{25}

#20C570
길은 한동안 내리막이었지만 어느새 다시 오르막이 길이 되었다{00}아무래도 맞는 길을 고른듯 이윽고 경사는 완만해지고 앞쪽에 반짝하는 불빛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00}
#20C624
우리들은 안심하고는 걸음을 조금 늦췄다.{25}

#20C652
「그런데…」{00}걸으면서 내가 말을 꺼냈다.{00}「응?」{00}「아무리 생각해도 브레이크는 이상했어·」{00}「자동차?」{25}
「그래…올 때는 아무런 이상도 없었거든.게다가 지금 생각해보면 돌아오는 길은 계속 오르막 뿐이어서 아까 브레이크를 밟은게 처음이었어·」{00}「그럼 누가 장난을 쳤다는…」{00}「하지만 장난이라 하기엔 너무 심해·」{25}
「그렇네,죽을지도 모르니까 말야·」{00}{2C:133}「다른 사람에게 원한 살만한 짓을 한 적도 없는데 말이야…{39:147}혹시 말이야…」{00}「번개…」{00}나미는 그 자리에 멈춰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00}「응?」{00}「번개가 또…」{25}
{39:147}「정말이군…{17:8}서두르자!」{00}{35:20}길은 이미 완전히 평탄해져 있다.{00}우리들은 달려서 숲을 벗어났다.{25}
{3B:41}{39:4}{17:27}{30:6,3}{17:50}갑자기 시야가 트여,눈 앞에 광대한 저택이 모습을 드러냈다.{00}우리들은 낙뢰의 공포도 굵은 빗줄기도 잊은 채 한동안 얼이 빠져 그 광경을 바라봤다.{00}비에 젖어 시커멓게 빛나는 거대한 철문.{00}그 철로 된 격자의 틈새로 광대한 부지가 보인다.{25}
{04:17,1,@23BC91}{04:17,2,@24E6F5}「굉장한 저택이네·」{00}나미는 한숨을 토해내듯 중얼거렸다.{00}정말 굉장했다.{00}정문에서 저택까지 50미터정도 되려나.{00}먼 거리와 비 때문에 저택 자체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어째서인지 그 표면이 맥박치듯 꿈틀대는 것처럼 보여 섬뜩했다.{25}
「…들어갈까?」{00}「조금 무섭긴 하지만…」{00}
#20CB5C
나는 문에 다가갔다.{00}문은 잠겨있지 않았다.{00}오른쪽에 인터폰이 붙어있다.{25}
{19:4,0,18,@23C076,@20CBBF,@24E840}
#20CBBF
「눌러볼래?」{00}나는 나미에게 물었다.{1C}「내가?」{00}「그런 의미가 아니라…」{00}「눌러볼 수 밖에 없잖아?」{00}「그런데 뭐라고 말해?」{00}「남자답지 못하군!」{00}나미는 냉큼 인터폰을 눌러버렸다.{25}
「이번에는 {20}의 차례야」{00}나는 허둥대며 인터폰에 입을 가져다 댔다.{00}머릿 속에 수많은 말이 떠오른다.{25}
…저,실은 길을 잃어서 그러는데요…{16}수상한 사람은 아니고요.{16}하룻밤 묵을 수 있을까 해서…{16}비만 피할 수 있다면…{16}아,밥같은거라도 있으면…{16}뭐 그래도 제일 좋은 건…{16}자동차를 빌릴 수 있을까요?{25}
그러나 인터폰은 전혀 대꾸가 없다.{00}「사람이 없나?」{00}「어쨌든 들어가보자·」{00}나미는 문을 열고 정문 안으로 들어갔다.{25}
「여차할 때는 역시 여자가 배짱이 있는 건가?」{00}나는 궁시렁대며 뒤를 따랐다.{25}

#20CEB3
{17:10}{3C:20,4}{3A:30,41}안은 몹시 황폐해져 있었다.{00}잡초가 허리까지 올라올 정도로 수북하게 자라서 벽돌이 깔린 길의 좌우는 마치 풀로 이루어진 벽처럼 되어있다.{25}
「전혀 손질이 안 돼있군·」{00}「저기,근데 이거 제절초 아냐?」{00}나미가 발언저리를 가리켰다.{00}「진짜네,여기도 피어있구나·」{00}「여기만이 아니야!…봐봐,여기도,저기도!…저기,잠깐 손전등 좀 줘봐!」{00}나미는 정원 전체를 훑듯이 빛을 비췄다.{25}
{39:16}{36:1,36}「…!」{00}나도 모르게 숨을 죽였다.{00}한 두 송이가 아니었다.{00}정원 전체가 빽빽하게 제절초로 들어차있다.{00}「왜 이렇게나 많이…」{25}

#20D0FB
{39:87}그때,지금까지는 없던 강한 바람이 불어 무수히 많은 노란 꽃이 파도처럼 출렁였다.{00}파도는 정문으로부터 저택쪽으로 이동해서 마지막으로 저택 건물을 뒤흔들듯 출렁이더니 갑자기 사라졌다.{00}나는 불길한 뭔가를 본 것 마냥 가슴 한 구석에 꺼림칙함을 느껴 빗속에 우두커니 멈춰섰다.{25}
{43}「이봐!」{00}나미가 귀에 손을 갖다 댔다.{00}「무슨 소리 안 들려? 뭔가 바스락하는…」{00}「응? 바람에 풀이…」{00}「아니야! 그 소리가 아니라…」{25}
{39:3}돌연 풀숲에서 반점이 있는 뱀이 튀어나왔다.{00}커다랗게 벌린 주둥이에선 날카로운 이빨이 빛나고 있다.{25}
「이봐,이거{13}! 이 소리!」{00}「무슨 말 하는거야{13}! 뱀이야{13}! 뱀!」{00}나는 나미의 손을 잡고 황급히 저택을 향해 달렸다.{25}
「이거 방울뱀 아냐? 어째서 저런 게 여기에 있는거지?」{00}달리면서 나미가 소리를 지른다.{00}「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뱀에게 직접 물어봐!」{00}「독사잖아! 묻기도 전에 물릴 거야!」{00}우리들은 소리 지르며 전속력으로 도망쳤다.{25}
{2E:33}현관 앞에 있는 돌계단을 뛰어 올라 뒤를 돌아보자,뱀은 계속해서 벽돌길을 따라 쫓아오고 있다.{00}나는 문고리를 잡았다.{00}{39:107}그러나 잠겨있어서 밀어도 당겨도 열리지 않는다.{25}
{3D:98}{39:98}「계세요! 문 좀 열어주세요!」{00}저택 안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00}「{20}! 이쪽으로 와! 이쪽으로 온다고!」{00}나미는 날카로운 비명을 지른다.{25}
{45:85}{46:85}{45:103}{46:103}나는…{00}{1A:3,0,19,@23C24F,@20D651}
#20D651
{03:@20D67A}현관문에 힘껏 몸통을 부딪쳤다.{1C}
#20D67A
나는 오른쪽 어깨에 힘을 주고 현관문을 향해 힘껏 부딪쳤다.{00}{39:103}문이 낡아서 다행이다.{00}두 세번 힘을 가하자{39:103}문고리가 부서지면서,나는 힘을 이기지 못하고 저택 안으로 굴러자빠졌다.{25}
{34:1}{3D:143}{3B:41}{3C:30,3}{39:104}{17:10}{39:29}「이제 안으로 들어오지 못할 거야…{17:8}앗,피가 나잖아!」{00}
#20D7A4
나미는 내 손을 잡았다.{00}왼손의 손등이 찢어져서 피가 흐르고 있다.{00}「아…괜찮아.별 거 아냐·」{00}나는 상처를 핥았다.{25}
「안 돼,제대로 치료해야지…」{00}나미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더니 내 손에 감았다.{00}희미하게 장미향이 난다.{00}「지금은 이렇게 밖에 못하지만,나중에 제대로 치료해줄게·」{25}
「고,고마워·」{00}왠지 겸연쩍다.{00}「그보다…부숴버렸네·」{00}「집 주인이 보면,한소리 듣겠지…」{00}「먼저 사과하면 되지·」{00}나는 일어서서,주위를 둘러보았다.{25}

#20D98C
{30:4,66}넓은 현관이다.{00}홀은 2층까지 훤히 트여있고,천장에는 커다란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다.{00}왼쪽에는 커다란 벽난로가 있고,그 앞으로 천을 씌운 소파가 ⊏자 형태로 놓여있다.{25}
「계십니까?」{00}나는 안쪽을 향해서 큰 소리로 말했다.{00}「실례합니다·」{00}나미도 말을 했지만,대답은 없었다.{00}{25}
「아무도 없나?」{00}「음…뭐 괜찮겠지.좀 앉자,지쳤어·」{00}{36:1,67}나는 소파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00}난로 옆에는 서양식 갑옷이 놓여있다.{25}
{36:1,6}텔레비전이나 사진으로 본 적이 있지만,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다.{00}중세의 병사들은 이런 걸 입고 싸웠다.{00}“무겁겠지…”라고 난 생각했다.{25}
「저기 말야…저게 뭐야?」{00}나미가 내 어깨를 두드렸다.{00}「어?」{00}「저거 말야·」{00}나미는 홀 오른쪽을 가리켰다.{25}
{36:1,60}그곳에는 거대한 수조가 벽에 딱 고정돼있었다.{00}모양은 별다를 게 없다.{00}은색의 틀로 되어있는,어디에나 있을 법한 유리로 된 수조다.{00}문제는 그 크기였다.{00}이상할 정도로 크다.{00}{25}
「뭐가 들어있는 거지?」{00}나는 수조에 다가갔다.{00}그러나 유리에 이끼가 잔뜩 끼어있는 데다 물이 몹시 탁해서 뭐가 들었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25}
{45:123}{46:123}{19:4,4,20,@20DDF7,@24EA15,@23C363}
#20DDF7
나는 수조에 기어올라가 위에서 손을 넣으려고 했다.{39:123}{1C}「하지마!」{00}나는 놀라서 손을 뺐다.{25}
「무슨 일이야?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00}「뭔가 안 좋은 예감이 들어서…」{00}얼굴이 조금 창백하다.{00}「…역시 뭔가 있는 모양이야…뭔가가 튀었어·」{00}나는 젖은 손을 보여줬다.{25}
「이제 됐어.그보다 여기 정말 사람이 없는 걸까?」{00}나미는 두려움에 떠는 목소리로 말하며,주위를 둘러보았다.{00}{36:1,67}「있었으면 아까부터 시끌시끌 했으니까,소리를 듣고 왔을테지만…좀 찾아볼까? 무서우면 나미는 여기서 기다려도 괜찮아·」{00}「아니,나도 갈래·」{25}

#20E03B
{39:93}그 때…{00}{16}{2E:66}「2층이야!」{00}「역시 누군가…」{00}「가보자·」{25}
{39:42}{36:1,14}우리들은 현관에서 정면에 있는 계단을 올랐다.{00}「있잖아·」{00}「응?」{00}계단을 중간쯤 올라온 곳에서 나미가 작은 소리로 말을 걸어왔다.{00}{25}
「혹시 집에 사람이 있으면 뭐라고 말하지?」{00}「솔직하게 말해야지.길을 잃었다고 말이야…{17:8}어라?」{00}{40:5,42}{3B:29}「왜 그래?」{25}
「저 쪽에 분명 갑옷이 있었지?」{00}나는 난로 옆을 가리켰다.{00}「응…어라?」{00}{39:16}갑옷은 사라지고 없었다.{00}「…{17:3}…{17:3}…{17:3}뭐 됐어.어쨌든 소리가 난 곳으로 가보자·」{25}

#20E263
{3C:50,29}{3C:50,23}{36:1,69}계단을 다 올라오니,복도는 좌우로 갈라져 있다.{00}「소리는 분명히 이쪽에서 들린 것 같은데…」{00}우리들은 오른쪽 복도로 나아갔다.{00}「어느 방일까…」{00}「쉿! {39:93}…또 들린다·」{25}
{36:1,29}「여기야…」{00}{3D:97}「대답이 없네…」{00}「아무도 없나?」{00}나는 과감히 문을 열었다.{25}
{39:100}{36:1,23}안은 캄캄하고,{39:22}인기척은 없었다.{00}왼쪽 구석에 나무 테이블이 있고,그 위에 있는 전기 스탠드가 붉은 빛을 희미하게 발하고 있다.{00}그리고 그 옆으로 낮은 테이블이 하나 더 보인다.{00}체크 무늬 테이블 보가 깔려있고,책이 한 권 놓여있다.{00}우리들은 방 안으로 들어갔다.{25}
{3D:104}「앗!」{00}뒤에서 갑자기 문이 닫혔다.{00}{1A:4,0,21,@23C6FA,@20E506,@24EC91}
#20E506
그러나 나는 문에 신경쓰지 않고 책을 보려고 테이블로 다가갔다.{1C}{3C:30,22}{39:160}{34:1}「앗!」{00}발에 전원 코드가 걸려서 스탠드가 바닥으로 떨어져버렸다.{00}붉은 빛이 바닥을 훑고 낮은 쪽 테이블 다리를 비췄다…{16}{25}
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그것이 아니었다.{00}{32:3,49}붉은 빛이 비춘 것은 은빛의 바퀴살을 가진 바퀴였다.{25}
「앗,휠체어…」{00}테이블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휠체어에 앉아있는 사람의 무릎이었던 것이다.{00}바닥에 뒹구는 스탠드 불빛은 그 사람의 슬리퍼를 비추고 있다.{25}
「앗…갑자기 들어와서 죄송합니다.일단 노크는 했습니다만…」{00}나는 횡설수설하면서 바닥에서 스탠드를 주우려고 허리를 굽혔다.{25}
「사과할 필요 없어·」{00}나미가 묘한 소리를 한다.{00}나는 머리를 들었다.{25}
{2E:79}{39:19}{3D:15}거기 앉아있던 것은 미이라였다.{00}
#20E806
{38}{2C:133}{39:146}스탠드의 불이 꺼져서 방은 완전히 캄캄해졌다{39:72}.{00}휠체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25}
{39:23}「으아아…」{00}나는 뒷걸음질 쳤다.{00}「꺄악!」{00}나미가 옷을 끌어당긴다.{00}{3F:1,72}휠체어 바퀴 삐걱거리는 소리가 점점 다가온다.{00}{39:107}손이 떨려서 문이 잘 열리지 않는다.{00}「빨리 열어!」{00}{39:103}우리는 구르다시피 해서 복도로 나왔다.{25}
그러나 여기도 깜깜하다.{00}좌우도 구분이 가지 않는다.{25}
「나미{13}!{17:5} 내 손전등 어딨어?」{00}「몰라{13}!{17:5} 기억나질 않아!」{00}{1A:4,0,22,@23C879,@20E9FD,@24EF3A}
#20E9FD
어쨌든 손전등을 찾자.{1C}{32:1,69}{3B:72}{39:146}순간{35:1},창문에서 번개가 쳤다.{25}
「이쪽이다!」{00}번개빛을 의지해서 계단으로 향한다.{00}밑으로 내려와서 나는 눈을 크게 뜨고 손전등을 찾았다.{25}
「찾았다!」{00}손전등은 수조 앞에 뒹굴고 있다.{00}계단을 떨어지다시피 달려 내려가서 급히 손전등을 주워들었다.{00}
#20EB37
스위치를 누르고 2층을 비춘다.{00}{3B:19}{3B:23}{39:29}{32:4,66}{17:8}희미하고 둥근 빛이 2층 통로에 퍼진다.{00}미이라의 모습은 없다.{25}
「앗,다리가…」{00}나미는 맥없이 무릎을 꿇고 주저앉았다.{00}나도 그 옆에 엉덩이를 깔고 앉았다.{00}그건 그렇고…{00}미이라라니…{16}요즘 같은 시대에…{16}뭔가 잘못 본 건…?{25}
{19:4,4,23,@20F17A,@20ECAC,@20EF1D}미이라를 확인해보려고 계단쪽으로 향했다.{00}
#20ECAC
나는 무서워서 나미에게 확인하러 가달라고 부탁했다.{1C}「나미·」{00}「왜?」{00}「아까 쭈글쭈글한 거,뭘로 보였어?」{00}「미…{17:5}이라…{17:8}라고 생각해·」{25}
「그렇군…실은 부탁이 있는데…」{00}「뭔데?」{00}「확인하고 와주지 않을래?」{00}「어? 내가? 싫어!」{00}「그래도 이대로는 무섭지 않아?」{00}「{20}가 갔다와!」{25}
「나는 허리가 아파서…」{00}「한심하군…」{00}나미는 나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00}「그럼 내가 보고올테니까 기다려·」{00}나미는 계단으로 향했다.{00}「앗,나미 기다려!」{25}
「뭐야?」{00}「역시 혼자는 무서워…」{00}「한심해…」{00}결국 나미의 손에 이끌려 둘이서 2층으로 올라가게 되었다.{27:2}{03:@2F9A63}
#20EF1D
혼자가기에는 무서워서 나미와 둘이서 확인하러 가기로 했다.{1C}「나미·」{00}「응?」{00}「나,나미 좋아해·」{00}「뭐야,갑자기…{17:5}이런 때에…」{25}
나는 몸을 기댔다.{00}「떨어지고 싶지 않아…」{00}「그만둬!」{00}「그러니까…{17:8}둘이서 확인하러 가지 않을래?」{00}「뭐를?」{25}
「아까 그 미이라…정말 있는지 없는지…」{00}「아…{17:5}{17:5}미이라말이지…조,좋아·」{00}나는 나미의 손을 끌어 일으켰다.{25}
「나미,왜 새빨개진 거야?」{00}「아,아니,별로…자,빨리 가자·」{00}나미는 나에게서 도망치듯 계단을 올라갔다.{00}{3C:80,29}{36:1,69}「뭐지? 무서워 해서 가기 싫어할 줄 알았는데…이상하네…」{27:3}{03:@26B14C}
#20F17A
나는 나미가 무서워하지 않도록 혼자서 미이라를 확인하려고 계단으로 향했다.{1C}「어디 가는 거야?」{00}나미가 뒤에서 물었다.{00}「아까 본 게 진짜 미이라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올게·」{00}「이젠 괜찮잖아! 그만두자구!」{00}나미는 두려움에 떨고있다.{25}
「그렇지만 신경쓰이잖아.정체를 알 수 없으면 나미도 무섭잖아…잘못 본 건지도 몰라·」{00}「그건 그렇지만…」{00}「금방 돌아올게·」{00}나는 계단에 발을 디뎠다.{00}{40:5,42}「기다려! 혼자 {40:5,42}두지마!…나{40:5,42}도 갈래…」{27:3}{3B:29}{37:1,34}둘이 바짝 달라붙어서 아까 그 방 앞까지 돌아갔다.{00}문은 열려있는 채다.{00}
#20F3C6
{35:1}{43}무서워하며 안을 들여다보았으나,전기 스탠드와 책이 바닥에 뒹굴고 있을 뿐,미이라의 모습 따위는 그림자도 찾을 수 없다.{25}
「묘하군…」{00}{2E:22}{35:1}{17:2}{2E:22}{35:1}{17:2}{2E:22}{35:1}{17:1}{2E:22}{3B:23}「앗,켜졌다·」{00}불이 다시 들어왔다.{00}스탠드엔 다시 희미한 불빛이 돌고,복도의 샹들리에도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25}
{39:82}「앗,고양이야·」{00}테이블에 진 그림자에서 검은 새끼 고양이가 나왔다.{00}「이리 오렴…」{00}나미는 무릎을 굽히고 고양이를 안았다.{25}
「이상해…」{00}나는 고개를 갸우뚱 했다.{00}「환각이라도 본 걸까? 하지만 나미도 봤잖아?」{00}대답이 없다.{00}나미는 고양이와 노느라 정신이 없다.{00}나는 떨어져있는 책을 주웠다.{25}
{36:1,26}펼쳐보니 일기인 모양이다.{00}날짜는 6년 전이다.{00}페이지를 넘기니,갑자기 새빨간 페이지가 나타났다.{00}{25}
{39:19}{39:23}「피다…」{00}「앗!」{00}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페이지에 제절초가 책갈피처럼 꽂혀있고,그 위로 거무스름해진 붉은 액체가 양면에 끈끈하게 묻어있다.「게다가 얼마 되지 않았어…」{00}일기를 들여다 본 나미의 낯빛이 창백해졌다.{25}
{19:2053,4,24,@20FAD0,@20F7DA,@20F81F,@20F96F}
#20F7DA
「남의 일기는 보는게 아냐·」{00}나는 금세 일기를 덮었다.{1C}{03:@2F9CC0}
#20F81F
나는 무심코 큰소리를 냈다,{00}{03:@20F88A}「빨간 피에 파랗게 질린얼굴,그리고 노란 제절초.이건 마치!」{1C}
#20F88A
「빨간 피에 파랗게 질린 얼굴,그리고 노란 제절초.이건 마치! 신호드…」{00}{39:104}내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나미는 방을 뛰쳐 나갔다.{25}
{39:103}{2E:69}「꺅!」{00}「무슨 일이야! 나미!」{00}나도 서둘러서 뒤를 쫓았다.{00}{03:@26B60B}
#20F96F
나는 히죽 웃으며 말했다.{00}「핥을래?」{1C}농담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00}나미의 창백한 얼굴이 더 창백해지고,목이 뒤로 꺾여 부러지듯 쓰러졌다.{13}.{00}{39:143}{16}{25}
{39:82}{39:155}{36:1,22}「어이 나미!」{00}나는 당황해서 나미의 몸을 받쳤다.{00}「정신차려!」{00}어깨를 흔들자,눈을 떴다.{00}「일단 아래로 가자·」{00}우리는 서둘러 홀에 돌아왔다.{25}
{03:@2AC88F}
#20FAD0
나는 중얼거렸다.{00}「설마 미이라의 피?」{1C}
#20FAFE
{39:69}「잠깐,무슨 소리지?」{00}뭔가가 복도에서 다가오고 있다.{00}「설마 아까 사라진 갑옷이…」{00}「말도 안 돼!」{00}{3B:69}소리는 문 바로 앞에서 멈췄다.{25}
{39:82}{39:155}「앗,고양이가!」{00}{36:1,34}새끼 고양이가 문틈을 통해 복도로 뛰쳐나갔다.{00}우리는 마른 침을 삼키면서 문을 바라보았다.{00}그러나 그뿐,아무 일도 일어날 기미가 없다.{00}{3C:20,19}{3C:20,23}문틈으로 살짝 복도를 살펴보았으나…{16}복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25}
「…이상한데?」{00}「기분 나빠…이제 이딴 저택에서 나가자·」{00}나미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25}
나는 대답했다.{00}{1A:4,0,25,@20FD33,@24F071,@23CADC}
#20FD33
「그래…그게 좋겠어·」{1C}{3C:30,23}{35:3}우리는 주위를 살피면서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와{32:2,67}현관 홀까지 왔다.{00}{39:29}그런데…{00}{16}「어라? 창문에 셔터가…」{00}현관에는 바깥과 통하는 창문이 둘 있었는데 양쪽 모두 바깥에서 철로 된 셔터로 막혀있다.{25}
「도대체 언제…나미,문을 확인해 봐!」{00}나는 창문의 셔터를 살펴봤다.{00}「안 돼…완전히 잠겨있어·」{00}「이쪽도 열리지 않아!」{00}「갇혀버린 건가…?」{00}「설마!」{25}
「아니,누군가 일부러 가두려고 한 게 아니라면 집주인이 돌아와서…」{00}「어쩌지?」{00}「음…」{00}혼란스러워서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25}
{19:4,0,26,@23CDA7,@20FFBF,@24F3F2}
#20FF8A
「일단 누가 있는지 만이라도 확인해보자·」{1C}{03:@20FFF7}
#20FFBF
「분명히 사람이 있을 거야…안에서 사람을 찾자·」{1C}
#20FFF7
「싫어…무서워…」{00}「분명 기분 나쁜 것 투성이지만,우리를 직접 해치려는 것도 아니고…멋대로 들어온 건 우리니까 사람이 있으면 사정을 설명해야지·」{25}
「그래도…알겠어…」{00}나미는 마지못해 동의했다.{25}

#2180CF
{3C:60,29}{36:1,69}나는 현관 안쪽으로 향했다.{00}좌우로 복도가 뻗어있다.{00}「어느 쪽으로 갈 거야?」{00}나는 말했다.{00}{1A:3,0,27,@23D08D,@218153}
#218153
「문이 적은 왼쪽을 살펴보자·」{1C}우리는 왼쪽 복도로 들어섰다.{00}「그럼 어느 문부터 살펴볼 거야?」{00}「안쪽에 있는 건 나중으로 미루자.우선 앞에 있는 것부터 살펴봐야지·」{00}{36:1,32}나는 왼쪽에 있는 나무로 된 양손잡이 문에 손을 갖다 댔다.{25}
{03:@21842A}
#218260
「어디 가는 거야! 무서운 거 아니었어!?」{1C}나는 나미를 쫓아 왼편 복도로 들어섰다.{00}{3C:50,29}{36:1,69}나미는 모퉁이를 돈 바로 그 자리에서 내쪽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00}「왜 웃는 거야!」{00}「후후후…여기도 문이 있어.들어가볼래?」{25}
나미는 복도 왼쪽에 잇는 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00}「상관 없지만…너 정말 특이한 애구나·」{00}「하지만 탐험하는 거라며…열어보세요.대장!」{00}나는 나미의 재촉에 손잡이에 손을 갖다댔다.{25}

#21842A
{39:100}{34:1}문을 연 순간{39:22} 케케묵은 곰팡내가 코를 찔렀다.{00}불은 켜져있지 않다.{00}나는 손을 더듬어 조명 스위치를 찾아냈다.{39:144}{25}
{2E:12}{17:5}전기가 들어오자,정면에 있는 커다란 나무로 된 책상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00}책상은 창을 등지고 이쪽을 향해 있고,창문을 제외한 삼면의 벽은 모두 책장으로 채워져있다.{25}
「서재인 모양이군·」{00}나는 창문에 가까이 다가가 열리는지 시험해봤으나,여기도 셔터가 단단히 내려져 있어 꿈쩍도 하지 않는다.{00}「글렀나…」{00}포기하고 방안을 둘러봤다.{00}「왠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방 같네.곰팡내도 나고…」{25}
책상 위에는 수정구슬이나 타로 카드 등 점을 칠 때 쓰는 도구가 널려있다.{00}「이것 봐! 저기…」{00}나미가 책장을 가리켰다.{00}{39:16}책 사이에 두개골이 놓여있다.{25}
「해,해부학이나 무,무,무슨 연구자인가?」{00}농담처럼 말하려고 했지만 목소리가 떨렸다.{00}「에헴,그럼 무슨 책이 있으려나…」{00}나는 무안해서 점짓 꽂혀있는 책에 적힌 제목을 읽는다.{25}
「『흑마술,기본과 응용』『예수와 물고기』『바포메트,저주와 복수의 오의』…이상한 취미를 가진 친구군·」{00}「가능하면 친구로 삼고 싶지 않네·」{00}「정말이라면 아는 사이가 되는 것도 사양하고 싶지만…{17:8}이런 상황이니…다른 데를 찾아볼까…」{00}우리는 서재를 나왔다.{00}{39:101}{3C:30,22}{25}

#21890E
{34:1}복도를 걸어 현관까지{32:3,67} 다 온 시점에서 나미가 소리쳤다{39:29}.{00}「저거 전화 아니야? 저기,수조 밑에 있는 선반에…」{00}「정말이군·」{00}검은색 다이얼식 전화다.{25}
{36:1,46}「이걸로 집에 연락할 수 있겠네·」{00}나미는 얼굴에 미소를 띄웠다.{00}「하지만…연락이 닿는다 해도 여기까지 올 수 있을까…」{00}「어쨌든 해보자·」{00}「…그래·」{00}나는 수화기를 귀에 댔다.{25}
「그럼…{39:141}{17:7}우윽!」{00}얼굴 바로 앞을 쇠도끼가 스쳤다.{00}{2E:6}{17:5}고개를 들어보니 아까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갑옷이 어느 틈엔가 수조 옆에 서있다.{00}나는 살금살금 갑옷에 다가가 투구의 뚜껑을 열었다.{00}속은 텅 비어있다.{25}
「그,그럼 그렇지…그래…」{00}「아앗!{13}」{2E:46}{00}{16}나미가 큰 소리를 질렀다.{25}
「무슨 일이야?」{00}「끊어졌어! 지금 떨어진 도끼에 전화선이!」{00}「뭐라고!」{25}
나는 황급히 수화기를 귀에 갖다 댔다.{00}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00}되는대로 다이얼을 돌려보았으나 전화기는 죽은 것처럼 아무 반응도 없다.{25}
「틀렸어…아무 반응도 없어·」{00}{32:1,67}나는 수화기를 놓고 일어섰다.{00}「할 수 없군…다른 방법을 찾아보자·」{00}{3C:50,29}{39:74}{17:20}{2E:46}「…말도 안 돼·」{00}{39:19}넓은 홀에 전화벨 소리가 울려퍼진다.{00}「…어떻게? 이런 일이…」{25}
{45:116}{46:116}나는…{00}{1A:4,0,28,@23D872,@218DCB,@24F6F2}
#218DCB
그저 망연히 전화기를 바라보고 있었다.{1C}전화기는 한동안 계속 울리다가{3B:74} 멎었다.나미가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00}「어디서…{16}누가…{16}어떻게…」{00}나도 같은 생각이다.{00}{39:110}{2E:66}{17:5}또 2층에서 소리가 났다.{25}
{19:4,0,29,@23DBC7,@218EBC,@24FA97}
#218EBC
나는 나미와 얼굴을 마주봤다.{1C}
#218EDE
나미의 얼굴이 점점 울 것처럼 변해간다.{00}나는 화가 치밀었다.{00}「이제 그만 좀 해! 거기 있지! 누가 있잖아! 나오란 말이야!」{00}목소리는 공허하게 홀에 울릴 뿐이다.{25}
「이쪽에서 찾아내고야 말겠어! 두고봐!」{00}「잠깐,혼자 두지마…부탁이야!」{00}{36:1,14}나미의 외침을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나는 계단을 뛰어 올랐다.{25}
{3C:30,29}{36:1,29}{3D:98}「나와! 어서 나오라고!」{00}난 위에 올라가서 가까이 있는 문을 힘껏 두들겼다.{00}그러나 대답은 없다.{00}「들어간다!」{00}{25}
{39:103}{39:21}{34:1}{30:3,43}그 순간,안에서 감돌던 형용할 수 없는 냉기가 내 온몸을 감쌌다.{00}분노는 사라지고 대신 등에 차가운 오한이 흐른다.{00}「{20}!? 뭐야…{17:8}이건…」{00}예사롭지 않은 기색에 뒤따라 온 나미도 입구에 선 채로 꼼짝하지 못했다.{25}
방 중앙에 나무로 된 관이 하나.{00}마치 드라큘라라도 들어있을 듯한 관이다.{00}그 관을 둘러싸고 수많은 양초가 켜져있다.{00}나는 관에 빨려들 듯 손을 뻗었다.{25}
「그만해! 뭐하는 거야!」{00}나미가 외쳤다.{00}스스로도 해서는 안 될 짓을 하고 있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다.{00}그러나 손이 멋대로 관뚜껑을 열어버렸다.{00}{25}
관 속은 노란 꽃이 달린 제절초가 가득히 채워져 있다.{00}그리고 위에는 사람 모양으로 오려진 종이가 한 장.{25}
그 종이에는 먹으로 시커멓게 『복수{13}』라는 두 글자가 쓰여있다.{00}{39:20}「복수…」{00}「복수…」{00}어느새 나미가 옆에 와있다.{25}
「그래! 생각났어…」{00}나는 나미의 얼굴을 봤다.{00}{2C:133}「제절초의 꽃말…{39:146}복수…」{00}「복수,제절초의 꽃말,복수…」{00}나미는 종이로 된 인형을 바라보면서 넋이 나간 사람처럼 중얼거렸다.{25}

#2194E6
「나미…」{00}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00}
#21950E
「나가자!」{00}나는 나미의 손을 붙잡았다.{25}
「뭔가 굉장히 불길한 게 느껴져.아무리 둔감한 나라도 그정도는 알겠어.나가자!」{00}나는 나미를 억지로 끌다시피 해서 밖으로 나와 불길한 것을 가둬버리듯 양손으로 문을 닫았다.{25}
{39:101}{3B:21}{3B:20}{34:1}「다음은 이 방이야{32:2,31}!」{00}나는 맞은 편에 있는 문에 다가갔다.{00}「계속 찾으려고?」{00}나미가 울 것 같은 목소리로 말한다.{00}「하지만 이대로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잖아!」{00}나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25}
「어쩌면 오늘밤을 여기서 새야 할지도 몰라.단순히 이상한 녀석이 살고 있는 저택인지,아니면 우리에게 위험한 곳인지,적어도 누가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 할 것 아니야!」{00}빠른 말로 지껄여대자 나미는 입을 다물어버렸다.{25}
{39:103}{2E:63}{17:4}나는 밀치듯 문을 열었다.{00}정면엔 창문,왼쪽 구석엔 작은 책상,침대…{00}지극히 평범한 방이었다.{00}「아무도 없나…」{00}나는 문을 닫았다.{39:101}{25}

#21987E
{36:1,69}「저쪽에 아직 보지 못한 방이 있어·」{00}난 그렇게 말하고,복도 안쪽으로 갔다.{00}나미는 입을 다문 채로 뒤를 따라온다.{00}「여기는 아까 봤는데…」{25}
{39:100}{36:1,22}일단 아까 미이라가 있던 방도 살펴봤다.{00}그러나 역시 미이라의 모습은 없고 일기도 아까 떨어뜨린 그대로였다.{00}{39:101}{36:1,69}「남은 방은 둘·」{00}나는 미이라가 있던 방 정면에 있는 문을 열었다.{25}
{39:100}{37:1,34}「{3B:23}{3B:19}앗!」{00}「왜 그래?」{00}나미는 슬쩍 안을 보더니,안심한 듯한 표정으로 내 얼굴을 봤다.{00}「여자 방인 모양이야·」{25}
{36:1,24}커튼이나 침대,벽지 등 전체가 흰색이나 옅은 분홍색으로 꾸며져 있고,자질구레한 장식품이나 꽃병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놓여있다.{25}
「역시 사람이 있는 거군·」{00}나는 어딘지 모르게 안심했다.{00}「누가 살고 있는것은 확실해 보이네.들어가서 살펴볼까?」{00}「그건 좀…」{25}
지금까지 봤던 방은 사람이 살고 있단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서 탐험한다는 기분으로 대담한 일도 할 수 있었는데,이 방을 보고나니 조금 김이 샜다.{00}뭐랄까…갑자기 내가 실례를 범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 것이다.{25}
「주인이 없는 방에 들어가는 건…게다가 여자 방이고…」{00}「그건 그렇네…」{00}「그래도 사람이 있다면 어째서 나타나지 않는 거지?」{00}설마 어딘가에 숨어서 우리를 놀래키면서 즐거워하고 있는 건…{25}
「좋아{13}.이렇게 된 이상 인사도 해야하고,불평도 하고싶으니,본격적으로 집 주인을 찾아보자·」{00}나는 문을 닫았다.{25}
{39:101}{36:1,69}「여기에는 없으려나?」{00}{36:1,30}나는 옆에 있는 문 앞에 섰다.{00}그런데 문 손잡이에 손을 뻗자,나미가 갑자기 내 손을 잡았다.{25}
「왜…?」{00}{39:19}「여기는 안 돼·」{00}「왜 그러는 거야? 그렇게 무서운 얼굴을 하고…」{00}{39:20}「저기,이제 그만하자·」{00}눈빛이 심각하다.{25}
「갑자기 왜 그래…」{00}「그만하자.부탁이야.굉장히 안 좋은 예감이 들어.특히 이 방은.이 방만은 그만두자…」{00}「왜 이 방만 안 된다는 거야?」{00}「어쨌든 안 돼!」{25}
「이상한 소리하지 마.이 방에 있을지도 모르잖아…」{00}「아니,없을 거야.분명히 없어.그러니까 그만 가자.내려가자·」{00}내 손을 잡아당긴다.{25}
「이 방만 보고 가도 괜찮잖아·」{00}나는 나미의 손을 뿌리치고 문손잡이를 잡았다.{00}{3D:107}그러나 열리지 않는다.{25}
「어라! 잠겨있나?」{00}「그러니까 그만 두자·」{00}알았다…누군가 우리를 골탕먹이고 여기 숨어있는 게…{00}「여보세요{13}!{3D:98} 계십니까{13}! {3D:98} 실례합니다!{3D:98}」{25}
문 너머에서는 아무런 대답도 없다.{00}자세히 보니 문의 네 귀퉁이는 못으로 박혀있다.{25}
「열리지 않는 방인가…?!」{00}「저기,{20}{13}.{17:5}나 배가 텅 비었어·」{00}{3B:20}{3B:19}「!? {17:5}…갑자기 무슨 소리 하는 거야? 」{00}「배가 굉장히 고파.먹을거라도 찾지 않을래? 그래{13}.{17:2}부엌에 가자.먹을 게 있을 거야·」{00}「하지만…」{25}
{43}「{20}도 배고프잖아.낮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00}「그건 그렇지만…」{00}「아래에 가서 뭔가 찾아보자.혹시 집 주인이 있을지도 모르잖아·」{00}「그러자…」{00}결국 나미에게 넘어가고 말았다.{27:1}{30:1,69}나미는 계단을 내려와 혼자서 종종걸음으로 걸어가더니,갑자기 앞에 있는 손잡이를 잡는다.{00}{36:1,29}「{20}·」{25}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00}{1A:4,0,30,@21A451,@23E3AA,@258182}
#21A451
「나미,여기가 부엌이란 걸 어떻게 안 거야?」{1C}「어? 그러고 보니…」{00}나미는 내 얼굴을 보았다.{00}「…그냥{17:2}…{17:2}…{17:2}…{17:2}발이 여기로 향해서{17:2}…{17:2}…{17:2}…{17:5}이상하네…」{00}「…{17:5}어쨌든 들어가보자·」{25}
{39:100}{34:1}「어둡군·」{00}「그치만 뭔가 좋은 냄새가 나·」{00}「식당은 맞는 것 같은데…」{00}나는 벽에 있는 스위치를 켰다.{00}{39:144}{2E:11}{17:10}방 중앙에는 폭이 넓고 긴 테이블이 놓여있고 그 위에는 요리를 담은 접시가 놓여 있었다.{00}하지만…{25}
「뭐야 이건…」{00}{39:23}요리들은 모두 엉망이 되어 있었다.{00}고기 요리의 소스가 사방으로 튀어,테이블 위의 냅킨은 갈색으로 얼룩져 있다.{00}잡아 찢겨진 머리와 꼬리가 따로 노는 생선에는 파리가 꼬여있고,스프는 넘쳐서 테이블 끝에서 바닥으로 똑똑 떨어지고 있다.{25}
「고양이가 어지럽혀 놓기라도 했나…」{00}「그런 것 같군…」{00}과일만은 겨우 그대로 놓여 있었으나,쭈글쭈글한데다 거뭇거뭇해서 도저히 먹을 생각이 나지 않는다.{25}
「어쩌지 나미? 냉장고라도…」{00}{3B:23}
#21A81B
어라?{00}「왜 그래? 무서운 얼굴을 하고…」{00}{39:19}「지금…」{00}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00}「지금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았어?」
#21A89D
{25}
「무슨 소리…?」{00}「뭔가 여자의 비명 같은…」{00}「글쎄…{17:8}기분 탓 아니야?」{00}「분명히 들렸어…저쪽이야·」{00}나는 창문에 다가갔다.{00}어두워서 밖은 보이지 않지만,뭔가 좋지 않은 예감이 든다.{25}
「잠깐…{17:8}보고 올게!」{00}나는 창문에서 물러나 출구로 향했다.{00}「기다려.어쩔 셈이야?」{00}「무슨 일이 생긴 걸지도 몰라.굉장히 신경 쓰여!」{00}「잠깐,나도 갈래!」{00}우리는 식당을 나왔다.
#21AA3D
{25}
{39:101}{36:1,69}「잠깐 라이터 좀 빌려줘·」{00}「뭐 하려고?」{00}나미는 은으로 된 촛대를 들고 있었다.{00}테이블 위에 있던 것이다.{00}「뭔가 비출 게 없으면 불안해서…고마워·」{25}
나미는 불을 붙인 양초,나는 손전등을 쥐고 천천히 복도를 지나가고 있었다.{25}
「저기,정말로 목소리가 들렸어?」{00}걸으면서 나미가 의심스럽다는 눈으로 나를 본다.{00}「그래.“히이이…”하는데 원한에 찬 것처럼 가늘고 길게 우는 소리로…」{00}「기분 나빠…」{00}나미는 얼굴을 찡그렸다.{25}
「그런데 어째서 비명이…」{00}「강도나 뭐 그런 게 아닐까…」{00}「강도?」{00}「있을 법 하잖아.혹시 그렇다면 왜 불이 켜져있는데도 집에 사람이 없는지,그것도 납득이 되고…」{25}
{36:1,7}복도는 막다른 곳에서 왼쪽으로 꺾여서는 저택 뒤로 이어지고 있다.{00}단 이어지고 있기는 하지만,폭은 좁고 천장은 낮아져 있다.{25}
게다가 묘하게 어두컴컴하다.{00}큰 길거리에서 갑자기 뒷골목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이다.{00}손전등을 비추자,안쪽에 작은 철문이 눈에 들어왔다.{25}
「저 문 안쪽이야·」{00}「왠지 기분 나쁘게 생긴 문이네.비밀 실험실 같아·」{25}
나미가 말하는 대로였다.{00}못이 삐져나와 있을 정도로 엉성하고,칠해놓은 페인트는 거의 벗겨져 전체가 검붉게 녹슬어 있었다.{25}
「열려 있으려나…」{00}나는 손잡이를 쥐었다.{00}{41:120,130,109}{17:5}「이 목소리야! 들었지? 아까와 같은 목소리야·」{00}나미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가로저었다.{00}「가자·」{00}나는 힘껏 문을 열었다.{25}
{3B:19}{3B:22}{3B:23}{39:103}{40:3,41}{34:1}{2C:118}돌연 비바람이 얼굴에 몰아쳤다.{00}「뒷문이었구나…」{00}「아무것도 보이지 않아·」{00}손전등을 멀리 비추자 오른쪽에 뭔가 빛을 반사하는 물체가 있다.{25}
「온실이다…」{00}그렇다면 비명은 저 안에서?{25}
「앗!」{00}뒤에서 나미가 작게 소리를 지른다.{00}「무슨 일이야?」{00}「꺼졌어…」{00}나미는 손에 든 양초를 원망스러운 듯이 바라보고 있다.{25}
「그거야 꺼지는 게 당연하지.비가 오고 있으니까…」{00}「어쩌지?」{00}「밖에서는 별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 두고 가자·」{00}나는 촛대를 발 밑에 두고 나미의 손을 끌었다.{25}
「자,가자·」{00}우리는 손을 맞잡고,발을 내디뎠다.{00}다 말랐던 옷은 금새 흠뻑 젖고,신발도 진흙투성이가 되어 무거워졌다.{25}
「사람이 있을까?」{00}나미가 작은 소리로 묻는다.{00}「없을 거라 생각해·」{00}「뭐야,그게…그래서는 여기에 온 의미가…」{00}「살아있는 사람 말야·」{00}{39:19}{3F:2,41}「그럴 수가…」{00}순간 나미의 안색이 변했다.{25}
「왜냐하면 만일 사람이 있었다면 아까부터 우리가 비추는 손전등 불을 분명히 발견했을 거야.아무 반응도 없는 걸 보면 이미…」{00}「왜 그렇게 무서운 소리만 하는 거야·」{00}나미는 울상을 지었다.{25}
눈 앞에 유리가 있다.{00}안은 컴컴하다.{00}나는 손전등 불빛으로 안을 비췄다.{00}{36:1,40}「앗!{3B:19}{39:2}」{00}나와 나미는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00}「또야…」{25}
제절초였다.{00}다른 관엽식물에 섞여서 조그만 노란 꽃이 달라붙어 있듯이 피어있다.{00}{3C:10,2}「복수의 온실…」{00}나미가 나직하게 중얼거렸다.{00}「기분 나쁜 소리하지 마·」{00}「뭐야,자기도 하면서!」{25}
{36:2,9}우리는 주의 깊게 유리를 비추면서 온실 주위를 걸었다.{00}그러나 제절초 말고는 특별히 이상할 것 없이,결국 뒤쪽까지 와버렸다.{25}
{19:3,0,31,@21B62B,@21B692}
#21B62B
「결국 아무도 없었네·」{00}나는 저택으로 돌아가려고 했다.{1C}「정말이네·」{00}맥이 빠지는군.{00}{03:@21B6F8}
#21B692
「온실 안도 조사해볼까?」{00}나는 입구로 발걸음을 옮겼다.{1C}「이제 그만 하자·」{00}「하지만…」{00}
#21B6F8
그 때…{3D:109}{25}
「응?{13}」{00}「응?」{00}소리가 난 쪽을 비춰보니 온실 문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00}「…」{00}슬쩍 나미의 얼굴을 보니 입을 반쯤 벌린 채,곁눈질로 나를 보고 있다.{00}.{17:2}…{17:2}…{17:2}곤란하다.{25}
「좋아{13}! 저 문까지 달리기 시합이다!」{00}나는 달리기 시작했다.{00}「뭐야…문에서 난 소리였잖아·」{00}나미가 따지는 듯한 말투로 소리친다.{25}
「자,달려{13}!」{00}나는 못들은 채 계속 달렸다.{00}「기다려…꺅!」{00}돌아보니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다.{00}「넘어졌어!」{00}나는 웃으면서 문 쪽으로 향했다.{00}「기다리라니까! 어두워서 안 보인단 말야·」{25}
입구에 도착했다.{00}나는 돌아서서 나미가 있는 쪽으로 전등을 비춰줬다.{00}불이 비춘 곳 구석에 온실의 유리문이 눈에 들어온다.{00}그리고 그 문을 본 순간 내 얼굴에서는 웃음이 싹 가셨다.{25}
「먼저가면 어떡해·」{00}나미가 뒤쫓아왔다.{00}그리고 내 얼굴을 보더니 말했다.{00}「또 그런 무서운 얼굴 하고…이젠 안 속아·」{00}나는 유리문을 턱으로 가리켰다.{00}「맨날 촐랑대기만 하니까…」{25}
{39:24}{2C:123}{2C:118}유리문에는 크게 붉은 글씨로 「나미{13}」라고 적혀 있었다.{00}흔들리는 유리에서 반사되는 빛이 빗속에 있는 우리를 훑듯이 비추고 있다.{25}
{3C:20,24}「우,우연이야·」{00}내가 말했다.{00}그러나 목소리가 굳어있는 것이 스스로도 알 수 있을 정도다.{00}설령 우연이라고 해도 왜 이런 곳에 이름이…{25}
나미는 창백한 얼굴을 한 채,빗속에 망연자실하게 서있다.{00}할말을 잃고,오직 눈만이 흔들리는 유리문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00}{41:255,0,109}바람에 흔들린 문이 다시 한 번 삐걱거린다.{25}
「돌아가자·」{00}나는 일부러 밝게 말했다.{00}그러나 나미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다.{00}「돌아가자니까!」{00}나는 나미의 손을 세게 끌어당겼다.{00}그런데도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다.{00}「왜,어째서…」{00}「신경쓰지 마·」{00}「하지만…」{25}
「우연이라니까.우리가 여기 온 건 이번이 처음이니까,아무 관계없어.이 집에 어쩌다 동명이인이 있는 것 뿐이야.분명 저런 곳에 적혀있는 건 이상하지만 이 집사람에게 물어보면 아마도 “아,그거 말씀이세요?”라고 할 거야·」{00}나는 공포를 몰아내려는 듯 큰 소리로 계속 지껄여댔다.{25}
「응…」{00}꺼질 듯이 작은 목소리로 나미가 중얼거렸다.{00}「비 너무 맞으면 몸에 안 좋아…{17:3}돌아가자·」{00}나는 나미를 잡아 끌다시피 걷기 시작했다.{27:3}{17:20}{39:101}{3B:41}{36:1,7}{17:10}저택으로 돌아오고서도 나미는 계속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00}이대로는 나미가 너무 안쓰럽다.{00}게다가 그런 걸 본 것도 원래대로라면 내 책임이다.{00}뭔가 기운을 북돋아줄 방법이{17:2}…{17:2}…{17:2}…{17:2}그거다!{25}
「저기 말이야!」{00}나는 일부러 밝게 말을 꺼냈다.{00}「왜?」{00}「좀 씻는 게 어떨까?」{00}「응!?」{00}나미는 놀랐다는 얼굴을 했다.{00}「진흙 투성이가 됐고 하니 말이야·」{00}「하지만…」{25}
「괜찮아…아마도 저기인 것 같은데…」{00}나는 멋대로 앞으로 걸어갔다.{00}{36:1,69}어두컴컴한 복도를 오른쪽으로 돌아가니,바로 앞에 불투명한 유리로 된 문이 있었다.{00}「여기다·」{00}나는 손잡이를 잡아당겼다.{25}
{3B:23}{39:100}{35:1}안은 컴컴하다{39:66}.{00}손전등을 비추니…{32:2,55}짐작대로 욕실이었다.{00}커다란 거울이 붙어있는 하얀 세면대가 왼쪽에 있고,{16}그 바로 앞이 좌변기,안쪽은 불투명한 유리로 된 미닫이문이 있다.{00}아마도 거기가 욕실일 것이다.{25}
{19:4,4,32,@21C3FE,@21C4BD,@21C347}
#21C347
「여기가 욕실인 것 같은데…」{00}나는 안쪽의 미닫이문을 열었다.{1C}{39:105}{36:1,56}싸늘한 공기가{40:7,66} 흘러 들어온다.{00}「와아,넓어…」{00}나는 나미쪽을 돌아보고는 움찔했다.{25}
{03:@26E2C7}
#21C3FE
「자,우선 손부터 씻어야겠어·」{00}나는 세면대에 다가갔다.{1C}매끄러운 도자기로 된 세면대다.{00}오래됐는지 수도꼭지에서 끊임없이 물방울이 떨어진다.{00}나는 수도꼭지를 잠궜다.{00}{03:@21C57B}
#21C4BD
「나미,먼저 손 씻어·」{00}나는 나미에게 양보했다.{1C}「응…」{00}매끄러운 도자기로 된 세면대다.{00}오래됐는지 수도꼭지에서 끊이없이 물방울이 떨어진다.{00}나미는 수도꼭지를 잠궜다.{00}
#21C57B
{3B:66}{39:59}{17:10}하얀 세면대가 새빨갛게 물들었다.{25}
{39:18}「피…!」{00}나미가 내 어깨에 매달렸다.{00}「아니야{13}！ 녹이야,녹!」{00}조금 지나자 빨간 물은 투명해졌다.{00}「수도관이 오래됐나봐.봐봐,이젠 괜찮아·」{00}나는 흐르는 물에 손을 적셨다.{25}
나미는 꽤나 신경질적으로 변했다.{00}어떻게든 원래의 밝은 나미로 돌아갔음 좋겠는데…{00}「앗,비누가 없네.비누 필요하지?」{00}「아니,물만으로도 뭐…」{00}뭔가 이상하게 얌전하다.{00}평상시 나미이라면 절대로 비누가 필요하다고 말할텐데…{25}
{19:3,0,33,@23EA55,@21C77D}
#21C77D
「나미는 필요없어도 내가 필요해!」{00}농담스럽게 떼를 썼다.{1C}「별 수 없네…그럼 찾아볼게·」{00}나미는 거울 옆에 있는 선반을 열어 그 속을 찾아보았다.{25}
조금은 미소가 돌아온 모양이다.{00}「아,맞다.까먹고 있었어…」{00}나는 복도에 나갔다.{00}{36:1,69}「어디가?」{00}「바로 돌아올테니까,비누 찾고있어!」{3C:80,59}{25}
{36:1,7}밖에 두었던 촛대를 잊어먹고 있었다.{00}나는 어두컴컴한 복도를 지나 철문을 열었다.{00}{39:100}{40:2,41}{34:1}{2C:118}하지만 거기에 촛대는 없었다.{00}「이상하네…」{00}나는 손전등으로 주의깊에 그 근처를 비춰보았지만 역시 찾을 수 없다.{00}{39:101}{3B:41}{27:2}{30:1,55}나는 머리를 갸웃거리며{39:66} 욕실로 돌아갔다.{00}「뭐였어?」{00}「아니,아무것도 아니야…그것보다 비누 찾았어?」{00}「눈에 띄질 않네…」{00}「여기는 봤어?」{00}나는 세면대 밑에 있는 여닫이 문을 가리켰다.{00}「앗,거긴 아직…」{25}
「그럼,여기야…」{00}나는 쪼그려앉아 여닫이문을 열었다.{00}
#21CAF1
{39:21}{39:19}{36:1,47}「윽!」{00}그 안에서 진흙이 썩은 듯한 불쾌한 냄새가 풍겨왔다.{00}나는 코로 숨을 쉬지 않으며 안을 보았다.{00}{25}
중간에 S자 모양의 배수관이 있고,그것을 비껴 오른쪽으로 욕실용 세제와 살충제,샴푸,비닐뭉치 등이 쓰레기처럼 아무렇게나 놓여있다.{00}배수관이 오래되어 물이 새는지,먼지와 이런저런 용기에서 베어나온 약품이 섞여,메스꺼운 모양을 하고 있다.{25}
「정말 이런데 있어?」{00}「여기는 아니려나…」{00}나는 배수관 왼쪽에 있는 커다란 하얀 플라스틱 상자를 꺼냈다.{00}안에는 십자마크가 새겨진 나무상자가 들어있다.{00}「이거,약상자 아니야?」{00}「그 밑에도 뭔가 있어.나미 이 약상자 좀 들어줘…」{25}
나미는 약상자의 손잡이를 잡고,위로 들어 올렸다.{00}그러자 안에서 기름기가 도는 날개를 가진 검은 벌레 몇 마리가 상자 바닥에서부터 스물스물 기어나오기 시작했다.{25}
{3B:19}{3B:21}「꺄악,바퀴벌레!」{00}나미는 소리지르며,약상자를 바닥에 던져버렸다.{00}{3D:160}그 바람에 상자의 뚜껑이 열려 안에 있던 작은병이나 여러종류의 약들이 바닥에 떨어졌다.{00}바퀴벌레는 눈 깜짝할새에 방의 구석이나 문틈으로 도망가 버렸다.{25}
「어질러버렸네·」{00}나는 웃으며 떨어진 약들을 주웠다.{00}「미안해…앗,내가 줏을게…」{00}나미는 무릎을 대고,약을 주워 상자에 넣기 시작했다.{25}
「저기,바퀴벌레 이젠 없지?」{00}「응…{17:5}앗,찾았어{13}.비누…」{00}나는 일어서서 수도꼭지를 돌렸다.{25}
{3B:66}{39:59}{36:1,55}나미는 아직 떨어진 약을 줍고 있다.{00}「일단 손 씻어.비누 찾았으니까…」{00}「응…」{00}건성으로 대답한다.{00}「더러운 손으로 약을 만져도 좀 그렇고…」{00}「그렇네…」{25}
나미는 내 옆에 서서 손을 씻기 시작했다.{00}둘의 손이나 팔에서 떨어진 진흙으로 까맣게 된 물이 소용돌이를 치며 배수구로 빨려들어 간다.{25}
「{20}…」{00}「응?」{00}「방금 약정리하면서 생각한건데…뭔가 모르는 약이 많아…」{00}「모르는 약?」{00}「본 적도 없는 약…」{25}
{19:3,0,34,@21D2B0,@21D21D}
#21D21D
「뭐,질병의 종류도 다양하니 그만큼 약도 여러가지겠지?」{00}그런것보다 욕실을 사용할 수 있을지 없을지가 난 더 신경쓰였다.{1C}{3F:5,59}{03:@31BB35}
#21D2B0
「보여줘…」{00}나는 조금 흥미가 생겼다.{1C}「잠깐 기다려봐…」{00}나미는 약상자에서 약을 몇 개 꺼냈다{3F:5,59}.{25}
{36:1,48}「봐봐,이거…」{00}나는 그 중에 1개,튜브 형태의 약을 들어 라벨을 읽었다.{00}「클로로마이센 배합 섬유질용해액 소재…뭐야,이거?」{00}뚜껑을 열고 조금 누르니,하얀 크림상태의 약이 주욱하고 나왔다.{25}
「간지러울 때 바르는 약 같네…」{00}그런데 그런약 특유의 뭐랄까…코를 찌르는 듯한 박하냄새는 없다.{00}라벨에는 혀를 깨물듯이 어려운 이름 이외에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다.{25}
나는 다른 튜브의 라벨을 읽었다.{00}「비타민E 배합…술파제」{00}갑자기 나미는 놀란듯한 얼굴을 했다.{00}「그거 베트남전쟁의…」{00}「그건 고엽제잖아! 뭐하러 고엽제에 비타민E를 섞겠어!」{25}
라벨에 약효가 적여있다.{00}「아무래도 화상에 쓰는 약 같아…다른것도 보여줘…」{00}호기심이 고개를 쳐들었다.{00}「국소응결방지제…헤파린…송아지 혈액 추출물질…이거 전부 켈로이드약이야·」{25}
내 지식이 아니다.{00}라벨에 쓰여있다.{00}나미는 바닥에 굴러다니는 약을 주워 뚜껑을 열었다.{00}「이거 봐봐…이상한 색깔이야…」{00}동그랗고 납작한 작은 플라스틱 용기다.{00}안에는 보라색 젤리 형태의 약이 들어있다.{25}
「이런 색깔 약은 처음봐…확실히 별로 없는 색깔들이네…」{00}「그치?」{00}나미는 의기양양한 얼굴을 했다.{25}
「그런데 뭐랄까…연고가 많네,그것도 전부 화상 관련된…」{00}「누가 화상을 입었나?」{00}「글쎄,그런데 이렇게 많은 종류가 필요하려나…뭐 됐어.그것보다 빨리 정리하고 씻자·」{00}「잠깐만…저기에 아직 한 개 떨어져 있어·」{25}
{39:24}뚜껑이 열려있는 작은 갈색 유리병이 굴러다니고 있다.{00}「비어있어?」{00}「아니,약간 옅은 노란색의…이것도 연고이려나…」{25}
남은 양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끈적거리는 옅은 노란색 약이 조금 남아있다.{00}병 표면에는 손으로 적은 라벨이 붙어있지만,꽤나 오래된 듯 종이가 바래 지저분해져 있다.{25}
「아크리…놀? 아연…이거,기름이라고 읽는건가?…」{00}「칭크유 아니야?」{00}「알아?」{00}「화상약이야,그것도…」{00}「어떻게 그런 걸 알고 있는 거야?」{00}나미가 어지간히도 당연하다는 듯한 얼굴로 말하기에 나는 조금은 놀랐다.{25}
「왜냐니,예전부터 있던 거잖아…」{00}「정말이야.아까 고엽제처럼 착각한거 아니야?」{00}{3C:30,24}내가 심술궂게 웃으니 나미는 잡아채듯이 병을 뺏어 약상자를 닫았다.{25}
「별로 믿지 않아도 괜찮아…」{00}「아냐아냐,믿는다고…」{00}…그렇다고 해도 또 역시 화상약인가.{00}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일어나 안쪽의 유리문을 열었다.{25}

#21DC06
{3B:24}{39:105}{36:1,56}연한 청색의 타일이 깔려있는 바닥에 {39:66}하얀 서양식 욕조가 놓여있다.{00}벽에도 타일이 깔려있는데 틈새에 검게 곰팡이가 피어 있었고 자세히 보니 타일도 여기저기 금이 가 있었다.{25}
커다란 저택 치고 뜻밖에도 욕실은 작은 데다 욕조에서 나온다고 해도 겨우 일어서서 몸을 씻는 정도밖에 못 할 것 같다.{00}…서양식 목욕탕이라는 게 겨우 이런 거였나?{00}{25}
「이래선 둘이 못 들어가겠군…」{00}「응? 지금 뭐라고 했어?」{00}「아무것도 아냐·」{00}「혼자 들어가기에는 충분해·」{00}「다 들었구만·」{00}나미도 욕실에 들어왔다.{00}「따뜻한 물은 잘 나오려나?」{25}
{39:161}{3B:66}나는 샤워기를 조금 틀어봤다.{00}아니나 다를까 붉은 물이 졸졸 흘러나왔다.만져보니 차갑다.{00}「무리려나?」{00}나는 반은 체념한 채로 샤워꼭지를 크게 틀었다.{25}
{3B:66}{40:4,58}{3F:3,58}{17:5}그런데 잠시 기다리자 물이 맑아지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김도 모락모락 나기 시작했다.{00}나는 물이 떨어지는 곳에 손을 내밀었다.{00}「적당한 온도야·」{00}「어디?」{00}나미도 손을 내밀었다.{25}
{3F:5,58}나는 심술궂게 곧장 샤워꼭지를 비틀어 물을 잠갔다.{00}{3E:58}나미는 살짝 나를 째려보더니{39:66} 세면장으로 들어가버렸다.{00}「화났어?」{00}대답이 없다.{00}{36:1,55}세면장으로 들어간 나미는 세면대 옆에 걸려있는 목욕 타월을 집어드는 참이었다.{25}
「이 집 타월 쓰려고?」{00}「괜찮아,샤워하고 물기를 닦는 것 뿐이니까…마르면 똑같아·」{00}퉁명스럽게 내뱉고는 내 옆을 지나 욕실로 들어갔다.{00}「옷 안 벗어?」{00}「안에서 벗어야 할 거 아냐!」{00}「아,그렇지·」{25}
「그럼 먼저 들어갈게…」{00}나미는 문을 닫았다.{00}{3B:66}{39:105}{36:1,35}「어라? 이 문 뻑뻑하네.제대로 닫히지가 않아…」{00}{39:108}문이 잘 닫히지 않는지 덜그럭대고 있다.{25}
「뭘 화를 내고 그래.그대로 둬도 상관 없잖아·」{00}{43}「하지만 이렇게 두면…」{00}얼굴을 들더니 무서운 얼굴로 내게 말했다.{00}「훔쳐보지 마·」{00}「훔쳐보지 않을게·」{00}「꼭이야.훔쳐보면 절교야!」{00}「알겠습니다요·」{25}
결국 잠그지 않은 채로 샤워를 하고 있다.{00}나미가 타월을 걸고 옷을 벗는 모습이 불투명 유리를 통해 희미하게 보인다.{00}…나미가 기운을 차려서 다행이다.{00}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25}
{45:105}{45:58}{46:58}{46:105}{19:4,0,35,@23EF30,@21E44B,@258815}
#21E44B
「같이 들어가도 돼?{13}」라고 물었다.{1C}{45:105}갑자기 불투명 유리 건너편의 나미의 움직임이 멈췄다.{00}{22:36,0}아차,화나게 해버렸다…{00}나는 어깨를 움츠리며 나미의 다음 반응을 기다렸다.{00}조금 시간이 흐르자 상냥한 목소리가 들렸다.{00}「잠깐 기다려…」{25}
흐음,뭐든 말해보고 볼 일이군.{00}의외의 대답에 나는 놀라 심장이 두근거림을 느꼈다.{00}나미의 그림자는 왼쪽으로 움직여 여기에서는 보이지 않게 됐다.{00}의아하게 생각할 때,{40:1,58} 샤워기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25}
「조금 더 기다려…」{00}그런가.일단 진흙을 씻어낸 후,흠흠…그렇군.{00}얼굴 근육이 풀어졌다.{00}{3F:5,58}{3E:58}샤워기 소리가 멈췄다.{00}초조하게 기다리자 천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00}「이제 좋아…」{25}
나는 이이상 없을 정도로 미소지으며 미닫이문을 열었다.{00}{39:105}{46:105}{36:1,56}「와,설마…{13}」{00}{3D:124}{16}「씻을 리가 없잖아!」{00}얼굴에 물을 맞았다.{00}앞을 보자 바가지를 든 나미가 수증기 속에서 귀신같은 형상으로 서있다.{00}옷은 입은채로…{25}
「한잔 더 필요해?」{00}나미는 바가지에 물을 담았다.{00}「괜찮습니다…」{00}{36:1,55}나는 고개를 푹 떨군채 세면대로 돌아왔다.{00}아,세상일이란 게 그렇게 간단할리 없나…{00}「갈아입을 옷 가져올게…」{00}그렇게 말한 후 욕실을 나왔다.{00}{3C:45,58}{27:3}
#21E8F9
{39:29}{30:1,67}나는 가방을 들고,한숨을 쉰 후 현관홀을 바라보았다.{00}조용했다.{00}시계를 보자 바늘은 정확히 열시를 가리켰다.{00}{3C:20,29}{3A:20,71}「이상한 일들이 일어났지만 그래도 아침이 되면…」{00}{17:20}{39:19}또 갑옷 소리가 났다！{25}
아까 갑옷이 있던 곳을 보자 없어져 있다.{00}소리는 욕실 쪽에서다.{00}나는 복도로 돌아왔다.{00}{36:1,69}{3C:20,71}갑옷은 굴뚝 쪽으로 돌아갔는지,소리만 멀어지고 있다.{00}나는 달렸다.{25}
{40:1,58}욕실 앞에 다다랐을 때,갑자기 안에서 나미의 비명소리가 들렸다.{00}{3B:19}{39:3}「꺄악!」{00}「무슨일이야,나미!」{00}나는 서둘러 욕실 문을 열었다.{00}{39:103}{3F:3,58}{2E:55}{04:36,1,@23EFF7}앞을 목욕타올로 가리고,흠뻑 젖은 나미가 몸에서 김을 내뿜으며 서있다.{25}
눈썹은 팔자로 하고,울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내 얼굴을 보자마자,{00}{16}「꺄악{13}！ 나가!」{00}서둘러서 뛰쳐나왔다{13}.{00}{39:104}{3B:3}{3F:1,58}{2E:69}{16}{25}
「뭐야! 소리지르길래 걱정했더니만!」{00}나는 유리문 건녀편에서 말했다.{00}「잠깐 기다려.지금 옷 입으니까…」{00}「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야?」{00}「뜨거운 물…갑자기 엄청 뜨거운 물이 나왔다구…」{00}「뜨거운 물?」{25}

#21ED22
「갑자기 샤워물이 뜨거워졌다구…그래서 멈추려고 했는데,엄청 뜨거워져서…거기 좁잖아.도망칠데가 없어서 밖으로 뛰어나온 거야…」{25}
역시 설비가 낡은 건가…{00}「몸은 괜찮아? 화상입지 않았어?」{00}「괜찮아.바로 나왔으니까…」{00}「아,갈아입을 옷 여기에 둘게…」{00}나는 유리문 앞에 가방을 두었다.{00}조금 문이 열리더니 나미가 손을 내밀었다.{25}
「이제 됐어…」{00}조금 후 나미의 목소리가 들렸다.{00}{3F:3,58}{36:1,55}안에 들어가자 수증기가 엄청났다.{00}뜨뜻미지근한 습기를 머금은 공기에 피부가 끈적인다.{00}나미는 벌써 옷을 다 갈아입고,거울 앞에서 머리를 말리고 있다.{00}뺨이 샤워 후라 그런지 붉어져있다.{25}
「아까는 미안해…」{00}「아냐{13}.괜찮아」{00}나는 욕실을 들여봤다.{00}{36:1,56}자욱이 수증기가 끼어있고,아직 물이 나오고 있다.{00}나는 물에 손을 대보았다.{25}
「앗 뜨거! 엄청 뜨겁네 이거…」{00}「그치?」{00}「조금 더 늦었으면 화상입을 뻔 했네…{16}{39:14}아 그래! 혹시 그래서 화상약이 많은 건가?」{00}머리 옆에서 작은 전구가 반짝였다.{25}
「아…하지만 그건 순서가 거꾸로잖아.보통은 욕실을 고치겠지…」{00}「…{17:2}…{17:2}…{17:2}뭐,남의 집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얘기할 순 없지만…{16}어쨌든 무사해서 다행이야·」{00}「근데,어떡하지.뜨거워서 물을 잠그지도 못해.이 상태로 두지도 못하겠고…」{25}
「음{17:2}…{17:2}…{17:2}…{17:2}아,그래!」{00}뒤에 있던 큰 기계가 떠올랐다.{00}위치상으로 보일러 같은데…{25}
「잠깐 보일러실에 갔다올게·」{00}「그런 게 있어?」{00}「아까 그런 것 같은 게 있었어.잠깐 보고 올게…」{00}「혼자서 괜찮겠어?」{00}「괜찮아.바로 돌아올테니까…」{00}그렇게 말한 후 나는 욕실을 나왔다.{00}{3C:45,58}{27:3}{30:1,7}어두운 복도를 지난다.{00}철문으로 된 뒷문까지 와서 나는 아까의 갑옷 소리를 생각해냈다.{00}설마 이 건너편에…{00}나는 침을 삼키고 문고리를 잡았다.{00}{39:100}마음을 먹고 문을 당기고 얼른 뒤로 비켜섰다.{25}
{39:41}{38}{2C:118}아무것도 없어…{00}「후우!」{00}비는 이제 거의 오지않는다.{00}「가보자…」{00}내가 발을 내딛으려 할 때 누군가가 뒤에서 내 어깨를 두드렸다{39:18}.{00}「히익!」{25}
나미였다.{00}「뭐야!」{00}나는 소리쳤다.{00}「그게 혼자 있으면 무서우니까…」{00}어리광 피는 목소리를 낸다.{00}「저기 부탁이니까…갑자기 말거는 거 그만둬！수명이 10년은 줄어드니까…」{00}「그래두…」{25}
「알았어…알겠습니다.그럼 같이 갈까?」{00}「다시 더러워지자구?」{00}「그럼 어떻게 할 건데!」{00}「그렇게 화내지마…{17:2}…{17:2}…{17:2}보일러실이란 게 어디에 있어?」{25}
「봐봐,저기 욕실 창문에서 불빛이 보이지.저기 바로 앞에 뭔가 지하실 같은 게 있어…」{00}「가깝네…」{00}「뭐 그렇지…」{25}
「그럼,여기에 있을게.여기에 있을테니까 얼른 돌아와…」{00}「뭐야,가깝네 라더니…{16}같은 가는 게 아니었어?」{00}「더러워지니까…」{00}잘 보니 나미는 맨발이었다.{25}
「그래…알겠어.그럼 다녀올게…」{00}나는 콘크리트 계단을 내려갔다.{00}「위험해지면 소리지를테니까 돌아와야 돼!」{00}「뭐가 위험해진다는 거야!」{25}
나는 왼손으로 벽을 따라 걸어갔다.{00}젖은 담쟁이 덩굴 잎사귀가 바스락거린다.{00}그러는 사이 벽에 구멍이 뻥 뚫린 듯한 입구가 나타났다.{00}{3C:30,41}{35:1}어두운 돌계단을 내려가 {32:3,17}나는 손전등으로 안쪽을 비췄다.{25}
{3A:20,60}암흑 속에서 은색의 평평한 기계가 보였다.{00}위에는 금속 파이프가 몇 개나 나와있고,벽이나 천장을 뚫고 연결되어 있다.{00}「생각한대로 보일러네…」{00}나는 손전등으로 눈앞의 계기판을 비췄다.{25}
「뭐야 이건…」{00}온도계의 바늘이 80도를 넘어가 있다.{00}그리고 그 바늘은 지금도 올라가고 있다.{00}아까는 올라가기 시작할 때라 괜찮았던거지만,이런 뜨거운 물에 나미가 닿았다면…{00}나는 등골에서 오한을 느꼈다.{25}
다음으로 온도 조절기의 손잡이를 찾은 나는 또 다시 놀랐다.{00}무려 눈금이 100도로 설정되어있다.{00}「왜 이렇게 높인 거지?!」{00}그러고 보니 소리가 이상하다.{00}저택처럼 보일러도 오래된 것일 수도 있다.{25}
나는 온도 조절기의 손잡이를 잡고 40도로 떨어뜨렸다.{00}여튼 다음은 상황을 볼 수 밖에 없다.{3C:45,60}{27:3}{39:41}{2C:118}「어땠어?」{00}뒷문으로 돌아가자 나미가 물어봤다.{00}「저러면 뜨거운 물이 나올 수 밖에…보일러의 온도 조절이 100도로 되어있었어…」{00}「뭐…!」{00}나미는 말문이 막혔다.{25}
「뭐,바로 뛰쳐 나왔으니까…나미가 맞은 물은 50도 정도라고 생각되지만…지금 눈금이 몇 도가 되어있을 것 같아? 80이야,80.정말 죽을지도 몰라…」{00}나는 조금은 흥분한 기색으로 말을 하며 저택에 들어왔다.{00}{3B:41}{39:101}{36:1,7}{25}
「그런데 왜 100도씩이나…뜨거워서 씻지 못할텐데…」{00}{43}「글쎄…하지만 이젠 괜찮아.눈금을 40도로 돌려놨으니까…금방 적당한 온도가 될 거야…」{00}「나는 이제 됐어,무서워…게다가 이미 진흙은 다 씻어냈고…」{00}「뭐,무리하게 권하진 않을게…옷도 다 갈아입었고…그치?」{25}
{36:1,55}{40:1,58}우리들은 화장실로 돌아왔다.{00}「그럼 다시 찾아볼까…」{00}나는 욕실의 미닫이 문을 활짝 열었다.{00}{39:105}{3F:3,58}{36:1,56}「우와…」{00}바로 고온의 증기가 얼굴로 다가왔다.{00}하얀 수증기가 머물러 마치 구름 속인 것 같다.{00}그래도 물의 온도는 떨어져 있었다.{00}나는{3F:5,58}손을 뻗어 수도꼭지를 잠궜다.{25}
{39:66}「어쨌든 멈췄어…」{00}「해결했네…」{00}나미는 후훗하고 웃었다.{00}「저기,지금 몇 시 쯤이려나?」{00}나는 방금 본 괘종시계를 생각해냈다.{00}「으음,10시 조금 지났을 거라고 생각하는데…{16}어라{13}？나미,손목시계 차고 있었던 거 아니었어?」{25}
「그게 어디선가 떨어뜨린 것 같아…{16}식당에 갔을때는 확실히 차고 있었는데…」{00}「그렇군…그럼 나중에 찾는거 도와줄게.그런데 말야…」{00}나는 일부러 난처한 얼굴을 했다.{25}
「미안한데 먼저 샤워해도 괜찮을까? 방금 따뜻한 김을 맞으니까 엄청 샤워하고 싶어져서 말야.5분만에 하고 나올테니까…이미 물도 딱 좋아졌을테고…」{00}「그렇게 심각하게 부탁하지 않아도 돼…아 그래,그 전에 잠깐만 기다려·」{25}
나미는 욕실에 들어가더니 젖은 폴로 셔츠와 반바지의 물기를 짜면서 나왔다.{00}아까 나미가 들어갈 때 벗은 옷이다.{00}「저기,여기 물이 잘 안 빠지지 않아? 아까부터 전혀 물이 빠지질 않아…」{00}나는 욕실 바닥을 봤다.{00}세면대보다 조금은 낮은 듯 하지만 물이 넘칠 정도로 차 있다.{25}
「막힌 건가?」{00}나는 안에 들어가 배수구를 찾았다.{00}하지만 바로 앞 부분에는 배수구 같은 건 보이지 않는다.{00}나는 욕조와 안쪽의 벽사이에 있는 주먹 한 개 분 정도의 틈을 위에서 들여다 보았다.{00}「윽!」{25}
{39:19}{39:21}{3C:30,66}바닥에 찬 물속에 검고 긴 머리카락이 심해에서 흔들리는 미역같이 서로 달라붙고,엉켜 흔들리고 있었다.{00}길이로 봐서는 나미의 머리카락은 아니지만,아무래도 이게 원인인 듯 하다.{00}어쩐지 시체를 연상시켜 기분이 좋지 않다.{25}
나는 조금 망설인 후,눈을 돌리고 틈새의 물 속으로 오른속을 집어 넣었다.{00}가늘고 긴 머리가락이 내 손가락과 손바닥을 간지럽히듯 흔들흔들 나부낀다.{25}
나는 일부러 둔감하려 애쓰며 몇 십,몇 백 카락을 한번에 잡을 수 있을만큼 잡아 확하고 당겼다.{00}어떤 부분은 손바닥에서 빠지는 느낌이 들고,어떤 부분은 뚝뚝 머리카락이 끊어지는 소리가 팔을 통해서 들려오는 것 같다.{25}
잠깐은 뽑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힘을 풀었다가 다시 넣었다 살살 달래가며 계속 당겼더니…{16}머리카락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상상 이상의 대량의 머리카락이 수면으로 모습을 나타냈다.{25}
기세 좋게 올린 팔에 젖은 머리카락이 살아있는 물체처럼 달라붙는다.{00}나는 이를 꽉 깨물고 욕실을 나왔다.{00}{3C:10,19}{3C:10,21}{36:1,55}나미는 내 손에 있는 것을 보고,양손으로 입을 막으며 눈을 돌렸다.{00}무리도 아니다.{00}물때와 진흙이 표면에 묻어 불결하기 짝이 없다.{25}
나는 세면대 밑에 있는 쓰레기통에 그것을 던져버리고,왼쪽 벽에 있는 휴지걸이에서 난폭하게 휴지를 뜯어내 몸을 구부려 팔에 묻은 머리카락을 닦아냈다.{00}「머리카락이라도 자른 걸까…」{00}나는 기분 나쁜 것을 숨기려 일부러 바보같은 말을 했다.{25}
하지만 완전히 농담인 것은 아니었다.{00}단순히 빠진 머리카락만으로 이정도로 쌓일 것 같진 않았다.{00}{3B:66}{39:59}나는 손을 닦은 휴지를 변기에 버리고,세면대 앞에 서서 필요 이상으로 깨끗하게 손을 씻었다.{25}
「어때? 아직 막혀있어?」{00}「점점 빠지고 있어…」{00}잘 됐다.{00}아직 머리카락이 남아있을지 모르지만,지금 내가 씻을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00}두번 다시 만지고 싶지 않았다.{3F:5,59}{25}
「그럼,나 씻을테니까…혹시 그 사이에 집주인이 돌아오면 미안하지만 좀…」{00}「알았어…」{00}나미는 세면대로 가서 자신의 옷을 빨기 시작했다.{00}{39:106}문은 조금 힘을 쓰니 딸깍하고 닫혔다.{25}
{36:1,56}「뭐야…꽉 닫히잖아?」{00}물은 아직 조금 뜨거웠지만,씻지 못할정도는 아니다.{00}나는 옷을 바닥에 벗어던지고,{39:123}물이 받아진 욕조에 발을 넣어 천천히 욕조에{39:123}몸을 뉘었다.{25}
「하아…」{00}{39:123}물을 두 손으로 떠서 얼굴을 씻으며,크게 한숨을 쉬었다.{00}{43}뭐랄까…다시 살아난 듯 하다.{00}차라리 집주인이 돌아오지 않으면 좋겠다…그러면 여기서 편안히 쉬고,내일 오후 쯤 돌아갈텐데…{00}기분이 좋아지면 생각도 대범해진다.{00}나는 꽤나 제멋대로인 생각을 했다.{25}
「그렇게는 되지 않겠지…」{00}{40:4,58}{45:19}나는 수도꼭지를 잠궜다.{00}이제는 말도 안 되게 뜨거운 물이 나오지는 않는다.{00}기분 좋다.{00}멍청하게도 비누도 수건도 잊었다.{00}나는 발에 묻은 진흑을 손으로 털어냈다.{00}물은 점점 탁해진다.{25}
「서양식은 이렇다니까…」{00}다른사람의 욕조를 멋대로 사용하면서 불평을 한다.{00}나는 이런 자신이 좋았다.{3F:5,58}{3E:58}{39:66}{25}
「자,슬슬 나갈까…」{00}나는 나미에게 들리게끔 일부러 큰 목소리로 말했다.{00}하지만 세면대 쪽에서 아무로 반응도 없었다.{00}{39:108}나는 미닫이 문을 두두렸다.{00}「나간다·」{00}하지만 대답이 없다.{00}「이상하네? 어디 갔을라나…」{25}
아,알았다.{00}숨어있다가 놀래킬 셈이군.{00}그렇게 생각한 나는 미닫이 문에 손을 대고 말했다.{00}「있는 거 다 알고 있으니까…」{00}{39:108}{37:1,35}하지만 열리지 않는다.{00}손가락 두께만큼 열리다가  누군가 미는 것처럼 바로 닫혀버리고 만다.{25}
「이제 열어줘·」{00}{39:108}나미가 밀고 있다고 생각한 나는 달그락달그락 안에서 미닫이문을 두드렸다 당겼다 했다.{00}하지만 낌새를 살펴보니 정말로 나미는 없어져 버린것 같다.{25}
「아까 문이 잘 안 움직이는 것을 억지로 닫아서 그런가…」{00}나는 미닫이 문을 조금 들어봤다가 내려봤다가 여러 방법으로 시험해봤다.{00}{39:108}하지만 위아래로는 덜컥덜컥하고 움직이지만 열리지는 않는다.{00}{3B:66}{40:3,58}갑자기 잠궜을 터인 샤워기에서 물이 뿌려진다.{25}
나는 급하게 수도꼭지를 잠궜지만,이미 끝까지 잠겨져있다.{00}「설마…」{00}{39:19}{46:19}안 좋은 예감이 든다.{00}{3D:108}「나미,열어줘! 나미!」{00}나는 있는 힘껏 외쳤지만 대답이 없다.{25}
아래를 보니 문의 레일에 껌 정도 크기의 금속판이 박혀져있다.{00}「뭐야,이건!」{00}이게 버팀목 같이 되어버려서 문이 열리지 않게 된 것이다.{00}아까 전 잘 닫히지 않았던 것도 이것이 원인임에 틀림없다.{25}
「으음…」{00}뜯어내려고 엄지가 아플정도로 힘을 넣어봤지만 무리였다.{00}「어떡해야 하지!」{00}나는 창문을 찾아보았다.{00}하지만 작아서 아무래도 나갈수 있을 것 같지 않다.{25}
안 좋은 예감이 적중했다.{00}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의 온도가 조금씩 높아지기 시작한 것이다.{00}하얀 수중기가 자욱이 낀다.{00}숨쉬기 힘들어졌다.{00}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25}
{39:85}{35:1}나는 유리를 깨고 밖으로 나왔다{32:1,55}.{00}…잠깐 있어보자.{00}옷을 갈아입을 때 무서운 상상이 머리를 스쳤다{39:21}.{25}
지금은 천천히 온도가 올라가서 다행이었지만,혹시 아까 나미가 들어갔을 때 완전히 문이 닫겼다면 어떻게 됐을지…{00}마침 나미의 힘이 약해서 문이 완전히 닫기지 않은것이 다행이다…{00}혹은 내가 먼저 들어갔었다면…！{25}
나미가 걱정되기 시작했다.{00}{1A:4,4,37,@2298A5,@23F34A,@258B9C}
#2298A5
{22:38,0}{35:3}{3C:127,58}「혹시 시계를 찾으러…」{00}나는 식당으로 갔다.{1C}{39:100}{36:1,11}하지만 나미의 모습은 없다.{00}{36:1,10}혹시 몰라 안에 들어가 안쪽 싱크대까지 찾아보았지만 역시 없다.{00}「어디 간 거야?」{00}{2E:34}그 때 하얀 옷이 복도를 지나갔다.{39:16}.{25}
황급히 문쪽을 쳐다보았지만,드레스의 자락만 살짝 봤을 뿐이다.{00}「누구지…?」{00}나는 서둘러 뒤를 쫓았다.{00}{36:1,69}하지만 복도에는 이미 그림자도 남아있지 않았다.{00}「이상하네? 나미는 저런 옷을 입을 리가 없는데…」{25}
{39:29}{36:1,67}무작정 현관으로 와버렸다.{00}「응?!」{00}2층에서 누군가가 말하는 게 들린다.{00}나는 귀를 귀울였다.{00}갑자기 들리지 않는다.{00}「이상하네…지금 분명히 들린 것 같은데…」{00}{39:42}{36:1,14}나는 살금살금 2층으로 올라갔다.{25}
{3C:20,29}{17:20}{3F:5,42}{36:1,69}계단을 다 올라가자 복도 저편에서 다시 얘기소리가 들렸다.{00}다가갈수록 목소리가 확실히 들렸다.{00}아무래도 젊은 남녀의 대화같다.{25}
…집주인이 돌아온 건가?{00}목소리의 분위기로 봐서 밝은 느낌이다.{00}기묘한 일만 일어나고 있지만,단순히 내 지나친 생각이었던 건가?{00}그렇다고 한다면 멋대로 들어와서 이것저것 해버린 셈이다.{00}뭐라고 변명하면 좋을까…나는 복잡한 심경으로 방 앞까지 왔다.{25}
{36:1,29}우선은 사과하고 인사부터 해야지.{00}나는 노크를 하려고 팔을 들었다.{00}그 순간 대화가 뚝하고 끊겼다.{00}{39:100}문이 조금 열린다.{00}「앗!」{25}
{37:1,34}들켰나?{00}나는 몸이 굳은 채 안에서 사람이 나오는 것을 기다렸다.{00}문 틈에서 하얀 게 보인다.{00}여자다.{25}
「저,저기…」{00}무심결에 목소리가 나왔다.{00}갑자기 안에 있는 사람이 뒤로 물러났다.{00}안쪽의 사람도 숨 죽이고 있다.{00}그 후 안에 있는 사람이 갑자기 사과했다.{00}「죄,죄송합니다…저…」{00}「뭐야?」{00}나미의 목소리다.{25}
{3C:30,21}{3C:30,19}「응?」{00}「나미?」{00}「{20}?」{00}문을 열어제끼자 그곳에는 나미가 서있었다.{00}「뭐야?」{00}「뭐가?」{00}몸에 힘이 풀렸다.{25}
「뭐하는 거야…나는 집주인이 돌아왔다고 생각해서…」{00}「나도야…놀래키지 말라고…」{00}「왜 이런 곳에 있는 거야? 욕실에서 나왔더니 없어서 걱정했는데…」{00}「아니야,들어봐!」{00}나미는 뭔가 굉장한 모험담을 말하는 듯이 눈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25}
「아까전에 시계를 찾고 있었는데 위에서 얘기소리가 들리는거야.그래서 집주인이 돌아왔다고 생각해서…」{00}「나도야.그래서 위에 올라온 건데…」{00}「그런데 말야,아하하…」{00}나미는 웃으면서 내 어깨를 두드렸다.{25}
「들어봐!」{00}「듣고있어·」{00}「뭐였다고 생각해?」{00}「글쎄?」{00}「그게말야,들어봐!」{00}「그러니까 듣고 있대도!」{00}조금 짜증나기 시작했다.{25}
「집주인이라고 생각해서 엄청 긴장해서 노크했거든…」{00}「응·」{00}「그런데 대답이 없더라고…그런데도 얘기소리는 들리는거야.그래서…」{00}「그래서?」{00}「마음먹고 문을 열었어.그랬더니…」{00}「그랬더니?」{25}
「그랬더니…우후훗…」{00}「웃지말고 빨리 좀 얘기해!」{00}「아무도 없었어.자 그럼,뭐였을까요!」{00}「적당히 좀 해! 사람이 걱정했더니…」{00}나는 소리쳤다.{25}
「아핫핫.미안해,그게 말야…」{00}나미는 일단 말을 끊더니,중대뉴스를 발표하는 것처럼 뜸을 들였다.{00}「라디오였어…」{00}「라디오?」{00}「저거…」{00}나미는 방안에 있는 검은 라디오를 가리켰다.{25}
「정말이네…그럼 왜 바로 내려오지 않은 거야? 엄청 걱정했어…」{00}「응,그렇긴 한데…」{25}
나미는 서랍장 위를 쳐다봤다.{00}{36:1,45}서양풍의 여자아이 인형들이 두 줄로 놓여져있다.{00}빨간 점퍼 스커트를 입은 인형으로 두 줄 모든 같은 것이다.{25}
「이 인형 어디서 본 것 같아서…」{00}
#22A5AD
「이거?」{00}나는 인형을 들었다.{25}
「잠깐 줘봐·」{00}나미는 뭔가 엄청 소중한 물건인 것처럼 살포시 두손으로 인형을 받더니 두개의 인형을 뺨에 갖다댔다.{00}{3B:19}{40:1,6}「우와…」{00}나미의 얼굴이 지금까지 본 적 없을 정도로 굉장히 안심하는 표정을 짓는다.{25}
「왜 그래?」{00}「뭔가 굉장히 정다운 느낌이야…애기 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어·」{00}「이런 인형,남자인 나로서는 다 똑같아 보여…」{00}「아니야,그런게 아니야…특별하다구…」{00}「흠…」{25}
나미는 눈을 감고 넋을 잃고 있다.{00}여자의 기분은 잘 모르겠다.{00}{04:38,1,@23FD01}「아,그것보다 아까 사람 그림자 같은 걸 봤는데,집주인 아니려나…」{00}「응?」{00}「하얀 드레스를 입은 여자라고 생각하는데…」{25}
나미는 눈을 떴다.{00}아직 꿈결 같은 기분을 느끼는 것 같다.{00}「좀 신경 쓰이니까 아래 내려가서 알아보고 싶은데…」{00}나는 출구를 향했다.{00}「알았어·」{25}
{3C:20,6}나미는 기지개를 펴더니 보물을 다루듯이 살며시 인형을 원래자리로 돌려두고,방을 나올때도 이별이 아쉬운 것마냥 인형에게 손을 흔들었다.{00}「바이바이…」{27:3}{3C:50,6}{3D:101}{36:1,66}「자,모험을 계속할까…」{00}「응…」{00}아래로 내려와서도 나미는 아직까지 조금은 멍해있다.{00}「이 문 좀 이상하네…」{00}{36:1,32}현관 정면에 문이 있다.{00}어쩌면 아까 하얀 드레스 입은 사람이 여기로 들어갔을지도 모른다.{25}

#22AAAA
나는 문을 열었다.{00}{39:100}{39:23}{36:1,7}어두운 좁고 긴 공간이 그저 안쪽으로 이러져 있을 뿐이다.{00}「터널같은 것이려나…」{00}돌이 들어나 있는 벽에 촛대가 늘어서 있다.{00}나는 손전등을 켰다.{00}안쪽에 문이 있다.{25}
「저 문을 열면…」{00}나미가 중얼거였다.{00}「응·」{00}「또 여기랑 같은 현관이야.그리고 시간만 거꾸로 돌아가…」{00}「…?」{00}「이 복도는 과거로 돌아가는 터널이야…」{00}진지한 얼굴로 말하고 있다.{25}
「무슨 의미도 모르겠는 소리를…」{00}나는 신경쓰지 않고 안쪽으로 향했다.{00}문은 셔터로 되어있다.{00}틈새에서 바람이 느껴지고,바닥의 바로 앞 쪽은 흠뻑 젖어있다.{00}「열면 현관이라구…」{00}나는 문을 열었다.{25}
{3B:23}{3B:19}{39:100}{39:31}{38}「우왓!」{00}갑자기 뭔가 차가운 것이 척하고 얼굴에 걸렸다.{00}비에 젖은 담쟁이 덩굴이다.{00}나는 덩굴을 치우며 밖으로 나왔다.{00}{40:5,42}{36:1,58}그곳은 뒷마당을 접하는 발코니였다.{00}밑은 나무로 짜여져 발판이 되어있지만,몇 년이나 그냥 놔두었는지 엉망이 되어있다.{25}
중앙에는 썩어가고 있는 나무 테이블 한 개와 그 주변에는 갑판 의자 3개,그것들은 제 멋대로 굴러다니고 있다.{00}위에는 등나무 덩굴로 되었있지만 지금은 담쟁이 덩굴로 휩싸여져 귀신의 집 입구같다.{00}비는 이제 완전히 그쳐 덩굴에 묻은 물방울이 뚝 뚝 얼굴과 어깨에 차갑게 떨어진다.{00}{25}
「엄청난 현관이네…」{00}나는 비꼬듯이 말했지만,나미한테는 들리지 않은 것 같다.{00}갑자기 내 손을 당기더니 등나무 덩굴을 떠받치는 기둥 한 개를 가리킨다.{00}「저기,저거…」{00}「응?」{00}「뭔가 빛나지 않아?」{25}
「정말이다…」{00}얇고 긴 그림자가 그리워져 있는 듯이 보이는 그 기둥 밑에 노랗게 어렴풋이 빛이 보인다.{00}불이 붙은 것도,전기가 빛나는 것도 아니다.{00}뭔가 축축한 느낌이 드는…확실히 빛이다.{25}
「카구야 공주인가?」{00}「말할 것 같더라…」{00}{40:5,42}우리들은 그 기둥 앞으로 가까이 갔다.{00}{3B:42}{40:5,42}「뭐야,형광 도료잖아?」{00}손가락 두께정도의 가로줄이,약간의 간격을 두고 위아래 두 줄이 그어져 있다.{00}{25}
「그런데,왜 이런 곳에…」{00}나는 허리를 숙여 아래의 가로선에 빛을 비췄다.{00}나무기둥에 원래부터 칠해져 있던 페인트는 말라비틀어져 들떠서 딱지처럼 되어있다.{00}형광 도료는 그 위부터 똑바르게 가로로 발라져 있다.{25}
그리고 잘 보니 나무 기둥에 못같은 것으로 긁은 듯한 흔적이 남아있다.{00}가로로 깊게 파여져 오른쪽에 뭔가 글자처럼 보이는 것이 새겨져 있다.{00}「뭐지…뭔가 쓰여져 있어…」{00}나는 집중해서 보았다.{25}
하지만 오래된 도료가 굴곡이 져서 알아보기 힘들다.{00}「까보면 알 것 같은데…」{00}나미가 그렇게 말하며 손톱으로 들뜬 도료를 긁어내기 시작했다.{00}도료는 아주 쉽게 떨어져 금방 나무기둥의 원래 표면이 나타났다.{00}{25}
나미{00}{16}{3C:45,31}{3A:45,19}거기에는 그렇게 새겨져 있었다{00}나는 가슴 속에서 검은 무엇이 차오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00}나미는 그것을 본 순간 손가락을 일순 멈췄지만 다시 뜯어내기 시작했다.{00}{25}
「저,저기…나미」{00}뒤에서 어깨를 두드렸지만 나미는 무시하고 계속해서 기둥의 도료를 뜯어내고 있다.{00}결국 나미는 위의 형광 도료가 묻어있는 곳까지 위아래 10CM정도 오래된 도료 대부분을 뜯어냈다.{25}
일자로 된 흔적은 조금 간격을 두고 위아래 두 줄 씩,합계 네 줄 그어져 있다.{00}그리고 각각의 옆에 나미,나오미,나오미,나미이라고 이름이 새겨져 있다.{00}{39:24}천천히 나미가 돌아보았다.{00}표정이 굳어져있다.{25}
「키를 잰거네…」{00}「응? 아,정말이네…」{00}「나오미는 누구지?」{00}「응?」{00}「나미는 나잖아,그렇다면 나오미는…」{00}「무슨 말 하는 거야!」{00}나는 호들갑스럽게 나미의 어깨를 두드렸다.{25}
「이집 아이 이름이야. 너무 신경쓸 거 없어·」{00}「그럴려나…」{00}「맞아,우연의 일치야.어두운 표정이나 짓고 나미답지 않아·」{25}
「그렇다면 괜찮지만…저기,어쩌면 아까 말한 하얀 드레스를 입은 사람이란 건…」{00}「응?」{00}{39:16}{3B:24}「나하고 닮지 않았어?」{00}「…아,아니.얼굴까진…」{00}「그래…」{25}
{3A:45,31}{3C:45,19}여러가지 의문들이 머리 속에 떠오른다.{00}{1A:5,8,39,@22BE2B,@22BC9F,@22BE04,@22B9B6}
#22B9B6
아니면 단순히 피곤한 것 뿐이려나…{1C}「나미,안에 들어가서 소파에서 쉬자…」{00}「그것보다…돌아가는 방법 찾지 않을래?」{00}「돌아가는 방법?」{00}「응…비도 그친것 같고…」{00}나는 테라스에서 넓은 뒷마당을 둘러보았다.{25}
{36:1,8}중앙에 커다란 연못이 있고,그 주변에는 깊은 숲으로 되어있다.{00}다시 이렇게 보니,숲에 둘러쌓인 연못 부근에 저택이 지어진 것 같다.{00}연못에는 달이 비치고 있다.{00}「하지만 차도 없고…」{00}「그치만…」{25}
뒤쪽으로 나와도 숲에서 헤멜 것 같다.{00}정면으로 나가면 온 길로 되돌아 가는 건 가능할 것 같다.{00}문득 저택 왼편을 보자,마당 한편에 나무로 된 오두막이 보였다.{25}
「저 오두막,어쩌면…나미,잠깐 가보자」{00}우리들은 테라스에서 내려와 오두막으로 향했다.{00}{3C:45,31}{03:@2784C8}
#22BC9F
나오미이라는 이름은 뭘까…{16}{1C}「나미…」{00}말을 걸려다 말았다.{00}나미에게 물어봐도 소용없다.{00}「지쳤지? 돌아가자…」{00}나는 나미의 손을 당겼다.{00}「안 지쳤어…」{00}나미는 키를 잰 표시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25}
「나 지쳤어.아,피곤해 피곤해…」{00}{36:1,7}나는 일부러 그렇게 말하며 현관으로 향했다.{00}나미도 뒤를 쫓아온다.{00}{25}
{3C:45,31}{03:@248650}
#22BE04
나미의 그 말은 뭐였던 걸까…{1C}{03:@22BE59}
#22BE2B
왜 나미의 이름이 이런 곳에 있는 걸까…{1C}
#22BE59
「나미…」{00}나미는 키를 잰 표시를 열심히 보고있다.{00}얼굴색이 좋지않다.{00}어쨌든 이 흔적에서 멀어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다.{00}「저기,안에 들어가자.목욕까지 했는데,물방울 때문에 또 젖어버린다구…」{25}
「그치만…」{00}아직 나미의 표정이 어둡다.{00}나는 나미의 귀 근처로 입을 가까이 댔다.{00}「아니면 이번엔 같이 씻을까?」{00}「바보…」{00}이제야 조금 웃는다.{00}「자,가자!」{00}「응…」{25}
나는 나미의 손을 잡고,셔터문을 향해 걸어갔다.{00}문을 빠져나가기 전에 뒤돌아보자,어두운 발코니 한편에 남은 형광 도료가 언뜻언뜻 빛나고 있다.{27:3}{3C:45,19}{3C:45,31}{30:1,7}「저 방을 조사해볼까…」{00}저택의 왼편에는 아직 가보지 않은 방이 있다.{00}나는 그쪽으로 향했다.{00}
#22C10F
{36:1,31}「열려 있으려나?」{00}나는 문 앞에 서서 손잡이를 당겼다.{25}
{39:100}{34:1}「어둡네…」{00}방구석에 촛불이 하나 보일 뿐이다.{00}바로 앞의 벽에 스위치가 있다.{00}{39:144}{2E:59}{17:5}불이 들어왔다.{00}천장의 샹들리에가 눈부시다.{25}
「넓다…」{00}「저기,저거 피아노 아니야?」{00}나미는 방의 오른쪽 안 쪽을 가르켰다.{00}「진짜네…피아노 홀처럼 되어있네…」{00}우리들은 안쪽으로 들어갔다.{25}
정면은 뒷마당을 향해 전면 유리문으로 되어있다.{00}오후에는 여기서보는 경치가 대단할 것 같지만,지금은 깜깜해서 유리가 거울처럼 방 안을 비추고 있을 뿐이다.{39:9}어느새인가 나미는 피아노 앞에 서서 건반을 치고 있다.{25}
「나미,피아노 칠 줄 알아?」{00}「연주 할 정도는 아니지만…피아노 소리가 좋아·」{00}「흐음…저기,그거 무슨 곡이야?」{00}「몰라…제목도,누구곡인지도 몰라·」{25}
「누구한테 배운 거야?」{00}「아니…곡만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언제 들은 건지 전혀 기억나지 않아·나도 신기하지만…」{00}「뭐,그런것도 있는 거지…」{00}{3B:9}갑자기 나미는 손을 멈췄다.{25}
「무슨 일이야?벌써 끝?」{00}나미는 내 어깨 너머의 뒤쪽을 보고있다.{00}{3B:19}「저기,저기…」{00}{36:1,72}돌아보자 거기에는 한장의 인물화가 걸려있다.{00}일본 옷차림을 한 삼십대 전후의 여성이 먼 산을 배경으로 느슨하게 묶은 긴 머리를 왼쪽 어깨서부터 가슴쪽으로 늘어뜨리고,양손을 모아 야생화 같은 꽃을 가슴 앞쪽으로 들고 있다.{25}
「그림…이네」{00}「그런 건 보면 알아…저기,눈치채지 못했어?」{00}나미는 도전적인 웃음을 띄었다.{00}나는 당황했다.{00}누군가 유명한 사람의 그림인 건가?{00}그림은 전혀 모르겠다.{25}
「으음…」{00}{1A:4,0,40,@22C72C,@22C83A,@22C92C}
#22C72C
「초기 피카소 그림과 닮았네…」{00}{03:@22C779}나는 대강 그럴듯한 말을 했다.{1C}
#22C779
「호오,그래?나는 그림에 대해서 잘 모르겠어서…」{00}어떻게든 넘긴 모양이다.{00}「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게 아니라…저기,이 여자{39:16} 어쩐지 나랑 닮지 않았어?」{00}「응?!」{25}
{03:@22C9B4}
#22C83A
「아름다운 사람이네…」{00}{03:@22C87B}나는 화제를 미묘하게 바꿨다.{1C}
#22C87B
「그렇게 생각해?」{00}왠지 나미는 굉장히 기쁜듯한 얼굴을 했다.{00}「왜 그렇게 기뻐해?」{00}「저기,저기…이 그림의 사람…왠지 나랑 닮지 않았어?」{00}{39:16}「뭐?」{25}
{03:@22C9B4}
#22C92C
「아,이 꽃,제절초…」{1C}「아,그러고 보니 그렇지만…저기,그거말고 뭔가…」{00}「으음…」{00}「나랑 닮지 않았어?」{00}{39:16}「응?!」{25}

#22C9B4
뜻밖의 말이다.{00}나는 다시 한 번 그림의 여자를 천천히 다시 보았다.{00}처음에는 어디가 닮았는지,나미가 말한 의미가 잘 이해되지 않았다.{00}화장의 느낌도 옛날 방식이고,그림 전체가 오래된 것도 있어서 요즘 아이인 나미와 아무래도 잘 연결이 되지 않았다.{25}
하지만 오랫동안 보고있는 동안 그러고 보니 눈이나 턱선이 비슷하려나하고 생각한 순간,나는 어떤 것을 눈치챘다.{00}나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미소를 지을 때,턱이 조금 앞으로 나오는 버릇이 있다.{00}그 때 얼굴의 좌우 밸런스도 무너져 잘못하면 정말 못생겨 보일 정도의 미묘한 표정이 된다.{25}
그건 목을 가누지 못하는 아기처럼 불안하다.{00}나는 나미의 웃는 얼굴이 아주 좋지만,나미가 미소를 지을 때마다 뭔가 가장 소중한 것이 고장나 버리는 듯한,그런 두려움까지 언제나 느끼고 있었다.{00}그리고 그림 속의 여자의 미소가 그것과 아주 같을 정도로 위태로워 보이는 것이었다 {25}
표면적이 유사점 보다는,오히려 몸짓이나 표정의 일치가 나를 더 놀래켰다.{00}「전혀,전혀 안 닮았어·」{00}하지만 나는 거짓말을 했다.{00}기분이 나빠서였다.{00}「그래?」{00}나미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25}
{39:15}…쏙 빼 닮았다!{00}나는 등줄기가 얼어버릴 것 같았다.{00}「그게…그게 나미…이렇게 아름답지 않잖아…」{00}나는 얼굴을 돌려 나미의 시선을 떨쳐냈다.{00}{25}
{39:17}「…어차피 난 못생겼으니까!」{00}나미는 피아노를 쾅 하고 내리치며 일어섰다.{00}「못생겼다고 하지 않았어…」{00}「말했잖아·지금!」{00}「말 안했어·」{00}「했어!」{25}
나미는 입을 삐죽거리며 화를 내고 있다.{00}지금의 얼굴은 전혀 닮지 않았다.{00}「아니,그러니까…」{00}나는 안심해서 입가가 느슨해졌다.{00}「…말했어·」{00}「뭘 웃고있어…다신 피아노 안 쳐줄 거야!」{00}나미는 등을 돌렸다.{25}
{36:1,20}{39:86}그 때 바람이 불었어.{00}{39:28}「앗,안 돼…」{00}커튼이 흔들리는구나…하고 생각하던 때,피아노 위에 있던 촛불이 커튼에 옮겨 붙어 순식간에 커튼 전체에 번졌다.{00}「꺄악!」{00}불타는 커튼이 나미의 얼굴을 덮쳤다.{00}「나미!」{00}{25}
나는 서둘러 커튼을 당겼다.{00}커튼 레일에 붙어있는 커튼 걸이가 떨어져 날아갔다.{00}나는 불이 붙은 커튼을 바닥에 던지고는 허둥지둥대듯 발로 밟았다{00}커튼의 소재가 얇았던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00}{3C:45,28}다른 곳에 불이 옮겨붙는일 없이 어떻게든 불을 껐다.{25}
「후우,하마터면 화재가 날뻔했네…나미,괜찮아?」{00}대답이 없다.{00}등을 돌리고,벽 앞에 서있다.{00}「무슨 일이야? 어디 화상입은 거야?」{00}내가 물어보자,나미는 내 쪽으로 돌아보지도 않고 천천히 끄덕였다.{25}
{43}「어디? 어딜 데었어?」{00}「얼굴을…」{00}{39:16}「뭐!」{00}내가 놀라서 가까이 가자,나미는 조용히 그림의 여자를 가르켰다.{00}{39:23}{36:1,72}커튼이 흔들렸을 때,열기에 물감이 녹아내렸는지,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얼굴의 오른쪽 반이 문드러졌다.{25}
「…아,뭐야.그런 의미구나…아아,놀랬잖아·나는 당연히 네가…」{00}나는 안심해서 웃었지만,나미는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00}「…엄마?…언니?」{00}「언니?」{25}
뭘 말하는지 모르겠다.{00}나미는 외동딸일 텐데…{00}내가 망설이고 있자,{3B:23}{39:3}갑자기 나미는 움찔하고 몸을 떨더니,출구를 향해서 달리기 시작했다.{00}「어디 가는 거야!」{00}나는 황급히 나미의 팔을 잡았다.{25}
「놔! 그 미이라를 찾아야 돼…」{00}「미이라? 미이라라면 그 휠체어의?」{00}「응,그러니까 놔줘!」{00}나미는 내 손에서 빠져나가려고 미친 듯이 발버둥쳤다.{25}
「진정해·나미! 왜 그러는 거야?」{00}「놔!」{00}「못 놔! 일단 진정해봐!」{00}나는 나미의 양쪽 어깨를 강하게 잡고,바로 앞에서 눈을 응시했다.{00}「무슨 일이야? 설명해줘…」{25}
「나,나…예전에 이집에 있었어·살았었어·」{00}{3B:3}{39:19}그런 얘기는 처음 듣는다.{00}「…{17:3}…{17:3}…{17:3}예전이라면,언제?」{00}「모르겠어…근데 아주 어렸을 적이라는 건 확실해.엄마랑 아빠랑,그리고 언니도 같이…」{25}
「언니라니…나미는 외동딸이잖아?」{00}「아니야·언니가 있었어…」{00}나미는 나직이 중얼거렸다.{00}「왜 지금까지 감추고 있었어! 난 그런 얘기…」{00}{25}
「숨겼던 게 아니야! {20}에게 그런 거 감추거나 하지 않아! 나도 지금 처음 알았어. 지금 생각났다구!…엄청 충격이야,엄마가 따로 있었다니…그걸 지금 안 거야…지금 기억해 낸 거야…」{00}입술이 떨리고 있다.{25}
「미안…숨겼다고 몰아세워서…」{00}나는 사과했지만,금방 이해될 이야기는 아니다.{00}우연찮게 들어온 저택에 나미가 살았었다니…{25}
「그런데 나미…나미를 못 믿는 건 아니지만,뭔가 착각이 아닐까? 여기와서 이상한 일만 일어나고,게다가 피곤해서 착각을…」{00}「아니야·착각한 게 아니야·」{00}나미는 고개를 저었다.{25}

#22DAE8
「어렴풋이지만 점점 기억이 나더라구.하지만 혹시 그게 정말이라면 나,나는…{20}!」{00}나미는 도움을 원하는 눈빛으로 나를 올려보았다.{00}「어떡하지? 그 미이라,엄마나 언니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해.저기,나 어떡하면 좋을까?」{25}
나는 뭐라고 말하면 좋을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00}나미는 아래를 내려보다 떨기 시작했다.{00}{3C:30,1}「나{39:23} 어쩌면 되돌릴 수 없는 일을 한건지도 몰라」{00}「되돌릴 수 없다니,뭐를…」{25}
「그게 아직 기억나지 않아…하지만 뭔가를 했어…뭔가를…언니에게 뭔가를 했었어. 하지만…하지만…그 뭔가가 아직 기억나지 않아.그 미이라가…그 미이라를 찾아야…」{00}나미는 비틀거리면서 복도로 향했다.{25}
나는 말했다.{00}{1A:3,0,41,@22DD96,@22DDE5}
#22DD96
「알았어,나미·나도 도울게…함께 그 미이라를 다시 찾으러 가자·」{1C}{03:@24A3CA}
#22DDE5
「기다려,나미.잠깐 소파에서라도 좀 쉬자…그 후에도 늦진 않잖아?」{1C}
#22DE31
{36:1,67}나는 나미의 팔을 잡고 현관까지 데려와 소파에 앉혔다.{00}{39:29}「피곤한 거야…이것저것 이상한 일이 있었으니까…잠깐 여기 누워서 좀 쉬어…」{25}
「{20}.나,무서워.지금까지 나는 내가 아니었던것 같아…저기,어떡하지.언니에게 뭐라고 사과하지？나 어떻게 되는 거야?」{00}「언니 같은 거 없다니까…괜찮아,조금 쉬면 침착해질 거야.내가 옆에 있을테니까,잠깐 눈 좀 붙여·」{25}
「그래도…그래도…」{00}나미는 내 팔을 세게 붙잡았다.{00}「괜찮아…내가 옆에 있으니까…」{00}나는 나미의 눈꺼풀에 손을 올렸다.{00}「눈을 감고…천천히,깊게 숨을 쉬어…」{25}
{3C:15,1}{3C:15,23}{3C:15,19}어쨌든 지금은 나미를 침착하게 하는 게 급선무다.{00}그렇게 생각하고,나는 주문을 걸 듯이 천천히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00}「괜찮아·걱정할 거 없어…안심해…」{00}거칠었던 호흡이 조금씩 조용해지고,얼마 안 있어 나미의 머리가 내 어깨에 기대왔다.{25}
「잠들었어?」{00}대답이 없다.{00}귀를 기울이자,자그마한 숨소리가 들린다.{00}홀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아주 고용해졌다.{00}「괜찮아·피곤해서 이상한 생각하는 거야…그 뿐이야…」{00}{25}
…여러가지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지만,아침이 오면 모두 해결될 거다.{00}나는 나미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고는 뺨을 나미의 머리에 가져다댔다.{00}「잘 자,나미…」{00}{34:2}눈을 감자  조용한 세계가 펼쳐졌다.{00}나미의 숨소리만 들린다.{00}어느 새 나도 깊은 잠에 빠져버렸다.{27:3}{17:7}{30:4,66}눈을 뜨자 나미가 사려졌다.{00}「나미…」{00}나는 소파에서 일어났다.{00}「응?」{00}2층에서 무언가 움직인 것 같은…{25}
{19:4,0,42,@24A688,@22E447,@2598A6}
#22E408
「먼저 간 건가?」{00}나는 2층 복도 안쪽을 보았다.{1C}{03:@22E46F}
#22E447
{3C:60,29}{36:1,69}나는 2층으로 올라갔다.{1C}
#22E46F
미이라 소동이 있었던 방문이 조금 열려 안에서부터 빛이 새어나오고 있다.{00}나는 방에 가까이 갔다.{00}{39:100}{37:1,34}문은 멋대로 열렸다.{00}나미? 아니면 다른 누군가?{00}나는 마른 침을 삼키며 사람이 나오는 것을 기다렸다.{25}
{3C:50,19}나미였다.{00}나는 마음이 놓여 말을 걸었다.{00}「나미,걱정했잖…」{00}{39:3}갑자기 나미는 팔을 치켜들더니 내 머리를 은색으로 빛나는 물건으로 내려치려 했다{39:135}.{00}{25}
「우왓!」{00}아슬아슬하게 피하자 나미는 기세를 못이겨 휘청이며 내 뒤쪽으로 움직였다.{00}나미가 손에 들고 있던 것은 렌치였다.{25}
「뭐하는 거야! 나미!」{00}나는 소리쳤지만,나미는 자세를 고치고는 또 다시 내 머리를 노리고 렌치를 내려 찍으려했다{39:135}.{00}귀신과 같은 모습이다.{25}
「그만두라고!」{00}나는 머리 위에서 손을 붙잡았다.{00}하지만 생각보다 힘이 세다.{00}잠시동안 우리는 양손을 위로 올린채 실갱이를 벌였다.{25}
하지만 역시 여자아이의 힘이다.{00}나에게 질 것 같자,돌연 나미는 들고있던 렌치를 내 머리를 향해 던졌다.{00}{3B:3}{39:160}「앗!」{00}정확하게 머리에 맞았다.{00}내가 머리를 감싸안고 웅크리자,나미는 복도를 달려갔다.{25}
「아야야야…」{00}아픈 곳을 조심조심 만져보았다.{00}조금 부어있는것 같지만,다행스럽게 피는 나지 않는다.{00}「뭐야,대체…」{00}바닥을 보니 렌치와 함께 1장의 폴라로이드 사진이 떨어져있다.{25}
실갱이를 벌이던 중에 떨어진 것 같다.{00}줏어들자 나와 나미가 둘이서 놀고있는 것이 멀리서 찍혀있다.{00}「대체 언제…」{00}나는 렌치를 줏었다.{00}자루에는 고무테이프가 감겨있고,거기에는 {21}라고 적혀있다.{25}
「이건 내…」{00}자동차 공구함에 넣어두었던 것임에 틀림없다.{00}{39:20}나는 자동차 사고를 떠올렸다.{00}이 렌치를 갖고있다는 것은 내 차에 다가갔다는 것이다.{00}브레이크를 건드린 것도 이 놈이 했을 가능성이 높다.{25}
「설마 나미가?」{00}아니야,그럴리 없다.{00}나미도 사고의 피해자다.{00}함께 목숨이 위험했다.{00}게다가 애초에 이 사진은 나미가 찍을 수 있을리가 없다.{00}「그럼,왜 나미가 이런걸…」{00}게다가 왜 갑자기 날 공격했을까?{25}
{36:1,69}「우선은 나미를 찾아야겠지…」{00}나는 나미가 간 방향을 향해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00}{39:110}{17:5}소리가 나는 방이 있다.{00}나는 큰 마음을 먹고 문을 열었다.{00}{39:103}{36:1,25}「아,나미…」{25}
나미는 왼쪽 구석에 있는 책상앞에 서서 무언가 작은 수첩 같은 것을 읽고 있다.{00}내가 방에 들어가자 나미는 천천히 이쪽을 쳐다보았다.{25}
「{20}…」{00}「나미,아까는 왜…」{00}「저기,이거 봐봐!」{00}나미는 읽고 있던 수첩을 내밀었다.{00}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이다.{00}나는 방금 전의 일에 대해 물어볼 계기를 잃고,말하는 대로 그 수첩을 받아들었다.{25}
{36:1,73}보건수첩이었다.{00}책장을 넘기자,자식의 이름은 「나미{13}」라고 쓰여져있다.{00}「이것도…」{00}나미는 보건수첩 다른 한 권을 내밀었다.{00}여기에는 「나오미{13}」라고 쓰여있다.{00}생년월일은 두 명 모두 같은 해,같은 날이다.{00}{25}
「…쌍둥이!?」{00}「나는 역시,역시…」{00}나미는 굳어진 목소리로 되뇌이더니,양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방에서 뛰쳐나갔다{39:104}{3B:6}{3B:20}.{25}

#22EFCD
{39:19}{36:1,25}너무나도 엄청난 일에 나는 멍해졌다.{00}결국 나미가 말했던 대로 여기에서 살았던 것과 언니가 있다는 것이 정말이었던 걸까?{00}「그럼 아까 전은 나미가 아니라 언니인 나오미…?」{00}쌍둥이라면 똑같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다.{25}
그런데 대체 왜?{00}어째서 나미의 언니가 차를 고장내고,나를 노리는 거지?{00}뭔가 원한이라도 있는 걸까?{00}「그러고 보니…」{00}욕실에서의 사건을 떠올렸다.{00}그것도 나오미의 짓이라고 한다면…{25}
어째서 원한을 산 건지는 모르겠지만,우선 우리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것은 틀림없는 듯 하다.{00}나미의 안전이 걱정되기 시작했다.{25}
「나미!」{00}{39:103}{39:24}{2E:69}{17:5}복도로 나가자 안쪽 방의 문이 닫혀있던 곳이었다..{00}아마도 나오미의 방이겠지.{25}
나는 그쪽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00}하지만 문득 아래를 보자 젖은 발자국이 다른 방으로 이어져있다.{00}그리고 밑에서는 피아노 소리가…{00}나미는 대체…{25}
{45:100}{46:100}{19:4,0,43,@22F34E,@24B04B,@25A519}
#22F34E
{35:1}나는 복도를 지나 {32:1,29}지금 닫혀진 문 앞까지 왔다.{1C}{39:100}{3B:24}{3B:19}{36:1,24}이상한 것이 {39:22}안에는 그 누구도 없었다.{00}「이상하네,아까 분명히 누군가 들어간 걸 봤는데…」{00}서랍 안이나 침대,책상 밑 등 사람이 숨을 수 있을만한 곳은 한 번 씩은 확인해봤지만,역시 아무도 없다.{25}
문득 나는 책상위의 오래된 일기장이 놓여진 것을 눈치챘다.{00}{36:1,27}{3B:22}{39:6}표지에는 「1학년 3반」이라고 쓰여져 있고,안을 열어보자 애기같은 삐뚤삐뚤 거리는 글자가 쓰여져있다.{00}나오미의 초등학교때 일기다.{00}나미도 걱정되지만,나는 호기심이 앞서 그것을 읽기 시작했다.{25}
4월 20일,맑음.{00}오늘은 엄마가 또 화상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00}엄마는 언제나처럼 기도를 한 후에 화상약을 발라 주었습니다.{00}이번에야 말로 낫게 해주세요.{00}이번에야말로 이 화상 흉터가 없어지게 해주세요…{25}
4월 21일,맑음.{00}오늘도 약을 발랐다.{00}엄마는 그렇게까지 신경 쓸 정도의 상처는 아니라고 말합니다.{00}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00}저는 학교에서 친구가 생기지 않습니다.{00}화상흉터가 기분 나쁘다고 합니다.{00}그래서 화상이 나으면 친구가 생길 거라 생각합니다. {25}
「그렇게 심한 화상 흉터 같은 게 있었나?」{00}나는 아까 전 공격당했을 때의 나오미의 얼굴을 기억하려고 했다.{00}하지만 그때는 필사적이어서 얼굴을 볼 정도의 정신이 없었다.{00}나는 일기를 계속해서 읽었다.{25}
5월 20일,흐림.{00}오늘 남자아이가 머리카락을 잡아당겼습니다.{00}제가 울면 모두가 웃습니다.{00}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니 엄마가 「등에 뭘 붙였니?」라고 해서「떼줘·」라고 해 떼었더니,귀신이라고 종이에 쓰여 있었습니다.{25}
6월 18일,비.{00}약은 전부 없어졌습니다.{00}하지만 아직 흉터는 없어지지 않았습니다.{00}엄마는 어른이 되면 없어지니까 걱정하지말라고 말합니다.{00}하지만 저는 친구가 갖고싶습니다.{00}저는 언제나 외톨이입니다.{25}
{3C:20,6}어릴 때의 문장은 이 부분부터 도중 도중 끊겨있다.{00}가끔 생각날때 마다 쓴 것 같지만,그 전부가 안 좋은 기억이나,안 좋은 일을 당했을 때 이야기 뿐이었다.{00}그리고 그 원인이 모두 화상 때문이라고 하고 있다.{25}
책상 위에는 또 다른 한권의 노트가 놓여져 있다.{00}펼쳐보자 이것도 일기였지만,이쪽은 어른의 글씨체였다.{25}
{39:22}6월 3일{00}그 약도 한 달 써봤지만 역시나 낫질 않는다.{00}이마의 화상 흉터는 끈질기게 남아있다.{00}{25}
어째서 나만 이런 화상을 갖고 있는 걸까?{00}어째서 나만 이렇게 불행한 운명을 살고 있는 걸까?{00}나는 또 다시 머리카락을 잘랐다.{25}
7월 3일.{00}오늘 나는 처음으로 알았다.{00}나에게 쌍둥이 동생이 있다는 것을…{16}{00}엄마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오늘 서랍장에서 보건수첩을 찾아냈다.{00}왜 숨겼는지 물어봤지만,엄마는 동생은 이미 죽었다고 밖에는 말하지 않는다.{25}
하지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00}엄마는 또 무언가를 숨기고있다.{00}{25}
9월 20일.{00}엄마의 일기를 읽었다.화상의 원인을 알았다.동생이 낸 화재가 원인이라는 것을 알았다.{39:19}엄마는 나미는 그때 화재 때문에 죽었다고 말하고 있다.하지만,{16}말하고 있지만…{16}거짓말일 게 분명하다…{16}거짓말…{16}거짓말일 게 분명하다.분명히 거짓말…또 무언가 숨기고 있다.{25}
9월 30일.{00}엄마는 또 숨기고 있다…{16}또 숨기고 있다…{16}몇 번을 물어도 대답해주지 않는다…{16}대답해주지 않는다…어제도 물었다…{16}그제도 물었다…{16}3일 전에도 계속 물어봤는데도 대답해주지 않는다.{00}내일도 물어볼게…{16}모레도 물어볼게…{16}글피에도 물어볼게…{16}{00}대답할 때까지 계속 물어보겠어.{25}
10월 15일.{00}엄마는 내말을 듣지 않는다.이미 전혀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의자에 앉은 채로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3A:20,21}눈도 뜨지 않는다.그렇게 입 다물고 있는게 좋다면 계속 입 다물고 있으면 돼.{16}나는 나미를 찾을 거야.{25}
11월 5일.{00}엄마,왜 아무것도 안 먹어?{00}모처럼 스프 만들었는데…그렇게 계속 아무것도 안 먹으니까 그렇게 마른거야…{16}{00}밧줄도 풀었는데 엄마는 아무것도 안 먹어.{00}오랫동안 가둬놔서 화난것이려나…{16}{00}이젠 나미한테 원한도 없는데…친구도 생겼는데…{16}{25}
12월 30일.{00}누군가가 엄마를 방에 가둬둬서 죽어있었다.{00}{39:23}누가 이런 심한 짓을 했어?{00}나는 단 한 명의 가족을 잃어버리고 말았다.{00}엄마…나 외로워…나도 죽고싶어…{16}{25}
2월 14일{00}엄마의 49일도 지나가 버렸다.{00}엄마…나는 계속 슬퍼하느라 잊고있었어…나에겐 나미가 있다는 것을…{16}{00}나미는 어디에서 분명 살아있어.{00}빨리 나미를 만나고 싶어.{00}만나면 친구를 소개시켜줄게.{00}그래서 모두 함께 살자.{00}동생이니까 나처럼 행복하게 해줘야지…나미…{25}
일기는 여기에서 끝나있다.{00}{3B:23}{3B:22}{3B:21}{3B:19}「이건…자신의 엄마를 죽인 거잖아!」{00}내 심장은 고동치기 시작했다.{00}「빨리 나미를 찾아야해…」{00}{2E:34}{17:5}뒤돌아보니 {39:16}문 밖에서 누군가 기웃거리고 있다.{25}
「누구야!」{00}모습은 금방 사라졌다.{00}{39:19}방금 본 사람이 나오미!?{16}{00}나는 복도로 나갔다.{00}{39:103}{36:1,69}사람 그림자는 옆방으로 들어간 참이다.{00}쭉 열리지 않았던 그 방이다.{25}
{36:1,30}나는 문의 손잡이를 잡았다.{00}{39:65}「우와아아아!」{00}몸안에 전기가 흘렀다!{00}손이 손잡이에서 떨어지지 않아!{00}나는 눈앞이 하얗게 되어,의식이 멀어져 가는 것을 느꼈다.{3C:45,19}{3C:45,65}{2C:131}{27:3}{39:29}{17:10}「…나미,귀여운 나미…」{00}누군가가 중얼거리고 있는 것이 들린다.{00}나는 눈을 떴다.{00}{30:4,76}천장의 샹들리에가 눈부시다.{00}「윽!」{00}일어나려고 했지만 밧줄같은 걸로 묶여서 꼼짝도 못 하겠다.{25}
머리를 옆으로 흔들자 노란색 꽃이 눈에 들어왔다.{00}제절초다.{00}「이건,관이잖아…!」{00}뒤로 손이 묶인채로,제절초로 가득찬 관에 눕혀져 있다.{00}「머리카락은 이 정도네…」{00}또 목소리가 들렸다.{25}
나미의 목소리와 꼭 닮았지만…{00}살짝 고개를 들자,아슬아슬하게 밖이 보인다.{00}나미가 이쪽을 향해 휠체어에 앉아있고,하얀드 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미의 머리를 빗으로 빗고 있다.{00}이 사람이 나오미겠지…{00}나미는 잠들어 있는 건지 기절해 있는 건지,눈을 감은채로 의식이 없어보인다.{00}{25}
「다음은 립스틱…」{00}여자가 이쪽을 봤다.{00}나는 황급히 고개를 집어넣었다.{00}섣불리 행동해도 지금은 몸이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한다.{00}잠시동안은 아직 기절해 있는척을 하는 게 좋다.{00}나는 숨을 죽이고 여자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25}
「난 어려품이 기억하고 있었어…아주 어렸을 적에,언제나 함께 놀던 여자 아이가 있던 것을 어딘가에서부터 기억하고 있었어.{00}그런데 말야,엄마는 그걸 언제나 그 아이는 이미 이사갔단다라고 말하면서 계속 얼버무리는거야.{00}동생이 있는 것을 들켜도 죽었다라고 말하면서 만나게 해주지 않았어.{00}나쁜 엄마지 그치?」{25}
「하지만,언제가는 분명히 만날 거라 생각했어.{00}그래서 혹시 만나면 귀여워 해줘야지 계속 생각했었어.{00}이런식으로 머리를 빗겨준다던지 화장을 해준다던지 말야,우후후…」{00}나오미는 정말로 기쁜 듯이 웃고있다.{00}그 일기를 썼던 화상의 원한은 풀린 건가?{25}
「그나저나 정말로 똑같이 생겼네…이 화상흉터만 빼면…말야.{00}나 말야,중학생 때까지 괴로웠었어…이 화상때문에…{16}{00}친구한테 놀림받고,괴롭힘 당하고…그러면서 점점 자기만의 껍질에 혼자 틀어박혀서…더욱 더 외톨이가 되서…{16}{25}
그래서 중학교를 나와서부터는 거의 밖에 안 나갔어.{00}쭉 이 집에서 엄마랑 둘이서 살았어.{00}친구같은 건 없었어…{3B:29}그것도 이 화상 때문에!」{00}돌연 나오미의 말투가 험해졌다.{00}나는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00}{39:23}나오미는 나미의 등뒤에서 기절한 나미의 머리를 끌어안고 있었다.{25}
분노를 참는 듯이 이를 꽉 물고 허공을 노려보고 있다.{00}내가 보고 있다는 것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00}그렇다곤 해도…{00}나는 다시한번 놀랐다.{00}{25}
같은 얼굴이 2개 나란히 있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00}나오미는 화상 흉터를 입었다 해도 여기서 봐서는 전혀 알수 없다.{00}화상보다 마음의 병이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닐까?{25}
나오미는 한동안 분노에 입술을 떨다.{00}이윽고 어깨를 떨구고는 부드러운 표정이 됐다.{00}{3A:20,24}「그런데 말야…사람 친구가 안 생긴 대신에 나는 그 이외의 친구가 많이 생겼어·」{25}
「알겠어? 어떤 친구인지…{00}그게 말야…풀이나 꽃,별이나 바람이랑 대화할 수 있게 됐어…믿기 어렵지?{16}{00}그래도 정말이야…언니를 믿어…꽃 밭에는 셀 수 없는 꽃이 사랑을 말하고 있어…{16}{00}바람이나 별은 보석같은 시를 시원한 아침에도,조용한 밤에도 전해준다구…」{25}
일기에 쓰여져있던 친구라는 것은 그런 의미였던 것인가…{16}{00}완전히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혀있다.{25}
「인간은 추하잖아,슬프잖아.{00}믿었던 것들이 금새 소리를 내면 무너져 버려.{00}어제까지 믿었던 것이 오늘은 정체도 알수없는 괴물이 돼서 나를 괴롭히기 시작한다구…{16}{00}나는 너 때문에 화상을 입은 걸 알아…예전에는 나도 그거에 앙심을 품었었어…」{25}
「하지만 지금은 달라.{00}추한 인간이 아니라 별이나 바람의 목소리를 들으니까,나무들이나 꽃이 친구니까…{16}{00}나미…나는 행복해·그리고 동생인 너에게도 이 행복을 맛보게 해주고 싶어…」{00}{39:35}휠체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25}
{39:19}「자,가보자…뜨거운 건 한 순간 뿐이니까…」{00}나오미는 나미에게 자신과 같은 화상을 입힐 셈이다.{00}「기다려!」{00}나는 소리쳤다{3F:5,35}.{00}나오미는 이쪽을 쳐다보았다.{25}
「그래 그래…관뚜껑을 닫아야지…」{00}{39:21}천천히 다가온다.{00}하지만 나는 손을 빼는 것도,서는 것도 할 수 없다.{00}「나미! 눈을 떠! 나미!」{00}큰소리를 냈지만 나미는 눈을 뜨지 않는다.{25}
「너에게는 감사하고 있어…내 곁으로 나미를 데려다 줬으니까…편히 쉬도록 해·」{00}나오미는 강제로 내 몸을 눕히고는 뚜껑을 다 닫기 직전에 불이 붙은 촛불을 관속으로 던져넣었다.{00}「이걸로 어둡지 않지?」{25}
{2C:134}{39:101}「앗,뜨거!」{00}나는 몸을 비틀어서 불을 피했다.{00}촛불은 관속에서 계속 불을 타오르고 있다.{00}「악질인 여자다! 태워죽일 셈인가!」{00}다행이도 제절초를 막 쌓아놓은 참인지,곧 바로 불이 옮겨 붙지는 않았다.{00}하지만 이대로라면 안쪽에 붙은 천에 불이 옮겨 붙거나 그게 아니어도 질식해 버린다.{00}{25}
「꺼야돼…」{00}나는 마음을 크게 먹고 몸을 굴려 끄려고 했다.{00}하지만 이걸로 로프를 끊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 뒤로 묶인 로프를 불꽃에 가까이 가져갔다.{00}「아뜨뜨뜨…큭!」{00}나는 좁은 관속에서 이를 꽉 깨물고 몸을 비틀었다.{25}
「빨리 빨리,끊…{17:5}겨…{17:5}라…{17:8}끊겼다!」{00}{3B:23}{3B:21}{3B:19}{3B:24}{39:3}나는 뚜껑을 차냈다.{00}{39:103}{2E:21}{3A:100,30}{2C:145}{17:5}문은 잠겨져 있고 두 명의 모습은 이미 없다.{00}창을 보니 커튼이 불타고 있다.{00}이중으로 나를 태워죽이려고 한거로군…{00}나는 급하게 다리의 로프를 풀고는 문으로 달려들었다{25}
「부탁이니까 열려줘!」{00}{39:107}{17:5}하지만 밖에서부터 잠겨져있어 꼼짝도 하지 않는다.{00}방을 둘러봤지만 관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00}커튼의 불꽃이 검은 연기를 내며 천장을 태우기 시작했다.{00}빨리 나가지 않으면 연기에 휘말린다.{25}
나는 관을 문앞까지 끌고 와,문 앞에서 일으켜 세운 뒤 시원하게 차 넘어뜨렸다..{00}{39:103}{3C:110,30}{2C:149}{2E:69}경첩이 튕겨나가며 문이 열렸다.{00}「나미!」{00}복도에는 이미 두사람의 모습은 없다.{00}「어디로 간 거야!」{00}나는 눈앞에 있는 방문을 열었다.{25}
{39:100}{17:5}{39:140}{3B:3}{2C:122}문을 연 순간,{33:1,34}코앞에 거의 스칠정도로 무언가가 스쳐 지나갔다.{00}{43}아래를 보니 갑옷에 있던 도끼가 굴러다니고 있다.{00}문을 열면 날아오는 장치를 설치해둔 것이겠지…아주 조금 더 빨리 들어갔다면 죽었을 것이다.{25}
「조심해야겠다…」{00}나는 방안을 보았지만,여기에는 아무도 없었다.{00}어딘가에서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도끼를 주워들었다.{00}함부로 문은 열지 않는쪽이 좋겠다.{00}함부로 문을 열면 또 어떤 장치가 설치되어 있을지 모른다.{25}
{36:1,69}하지만 나에게는 나미가 어디로 갔을지 대강 짚이는 곳이 있다.{00}방금 전 들어가려고 하다 들어가지 못했던 방.{00}처음으로 들어가려고 했을때 나미가 심하게 무서워 했던 그 열리지 않는 방{00}「거기가 틀림없다…」{00}나는 직감으로 그렇게 정했다.{25}
방에 가까워질수록 목소리가 들려왔다.{00}{36:1,30}역시 그 열리지 않던 방에서다.{00}나는 문앞에 서서,열쇠구멍으로 조심히 안을 들여보았다.{25}
{45:3}{45:30}{45:49}{45:140}{39:4}정면에 나미가 앉혀져 있다.{00}어느새인가 나오미와 같은 하얀옷으로 갈아입혀져,머리카락은 핀으로 셋팅되어 뒤쪽으로 정돈되어 있다.{00}지금은 이미 정신을 차린것 같지만,밧줄로 의자에 묶여 재갈을 물고 있다.{00}{25}
나미 옆에 또 한 명이 앉아있는것 같지만,나오미에게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00}나오미는 나무 책상 앞에 서서 무언가 약품을 조합하고 있다.{00}극약인 듯 보인다.{00}섞을 때마다 하얀 연기가 피어오른다.{00}나는 손잡이를 조용히 잡고 돌려보았지만 안쪽에서 잠겨있다.{25}
「자,이걸로 정말로 쌍둥이가 될 수 있어·나미…엄마도 봐…」{00}나오미가 조금 움직였다.{00}나미의 옆에 앉아있는 것은 그 미이라였다.{00}생각대로 그 미이라는 두 명의 어머니였다.{00}나오미는 플라스크에 넣었던 약품을 나미의 얼굴에 가까이 했다.{25}
「으…」{00}나미는 필사적으로 얼굴을 피한다.{00}「한 순간이야…」{00}나오미는 플라스크를 기울였다.{00}나미는 고개를 저어 그것을 피했다.{00}플라스크에서 흐른 약품의 물방울이 의자 등받이에 닿았다.{00}그 순간 몽몽히 하연 연기가 피어 오른다.{25}
「너를 위해서야!」{00}나오미는 나미의 얼굴을 왼 손으로 잡았다.{00}나미의 두 눈엔 눈물이 가득 차있다.{00}「울지 않아도 돼,아픈건 한 순간이니까,알겠지?」{00}{3B:4}{39:103}{2E:16}{39:3}{46:3}{17:5}나는 손에 들고 있던 도끼를 치켜들어 문을 부쉈다.{25}
「그만둬!」{00}도끼를 나오미에게 던졌다.{00}{39:140}{46:140}「꺄악!」{00}도끼를 피하려 하다 몸의 밸런스가 무너진 나오미는 실수로 약품을 미이라의 얼굴에 뿌려버렸다{13}.{00}{39:49}{46:49}{16}순식간에 {3C:100,49}미이라의 얼굴이 녹아버린다.{00}{25}
{3E:49}「아아,엄마…엄마 얼굴이…」허둥대는 나오미를 무시한 채 나는 서둘러 나미를 묶고있던 로프을 풀었다.{00}「{20}!」{00}「나미!」{00}{39:133}{2C:136}{17:5}엄청난 소리와 함께 방이 흔들렸다{13}.{00}{2C:138}{16}아까전의 불길이 어딘가에서 인화한 것인 듯 하다.{00}{25}
「잘도 엄마를,잘도 내 엄마를…」{00}나오미가 미친 듯한 눈빛으로 나를 노려봤다.{00}「도망가자!」{00}나는 나미의 손을 잡고 복도로 나갔다.{00}{2E:69}{39:133}{46:133}{2C:136}{17:5}또 다시 폭발음이 났다.{00}저택 전체가 흔들거린다{13}.{00}{2C:138}{25}
{36:1,67}{3B:133}우리들은 계단을 굴러 떨어지듯이 내려와 현관홀에 나왔다.{00}「여기로는 나갈수 없잖…」{00}「괜찮아!」{00}나는 도끼를 꽉 지었다.{00}{39:30}{46:30}{2C:145}그 때 현관의 바닥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왔다.{25}
「안 돼,문에 다가갈 수 없어!」{00}「나미,떨어져!」{00}나는 수조에 도끼를 휘둘렀다.{00}{39:85}{2E:62}하지만,수조에서 나온것은 물이 아니었다.{00}어느새 갈아넣은 건지,무언가 커다란 검은 덩어리가 흘러나오는가 싶더니,축 늘어져 바닥 한면에 퍼졌다.{25}
「벰이다! 뱀 떼야!」{00}뱀은 불길로부터 도망치듯 스르륵 가까이 와서,눈깜짝할 사이에 우리 두 명 사이를 갈라놓았다.{00}「{20}!」{00}「안 되겠어! 이거 독사야! 나미,그쪽의 복도 뒷문으로 나가! 나는 이곳의 테라스쪽으로 나갈테니까,뒷마당에서 만나!」{25}
{3F:2,30}{40:8,62}{3F:1,62}{2C:146}{2E:69}「꼭 와야돼!」{00}그렇게 말하고는 나미는 복도를 달려 갔다.{00}나는 바로 현관에서 뒷마당의 테라스로 가는 문을 열고 깜깜한 통로를 달려 갔다.{00}{25}
{2E:58}「나미!」{00}뒷마당으로 나와서 테라스의 계단을 뛰어올라 저택의 뒷문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00}{2E:8}나미는 그쪽으로 나올 터이다.{00}하지만 그 앞에 보일러가 있는 지하실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25}
「그 폭발은 보일러 실에서!」{00}보일러실은 욕실과 가깝다.{00}그리고 나미는 욕실 앞을 지나오게 되어 있다.{00}괜찮으려나?{16}{00}나미는 아직 나오지 않는다.{00}나는 뒷문을 향해 달려갔다.{25}
{3F:2,30}{3F:2,62}{2C:147}{2E:10}부엌쪽 창을 지나쳤다.{00}나미는 아직 나오지 않는다.{00}{2E:56}욕실 뒷편을 지나쳤다.{00}나미가 나올 터인 문은 아직 열리지 않는다.{00}나미！{00} 나미…！{25}
{2E:17}빨갛게 타오르는 보일러실을 지나…{16}뒷문의 콘크리트 계단까지 왔을 때 이제야 문이 열렸다.{00}{22:44,1}
#23AE9E
{38}{39:100}{3B:3}문을 기대듯이 나미가 나왔다.{25}
「나미!」{00}나는 계단에 넘어질 듯한 나미를 끌어안았다.{00}「나미,정신차려!」{00}저택은 이미 여기 저기서 불길이 오르고 있다.{25}
창 유리는 터지 듯이 깨진다.{00}나는 나미를 업고,온실 쪽으로 도망쳤다.{3C:45,30}{3C:45,62}{27:3}{3E:62}{39:62}{2C:149}{36:1,9}온실에 도착해서도 나미는 축 늘어져 있다.{00}나는 나미를 풀숲에 눕히고는 귓가에서 이름을 계속해서 불렀다.{00}「나미,이제 괜찮아…살았다구…」{00}이윽고 나미의 눈이 천천히 떠졌다.{00}「나미…다행이야!」{00}나는 나미를 끌어안았다.{25}
{39:133}{2C:150}{39:30}나는 뒤를 돌아보았다.{00}어두운 밤의 밑바닥에서 저택이 빨갛게 불타오르고 있다.{00}갑자기 나미는 일어서서 저택 쪽으로 몸을 향했다.{00}「나미…」{25}
{39:159}{2C:151}{0C}그 때 활활 불 타던 저택이 큰 소리와 함께 무너져 내려 불길 속에서 확실히 들어본 적이 있는 비명소리가 들려왔다{13}.{00}{17:25}{25}
「{20}!{13}」{00}{17:15}설마{13}!{00}{3E:159}{3B:62}{39:9}{17:15}나미는 천천히 뒤를 돌아 앞머리를 쓸어올렸다{13}.{00}{17:15}그{17:4}곳{17:4}에{17:4}는{17:4}…{17:5}…{17:5}…{00}{3C:40,9}{17:40}{3B:9}{3C:110,30}{3E:30}{2C:94}{1D}{16}
#23B29E
{03:@23B29E}
#23B2A3
길 옆에 자라있는 나무에 부딪혀 차를 세우려고 했다.{1C}{30:1,1}{2C:121}
#23B2E9
「나미,이 꽉 물어!」{00}{3B:0}{39:94}{2C:142}{3E:94}{39:41}어떻게든 차가 멈췄다.{00}몸에 상처는 없다.{00}{25}
「괜찮아?」{00}「최악이야…」{00}나미는 입을 삐죽 내밀었다.{00}하지만 눈은 웃고있다.{00}{1A:4,4,45,@23B3B2,@20A475,@20A51A}
#23B3B2
「괜찮은 모양이네…」{00}나는 안심했다.{1C}「몸은 그럭저럭 말이지…」{00}「그럼 마음에 상처를?」{00}「그런 거 아니야!」{00}나미는 웃었다.{00}「자동차는 괜찮아? 긁힌 모양인데…」{25}
{03:@20A5F7}
#23B46F
나도 불안해져서 나미에게 가까이 갔다.{1C}「어두컴컴하네·」{00}「그렇게 태평한 소리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어쩌지? 비도 점점 거세지는데…」{00}나미는 손에 든 가방을 머리 위에 얹었다.{25}
「어라{13}? 가방도 챙겨왔었네·」{00}「지갑하고 갈아입을 옷이 이 안에 있다고…그래봤자{17:3} 이래갖곤 돈이 있어도 소용 없겠지만…」{25}
「괜찮아,괜찮다구,대단해{13}나미·」{00}나는 가방을 열었다.{00}「이것 봐,손전등도 있네·」{00}{36:1,40}스위치를 켜자 노란 제절초 꽃이 어둠 속에서 눈에 들어왔다.{25}
「이런 곳에도 피어있었군·」{00}이상하게도 제절초 이외의 풀은 모조리 시들어 있었다.{00}{32:1,89}그리고 그 노란 꽃은 마치 우리들을 안내라도 하려는 듯 점선처럼 숲 속으로 이어지고 있다.{25}
「길을 안내하는 것 같다·」{00}「정말이네…어디까지 이어지려나?」{00}「저기 봐{13}! 불빛이 보여!」{00}나미가 숲 저편을 가리킨다.{00}「정말이다…어라,이상하네,조금 전까지 저런 게 있었나…?」{00}「그러고 보니…」{00}「자동차에 정신이 팔려서 못 본 건가?」{25}
「아니,그럴지도 모르지만…왠지{39:16} 갑자기 나타난 기분이…」{00}나미는 몇 번이고 눈을 깜빡였다.{25}
「설마 그럴 리가 없어…아마 아까까지는 불이 켜져있지 않았던 거야·」{00}「그렇구나…그 편이 상식적이겠지?」{00}나미는 웃었다.{00}하지만 사실은 무서운 모양이다.{00}어쩐지 그 웃음이 어색하다.{25}
「어쨌든 살았다…저 집에서 쉬자…」{00}
#23B99D
나는 나미의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다.{25}
앞으로 갈 수록 제절초가 피어있는 밀도도 높아졌다.{00}아무래도 저 집까지 안내해 줄 모양이다.{25}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세 갈래 길이 나왔다.{00}가운게 길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같은 폭이고,왼편의 길은 조금 좁은데다 지면은 질퍽거린다.{00}오른편 길은 나무가 울창해서 도깨비라도 나올 듯한 분위기다.{25}
{1A:4,0,46,@23BC15,@23BB22,@23BC3E}
#23BB22
나는 오른쪽 길을 골랐다.{1C}「저기,왠지 여기있는 나무들이 무서워…잡아먹힐 것 같아…」{00}「무슨 소리하는 거야.나무가 사람을 잡아먹을리 없잖아.괜찮다구…」{00}「싫어!무섭단 말야!」{00}나미는 달리기 시작했다.{00}「위험해!」{25}
{03:@2EEE73}
#23BC15
나는 가운데 길을 골랐다.{1C}{22:17,0}{03:@23BC60}
#23BC3E
나는 왼쪽 길을 골랐다.{1C}{22:17,1}
#23BC60
이윽고 길은 넓어지고 걷기가 편해졌다.{00}{03:@20C652}
#23BC91
「있잖아,저 빛은 대체 뭘까?」{00}나미가 겁에 질린 목소리로 저택 방향을 가리킨다.{00}「어디?」{00}「저기,지붕 위에…」{00}희미하게 둥그런 빛이 떠있다.{25}
「대체 뭐지…」{00}「혹시…도깨비불!」{00}나미는 내게 바싹 달라붙었다.{00}「설마 저렇게 높은 곳에…」{00}나미가 계속 무서워하는 것이 가엾어서,나는 나미를 안심시키려고 말을 꺼냈다.{25}
「그러고 보니 세인트 엘모의 불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는데 그건가?」{00}「그게 뭔데?도깨비불?」{00}「그게 아니라,번개가 치고 비가 쏟아지는 날에 배나 비행기 앞부분에서 나오는 발광체 같은 건데…{16}세인트 엘모라는 건 애초에 배의 수호신 같은 거라…」{00}「수호령!그럼 역시 도깨비 불이네!」{25}
「아니라니까…수호령이 아니고 수호신,배를 지키는 신 같은…」{00}「도깨비불이네·」{00}「…{17:5}알았어.마음대로 생각해!」{00}남이 모처럼 무섭지 않게 해주려고 하는데…{25}
내가 짜증을 부리자 나미는 조금 안심한 듯이 말했다.{00}「착한 도깨비불이라는 거네·」{00}어찌됐든 목적은 달성한 모양이다.{00}「들어갈까…」{25}
{03:@20CB5C}
#23C076
난 주저없이 인터폰을 눌렀다.{1C}한동안 기다려봤지만 대답이 없다.{00}「아무도 없나?」{00}나는 다시 한번 인터폰을 눌렀다.{00}…역시 대답은 없었다.{25}
「이상하네·」{00}「그래도 불은 켜져있어·」{00}확실히 저택에는 불빛이 흘러나오는 창문이 몇 개 보인다.{00}문을 밀자,소리도 없이 열린다.{00}역시 문은 잠겨있지 않았다.{25}
「어쩌지?」{00}{2C:133}{39:146}「꺄악!」{00}「우와악!」{00}다음 순간 우리들은 번개에 조건반사처럼 반응하듯 저택안으로 들어가 있었다.{00}{25}
{03:@20CEB3}
#23C24F
{03:@23C286}현관 우측에 있는 창문을 깨기로 마음먹었다.{1C}
#23C286
나는 창 유리를 주먹으로 힘껏 쳤다{13}.{00}{39:85}{3B:41}「자,나미도!」{00}나는 깨진 유리창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서 나미를 잡아 끌어 당겼다.{25}
{34:1}{3C:30,3}{17:16}{39:29}
#23C32A
「휴…」{00}「일단 살았네…{17:8}앗,피가 나잖아!」{00}{03:@20D7A4}
#23C363
예전에 둘이서 수족관에 갔던때가 떠올라,키스하려고 했다.{1C}하지만,팔을 어깨에 감으려고 하자,나미는 갑자기 뒤돌아 보았다.{00}「지금,수조안에서 누군가 나를 쳐다봤어!」{00}{41:255,0,147}「…설마」{00}나는 나미가 가르킨 부분을 이마를 대고 들여보았다.{00}{25}
하지만 이끼가 있을 뿐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00}「물고기 눈 같은 거 아니야?」{00}「아니야,날 본건 인간,사람의 눈이었어…」{00}나미는 무서운 얘기를 했다.{00}{39:93}{2E:66}{17:5}이층에서 소리가 들린다.{25}
우리들은 얼굴을 마주 보았다.{00}「역시 누군가 있어…」{00}「어떡하지?」{00}「우선은 인사부터 해야지·」{00}나는 2층을 향해 큰소리로 말했다.{00}「실례합니다,누군계 계십니까!」{00}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25}
「이상하네…」{00}「들리지 않는 걸까?」{00}「그럴리는 없을 것 같은데…」{00}「귀가 잘 안들린다던가…」{00}「말을 못한다던가…그럴수도 있잖아·우선 올라가 보자!」{00}우리는 정면에 있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00}{25}
{40:5,42}{03:@269A30}
#23C6FA
나는 당황해서 문 손잡이를 돌렸다.{1C}{3D:107}{2C:133}번개가 방을 비춘다{41:150,0,146}.{00}「뭐야!{17:5} 저건!」{00}나미가 내 팔에 매달렸다.{25}
{3C:30,22}{39:15}{2E:79}{3E:15}{39:19}그곳에는 휠체어에 걸터앉은 말라 비틀어진 미이라의 모습이 있었다.{00}책을 무릎에 올려놓은 채…{00}낮은 테이블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미이라의 무릎이었던 것이다.{25}
「뭐뭐,뭐야 이게…」{00}이가 덜덜거린다.{00}{03:@20E806}
#23C879
달리 불을 밝힐 것은…{1C}{32:1,69}{41:150,0,146}창문에서 번개가 치자{35:2}복도가 순간적으로 밝아졌다.{00}「저기 양초가…」{00}「앗!」{00}「지금 복도 저쪽 벽에 양초가…」{00}암흑 속에서 나미가 벽을 마구 더듬는 것을 기척으로 알 수 있다.{25}
「여기 있어…」{00}「어디야?」{00}「이쪽이야·」{00}「어디?」{00}「여기·」{00}「앗,이건가?」{00}단단한 것이 손에 잡혔다.{25}
{32:1,79}{3B:72}{41:150,0,146}미이라의 {35:872}이었다턴.{00}「우와악!」{00}{32:1,69}{41:200,0,146}연거푸 번개가 치면서 복도가 밝아졌다{35:2}.{00}우리는 굴러 떨어지다싶이 계단을 내려갔다.{25}
손전등이 수조 앞에서 굴러다니고 있다.{00}나는 서둘러 손전등을 주웠다.{00}{03:@20EB37}
#23CADC
「아니,이렇게 기묘한 집은 처음이야.대단히 흥미로워·」{1C}「진심이야?」{00}「어느 정도는…」{00}「부탁이야! 나가자…난 여기 있기 싫어·」{00}나미는 울상을 지었다.{00}「알았어…그럼 일단 내려가자·」{00}{3C:45,23}{39:101}{27:3}{30:1,33}우리는 내려와 현관문을 열었다.{00}{39:100}{34:1}{2C:118}{40:3,41}{39:31}밖에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다.{00}번개와 함께 강한 바람이 휘몰아쳐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25}
「틀렸어…이래갖곤 밖으로 못 나가·」{00}「그래도…」{00}「어쨌든 좀 기다리자…무리야,마치 태풍같아·」{25}
{3B:41}{3B:31}{39:101}{30:1,67}{39:29}「어떻게 해…이런 데서 밤을 새야 돼?」{25}
{19:4,0,47,@20FF8A,@23CD64,@23CD2F}
#23CD2F
「어쩌지…」{00}한동안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1C}{03:@319D55}
#23CD64
「지금 당장 움직일 방도가 없잖아…일단 잠자코 있자·」{1C}{03:@23CDE9}
#23CDA7
「너무 허둥대는 것도 그러니까 일단은 여기 얌전히 있자·」{1C}
#23CDE9
「세상에! 무슨 생각이야? 이런 무서운 곳에 얌전히 있자니…」{00}「그럼 어쩔 건데? 저택 탐색이라도 해?」{00}「그것도 싫어!」{00}「그럼 어쩌자고!」{00}「돌아갈래·」{00}「그건 무리라고!」{25}
내가 성질을 내자,나미는 고개를 아래로 떨구었다.{00}「고집 좀 부리지마…앗,어디가는 거야!」{00}나미는 갑자기 휙 돌아서더니 저택 안쪽으로 뛰어갔다.{25}
{19:4,0,48,@23CF62,@23D229,@218260}
#23CF62
「미안해! 화내서 미안해!」{1C}나는 나미를 쫓아갔다.{00}{3C:40,29}{36:1,69}나미는 오른쪽 복도 안쪽에 있는 문 앞에서 이쪽을 등지고 서있었다.{25}
「나미,화났어?」{00}내가 웃으며 말을 걸자 나미는 내쪽으로 돌아섰다.{00}{39:16}「있잖아,이 방에서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나{39:19}·」{00}「응?」{25}
{03:@24F4CD}{00}
#23D08D
「문이 많은 오른쪽을 살펴보자·」{1C}우리는 오른쪽 복도로 들어섰다.{00}「있잖아,문이 너무 많아…어떡하지?」{00}「안쪽에 있는 문은 나중에 열자…우선 바로 앞에 있는 문들을 열자·」{00}「그럼 어느쪽?」{25}
{19:3,0,49,@23D171,@23D1F8}
#23D171
「나미는 어느 쪽이 좋겠어?」{1C}「그럼…이쪽·」{00}{39:100}{36:1,11}「와…」{00}나미가 한숨을 쉬었다.{00}「왜 그래?」{00}「이 식기…」{25}
{03:@23D5A9}
#23D1F8
「이쪽이야…좀 조금 묘한 냄새가 나·」{1C}{03:@24F4CD}
#23D229
「마음대로 해!」{1C}나미는 복도를 돌아 오른쪽으로 가버리고 말았다.{00}「그래봤자 무서워져서 금세 돌아오겠지·」{00}나는 소파에 걸터앉아 기다렸다.{00}그러나 돌아올 기미가 전혀 없다.{00}「무서우면서 무리하기는…」{00}찾으러 갈까하는 생각으로 소파에서 엉덩이를 든 순간,{16}{25}
{3C:40,29}{39:16}「꺄악!」{00}{39:19}나미의 비명이다!{00}「나미,무슨 일이야!」{00}나는 복도를 향해 뛰어갔다.{00}{2E:69}{17:7}그러나 아무도 없다.{00}「어디에…」{00}{39:100}그때 갑자기 바로 앞에 있는 문이 열렸다.{25}
{37:1,34}{3B:19}「와악!」{00}「으악! 놀랬잖아!」{00}나미가 웃고 있다.{00}「좋아…걸렸어!」{00}「뭐하는 거야! 바보야!」{25}
「그게,걱정해서 찾아올 줄 알았더니 올 생각도 안 하길래…」{00}「그래서 비명을 지른 거야?」{00}「응…걱정했어?」{00}「이걸 그냥…」{25}
내가 머리를 쥐어박으려 하자 나미는 방으로 들어가버렸다.{00}「여기 좀 봐봐…이 방 굉장하지 않아?」{00}「뭐가?」{00}「봐봐,이 식기·」{25}
{36:1,21}
#23D5A9
{39:22}방안은 응접실이었다.{00}중앙에 거의 정사각형 모양을 한 작은 테이블이 놓여 있고 그 위에는 은제 접시나 스푼 등이 깔끔하게 놓여있다.{00}「딱 삼인분씩 있네…」{00}「우리들한테 식사라도 준비해준 건가?」{25}
「그럼 한 개가 많잖아…미…」{00}미이라의 몫인가,하고 말하려다 말았다.{00}나미가 또 무서워할테니까.{00}「뭐가?」{00}「세 개가 있는 건 삼인 가족이지 않을까 해서…」{00}간신히 얼버무렸다.{00}「그건 그렇고 굉장히 예뻐…나도 이런 식기가 있었으면 좋겠다·」{25}
「사면 되잖아?」{00}「그럴 돈이 어딨어…그럼,{20}가 사줘!」{00}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복도로 나왔다.{00}{3C:30,22}{39:101}{36:1,69}「기다려…농담이야! 안 사줘도 되니까 혼자있게 하지 마·」{00}「그럼 빨리 와·」{25}
{03:@21890E}
#23D872
주저하면서도 수화기를 들었다.{1C}{3B:74}{3D:116}「여보세요…」{00}{17:2}.{17:2}.{17:2}.{17:2}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00}「여보세요!」{00}{41:127,130,74}또 전화벨이 울렸다!{00}「다른 전화야!」{00}저택 어딘가에서 전화기가 울리고 있다.{25}
{41:100,120,74}「저쪽에서도!」{00}「대체 어떻게 된 거야!」{00}사방에 전화벨이 울려퍼진다.{00}「여보세요!」{00}나는 들고 있는 수화기에 대고 소리를 질렀다.{00}그러나 역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25}
「누구야?」{00}「모르겠어…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00}{3C:50,20}{3B:74}{3B:74}「벨이 멈췄어…」{00}{39:110}{17:5}또 2층에서 무슨 소리가 난다.{25}
이상한 전화가 울리질 않나 무슨 소리가 나질 않나…{16}{00}{1A:4,0,50,@23DAF1,@23DBC7,@23DB32}
#23DAF1
「이렇게 나온다면 누가 숨어있는지 찾아내고 말겠어·」{1C}{03:@218EDE}
#23DB32
「폴터 가이스트다…」{00}나는 소름이 끼쳤다.{1C}「폴터 가이스트가 뭐야?」{00}「폴터 가이스트 현상이라고!」{00}나는 일어섰다.{00}「간다!」{00}{25}
{03:@31AAD1}
#23DBC7
「나미,내 볼 좀 꼬집어 줘·」{00}꿈이라도 꾸는 걸지도 모른다.{1C}「아야얏!」{00}역시 꿈이 아니다.{00}「할 수 없지…이게 현실이라면 확인하러 가야겠군…가자·」{00}우리는 다시 2층으로 올라갔다.{25}
{3C:60,29}{36:1,69}복도가 좌우로 갈라져있다.{00}「소리가 어느쪽에서 났더라?」{00}「글쎄…」{00}「왼쪽부터 볼까…」{00}왼쪽 복도에는 좌우에 두 개의 문이 붙어있다.{25}
「어느 쪽이지?」{00}{36:1,29}{3D:97}일단 왼쪽 문을 두드렸으나 역시 대답이 없다.{00}나는 손잡이를 돌렸다.{00}잠겨있지 않았다.{00}나는 천천히 문을 열었다.{25}
{39:100}{37:1,34}복도의 불빛이 안을 비춘다.{00}「있잖아,이상한 냄새 나지 않아?」{00}나미가 코를 막았다.{00}나는 문을 열어제쳤다.{00}「뭐야,이 방은?」{00}{39:21}{36:1,52}벽이라는 벽,가구라는 가구에는 모두 빽빽하게 지푸라기 인형이 박혀있다.{00}그것도 대못으로…{25}
「어떻게 이렇게 많은 지푸라기 인형을…」{00}전부 몇 백 개나 될까?{00}꺼림칙하면서도 나는 호기심에 발을 들여놓았다.{00}「이것 봐…제절초 아냐?」{00}나미가 지푸라기 인형 하나를 가리켰다.{00}지푸라기 인형을 박은 대못에 제절초가 휘감겨있다.{25}
하지만 자세히 보니 제절조차 감겨있는 것은 하나가 아니었다.{00}해가 져서 한눈에 알아보기는 어려웠지만 방 안에 있는 허수아비 전부가 똑같이 되어 있었다.{00}나미가 낮게 중얼거렸다.{00}「지푸라기 인형이 이렇게나 많다니…얼마나 원한이 많길래…」{25}
「생각났다!」{00}내가 소리를 치자,나미는 흠칫하고 놀랐다.{00}「왜 그래? 갑자기 큰 소리를 내고…」{00}「제절초의 꽃말이 생각났어·」{25}
「꽃말?」{00}나미는 의아스럽다는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00}「그게 도대체…」{00}「딱 들어맞아…이 지푸라기 인형과 기묘한 방·」{00}「응?」{00}「복수…제절초의 꽃말은 복수였어·」{00}{25}
{2C:133}{41:150,0,146}창문에 들이친 번개가 몇 백개나 되는 지푸라기 인형을 섬뜩하게 비췄다.{00}어디서 불어 들어왔을까? 대못에 감긴 제절초가 일제히 바람에 흔들린다.{00}「{20}…나 기분이 안 좋아·」{00}「나가자…나도 왠지 한기가 들어·」{00}우리는 도망치듯 방을 나왔다.{00}{39:104}{3B:21}{25}
{36:1,69}「다른 방은…」{00}우리는 만일을 대비해 2층을 조사했지만{17:3}…{17:3}…{17:3}…{00}{03:@2FB995}
#23E3AA
「나미,혹시 뭔가 알고있는 거 아니야?」{1C}「알고 있어·」{00}「역시…나미,나미와 이 집은…」{00}「{20}가 배가 고프다는 거 말이야·」{00}나미는 웃으면서 문을 열었다.{25}
{39:100}{36:1,11}「앗,제대로 요리가 준비돼 있어·」{00}「정말이다…」{00}방 한 가운데 있는 커다란 테이블 위에는 스프나 고기 요리가 김을 내고 있다.{00}좋은 냄새다.{00}나는 갑자기 배고픔을 느껴,나미에 대한 의문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이 없어졌다.{25}
「아직 따뜻한 것 같아·」{00}「응…맛있겠다…」{00}나미는 앗하고 입에 손을 가져갔다.{00}「어라? 그러면 방금 전까지 요리하던 사람이…!」{00}「앗…!」{00}그러나 나는 금세 웃으며 말했다.{25}
「그건 그렇다 치고 좀 먹어도 상관 없을 거야! 잘 먹겠습니다…{17:3}응?」{00}스프 안에서 수염 같은 것이 살짝 보인다.{00}「뭐지 이건?」{00}「털게나 뭐 그런 거 아니야?」{00}「껍질 채로 넣나?」{25}
손가락으로 집어드니 그건 노란색에 검은 얼룩이 있는 거미였다{39:16}.{00}「으악!」{00}바닥에 내던지자 그 거미는 8개의 다리를 씰룩거리며 경련했다.{00}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던 것이다.{25}
「거미를 생으로 넣다니…도대체 무슨 취미인 거지!」{00}「이 요리도 그래…이건 고양이 머리 아니야? 꺄악!」{00}「냉정하게 설명하고 비명지르지 마…」{00}나는 비꼬았으나 나미는 떨고 있다.{00}「저기,안 되겠어…이런 걸 어떻게 먹어·」{25}
「나미,편식 안 했잖아·」{00}「오늘부터 하기로 했어·」{00}「그렇군,나도 안 먹는 걸 좀 늘려야겠어…하지만 어쩌지? 냉장고라도…어라?」{00}{39:19}지금 뭔가…{25}
「무슨 일이야? 무서운 얼굴로…」{00}「저기 나미,지금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았어?」{00}「소리? 이번엔 도마뱀 가루라도 돼?」{00}「무슨 소리야…이제와서 누구한테 최음제 따위를 쓰겠어·」{00}나는 진지한 얼굴을 했다.{00}「그럼 정말로 못 들었어?」{00}{03:@21A89D}
#23EA55
「욕실에 없으려나?」{00}나는 안쪽의 유리문을 쳐다봤다.{1C}「아,내가 보고올게…」{00}나미는 욕실에 들어갔다.{00}{3D:105}「그럼 나는 이쪽을 찾아볼게!」{00}{3F:5,59}{39:66}{17:5}나는 거울 옆에 있는 선반을 열었다.{00}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는지 먼지가 가득하다.{25}
칫솔모가 노랗게 된 칫솔.{00}뚜껑이 열린채 납작해진 치약 튜브.{00}여성용 면도기도 놓여져 있었지만 굉장히 오랜된 물건인 듯 날도 녹슬고 머리카락도 덕지덕지 붙어있다.{00}나는 기분이 나빠져서 선반을 닫았다.{25}
문득 거울을 보니 나미의 얼굴이 비치고 있었다.{00}나는 거울 너머로 나미에게 말을 걸었다.{00}「있어?」{00}「없어·」{00}나미의 목소리가 욕실에 울린다.{00}「그래…」{00}{17:5}{39:18}!!{00}나는 놀라서 돌아보았다.{25}
「무슨 일이야? 무서운 얼굴을 하고…」{00}나미가 욕실에서 나왔다.{00}「나미…지금 그쪽에 있었지?」{00}「그런데…」{00}{39:19}욕실에 있을 터인 나미의 얼굴이 거울에 비칠리가 없다.{25}
「무슨일인데?」{00}나미도 얼굴이 어두워졌다.{00}「아니…아무것도 아니야…」{00}나는 말을 흐렸다.{00}이 이상 나미를 무섭게 하고싶지 않다.{00}게다가 단순히 잘못 본 것일수도 있으니…{16}{25}
「그것보다 비누는 있었어?」{00}나는 웃는 얼굴로 화제를 돌렸다.{00}「없어·」{00}「그럼 여기에 있으려나?」{00}나는 쭈그려 세면대 밑의 여닫이문을 열었다.{25}
{03:@21CAF1}
#23EF30
{22:36,1}약속해놓고도,보고도 못본척을 했다.{1C}아,맞다.{00}갈아입을 옷 가져오는 걸 잊었다.{00}「잠깐 현관 쪽에 가서 가져올게…」{00}나는 나미에게 말을 건 후,욕실을 나왔다.{00}{3C:45,66}{27:3}{03:@21E8F9}
#23EFF7
내가 욕실에 들어가는 동시에 나미가 욕실에서 뛰쳐나왔다.{25}
나미의 젖은 하얀피부가 내 눈에 꽂혔다.{00}알몸이다.{00}「앗,앗,앗!」{00}눈이 마주쳤다.{00}나미는 웅크렸다.{00}「나가{13}! 나가!」{00}등을 둥글게 말고,필사적으로 외치고 있다.{25}
「앗,미안!」{00}{3C:30,3}{3F:2,58}{36:1,69}나는 복도로 뛰쳐 나왔다.{00}「뒤돌아봐!」{00}「아,응!」{00}{39:103}{3F:1,58}나미는 욕실의 유리문을 거칠게 닫았다.{25}
「저기,무슨일이야? 뭔 일 있었어? 저기,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걱정돼서…」{00}걱정한 건 맞지만,뭔가 횡재한 기분도 있다.{25}
「지금은 절대로 들어오지마!」{00}아직 말에 날이 서있다.{00}나는 최대한 침착하고 상냥한 목소리로 말했다.{00}「알았어,나미가 괜찮다고 할 때까지 안 들어갈테니까…그러면 괜찮지? 뜨겁다고 했는데,데이지 않았어?」{25}
「괜찮아,조금 닿은 것 뿐이니까…조금만 더 기다려·」{00}「무슨 일 있었어?」{00}{03:@21ED22}
#23F34A
「소파에서 쉬고 있는 걸지도…」{00}나는 현관으로 갔다.{1C}{3C:127,58}{34:3}{39:29}{30:1,67}하지만 나미의 모습은 없다.{00}「어디 간 거야?」{25}
{39:72}{2E:66}{17:5}2층에서 휠체어 소리가 난다.{00}올려다 보니 2층 복도에서 미이라가 탄 휠체어를 미는 하얀 드레스가 보였다.{00}나는 재빨리 계단그 림자에 몸을 숨겼다.{00}{39:23}{36:1,14}하얀 드레스를 입은 여자는 {3C:80,72}천천히 휠체어를 밀면서 저택 오른쪽으로 향하는 복도를 지나갔다.{00}{41:100,120,101}{25}
어딘가의 방에 들어간 것 같지만…집주인인가?{00}{39:42}나는 조심히 계단을 올랐다.{25}
{3C:30,29}{3F:5,42}{36:1,69}다 올라가서 오른쪽 복도를 보니 한 곳만 틈새에서 빛이 흘러나오는 문이 있었다.{00}{36:1,29}나는 열쇠구멍으로 안을 들여다 보았다.{00}나미가 얼빠진 눈을 하고 서 있다.{25}
{39:100}{36:1,21}내가 들어가도 알아차리지 못한다.{00}「나미!」{00}{3B:19}{3B:21}{3B:23}나미는 깜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00}「이런데서 뭐하는 거야!」{00}「어라,나…」{25}
「찾고 있었다구!」{00}「미안해,나 뭘하고 있었던 걸까…언제 여기에…」{00}「왜 2층에 올라온거야?」{00}「그게…시계를 찾으려고 복도를 걷다가…{16}누군가가 불러서…」{00}{39:16}「누가 불렀어? 누군가 있었어?」{00}{39:19}혹시 방금 전의 하얀 드레스 입은?{16}{25}
「아니…결국 보진 못했지만…{16}그 땐 누군가 부른 듯한 느낌이 들어서…」{00}「뭐라고 불렀는데?」{00}「나미,나미라고…」{00}「이름을!?」{25}
어째서 나미의 이름을?{00}뭐 됐다,우선은 나미한테 이야기를 듣자.{25}
「그래서,그러고 나서?」{00}「그러고선…부르고 있는게 2층에서 들리는 것 같아서…{16}아니,확실하게는 어디서부터 들리는지는 모르겠었는데…{16}그런 느낌이 들어서 위층에 올라와서…{16}하지만 아무도 없어서…그래서…이 방이 열려있길래…」{25}
「들어간 거야?」{00}「…응」{00}「뭐{13}! 위험하잖아! 전혀 의심도 안 한 거야? 이런 알지도 못하는 저택에서…{17:5}자기 이름을 불린 거잖아!」{25}
내가 화난듯이 말하니 나미도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는지{00}「…그래,그렇네·보통은 그렇지만…{16}어째서일까? 전혀 무섭다고 느껴지지 않았어…{17:5}어째서일까…」{25}
자신이 했던 행동에 대해서 계속 의아해 하고 있다.{00}여기에 오고부터 나미가 뭔가가 이상하다.{00}뭐 묘한 일만 벌어지고 있으니까 이상해지는 것도 무리도 아니지만…{00}그것보단 나미를 불렀다는 건…{25}
「저기말야,그 나미를 부른 목소리라는 게 혹시 여자…」{00}「앗,그래!」{00}나미는 내 말을 끊고 옷장 위를 가리켰다.{00}「이 방에 들어와서 저 인형을 본 순간,뭐랄까 멍해져서…」{25}
{36:1,45}거기에는 서양풍의 여자 아이 인형이 2개가 놓여져 있다.{00}빨간 점퍼 스커트를 입고 있는 봉제인형으로 2개 다 완전히 같은 것이다.{00}{22:38,1}{03:@22A5AD}
#23FD01
「그리고 그것보다 아까 또 미이라를 봤어…하얀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휠체어를 밀고 있었는데…」{00}「응…」{00}아직 멍해 있다.{25}
「집주인이라고 생각하는데…」{00}나미는 시선을 위로 올렸다.{00}아직 꿈을 꾸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00}「신경쓰이니까 알아보고 올게·」{00}나는 출구로 향했다.{00}「알았어…」{25}
나미는 보물을 다루 듯이 살며시 인형을 원래 자리로 돌려놓고는 방을 나설때는 이별이 아쉬운 듯 인형에게 손을 흔들었다.{00}「바이바이…」{27:3}{3C:50,6}{3D:101}{30:1,69}「어딘가의 방에 들어갔다고 생각해…」{00}우리들은 2층 방을 하나씩 확인하며 돌았다.{00}그 열리지 않는 곳을 제외한 모든 방을 돌아보았지만 미이라도 하얀드레스의 여자도 찾을 수 없었다.{00}할 수 없이 우리들은 아래층으로 내려왔다.{25}
{36:1,14}{39:29}「이상하네…」{00}「착각한거 아니야?{20}는 덤벙대니까」{00}「아니,확실히 봤어.그래서 들키면 위험할 것 같아서 휙하고 여기로 몸을 숨기고…」{00}나는 액션스타처럼 조금 과장된 동작으로 계단 그림자에 몸을 숨겼다.{25}
「휙하고 말이지…?」{00}나미도 웃으면서 내 흉내를 낸다.{00}「그래,그래서 여기에서 하얀 드레스를 입은 여자를…」{00}
#248143
「저기!」{00}나미가 내 어깨를 두드린다.{00}「여기 봐봐…」{25}
계단 기둥 아래쪽에 무언가로 긁은 듯한 자국이 있다.{00}나는 손전등을 가까이 했다.{00}나{17:3}미.{00}거기에는 그렇게 새겨져 있다.{00}{3C:30,29}{39:19}그리고 바로 아래에는 나오미라는 문자가 새겨져 있다.{25}
그것도 한 개 뿐만이 아니었다.{00}기둥 아래쪽에 집중적으로 나미,나오미이라는 이름이 새겨져,그 옆으로 각각 한 글자씩 긁은 자국이 있다.{25}
「뭐지?」{00}「키를 잰거네…」{00}나미가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00}「아,그렇구나…」{00}그렇군…그거라면 이렇곳에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도 이해가 된다.{00}「이 집에 나미와 나오미이라는 아이가 있구나·」{25}
「저기,{20}…」{00}「왜?」{00}「그 하얀 드레스를 입은 사람이 나랑 닮았어?{39:16}」{00}{39:23}「아,아니…얼굴까지 확실히 보진…」{00}「그래」{25}
「나미,뭔가 이상한 생각하는 거 아니야?」{00}「응? 이상한 생각?」{00}「아니,잘 설명은 못하겠는데,그…닮았냐고 하니까…」{25}
「별로…」{00}나미는 눈을 가늘게 뜬다.{00}「이상한 생각 안 해…단지 그냥 그런 생각이 든 것 뿐…」{00}「그럼 괜찮지만…{3C:30,23}{3C:30,19}아아아,쪼그리고 있었더니 다리가 저리기 시작했어·」{00}나는 일어섰다.{25}
{19:3,0,51,@24862A,@2485B1}
#2485B1
「빨리 저택 안을 조사해버리자구!」{1C}{36:1,69}나는 복도의 왼쪽으로 향했다.{00}아직 확인하지 않은 방이 있다.{00}{03:@22C10F}
#24862A
「잠깐 소파에서 쉬자!」{1C}「응…」{00}
#248650
{39:29}{36:1,67}「아,지쳤어」{00}나는 전신에 힘을 빼고 소파에 기댔다.{00}「오래된 냄새가 나…」{00}「별 수 없잖아…」{25}
어렴풋이 앞을 보자 난로 위쪽 벽에 커다란 태피스트리가 걸려있다.{00}3명이 초원에서 노는 광경이 표현된 것으로 이국적인데다 도안이 극단적이어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나이대도 확실히 알 수 없다.{00}단지 즐거운 분위기인 것만 전해져 온다.{25}
눈 앞에 테이블을 보자,표면에는 3명이 놀고있는 모습이 부각으로 새겨져 있다.{00}「왜 세 명일까?」{00}「응? 뭐라고 했어?」{00}「아니,있잖아…」{25}
{39:24}{17:10}피아노 소리가 들린다.{00}「누군가 치고 있는 걸까?」{00}「저쪽 방향이야!」{00}우리들은 왼쪽 복도로 갔다.{00}{3B:29}{36:1,69}오른쪽 문 너머로 소리가 들려온다.{00}{3D:97}「피아노를 멈추지 않아…」{00}「어떡할까?」{00}우리들은 문을 열었다.{39:100}{3F:12,24}{25}
{38}안은 깜깜하다.{00}나는 손전등 불빛을 여기저기 비춰보았다.{00}둥그런 불빛이 책장이나 테이블을 비춘다.{00}그리고 빛이 그랜드 피아노를 찾았다.{00}하지만 그 앞에는 아무도 앉아있지 않다.{25}
{39:19}「피아노가 제멋대로!」{00}나미가 내 팔에 매달린다.{00}「설마…」{00}나는 바로 앞에 있는 벽에서 전등 스위치를 찾았다.{25}
{39:144}{2E:59}불이 켜지자 공포심도 조금은 누그러들었다.{00}나는 피아노에 다가갔다.{00}그 누구도 만지지 않았는데 건반이 바쁘게도 위아래로 움직인다.{00}바닥을 보니 피아노에서부터 전선이 이어져 있다.{00}{25}
{3C:30,19}「괜찮아…자동 피아노야·」{00}「뭐야…」{00}피아노 위에는 작은 촛대가 올려져 있었다.{00}나는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00}「이쪽이 분위기가 좋잖아…」{00}「그렇네…」{25}
{36:1,72}피아노 옆쪽의 벽에는 그림이 걸려있다.{00}여기에도 세 명의 사람이 그러져 있다.{00}어머니와 2명의 어린 여자 아이가 연못가에서 놀고 있는 그림이다.{00}「저기,나미…아까부터 신경쓰였는데 뭔가 저 세 명…」{25}
나미의 눈은 그림만 줄곧 쳐다보고 있다.{00}뭔가 얼국색이 안 좋고,이마에는 땀이 나고 있다.{00}「나미,몸 상태가…」{00}내가 어깨에 손을 올리자 나미는 헛소리를 중얼거렸다.{00}「설마,설마,나…」{25}
{39:87}{2E:20}「우앗!」{00}{2C:145}{39:28}{17:5}갑자기 바람이 불어 펄럭이는 커튼에 촛불이 옮겨 붙었다.{00}{3B:24}{39:3}「꺅!」{00}불이 붙은 커튼이 나미의 얼굴을 덮쳤다.{25}
「위험해!」{00}나는 나미의 팔을 당겨 넘어뜨리 듯 피아노에서 떨어뜨려 놓았다.{00}불은 점점 커튼 전체로 번져 치솟는 화염이 천장까지 태우기 시작했다.{25}
「큰일이야! 꺼야해!」{00}다급하게 근처를 둘러 보았지만,주변에는 불을 끌만한 물건은 아무것도 없다.{00}「그러니까…」{00}저택 안에 물이 있는 곳이 어디었는지 나는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다.{25}
{45:103}{46:103}「그러니까,그러니까…」{00}{1A:4,0,52,@249025,@2492D8,@249662}
#249025
{03:@24903C}그래! 현관에…{1C}
#24903C
「그래! 현관에 수조가 있었어!」{00}수조 물을 이용해서 끌수 있을지도 모른다.{00}「나미,될 수 있는대로 떨어져있어!」{00}나는 현관을 향해 달렸다.{00}{3C:45,28}{2C:149}{36:1,60}그러나 수조 앞에서 문제가 생겼다.{00}「물을 어떻게 옮기지?」{25}
수조는 너무 컸다.{00}조금씩 퍼나르기에는 시간이 모자르다.{00}저택 안 다른 장소에 물이 있을만한 곳이 또 있는지,다시 나는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다.{00}「그러니깐,그러니까…」{00}{1A:3,0,53,@2491FA,@249662}
#2491FA
{03:@249211}그래! 욕실에…{1C}
#249211
「그래! 욕실에 수도가 있어!」{00}나는 욕실을 향해 달렸다.{00}{3C:45,28}{36:1,69}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떠올라 멈춰 서버렸다.{00}「호스가 없어!」{00}찾고 있는 동안에 불이 더 번져버렸다.{25}
{03:@2495FC}
#2492D8
{03:@2492EF}그래! 욕실에…{1C}
#2492EF
「그래! 욕실에 수도가 있어!」{00}거기서부터 물을 끌어오면 끌 수 있을지도 모른다.{00}「나미, 될 수 있는대로 떨어져 있어!」{00}나는 욕실을 향해 달렸다.{00}{2C:149}{36:1,69}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떠올라 멈춰 서버렸다.{00}「호스가 없어!」{25}
물을 찾고 있는 동안에 불이 더 번져 버렸다.{00}저택 안 다른 장소에 물이 있을만한 곳이 또 있는지,다시 나는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다.{00}「그러니깐,그러니까…」{00}{1A:3,0,54,@2494A9,@249662}
#2494A9
{03:@2494C0}그래! 현관에…{1C}
#2494C0
「그래! 현관에 수조가 있었어!」{00}수조 물을 이용해서 끌 수 있을지도 모른다.{00}「나미,될 수 있는대로 떨어져있어!」{00}나는 나미에게 못박듯이 말하고 현관으로 달렸다.{00}{36:1,60}하지만 수조 앞에서 문제가 생겼다.{00}「어떻게 옮기지!」{25}
수조는 너무 컸다.{00}조금씩 퍼나르기에는 시간이 모자른다.{00}
#2495FC
「조금은 생각하고 행동해!{21} 이 바보!」{00}나는 생각했다.{00}{1A:2,0,55,@249647}
#249647
{03:@249679}아,그래! 부엌에…{1C}
#249662
{03:@249679}그래! 부엌에…{1C}
#249679
대체로 집에 부엌에 소화기가 놓여 있다.{00}{3C:45,28}나는 서둘러 복도를 달려 식당의 문을 열었다.{00}{39:103}{2C:149}{36:1,10}의자를 던져버리고 카운터 옆을 지나 조리대 밑을 보았다.{00}「있다!」{00}나는 소화기를 안아 들고,서둘러 피아노방으로 돌아왔다.{27:1}{2C:146}{2E:20}{40:1,62}이미 천장은 검은 연기로 휩싸여 있다.{00}절반까지 타버린 커튼이 바람에 흔들려 불똥이 날린다.{00}그런데 나미는 그 불길에서 멀어지려고도 하지 않은 채 피아노 바로 옆에 서 있다.{25}
「뭐하는 거야! 그런 곳에 있으면 위험하다구!」{00}하지만 나미는 뭔가에 홀린 듯이 이상한 눈빛으로 가만히 불을 쳐다보고 있다.{00}내 목소리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 듯 하다.{25}
「비키라고!」{00}나는 나미를 밀쳐내 듯이 불길에서 떨어뜨려 놓고는 불타오르는 화염을 향해 소화기의 호스를 들었다.{00}{2C:148}{39:49}하얀 연기가 맹렬하게 피어오른다.{00}나는 연기에 기침을 하면서도 연기 건너편에 어른거리는{3C:60,62} 빨간 불을 노리고{3C:45,49} 소화액을 뿌렸다.{00}{25}
{3C:30,3}결국 소화액은 떨어져버렸다.{00}창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연기를 창문 바깥으로 흩날린다.{00}방안은 안개처럼 연기는 남아있었고,나는 카펫위에 빨간 혀처럼 남아있는 불을 발로 끄기 시작했다.{25}
{43}「하아,어떻게든 불은 껐네…」{00}벽은 까맣게 그을리고 바닥은 흠뻑 젖었지만,피아노는 어떻게든 타지 않은 모양이다.{00}나미는 조금 떨어진 곳에 주저 앉아있다.{00}충격이었는지 힘이 쭉 빠져있다.{25}
「이젠 괜찮아·불은 껐으니까…」{00}나미는 말이 없다.{00}「걱정말고,뒷처리는 내가 책임지고 어떻게든 할테니까…」{25}
나미의 반쯤 벌어진 입에서 말이 흘러 나왔다.{00}{39:1}「나미…나오미…그래…생각났어.그래,들어온 순간부터 느꼈어,어딘가에서…」{00}나미는 천천히 일어서더니,피아노에 가까이 다가가 묘한 행동을 시작했다.{00}{25}
{36:1,59}「맞어,이렇게 웅크리면 알겠어.이 높이에서 언제나 이 피아노를 봤어…이 위치야,언제나 나는 여기에서 엄마를 보고 있었어.그리고 나오미는 여기에 있었어…그런데,불이! 불이!」{00}나미는 갑자기 얼굴을 일그러뜨리고는 소리쳤다.{25}
「나미!」{00}내가 소리를 지르자,나미는 처음으로 내 존재를 눈치챈 듯 획하고 내 쪽을 보았다.{00}「{20}…」{00}「무슨 일이야? 대체」{25}
「{20}.나 이 집 사람이었어…예전에 여기서 살았었어·」{00}「뭐?」{00}「지금 화재로 기억났어…나 여기 살았었어·」{00}「뭐? 그런 얘기 지금까지 전혀 들어본 적 없어…왜 말 안하고…」{25}
「나도 지금 생각났어.전부 잊어버리고 있었어…내 어릴적 기억이 없었거든.{00}그게 계속 이상했어…하지만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았어.{00}그런데 지금 알았어…지금 생각난 거야!」{00}{25}
「…아앗,그럼 저 미이라는!」{00}나미는 일어서더니 문을 향해서 달리기 시작했다.{00}「나미! 어디 가는 거야!」{00}나는 뒤를 쫓아 문을 나서기 직전에 팔을 잡았다.{25}
「놔! 놓으라고!」{00}「못 놔!」{00}「그 미이라는 내 가족이야! 엄마 아니면 언니라고!」{00}「침착해! 침착하라고!」{00}나미는 내 품에서 나가려고 발버둥 쳤다.{25}
하지만 내가 더 강하게 껴안고 있자 나미는 힘을 풀었다.{00}「좀 괜찮아?」{00}나미의 얼굴은 핏기가 사라지고 눈의 초점도 흐려져 있다.{00}「내가 없는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던 거지? 엄마랑 언니한테 무슨일이…{20}!」{25}
갑자기 결심한 듯한 표정으로 내 눈을 보았다.{00}「역시 찾아봐야겠어, 그 미이라…찾아봐야겠어 …」{25}
{19:1028,0,56,@24A382,@24A341,@24A2E4}
#24A2E4
더 이상 이런 녀석에게 맞춰주기는 힘들어져서 잘 말해서 놓고 가려고 생각했다.{1C}{03:@31DFE5}
#24A341
「그 전에 조금 침착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아…」{1C}{39:101}{03:@22DE31}
#24A382
「알겠어,그래도 혼자두진 못하겠어…나도 도울테니까,같이 가자!」{1C}
#24A3CA
{3C:30,1}{3C:30,23}{3C:30,19}나와 나미는 피아노방을 나왔다.{25}
{39:101}{34:3}{39:29}{30:1,67}홀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주 고요하다.{00}「역시 2층에서 찾아볼까?」{00}나는 계단을 천천히 올라갔다.{25}
{39:42}{36:1,14}…나미는 저렇게 얘기하지만,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있을리가 없다.{00}자신의 이름을 발견하거나,기분 나쁜 일만 계속 일어나서 조금 혼란스러운 것 뿐이다.{00}저택을 한바퀴 돌고 아무일도 없으면,소파에서 쉬자.{00}{3F:5,42}내일이 되면 모든 것이 웃어넘길 일이 되겠지.{25}
{3C:20,29}{36:1,69}「그럼,어떤 방부터 찾아볼까?」{00}2층의 복도로 올라가서 나는 뒤돌아 보았다.{00}「어라?」{00}{39:16}나미가 없다,{00}「어디서 떨어져 버린 거지? 방금까지 분명 뒤에 있었을 터인데…」{25}
{19:3,0,57,@24A776,@22E408}
#24A688
「나미?」{00}{03:@24A6B1}나는 이름을 불렀다.{1C}
#24A6B1
불렀지만 대답이 없다.{00}{3C:60,29}나는 계단을 올라갔다.{00}{36:1,14}{40:5,42}그 누구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00}어딘가 방에 들어간 건가?{00}「이상하네…」{00}나는 다시 아래층의 홀을 보았다.{25}
{03:@24A796}
#24A776
나는 1층의 홀을 내려봤다.{1C}
#24A796
{39:3}{39:37}{17:15}갑자기 난 소리에 돌아보자,뒤에서 아무도 타지 않은 휠체어가 엄청난 속도로 굴러왔다.{00}{2E:49}「우앗!」{00}나는 아슬아슬하게 휠체어를 피했다.{00}{3B:37}{3B:3}{39:94}{17:10}휠체어는 그대로 계단 손잡이에 부딪혔다.{00}혹시 부딪혔으면,휠체어와 같이 계단에 굴러 떨어졌을지도 모른다.{25}
하지만 나는 다른 것이 신경쓰였다.{00}{39:20}돌아본 순간 휠체어를 내 쪽으로 민 사람이 힐끔 보였는데 그게 나미를 빼다 닮은 것이었다.{00}「설마 나미가…」{00}그렇다고 한다면 장난으로 넘어가지 않는다.{00}머리가 복잡해서 이상해진 건가?{25}
문득 휠체어를 보니 좌석에 은색으로 빛나는 것이 있다.{00}렌치였다.{00}「앗,이건 내…」{00}렌치에 고무 테이프로 감겨져 거기에는 {21}라고 쓰여져있다.{00}자동차 공구함에 넣어뒀던 물건이다.{25}
「대체 누가…」{00}
#24AA92
{3B:20}{39:100}{37:1,34}그 때 근처의 문이 열렸다.{00}「앗,나미!」{00}나미는 얼이 빠진 표정을 짓고 있다.{00}「걱정이나 끼치고…」{00}나는 달려갔다.{00}그런데 나미는 내 얼굴을 보자마자 방에 들어가 문을 닫았다{13}.{00}{39:104}{2E:29}{16}{25}
「나미!」{00}나는 달려가서 문을 열었다.{00}{39:103}{36:1,25}나미는 {39:22}오른쪽 구석에 있는 침대에 얼굴을 묻고 있다.{00}「어떻게 된 거야! 나미!」{00}나미는 고개를 들어 책상을 가리켰다.{00}아무래도 울고 있었던 것 같다.{25}
책상 위에 한장의 사진이 놓여있다.{00}{3B:22}{40:1,6}{36:1,50}빛이 바랜 오래된 사진에는 똑같은 흰색 브라우스를 입은 3살 정도의 여자 아이 두 명이 나란히 서서 찍혀있다.{00}두 명은 입고 있는 옷도 같지만,얼굴도 완전히 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닮아 있었다.{00}일란성 쌍둥이라는 것인가…{25}
이걸 보고 나미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나는 모든 것을 알았다.{00}하지만 일부러 물어보았다.{00}「이게 뭔데 그래?」{00}「그거…나랑 닮았지?」{00}나미의 우는 목소리가 시트에 파묻혀 흐리게 들린다.{25}
「어디가? 전혀 안 닮았어…」{00}「잘 봐!」{00}「잘 봐도 똑같아…이 애가 자라도 나미처럼 귀여운 아이는 될 것 같지 않은데…」{00}「됐어,이제 됐다구…」{00}「뭐가 됐어…」{00}「가슴에…명찰…」{25}
「명찰?」{00}사진속의 두 아이의 가슴에는 명찰이 달려있다.{00}각각 나미,나오미라고 쓰여있다.{00}「그러니까 이건…우연…」{00}내가 머뭇거리고 있자 나미는 고개를 들었다.{00}그리고는 눈이 마주친 순간 갑자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방에서 뛰쳐나가버렸다.{3B:6}{39:104}.{25}
{03:@22EFCD}
#24B04B
{35:3}나는 피아노 홀로 서둘렀다.{1C}{3C:45,19}{39:100}{3F:12,24}{32:1,59}안에 들어가자 나미는 피아노를 치고 있다.{00}내가 들어온 것을 모르는 것인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00}「나미…」{00}가까이 가서 말을 걸었지만 대답이 없다.{25}
「나미,걱정했다구…충격받은 건 좀 괜찮아?」{00}나는 웃어보였다.{00}하지만 변함없이 무시한 채 피아노를 치고만 있다.{00}{39:17}{3B:24}「나미!」{00}조금 화가난 나는 손바닥으로 피아노 건반을 내리쳤다.{25}
나미는 차분한 눈으로 나를 노려보았다.{00}「심한 짓을 하네…」{00}얼음같이 차가운 목소리다.{00}「왜 이러는 거야?」{00}「아니,그게 나미…」{00}나는 주눅이 들어 말문이 막혔다.{00}「그 손 치워…」{00}「아,응…」{25}
내가 건반에서 손을 떼자 나미는 다시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00}{39:9}「{20}」{00}상냥한 목소리로 돌아왔다.{00}「응?」{00}「미안해…」{00}「뭐가?」{25}
「이제 이별이야…」{00}「뭐?」{00}「나는 여기에 남을 거야.여기서 엄마랑 세 가족이서 살 거야…이번엔 내가 엄마 피아노 들려줄 차례·」{00}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25}
「이번엔 네 차례라니…나미,너 지금 무슨 말 하는 거야? 제정신이야?」{00}「응·」{00}「앞으로 이런 곳에서 있을 셈이야?」{00}「물론이지…나는 그러려고 여기에 온 거야·」{25}
「여기에 왔다니…이 저택에 들어온 건 우연이잖아!」{00}「그럼 인도되어졌다고 말해도 좋아…」{00}나미는 입가에 미소를 띄우더니 즐거운 듯이 손가락을 움직이고 있다.{00}나는 머리가 복잡해졌다.{25}
「{20},나오미와는 만났어?」{00}「응…」{00}「내 언니…조금 전에 만났어.그래서 모든 얘길 들었어…역시 우리들은 쌍둥이였어.그리고 예전에 함께 여기서 살았어,아빠랑 엄마랑 네 명이서…」{25}
「그런데 어렸을 적에 내가 낸 화재에 아빠가 죽었어.언니는 큰 화상을 입었고,엄마는 충격으로 자리에 누워버렸어.그래서 엄마 혼자서는 두명의 딸을 키울 수 가 없어서 나를 다른 곳에 맡긴 거야…」{25}
「그런데 드디어 내가 돌아올 수 있었어.이걸로 이제야 세 가족이서 살 수 있어…」{00}나미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기쁜 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00}나는 굳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00}「그런데…왜 그게 이별이라는 거야? 진짜 가족을 찾았다고 해서…」{25}
나미는 깊은 곳에서 부터 큭큭큭…하고 웃음소리를 냈다.{00}「방해돼…」{00}「뭐?…」{00}{3B:9}「네가 방해된다고!」{00}나미는 날카롭게 나를 노려보았다.{00}나는 절벽에서 밀려 떨어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25}
「무슨…나미!」{00}「나는 지금부터 엄마를 만나러 갈 거야!」{00}나미는 일어서서 출구로 향했다.{00}「비도 그쳤고,이제 너는 이 집에서 당장 나가.우리들 방해하려고 하면 어떻게 돼도 몰라…」{25}
「나미!」{00}소리는 지르지만 움직이지는 못하겠다.{00}문앞에서 나미는 내 쪽을 돌아보았다.{00}「안녕…」{00}그리고 문은 닫혔다{39:101}.{00}{25}
방에 남겨진 나는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00}지금까지 다투기도 했지만,화해하고 했는데 갑자기 이별이라니…{00}설령 지금 얘기가 엄마와 언니의 이야기가 진짜라고 해도 나미가 나를 방해자 취급을 하다니…{00}「믿을 수 없어…」{25}
어쨌든 한번 더 이야기를 해봐야겠다…{00}나는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갔다.{00}{39:100}{36:1,69}2층의 복도를 걷는 나미의 발이 힐끔 보였다.{00}「나미…」{00}나는 그것을 쫓아 달려갔지만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25}
{39:16}{39:19}「설마…!」{00}지금 그 사람은 나오미가 아닐까?{00}아까 전 나미는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아는 나미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00}모습은 나미 그대로이지만 보통 때의 그 귀여운 나미와는 다른사람 같았다.{00}{25}
「분명 그래…나미가 나에게 헤어지자고 말할 리가 없어…그렇다면 나미는!」{00}{36:1,14}나는 계단을 달려 올라갔다.{00}{37:1,34}2층의 한 방의 문이 열려 있다.{00}「기다려!」{00}{39:101}{2E:30}{17:3}문은 닫혔다.{00}열리지 않던 그 방이다.{25}
나는 문고리에 손을 뻗었다.{00}{39:51}{2C:131}{39:20}갑자기 문의 틈새에서 가스가 흘러나와 내 얼굴을 휘감았다{3B:51}.{00}「콜록! 큭!」{00}바로 얼굴을 돌렸지만 늦었다.{00}나는 그 가스를 한가득 마셔버렸다.{00}마취가스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점점 의식이 멀어져간다.{25}
「나미…」{00}나는 흐려져 가는 의식 속에서도 필사적으로 나미의 얼굴을 떠올렸다.{00}하지만 그것도 바로 흐려지면서 천장을 본 것을 마지막으로 의식이 끊겨버렸다.{3C:20,19}{3C:20,20}{27:6}{39:23}{17:30}더워.{00}나는 사막을 걷고 있다.{00}더워서 몸이 녹을 것 같다.{00}게다가 숨쉬기도 어렵다.{00}서있을 수 없어져서 모래위에 쓰러졌다.{00}달궈진 모래가 뺨을 익힌다.{25}
{3B:23}{32:8,15}「앗 뜨거!」{00}눈을 떴다.{00}{3A:40,21}눈앞에는 석유난로가 어른거리며 보인다.{00}머리가 멍하다.{00}눈을 뜨려고 하면,머리 안쪽이 욱신거리며 아프다.{25}
나는 몸을 뒤척였다.{00}이쪽에도 조금 떨어진 곳에 난로가 놓여져있다.{00}심할 정도의 열기다.{00}숨쉬기 조차 힘들다.{00}하지만 엄청나게 졸음이 쏟아진다.{00}뭔가,{17:3}뭔가 중요한 일이 있었던 것 같지만,{17:3}생각나지 않는다.{25}
「안돼…졸려…」{00}졸음이 쏟아진다.{00}뭔가 중요한 일이…{16}그러니까,잠들면 안 돼.{00}잠들면 안 돼…{00}잠들면…{00}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나는 점점 달콤한 암흑 속으로 끌려 들어간다…{25}
{3B:21}{43}{20}…！{00}나미의 목소리다！{00}나는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켰다.{00}돌아보니 좁고 어두운 창고같은 방안에 여러 개의 난로가 빨간 빛을 내고 있다.{00}공기가 심각할 정도로 적어서 머리가 멍하다.{00}출구를 찾아보니 수 미터 정도 앞에 나무 문이 보였다.{00}문의 틈새에는 천 조각으로 채워져있다.{25}
「위험해…이대로라면 질식해버려!」{00}나는 일어서서 출구로 향했다.{00}하지만 다리가 후들거려 난로에 부딪혀 넘어졌다.{00}난로는 옆으로 쓰러졌고 나도 바닥에 쓰러졌다.{25}
{45:30}{45:6}{39:162}{3A:80,30}{46:30}{2C:145}난로에서 불길이 치솟으며 불타오르기 시작했다.{00}저 문을 열면…{00}「나무 문이다…몸으로 부딪히면 어떻게든…!」{00}하지만 일어나려해도 어째선지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00}문까지 갈 수가 없다.{00}의식이 멀어지기 시작했다.{00}여기서 죽는 건가?{25}
{39:6}{46:6}「나미…」{00}머릿속에서 나미의 얼굴이 떠올랐다.{00}「미안…안되겠어…못 움직이겠어…」{00}마지막에 나미가 웃은 건 언제였었지?{00}테니스장,차 안…{00}「그래…제절초 얘기를 했었지…」{25}
맞아.{00}나미가 슬픈 듯이 대답했다.{00}「그런 얘기 안 했으면 나을 뻔 했다…」{00}난로는 검은 연기를 내뿜기 시작했다.{00}나미의 얼굴이 빙글빙글 도는 것 처럼 보인다.{00}숨을 쉬지 못하게 되는 것도 시간 문제다.{25}
이제 이별이야.{00}우리 가족 세 명이서 살아갈 거야…{00}나미의 차가운 목소리가 머리속에서 울린다.{00}「아니야! 저건 나미가 아니야. 나미가 저런 얘기를 할리가 없다. 저건 나오미야,나오미였던거야…」{25}
동생을 베다…{00}「설마,나미.아니겠지…세 명이 살기에는 내가 방해가 되니까,나를 죽이는 건 아니겠지…」{00}복수…{00}「복수는 아니겠지…나미,나 정말로 정말로 좋아했었어…」{25}
난로의 불이 주변에 떨어져 있던 나무 조각에 옮겨 붙기 시작했다.{00}뜨거워져서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00}「나미…정말로 헤어지는 거야?」{00}눈물이 나왔다.{00}「안녕…」{00}나는 눈을 감았다.{25}
{3B:6}{39:131}{17:10}{39:86}{3C:127,131}{3E:131}{3B:131}{39:1}돌연 뺨에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00}차갑고 상쾌한 공기가 피부에 불어와 의식이 차려졌다.{00}앞을 보니 문이 부숴져 열려있다.{00}나는 팔에 힘을 실었다.{00}일어날 수 있어!{00}나는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갔다.{25}
{2C:149}{2E:7}방 밖은 돌계단이 이어져있었다.{00}아무래도 지하실에 갇혀져 있었던 것 같다.{00}깊게 심호흡하자 몸 전체에 힘이 실리기 시작한다.{00}「나미,금방 갈게!」{00}나는 돌계단을 올랐다.{3C:45,30}{25}
{39:103}{2E:13}{3B:28}나무로 된 여닫이 문을 열자 서재가 나왔다.{00}여닫이 문의 뒤에는 책장이 있다.{00}「이런 곳에…!」{00}{3C:100,3}멀리서부터 웃음소리가 들린다.{00}나미의 목소리다.{00}나는 서재를 나왔다.{27:1}{30:1,29}「엄마,벌써 다 먹은 거야?」{00}식당 문의 열쇠구멍으로 안을 들여보자 테이블에 그 세 명이 앉아 있다.{00}정중앙에는 휠체어에 앉아있는 미이라.{00}그 양옆으로 둘러싸듯이 같은 드레스를 입은 같은 얼굴의 두 명의 젊은 여자가 앉아 있다.{25}
「그럼,와인은?한잔 더 어때?」{00}한쪽의 여자가 미이라에게 와인을 따르고 있다.{00}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나는 바로 알 수 있었다.{00}기절한채 의자에 묶여있는 쪽이 나미.{00}그리고 기쁜 듯이 웃고있는 게 나오미다.{00}{25}
{39:103}{2E:11}「{20}…」{00}나오미가 놀라면서 이쪽을 쳐다보았다.{00}「어디에 있었어?널 찾았었…」{00}「나미를 돌려줘」{00}「뭐?」{00}「나미를 돌려줘!」{00}「무슨 말하는거야?무슨 뜻…」{25}
「거기에 묶여있는 나미를 돌려달라고 말하는 거야」{00}「나미는 나야…」{00}「아니야,나미는 이쪽이야!」{00}나는 묶여있는 나미를 손으로 가리켰다.{00}「{20}…」{00}나오미는 달려들어 내 팔을 잡아 당겨서 나미의 앞에 세웠다.{25}
「내가 나미야.그리고 이쪽이 나오미,내 언니…」{00}「거짓말이야!」{00}「거짓말이 아니야!」{00}「거짓말!」{00}「거짓말이 아니야!」{00}「거짓말!」{00}나는 목소리를 쥐어짜듯 외쳤다.{25}
「{20}.나를 믿지 않는 거야? 아무리 쌍둥이라서 똑같이 생겼다고 해도…」{00}「아니야.쌍둥이여도 나는 알 수 있어.너는 나미가 아니야…나미는 언니를 묶거나 하지 않아.그런 심한 짓은 하지 않아!」{00}「할 수 없었어!」{00}나오미는 호소하는 듯한 눈으로 나를 봤다.{25}
나미가 아닌줄은 알고 있지만 나미랑 똑같은 얼굴이다.{00}나는 결국 얼굴에서 눈을 뗐다.{00}「계속 혼자 있어서 외로웠던 거야…너무나 외로워서 이상해져 버린 것 같아…나를 보자마자 못 도망가게 하려고 칼을 들이대서…그래서 몸싸움을 하다가…이럴 수 밖에 없었어!」{25}
「거짓말! 너는 나미가 아니야!」{00}「{20}! 너무해…」{00}나오미는 슬픈 얼굴로 소리쳤다.{00}나는 한순간 말문이 막혔다.{00}「…그 그럼,여기서 뭘 하고 있었어!지금 여기서!」{00}나는 미이라 쪽을 슬쩍 쳐다 보았다.{25}
「너에게는 그저 미이라로 보일지 모르지만…이건 우리 엄마야,그리고 여기있는 건 언니고…지금까지 계속 외롭게 했어…지금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이렇게 같이 있는게 그렇게나 이상해? 그렇게나 이상한 일이야?」{00}나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었다.{25}
어색한 침묵만이 계속된 후 나오미는 결심한 듯 말을 이어나갔다.{00}「아직도 나를 의심하는거네…좋아,증거가 있어..우리들이 어렸을 적에 화재가 원인으로 서로 떨어져 살게 되었어…나오미는 그때 생긴 화상 자국이 이마에 남아있어…앞머리를 넘겨보면 알 수 있을 거야…」{25}
나는 기절한 나미의 얼굴로 팔을 뻗었다.{00}「잠깐,기다려!」{00}나오미는 테이블 위에 있던 칼을 집어들고는 나미에게 감겨 있는 밧줄을 끊었다.{00}밧줄이 바닥에 떨어졌다.{25}
「{20}가 그걸 확인한다는 건,나를 믿지 못한다는 거야.혹시 앉아있는 쪽 이마에 화상 흉터가 있다면…이젠 정말 우리들 끝이야」{00}나이프를 자신의 목에 갖다댔다.{25}
「자,확인해봐.{20}가 믿어주지 못할 정도면 살아있어도 의미가 없어…화상자국이 있든 없든 네가 나미라고 생각하는건 그쪽이잖아.자,확인해봐!」{00}눈에는 눈물이 가득 차있다.{25}
나는…{00}{1A:3,0,58,@24D82D,@24E2CE}
#24D82D
나는 기절해 있는 나미의 얼굴에 손을 가져갔다.{1C}하지만 손이 떨린다.{00}입안이 바짝 마르는 것을 느끼면서 오른손을 천천히 나미의 앞머리와 이마 사이에 손을 댔다.{00}그 때 머리속에서 나미의 목소리가 울렸다.{25}
{3B:1}{43}{00}{00}{00}{20}위험해!{25}
{39:3}{39:137}{2E:82}뒤를 돌아보자 나오미가 거꾸로 쥔 칼로 나를 찌르려고 하고 있었다.{00}{39:143}나는 나미를 감싸고 바닥에 뒹굴었다.{00}나오미는 기세가 넘쳐 의자에 칼을 꽂아버리고 말았다.{25}
「나미{13}! 눈을 떠! 일어나!」{00}나는 소리쳤다.{00}나오미가 쓰러진 내 위에 올라타서 내 목을 조르려 했다.{00}「나미{13}! 일어나{13}! 나미!」{00}나는 필사적으로 나오미의 손을 뿌리쳤다.{00}나미는 아직 눈을 뜨지 않는다.{25}
「젠장!」{00}나오미를 뿌리치고는 나미를 끌어안고 출구를 향해 달렸다.{00}「기다려!」{00}{39:133}{17:5}복도에서 무언가가 폭발했다.{25}
「어라…나…」{00}나미가 눈을 떴다.{00}「나미!」{00}「응? 나 어떻게 된거야? 뭐야?」{00}「나중에 얘기할 테니 일단 달려!」{25}
{2E:69}{39:62}{2C:145}식당에서 나오자 서재앞의 복도가 무너지며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00}「분명히 지하실의 불이 어딘가에 또 옮겨 붙은 거야…」{00}갑자기 머리위에서 차가운 액체가 떨어지기 시작했다.{00}위를 올려다보니 천장에 설치되어 있던 스프링 쿨러가 작동하고 있다.{25}
「아니야! 이건 물이 아니야! 가솔린이야!」{00}{40:1,30}{3F:1,62}{3F:8,62}{2C:146}서재앞은 벽이고 천장이고 할 거 없이 불길에 휩싸였다.{25}

#24DD77
「도망치자!」{00}우리들은 현관쪽 홀로 달렸다.{27:2}{17:10}{2E:67}하지만 현관문 앞에도 바닥이 푹 꺼져서 거기서도 불이 올라오고 있다.{00}「{20}!」{00}「나미,잠깐 비켜!」{00}나는 갑옷 옆에 세워져 있는 도끼를 집어들고 수조를 향해 집어던졌다.{25}
{39:85}{2E:62}{17:5}수조 속에서 검은 액체가 흘러나와 바닥에 퍼졌다.{00}「위험해! 이것도 물이 아니야!」{00}「나미, 도망쳐!」{00}나는 나미를 부엌 쪽으로 밀쳐냈다.{00}석유에 붙은 불길이 벽처럼 두 사람을 갈라 놓았다.{25}
{2C:147}{2E:67}{3F:2,30}{3F:2,62}「안 돼,나미! 너는 그쪽의 복도로 도망쳐! 나는 여기서 뒤쪽으로 나갈테니까!」{00}나는 현관 정면에 있는 문을 향해 달렸다.{00}{2E:66}이쪽으로 가면 테라스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00}「{20}!」{00}나미가 불길 건너편에서 외쳤다.{00}「뭐야!」{25}
{3B:3}「혹시,무슨일이 있더라도 나를 잊지마!」{00}{2E:69}나미는 복도를 달려 멀어졌다.{00}무슨 의미지?{00}나는 문을 열었다.{25}
{2E:58}뒤뜰로 나가서 저택을 돌아보니 불길은 이미 2층까지 뻗어있었다.{00}여기저기서 창문이 터지듯 깨지며 그곳에서 불길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25}
「나미는…」{00}나미가 나오게 될 문은 아직 닫혀진 채이다.{00}나는 뒷문을 향해서 달렸다.{25}
이상해,벌써 나왔어야 할 텐데…{00}부엌의 창쪽에서도 불길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00}{2E:10}설마 연기에 휩싸여 질식한 건…！{00}욕실 창문을 곁눈질 하듯 지나쳐 {2E:56}뒷문의 계단 앞까지 왔다.{00}콘크리트 계단을 올라가면…{16}{25}
{22:59,1}{03:@23AE9E}
#24E2CE
나는 눈물을 흘리는 나미의 손에서 칼을 뺏으려 손을 뻗었다.{1C}{3B:1}{43}「나미…」{00}「{20}!」{00}칼을 뺏어들으니 나미는 나에게 안겨왔다.{25}
「이제야 알아 준 거네…」{00}「미안,의심해서…」{00}「괜찮아 이젠…결국에는 알아줬으니까…」{00}{39:3}{17:1}{45:62}{17:1}{45:30}{17:1}{39:133}{17:5}복도에서 무언가 폭발했다.{00}「뭐지?」{00}나는 복도로 뛰쳐나갔다.{25}
{2E:69}{39:62}{46:62}{2C:145}서재 앞의 복도가 무너지며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00}「분명히 지하실의 불이 어딘가에 또 옮겨 붙은거야…」{00}나는 불길을 향해 달렸다.{00}「안 돼,이건 끌 수 있는 정도가 아니야!」{00}「{20}!」{00}나미도 뒤쫓아 나왔다.{25}
「도망치자…더 이상 이집에 있고 싶지 않아」{00}「언니를 데려올게!」{00}나미는 식당으로 달려갔다.{00}그때 갑자기 머리위에서 차가운 액체가 떨어지기 시작했다.{00}「꺄악!」{00}위를 올려다보니 천장에 설치되어 있던 스프링 쿨러가 작동하고 있다.{25}
그런데 그 액체를 맞은 나미가 점점 까매진다.{00}「뭐야,이건?」{00}「나미,가지마! 이거 물이 아니야! 기름이야!」{00}{40:1,30}{46:30}{3F:1,62}{3F:8,62}{2C:146}식당 앞은 벽이고 천장이고 할 거 없이 불길에 휩싸였다.{25}
{03:@24DD77}
#24E6F5
「저기말야, 이 집 울고 있어·」{00}나미가 나에게 조금씩 다가왔다.{00}「뭐?」{00}「울면서 떨고 있는 것 같아·」{25}
이유는 모르겠지만,멀리선 본 저택은 확실히 때때로 떨고 있는것 처럼 보였다.{00}그리고 귀를 기울이자 {39:86}바람소리와 함께 울음소리처럼 들리는 슬픈 소리가 들려온다.{25}
「괜찮아…바람소리야·」{00}{03:@20CB5C}
#24E840
「역시 돌아갈까?」{00}나는 나미에게 물었다.{1C}나미는 대답도 없이 천천히 지금 왔던 길을 돌아보았다.{00}뒤에는 시커먼 숲이 버티고 있다.{00}그리고 다시 천천히 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00}무표정해서 무섭다.{25}
나는 굳어진 표정으로 인터폰을 눌렀다.{00}그러나 대답이 없다.{00}「집에 없는 건가…」{00}나는 나미의 얼굴을 보았다.{00}「어떻게 할까?」{00}나미는 다시 천천히 지금 왔던 길을 돌아보았다.{25}
「알았어…들어갈게·」{00}나는 문을 열었다.{00}{03:@20CEB3}
#24EA15
{03:@24EA40}어떻게든 위에서 살펴보려고 했다.{1C}
#24EA40
나는 어떻게든 위에서 살펴보려고 난로 옆에서 작은 일인용 소파를 가져왔다.{00}소파에 올라서서 살펴보니 컴컴한 물 밑에 한층 더 검은 부분이 두드러지게 뭉쳐있는 것이 보인다.{00}그러나 생물인지 돌조각인지 아니면 단순히 수초 같은 것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25}
「뭔가 보여?」{00}「아니,아무것도…」{00}그 순간 검은 덩어리가 조금 움직이더니,{39:123}탁구공처럼 거품이 올라왔다.{25}
「윽!」{00}나는 얼굴을 돌렸다.{00}썩은 시궁창 같기도 하고 생선 같기도 한 토할 것 같은 냄새다.{00}숨을 참고 다시 한 번 수면을 보았으나 아무 변화도 없다.{00}「뭐였지…」{25}
{03:@20E03B}
#24EC91
「나미…문이!」{00}나는 외쳤다.{1C}{37:1,34}「괜찮아…열려있어·」{00}{39:37}방 안쪽에서 소리가 난다.{25}
「거기 누구 있나요?」{00}이상하다.{00}책을 올려놓은 테이블이 다가온다{3F:1,37}.{00}{36:1,49}고 생각했는데 그건 휠체어였다.{00}무릎 위에 책이 올려져있는 걸 테이블이라고 착각했던 것이다.{00}스탠드 불빛이 역광이라 앉아있는 사람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25}
{3B:37}「앗,죄송합니다·노크는 했습니다만 멋대로 들어와서…」{00}머리를 숙이자 휠체어에 앉은 사람의 발목이 눈에 드러왔다.{00}건드리기만 해도 부러질 것처럼 앙상하다.{00}나는 고개를 들었다.{25}
{3B:22}{39:15}{2E:79}{3E:15}{39:19}거기 앉아있던 건 피부가 다갈색으로 변하고 눈이 텅 빈것처럼 움푹 들어간 미이라였다.{25}
{03:@20E806}
#24EF3A
혹시 주머니에 라이터가…{1C}{32:4,14}{17:5}{35:1}라이터를 켜자 조금 떨어진 곳에 계단이 보였다.{00}「저쪽이야!」{00}{3C:40,72}{39:43}우리는 황급히 밑으로 내려왔다.{25}
{3F:5,43}손전등은 수조 앞에 뒹굴고 있었다.{00}「앗,뜨거…」{00}라이터를 놓쳤다.{00}{39:160}나는 라이터를 놓치자 손을 더듬어 손전등을 주워들었다.{25}
{03:@20EB37}
#24F071
「그래…나도 기분이 좋지 않아·하지만 왠지 이제 도망칠 수 없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1C}「그런 소릴 왜 하는 거야?」{00}나미는 화가난 듯 말했다.{00}「아니,어디까지나 예감이야·」{25}
「나 놀리는 게 그렇게 재미있어? 알았어…혼자서 실컷해봐! 난 갈게·」{00}나미는 방에서 나가버렸다.{00}「기다려!」{00}{3B:23}{39:101}{36:1,69}당황한 나도 황급히 나왔으나 나미는 혼자서 계단을 내려가고있다.{25}
{39:29}{36:1,67}「기분 나빴다면 사과할게…기다려봐·」{00}「됐어·잘 있어!」{00}{39:100}나미는 현관문을 열었다.{00}「기다려 보라니까…」{00}{39:101}그런데 밖을 보더니 황급히 문을 닫았다.{00}「왜 그래?」{00}「밖에 뱀이 우글우글…」{25}
나는 열쇠 구멍을 통해 밖을 엿봤다.{00}얼룩뱀이 몇 마리나 또아리를 틀고있다.{00}「예감이 맞았군·」{00}「뭐야…혼자 신난 것 처럼…」{00}「신날 리가 없잖아…나도 이런 데 있기 싫다고…」{00}「어떡하지?」{00}나미는 한숨을 쉬었다.{25}
{19:4,4,60,@20FFBF,@24F3F2,@26BCE4}
#24F3F2
「그래! 전화를 찾아보자·」{1C}「전화 따위는 없다고…」{00}「그러니까 찾아보자는 거잖아!」{00}「왜 화를 내고 그래!」{00}「화내는 거 아냐!」{00}「하지만 무서운 얼굴을 하고…」{00}「내 얼굴은 원래 그래!」{25}
{03:@2180CF}
#24F4CD
나는 문을 열었다.{00}{39:100}{36:1,13}방 안은 서고였다{13}.{00}{39:22}{16}빈틈 없이 빼곡하게 책이 꽂혀있는 책장이 몇 줄 씩이나 늘어서 있다.{00}「엄청나게 많군·」{00}「이걸 전부 읽었을까?」{00}나는 책등에 손전등을 비췄다.{00}그 대부분이 원서다.{25}
「저거야…」{00}방 구석에 기름통이 뒹굴고 있다.{00}「이게 냄새의 원인이었군·」{00}안에서 기름이 흘러나왔는지 그 근처의 양탄자가 변색돼있다.{25}
「위험하군…」{00}「이제 나가자…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00}나미가 팔을 잡아 끌었다.{00}「그러자·」{00}우리는 방을 나왔다.{39:101}{3C:30,22}{3C:30,19}{25}
{03:@21890E}
#24F6F2
{03:@24F70D}나미의 눈을 봤다.{1C}
#24F70D
나는 나미의 눈을 봤다.{00}
#24F729
한동안 우리 둘은 굳은 얼굴로 마주보고 있었으나 이윽고 나미가 먼저 참지 못하고 수화기를 집어들었다{13}.{00}{3B:74}{3D:116}{16}{25}
「여보세요…」{00}나미의 안색이 변했다.{00}「여보세요!」{00}나미는 귀에서 수화기를 떼고 도와달라는 듯 내 얼굴을 보았다.{00}「미이라가…미이라가 웃고 있어·」{00}「뭐라고!」{00}나는 나미에게서 수화기를 받았다.{25}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아·」{00}「거짓말! 그럴 리가…」{00}나미는 다시 수화기를 귀에 가져갔다.{00}「거 봐…아무 소리도 안 나잖아·」{00}「하지만 아까는 들렸어…끼기긱하면서 휠체어 소리가 나고 웃음소리가…」{00}{25}
{39:110}{2E:66}{17:5}또 2층에서 나는 소리다.{00}{1A:4,4,61,@24FA97,@218EBC,@24F99C}
#24F99C
「나미,나도 싫다구…」{00}나는 불평을 했다.{1C}「하지만 이대로는 싫어! 확인하러 가보자!」{00}나는 억지로 2층으로 올라갔다.{00}{36:1,69}「소리가 어디에서 난 걸까? 뭐 아무래도 좋아…일단 왼쪽으로는 아직 가보지 않았으니까…」{00}{25}
{3B:29}{03:@26C871}
#24FA97
「어디 한 번 상대해줄까?」{00}나는 자리에서 일어섰다.{1C}「나도…{17:8}왜 그래? 이상한 얼굴을 하고…」{00}{39:19}「너…그거 뭐야?」{00}「뭐?」{00}「머리에 붙인 거…」{25}
「뭐? 뭐가 붙었어? 떼줘!」{00}나는 나미의 머리칼에 꽂혀 있는 제절초를 뗐다.{00}「언제 붙인 거야?」{25}
나미는 고개를 저었다.{00}「몰라…나도 모르는 일이야·」{00}「묘하군…앗,생각났다!」{00}「뭐가?」{00}「제절초의 꽃말…」{00}「뭔데?」{25}
「아니,별 거 아냐·」{00}「말해봐·」{00}「정말 별 거 아니라니까·」{00}「신경 쓰이잖아·」{00}「나미가 분명히 무서워할 거야·」{00}「괜찮아·」{00}「무서울 텐데…」{25}
「말해주지 않으면 자꾸 상상하게 돼서 더 무서워·」{00}「그럼 말해줄게…제절초의 꽃말은{17:5}복수야·」{00}나미는 순간 생각에 잠겼으나 곧 웃는 얼굴로 돌아왔다.{25}
「뭐야…별로 무섭지도 않네·」{00}「정말?」{00}「난 다른 사람에게 복수 당한만한 짓을 한 적 없는 걸·」{00}「혹시 나에게 있다면?」{00}나미는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00}{25}
「{20},그런 적 있어?」{00}「아니,없지만…사람의 원한이라는 게 모르는 사이에 생기는 법이잖아?」{00}「…」{00}나미가 입을 다물었다.{00}난처한 소리를 해버린 것 같다.{00}「나미,어쨌든 2층으로 가자·」{00}우리는 2층으로 올라갔다.{25}
{3C:50,29}{36:1,69}「아까 그 소리는 어느 쪽이었더라…왼쪽은 아직 보지 않았으니까…」{00}왼쪽 복도에는 좌우에 하나씩 문이 달려 있었다.{00}「나미…왼쪽 문을 살펴봐·」{00}「응·」{25}
나는 오른쪽 문을 열었다.{00}{39:100}{37:1,63}지극히 평범한 방이었다.{00}정면에 창이 있고 왼쪽 구석에 책상,오른쪽 벽에는 침대가 놓여있다.{00}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는지 가구 표면에는 두껍게 먼지가 쌓여 있었다.{25}
「여기가 아니군…」{00}나는 문을 닫았다.{00}{39:101}{36:1,69}「나미,그 쪽은 어때?」{00}「여기도 별로…침대하고 책상이 있을 뿐…객실인 모양이야·」{00}「그렇군…」{00}오른쪽 방과 같은 거겠지.{25}
{03:@21987E}
#258182
「나미,아까까지 그렇게 무서워서 벌벌 떨더니…」{1C}내가 이상하다는 듯이 말하자 나미는 가볍게 미소를 짓는다.{00}「응?그게 {20}가 굉장히 화내고 흥분하는 걸 보니까 왠지 반대로 냉정해져서…」{00}{39:100}나미는 종종걸음으로 안으로 들어간다.{25}
「그런가…」{00}나는 그 이상 깊이 생각하지 않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00}{36:1,11}나미는 안에 있는 커다란 테이블 곁을 지나 안쪽에 있는 카운터 너머로 들어간다.{00}「이봐,나미…」{00}나미는 이쪽을 돌아봤다.{00}「냉장고가 있어·」{25}
{36:1,10}예전에 자주 봤던 모서리가 둥글게 된 하얀 냉장고다.{00}위 아래를 나눠 위쪽이 냉동실로 돼있다.{00}「먹을 게 있으려나?」{00}「글쎄 어떨까…」{00}나미는 쪼그리고 앉아 밑에 있는 냉장실을 열었다.{00}「아무것도 없네…아주 깔끔해·」{00}「여기 정말로 사람이 살고 있는 걸까?」{25}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자·」{00}나는 냉동실을 열었다.{00}안에는 얼어붙은 검은 고양이가 들어있었다{39:15}.{00}나는 놀라서 문을 닫았다.{00}「왜 그래? 당황해서는…」{00}「아니,아무것도 없어·」{25}
「거짓말…뭔가 찾았구나…치사하게 나중에 혼자 다 먹으려는 거지?」{00}나미는 일어섰다.{00}「아냐…정말 아무것도 없었어·」{00}나는 문을 열지 못하도록 냉장고 앞을 가로막았다.{00}「그럼 보여줘·」{25}
「아니 그러니까…」{00}{39:16}그때 멀리서 비명이 들렸다.{00}「왜 그래? 갑자기 무서운 얼굴을 하고…」{00}「지금 {39:19}무슨 소리 못 들었어?」{00}「무슨 소리?」{00}「무슨 여자 비명같은…」{00}「나는 아무 소리도…앗,그러고 보니 얼버무리려고 그러지?그런 수법에는…」{25}
「잠깐 보고올게·」{00}나는 출구로 향했다.{00}「정말이야? 나 혼자서 아이스크림 다 먹어버린다·」{00}「낚시 미끼로 쓰는 지렁이 아이스크림?」{00}내가 그렇게 말하면서 복도로 나가자 나미도 곧 뛰어왔다.{00}{03:@21AA3D}
#258815
약속을 한건 나지만 “이 손은 내 손이 아니야·”라고 말하며 유리 문에 손을 뻗었다.{1C}{22:36,0}그런데 내가 문을 열기도 전에 마음대로 문이 열려 {39:105}새빨갛게된 나미의 얼굴이 나타났다.{25}
{3B:66}{40:3,58}{36:1,56}{17:10}{3D:119}「그럴 줄 알았어! 나가,변태야!」{00}나미는 무서운 얼굴을 한 채 나를 복도로 쫓아내고 샤워실 문을 닫았다.{00}{39:106}{36:1,35}{3F:1,58}{3E:106}나미는 옷을 입은 채 였다.{00}벗는 척만 하고 나를 시험한 거겠지…{25}
「쳇,비겁하다고…벗는 시늉만 하다니…사람을 좀 더 신용하란 말이야!」{00}나는 아픈 뺨을 문지르고 안으로 향하며 중얼중얼 욕을 했다.{00}들리는지 들리지 않는지,안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없다.{25}
「아아…」{00}나는 복도 벽에 등을 기댔다.{00}「아,맞다…잊고있었다·」{00}나는 샤워장 유리 너머로 웃음을 터뜨렸다.{00}「갈아입을 옷 가지러 현관에 갔다 올게·」{00}샤워소리에 들리지 않는 건지,대답이 없다.{00}나는 현관으로 갔다.{00}{3C:45,58}{27:3}{03:@21E8F9}
#258B9C
「설마 나미에게 버림받은 건가…?」{00}{3C:45,58}나는 눈앞이 캄캄해졌다.{1C}「뒷문으로 밖에 나갔다던가…」{00}{36:1,7}하지만 뒷문까지 와서 나는 나미가 맨발이었던 것이 떠올랐다.{00}나미가 밖으로 나갔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00}나는 다시 뒤로 돌아갔다.{25}
{3B:21}{3B:19}「아,나미…」{00}복도의 구석 모퉁이에 나미가 서있었다.{00}나미는 나와 눈이 마주친 순간 급히 몸을 숨겼다.{00}「어떻게 된 거야!」{00}나는 쫓아 달려갔다.{00}{36:1,69}복도의 모퉁이를 도니 하얀 드레스 자락이 현관 홀의 계단이 늘어져있었다.{25}
「왜 도망치는 거야?」{00}그때 나는 묘한 것을 느꼈다.{00}방금 나미가 갈아입은 옷은 저런 하얀 드레스가 아니었다.{00}「설마 마음대로 집안의 옷을?」{00}{36:1,14}나는 나미를 쫓아 2층으로 올라갔다.{00}{37:1,34}문 사이로 빛이 새어나오는 방이었다.{25}
나는 살짝 안을 들여다보았다.{00}이제 옷을 고쳐입었는지,원래 옷으로 갈아입은 나미가 안에서 뭔가 바스락바스락하고있다.{00}나는 살짝 놀래켜주기위해 큰 소리를 냈다.{25}
「앗,도둑이야!」{00}나미는 움찔하며 뒤돌아 보았다.{00}그 손에는 칼이 쥐어져 있었다.{00}「뭐하는 거야!?」{00}내가 웃으면서 다가가자 나미는 갑자기 내 가슴에 나이프를 꽂았다.{25}
{39:137}{2E:82}「죽어!」{00}나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순간 판단할 수 없었다.{00}「나미?」{00}{39:137}「죽어!」{00}「어째서…」{25}
「전부터 헤어지려 하고 있었어·」{00}「어째서…」{00}{39:137}「죽어！{39:137} 죽어!」{00}나미는 연거푸 내 가슴과 배를 마구 찔렀다.{00}「으응…어라?」{00}아프지 않다.{00}「이제 눈치챘어?」{25}
나미는 나이프의 날을 손가락으로 눌러 날을 내거나 넣거나 했다.{00}「뭐야…장난감인가…」{00}「우흐흐…{20},무지 진지해보였어…」{00}나미는 우스워 죽으려 했다.{00}「시끄러! 뭐야,사람이 걱정하면서 찾는데…너무해·」{25}
{36:1,45}「미안해…시계를 찾으려 어슬렁거리다보니 어쩌다 이 방에 들어와 버려서…{16}그래서 장난감이 많이 있길래 바로…{17:5}미안해.자,이걸로 이해해줘」{00}나미는 어린이용 장난감 방망이로 자신의 머리를 통통 두드렸다.{25}
「이제 괜찮아·」{00}「이거 줄게…」{00}나미는 방망이를 전달했다.{00}「필요없어,그런 거!…그래도 정말 장난감이 많구나·」{25}
나는 방안을 살펴보았다.{00}나이프나 방망이 외에도 글러브나 은구슬,수중 안경같은 것도 있었다.{00}「남자아이라도 있는 걸까…」{00}「그런데 전부 오래된 것뿐이네…」{00}「그렇네…최근에 이런 걸로 놀고있는 아이를 본적이 없네…그립다…」{00}「정말…」{25}
「아,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야.아까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보였어.혹시…」{00}「이 집 사람인가?」{00}「내려가서 찾아보자…」{00}우리들은 방에서 나왔다.{25}
{39:101}{36:1,69}2층의 복도를 걸으며 나는 물었다.{00}「저기…아까 그건 거짓말이지?」{00}「뭐가?」{00}「아니,전부터 이별할 거라 생각했다던가…」{00}{36:1,14}「그건 진심이야…」{00}계단을 헛디딜뻔 했다.{25}
「거짓말이야…거짓말·」{00}「나미…」{00}「우흐흐…」{00}나미는 먼저 계단을 내려가서 휙하고 이쪽을 돌아보았다.{00}「어떡할까?」{00}손을 뒤로 돌린채로 나를 올려다 보았다.{25}
나는 말했다.{00}{1A:4,4,62,@2596D1,@259841,@259776}
#2596D1
「그 사람을 더 찾아보자·」{1C}「어디로 가?」{00}계단을 내려온 나는 현관의 정면에 있는 문을 바라보았다.{00}{36:1,32}「여기는 처음보지?」{00}「들어갈까?」{25}
{03:@22AAAA}
#259776
「어찌됐든 이 저택 나가지 않을래?」{1C}{36:1,67}「나가서…{17:8}돌아갈 수 있겠어?」{00}「일단 노력 해보자…{39:16}{39:23}어라?」{00}「왜?」{00}「이게 뭐야?」{00}벽난로 옆의 벽에 특이한 상처가 있다.{00}{03:@278135}
#259841
「조금 쉴까…」{1C}「노인같아…」{00}「이제 지쳤다고…」{00}나는 한숨을 내쉬며 계단에 앉았다.{00}{03:@248143}
#2598A6
뭔가 메모가 있을지도 모른다.{00}나는 테이블 위를 보았다.{1C}흰 종이 조각 한 장이 올려져있고,거기에는 간단한 지도가 그려져 있었다.{00}현관에서 복도의 왼쪽으로 가도록 길이 그려져 있고,목적 장소에는 표시가 쳐져 있었다.{00}{25}
문자는 써져있지 않았고 나미가 쓴 것인지 아닌지는 판단할 수 없지만,자기 전에는 이런 것이 없었다.{00}「다른 단서는 없는 것 같군…」{00}나는 회중전등을 손에 들고,지도대로 좌측의 복도로 향했다.{3C:45,29}{27:3}지도에 보이는 문을 여니 밑이 콘크리트로 돼있는 묘하게 텅 빈 넓은 장소가 나왔다.{00}나는 회중전등의 스위치를 켰다.{00}{39:144}{2E:28}{17:5}{39:22}차고와 비슷하다.{00}「여기 뭐가 있는걸까?」{00}빛을 빙글빙글 돌리던 중,구석 쪽에 누군가가 앉아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25}
「누구야? 나미야?」{00}{40:5,35}{39:19}{36:1,49}휠체어에 앉은 미이라였다.{00}「?!」{00}순간 기가 죽었지만,나는 용기를 내어 내 자신에게 타일렀다.{00}「괜찮아…단순한 물체야…움직이지는 않아…」{25}
나는 정체를 알기위해 미이라에게 다가갔다.{00}그러자 돌연 미아라는 일어섰다.{00}{39:15}{39:21}{2E:79}{17:5}「우아아…」{00}나는 놀라 뒷걸음치던 중 뭔가에 걸려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다.{00}미이라는 천천히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00}눈은 미이라에 고정한 채로 내 손은 마룻바닥을 더듬었다.{25}
미이라와 눈이 마주쳤다.{00}「뭐지?」{00}그 순간 무언가가 손에 느껴졌다.{00}렌치다.{00}나는 그것을 손에 쥐며 일어섰다.{00}이렇게되면 어떻게 되는 싸우는 수 밖에 없어!{00}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순간,미이라의 움직임이 갑자기 멈췄다.{25}
그 순간,미이라는 거짓말같이 빠른 동작으로 휙 뒤를 돌아보더니 어둠 속을 달려나갔다.{00}{3C:45,19}{3C:45,22}{3C:45,21}{36:1,28}「그 눈은…?」{00}저택에 들어왔을 때 본 미이라는 눈이 없었다.{00}메마르고 움푹 들어간 구멍이 두 개 있을 뿐이었다.{25}
하지만 지금 본 미이라는 확실히 눈이 있었다.{00}그것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눈이었던 것이다.{00}「누구였지…안 돼…생각이 안 나…」{00}그나저나 저 재빠른 움직임과 렌치를 쥔 순간에 도망치는 것으로 보아 인간이 미이라 행세를 하고 있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25}
「그렇지만 도대체 누가…?」{00}나는 고개를 갸웃하며 손에 들린 렌치를 보았다.{00}렌치에는 점착 테이프가 감겨있고,그 위에는 {21}라고 써져있었다.{00}{39:16}「이건 차의 공구상자에 넣어뒀는데… 왜 이게 이런 곳에!?」{25}
나는 차 사고를 떠올렸다.{00}모든 것이 계획적 소행이었던 것일까?{16}{00}누군가가 처음부터 우리들을 계략에 빠뜨리게 하려고,차에 장난을 쳐놓았을까?{00}「그렇다고 하면…」{00}나미가 걱정되기 시작했다.{00}어쩌면 이 지도도 조작된 것일지도 모른다.{27:3}{39:29}{30:1,67}현관까지 나미를 찾으면서 왔지만,보이지 않는다.{00}「2층인가…」{00}나는 계단에 발을 얹었다.{00}{40:5,42}{36:1,14}「아,생각났다!」{00}{39:20}미이라의 눈은 나미의 눈과 꼭 닮은 것이었다.{25}
미이라와 나미…{16}{00}아예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00}하지만 틀림없이 그 눈은 나미와 같은 눈이었다.{00}「그렇다면 그 미이라는 나미가 변장한 것?…설마…」{25}
나미가 그런 일을 할 이유가 없다.{00}그렇지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렌치가 이 저택에 떨어져있었던 것도 앞뒤에 맞게 된다.{00}「아니,아무리 그래도…일단 나미를 찾자·」{00}나는 그러한 생각을 뿌리치며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25}
{3C:45,29}{3C:45,20}{03:@24AA92}
#25A519
나는 바닥에 찍힌 젖은 발자국을 쫓았다.{1C}{36:1,29}발자국은 처음에 미이라를 발견한 방으로 이어져있었다.{00}안에서 소리가 들린다.{00}나는 숨을 죽이고 열쇠 구멍을 통해 안을 들여다 보았다.{25}
{3B:24}{39:15}{39:23}나미가 두 명있다!{00}한 사람은 바닥에 쓰러진 채로,한 사람은 흠뻑 젖은 드레스를 입은 채로 그 앞에 서있다.{00}하지만 어느 쪽이든 정말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00}쓰러진 쪽은 아까까지 보았던 나미의 옷차림이었다.{00}그렇다면 흰 드레스의 여자가 나오미?{25}
나미를 꼭 닮은 여자가 나미에게 나이프를 들이대며 외치고 있다.{00}「자,나와 동생이 있는 곳으로 가자!」{00}동생? 여기에 동생까지 있는 건가?{00}하지만 생각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00}나오미가 나미를 향해 나이프를 가까이 대기 시작한 것이다.{25}
{39:103}{2E:22}「그만해!」{00}나는 방안으로 구르며,나이프를 쥔 손에 달려들었다.{00}「방해하지 마!」{00}「네가 나오미? 왜 자신의 여동생을…!」{00}「너하고는 관계없어…」{00}나오미는 저항했지만,내가 나이프를 빼앗자{39:104} 열린 문을 통해 복도로 도망쳐 나갔다.{3C:45,19}{3C:45,23}{25}
「나미,괜찮아?」{00}「{20}…」{00}나미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00}「아까 그 여자가 나오미지? 그 여자가 너의 언니? 왜 나이프같은 걸 들고 달려들고 있었던 거야?{16} 그리고 동생이라니 뭐야? 동생이 있었던 거야?」{25}
{43}흥분해서 떠들었지만,나미는 슬픈 눈으로 나를 바라볼 뿐이다.{00}「다친 데는 없지?」{00}「괜찮아…고마워,{20}가 오지 않았다면…난 어떻게 됐을지…」{00}「그런건 당연하지…그것보다 그 여자가 나오미지?」{25}
「그렇게 말했어.너의 언니야 라며…나는 충격먹어서…」{00}「동생 얘기는 뭐야?」{00}「모르겠어…모르겠단 말이야…」{00}나미의 목소리가 메어왔다.{00}「괜찮아…무리해서 생각하려고 하지 않아도 돼·」{25}
바닥에 책이 떨어져 있다.{00}살펴보니 일기장이다.{00}{36:1,26}안에는 엄마가 죽은 뒤 혼자서 병이 걸린 동생의 생활을 보살펴온 나오미의 고통과 외로움이 절절하게 적혀있다.{25}
{39:6}『잠드는게 무섭다·눈을 뜨면 나오키가 죽어있지는 않을까? 만약에 나오키가 죽는다면…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나는 가슴이 터질것같다·나는 정말 혼자가 되어버린다·하지만 나오키의 그 괴로움,절규…{25}
나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차라리 그냥 죽고싶어.{00}살아있어도 소용이 없잖아.{00}누나,날 죽여줘.{00}부탁해,나를 행복하게 해줘.{00}죽여줘!{25}
아,나오키.{00}이럴거면 내가 병에 걸리는게 나았다·보기 흉한 상처를 가진 이런 나야말로 살아있어도 소용이 없다.{00}어째서 나오키가 이런 병에,왜 나만 혼자서 계속 사는 거지? 나오키…』{25}
나미는 눈물로 목이 메인 채로 말하기 시작했다{00}「그 사람,나오미…씨.{20}가 올때까지 계속 이걸 나에게 읽어주고 있었어.{00}내가 없는 동안 얼마나 자신이 고통을 겪고 있었는지,그리고 동생이 죽을 때까지 얼마나 나를 만나고 싶어 했는지…{25}
그렇지만 난 정말 몰라.예전에 형제 3명이 함께였다고 하는데,동생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아…그래도 언니의 상처는…내가 일으킨 화제가 원인이라서…」{00}「그렇게 자신을 원망할 필요 없어.아직 확실한 것도 없고,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이 때의 이야기잖아…」{00}「그래도…그래도…」{25}
나는 나미의 어깨를 감싸안으며,일기의 마지막 페이지를 열었다.{00}『나의 바다에 묻어줘.{00}내가 죽으면 내 몸을 나의 바다에 묻어줘.{00}이것이 나오키의 유언이었다.나는 나오키가 말한대로 했다.그리고…나는 정말로 혼자가 되어버렸다·』{25}
{3C:45,6}일기는 거기서 끝나 있었다.{00}「나의 바다라니 무슨 뜻일까…?」{00}{39:16}그때 나는 어떤 것을 눈치챘다.{00}{3E:16}{39:1}「나미…어쩌면 동생은 아직 살아있을지도 몰라…」{00}「응?」{25}
「미이라의 눈이…나미와 닮아 있었어…」{00}「나를? 미이라가?」{00}「아까까지는 그게 나오미가 아닐까 생각했었지만…어쩌면 동생이 미이라로 변장하고 있었을지도…」{00}「그래도 저 일기에는 죽었다고…」{25}
「나이프를 가지고 다툴 때 나오미와 눈이 마주쳤지만,진심의 눈빛이 아니었어.죽었다고 생각하는 것 뿐이고,어쩌면 아직 살아있을지도 모르니까…나미,분명히 아직 들어간 적이 없는 방이 2층에 하나 있었지?」{00}「응,그 잠겨있는 방…」{25}
「그 쪽으로 가보면 뭔가 알 수 있을지도 몰라…」{00}나는 출구로 향했다.{00}{36:1,22}「기다려…나도 갈게」{00}「괜찮겠어? 나미는 여기 남아서 문이라도 잠그고 있어…」{25}
「아니,갈래.왜냐하면 내 문제잖아.내 가족의 문제니까…」{00}나미는 의연한 태도로 말했다.{00}이젠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00}「알았어·둘이서 가자…」{27:1}{36:1,30}문제의 방의 문은 닫혀있다.{00}아직 잠겨있나?{00}나는 문 손잡이를 잡았다.{00}{3B:1}{39:143}「앗!」{00}돌연 후두부에 심한 아픔이 느껴진다.{35:3}{00}그리고{17:2}{17:2}{17:2}…{17:2}나는 정신을 잃었다.{27:3}{3A:10,29}{17:10}{40:5,36}{17:20}{30:4,69}슬며시 눈을 떠보니 복도의 빨간 카페트가 눈에 들어왔다.{00}「으윽!」{00}아직 머리가 아프다.{00}오른손을 머리에 가져가려하자 나는 내가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아챘다.{00}휠체어에 묶여있다!{25}
「젠장!」{00}나는 새끼줄이 풀어지지 않는지 몸을 흔들어보았다.{00}{39:24}{3C:30,29}「눈이 떠졌나보네…」{00}등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00}「나미야? 어서 풀어줘!」{00}나는 뒤를 보기 위해 머리를 돌렸으나 상대의 머리까지는 보이지 않는다.{00}「자,가볼까?」{25}
{39:36}{39:19}등 뒤의 여자는 휠체어를 끌기 시작했다.{00}「나미,나미가 아니야?」{00}목소리는 똑같은데… 나오미인가?{16}{25}
「섭섭했어…정말 섭섭했어.하지만 당신은 모르겠지요…우리들에 대한 것따윈 잊고 있었겠지요·」{25}
나미가 아니다…그럼 나미는 어디에?{16}{25}
「나오키는 정말 가여웠어.고통받고 또 고통받으며,마지막에는 상당히 마르게 여위어…{16}그래도 마지막까지 당신과 셋이서 사는 것을 꿈꾸고 있었어…그런데 당신은 오지 않았어·」{25}
무슨 이야기지?{16}{00}거기다 어딘가로 끌고가는 기분이다.{25}
「나오키가 죽은 뒤에도 당신은 오지 않았지.나는 당신을 증오했어.모든 것이 당신이 일으킨 화제가 원인이었기 때문이야!」{25}
아무래도 나를 나미와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00}나는 간신히 자유가 된 손으로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냈다.{00}휠체어는 천천히 2층 복도를 굴러간다.{25}
「당신이 어릴 적 일으킨 불로 아버지가 죽고,어머니는 그 충격으로 병에 걸렸지.그리고 나에게는…{3F:5,36}{17:3}나의 이마에는…」{00}나오미는 순간 말을 머뭇거렸다.{00}{39:36}「…그래도 나오키가 건강할때는 괜찮았어.나도 당신이 모든 것의 원인이라는 것은 몰랐어…」{25}
라이터에 불이 붙었다.{00}나는 그것으로 새끼줄을 쬐었다.{25}
「어머니가 죽고나서 나는 어머니의 일기를 읽었어.그래서 나는 진상을 알게된 거야.나오키의 몸이 이상해지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이었어…{3F:5,36}」{25}
{3B:19}{3B:24}{43}여자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하며 휠체어가 멈췄다.{00}계단 바로 앞이다.{00}{39:3}돌연 여자는 큰 목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00}「너에게는 속죄가 필요하다고! 아버지가 죽고,어머니는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거기다 나오키는 원인불명의 병으로 죽었어!  마지막으로 남은 나에게는 상처 자국이! 아직까지도 사라지지 않는 상처 자국이!」{25}
「나오키는 죽을 때까지 너를 만나고 싶어했어.자,이제야말로 속죄의 시간이야…나오키를 만나러 가자.지금까지 우리가 얼마나 괴로워 했는지,그 이야기는 나오키와 함께 듬뿍 들려줄게.자,너도 나와 함께 나오키의 바다에 가는거야!」{25}
드디어 새끼줄이 풀렸다.{00}하지만 상반신만 자유로워졌고,아직 발의 새끼줄이 풀리지 않았다.{00}나는 뒤를 돌아보았다.{25}
「나미를 어디둔 거야!」{00}거기에는 나미와 똑같은 얼굴을 한 여자가 무서운 형상으로 천장을 올려다 보고 있었다.{00}「어떤 심한 일을 당했는지는 모르겠지만,어린 시절의 이야기야.지금의 나미는 죄가 없어!」{25}
「네{17:2}놈{17:2}은{17:2}누구냐…」{00}「누구든 상관없잖아! 나미를 어디다 둔 거야!」{00}「너하고는 관계없어!」{00}{39:35}{17:5}여자는 갑자기 휠체어를 밀었다.{00}「으악!」{00}{3B:35}{39:94}{2E:14}나는 휠체어와 함께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25}
전신이 강하게 바닥에 부딪쳤다.{00}위를 올려다 보았지만,여자의 모습은 이미 없다.{00}「어서 나미를 찾지 않으면…」{00}나는 발에 휘감겨있는 새끼줄을 풀며,아픔을 참고 일어섰다.{00}기다시피해서 위로 올라가보니 열쇠가 떨어져있다.{25}
「이건 혹시…」{00}나는 아까 들어가려다 맞고 기절했던 방으로 향했다.{00}나와 나미를 착각하고 있었던 거라면 아직 나미는 살아있을 것이다.{00}「나미,기다려.꼭 도우러갈게!」{27:1}{30:1,30}{3C:30,3}나는 닫힌 방 앞에 섰다.{00}박혀있던 못이 이미 빠져있다.{00}열쇠 구멍에 열쇠를 꽂는다.{00}{17:5}열렸다!{00}나는 문을 열었다.{25}
{39:100}{32:20,79}무시무시한 방이었다.{00}이게 나오미가 말한 화재 이후를 말하는 건가?{00}모든 것이 불에 그을려 있다.{00}사방의 벽은 시꺼멓게 그을려있고,천장에는 큰 구멍이 뚫려있다.{00}카페트는 완전히 먹이 되어있다.{00}{40:8,86}깨진 유리창으로부터 바람이 불러온다.{25}
나미의 모습은 없다.{00}나오미가 옮긴 것일까?{16}방의 정중앙에는 처음에 보았던 미이라가 의자에 걸터앉아 있다.{00}이것이 나미의 어머니…{25}
{3E:86}{43}무릎 위에는 기절하기 전에 읽은 일기가 펼쳐져있다.{00}{36:1,26}마지막 페이지가 뭔가 덧붙여 써져있다.{00}『엄마. 나미를 데리고 나오키가 있는 곳으로 갈게요·』{00}나오키가 있는 곳? 어디지!{25}
그때 내 머릿속에 유언의 구절이 떠올랐다.{00}나의 바다에 묻어줘…{00}「수조다!」{00}{39:133}{36:1,16}{2C:136}그때 {39:63}큰 소리와 함께 방이 크게 흔들렸다{13}.{00}{3C:100,63}{2C:138}{16}「뭐야! 무슨 일이지?」{00}나는 황급히 복도로 나갔다.{25}
{41:60,0,120}{2E:69}복도에서 물소리가 들린다.{00}뛰어가 계단에서 아래를 보니 뛰어가는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다.{00}나는 계단을 빠르게 내려갔다.{00}{39:133}{2C:136}{2E:14}{17:5}다시 폭발음이 났다{13}.{00}{3C:127,133}{2C:138}{17:5}{43}{16}복도 쪽이 환하다.{00}아무래도 지하의 보일러실에서 불이 난 모양이다.{25}
하지만 지금은 거기에 신경쓸 때가 아니다.{00}나는 수조에 뛰어가 이마를 두드리며 안을 보았다.{00}{39:19}{2E:60}흐린 물 속에 {39:123}나미의 얼굴이 흔들리고 있다.{00}「나미{39:123}!」{00}수조를 양손으로 쳤지만 {39:98}움직이지 않는다.{00}나는 벽에 걸려있던 도끼를 잡았다.{00}{39:85}{2E:62}{25}
수조의 유리가 깨지며 대량의 검은 물과 함께 나미와 백골이 굴러떨어졌다.{00}나는 나미의 입가에 귀를 갖다댔다.{00}숨을 쉬지 않는다！{00}가슴에 손을 올려보아도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는다.{00}「나미,거짓말이지!?」{00}나는 가슴을 강하게 눌렀다.{00}입에서 탁한 검은 물이 쏟아져 나왔다.{25}
그러나 살아있는 사람이 물을 내뱉는 느낌이 아닌 마치 펌프를 눌러 나오는 듯한 느낌이다.{00}「나미!」{00}나는 미친듯이 가슴을 눌렀다.{00}입에서 나오는 물의 양이 줄기 시작해 이윽고 그것조차 나오지 않았다.{25}
「나미,키스해줄테니까 눈 좀 떠봐!」{00}머리를 안고,인공호흡을 하기 시작했다.{00}입술이 차갑다.{00}공기를 있는 힘껏 모아 나미의 폐에 보냈다.{00}하지만 몸은 여전히 차갑고 어떠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25}
「나미,죽은 거야…? 그런 게 어딨어! 너무해! 부탁이니까 제발 눈을 떠줘!」{00}나는 나미의 상반신을 일으켜 힘을 주어 어깨를 흔들었다.{00}나미의 몸은 인형처럼 아무런 저항도 없이 흔들린다.{25}
{3B:19}「하하…알았어」{00}나는 나미를 보며 웃었다.{00}「사실은 그냥 눈을 감고 있는 것 뿐이잖아.{00}나미는 언제나 그렇게 나를 놀래켰었지…항상 나를 속였어…내가 울면 바로 눈을 뜨겠지? 걸렸다면서 웃을 거야…이제 그만해,응?」{00}{25}
나는 어깨에서 손을 떼었다.{00}{39:160}힘없이 떨어지는 나미의 상반신은 마치 기계 같았다.{00}{39:1}「거짓말이지…나미. 거짓말이지? 언제나 이렇게 나를 속여왔잖아! 부탁이니까 제발 한 번만 더 속여줘! 봐,이렇게 울고 있잖아…이미 난 걸렸다니까? 이제 웃어도 좋다니까!」{25}
나미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00}바닥에 떨어진 백골이 눈물로 일그러져 보인다.{00}「동생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왜 나미가 죽는 거냐고! 젠장!」{00}나는 일어서며 뼈의 한쪽을 차올렸다.{00}뼈는 벽에서 튀어 바닥에 떨어져있는 머리의 뼈에 맞았다.{00}{25}
{3A:30,30}「이거! 이 뼈…」{00}긴 턱에 날카로운 어금니가 나란히 있다.{00}「…이거 사람의 뼈가 아니잖아!」{00}개 아니면 뭔가의 뼈다.{00}「설마…」{25}
동생 같은 건 원래 없었던 건가…？{00}모든 것은 쓸쓸함에 미친 나오미가 만들어낸 공상의 세계였던건…{00}나는 싸늘한 나미의 얼굴을 보았다.{00}「어째서 왜 그런 공상 때문에 나미가 죽지 않으면…젠장! 그 여자 죽여주겠어!」{00}나는 일어서서 복도로 달렸다.{25}
{2C:145}{2E:69}{40:1,30}{3F:1,62}{3F:8,62}하지만 어느 샌가 불길이 퍼져 세면소로부터 저편까지는 한 발도 다가갈 수 없었다.{25}
나는 식당의 문을 열었다.{00}{39:103}{2E:11}{17:8}아무도 없다.{00}서재의 문을 열었다.{00}{39:103}{2E:12}{17:8}아무도 없다.{00}피아노 홀의 문을 열었다.{00}{39:103}{2E:59}{17:8}아무도 없다.{25}
나는 계단을 뛰어올라갔다.{00}{2C:146}{2E:14}그러나 이 쪽에도 불이 퍼져 더 이상 복도를 나아갈 수 없다.{25}
「이렇게 된 이상 나미를 들고…」{00}나는 2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00}{2E:67}{17:10}그리고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00}나미가 없어!{25}
나미가 되살아난 건가?{00}나는 순간 기뻐했다.{00}하지만 그 다음 순간 또 다른 생각이 머릿 속을 스쳤다.{00}그 여자가 나미의 시신을 빼앗았나?{25}
「아니야,그런 일은 없어…분명 되살아난 거야…그래서 불을 보고 달아난 거야!」{00}나는 자신에게 그렇게 타이르면서 계단을 내려갔다.{00}{2E:33}{39:107}현관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25}
「젠장! 이렇게 됐으면 뒷문으로…」{00}{2E:66}{3F:2,30}{3F:2,62}그러나 불길은 이미 현관 홀 전체를 휩쓸고 있었다.{00}어디에도 도망갈 곳이 없다.{00}연기와 뜨거운 바람이 몸을 덮는다.{00}여기서 타 죽는 건가?{25}
「아니야,나미가 되살아났잖아! 나도 여기서 죽을 수는 없어!」{00}{40:8,86}돌연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00}나는 바람이 불어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00}{2E:67}난로의 안쪽,거기서부터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00}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00}나는 벽난로 속에 뛰어들었다.{3C:80,62}{3C:80,30}{25}
{2C:149}{38}안은 허리를 구부리고 간신히 지나갈 정도의 좁은 통로로 되어 있었다.{00}캄캄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비상통로로 되어있는 것 같다.{00}나는 손으로 벽을 더듬으며 안쪽으로 걸어갔다.{25}
「혹시 나미도 여기로…」{00}어린 시절,이 샛길을 사용해서 놀았다던가…{00}그것을 떠올렸다던가…{00}나는 눈앞에 나와 같은 모습으로 걷는 나미가 있다고 상상하며,어둠을 향해 말을 걸었다.{25}
「나미…」{00}대답이 없다.{00}「아니,분명 있을 거야…분명 이 앞에 나미가 있어·」{00}길은 완만한 경사로 되어있어 조금 쉬다 오르기 시작할까 생각하던 중,돌연 눈 앞에 노란색의 꽃이 보였다.{00}{25}
{3A:80,62}{30:1,9}온실의 뒤편이다.{00}「이런 곳에…」{00}저택을 보니 불은 이미 2층까지 퍼져,깨진 창문에서 불길이 나오고 있었다.{25}
{2C:150}「앗!」{00}지금 뒷문에서 저택의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의 형상이 보였다.{25}
설마,나미！{00}나는 황급히 달리기 시작했다.{00}{2C:149}{2E:89}하지만 뭔가에 걸려 넘어졌다.{00}나미가 쓰러져있다{00}하지만 내 발이 닿아도 움직이지 않는다.{00}이쪽이 나미다!{25}
「정신차려!」{00}나는 가슴에 귀를 댔다.{00}…{17:2}…{17:2}…{17:2}움직임이 없다.{00}「아니야{13}! 지금 뭔가가 툭하고 움직였어!」{00}나는 귀를 기울였다.{00}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25}
「아니야,그럴리가 없어·지금 움직였었어·내게는 들렸단말이야…」{00}나는 나미의 가슴에 손을 대고 누르기 시작했다.{25}
「나미,얼른 눈을 떠…어서 일어나…」{00}나는 상냥하게 나미에게 말을 걸었다.{00}「나미,이제 돌아갈 시간이야…일어나지 않으면…」{00}나미는 대답을 하지 않는다.{25}
「나미,뭐하는 거야{13}! 빨리 안 일어나면 두고간다!」{00}나는 더 쎄게 가슴을 눌렀다.{00}「여기까지 도망왔잖아! 여기까지 와놓고,왜 다시 저쪽으로 가버리는 거야…어서 일어나!」{25}
그러나 아무런 반응도 없다.{00}나는 미친듯이 가슴을 눌렀다.{00}「나미! 나미!」{00}하지만 소용없었다{00}…{17:3}…{17:3}…{17:3}.{00}{3C:50,1}정신을 차려보니,나는 나미의 가슴을 그저 힘없이 누르고 있었다.{25}
「나미…{16}왜 이런 일이…{16}왜 이렇게…」{00}나는 나미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00}{3B:62}{17:3}{39:25}{17:10}{3B:25}「응?」{00}나는 당황해서 귀를 댔다.{00}{17:3}{39:25}{17:10}{3B:25}{43}「나미…」{00}확실히 심장이 뛰고 있다.{25}
「나미!」{00}나는 다시 가슴을 누르기 시작했다.{00}{39:26}가슴의 움직임이 점점 강해져,이윽고 얼굴에 붉은 기가 돌기 시작했다.{00}나는 큰소리로 외쳤다.{25}
「나미!」{00}「으으…」{00}숨이 흘러나오더니,천천히 눈썹이 움직였다.{00}{3C:50,26}{3C:80,62}{39:8}{0C}「{20}{09}{17:2}…{17:2}…{17:2}…{17:2}?{17:2}」{00}「나미!」{00}나는 나미를 껴안았다.{25}
「다행이다…나미…」{00}「나…{17:3}도대체…?」{00}「괜찮아…이제 괜찮아…」{00}나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25}
「아,생각났다…{16}나오미 씨는…{17:5}언니는…」{00}나미는 타오르고 있는 저택으로 시선을 돌렸다.{00}「저택이 타고있어…설마…」{00}나미의 얼굴이 우울해졌다.{00}「어쩔수 없었어·나미를 구하는 것에 열중하느라…」{25}
「동생은…? 동생 나오키는?」{00}「아니야,나미.동생같은 건 없었어…저건 나오미의 망상이었어…처음부터 동생 같은 건 없었다고!」{00}「망상?」{25}
「그래,지나친 쓸쓸함이 만들어낸 환상이었어! 나오미가 동생이라던 뼈는 개의 뼈였어…」{00}「그런…」{00}{39:62}{3B:8}{2C:150}그때 저택에서 미친 듯이 고함소리가 들렸다.{00}「나오키,나오키!」{25}
「언니!」{00}「안돼! 이미 늦었어」{00}나는 저택을 향해 달리려 하는 나미를 말렸다.{00}{3F:2,62}{39:159}{2C:151}「나오키!」{00}다음 순간 저택은 무너지고,나오미의 비명소리는 굉음에 사라졌다.{25}
저택의 붕괴는 대단했다.{00}보는 동안에 지붕이 떨어져,돌담이 무너져간다.{00}마치 나오미의 원망하는 마음만이 낡은 저택을 지지하는 것 같았다.{00}{3C:20,62}{2C:148}그리고 그 원한은 지금 나오미까지도 함께 봉쇄하며 저택은 무너져간다{13}.{00}{16}{27:6}{40:1,5}{30:3,68}{0C}「언니{17:3}…{17:3}…{17:3}…{13}」{00}{17:15}나미는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13}.{00}{17:15}눈에서 눈물이 떨어진다{13}.{00}{17:25}{30:5,40}나미의 얼굴 옆에,타오르는 집의 불에 {17:2}빨갛게 비추어진 제절초가 한 줄기,{17:10}흔들리며,{17:10}흔들리며 흔들리고 있었다{13}.{00}{22:63,1}{2C:98}{1D}{16}
#25E69F
{03:@25E69F}
#25E6A4
{3A:20,39}{32:16,1}{22:0,7}{22:64,1}나미의 옆 모습은 언제봐도 예쁘다.{00}물놀이 후 기분 좋은 피로 때문인지,살짝 어른의 슬픔마저 느껴진다.{00}「뭐야,{20},사람 얼굴 힐끔힐끔 보고…」{00}「아,아니야!」{00}{17:5}나는 당황하고 있었다.{25}
{19:1093,1,65,@25E97F,@25E7A0,@25E89B,@25E92C}
#25E7A0
「나미가 만취한 듯 붉은 얼굴을 하고 있으니 말이야…」{1C}「정말?」{00}나미는 서둘러 작은 거울을 꺼냈다.{00}「…어디가 붉어?」{00}「아니다,노을 때문인가봐…」{25}
「{20},서두르지 않으면 비맞겠어…노을은 커녕 비구름이 나오고 있잖아!」{25}
{03:@2084D9}
#25E89B
「그럼 힐끔힐끔 보는 건 그만두고 가만히 볼래…」{1C}「바보네{13}.{17:5}위험하잖아!」{00}나미는 내 얼굴에 손을 대고 앞을 보게 했다.{25}
{03:@29F72F}
#25E92C
「키스해줄까…하고 생각해서…」{1C}「자,할 수 있다면 해봐!」{00}「………」{00}{03:@32CE39}
#25E97F
「헤헤{13}.잠깐 넋을 잃어 버렸네…」{1C}「응{13}.{17:5}뭐 기분은 알겠지만…」{00}나미는 사랑스럽게 웃었다.{25}

#25E9EB
「그건 그렇고 허전한 길이구나…{16}나미,뭐보고있어?」{00}나미는 한창 근처를 둘러보고 있었다.{00}「노란 꽃…아까부터 저 꽃만 눈에 띄어…」{00}{3B:39}{39:2}{36:1,40}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노란 꽃이 뭉치가 되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25}
「아,제절초인가?」{00}「제절초?」{00}「응·동생을 베는 풀이라고 써…」{00}「으음…」{00}나미는 손바닥에 글씨를 써보고,{00}{16}「왠지 기분 나쁜 이름이네…」{00}「그렇지? 그래도 꽤 유용한 꽃이야…」{00}「으음,어떤 식으로?」{25}
「제절초 더미를 손바닥 안에 절여놓으면 만병통치약이 돼…」{00}「만병통치약?」{00}「상처에는 바르면 좋고,복통에는 마시면 좋아…모기나 벌에 물렸을 때도 효과가 있더라고…」{25}
「뭐든지 치료되는구나!」{00}나미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00}나미를 상대로 이야기하는 것은 기분이 좋다.{00}「얼마 전,동생의 전신에 두드러기가 났을 때 동생은 싫어하는데 어머니가 억지로 이걸 바른 거야!」{00}「응,그랬더니?」{25}
「곧 바로 나아버렸어…사실 나도 그걸 보기 전까지는 반신반의하고 있었지만 말야…」{00}「으음,대단한데? 그거 제절초를 손바닥에 절이는 것만으로 가능한 거야?」{00}「응…꽃이 피어 있을 때 만드는 게 가장 효과가 있는 것 같아·」{00}「그렇구나…신비한 꽃이네?」{00}나미는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25}
「…{20},뭐든지 잘 알고있구나?」{00}「하하…단순한 미남이 아니지?」{00}「응,박식한 익살꾼이네?」{00}기분이 좋아진 나는 이어서 제절초의 전설을 들려줄까 생각했다.{25}
그리고…{00}{1A:1093,2,66,@25EF6B,@25F03C,@25EF9C,@25EFF1}
#25EF6B
{03:@2086FF}이야기에 과장을 더해 놀래키려고 했다.{1C}
#25EF9C
이야기의 반은 잊어버렸기 때문에 나머지는 적당히 만들어내자고 생각했다.{1C}{03:@29FAC7}
#25EFF1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나미를 설득할 계기로 하려고 생각했다.{1C}{03:@32D972}
#25F03C
나미가 싫어하는 호러터치에 데려갈까 생각했다.{1C}
#25F070
「이거 헤이안 시대에 있었던 실화야…」{00}라며 나는 이야기하기 시작했다.{25}
「어떤 매잡이 형제가 있었는데…{35:3}이 집은 대대로 매의 상처에 잘 듣는 비전의 {32:3,44}특효약이 전해지고 있었지.{00}그런데 어느 날,동생이 자신의 연인에게 이 비밀을 얘기해버린 거야… 이것을 알게 된 형은 화가나서 큰 도끼를 손에…」{00}「잠깐…도끼를?」{00}나미가 싫어하는 듯한 얼굴을 했다.{25}
「응…거무칙칙한 피가 맺힌 이상하게도 큰 도끼야.{00}그것을 들고 동생이 있는 곳으로 들어간 거야·」{00}「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돼!」{00}나미는 귀를 가리려고 했다.{00}나는 상관하지 않고 계속했다.{25}
{39:41}「동생은 연인과 함께 있었어…형은 우선 도망치려고 하는 동생의 머리카락을 잡아 당겨 넘어 뜨려,그 둔한 검은 빛의 거대한 도끼를 힘껏 내리쳤어!」{00}「싫어!」{00}「탁하고 피가 튀고,목이 데구르르 굴렀어.{00}형은 다음으로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려고 허둥대는 여자의 가슴에 도끼를 힘껏 내리쳤어!」{25}
「{20},그만하라니까!」{00}「그때 피가 튀겨진 꽃이라는 것이 제절초라는 이름의 유래야…」{00}{3B:2}{3A:20,39}나미는 후하고 숨을 쉬고 나를 노려보았다.{00}「정말…!{17:5} 취미가 나쁘다니까!」{00}{36:1,1}{2C:121}어느 샌가 해가 떨어지고,주변은 어두워지고있다.{00}비도 점점 심해진다.{25}
그때 나는 생각했다.{00}{1A:1093,1,67,@25F637,@25F55A,@25F59D,@25F5EC}
#25F55A
「이상한 이야기를 한 댓가로 나미는 뭔가 해올 거야…」{1C}{03:@20999B}
#25F59D
「지금은 비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13}.아,이제 참는 것도 한계다…」{1C}{03:@29FEFD}
#25F5EC
「비에 젖은 나미는 매력적이겠지…」{1C}비 속의 드라이브…둘이서…{00}{03:@32E24E}
#25F637
「이게 오픈카라면 흠뻑 젖어있겠지…?」{1C}
#25F663
문득 나미가 이상한 듯이 주위를 둘러 보았다.{00}「{20},이런 경치 본 적 없는데……」{00}듣고나서 보니 오던 길의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25}
묘하게 괴기적이고 공포 영화같은 것의 첫 장면같다.{00}「길 잃은거 아니야?」{00}나미가 불안한 듯한 얼굴을 보였다.{25}
{19:1093,1,68,@25F838,@25F785,@25F7B6,@25F7E7}
#25F785
「비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탓이야!」{1C}{03:@209CB9}
#25F7B6
「내가 아니야{13}.길이 잘못한거라고!」{1C}{25}
{03:@2A85AF}
#25F7E7
「그럼 모텔이라도 찾아볼까?」{1C}「어차피 반대편에서 차가 올 거야…」{25}
{03:@32E5F6}
#25F838
「괜찮아,맡겨줘{13}.어떻게든 해볼게!」{1C}「정말 태평하다니까…」{25}

#25F87C
{3B:39}{3B:41}{39:148}{39:0}「위험해!」{00}갑자기 일어난 일이었다.{00}갑자기 반대편에서 차가 뛰쳐나온 것이다.{00}산길은 좁고 두대가 엇갈려 지나갈 수 있는 폭이 아니다.{00}「꺄,{20}!」{25}
나는 힘껏 브레이크를 밟았다.{00}발은 헛되이 허공을 밟는다.{00}아무런 반응도 없다.{00}「젠장,브레이크가 고장났어!」{00}「아앗!」{00}부딪힌다!{25}
{2C:126}{45:94}{46:94}나는…{00}{1A:69,3,69,@25FA76,@25F9EE,@23B2A3,@25FA27}
#25F9EE
풀숲에 들어가기 위해 핸들을 꺾었다.{1C}{30:1,1}{2C:121}{03:@2894DC}
#25FA27
어차피 죽을거라고 생각하며 나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1C}{30:1,1}{2C:121}{03:@32EB71}
#25FA76
깜깜한 공간을 향해 핸들을 꺾었다.{1C}{30:1,1}{2C:121}{3B:0}「물고기!」{00}「응!?」{00}{39:94}{2C:142}{3E:94}{39:41}뭔가 걸려버린 듯한 충격을 느끼며 차가 멈췄다.{25}
{39:25}심장이 마치 안에서 내동댕이쳐지는 것처럼 세차게 박동하고 있다.{00}「괜찮아? 나미!」{00}「나는 괜찮아…{16}그것보다 {20},방금 물고기라고 외치지 않았어?」{00}「아{13}…{17:5}조금 보고 올게」{25}
{3C:127,25}{36:1,89}{2C:118}나는 차 아래를 들여다 보았다.{00}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00}그런데도 범퍼에는 뭔가에 부딪힌 것 같이 패인 자국이 있었다.{00}나미도 차에서 내린다.{00}「뭐였어…?」{00}「이렇게 커다란 물고기가 서 있었어…그 녀석에 부딪혔어·」{25}
나미는 파랗게 되었다.{00}「정…{17:5}정말이야,{20}?」{00}나는 서둘러 밝은 목소리를 냈다.{00}「하하,설마… 산 안에 물고기라니…그것보다 브레이크의 상태 좀 봐야겠어·」{25}
나는…{00}{1A:1028,1,70,@25FE2D,@25FDA1,@25FDCE}
#25FDA1
오싹한 한기가 들며 다리가 멈췄다.{1C}{03:@2EE829}
#25FDCE
걸어가려고하자 우연히 돌에 걸려 넘어졌다.{1C}「아야…」라며 일어서던 그 순간…{00}{17:8}{03:@2A8E95}
#25FE2D
차체를 점검하기 위해 쭈그려 앉았다.{1C}
#25FE57
그 때…{17:5}{25}
{2C:130}「위험해,{20}!」{00}나미가 외치며 나를 나가 떨어지게 했다.{00}{39:150}낙뢰로 두동강 난 큰 나무가 나의 차를 종이 쓰레기처럼 부수었다.{25}
{30:1,89}{2C:118}「살았다…{16}나미,다친 데는 없지?」{00}「괜찮아…」{00}「나미가 급하게 밀어주지 않았다면,지금쯤 나무에 찌그러져 있을 거야…」{00}그 후로 나는 뒤의 트렁크에서 갈아입을 옷이 있는 가방과 비상용 손전등을 꺼냈다.{25}
「자동차…끔찍한 모습이 되어버렸네…」{00}「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야…」{00}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00}「어쨌든 어딘가 비를 피할 곳을 찾지 않으면 안 돼…」{00}나는 고철로 변한 자동차를 두드렸다.{00}「그래도 왠지 불쌍해보여…」{00}「자,어디로 갈까?」{00}「봐,길이지 않아?」{25}
손전등을 켜고 우리는 걷기 시작했다.{00}나미는 스스로 나의 팔을 잡는다.{00}나는 바짝 달라붙은 나미의 체온을 느꼈다.{00}“그렇게 나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네…”라고 생각하며 나는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기를 기도했다.{25}
그리고 나는…{00}{1A:69,3,71,@2682E4,@268227,@268248,@26827F}
#268227
멈춰서서 발끝을 보았다.{1C}{03:@2898A6}
#268248
실례되지 않도록 나미의 허리에 손을 둘렀다.{1C}{03:@2EEBA1}
#26827F
비에 젖어 뚜렷하게 나타나는 나미 몸의 선이 신경쓰였다.{1C}그 때 나미가 숨을 삼켰다.{00}{03:@32F0B6}
#2682E4
지금 온 길을 돌아보았다.{1C}
#268302
{39:147}「어?」{00}「무슨 일이야?」{00}「뭔가 차가 가라앉고 있는 것 같아…」{00}「설마!」{00}나미의 표정이 굳어졌다.{00}「가라앉고 있어…!」{25}
{36:1,36}내 차는 군생하는 제절초 속으로 가라앉는 것처럼 보인다.{00}「제절초가…{16}차를 먹고 있어!」{00}「서두르자!」{00}빨리 도망치지 않으면,우리들까지도 먹혀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00}나도 나미도 완전히 종종걸음치는 상태였다.{25}
{39:147}{36:1,89}「빛이다!」{00}나무 사이에서 희미한 빛이 보인다.{00}안심한 것처럼 나미가 웃었다.{00}우리들은 한번에 뛰기 시작했다.{25}
그리고 나는…{00}{1A:69,3,72,@2685CF,@268532,@268561,@26858E}
#268532
주위를 신경쓰며 나미의 앞을 달렸다.{1C}{03:@289ACB}
#268561
헤어세트의 혼란을 신경쓰며 달렸다.{1C}{03:@3183EF}
#26858E
저게 호텔이라면… 예정대로의 코스를 기대하며 달렸다.{1C}{03:@32F4EE}
#2685CF
나미가 넘어지지 않도록 손을 꼭 잡았다.{1C}
#2685FD
{35:10}숲을 빠져 나오니 갑자기 밝아졌다.{00}{25}
{3B:41}{39:4}{17:27}{30:6,3}{17:50}「음…!」{00}「커다래…!」{00}그것은 “양옥” 이라는 호칭에 걸맞는 크고 낡은 벽돌 저택이었다.{00}검은 윤이 나는 철문이 황량한 넓은 정원을 안고있다.{25}
「뭔가 귀신의 집 분위기구나…」{00}「그래도 불이 빛나고 있으니까 한번 가보자…」{00}나미는 빨리 안전한 곳으로 가고 싶어한다.{00}{39:147}「그래,서두르는 편이 좋겠어…」{00}나도 그런 기분을 느끼게 되었다.{25}
거기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제절초가 무성하게 있다.{00}「마치 제절초의 저택이구나…」{00}{39:147}「저기!」{00}{17:5}나미가 갑자기 작은 소리로 외쳤다.{00}「제절초가 우리들을 부르고 있어…」{00}「어…」{25}
{39:146}「어,피!」{00}「응?」{00}「피가 보였어…{16}나는 가지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00}「지금와서 무슨말이야…아까 나무처럼 번개에 맞으면 어떡할 거야?」{00}「어떻게 해도 갈거야?」{25}
{19:69,3,73,@26895B,@2689AC,@2689F5,@268A3C}
#26895B
{03:@268A8B}「가자! 나는 왼발부터 걸으면 재수가 좋아!」{00}나는 힘차게 말했다.{1C}
#2689AC
{03:@289E9B}나는 마음 속의 동요를 숨기며 말했다.{00}「나는 운이 좋아!」{1C}
#2689F5
{03:@3185E7}원래부터 심술궂은 나는 말했다.{00}「좋아! 담력 테스트다!」{1C}
#268A3C
「가지 않아도 되지만 그 대신…」{00}날카로운 눈으로 나미를 보았다.{1C}{03:@32F7EA}
#268A8B
「가자! 나는 왼발부터 걸으면 재수가 좋다고!」{00}「그럼 나도!」{00}둘이 동시에 걷기 시작했다.{00}「아…안 돼{13}.{17:5}이거 오른발이네…」{00}「갑자기 엉뚱한 소리 하지마!」{25}

#268B41
{36:1,36}{39:41}나와 나미는 제절초의 바다를 걷고있다.{00}「제절초 밭을 걷고 있는 것 같아…」{00}저택에 가까워 질수록 벽돌 길이 울퉁불퉁해져 걷기 힘들어졌다.{00}「뭔가 밟고 있어…비춰봐…」{25}
나는 손전등으로 발밑을 비추어보았다.{00}「꺄악!」{00}동물의 뼈가 흩어져있다.{00}뿔뿔이 흩어져있어서 확실히는 알수 없지만 개나 고양이나 쥐 같은 것의 뼈인것 같다.{25}
나는 말했다.{00}{1A:1028,1,74,@268D4C,@268CD8,@268D25}
#268CD8
「묘지…는 아니겠지」{1C}그렇게 말하고 우리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00}{03:@2EF7F7}
#268D25
「좋아,여기서 좀 쉬다가자…」{1C}{03:@2A9C47}
#268D4C
{39:86}「역시 돌아가는게 좋을 것 같아{13}.이 저택 갈수록 안좋은 느낌이 심해져…」{1C}
#268DA4
{43}「쉿!{17:5} 조용히해!」{00}우리는 귀를 기울였다.{00}등골이 오싹해질 듯이,낮은 신음 소리가 들린다.{25}
「늑대?!」{00}나미가 새파래져서 외쳤다.{00}「일본의 늑대는 멸종했을텐데…」{00}{39:3}어둠 속에서 몇 개의 눈이 우리를 노려보고 있다.{00}「봐!」{00}「달려! 현관까지 달리는 거야!」{00}나는 나미의 팔을 잡고 달렸다.{25}
{36:1,33}현관 문의 손잡이를 잡았다.{00}하지만 문은 굳게 닫혀져있었다.{00}{3D:98}「실례합니다!{39:98}{17:5} 열어주세요!」{00}안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없다.{00}늑대같은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가까워져 온다!{25}
{45:103}{45:85}{46:103}{46:85}{19:69,3,75,@268FDE,@269115,@26900D,@2690E0}
#268FDE
나는 몸을 던져 문을 부수기로 했다.{1C}{03:@28A2CE}
#26900D
나는 그저 갈팡질팡하고 있었다.{1C}그러자 나미는 나의 손에 있던 손전등을 뺏어 유리창에 던졌다.{00}{3B:3}{39:85}「좋아,가자!」{00}나는 먼저 저택안으로 들어가며 나미를 끌어당겼다.{25}
{34:1}{39:29}{32:20,66}{17:16}{03:@23C32A}
#2690E0
나도 질 수없이 늑대가 되자고 생각했다.{1C}{25}
{03:@338447}
#269115
나는 손전등으로 유리창을 부수기로 생각했다.{1C}{39:85}{3B:3}{3B:41}가방을 안으로 내던진 후,먼저 창문으로 들어가 곧바로 나미의 손을 잡고 끌어당겼다.{25}
{34:1}{39:29}{32:10,66}{17:16}
#2691C3
그곳은 꽤 넓은 홀이었다.{00}천장이 높은 통층 구조로 되어있는데,조명이 약해 그렇게 밝지 않다.{00}저택이라는 것은 이런 거겠지.{00}「계세요?」{00}내 목소리에 에코가 걸린다.{00}대답은 없다.{25}
{36:1,67}전체적으로 텅 빈 인상에 눈에 띄는 것은 정면좌우의 계단과 난로 앞에 놓인 소파,그리고 그 옆에 있는 서양식 갑옷.{00}옆에는 사람이라도 들어갈 수 있을 듯한 큰 탁상시계가 놓여있다.{00}그 중에서도 유난히 이상한 것이 벽 옆에 놓인 거대한 수조였다.{25}
「아무도 없는 건가?」{00}나미가 조심조심 말한다.{00}「응…{17:5}뭐 그렇네…」{00}「꺄,저 갑옷이 나를 보고있어!」{00}{2E:6}{17:5}나미가 내 귓가에 말했다.{00}「이상하네,아까는 수조 쪽을 보고있었는데…」{00}「싫어…또 이상한 얘기야…!」{00}우리는 갑옷을 보지 않으려했다.{25}
{36:1,60}「저기,저 수조의 안에 뭔가 있을지도 몰라…」{00}나미가 접근하기에 나도 따라갔다.{00}유리에는 이끼가 붙어 물은 어두침침하게 탁해져있다.{00}「혹시 큰 물고기,여기 사는게 아닐까?」{00}나미는 나의 의견을 물었다.{25}
{45:123}{46:123}{19:69,3,76,@26967A,@2695BD,@269602,@269633}
#2695BD
「위에서 들여다보자…{13}」{00}나는 수조의 뒷측으로 돌아갔다.{1C}{03:@28A4A5}
#269602
나는 흥미없었기에 수조로부터 떨어졌다.{1C}{03:@2F8253}
#269633
「그런 것보다 눈을 감아줄래?{13}」{00}나는 나미를 끌어안았다.{1C}{03:@338987}
#26967A
「휘저어보면 알 수 있을 거야…{13}」{00}나는 적당한 것이 없을지 찾아보았다.{1C}
#2696CC
거대수조의 뒷측에는 먹이를 주기위한 것으로 생각되는 사다리가 있다.{00}나는 바닥에 뒹굴고 있던 스틱을 집어 그 사다리를 올랐다.{00}수조를 들여다본다.{25}
탁한 수면은 고요하고 살아있는 것이 있는 듯한 기색은 없다. {00}「어떤 느낌이야?」{00}「활동이 멈춘 진흙 늪지같아…」{00}나는 스틱을 넣고 휘저었다.{00}{39:123}「으악!」{00}「무슨 일이야!」{25}
「무…{17:5}무언가,걸리는 게 있어!」{00}나는 당황해서 스틱을 올렸다.{00}「뭐지…!」{00}「음…」{00}「스틱…{16}반이 물어뜯겨 있어!」{00}나는 길이가 반토막 난 스틱을 보여주었다.{25}
「이빨의 흔적이야,이거!{39:16}」{00}「저기,물!{39:123}」{00}물이 출렁거렸다.{00}「…뭔가 있어!」{00}우리는 눈을 부릅떴다.{00}수조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고요해졌다.{00}{25}
{39:93}{2E:66}{17:5}나미와 나는 움찔했다.{00}「뭐야,지금 소리!」{00}「2층이야」{00}「봐,역시 누군가 있어!」{00}「가보자!」{00}우리는 계단 쪽으로 걸어갔다.{25}

#269A30
{36:1,14}「아…」{00}{17:5}나는 탁하고 입을 열었다.{00}「갑옷이…없어져 있어!」{00}「어…」{00}{3B:29}{39:16}우리가 수조에 관심을 쏟고 있는 동안,갑옷은 소리도 없이 사라진 것이었다.{00}「어,어쨌든…{17:5}2층을 보러가자!」{00}나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25}
{39:42}우리는 계단을 천천히 올라간다.{00}「힉!」{00}{40:5,42}나미가 나의 팔을 잡았다.{00}「무슨 일이야?」{25}
「누군가가 보고있어…」{00}{1A:4,2,77,@269BF8,@269C53,@269BC3}
#269BC3
무서워진 나는 도망치듯 계단을 올라갔다.{1C}{25}
{03:@20E263}
#269BF8
당황한 나는 급히 머리 모양을 정돈했다.{1C}2층 복도에 몇 개의 문이 보였다.{00}{03:@2F89A3}
#269C53
이럴 때 좋아하는 여자 아이를 겁먹게 하지 않는 것이 남자인 것이다.{1C}「그런가…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데…?」{00}「{20}는 너무 둔해…」{00}「그렇지 않아·지금도 나미의 애정이 잘 느껴지는데…?」{00}「우정이겠지…」{00}「매정하군…」{25}

#269D43
{3C:30,29}{36:1,69}계단을 올라가니 복도가 좌우로 뻗어져있다.{00}거기에 보이는 문은 복도의 길이에 비하면 수가 적고,한 방의 넓이가 알 수 있다.{00}「어느 쪽?」{00}「이쪽부터…」{00}우리는 슬슬 걸어가기 시작했다.{25}
어떤 방이든 문이 닫혀있었지만,막 다른 쪽의 방만 살짝 열려있다.{00}나는 그 방을 들여다 보았다.{00}{37:1,34}어둡다.{00}「누군가 계십니까?」{00}대답이 없다.{00}「아무도 없는 것 같아…」{00}「응…」{25}
{39:101}{38}{17:5}「나미,안 닫아도 된다니까…」{00}「내가 아니야…!」{00}{39:23}나는 놀라서 손잡이를 움켜 잡았다.{00}{3D:107}눌러도 당겨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00}「감금당했어…?!」{00}「봐,불빛이야!」{00}어둠에 눈이 익숙해지니,방 안쪽의 은은한 불빛이 보인다.{25}
{32:6,23}나미가 손을 잡아온다.{00}우리는 천천히 안쪽으로 들어갔다.{00}두꺼운 커튼이 닫혀있다.{00}플로어 스탠드에 비추어지고 있는 두 테이블 외에는 깜깜해서 거의 보이지 않는다.{00}가까이가니 원형 테이블에는 두꺼운 책이 있었다.{00}「일기야!」{25}
내가 일기에 손을 뻗으려고 했을 때…{16}{00}「기다려!」{00}나미가 내 팔을 강하게 잡아당겨 멈췄다.{00}「뭔가 있어…!」{25}
거기서 나는…{00}{1A:1093,3,78,@26A236,@26A18F,@26A1CE,@26A1F9}
#26A18F
침착하려 크게 숨을 들이쉬고,천장을 올려다 보았다.{1C}{03:@28A83C}
#26A1CE
나미의 손을 확실히 마주 잡았다.{1C}{03:@2AB7CB}
#26A1F9
나미의 손을 잡고,가장 중요한 곳을 감쌌다.{1C}{25}
{17:10}{03:@339AB5}
#26A236
어둠에 눈을 뜨고 귀를 기울였다.{1C}
#26A25C
{3C:50,22}{40:1,73}「뭔가 들려…」{00}복도에서 뭔가가 소리없이 다가오는 기색이다.{00}「발소리…?」{00}나미의 목소리가 상기되고 있다.{00}{3F:5,73}「아니야…저런 발소리 들어본 적이 없어…」{25}
{37:1,29}우리는 어둠 속에서 문을 찾았다.{00}그러니…{16}{3B:73}{3B:23}{39:100}{36:1,34}문이 천천히 열렸다.{00}문간에서 무엇이 나타날까?{00}숨을 삼킨 채,오랜 시간이 지났다.{00}…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다.{00}{39:16}「꺄악!」{00}돌연 나미가 절규했다.{25}
{36:1,22}복도의 불빛으로 실내가 보인다.{00}돌아보니,여자가 나미의 옆에 있다{13}!{00}{17:10}{39:15}{2E:87}{3E:15}{39:19}나의 전신에서 핏기가 끌었다.{00}「미…{17:5}미이라…!」{00}미이라는 휠체어에 앉아 있다.{00}{36:1,49}지금까지 어두워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00}천 걸이 테이블이라고만 생각한 것은 무릎 위에 일기를 놓아두었던 휠체어의 미이라였다.{25}

#26A55C
{39:19}「앗,도망쳐!」{00}{39:104}{2E:69}마음만 조급해져 발이 엉켰다.{00}그러더니 발소리가…{39:33}{16}{17:5}{00}「나미,달려!」{00}{3C:120,33}{36:1,14}계단따위는 이미 떨어지 듯 내려갈 느낌이다.{00}{39:34}{17:5}계속 쫓아온다!{00}그 때…{00}{3B:34}{3B:19}{38}{17:5}시야가 완전히 어두워졌다.{25}
「{20}!」{00}「정전이다…!」{00}이래서는 섣불리 움직일 수가 없다.{00}「{20},빨리 불빛!」{25}
나는…{00}{1A:69,3,79,@26A7D5,@26A6D2,@26A709,@26A792}
#26A6D2
벽난로 위에 있던 촛대를 가지러 가려고했다.{1C}{03:@28AA0D}
#26A709
“자기가 직접 가지러 가면 좋을텐데…”라고 생각했다.{1C}정신이 드니 어느 새 나미가 없다.{00}불빛을 가지러 간 것일까?{16}{25}
{03:@31964A}
#26A792
어둠을 이용하여 나미에게 딱 달라붙어 보려고 생각했다.{1C}{03:@33A5F3}
#26A7D5
“손전등을 가지고 왔을텐데…”라고 생각했다.{1C}
#26A807
「손전등을 어디 뒀었지?」{00}「아,소파 위에!」{00}「가지러 가자!」{00}「발밑 조심해…」{00}우리는 손을 잡은 채로 어둠 속을 이동했다.{3C:15,29}{25}
「불이 켜져있었다면 우리 분명 멍청한 몰골을 하고 있겠지?」{00}「그렇겠지…」{00}아무리 어둠 속에 나미와 단 둘이라고 해도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는 하나도 요염하지 않다.{00}점점 화가 치밀어 온다.{00}「나미,다음 달에는 바다에 가자! 비키니입고,하이레그의 비키니!」{25}
「이런 때에 무슨 바보같은 말을 하는 거야!?」{00}…흥,여자의 마음은 알 수 없다.{00}「있다!」{00}나는 손전등을 집어 들고 스위치를 켰다.{00}{39:144}「…{17:5}젠장,못쓰겠어!」{00}이 저택 안에서는 이상한 일만 일어난다.{00}「배터리가 다 된 건가봐…」{25}
나는 주눅이 들어 좌우로 강하게 흔들어보았다.{00}「안돼{13}.{17:5}작동이 안돼…」{00}{39:73}{17:5}「아,아직…!」{00}{39:19}{3F:1,73}「서둘러!」{00}「그래도{39:144},어떻게 해도{3B:144}{39:144}…」{00}어떻게 해보아도 손전등은 작동되지 않는다.{25}
어둠 속에서 그 무시무시한 발소리는 벌써 여기까지 온다.{00}「저기,온다! …아아!」{00}{39:144}{3B:73}{3B:19}{3B:23}{2E:67}「왔다!」{00}「도대체 뭐가 걷고있었던 거야?」{00}빛을 사방에 비추어보지만 더 이상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25}

#26AC83
{3C:20,23}{3C:20,20}{39:29}「나미,방금 전 그거…진짜로 미이라였을까?」{00}「음…{17:5}왜?」{00}「미이라,사라진 갑옷,이상한 소리나 기척…{16}믿을 수 없는 일 뿐이니까 말이야!」{00}나는 말했다.{25}
「혹시 누군가의 장난이 아닐까…{16}이 곳을 방황하는 인간을 놀래키는 것이 취미인 주인이 있다든가…」{00}「그래…너무 이상하네…」{00}「나,한번 더 그 미이라를 조사해볼 거야!」{00}「응?」{00}「아까는 제대로 보지 못했잖아…저게 진짜 미이라인지 아닌지…」{25}
「그래…{17:5}그렇네·」{00}그 때{41:80,0,155},작은 소리가 들렸다.{00}「응?…뭐야」{00}소리가 나는 쪽에 빛을 비추어본다.{00}{41:80,0,82}방울을 단 검은 고양이였다.{00}「이리와,여기야…」{00}{41:150,0,82}나미는 다가온 검은 고양이를 안고,쓰다듬어 주고 있다.{25}
「나 갔다올게…나미는 여기서 기다려도 돼…」{00}「싫어,이 애랑 같이 가자…」{00}「그래…」{00}불빛이 사라지고있다.{00}약한 불빛에 의지하며,우리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25}
{36:1,14}{45:82}{46:82}나미는 검은 고양이를 귀여워하고 있지만…{00}{1A:1028,1,80,@26B114,@26B04A,@26B0AD}
#26B04A
나도 검은 고양이에 손을 대려고 했다.{1C}{39:82}그러자 검은 고양이는 도망갔다.{00}{3C:20,29}{34:3}{03:@2F9A63}
#26B0AD
나는 나미를 만지려고 했다.{1C}{39:82}그러자 검은 고양이 놈은 나를 긁고 달아났다.{00}{3C:20,29}{34:3}{03:@2AC53A}
#26B114
나는 검은 고양이 따위에 손을 대고 싶지 않았다.{1C}
#26B14C
{3C:100,29}{34:2}이층 복도는 깜깜하다.{00}「괴물이라도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00}{39:144}{2E:69}불이 켜졌다.{00}「아 다행이다…」{00}「누,누가 킨 걸까?」{00}정말 누가 켰는지 알 수 없다고 생각했다.{00}{36:1,29}「이 방이야…들어간다!」{25}
{35:1}{3D:100}
#26B23C
{39:144}{2E:22}{17:10}나미가 방의 불을 켰다.{00}「아…」{00}{43}우리는 급히 일어섰다.{00}「미이라가 없어…」{00}미이라는 휠체어와 함께 사라져있다.{00}미이라의 무릎 위에 있던 일기가 이번에는 둥근 테이블에 놓여있다.{00}「무슨 일이지? 역시 장난인가?」{25}
나는 열려진 일기의 페이지를 들여다 보았다.{00}{36:1,26}「뭐가 써져있어?」{00}「아니…{17:5}이 페이지에는 6년전의 날짜 뿐이야…」{00}나는 다른 페이지로 넘기려고 했다.{25}
{39:155}{17:3}{39:82}갑자기 검은 고양이가 테이블 위로 날아 일기를 떨어뜨렸다.{00}「꺄!」{00}{41:30,0,155}검은 고양이는 달려나갔다.{00}나는 일기를 집었다.{00}「와…」{00}뒷 표지에 새로운 선지피가 잔뜩 묻어 있었다.{39:16}.{00}{39:23}「나미,나가자!」{25}
{45:101}{46:101}나는…{00}{1A:260,2,81,@26B53A,@26B587,@26B4F9}
#26B4F9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나미를 내버려둔 채 뛰어나갔다.{1C}{03:@2F9CEC}
#26B53A
{39:101}{36:1,69}저런 곳에 피를 흘릴 바에야 헌혈해야 한다고 생각했다.{1C}{03:@2AC88F}
#26B587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나미의 손을 잡아당겼다.{1C}
#26B5BB
{39:104}{2E:69}
#26B5C3
방을 달려나가 복도에서 계단으로 뛰어 내려갔다.{00}{36:1,14}「우앗!」{00}
#26B60B
{3B:23}{2C:128}{30:1,67}「깜짝 놀랬네…{17:5}뭐야? 방금 박쥐야!?」{00}「그런가봐…{16}왠지 모두가 환영하고 있는 것 같네…」{25}
{39:71}{17:5}「저게 뭐야!」{00}우리는 멈춰서서 귀를 기울였다.{00}{3C:65,71}「갑옷이…!?」{00}「이제 싫어!」{00}{17:5}나미는 말했다.{00}「장난이라고 해도 정도가 심해!」{25}
{39:100}{39:50}{39:55}{36:1,36}우리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00}비가 그치고 달이 나오고있다.{25}
그리고 나는…{00}{1A:325,6,82,@26B7EE,@26B86C,@26B7A5,@26B833}
#26B7A5
「자 도망가자!{13}」라고 말하며 나미의 손을 잡고 걸어나갔다.{1C}{03:@28ACEC}
#26B7EE
갑자기 나미를 밀치며 저택 안으로 돌려보냈다.{1C}{3B:50}{3B:55}{39:104}{03:@2CD652}
#26B833
눈 앞의 제절초를 보며 감정이 솟구쳐 올랐다.{1C}{03:@33B418}
#26B86C
「자 도망가자!{13}」라고 말하며 조심스레 한 걸음을 내디뎠다.{1C}「조심해!」{00}「으…」{00}「왜 그래?」{00}「뭔가…{17:5} 밟았어」{25}
무엇을 밟은 것인지 다리를 들어보니,혀를 축 내민 고양이의 생목이었다{3B:50}{3B:55}{39:15}.{00}「꺄아!」{00}먹어 뜯겨버려 피비린내가 나는 다리와 꼬리도 흩어져있다.{00}도대체 누가 이런 일을…{00}「무서워…!저기,이제 가자!」{00}「안 돼!」{25}
나미의 손을 잡고 억지로 가자고 하니…{16}{00}「꺅!」{00}「무,무슨 일이야!」{00}「저,저기서 뭔가…!」{00}「어디야!」{00}보니,으슥한 곳에 무언가 커다란 움직이는 것이 있었다.{00}「꺄아!」{25}
{39:104}{36:1,66}우리는 부들부들 떨면서 우선 안으로 돌아왔다{39:29}.{00}「어쨌든 밖에는 나가지 않는 것이 좋겠어…」{00}「그…그렇네·생목과 팔다리와 꼬리처럼은 되고 싶지 않아…」{00}나미는 새파랗게 질렸다.{00}「그렇게 되었으니,이 안에서 안전을 유지하는 수 밖에 없어…」{00}「으음…」{25}
「이제 어떻게 할까…이대로 이렇게 무서워 할 것인가,이런 짓을 한 범인을 밝혀 낼 것인가?」{00}「나는 확실하게 하지 않는 것은 싫어…밝혀내자!」{00}「좋아!」{00}우리는 일어섰다.{00}「어디부터 볼까?」{00}「잠깐…그 전에…」{25}
우리는 두리번 두리번 주위를 둘러보았다.{00}
#26BCE4
「무언가 무기가 될만한 것을 찾아두자!」{1C}
#26BD12
「대단해…혼내주는 거구나!」{00}「응,네가…자,가자!」{00}나는 벽난로 위에 양주병을 들었다.{00}「그런 걸로 괜찮을까?」{00}「괜찮아…무서워 지면 마실 거야!」{25}
{3C:30,29}{36:1,69}우리는 홀의 막다른 곳에 있는 1층 복도로 나갔다.{00}긴 복도의 좌우를 보고,나미가 물었다.{25}
「어디부터 갈까?」{00}{1A:2061,6,83,@26BF0C,@26BF31,@26BE54,@26BEAD}
#26BE54
「그 쪽인가? 그 쪽부터 봐 볼까?{13}」{00}나는 조심스럽게 다음 문을 열었다.{1C}{03:@28B39F}
#26BEAD
「저 쪽,이 쪽… 역시 어느 쪽도 싫네…{13}」{1C}「그렇다면 내가 정해줄게…이 쪽!」{00}{03:@2AD5C8}
#26BF0C
{36:1,14}「싫은 쪽부터 가자!」{1C}{03:@33BA74}
#26BF31
「이 쪽이다!」{00}우리는 용감하게 첫 번째 문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1C}
#26BF7D
{3B:29}{3B:19}{36:1,29}그리고 첫 번째 문에 손을 댔다.{00}{39:100}{36:1,11}그 곳은 넓은 식당이었다.{00}「와아…{17:5}넓은 테이블! 좋은 서양화를 보면 갑부가 이런 식당에서 샴페인을 마시고 있던데…」{25}
{37:1,10}우측은 카운터,그 안쪽이 주방같다.{00}「윽…」{00}무심코 구역질이 났다.{00}「뭐야?」{00}「보…{17:5}보지마…」{00}정말 나미에게는 보여줄 수 없다.{25}
머리가 없는 두꺼비나 비둘기의 목,박쥐의 날개 등의 시체가 조리대에 흩뿌려져있다.{00}「나…{17:5}나가자!」{00}돌아보니 나미가 없다{39:14}.{00}{39:19}「나미!…나미!」{25}
{3B:19}나미는 내 발밑에 쭈그려 앉아 있었다.{00}아무래도 나미도 봐버린것 같다.{00}「아무것도 말하지 않아도 돼…돌아가자!」{00}홀에 돌아가서 나미를 소파에서 쉬도록 했다.{27:3}
#26C239
{39:29}{30:1,67}나는 소파 밑에 무언가 있는 것을 눈치챘다.{00}「전화다…!」{00}{36:1,46}가까이 끌어당겨보니 맥이 풀렸다.{00}「뭐야…{17:5}코드가 끊어져있어…」{00}코드의 끝은 마치 먹어 뜯긴 것처럼 나선이 노출되어 있다.{25}
「쥐겠지,분명…」{00}나미가 겁먹은 듯이 말했다.{00}「저런…」{00}갑자기 나미가 매달려왔다.{00}「{20},뭔가 있어!」{00}{35:1}슥하고 커다란{32:1,67} 검은 그림자가 시야를 지나가더니 사라졌다.{25}
「물고기…」{00}「응?」{00}{39:16}나미는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00}「왜냐하면,등 지느러미가 보였단 말이야!」{00}「등지느러미!?」{00}「인간보다 큰 물고기였어!」{00}「바보같은…{16}물고기가,서서 걷고 있다니!」{25}
「그래도 봤다니까!」{00}그 때…{00}{16}{3B:29}{39:74}{2E:46}{17:5}「설마…{39:19}!?」{00}「코드가 끊어져있는데!」{00}{25}
{45:116}{46:116}{19:69,3,84,@26C5B8,@26C529,@26C550,@26C57B}
#26C529
나는 잠시 전화를 노려보았다.{1C}{03:@28BBED}
#26C550
나는 어떻게 할까 나미를 보았다.{1C}{03:@24F729}
#26C57B
나는 전화 응대가 능숙한 나미에게 맡기기로 했다.{1C}{03:@33C442}
#26C5B8
나는 조심스럽게 수화기에 손을 뻗었다.{1C}
#26C5E4
{3B:74}{3D:116}수화기를 귀에 대었다.{00}「뭔가 들려?」{00}나는 고개를 끄덕였다.{00}「갑옷…」{00}「음…」{00}「갑옷이 걷고있어…」{25}
{39:110}{2E:66}{17:5}「뭐…{17:5}뭐야!」{00}「2층이야…갑옷인가!」{00}나미의 얼굴이 어둡다.{00}「아니면 미이라거나 서서 걷는 괴몰 물고기겠지!」{00}나는 자포자기하며 일어섰다.{00}「갈 거야?」{00}「갑옷이든,물고기든,찾기만하면 설교해줄거야!」{25}
{36:1,69}{3C:127,29}계단을 오르니 나미가 물었다.{00}「어떤 방일까?」{25}
{45:100}{46:100}{19:1093,3,85,@26C871,@26C7AE,@26C7F9,@26C83C}
#26C7AE
아니,그것은 함정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 그 옆의 문을 열었다.{1C}{03:@28C076}
#26C7F9
어떤 방인지 모르니,코카콜라…나 해볼까…하고 생각했다.{1C}{03:@2AE1EB}
#26C83C
핑크색 잠옷이 틈새로 보이는 문을 열었다.{1C}{03:@33C78D}
#26C871
{36:1,29}나는 비릿한 냄새가 나는 수상한 문을 열었다.{1C}
#26C8AB
{39:100}{36:1,43}살짝 어두운{39:22}방에는 검은 천으로 덮힌 받침대가 중앙에 놓여있고,주술의 도구라고 생각되는 것이 늘어져 있다.{00}「뭐야,이건…?」{00}「뭔가 의식의 도구인가?」{00}「주술이겠지…미이라나 갑옷과 관계있는 걸까?」{25}
{3B:22}{39:85}{17:5}「누구야!」{00}유리 꽃병을 떨어뜨린 사람이 있다…！{00}{39:155}「후후,검은 고양이었네…이리와!」{00}{39:82}나미는 쭈그리고 검은 고양이를 안았다.{00}피 냄새가 난다.{00}나는 아무래도 이 고양이를 좋아할 수 없을 것 같다.{00}어째서 나미는 태연하게 안고있는 것일까?{00}「아까의 소리도 분명 이 자식이었어…」{25}
나미는 깨진 꽃병에서 흩어진 꽃을 주웠다.{00}「꺄,이거 제절초 아니야!?」{00}나미는 제절초를 던져버렸다.{00}「어떤 사람이야!{17:5} 이런 꽃을 꽂아놓다니…」{00}「아…{17:5}생각났다」{00}「응? 뭘?」{25}
「제절초의 꽃말…“복{17:3}수”」{00}「복수…」{00}나미는 놀란 것처럼 나를 보았다.{00}「누군지는 모르겠지만,그 꽃말을 알고서 꽂아놓은 걸까?」{00}「그럴리가…뭘 위해서…」{00}{41:30,0,155}검은 고양이는 도망갔다.{00}「아,기다려!」{25}
{36:1,69}그리고 나는 나미에게 말했다.{00}{1A:1028,1,86,@26CD52,@26CCC8,@26CD01}
#26CCC8
「있는 것은 고양이와 갑옷과 미이라 뿐인가…」{1C}{03:@2FB969}
#26CD01
「그런데 검은 고양이의 꽃말 알아?」{1C}「그런 것보다 저 문을 봐!」{00}{03:@2AE63A}
#26CD52
「저 고양이가 우리에게 뭔가를 알려주려고 하는 것일지도 몰라」{1C}우리는 고양이를 따라갔다.{00}
#26CDB6
{3B:19}{3B:20}{39:101}{36:1,69}복도에 나가 우리는 한 개씩 방을 돌아 보았다.{00}
#26CDFE
거기에 검은 문이 있었다.{00}{36:1,30}「여기는 안 열리네…」{00}{39:107}{16}그 문은 단단히 자물쇠로 잠겨있었다.{00}{39:19}「열리지 않는 문인가…」{25}
「그만둬…{17:5}무서운 게 좋을리가 없잖아!」{00}{39:20}「하지만,이봐…」{00}그 문에는 못까지 박혀있다.{00}{41:40,0,82}{17:2}고양이의 소리는 열리지 않은 틈새 안으로부터 들려왔다.{00}「안이야…!」{25}
「어,어떻게 들어간 거야…!?」{00}「으!…또 뭔가가!」{00}우리는 귀를 기울였다.{00}{3B:19}{39:96}{17:7}「미안{13}.{17:5}내 배야…」{00}「태평한 소리나 하고있다니!」{25}
그 때…{16}{3B:19}{3B:20}{41:70,0,96}이번에는 나미의 배 소리였다.{00}「미안…역시 나도 배고파…」{00}{43}「좋아!{17:5} 이제 됐어,뭔가 먹을 것을 찾자!」{00}「그래,그게 좋겠다!」{00}나미가 시원스레 말했다.{00}「어,정말로?」{25}
이럴 때 먹을 것 타령하지 말라고 할 줄 알았는데…{00}무서워서 말한 것일까…{00}「그래도 가만히 먹기만 하면 화낼거야」{00}「그런 녀석이 나온다면 야단쳐주겠어!」{27:3}{17:10}{39:100}{30:1,11}아래의 식당까지 도착한다고 해도 솔직히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00}이 상황에서 무엇이 나올 것인가.{00}도저히 괜찮은 음식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00}「적어도 통조림이라도 있으면 기쁠텐데…」{00}사람의 기척은 역시나 없다.{00}우리는 부엌 쪽으로 돌아섰다.{00}「먹을 것 이전에 물이 마시고 싶어…」{00}{25}
{36:1,10}거기서 나는…{00}{1A:69,3,87,@26D3BD,@26D2FC,@26D321,@26D37C}
#26D2FC
컵을 집으러 찬장으로 갔다.{1C}{03:@28C340}
#26D321
주전자에 손을 뻗었다.{1C}그 때 안 쪽의 냉장고를 발견했다.{00}살짝 열어보았다.{00}{03:@31AEEB}
#26D37C
물보다 관심이 가는 것이 없을까하고 냉장고를 열었다.{1C}{03:@33D161}
#26D3BD
물이라도 나올까하고…안의 수채 쪽으로 걸어갔다.{1C}어라?{17:5} 뭔가 푸드득 푸드득 소리가 난다.{00}수채 속을 들여다 본 나는 무심코 몸을 뒤로 젖혔다.{00}{39:16}머리를 뜯어먹힌 뱀이 구불구불 움직이고 있던 것이었다.{25}
「나,나미…」{00}「응…」{00}「누,누군가 여기서 배,뱀을 먹은 것같은데,나미도 먹을래?」{00}「…{17:2}…{17:2}…{17:2}날 것은 싫어…」{00}{25}
거기서 나는…{00}{1A:260,2,88,@26D56F,@26D5A4,@26D54C}
#26D54C
왠지 뱀파이어를 상상했다.{1C}{03:@2FC47B}
#26D56F
「알았어…{13}」그렇게 말하고 굽기 시작했다.{1C}{03:@2AED3C}
#26D5A4
이런 걸 먹다니 어떤 놈일까 섬뜩해했다.{1C}
#26D5D2
{3B:7}{41:40,0,109}{17:5}우리는 덜컥 그 소리를 들었다.{00}{39:19}「나미,방금 거 들었어!?」{00}「여자의 비명!」{00}「위…{17:5}위험해,습격받은 거라면…」{00}「{20},서둘러!」{25}
「아,응,미…{17:5}미인일까…」{00}「뭐하는 거야!」{00}우리는 비명이 들려온 방향으로 향했다.{00}{39:101}{36:1,69}「어떤 방일까?」{25}
{19:69,3,89,@26D70A,@26D7ED,@26D75B,@26D7A2}
#26D70A
우리는 비명지른 여자를 구하기 위해 복도 우측에 있는 문을 열었다.{1C}{03:@28C8CA}
#26D75B
우리는 자신을 구하기 위해 도망쳤다.{1C}「여기서 도망치자!」{00}{03:@2FC70F}
#26D7A2
저런 비명을 지르고,어떤 식으로 하고 있을까…엿보고 싶어졌다.{1C}{03:@33D8CB}
#26D7ED
나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복도 좌측의 문 손잡이를 잡았다.{1C}{36:1,29}「가자!{13}」{17:5} 힘차게 문을 열었다.{00}{39:103}{37:1,34}「다핫{39:16}!」{00}거대 곰이 기다리고 있다!{00}나는 도망칠까 기절할까 망설였다.{25}
「유감이네…싸웠더라면,분명 {20}가 이겼을 텐데…」{00}그 녀석은 곰의 박제였다.{00}내가 당황하는 것은 언제나 있는 일이지만,이 때 나미의 냉정한 모습은 의외의 느낌이었다.{00}뭔가 문을 열기전부터 그것을 알고 있던 것 같은 말투였다…{25}
{36:1,65}하지만 그런 일은 바로 잊었다.{00}거기에는 그 밖에도 올빼미,꿩,원숭이,여우,너구리,날다람쥐 등 제작중인 박제가 무작위로 배열되어 있다.{00}「기분 나빠…!」{00}「책에서 읽은 적 있어…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이상 성격자가 많아…미국에서 18명의 소녀를 토막살인한 범인의 취미도 이거였어!」{25}
「이상한 얘기하지마…!」{00}나미는 나에게 달라붙었다.{00}「떨어지지마…」{00}「네…」{00}이렇게 되면,언제나 울던 나미다.{00}{39:109}{17:5}「꺄,또!」{25}
「별 거 아니야…」{00}그것은 저쪽에 보이는 큰 약품 선반의 유리문 소리였다.{00}활짝 열어놓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때문인지,열렸다 닫혔다…하고 있다.{00}{3C:20,19}{39:109}「뭐야…{17:5}문 소리였나…」{00}나는 안심하며 맥이 빠졌다.{25}
{39:143}{39:85}그 때 느닷없이 작업대가 쓰러졌다.{00}남아있는 내장이 들어있던 양동이가 굴러 떨어졌다.{00}「꺄!」{00}나미의 몸에 그 내장이 흠뻑 튀었다.{00}나의 바지도 피투성이가 되었다.{25}
「기분 나빠…」{00}나미는 마침내 울기 시작했다.{00}{45:101}{46:101}{1A:260,2,90,@26DDEB,@26DE12,@26DD88}
#26DD88
{39:101}{36:1,69}나미의 걸음걸이가 오줌싼 아이같이 이상하지만,물론 그것을 말할 수는 없다.{1C}{03:@2FCD9E}
#26DDEB
{39:101}{36:1,69}나도 덩달아 울었다.{1C}{03:@2AF38A}
#26DE12
예쁜 나미를 이렇게 더럽히다니…누구의 소행인지 모르겠지만 용서할 수 없다.{1C}
#26DE66
{39:101}
#26DE6A
{36:1,69}우리는 화장실을 찾았다.{00}더러운 몸으로 걷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00}「저기,아직이야?」{00}나미는 훌쩍 훌쩍 울고있다.{00}이런 나미를 보는 것은 처음이다.{00}얼른 뭔가 해주고 싶다.{25}
{36:1,29}「여기다…!」{00}{3B:19}{39:100}{36:1,55}문을 여니 화장실이다.{00}나는 수도꼭지를 틀었다.{00}{39:59}{17:10}다행이다…물이 나온다.{00}「꺄,피!」{00}완전히 빨간 물이다.{25}
「아니야,녹이야!」{00}처음 붉게 흐렸던 물은,곧 깨끗한 물로 바뀌었다.{00}「다행이다…」{00}나는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먼저 손을 씻고,눈 앞의 거울을 보았다.{25}
그리고 거울 안의 나미에게 말을 걸었다.{00}{1A:1093,3,91,@26E17F,@26E0CA,@26E103,@26E166}
#26E0CA
「봐,원래 미남인데 이렇게 험한 꼴이 됐어…」{1C}{03:@28CD0C}
#26E103
「기다렸지? 나미도 씻어…히히…어디든지…」{1C}그 때 거울이 미끄러져 창문처럼 열렸다.{00}{03:@2D8050}
#26E166
「나미…나미!?」{1C}{03:@33DEA2}
#26E17F
「나미도 먼저 손을 씻는거구나?」{1C}나는 나미와 교대했다.{00}
#26E1BF
「이거 마음에 들어하던 셔츠였는데…」{00}거울에 울상을 한 나미가 비치고 있다.{00}「기다려…샤워기 한번 볼게…」{00}{3F:5,59}나는 욕실의 미닫이 문을 열었다.{25}
{39:105}{36:1,56}서늘한 공기가{40:7,66} 흘러나온다.{00}「우와,넓다…」{00}나는 나미를 돌아보며 움찔했다.{00}
#26E2C7
거울이 새빨간 피로 물들었다.{00}「나미,그거…!」{00}「응?」{00}{39:16}피의 거울 속 붉게 비친 나미가 얼굴을 들었다.{25}
나는 눈을 깜빡거리며 다시 보았다.{00}…{17:2}…{17:2}…{17:2}거울은 보통의 거울이었다.{00}「샤워,할 수 있겠어?」{00}「아…{17:5}응…」{00}나는 당황하며 욕실을 나왔다.{00}{3B:66}{40:4,58}{3F:3,58}「뜨거운 물도 나와…됐어!」{25}
{19:1093,3,92,@26E4B4,@26E42D,@26E466,@26E497}
#26E42D
물론 나는 나미를 먼저 들어가게 할 생각이다.{1C}{03:@28D020}
#26E466
가능하다면 나미와 함께 들어가고 싶다.{1C}{03:@2D858C}
#26E497
어딘가부터 씻겨주자.{1C}{03:@33E1EB}
#26E4B4
어쨌든 얼른 깨끗해져서 이 저택을 나가자.{1C}나는 아무 말없이 셔츠를 벗었다.{00}
#26E50A
「…뭐하는 거야?」{00}「음,목욕하려고…나미도 들어가는 거지?」{00}「들어가기는 하는데…」{00}「그러니까…」{25}
「내가 들어가는데,어째서 {20}가 옷을 벗는거야?」{00}「응…등이라도 씻을까하고 생각해서…」{00}「…농담이지?」{00}「…네…」{39:106}{3C:65,58}{3B:66}{27:3}
#26E606
나미에게 부탁받아 갈아입을 옷이 있는 가방을 홀부터{32:2,55} 욕실까지 날랐다.{00}「고마워.깨끗해져서 나올테니까…」{00}「더러운 채로 기다리고 있을게…」{00}{39:106}{36:1,35}나는 어쩔 수 없이 미닫이 문의 밖으로 나왔다.{00}{40:1,58}나미가 샤워하기 시작한다.{25}

#26E70A
아,알몸이구나…하고 나는 생각했다.{00}{39:16}「꺄!」{00}나미의 비명이다.{00}「{20}!」{00}「나미!」{25}
{39:105}{2E:56}{3F:3,58}나는 뛰어들었다.{00}엄청난 수증기 속에 나미가 있다.{00}중요한 곳은 목욕 수건으로 가리고 있다.{00}「갑자기 뜨거운 물이 나왔어! 큰 화상을 입을 뻔 했어!」{00}「수건을 들고 들어간 거였나…」{00}「그런 문제가 아니잖아!」{00}진심으로 혼났다.{25}
「알았어,알았어…봐볼게…」{00}나는 신발을 신은 채,자욱한 증기 속으로 들어갔다.{00}{39:161}수도꼭지를 틀어 보았지만 뜨거운 물은 멈추지 않는다.{00}점점 뜨거워 지는 것 같다.{25}
「위험한 것 같으면 그만둬…」{00}「보일러실 보고 올게…그 쪽이 아니면 고칠 수 없는 것 같아…」{00}「…{20},어딜 보고 말하는 거야!」{3C:45,58}{3C:45,66}{27:3}
#26E9CE
{30:1,14}{43}보일러실은 어딘지 바로 알았다.{00}홀의 계단 뒤에 있는 문을 열고,지하 계단을 내려간다.{00}막 다른 곳이 보일러실이었다.{00}{39:100}{3A:30,60}{36:3,17}상당히 뜨거운 땀이 흘러내린다.{25}
계기판을 보고 놀랐다.{00}온도 조절기가 100도까지로 설정되어있다.{00}42도까지 손잡이를 돌렸다.{00}압력계를 보니 보일러의 내압이 상당히 높아져 있다.{00}안전 밸브가 부서져있다..{00}아니,부서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부순거라고 한다면…{25}
{3C:75,60}{39:19}갑자기 나미가 걱정되었다.{00}「기다려,나미!」{25}
{19:1093,3,93,@26EBDC,@26EC9F,@26EC6A,@26EC29}
#26EBDC
{3C:60,60}{36:1,69}「나미는 무사해…{13}」라고 자신에게 타이르면서 달렸다.{1C}{03:@26ECD7}
#26EC29
{3C:60,60}{36:1,69}「아,나미!{13}」나는 벨트를 풀면서 달렸다.{1C}{03:@33ED62}
#26EC6A
{3C:60,60}{36:1,69}나는 멜로스보다 빠르게 달렸다.{1C}{03:@2D8F67}
#26EC9F
{3C:60,60}{36:1,69}쓰러질 것같은 자신을 격려하며 달렸다.{1C}
#26ECD7
「나미…」{00}
#26ECE3
{39:100}{39:66}{36:1,55}나미는 없었다.{00}「나미!」{00}{39:20}나는 조급했다.{00}「나미!{17:5} …나미!」{25}
{3B:19}{3B:20}「무슨 일이야? 큰 소리내고…」{00}다행이다{13}.{17:5}나미는 있었다.{00}「머리 좀 식히고 있었어…미안…」{00}「바로 도망치자…갑옷이 돌아다니고,미이라는 사라지고,보일러는 위험한 이런 곳에 있다간 죽을 거야!」{00}「응,나도 그렇게 생각해…」{00}하지만 몸에 언제까지나 더러운 것을 묻히고 있다는 것은 왠지 기분이 나쁘다.{25}
가능하다면 목욕을 하고 싶다.{00}{1A:3,3,94,@26EEC9,@28D133}
#26EEC9
그래도 나미를 혼자 남겨두는 것은 위험하니까 안 할 것이다.{1C}「나라면 괜찮으니까…어서 씻고와…」{25}
{3B:66}{39:105}{36:1,56}{3E:105}{40:4,58}{3F:3,58}이번에는 샤워 물 온도를 잘 조절할 수 있었다.{00}나는 서둘러서 몸을 씻는다.{00}샤워 물이 더러운 것들과 함께 피로감과 공포감까지 씻겨 보내주는 것 같다.{00}그건 그렇고…라며 나는 생각했다.{00}이 집의 주인은 어디로 가버린 걸까?{16}{00}도대체 어떤 사람들인 걸까…{16}{25}
거기다 하나 더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00}가끔씩 나미가 평소와는 다른 느낌으로 보인다.{00}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때가 있다.{00}아니,뭐,나의 착각일 수도 있지만…{25}
{3F:5,58}문득 나는 이상한 냄새{39:66}를 느꼈다.{00}…욕조로부터다{00}나는 들여다보았다.{00}「으…」{00}{39:21}{39:20}거기에는 물이 없고,뼈가 튀어나온 고기 덩어리가 몇 개나 널려있다.{00}마치 짐승이 먹이를 먹어치운 뒤 같았다.{00}조금 전까지는 아무것도 없었는데…{25}
{45:120}{46:120}나는…{00}{1A:1093,3,95,@26F2EE,@26F255,@26F290,@26F2BF}
#26F255
마음을 진정시키고 무슨 일인지 생각하려고 했다.{1C}{03:@28D6FB}
#26F290
이대로 기절해버리자고 생각했다.{1C}그 때{03:@2B8C42}
#26F2BF
돌연 나미의 요염한 숨소리가 들렸다.{1C}{03:@33F44B}
#26F2EE
어쨌든 나가려 미닫이 문에 손을 걸었다.{1C}{39:108}{37:1,35}열리지 않는다.{00}밖에서 자물쇠가 걸려있는건가?{25}
「나미…어이,나미!」{00}{39:108}힘껏 잡아당기니 손잡이만 빠져버렸다.{00}
#26F3A0
{3B:66}{40:3,58}{2E:56}돌연 욕실에 있는 모든 수도꼭지,샤워기에서부터 일제히 물이 무서운 기세로 나오기 시작했다.{00}{40:1,46}물은 배수구에서도 넘쳐 욕실에 점점 쌓여간다.{25}
「나미! 나미!」{00}아무리 불러도 나미는 오지 않는다.{00}순식간에 물이 발목에서 정강이,정강이에서 무릎까지 올라 간다.{00}「우와,{3C:100,46}빠져 죽겠어!」{00}말하는걸 깜빡했지만,나는 헤엄을 못치는 사람이었다.{25}

#26F52A
{3B:46}{3B:19}{3B:21}{3B:20}{39:98}나는 똑똑하고 벽을 두드렸다.{00}{3C:80,58}{39:63}{2C:136}{17:10}좋지않다{13}.{17:5}내가 지진을 일으켜 버렸다.{00}집안이 휘청거리며,천장이나 벽 타일에 균열이 난다.{00}{39:85}미닫이 문 유리가 부서진다.{00}벽 곳곳에 구멍이 뚫린다.{00}{39:120}물이 일제히 흘러 나온다.{00}나는 구멍에서 화장실로 탈출했다.{25}
{3B:58}{3B:59}{3B:46}{3B:63}{3B:66}{2C:138}{36:1,55}그러자 신기하게도 지진이 뚝 그쳤다.{00}지금까지의 것들이 전부 거짓말 같다.{00}나는 서둘러서 옷을 갈아입고 화장실을 뛰쳐나왔다.{25}
{39:103}{2E:69}{17:5}나미가 없다.{00}또 나미의 이상한 행동…{17:8}아니,그럴리가 없다.{00}만약 누군가에게 납치된 것이라면!{00}「나미!…나미!」{25}
나는 외쳤다.{00}{1A:69,3,96,@26F7C0,@26F7E7,@26F870,@26F89B}
#26F7C0
「나는 여기있어! 대답해줘!」{1C}{03:@26F8C4}
#26F7E7
「만약 대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소리라도 내,바로 갈게!」{1C}2층에서 어떤 소리를 들은 것 같아 나는 뛰기 시작했다.{25}
{03:@28D9F6}
#26F870
「소리도 낼 수 없다면…어떡하지」{1C}{03:@2FE7D0}
#26F89B
「나오지 않으면 바람 피운다!」{1C}{03:@33FA95}
#26F8C4
{39:29}{36:1,67}결국 다시 홀에 돌아왔다.{00}그러니{2E:14},계단을 올라가는 나미가 보였다.{00}「나미!」{00}불렀지만 나미는 돌아보지도 않는다.{00}손에는 무언가를 들고 있다.{25}
{3B:29}{39:18}그것은 죽은 박쥐였다.{00}「나미…!?」{00}나는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00}{36:1,69}「나…」{00}복도에 나미는 더 이상 없었다.{00}{39:19}「어찌된 일이지…」{25}
거기서…{00}{1A:69,3,97,@26FA2E,@26FAF9,@26FA5B,@26FA92}
#26FA2E
나는 그 자리에서 귀를 기울였다..{1C}{03:@28DDB7}
#26FA5B
나는 도움이 되지 않는 나의 감에 의지했다.{1C}{03:@31C86E}
#26FA92
저게 나미의 유인 방법인가 생각했다.{1C}{3B:19}있다! 「나미!」 {00}나는 나미를 끌어 안았다.{00}{03:@33FFEC}
#26FAF9
{36:1,29}나는 빛이 흘러나오고 있는 방으로 향했다.{1C}
#26FB2F
{3B:21}{3B:19}{39:100}{36:1,70}그 방에는 {39:4}천장까지 닿을 것 같은 큰 그림이 걸려 있었다.{00}그려져있는 것은 악마인가…{16}{00}본 순간 가위에 눌린 것처럼 몸이 곧바로 움츠러들었다.{00}뒤에서 불길한 기운이 움직였다.{25}
{3B:4}{39:3}{39:137}{2E:82}「와!」{00}날카로운 칼이 갑자기 들어오는 것을 휙 피했다.{00}2번!{39:137}{17:5} 3번!{39:137}{17:5} 하며 칼을 갑자기 들이댔다.{00}{39:137}「나미,그만해!」{00}믿을 수 없는 일이다.{00}칼로 나를 덮치고{39:137} 있는 것은 나미였다.{25}
나는 나미의 손목을 움켜 잡았다.{00}「나미!」{00}{3B:3}나는 나이프를 쳐 떨어뜨렸다{39:160}.{00}나미는 실이 끊어진 꼭두각시처럼 멍하니 서있다.{00}「나미…{17:5}대체 무슨 일이야!」{00}「어…」{00}나미의 눈에 생기가 돌았다.{25}
「{20}…{16}나,이런 곳에서 뭐하고 있는 거야?」{00}나미는 이상한 듯이 나를 보았다.{00}
#26FE33
「…아무것도 기억안나?」{00}「………」{00}「이 칼,어떻게 된 거야?」{00}「아 그거? 침대 위에 올려져 있었어…」{25}
「응,그래서…?」{00}「어째서 이런 곳에 있는 걸까하고 생각해서 들어보고,그러고 음,아 저 그림을 보니까 갑자기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더라고…」{00}{2E:70}나는 저 기분 나쁜 그림을 뒤돌아 보았다.{00}「그 후로는?」{00}「그 후로…{17:8}그 뒤로,생각이 안 나…」{25}
저 그림인가…{16}{00}저 악마적인 그림에 뭔가 이상한 힘이 있어서,나미가 최면술에라도 걸린 것일까…{16}{00}「저기,나,뭐했어? 이 칼로 무언가 할려고 했어?」{00}{3C:30,4}「나미,어쨌든 이 저택을 나가자…도시까지 그렇게 멀지도 않을 거야…」{00}「어{13}.{17:5}나도 돌아가고 싶어…」{25}
{39:101}
#2780E1
{36:1,67}{39:23}「응?」{00}그 벽에 다른 흠이 있다.{00}「이런 거,전부터 있었던가?」{00}
#278135
「어,이거,키 재던 자국이야!」{00}「정말이네…이름이 써져있어…」{25}
나미가 숨을 쉬는 소리가 들렸다.{00}{39:19}「내 이름!…」{00}벽에는 어머니의 글씨일까,여자의 글씨로{00}“나미”,“나오미”라고 써져있다.{00}「하하,우연한 일치겠지…옛날에 나미와 나오미이라는 여자 아이가 살았을 거야!」{00}나미는 가만히 벽을 응시하고 있다.{00}모습이 이상하다.{25}
「무슨 일이야,나미?」{00}「아니,아무 일도 아니야…」{00}아무 일도 아닌 얼굴은 아니다.{00}「아무 일도 없다니까!」{25}
{3B:29}{39:100}{36:1,7}나는…{00}{1A:69,3,98,@2783FE,@278341,@27839A,@2783CD}
#278341
그런 것보다 나가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1C}우리는 뒷문으로 밖에 나갔다.{00}{03:@28EA1D}
#27839A
아무것도 아니라면 뭐 괜찮다고 생각했다.{1C}{03:@31D515}
#2783CD
나미가 음란한 상상을 했을까 생각했다.{1C}{03:@348E34}
#2783FE
나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신경이 쓰여 어쩔 수 없었다.{1C}우리는 뒷문으로 밖에 나갔다.{00}
#278466
{39:100}{36:1,58}{3C:25,23}{3C:25,19}「잠깐,저런 곳에 차고가 있네…」{00}「혹시…」{00}우리는 거기로 향했다.{00}
#2784C8
{39:100}{36:1,28}「차가 있어!」{00}「이걸로 도망치자!」{00}「어,훔치는 거야?」{25}
「아니야{13}.{17:5}빌리는 거야…택배로 돌려보낼 거야!」{00}「달리긴 할까?」{00}「해보자」{00}사치부리고 있을 시간이 없다.{00}클래식 자동차든 뭐든 달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00}「문도 열린다…봐,키도 달려있고,가솔린도 조금 남아있어!」{25}
나는 곰팡이 냄새가 나는 운전석에 앉았다.{00}{3D:149}「걸려라,젠장…{39:149}걸려줘!」{00}나는 기도했다.{00}{39:56}{17:20}「됐다! 나미,타!」{00}나미가 탄다.{00}「갈 수 있는데까지 가보자…달린다,나미!」{25}
「출발!{13}」{17:5}이라고 언제나 밝은 목소리가 들린다고 생각했더니 나미는 고함을 지르며 튀어버렸다{39:104}.{00}「나미? …어떻게 된거야?」{00}나는 당황에서 나미를 따라갔다.{39:103}{3C:15,19}{3C:65,56}{25}
{36:1,58}테라스에 가까운 창문 밖에 나미는 멍하니 서있었다.{00}「나미…」{00}「나{17:5},저 차에 타기 싫어!」{00}「어째서?」{00}「안 돼!{17:5} 그 때와 같은 사고가 일어날 거야!」{00}이런 나미는 본 적이 없다.{25}
「잠깐 나미,그 때라니 도대체 무슨 말이야?」{00}{3A:30,20}「기억났어…내가 아직 서너살이던 시절,엄마의 운전대에서…{16}그랬더니 갑자기 굉장한 소리가 나면서,우리는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어…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고,{00}『아파,나미,아파{13}』라면서…어린 아이의 목소리였어…」{25}
「이런 얘기,처음 들어…{16}이상하잖아,애초에 나미의 엄마 차 같은거 운전 못하시잖아?」{00}{3B:20}「아…」{00}나미는 멍해졌다.{25}
{43}「맞아{13}.{17:5}그렇네…{16}우리 엄마,면허 같은 거 없어…{16}그러면,이 일기는 뭐야? 나,분명히 엄마의 운전에서…{16}나 말고도 언니와 동생이 있어…」{00}「정신 좀 차려 나미,나미는 외동이잖아!」{25}
「아…{17:5}그럼,그 아이들은 누구? 엄마는…{16}아 나,모르겠어…!」{00}나미는 머리를 싸매었다.{00}「어찌됐든 차에 타자…어슬렁거리고 있으면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00}나미는 아이처럼 고개를 끄덕였다.{00}{3C:15,50}「알았어…{17:5}가자!」{25}
문득 창문을 보니,몹시 수척한 나미가 유리에 비치고 있다.{00}「너무해…{17:5}나,이런?」{00}그러자,유리 속의 나미가 슥 사라졌다{39:16}.{00}{39:19}「싫어!{17:5} 방금 누구야!」{00}「나미,그만해…지금 여자가 누구든지간에,이제 됐어…빨리 그 차로 도망가자!」{25}
{39:21}나미의 얼굴에 핏기가 끌었다.{00}「아앗…{17:5}나,기억났어! 역시 사고를 일으킨 건 이 차야! 엄마가 운전해서!」{00}「나미!{17:5} 진정해{17:3} 나미!」{25}

#278D8C
{39:21}「나,역시 이 집의 사람이었어!」{00}나는 어안이 벙벙하여 나미의 얼굴을 보았다.{00}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야.{00}「나{17:3} 여기서 태어났어…언니가 있어서…{16}맞아,언니가 나오미이라는 이름이었어!」{00}「나미,그만해! 뭔가가 나미에게 그런 있지도 않은 기억을 심고 있는거야…그런 생각은 버려…점점 홀리게 될 거야!」{25}
「아니야!…아니라구{20}! 여기는 내 집이야! 나는 여기서 태어나서 자랐어…그러니까 저런 키 잰 자국이 있는 거야!」{25}
{19:525,12,99,@279014,@278FD7,@27903F,@278F7C}
#278F7C
「그런 말보다 도망치는 게 먼저야!」{1C}나는 나미의 손을 잡고 숲으로 달렸다.{00}{03:@28F622}
#278FD7
「나도 기억났다! 나미,지난 번의 천원 돌려줘!」{1C}{03:@2BBB48}
#279014
「키 재기… 의사놀이는 안했어?」{1C}{03:@349D10}
#27903F
「알았다! 나미,말할 수 있는 것만 말해봐…」{1C}나는 나미를 진정시키려 했다.{00}{3B:19}{3B:21}{2C:133}「앗!」{00}「나미,위험해!」{00}차고 속에서 강한 빛이 났다.{00}클래식 자동차가 차고의 셔터를 깨고 돌진해온다!{25}
{40:8,40}나는 나미의 팔을 잡고 피했다.{00}{3F:1,40}{2C:125}{30:1,58}바람이 지나쳐간다.{00}차는 그대로 떨어져 벽에 박힌다.{00}{39:19}차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00}무인 차량은 뒤로 가 이쪽으로 방향을 바꿔 온다.{00}「도망쳐!」{00}다시,자동차 소리를 내며 이쪽으로 향해온다!{25}
{3B:19}{3E:40}{40:8,40}{36:1,8}뒤뜰 안쪽의 숲으로 도망치려 했지만,차가 앞질러버린다.{00}{3F:1,40}차는 마치 우리를 저택안으로 몰아 돌아가게 하려는 것 같다.{00}「나미!」{00}「{20}!」{00}{3F:1,40}나는 테라스로부터 홀에 굴러 들어갔다.{25}
{39:19}{36:1,67}무인 차는 옆쪽의 벽에 충돌하며 고철이 되었다.{00}「후…」{00}나는 숨을 내쉬며 일어났다.{00}나미가 없다!{00}어디지? 무사한건가?{00}이런 때에 나미가 스스로 사라지는 건 생각하기 어렵다.{25}
{19:69,3,100,@2794B8,@2793F9,@27942E,@27946F}
#2793F9
분명 금방 쫓아올 것이다{13}.기다리고 있자.{1C}{03:@28FA65}
#27942E
아니,역시 나를 놔두고 먼저 도망친 것일지도 모른다.{1C}{03:@31E32E}
#27946F
아니,분명 다른 좋은 남자를 만나서 같이 자러간게 틀림없다.{1C}{03:@34A35A}
#2794B8
뭔가 있던게 틀림없다{13}.얼른 찾자.{1C}
#2794E0
{39:73}{17:5}2층이다…나는 계단을 뛰어 올랐다.{3C:65,73}{27:1}{37:1,69}문이 열려있다.{00}그 방에 뛰어든다.{00}{39:143}{37:1,34}「아파!」{00}아무도 없다.{00}나의 발에 채인 것은 산산조각이 난 나무 의자였다.{00}의자에는 큰 잇자국이 있다.{00}「장난이지…?」{25}
마치 거대한 상어한테라도 먹혀진 뒤 같다.{00}「괴어…?」{00}나는 찰딱 찰딱 걷는 커다란 물고기를 상상하고 오싹 소름이 끼쳤다.{00}벽에 달력이 걸려있다.{00}오늘 날짜에 빨간색 동그라미가 쳐져있다.{00}그 아래에 무언가 적혀져 있다.{25}
가까이 가본다.{00}거기에는,이렇게 적혀있다.{00}                  {00}     6:45{00}      환영합니다{00}{16}    나미{17:8}  {21}{39:18}                  {00}{16}나미와 나의 이름!?{25}
6:45는 우리가 딱 번개를 맞아 저택으로 헤매던 시간이다.{00}나는 현기증을 느꼈다.{00}누군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가.{00}우리는 누군가에게 유인된 것인가.{00}지금까지의 기괴한 현상은 모두 계획적이었던 것인가…？{00}{3B:19}그 때 나미의 목소리가 들렸다.{00}「{20}!{17:5} 어디야!」{25}
달력을 보고 있던 나는…{00}{1A:2053,3,101,@2799DB,@279908,@27994D,@27999C}
#279908
기분 나쁜 느낌이 들어 그 자리에서 도망치듯 뛰어나왔다.{1C}{03:@28FEC8}
#27994D
오늘이 불멸일이라는 것을 알고 점점 무서워져 도망쳐 나왔다.{1C}{36:1,69}{03:@308FD9}
#27999C
대흉일…대흉일이 뭘까하고 생각하며 달리기 시작했다.{1C}{03:@2BC499}
#2799DB
나미가 보지 못하도록 찢어버리며 뛰어나갔다.{1C}
#279A0D
나는 복도로 나섰다.{00}{3B:19}{39:101}{36:1,69}나미가 세 번째 문 앞에서 부르고 있다.{00}나는 달렸다.{00}{37:1,34}「뭐야…걱정했잖아!」{00}「봐…이 방에 이게…!」{00}굳은 얼굴로 나에게 한장의 사진을 보였다.{25}
{36:1,50}그것은{40:1,6} 쌍둥이의 사진이었다.{00}똑같은 얼굴을 한 여자 아이 두 명이 어머니와 함께 찍혀있다.{00}「…{20},이거,나야!」{00}「어!?」{00}그렇게 듣고보니 사진의 쌍둥이는 확실히 나미같은 느낌이 있다.{25}
「확실히 기억났어…이게 나,옆의 언니가 나오미…」{00}나미의 얼굴이 시퍼렇다.{00}「{20}도 봤잖아…아까 여자…{16}그 사람이 언니인 나오미이라구!」{00}「나미…{17:5}불확실한 증거에 그런 식으로 단정짓지 않는 게 좋을 거야…」{25}
「불확실하다고? 이게!」{00}{3B:6}나미는 울면서 사진의 뒷면을 돌려 들이밀었다.{00}{39:18}                 {00} 나미 3살{00} 나오미 3살{00}                 {00}{39:19}거기에는 그렇게 써져 있었다.{25}
「뒤에 있는 사람이 엄마라고!」{00}「뒤라니…?」{00}쌍둥이 이외에는 아무도 찍혀있지 않은데…{16}{00}「…저기,두 사람 뭔가 비슷하지 않아? 저기,두 사람 그 미이라와 닮지 않았어?」{00}「나미…」{00}「무슨 말이야? 나,입양아였던 거야? 지금의 엄마,진짜 엄마가 아니였어!」{25}
나는 나미의 어깨를 잡았다.{00}「만지지마!」{00}{36:1,25}나미는 뒷걸음질치며 말했다.{00}「나와 함께 있으면 안 돼…지금까지 무서운 일이 있었던 것도 내 탓이라고!」{00}「나미,이상한 소리하지마…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25}
「아니야! 제절초는 복수의 꽃이야! 누군가가 나를 노리고있어! 나,{20}까지 연루되게 할지 몰라!」{00}「바보같은 소리하지마 나미!」{00}「싫어!{17:5} 혼자서 도망쳐!」{00}나미는 방을 뛰쳐나갔다{3B:6}{39:103}.{25}
{36:1,69}「나미…!」{00}{1A:1028,3,102,@27A0FE,@27A088,@27A0C7}
#27A088
말려드는 건 내키지 않지만,저대로 놔둘 수는 없다.{1C}{03:@2984EF}
#27A0C7
말려든다는 건 어떤 걸까…가슴이 두근거렸다.{1C}{03:@2DD3C0}
#27A0FE
만일 말려든다고 해도 반드시 나미를 구해내겠다.{1C}
#27A134
{3C:30,6}{34:3}{32:3,60}나는 수조 앞에 왔다.{00}수조 속의 탁한 물이{39:123} 갑자기 물결쳤다.{00}그 순간 유리 반대편의 흙탕물 속을 거대한 비늘이 스윽 지나갔다.{25}
{39:20}「괴어…!」{00}사람만큼 커다랗다.{00}이 녀석은 인간이라도 먹고 있는 걸까?{16}{00}보아하니 바닥에는 물이 튄 자국이 있었다.{00}{39:19}설마 나미가 이 괴어에게…!{00}{3C:20,20}{36:1,66}나는 다시금 주위를 둘러보았다.{25}
그 때 식당 안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00}저 뒷모습은…나미다.{00}「나미…」{00}{39:100}{36:1,11}나는 말을 삼켰다.{00}{39:21}나미의 뒷모습은 나이프를 쥐고 있었다.{00}{25}
자신의 앞에 있는 누군가를 찌르려 하고 있다.{00}「용서해줘…동생을 위해서야…!」{00}나미는 이상한 말을 하고 있었다.{00}울먹이는 목소리다.{00}나이프를 쥔 손은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00}「못해…{16}아무래도 못하겠어!」{00}희미하지만 피를 토하는 듯 애절한 목소리였다.{25}
「그러지마,나미!」{00}바닥에서 또 한 사람이 벌떡 일어났다.{00}「{20}! 도망가!」{00}{39:16}나미였다.{00}나미가 두 사람!?{16}{00}아니,그게 아니다.{00}나이프를 들고 있던 여자는 나오미였다!{25}
「그만둬!」{00}나는 나오미에게 달려들어 뒤에서 붙잡았다.{00}{39:115}무언가가 내 뒤로 오는 느낌이 들었다.{00}내가 그걸 느끼자 마자{39:143}{00}{35:6}후두부에 일격을 당해 나는 기절했다{40:1,33}.{00}흐려져 가는 의식 속에서도 나는 발소리가 멀어져 가는 걸 똑똑히 들었다.{3C:30,19}{3C:30,21}{3C:50,33}{27:3}{17:10}{32:6,11}얼마나 지났을까…정신을 차리자 주위는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00}{43}아무도 없다.{00}바닥엔 묘한 모양의 발자국이 남아 있었다.{00}그것은 마치 꼬리지느러미와 같은…{16}괴어다{39:16}.{00}{39:19}저 수조 속의 괴어가 뛰쳐 나와 나를 때려눕히고 나오미와 나미를 끌고 간 것일까?{25}
{2E:34}나는 급히 식당문 뒤에 숨었다.{00}조리장 안에 나미가 있다.{00}뭔가 이상하다.{00}하마터면 소리내어 부를 찰나였다.{00}나미는 식칼로 자신의 손목에 상처를 내고 있는 것이다.{39:21}{25}
손목에서는 피가 뚝뚝 떨어진다.{00}그 피는 밑에 있는 작은 병 속으로 떨어지고 있었다.{00}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16}{00}「나미!」{00}나미는 휙하고 나를 돌아 보았다.{00}그 때…{00}{3C:45,19}{3C:45,21}{16}「{20}!」{00}복도 저편에서 나미의 비명이 들렸다.{25}
나미의 목소리는 피아노 홀에서 들렸다.{00}그렇다면 내 앞에 있는 나미는 나미가 아니라,쌍동이 언니인 나오미였던 건가?{16}{00}「{20}!」{00}또 다시 나미의 비명이 들렸다.{00}「지금 갈게!」{00}나는 소리치며 그 쪽으로 달려갔다.{39:104}{27:3}{17:10}{39:100}{30:1,59}피아노 홀에 도착하자 너무나도 이상한 광경에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00}{39:1}나미가 2미터도 더 될 것 같은 커다란 괴어에게 공격당하고 있다!{00}{39:17}괴어는 나미를 양쪽 지느러미로 피아노 쪽으로 밀어붙이고,카멜레온처럼 긴 혀로 그녀의 목을 휘감고 있다.{25}
꼬리지느러미를 마치 발처럼 사용하여 서 있는 것이다.{00}머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입에서 피라냐같은 날카로운 이빨이 튀어나와 있다{39:115}.{00}저 숨소리다.{00}나는 이 녀석에게 당했던 것이다.{00}「{20}! 도와줘!」{00}「나미!」{25}
두려움 따윈 머릿속에서 날아가 버렸다.{00}나는 주위에 있던 의자를 주워들고 돌진했다.{00}이 쪽을 보고 있던 괴어의 눈이 번쩍하고 붉게 빛났다.{00}내 몸은 공중에 떴다가 내동댕이쳐졌다.{00}{39:85}{16}{25}
나는 괴어를 향한 필사의 반격을 생각했다.{00}기절한 척을 하고,눈치채지 못하게 알맞은 크기의 유리 파편을 손에 살짝 쥐었다.{00}괴어는 다시 나미에게 덤벼들려고 하고 있었다.{00}나는 벌떡 일어나 돌진했다.{00}{39:114}목표가 빗나갔다.{00}괴어의 입이 바로 눈 앞으로 들이닥쳤다.{25}
{2E:75}「에잇!」{00}나는 온 힘을 다해 유리를 그 입 속으로 찔러 넣었다{39:114}.{00}괴어 녀석은 유리를 씹어 부숴뜨렸다.{00}안되겠다.{00}이 녀석에겐 유리도 단지 먹이일 뿐이다.{00}{39:114}나는 가까스로 몸을 피했다.{00}「나미,도망가자!」{25}
{39:103}{2E:69}나와 나미는 정신없이 달렸다.{00}어디를 어떻게 달렸을까…조금만 더 가면 출구다.{00}{36:1,67}「잠깐,그 사람은 어디갔어!」{00}나미가 갑자기 멈춰서서 소리쳤다.{00}「언니말이야…나오미는 우리 언니라고!」{00}나는 이제 부정할 생각은 없다.{00}사정이야 어찌됐건,두 사람이 저렇게 꼭 닮았다는 건 달리 설명할 방도가 없다.{25}
「나미,일단 나가자.아무래도 여기에 있는 건 안 좋아·」{00}「싫어…난 남을 거야·」{00}{3B:1}나는 십 수 초 동안 멍하니 있었다.{00}「나미…{17:5}무슨 소릴 하는 거야…둘이서 도망가기로 했잖아{13}.{17:5}이제 와서 바꿀 수는 없다고…」{25}
「안돼!…우리 언니란 말이야!」{00}{40:1,6}나미는 울먹이며 소리쳤다.{00}신경이 굉장히 곤두서있는 상태이다.{00}무리도 아닐 것이 바로 아까까지만 해도 천진난만한 아가씨였건만,난데없이 미라에 갑옷,괴어가 살고 있는 집에서 태어났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25}
「난 여기서 태어났어…{16}키재기를 하던 무렵까지 여기서 자랐다고…{16}그런데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어…{16}왜지? 나는 어떻게 지금의 내가 된 거야？우리 아빠 엄마는 누구냐고!」{00}나미는 울부짖었다.{25}
나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00}나미가 눈물로 얼룩져 있는 얼굴을 들었다.{00}「언니한테 물어봐야겠어!」{00}그리고는 나미는 홀을 뛰쳐나갔다.{3B:6}{25}
{36:1,69}나미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00}나는 조바심이 났다.{00}「나미…{17:5}나미!」{00}큰 소리로 소리친 후,귀를 기울인다.{00}{39:147}아니다,부르지 말자.{00}나와 나미가 떨어져 있는 걸 일부러 알리는 꼴이 된다.{25}
{39:93}{17:5}{39:23}2층이다.{00}{36:1,14}나는 계단을 올라갔다.{00}{36:1,69}나미의 기척이 들린다.{25}

#27B534
{3B:23}{39:100}{37:1,34}나미는 우리가 “미이라의 방”이라고 이름 붙인 그 방에 있었다.{00}{40:1,6}처음 휠체어에 앉아있던 미이라를 발견한 바로 그 방이다.{00}{36:1,22}「나미…」{00}나미는 일기를 읽고 있었다.{00}본 기억이 있다.{00}미이라의 무릎에 놓여 있던 그 일기장이다.{25}
{36:1,26}「엄마의 일기장이었어…」{00}나미는 일기장을 펼쳐 보여주었다.{00}「13년 전의 사고에 대해서 씌여 있어…」{00}「13년 전 사고…?」{00}「엄마가 운전하고,그 때 일곱살이었던 나와 나오미 언니,그리고 남동생 나오키가 타고 있었어…」{00}「남동생?!」{25}
「우리에겐 두 살 밑 남동생이 있었어…」{00}나미의 눈은 울어서 퉁퉁 부어있다.{00}「동생은 그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었대…」{00}나는 나미가 건네준 일기장을 받았다.{00}「사고 직후,나는 양녀로 가게 되었고…{16}그 후에 많은 일이 있었나봐…」{25}
스윽 훑어보자 일기장에는 몸이 불편한 남동생을 정성껏 보살핀 나오미의 노고와 천성적으로 몸이 약해서 나오미에게 모든 것을 떠맡겨버리게 된 어머니의 괴로움이 절절히 씌여 있었다.{00}{3F:1,6}『나오미에게 면목이 없다·』{00}『나오키에겐 죽어서도 용서를 빌 수 없다·』{00}일기장에는 그런 내용만이 빼곡이 씌여 있었다.{00}{25}
「열 두 살이 되었을 때,남동생은 물고기가 되고 싶다고 했대…」{00}「물고기…?」{00}「움직이지도 못하는 휠체어 생활은 싫다고…자기는 물고기가 되어서 넓은 바다를 자유로이 헤엄치고 싶다고…했대·」{00}나미는 울고 있었다.{25}
「분명 저 휠체어가 남동생이 쓰던 걸 거야…」{00}「죽었다고 쓰여 있어?」{00}나미는 고개를 저었다.{00}「일기는 남동생이 열두 살 되던 시점에서 끝났어」{00}나미와 두 살 차이라면…6년 전이다.{00}그 이후로 이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16}{00}{25}
{36:1,22}「우리…{17:5}엄마를 이미 본 건지도 몰라…」{00}내가 생각하고 있던 걸 나미가 말했다.{00}그래{13}.{17:5}저 미이라는…나미의 어머님일지도 모른다.{00}「남동생도 아마 죽었을 거야…{16}제일 고생한 언니만 남고…」{25}
일기장의 내용으로 미루어보면,나오미는 다정한 성격으로 보인다.{00}「언니를 만나고 싶어…」{00}결심에 찬 말투였다.{00}「{20}도 도와줘.왜 우리한테서 숨은 건지…그것도 알고 싶어·」{00}「그 의견엔 찬성할 수 없는걸…」{00}나는 말했다.{25}
「언니가 너한테 한 짓을 잊었어? 우린 몇 번이나 죽을 뻔 했다고…」{00}「분명히 이유가 있을 거야.언니는 착한 사람이라고!」{00}나는 더욱 반대했다.{00}이 집에 사는 사람이 만일 나오미 혼자라면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은 나오미가 한 짓이라는 얘기다.{25}
우리가 몇 번이나 죽을 뻔 한 이상,나오미에게 마음을 열 수 없는 건 당연하다.{00}「알았어.{20},무서우면 됐어.나 혼자서 찾을 테니까…」{00}{39:103}{3B:6}나미는 화를 내며 가버렸다.{00}나도 부아가 치밀었다.{00}맘대로 하라지…일란성 쌍동이끼리 서로 죽이던 말던 맘대로 하라구！{27:3}{39:101}{36:1,14}1층으로 내려가자 그 소리가 들렸다{39:93}.{00}{3A:20,19}서재다.{00}나는 망설였다.{00}도망갈지,그 쪽으로 가볼지…{16}{00}안전을 위해서라면,도망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00}하지만 가본다면 뭔가 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든다.{00}「에이,겁쟁이 녀석!」{00}나는 나미를 위한 선택을 했다.{25}
{39:100}{36:1,13}{39:23}나는 서재로 들어갔다.{00}휠체어가 있다.{00}미이라는 보이지 않았다.{00}책상 위에 책이 있다.{00}바람이 불지도 않았는데,그 책이 펼쳐졌다.{00}『악마의 서{13}』였다.{25}
물론 라틴어인지 산스크리트어인지도 모를 글자로 씌여 있는 원서였지만,이 책의 표지는 옛날에 텔레비전에서 봤던 기억이 있다.{00}나는 『악마의 서{13}』를 집어들어 펼쳤다.{00}{39:20}나는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00}거기엔 “괴어”의 그림이 있었다.{25}
괴어에서 인간으로 변신하는 과정이 그려져 있고,거기에 필요한 도구와 약품을 만드는 재료가 나와 있다.{00}도마뱀,박쥐,생쥐,뱀,개구리,고양이 머리,그리고…{16}제절초…！{00}「이게 뭔 일이야…」{00}나도 모르게 혼잣말이 나왔다.{25}
그림의 느낌으로 보자면,이건 “괴어”를 “인간”으로 되돌리는 흑마술이다.{00}「그렇다면,저 괴어는 인간이었던거군…!」{00}다른 페이지에는 반대로 “인간”이 “괴어”로 변신하는 법이 나와있다.{00}이게 뭐야…{00}슬픔의 충격이 내 마음 속에 퍼지고 있었다.{25}
어머니가 사고를 냈고…{16}{00}아들은 전신마비의 몸이 되었다.{00}그리고 물고기가 되길 원했고,그렇게 되었다.{00}누나는 그 동생을 원래대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3B:20}{3B:23}{3B:19}{39:113}.{00}{41:120,0,120}{17:2}수조다.{25}
{39:104}{2E:69}그 때…{16}{00}{1A:3,3,103,@27C57A,@27C881}
#27C57A
생각보다도 먼저 나는 이미 달리고 있었다.{1C}{36:1,67}달리자 마자 수조의 이상한 점을 바로 알 수 있었다.{00}{36:1,62}수조가 비어 있다.{00}그리고 괴어도 사라져 있었다.{00}{39:16}{39:19}조금 전 물소리가 들린지 불과 십 초도 지나지 않았는데 꽉 차 있던 흙탕물과 그 큰 물고기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져버린 걸까？{25}
{40:1,46}그러자 텅 빈 수조 바닥 쪽에서 깨끗한 물이 마치 샘물처럼 나오기 시작했다.{00}수조 안이 점점 차오르고 있다.{00}{36:1,61}「이게 어떻게 된 거지?」{00}나는 사다리를 타고 수조 위로 올라갔다.{3C:55,46}{25}
그 때 내 쪽으로 달려오는 발소리가 들려왔다.{00}「{20},위험하니까 내려와!」{00}「나미! {17:3}어디 갔었어?」{00}「언니를 찾고 있었는데…불안한 느낌이 들어서…빨리 내려와!」{00}「나는 괜찮아.네 쪽이 훨씬 걱정된다구…」{25}
{03:@27CD13}
#27C881
너무 놀라서 발이 후들거려서 한 발짝씩 천천히 딛었다.{1C}{36:1,60}수조엔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00}뿌연 흙탕물이 철렁대고 있다.{00}괴어가 있는지 없는지도 알 수가 없다.{00}그 때{40:1,46},수조 속의 물이 점점 줄고 있었다.{00}어떤 장치가 되어 있는 건지 영문을 모를 광경이다.{25}
{36:1,62}{3C:100,46}곧 수조는 텅 비었고,바닥이 보였음에도 거기에 물이 빠질만한 구멍같은 건 없다.{00}괴어도 사라졌다.{00}단,왠지 알 수는 없지만 철도모형 한 개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00}나는 사다리로 올라가 수조 속으로 뛰어내렸다.{00}그리고 그 철도모형을 주워 살펴보았다.{25}
{3D:98}소리가 들려 돌아보자 나미가 밖에서 수조를 두들기고 있다.{00}「{20},빨리 거기서 나와!」{00}「나미,어디 갔었어!」{00}「이따 얘기할께…어서!」{00}들고 있던 모형을 버리고,나미 말대로 수조를 나가려던 그 때…수조 바닥에서 깨끗한 물이 솟아나기 시작했다{40:1,46}.{25}
나는 뛰어올라 수조 가장자리를 잡았다.{00}{39:49}{17:10}{39:19}응?{17:5} 무슨 소리지?{16}{00}점점 수위가 올라온다.{00}{3C:100,46}{3F:1,49}「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00}「어서,빨리 올라와!」{25}
{36:1,61}나미가 사다리를 올라와서 나를 끌어당겼다.{00}「수조가 위험하다는 예감이 들어서…엄청나게 가슴이 두근거렸어…」{25}

#27CD13
거기서…{00}{1A:3,3,104,@27CF0A,@27CD2B}
#27CD2B
나는 그 물에 손을 넣으려 했다.{1C}「하지마!」{00}나미가 소리쳤다.{00}나는 뻗었던 손을 움츠렸다.{00}그 와중에 수조 가장자리에 놓여 있던 빈 깡통이 떨어졌다{39:134}.{00}녹아버렸다…！{25}
눈 깜짝할 사이였다.{00}「황산이야!」{00}「나오미는 역시 우릴 죽일 생각인 거야…」{00}「그렇게 생각하고 싶진 않아.언니를 만나면 알 수 있을 거야…」{00}「아직도 그 얘기야?」{25}
위에서 뭔가가 떨어졌다.{00}{39:134}「제절초다!」{00}제절초는 눈깜짝할 사이 녹아 없어져 버렸다.{25}
{03:@27CFFE}
#27CF0A
나는 다시 그 물을 찬찬히 바라보았다.{1C}그러자 {39:134}연기를 피우며 녹아버렸던 철도모형이 떠올랐다.{00}「이건 물이 아니야…황산!?」{00}「그럴리가…」{00}「이제 알겠지? 나오미가 우릴 죽이려는 게 분명하다고…」{00}「하지만 언니가…」{25}

#27CFFE
「도망가자!」{00}나는 나미의 손을 잡았다.{00}「잠깐만…」{00}{39:73}{2E:66}{39:23}{17:5}괴어가 있다.{00}「저쪽이야！분명히 언니도 있을 거야!」{00}「그런 건 됐어…도망가자구!」{3C:55,73}{25}
나미는 내 손을 뿌리치며 소리쳤다.{00}「가려면 혼자 가！나는 가족을 버리고는 못 가!」{00}「………」{00}나는 이 모든 사태에 맞설 각오를 다졌다.{00}그것이 바로 사랑에 빠진 사나이의 올바른 태도이다.{00}「가자·」{00}「고마워…」{00}나미의 눈에 눈물이 글썽였다.{25}
{36:1,69}「난 언니가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나를 칼로 찌르려고 했던 건 분명히 어떤 이유가 있을 거야!」{00}나미는 언니의 변호에 여념이 없었다.{00}「됐어…{17:5}나미,이제 그만해…」{00}「하지만 그 때 언니는 울고 있었는걸…」{00}「울고 있었다고…?」{00}그건 몰랐었다.{25}
「울고 있었어…{16}나를 겨눈 칼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고,속으로 뭔가를 계속 사과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어…」{00}그럴지도 모른다.{00}만일 그 때 나오미가 진짜로 나미를 죽이려 했다면 진작에 죽였을 것이다.{25}
「그럼 피를 뽑은 건 왜 그런 거야?」{00}「아마 먹이일 거야!」{00}{39:16}「먹이?!」{00}나미가 황당한 얘길 꺼냈다.{00}「그 괴어는 젊은 여자의 피를 원하는 거야…그래서 내 피를 뽑으려 했다가 그게 안되서 언니가 자기 피를 뽑아서 먹인 거라고!」{25}
{3B:23}{3B:19}{41:40,0,85}「꺄악!{17:5} 그만해!」{00}식당 쪽에서 싸우는 소리와 여자의 비명이 들렸다.{00}{39:113}「그만해！제발…나오키!{41:120,0,143}」{00}「언니가!」{00}우리는 식당 쪽으로 달려갔다.{25}
{39:103}{2E:11}{17:5}식당은 마치 죠스가 날뛴 것 같은 상황이었다.{00}책장이나 의자가 부서지고,산산히 깨진 식기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00}거기에 나오미가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00}{39:6}「언니…!」{00}「정신차려!」{25}
나오미를 안아 일으키자 그녀는 희미하게 눈을 떴다.{00}「나오미…{16}당신이 나오미 씨죠?」{00}나오미를 고개를 끄덕이고는 나미를 보자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00}「{21}…」{00}나오미가 갑자기 내 이름을 불렀다.{25}
「나미를 데리고 지금 바로 여기서 도망가세요…」{00}「언니…!?」{00}「저 아이는 이제 틀렸어요…」{00}나오미는 괴어가 된 남동생에 대해 말했다.{00}「난 몇 번이나 원래대로 되돌려주려 했지만…」{00}「언니가?」{25}
「『악마의 서{13}』를 읽었어요.처음엔 뭐가 씌여 있는지 전혀 몰랐지만,남동생이 해냈던 걸 내가 못할 리는 없을 거라 생각해서…{16}나는 몇 년이나 걸려서 겨우 그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죠…」{00}「그래서요?」{25}
「나오키를 원래 모습대로 되돌리는 약을 만들기 위해선 여러 가지 재료가 필요했어요.{00}정말 기분 나쁜 것들이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모았죠…{16}하지만 아무리해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구할 수 없었던 게 있었어요…」{00}나미가 놀라 고개를 들었다.{00}「언니,설마 그게…!」{00}「그래,나미…{16}바로 네 피야…」{25}
「그 애를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00}그건 “두 자매의 섞은 피”.{00}너와 내 피였던 거야…」{00}나는 할 말을 잃었다.{00}「그 때문에 어떻게든 수를 써서 너를 이리로 불러들였어…」{00}「…그,그래서 당신은 나미의 피를?」{25}
「아니,못했어요…{16}13년이라는 세월동안 누구보다도 만나고 싶던 동생이었으니까…」{00}나오미는 소리죽여 울고 있었다.{00}「그래서 난 어떻게든 내 피만으로 해보려했어요{00}그랬는데…{17:5}역효과였어요·」{25}
「역효과?」{00}「내 피만으로는 약이 될 수 없었어요…나는 잊고 있었던 거예요.{00}“한 사람의 젊은 여성의 피”는 저 애를 더욱 흉폭하게 만들어버릴 뿐이었어요…」{00}{3D:113}「왔어!」{00}나오미는 몸서리를 치며 벌떡 일어났다.{25}
「나머지는 내가 어떻게든 할테니까 나미…{21}와 둘이서 도망가.{00}그리고 다시는 여기로 돌아오지마!」{00}「언니,난 그렇게는 못해!」{00}나미는 머리카락이 헝클어지도록 머리를 가로저으며 소리쳤다.{00}「나미…엄마도 그걸 원하고 있어…」{00}나미는 순간 숨을 멈췄다.{25}
{3B:6}{39:16}「엄마…{16}엄마는 어딨어?」{00}「이미 알잖아…{16}그 미이라야·」{00}{43}나오미가 말했다.{00}「사고를 냈다는 책임감에 정신이 날로 쇠약해져서…{16}아무것도 먹지 못하고,머리는 백발이 되었고…{16}그렇게 결국 미이라가 되어 버렸어·」{25}
{3A:20,1}그것도 어머니의 사랑이었을 것이다.{00}나는 고결한 슬픔을 느꼈다.{00}나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00}자신이 낸 사고를 비통해한 어머니.{00}움직일 수 없는 몸으로 물고기가 되고 싶었던 남동생.{00}그리고 그 남동생을 구하고자 자신의 피를 내주었던 누나…{00}「나만 아무것도 못했어…!」{00}나미는 비통한 마음에 외쳤다.{25}
「나만…{17:5}나만 아무것도 안 했어!」{00}「나미！진정해!」{00}「이거 놔!」{00}나미는 나를 밀어제끼고는 뛰쳐나갔다{39:104}.{00}「앗！안돼,나미!」{00}「나미！멈춰!」{00}나미의 발소리가 사라져 간다.{25}
「나미를 잡아줘요,{21}!」{00}나오미는 반미치광이 상태였다.{00}「나미가 괴어한테 잡아먹힌다고요!」{00}「네?」{00}「한 번 피 맛을 알게 되면 더욱 더 젊은 여자를 먹고 싶어져요！젊은 여자를 먹으면 더욱 더 힘이 강해진대요!」{25}
{3B:1}{41:30,0,85}「꺄악!」{00}나미의 목소리다！{00}「{21},나미를 구해주세요!」{25}
{45:103}{46:103}{19:3,3,105,@27E27C,@27E4A7}
#27E27C
{39:103}{2E:69}그와 동시에 나는 달리기 시작했다.{1C}「나미!…나미이이!」{00}{39:113}「꺄아악!」{00}다시 한 번 나미의 비명이 들렸다.{00}「나미이!」{00}있는 힘껏 소리쳤지만 나미의 목소리는 다시는 들리지 않았다.{25}
주위를 둘러보자 나오미도 보이지 않는다.{00}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00}「나미이!!」{00}다시 한 번 있는 힘껏 소리쳐 봤지만,거대한 저택은 숨죽은 듯한 적막만이 메아리치고 있다.{25}
어디있지？…나미는 도대체 어디에！{00}나는 보이는 방마다 뛰어들어 확인했지만,어디에도 나미는 기척조차 없다.{00}알겠다.{00}잠긴 방이다！{25}
{03:@27E6B9}
#27E4A7
{39:103}{36:1,69}나는 나오미를 부축하며 서둘렀다.{1C}여기까지 안 이상,나오미를 두고 갈 수는 없었다.{00}홀에 있는 소파에라도 눕혀주고자 마음먹었다.{00}「저 혼자 걸을 수 있어요.{21}는 빨리 나미를…」{00}나오미는 그 말만을 남기고 정신을 잃었다.{25}
「나오미 씨!」{00}그러자 나오미의 몸이 공중에 떴다.{00}의식은 없는 채였다.{00}그대로 쉬익하고 안으로 사라졌다.{00}「나오미!」{00}그러나 나오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25}
어디야? 나미…！나오미…！{00}두사람은 어디로 사라진 거지…{16}{00}「그렇군…」{00}짐작이 갔다.{25}

#27E6B9
{36:1,30}나는 잠긴 방의 문 앞에 다다랐다.{00}{3D:98}「문열어！이봐{39:98},문 열라구!」{00}안에서는 적막만이 메아리치고 있다.{00}나는 최대한 뒤로 물러났다.{00}그렇다면 온힘을 다해 몸통박치기로 열어주지.{00}{39:103}{38}{17:5}잠긴 방의 문은 힘없이 부서졌다.{25}
{32:5,41}방안을 휘이 둘러본 나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00}{40:1,6}거기는 슬픔의 방이었다.{00}바닥도,벽도,천장도,창가도…{16}제절초가 방 한가득이었다.{00}모두 드라이플라워로 만들어져 있었다.{00}여긴 제절초의 묘지다…{25}
{36:1,16}그뿐만이 아니었다.{00}바로 아까까지 놀고 있었던 것처럼 남자 아이의 낡은 장난감이 어질러져 있었다.{00}우리가 어렸을 적 놀았던 그리운 추억의 장난감들이다.{00}레이싱카나 철도모형,미니카,가지각색의 추억의 캐릭터 상품…{25}
그리고 딸랑이나 낡은 아기 장난감도 있다.{00}나는 알 수 있었다.{00}이 방의 의미를 드디어 알았다.{00}여기는 저 남동생 괴어의 놀이터였던 것이다.{25}
{3F:1,6}나는 남동생 괴어가…{17:5}저런 모습이 된 나오키가 그럼에도 어린아이의 마음을 잃지 않은 채,가장 즐겁고 행복했던 시절의 추억에 잠겨서 이 방에 틀어박혀 문을 잠그고 혼자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상상했다.{00}어느새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25}
아무도 잘못이 없다…{00}아무도 잘못이 없는데,도대체 뭐가 잘못된 걸까.{00}나미는 없다.나오미도 보이지 않는다..{00}나는 두 사람을 구해야만 한다.{00}난 괴어가 된 남동생과{39:86} 싸워야 한다.{00}{39:104}{3B:6}{2F:30}{17:5}부숴진 문이 닫혔다.{00}저 녀석은 나를 이곳에 가둘 셈이다.{25}
{3A:120,63}{2C:136}{17:10}{39:85}{17:5}{39:85}{17:5}{3C:35,63}{17:10}{2C:138}「좋았어!」{00}{1A:3,3,106,@27EF64,@27ECAD}
#27ECAD
나는 창문으로 탈출하자고 결심했다.{1C}{36:1,21}벽쪽의 사이드 테이블을 들어 창문 밖으로 힘껏 던졌다.{00}{39:85}{38}{17:10}창 밖엔 담쟁이 덩쿨이 얽혀있는 {39:87}벽돌 벽이다.{00}나는 그 벽에 찰싹 달라붙어 조심조심 한 발씩 내딛었다.{25}
잡을 곳도,발디딜 곳도 마땅치 않아 기댈 건 이 담쟁이 넝쿨 뿐이다.{00}까딱 잘못하면 발이 미끄러질 것 같고 손까지 저려온다.{00}발을…{17:5}잘 디딜 수도 없다.{00}아래쪽엔 불빛이 새어나오는 창문이 보인다.{00}조금만 더 가면 된다…{16}조금만 더！{25}
나는 바깥쪽에서 창을 살며시 밀어서 열었다.{00}{39:100}소리가 나지 않도록 숨을 죽이며 안으로 들어간다.{00}{36:1,12}{39:113}들린다！{00}나는 발소리를 죽여가며 홀쪽으로 서둘러 움직였다.{25}
{3D:101}{03:@27F126}
#27EF64
나는 문을 부숴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1C}여기에 있던 금속배트를 단단히 쥐고{39:135},문에 몇 번이고 휘둘렀다{13}.{00}{3B:135}{39:135}{16}{39:103}{2E:69}{17:5}드디어 문이 부숴지고,복도로 나와서 달린다.{00}그런데 1층으로 가는 계단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00}{3B:1}「으아악!」{25}
{35:3}그걸 알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39:130}.{00}달려온 기세를 멈추지 못한 채,그대로 떨어졌다.{00}{27:3}…얼마나 기절해 있었을까.{00}나는 아직 몽롱한 채로 주위를 둘러보았다.{25}

#27F126
{43}{32:6,43}나는 심장이 멈출 것 같았다.{00}『악마의 의식{13}』{17:3}이 거행되고 있다.{00}{39:1}황산으로 가득 찬 수조 앞에 제단이 있었다.{00}그 위에 나미가 있다.{00}제절초에 둘러싸여 잘 보이지는 않지만 거의 알몸이다.{00}그녀는 마치 죽은 듯이 누워 있었다.{25}
{39:112}물론 주인공은 괴어다.{00}{39:115}그 때 머리에 흰 두건을 푹 눌러쓴 여자가 나타났다.{00}긴 흰색 망토를 두르고 있다.{00}나오미다…{16}최면술에 걸려 있는 듯 했다.{00}{39:112}괴어가 나오미에게 뭔가를 지시했다.{25}
나오미가 괴어에게 녹색 액체가 들어있는 그릇을 내밀었다.{00}{39:112}드디어 의식이 시작되는 듯 했다.{00}괴어가 나오미에게 검을 들도록 지시했다.{00}나오미는 제단에 놓여있던 검을 들어 검집에서 뽑았다.{00}{36:1,77}{39:112}나오미가 검을 치켜든다.{00}그 밑엔 나미의 몸이 있다.{25}
{19:3,3,107,@27F434,@27F77D}
#27F434
「그만둬,나오미 씨!{13}」{00}나는 큰 소리로 외쳤다.{1C}{39:135}내 목소리가 미처 끝나지도 않았을 찰나 검은 내려쳐졌다!{00}{39:114}{16}하지만 그 칼날은 괴어를 향한 것이었다.{00}{39:135}나오미는 울고 있었다.{00}{39:135}눈물을 흘리며 괴어에게 달려들고 있었다.{3D:136}{39:136}{25}
{39:114}{2E:75}{17:5}괴어는 나오미의 칼날에 베이며 울부짖었다.{00}아니,오히려 {39:112}당혹과 경악의 외침이었다.{00}{39:135}나오미는 괴어를 베면서{39:136} 외쳤다.{00}「{21} 씨,이 틈에 나미를 구해요!」{25}
괴어가 나오미와 마주섰다.{00}{39:112}그 목소리는 마치 누나가 왜 날 공격하느냐,왜 누나와 내가 싸워야 하느냐고 묻는 듯한 비통한 외침이었다.{25}
{39:114}{17:10}{39:135}{17:5}{39:136}{17:5}{39:112}{17:10}{39:135}{17:5}{39:136}{17:3}{39:136}울면서 칼을 휘두르고 있는 나오미에게 갈기갈기 베이면서도,괴어는 울면서 용서를 빌고 있다.{00}「{21}씨,나미를！빨리!」{00}나오미의 목소리는 더더욱 비통하게 들렸다.{25}
{03:@27F919}
#27F77D
「기다렷!{13}」{00}나는 뛰쳐나갔다.{1C}나오미가 휘두르던 검을 나에게 던졌다.{00}「{21}씨 부탁해요,이걸로…!」{00}나오미가 뭘 말하려는 건지 나는 알 수 있었다.{00}검을 주워들고 괴어를 향해 돌진했다.{25}
{39:136}{2E:75}{17:5}느낌이 온다{39:114}！괴어의 배에 검을 찔러넣었다.{00}「나오키…!」{00}나오미는 울고 있었다.{00}동생을 찌른다는 건 나오미의 필사의 결단이었던 것이다.{00}나는 곧바로 나미에게 달려갔다.{25}

#27F919
{36:1,43}나는 제단으로 뛰어들었다.{00}나미를 안아 일으켰다.{00}「나미,눈 떠!」{00}가까이서 보니 나미는 선녀의 날개옷같은 얇은 천을 두르고 있었다.{00}「{20}…」{00}나미가 눈을 떴다.{25}
{3B:1}{39:114}{39:63}{2C:136}{3E:114}{17:10}{2C:138}{2E:75}{39:3}결국 괴어의 분노가 폭발했다.{00}{39:114}붉어진 눈이 갈라지며 창백한 불꽃이 타올랐다.{00}「나미,이걸 입어!」{00}나는 셔츠를 벗어 던졌다.{00}「{20}!…언니!」{00}「도망가! 난 상관말고,빨리!」{25}
{40:2,57}{17:3}{39:114}나미의 몸이 붕 떠올랐다.{00}「아앗,{20}!」{00}「나미,잡아!」{00}뒤이어 내 몸이,그리고 나오미의 몸이 공중에 뜬다.{00}우리의 몸은 한데 얽혀서 괴어의 머리 위를 둥둥 떠가더니 수조 바로 위까지 왔다.{25}
{2E:61}{17:5}「아앗!」{00}{39:134}우리의 몸이 닿았던 벽의 조각이 황산 속에 떨어져 녹았다.{00}{39:114}우리의 몸이 천천히 내려간다.{00}나미가 걸치고 있던 천이 황산의 수면에 닿았다{39:134}.{00}「아아…앗!」{25}
「그만둬 나오키！이 두 사람은 살려줘！죽이려면 누나만 죽이란 말이야!」{00}{39:114}우리는 공중에서 서로 손을 잡았다.{00}몸은 이제 거의 황산에 닿을 듯 말 듯한 거리까지 밀려나 있다.{00}「아아…{17:5}이제 틀렸어!」{25}
{2E:75}{17:5}{3B:3}「나오키 씨,살려줘!」{00}나미가 소리쳤다.{00}「우린 누나란 말이야!」{00}「그래!{17:5}우린 네 누나라고!」{00}{40:1,6}괴어가 움직임을 멈췄다.{00}약간 갸우뚱하고 있다.{00}생각을 하고 있는 듯 했다.{25}
그동안 우리의 몸도 공중에 딱 멈춘 채이다.{00}「옛날에 셋이서 맨날 놀았었잖아!」{00}나오미는 필사적으로 소리치고 있다.{00}「기억해내,나오키!…달리기는 나오키 네가 가장 빨랐어…그림도 네가 제일 잘 그렸었고!」{25}
「생각났어 나오키!{13}」{00}{17:5}나미가 소리쳤다.{00}{40:1,6}「여름 방학 때 우리 셋이서 냇가에서 놀았지…우리가 뱀한테 물릴 뻔 했을 때 가장 어렸던 네가 구해줬었어!」{00}「기억해줬어…{16}나오키,나미 누나가 기억해내줬단다…잊어버렸던 게 아니었어!」{25}
「나오키,이젠 우리 셋이서 사이좋게 같이 살자!」{00}괴어의 눈에 한 순간,눈물이 고이는 것 같았다.{25}
{3B:6}{39:114}하지만 틀렸다.{00}이전보다도 더욱 흉폭해진 것이다.{00}{3C:100,63}{3A:100,64}{3F:8,64}{3F:3,57}괴어는 우리를 붙잡아 눈높이보다도 높이 바치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00}우리의 몸은 천장까지 들어올려졌다.{00}{39:114}괴어는 팽개치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25}
우리 셋은 거꾸로 그러나 풍선이 떨어지는 듯한 느린 속도로 황산 수조를 향해서 낙하한다.{00}「아악!」{00}「나미!」{00}나미와 나오미는 서로 소리쳤다.{00}나도 이번만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27:1}{3B:3}{39:35}{17:30}{3B:35}{39:85}{17:10}{3B:85}{3D:120}{39:49}{17:10}{3C:35,57}{3C:35,64}{32:6,49}미이라였다.{00}갑자기 미이라의 휠체어가 수조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와 부딪쳤다.{00}수조는 산산히 깨져버렸다.{00}황산이 흘러 넘쳤다.{00}흘러넘친 황산에 맞은 미이라는 휠체어와 함꼐 녹아내려간다.{3F:1,49}{25}
눈깜짝할 순간이었다.{00}한 순간에 미이라는 백발만이 남았지만,그것마저도 사라지고,흔적도 없이 소멸했다.{00}{3C:127,49}{39:130}{17:5}{39:130}{17:5}{3D:130}{43}우린 동시에 마른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졌다.{00}어머니의 사랑.{00}어머니는 미이라가 되었어도 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마지막까지 우릴 구해준 것이다.{25}
{39:6}{39:112}{2E:75}{17:10}홀 가운데엔 바닥까지 녹아버렸는지 작은 황산 연못이 만들어져 있다.{00}괴어는 그 황산 연못 안에 있었다.{00}{39:112}미친 듯이 몸부림치고 있다.{00}{3A:60,49}한 번 몸부림칠 때마다 괴어의 몸은 점점 녹아간다.{00}산성의 흰 연기가 피어오른다.{3F:1,49}{25}
괴어의 외침이 울음으로 바뀌었다.{00}괴어는 울고 있었다.{00}「아…」{00}나는 소리쳤다.{00}「지금 그 소리,누나라고 들렸어…!」{00}「나도!」{00}나미가 대답했을 때 나오미는 이미 뛰어나가고 있었다.{25}
「언니,안돼!」{00}{39:47}{17:20}나오미는 황산 연못으로 뛰어들었다.{00}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00}신기하게도 황산은 물로 변해있다.{00}{3C:120,47}「나오키…나오키…!」{00}나오미는 오열하고 있었다.{25}
동생의 이름을 울먹이면서 괴어의 사체를 연못에서 끌어냈다.{00}「앗!」{00}나와 나미는 동시에 외쳤다.{00}검게 탄 괴어의 껍질이 갈라지며,그 안에서 아름다운 소년이 나타났던 것이다.{00}「나오키…{17:5}아아,나오키…!」{00}나오미는 소년을 꽉 끌어안았다.{25}
안데르센이나 그림동화였다면,여기서 소년은 아름다운 미소를 보이면서 마법에서 풀어주어 고맙다며 일어서겠지.{00}하지만 나오키는 일어나지 않았다.{00}아름다운 소년은 아름다운 소년의 시체인 채였다.{00}{3B:6}{3A:100,57}{3F:2,57}{17:10}「저게 뭐야!」{00}나미가 소리쳤다.{25}
{2E:67}{2C:135}{17:5}그렇다{13}.{17:5}잊어버리고 있었다.{00}분명 저 보일러가 한계 이상으로 압력이 높아졌던 것이다.{00}{39:3}「도망가! 보일러가 폭발할 거야!」{00}{3C:100,57}{39:30}{2C:145}「꺄악,불이!」{00}보일러에서 불이 난 것인지,아니면 다른 어떤 이유에선지는 모르겠지만,바닥에서 불이 치솟았다.{00}불은 점점 방안을 삼켜가고 있다.{25}
{3A:100,62}{3F:8,62}{3F:1,30}「나오미 씨,도망쳐요!」{00}「언니,빨리!」{00}하지만 나오미는 죽은 남동생 나오키를 끌어안은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00}불꽃은 천장까지 번져서 우리를 둘러쌌다.{00}「{20}! 언니를 구해줘!」{25}
{2E:69}{3F:1,62}{3F:2,30}{2C:146}{17:5}나는 나미를 제지했다.{00}「틀렸어…이젠 못 구해!」{00}우물쭈물하고 있다간 우리가 위험하다.{00}「안 돼! 언니가 죽는단 말이야」{00}「바보야,이리 와!」{25}
나는 나미를 끌어냈다.{00}「뛰어! 뛰라고!」{3C:45,30}{3C:45,62}{2C:148}{27:3}{3E:30}{17:50}{2C:138}{2C:150}무너져 간다…{16}{00}나미와 나오미가 태어나고 자란 집이 불에 타서 무너지고 있다…{00}나와 나미는 아무 말도 못한 채 멈춰서 있었다.{00}{39:159}{3C:50,3}{2C:151}{3E:159}{2C:148}「도망가자…보일러가 터질 거야!」{00}「기다려…{20},저길 봐!」{25}
{36:1,8}{39:6}나오미였다.{00}나오키를 꽉 끌어안은 나오미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모습으로 걸어오고 있다.{00}「언니!」{00}「나오미 씨!」{00}우리는 나오미에게 달려갔다.{00}나오미는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25}
「언니,정신차려!」{00}나오미가 힘없이 눈을 떴다.{00}「난…{17:5}이제 틀렸어!」{00}「그런 말 하지마! 언니는 우리가…!」{00}「들어줘,나미…」{00}나오미가 힘없이 손을 뻗어 나미의 손을 잡았다.{00}「{21} 씨도 같이 들어주세요…」{25}
나는 보일러 쪽이 신경쓰였지만 나오미의 말에는 거역할 수 없는 박력이 느껴졌다.{00}「알겠습니다…말씀하세요…」{00}「잘 됐어…{17:5}고마워요…」{00}나오미는 꺼져가는 의식과 사투중인 것 같았다.{00}「13년 전 엄마가 냈던 사고…{16}그 사고를 낸 건 사실은 나였어…」{00}「그럴 수가…」{25}
「오른쪽과 왼쪽,어디로 갈지 너랑 말싸움을 하게 됐었지…엄마가 네 말을 들으려 해서 『안 돼,이 쪽!{13}』{17:6}그렇게…{16}내가 엄마가 잡고 있던 핸들을 확 꺾었어. 그리곤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큰 소리가 났고…{16}우린 절벽 밑에 있었어…」{25}
나오미는 남동생의 얼굴을 다정하게 쓰다듬었다.{00}「이 아이를 이렇게 만든 건 나야…{16}하지만 나미,이건 꼭 기억해줘…엄마는 그 일로 나를 책망하지 않았어…엄만 한 마디도 안 했어…」{25}
그러고 나오미는 숨을 거뒀다.{00}「언니…」{00}나미는 울음을 터뜨렸다.{00}{3C:30,6}하지만 지금은 슬퍼하고 있을 여유따윈 없다.{00}{3F:2,57}「나미,가자! 이리 와!」{00}나는 나미의 손을 붙잡고 달렸다.{3C:25,57}{27:6}{17:15}{30:1,36}우리는 차를 세워둔 곳까지 왔다.{00}번개가 친 흔적이 있다.{00}이 번개가 친 지 겨우 몇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우린 얼마나 긴 시간을 지낸 것일까.{00}저택의 지하가 붉게 빛났다.{25}
{39:131}{3E:131}{40:1,5}{0C}나와 나미는 손을 맞잡고서{17:2}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13}.{17:15}{00}나오미와 나오키와 어머니의 사랑과 {17:2}슬픔을 삼켜버린 폭발…{13}{17:15}{00}나는 나미의 어깨를 {17:2}꽉 안았다{13}.{17:15}{00}「아…{13}」{17:15}{00}나미가 작게 소리쳤다{13}.{17:15}{00}「별{17:3}…{17:3}…{17:3}…{17:3}{13}」{17:15}{00}{2C:152}{00}{22:108,1}{2C:99}{1D}{16}
#2894D7
{03:@2894D7}
#2894DC
눈 앞에 한 순간 여자가 보였다.{00}{3B:39}{3B:0}{2C:141}{39:15}사람을 치었다！{00}그대로 차가 멈췄다.{00}나는 황급히 차에서 뛰어나와서 차 앞을 살펴봤다.{25}
{36:1,36}{2C:118}{39:41}자세히 살펴봤지만,주위는 제절초가 많이 자라있는 게 눈에 띌 뿐,사람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00}「어떻게 된 거지…!?」{00}「뭐였어?」{00}나미도 차에서 내렸다.{00}「여자가 울고 있었어…너도 봤지?」{00}「아니,난 아무것도…{16}착각한 거 아냐?」{25}
「그럴 리가 없어…분명히 봤다구…이런 흰색 옷을 입고서,멍하니 서 있었단 말이야…{16}그러고 보니 너랑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00}「어머…{17:5}기분 나쁜 소리 하지 마!」{00}나미는 억지 웃음을 지었다.{00}「그보다 브레이크가 안 들어?」{00}「응…」{25}
나는…{00}{1A:260,2,109,@289867,@2897B5,@28982E}
#2897B5
아무래도 조금 전 그 여자가 신경쓰여서 차에서 내렸다.{1C}그리고 차 앞을 살펴보기 위해서 쪼르려 앉았다.{00}{03:@25FE57}
#28982E
조금 전 그 여자는 유령이었을 거라 생각했다.{1C}{03:@2EE829}
#289867
이번에 또 만나면 전화번호를 물어보고자 마음먹었다.{1C}{03:@2A8E95}
#2898A6
「왜 그래?」{00}「아까부터 뭔가가 내 발을 잡고 있어…{39:16}」{00}나미가 회중전등을 비춰주었다.{00}{36:1,36}「제절초야…!」{00}말도 안되는 일이었다.{25}
걷고 있었는데도 발목에 칭칭 감겨 있다.{00}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16}{00}「마치 뱀같아…」{00}나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다.{25}
{19:1093,3,110,@289A9B,@2899D6,@289A17,@289A58}
#2899D6
「이런 건 별거 아냐…{13}」{00}나미의 손을 잡고 달렸다.{1C}{03:@2685FD}
#289A17
나미와 이인삼각을 하는 듯한 느낌으로 달렸다.{1C}그러자…{03:@2A937B}
#289A58
나미를 앞서 가게 하고,예쁜 엉덩이를 감상하며 달렸다.{1C}{03:@32F4EE}
#289A9B
「서두르자!{13}」{00}제절초를 짓밟으며 달렸다.{1C}
#289ACB
「저것 봐!」{00}{35:6}숲을 빠져나오자 갑자기 회중전등 불빛이 거대한 철문을 비췄다.{00}문 안쪽의 넓은 정원 저편에 낡고 커다란 서양식 저택이 보인다.{25}
{3B:41}{39:4}{17:27}{30:6,3}{17:50}「저기 {20},저 창문,커튼 사이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어!」{00}「진짜네…사람이 있구나!」{00}「살았다…」{00}나는 저택을 바라보았다.{00}「어떡할 거야?」{00}「물론 들어가야지!」{25}
나는 철문을 힘껏 밀었다.{00}…꿈쩍도 않는다.{00}「안되겠는데…담을 넘어가야 하나?」{00}「내가 밀어볼게!」{00}나미가 해본다고 열릴 것 같진 않았지만,해보도록 놔뒀다.{00}그러자 문은 거짓말처럼 어이없이 열렸다.{25}
「뭐야? 의외로 가볍구만…{20},약골이네?」{00}「난 대신 얼굴이 잘 생겼잖아…앞으로 힘쓰는 일은 나미한테 맡겨야겠네!」{00}「아,안돼{13}!」{00}{17:5}나미의 표정이 갑자지 굳어졌다.{00}「응?」{25}
「저 저택에 들어가면,뭔가 무서운 일이 일어날 거야…」{00}나미는 예지력이 있는 듯한 말을 가끔 한다.{00}하지만 여기서 무서워 하는 기색을 보이면 안되겠지.{00}「꼭 가야만 해?」{25}

#289E9B
「내가 같이 있잖아…」{00}나는 나미의 허리를 안았다.{00}
#289ED5
{39:143}그와 동시에 내 몸은 공중을 한 바퀴 돌면서 땅에 내동댕이쳐졌다.{25}
「아야야야…!」{00}「미안,괜찮아? 이렇게 깨끗하게 기술이 들어갈 줄 몰랐어…」{00}나미가 호신술을 배우고 있는 줄은 몰랐었다.{25}
그리고 나는…{00}{1A:1093,3,111,@28A084,@289FCF,@28A006,@28A03B}
#289FCF
부끄러워 머릴 긁적이며 문 안으로 들어갔다.{1C}{03:@268B41}
#28A006
울상을 지으며 문 안쪽으로 들어섰다.{1C}{36:1,36}{03:@2CB0D4}
#28A03B
포기하지 않고 나미의 허리를 만지면서 문을 들어섰다{13}.{1C}{39:143}{16}{03:@32F991}
#28A084
아픈 엉덩이를 문지르며 문 안으로 들어갔다.{1C}
#28A0B6
{39:31}{39:87}{36:1,36}문을 들어서자 바람이 강해졌다.{00}회중전등으로 주위를 비춰본다.{00}{39:87}주위 한 쪽 면의 풀이 우리 쪽을 향해서 흔들리고 있다.{25}
나미가 멈춰섰다.{00}「여기에 있는 풀도 모두 제절초야…!」{00}「으응…」{00}그 말대로였다.{00}{3C:20,31}{3A:20,41}주위의 제절초의 노란색 꽃들이 흔들리고 있었다.{25}
두려운 듯한 나미를 보며,나는…{00}{1A:1028,1,112,@28A260,@28A223,@28A29F}
#28A223
제절초의 전설을 얘기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1C}{03:@2EF7F7}
#28A260
딱히 제절초가 뭘 어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1C}{03:@268D4C}
#28A29F
「정말 예쁘네{13}…」멍하니 바라보았다.{1C}{03:@2A9C47}
#28A2CE
{39:103}두 번…{39:103}{17:3}세 번{17:5} 부딪히자,{39:103}네 번째에야 겨우 문이 열렸다.{00}{3B:3}{39:143}{38}부딪히던 기세로 나는 열린 문 안쪽으로 뒹굴었다.{00}{39:16}{3B:41}{3B:3}눈 앞을 한 그림자가 스쳐 지나갔다{32:1,66}.{00}「뭐…{17:5}뭐지?!」{25}
{39:29}일어나 주위를 둘러봤지만,아무것도 없다.{00}「나미,뭐 본 거 없어?」{00}「으응,뭘?」{00}「지금 눈 앞을 뭔가가 뛰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00}「분명히 이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일 거야…정중히 인사를 해야겠네!」{25}
{03:@2691C3}
#28A4A5
{37:1,60}수조 뒤쪽엔 따로 만들어 붙인 사다리가 있다.{00}「먹이를 주려고 만든 사다리일 거야…올라가볼게!」{00}「이제 그만하자…」{00}나미가 나를 제지했다.{25}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어…」{00}사실은 나도 나미와 같은 생각이다.{00}하지만 지금 와서 물러날 수도 없다.{00}「괜찮아{13}.{17:5}여기서 기다려!」{00}나는 사다리를 올랐다.{00}「응?」{00}{39:123}뿌연 수면이 서서히{39:123}움직이더니 시계방향으로 소용돌이처럼 돌기 시작했다.{25}
「아…{17:5}아…」{00}「빨리 내려와!」{00}소용돌이의 회전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00}이윽고 뭔가가 떠올랐다.{00}「으앗!」{00}동물의 사체였다{39:16}.{00}「왜 그래? 뭔데?」{00}갑자기 현기증이 났다.{25}
나는 사다리를 내려왔다.{00}「개인지 고양인지 뭔가가 헤엄치고 있었어!」{00}「거짓말!」{00}「진짜야{13}.{17:5}단,머리가 없었지만…」{00}나미의 얼굴에 핏기가 가셨다.{00}{39:93}{2E:66}{17:5}「이 소린 뭐지?」{00}「2층이야!」{00}「뭐야,사람이 있었잖아…」{00}「가보자!」{25}
{03:@269A30}
#28A83C
{3B:23}{3B:22}{39:16}갑자기 천장 일부가 열렸다.{00}창문식 천창으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00}「어머…!」{00}「달이다…!」{00}열린 천창으로 보름달이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00}「아까까지만 해도 소나기였는데…」{25}
{39:15}{2E:87}{3E:15}갑자기 나미가 비명을 질렀다.{00}{39:19}나미 옆에 백발의 미이라가 앉아 있었다.{00}달빛이 비춰져서 보이게 된 거지만 사각의 천이 덮인 테이블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휠체어에 앉아 무릎 위에 일기장을 올려놓은 미이라였던 것이다.{25}
{03:@26A55C}
#28AA0D
「난로 위에 촛대가 있었지…가지고 올게!」{00}「나도 갈래! 기다려…아무것도 안보이는 걸…잡아도 돼?」{00}「…어딜 잡는 거야?」{00}「어머,미안!」{00}「괜찮아,엄지손가락이거든…」{25}
{39:29}우리는 어둠 속을 나아갔다.{00}「여기있다!」{00}손으로 더듬어서 확인을 했다.{00}길다란 초 세 개가 촛대에 꽃혀있다.{00}나는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00}{39:162}{30:1,42}「우악!{13}」{00}{2C:131}나는 뒤로 넘어질 뻔 했다.{25}
촛불이 마치 버너처럼 불을 뿜었던 것이다.{00}「뭐야,이 촛불!」{00}나는 불을 뿜었던 초를 부러뜨렸다.{00}{38}「나머지 두 개는 어떡할거야?」{00}{32:1,42}두 번째 초는 제대로 불이 붙었다.{00}{3C:15,23}{3C:15,22}{38}나{32:4,67}미의 불안한 표정이 촛불 빛에 보였다.{25}
「아,여기에 회중전등이 있어!」{00}「그럼 그걸로 하자!」{00}{03:@26AC83}
#28ACEC
{3B:50}{3B:55}{2C:136}{40:2,57}{17:5}「지진이다!」{00}서있을 수가 없다.{00}나는 나미를 엎드리게 하고 그 위에 엎드렸다.{00}이렇게 큰 지진은 처음이다. 점점 절망감이 들었다.{25}
「{20}…」{00}「나미…」{00}{3C:127,57}{2C:138}나미와 함께라면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다.{00}아아,나란 남자는 이 얼마나 멋진 녀석인가…！{00}「…언제까지 이러고 있을거야?」{00}「………」{00}그러고 보니 주위는 거짓말처럼 다시 적막에 잠겨 있다.{25}
우리는 일어났다.{00}정원 여기 저기에 커다란 균열이 생겨 있었다.{00}어두워서 깊이까지는 알 수 없다.{00}「안되겠는 걸…이 어둠 속을 걸어가는 건 너무 위험해…다시 돌아가자!」{00}「응…하지만 조금 전같은 지진이라면,집 안도 분명히 엉망진창일 거야!」{00}우리는 저택으로 발길을 돌렸다.{25}
{39:101}{39:29}{36:1,66}「아…」{00}「이게 어떻게 된 거지…!?」{00}저택 안은 깔끔했다.{00}마치 아까 전 지진은 없었던 것처럼,샹들리에도 흔들리지 않고 있었고 난로 위의 양주병 하나조차 쓰러져 있지 않다.{00}「못 믿겠어…」{00}「이건 마치…」{25}
지진은 커녕 현관 앞의 극히 일부 장소만 심하게 흔들렸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00}「젠장…」{00}나는 부아가 치밀었다.{25}
{45:7}{46:7}{19:1093,3,113,@28B1FB,@28B14C,@28B1B3,@28B1D8}
#28B14C
그렇지만 위험한 상황이 없으리란 보장도 없다.{1C}「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서 무기를 찾자!」{00}{03:@26BD12}
#28B1B3
서두르면 손해라고 생각했다.{1C}{03:@2AD08F}
#28B1D8
색기는 끈기라고 생각했다.{1C}{03:@33B66B}
#28B1FB
이렇게 된 이상 본격적으로 이 저택의 수수께끼를 풀어보리라고 생각했다.{1C}
#28B24B
귀를 귀울여 보자니{39:72}기묘한 소리가 들렸다.{00}「휠체어…!?」{00}「설마 미이라가…?!」{00}「누군가가 밀고 있는 걸 거야…가보자!」{27:1}{3C:50,29}{36:1,69}{3C:100,72}우리는 조심조심 복도를 걸어갔다.{00}「아무도 없는데…」{00}「없네…분명히 이 쪽에서 소리가 들렸는데…」{00}「방으로 들어간 걸까?」{00}나는 가장 가까운 문부터 열어보았다.{25}

#28B39F
{39:100}{36:1,13}한 쪽 벽면을 장식한 책장과 {39:22}커다랗고 멋진 책상이 놓여 있다.{00}「서재네…집 주인은 머리가 좋을 것 같아!」{00}「책을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하잖아…」{00}나는 책상에 쌓여 있는 책을 집어들었다.{25}
「『이상심리학의 연구』『유아기의 정신병리』『무의식과 광기』『이중인격자의 정신구조』…머리 아픈 심리학 관련 책들 뿐인데…」{00}그리고서 나는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가 들려 뒤돌아 보았다.{00}「나미,뭐 읽고 있어?」{00}「응?{17:5} 나는 아무 것도 안 읽었는데?」{25}
분명히 나미는 아니다.{00}그런데도…{17:5}또 다시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가 들린다.{00}{39:18}「누군가가 있다…!」{00}「누군가라니 아무도 없잖아」{00}우리는 살그머니 책장 저편을 살펴보았다.{00}그 쪽의 작은 책상에 놓인 책이 혼자서 팔락팔락 넘겨지고 있었다.{25}
「바,바람 때문에 넘겨지고 있는 걸까…」{00}「바,바람 같은 게 아니야!」{00}「그…{17:5}그렇구나…어쨌든 독서 방해되지 않게 우린 갈까?」{00}「그,그러자…」{00}우리는 도망치 듯 그 방을 나왔다.{25}
{3B:22}{39:101}{36:1,69}그리고나서 나는 말했다.{00}{1A:69,3,114,@28B892,@28B7B7,@28B812,@28B835}
#28B7B7
「수상한 방이 있었으니 철저하게 살펴보자!」{1C}둘이서 홀부터 시작하기로 했다.{00}{03:@26C239}
#28B812
「잠깐 쉬면서 생각하자!」{1C}{03:@31A49A}
#28B835
「둘이 누워서 숨 좀 고르자!」{1C}그런 말을 하는 와중에 나미는 먼저 가버렸다.{00}{03:@33BF2B}
#28B892
「신경을 너무 써서 이상한 게 보이는 거야…」{1C}나는 나미와 함께 홀로 돌아왔다.{00}
#28B8EC
{36:1,67}{3B:23}{3B:19}{39:29}{39:74}{17:5}갑자기 전화가 울렸다.{00}「꺄악!」{00}「어…{17:5}어디지?」{00}난로 쪽에서 들려오고 있다.{00}「여기 있다!」{00}전화는 나무 화분 뒤쪽에 숨겨져 있었다.{25}
{36:1,46}「…받아도 괜찮을까?」{00}「뭐 어때…누군가가 받으면,살려주세요!{17:5}라고 말해주라고{3B:74}!」{00}「………」{00}「왜 그래?」{00}「전화선이 끊어져 있어…」{00}전화 코드는 싹둑 잘라져 있었다.{25}
{39:74}{17:5}「어…」{00}「끊어져 있는데 벨이 울려…!?」{00}{39:19}말도 안된다.{00}우리는 멍하니 전화를 바라보았다.{25}
{45:116}{46:116}나는…{00}{1A:525,12,115,@28BB7C,@28BB47,@28BBBD,@28BB00}
#28BB00
그만 나미의 무언의 압박에 지고 말아 전화를 받기로 했다.{1C}{03:@26C5E4}
#28BB47
신기한 무선 전화기도 다 있다고 감탄했다.{1C}{03:@2CE8C8}
#28BB7C
밤에 장시간 전화하기를 좋아하는 나미가 받도록 했다.{1C}{03:@33C442}
#28BBBD
어떤 장치가 되어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1C}
#28BBED
{3B:74}{3D:116}나미가 전화를 받아버렸다.{00}「앗,받지마!」{00}「여보세요…」{00}그리고서 나미는 수화기에서 귀를 떼고,나에게 내밀었다.{00}「들어봐!」{25}
…비명이다！{00}「여보세요!」{00}그러나 이제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00}「여자 비명소리 아니었어? 어떡하지!」{00}「어떡하고 자시고,어디 사는 누군지도 모르잖아…」{25}
게다가 지금 우리는 남을 도와주러 갈만한 입장도 아니다.{00}솔직히 말하면 아무한테나 전화해서 「살려주세요!{13}」라고 소리치고 싶은 심정이다.{00}{39:110}{2E:66}{17:5}「뭐지!」{00}나미가 공포에 질린 눈길을 돌린다.{00}「2층이야!」{25}
「설마 지금 전화…{16}내선이라는 얘기는…」{00}「위에서 누군가가 도움을 청하고 있다는 건가…?」{00}「가보자!」{00}「잘 다녀와…」{00}「…또 그런 얘기 하네!」{00}{36:1,14}나와 나미는 계단을 올라갔다.{00}{3C:30,29}{39:42}{3F:5,42}{36:1,69}그리고…{16}{25}
{19:69,3,116,@28C02A,@28BF19,@28BF6E,@28BFCD}
#28BF19
「안쪽에서 두번째 방이 수상해…{13}」{00}나는 나미를 앞세워 걸어갔다.{1C}{36:1,29}{03:@26C8AB}
#28BF6E
「여기서부터 빨리 확인해 보자…{13}」{00}{36:1,29}나는 성급히 가장 가까운 문을 열었다.{1C}{03:@2FB633}
#28BFCD
「어디서부터 볼지 나미가 정해줘…{13}」{00}나는 그 방에서 좋은 일이 있길 바랬다.{1C}{03:@33C78D}
#28C02A
「좋았어{13}.저 안쪽 방이다!」{00}{36:1,29}위험에 맞서듯,앞으로 나아갔다.{1C}
#28C076
{39:100}{36:1,63}객실인 듯하다.{00}텅 빈 방엔 침대와 책상 정도밖에 없다.{00}「어머,저 꽃…」{00}나미가 말했다.{00}창가가 제절초로 꾸며놓아져 있다.{25}
「아…」{00}「왜?」{00}나는 불현듯 생각났다.{00}「제절초의 꽃말…{16}“복수”{17:3}였어…」{00}「복수…」{00}나미는 소름끼친다는 듯한 눈빛으로 그 “복수의 꽃”을 바라보았다.{25}
나는…{00}{1A:260,2,117,@28C26C,@28C2FF,@28C1D3}
#28C1D3
불안한 기분을 떨쳐버리기 위해 제절초를 내 머리에 꽃고 까불어 보았다.{1C}나미는 웃어주었고,나는 한시름을 놓고 그녀를 데리고 나왔다.{00}{03:@2FB95F}
#28C26C
밖으로 나올 때 꽃말은 “복습”이라고 거짓말을 할 걸 잘못했다고 후회했다.{1C}하지만 그건 그것대로 뭔소리를 하는 건지 모를테지.{00}{03:@2AE63A}
#28C2FF
그런 건 신경쓰지말라며 나미를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1C}{03:@26CDB6}
#28C340
안쪽은 조리기구가 가득했다.{00}하지만 죄다 먼지를 푹 뒤집어쓰고 있어 제대로 닦아주지 않으면 쓸 수는 없을 것 같은 상태다.{00}그러나 식칼만은 모두 반짝반짝 빛날 정도로 잘 갈아놓은 상태였다.{00}「아깝네…내 요리솜씨를 보여주고 싶었는데…」{25}
나미가 그 식칼을 손에 들었다.{00}「냉장고를 살펴보자…」{00}{39:3}등쪽에서 뭔가 기척이 들렸다.{00}「안돼!」{00}돌아보니 나미가 나에게 칼을 쥐고 달려들고 있다！{00}{3D:137}「으악!」{25}
가까스로 칼날을 피했다.{00}{3D:137}「도와줘!」{00}나미는 울부짖으면서 내게 덤벼들고 있다.{00}{39:137}「도와줘!」{00}{39:137}말과 행동이 완전히 반대다.{00}「그만둬！{39:137} 멈춰,나미!」{00}「아냐！내가 아니라,식칼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거야!」{25}
{39:137}내가 겨우 피하자 식칼은 도마에 깊이 박혔다{39:138}.{00}나는 나미의 손목을 눌렀다.{00}{3C:15,3}「나미!」{00}「도와줘,손이 안 떨어져!」{00}나는 나미의 손가락을 하나하나 펴서,식칼로부터 떼어냈다.{00}나도 나미도,숨이 거칠어졌다.{00}「이게 어떻게 된 거야…」{25}
「믿어줘,정말 내가 아니야!」{00}「알고 있어,아직 나미에게 원한 살 일 한 적도 없고 말이야…」{00}「내가 {20}를 죽일 뻔 했어…」{00}나미는 꽤 충격을 받은 듯 하다.{25}
거기서 나는…{00}{1A:260,2,118,@28C88F,@28C7CD,@28C838}
#28C7CD
그런 건 신경쓰지 말고,그보다 조금 전과 같은 저택의 이상한 힘을 조심하라고 주의를 줬다.{1C}{03:@26D5D2}
#28C838
또 다시 덤벼들 것을 대비해 나미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식칼을 숨겨들었다.{1C}{03:@2FC47B}
#28C88F
도움을 청하려 하다가 무의식중에 갑옷을 찾았다.{1C}{03:@2AED3C}
#28C8CA
{39:100}{37:1,34}그 방에 들어가자 썰렁한 공기가 느껴졌다.{00}{3D:109}나는 자세를 가다듬었다.{00}{3C:15,19}{3C:15,21}「뭐야…」{00}왼쪽 벽을 따라 놓여있는 커다란 찬장의 유리문이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고 있다.{25}
「문 삐걱거리는 소리였다니…사람 놀래키고 있네!」{00}왠지 위엄이 느껴지는 찬장이었다.{00}안에는 커튼까지 쳐져 있다.{00}「뭐가 들어 있는 걸까…」{00}나는 그 커튼을 젖혔다.{25}
{2E:65}{17:5}「으악…!」{00}포르말린이 차 있는 커다란 유리병 안에 원망스러운 눈으로 이 쪽을 보고 있는 것은 검은 고양이의 머리였다.{00}주욱 늘어서 있는 유리병의 표본은 모두 검은 고양이였다.{25}
{39:85}「꺄아악!{39:124}」{00}갑자기 유리병에 금이 가더니 일제히 깨져버렸다.{00}우리는 쏟아져내린 포르말린을 그대로 뒤집어 썼다.{00}검은 고양이의 사체가 발치에 널부러져 있다.{00}「{20}…{16}도와줘…」{00}나미는 그자리에 주저앉아 울어버렸다.{25}
{45:101}{46:101}거기서 나는…{00}{1A:260,2,119,@28CCC9,@28CC39,@28CC84}
#28CC39
화가 나서 고양이를 발로 차버리고,나미를 데리고 방을 나왔다.{1C}{03:@26DE66}
#28CC84
{39:101}{36:1,69}포르말린 냄새에 취해 비틀거리며 복도로 나왔다.{1C}{03:@2FCD9E}
#28CCC9
청소를 시작했다.{1C}{39:101}{36:1,69}「자,다음은 나미 차례야…」{00}{03:@2AF38A}
#28CD0C
「나도 빨리 씻고 싶어…」{00}내 뒤쪽으로 오는 나미를 보고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00}
#28CD66
{39:20}거울에 비친 건 나미가 아니라 귀신이다.{25}
귀신은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00}나는 뒤를 휙 돌아보았다.{00}{3B:19}{3B:23}{3B:20}나미는 평상시의 귀여운 모습으로 어리둥절해하고 있다.{00}「왜 그래? 그런 표정을 다 하고…」{00}아마 너무 지쳐서 헛것을 보았던 거겠지.{25}
「아,욕실 쪽도 살펴봐야지…」{00}{3F:5,59}나는 도망치 듯 욕실 문을 열었다.{00}{39:105}{39:66}{36:1,56}꽤 넓은 욕실이었지만,스산한 것이 사람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00}「의외로 깨끗한데? 쓸 수 있겠어!」{25}
{19:1093,3,120,@28CF62,@28CF8B,@28CFCC,@28D007}
#28CF62
나는 나미에게 순서를 양보했다.{1C}{03:@28D020}
#28CF8B
나미를 혼자 목욕시키는 위험한 짓을 시킬 수는 없다.{1C}{03:@26E4B4}
#28CFCC
“혼욕금지”라는 팻말은 어디에도 써있지 않았다.{1C}{03:@2AFBCC}
#28D007
좋았어…말해야지！{1C}{03:@33E1EB}
#28D020
「나미가 먼저 들어가…」{00}「괜찮아?」{00}「괜찮고말고…」{00}「그런데…{17:5}왜 옷을 벗고 있어?」{00}「하하,신경쓰지마!」{25}
「뭐하는 거야!」{00}나미가 화났다.{00}「알았어,그럼 안에서 나미가 옷 벗을 때까지 보고 있을게…」{00}「나가!」{00}「네…{13}」{39:106}{3C:65,58}{3C:65,66}{25}
{03:@26E606}
#28D133
하지만 혼자 있는 건 무서우니까 간단하게 씻고 나오자.{1C}「그럼 다녀올게…」{00}「혼자 무서우니까 가능하면 빨리 나와!」{25}
「위험하니까 어디 가지 마! 문 앞에 있어…」{00}「다정하네…」{00}나미가 미소짓고는 밖으로 나갔다{39:101}.{25}
{36:1,56}{3B:66}{40:4,58}{3F:3,58}샤워꼭지를 돌리자 처음엔 냉수가 나왔지만 곧 적당한 온수로 바뀌었다.{00}보일러는 저대로 놔두면 위험하겠지만,지금으로선 물온도 조절만이라도 잘 된 것 같다.{00}그렇지만 이 집은 도대체 어떻게 된걸까?{16}{00}아무도 살지 않는 걸까,아니면 정말로 괴물 소굴인걸까…{16}{25}
서둘러서 이 곳을 빠져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00}{3F:5,58}{39:66}몸을 다 씻고 나가려는데 욕조에 뜨거운 물이 받아져 있었다.{00}역시 나미라니까…나를 위해서 준비해 주었구나!{16}{25}
「으악…!」{00}욕조에는 검은 고양이의 시체가 떠있었다{39:21}.{00}설마 나미가…?！{00}그러고보니,저택에 들어오고 나서 나미가 지금까지 본 적 없던 싸늘한 표정을 짓는 것을 몇 번인가 봤었다.{25}
아니,그럴 리가 없지.{00}내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00}나는 머리를 콩 하고 쥐어박았다.{00}하지만 이 검은 고양이를 죽인 범인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00}그것도 내가 보일러실에 가있는 동안에 말이다.{00}그녀석이 만일에라도 나미에게 무슨 짓을 한다면…{16}{25}
{45:46}{46:46}{19:1093,3,121,@28D6BA,@28D60D,@28D640,@28D68B}
#28D60D
나는 기분 나쁜 상상에 몸서리가 쳐졌다.{1C}{03:@26F2EE}
#28D640
나는 뒤쪽에 기척을 느끼고,당황하며 중요한 부분을 가렸다.{1C}{3B:66}{03:@2D930E}
#28D68B
여자의 달콤한 향기에 나는 기립했다.{1C}{03:@33F44B}
#28D6BA
나는 더 이상 못참고 나미를 불러봤다.{1C}「나…으악!」{00}{03:@28D70F}
#28D6FB
{3B:20}「으악{39:16}!」{00}
#28D70F
{2F:35}{17:5}{39:23}문 아래에 뱀이 있다.{00}「사,살무사다…!」{00}환기구에서 또 한 마리…{17:5}또 한 마리… 살무사가 꿈틀꿈틀 욕실로 들어오고 있다.{00}이러면 나갈 수가 없다.{25}
「나미! 나미!」{00}큰 소리로 불러봤지만,대답이 없다.{00}나는 조심조심 문 쪽으로 향했다.{00}살무사들의 머리가 나를 따라서 움직인다.{00}「………」{00}식은땀이 흘러내린다.{00}살그머니 손잡이에 손을 뻗었다.{25}
그 때 살무사가 뛰어올랐다.{00}내가 뻗었던 팔을 움추렸기 때문에 살무사는 문 손잡이로 달려드는 모양새가 되었다{3B:23}{39:153}.{00}파란 불꽃이 튀었다.{00}살무사는 한순간에 숯덩이가 되어버렸다.{00}문에 전기가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00}{39:19}나는 알몸에다가 주위는 죄다 물이다.{00}살무사에 둘러싸여서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였다.{00}{25}
{03:@26F52A}
#28D9F6
{36:1,14}계단을 반쯤 올랐을 때{39:141} 도끼가 떨어졌다.{00}어디서 본 것 같다고 생각했더니 {39:16}갑옷이 들고 있던 도끼다.{00}위를 올려다보자 2층 복도 쪽으로 숨는 그림자가 보였다.{00}{39:21}나미…!？{25}
지금 그건 분명히 나미였다.{00}흰 드레스 차림이었다.{00}흰 드레스…? 나는 혼란스러웠다.{00}나미는 드레스같은 건 가지고 있지 않다.{00}「나미…!」{00}나는 계단을 뛰어올랐다.{00}{36:1,69}…하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25}
{45:100}{46:100}나는…{00}{1A:525,12,122,@28DD16,@28DC43,@28DBCA,@28DD8B}
#28DBCA
나미가 왜 도끼를 떨어뜨렸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1C}그 때 보고도 깜빡 잊고 있었던 방이 떠올랐다.{25}
{03:@26FB2F}
#28DC43
도끼가 떨어진 곳으로 뛰어내려가 비통에 울부짖었다{13}.{00}{3B:21}{36:1,14}{17:5}{39:18}「도끼로 이마깔 뻔!」{1C}테라스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00}{39:100}{36:1,58}나미가 있었다！{00}나는 나미가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25}
{03:@2B97D1}
#28DD16
흰 드레스를 벗기는 것도 나름 멋질 것 같다.{1C}{39:100}그 때 옆의 문이 열리고,나미가 모습을 나타냈다.{00}{03:@33FFEC}
#28DD8B
지금 그건 절대로 나미가 아닐 것이다.{1C}
#28DDB7
{39:89}{2E:6}{39:15}{17:5}기척도 없이 갑옷이 갑자기 나타났다.{00}「우왁!」{00}나는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다.{00}그러자 갑옷은 검을 빼들었다.{00}당하겠다！{25}
그 때{3A:127,63} 발치가 흔들렸다{13}.{00}{2C:135}중심을 잃은 갑옷이 빈틈을 보였다.{00}「타아앗!」{00}{39:143}{38}나는 갑옷에게 필살의 태클을 먹였다.{00}갑옷은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히 쓰러졌다.{00}그리고 검도 놓친 채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13}.{00}{3C:127,63}{2C:138}{16}지진도 마치 그걸 기다린 것처럼 잦아들었다.{25}

#28DF7F
{36:1,6}나는 갑옷에게 다가갔다.{00}그리고 투구의 얼굴 부분을 힘껏 열어보았다.{00}{39:16}{3B:21}{3B:19}「나…{17:5}나미!?」{00}이럴 수가…거기 있던 건 정신을 잃은 나미였다.{00}어째서?！{00}주위를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다…{00}이 사람이 정말 나미일까？{25}
{39:29}「나미…{16}나미!」{00}나는 갑옷을 세차게 흔들었다.{00}이윽고 나미가 눈을 떴다.{00}「{20}…{17:5}나,어떻게 된거 야?」{00}상황 파악이 잘 안되는 듯 하다.{00}「이게 뭐야…움직일 수가 없네…도와줘!」{00}「이런 걸 어떻게 입은 거야?」{25}
다리부터 갑옷을 차근차근 벗겨주었다.{00}왠지 옷을 벗기는 것 같아서 이상한 기분이 든다.{00}「내가 어떻게 된 거야?」{00}「…기억 안 나?」{25}
「복도에서 {20}가 욕실에서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굉장히 좋은 향기가 났어…그리고 갑자기 졸려져서…{16}그 다음은 기억이 안 나…」{00}「정신을 차려보니 갑옷 안에 있었다라…」{00}「응…」{00}누군가가 나미를 조종해서 나를 죽이려 했던 것이다.{25}
나는 말했다.{00}{1A:525,12,123,@28E447,@28E3E8,@28E496,@28E327}
#28E327
「이 갑옷에 뭔가 장치가 되어 있을 거야{13}.조사해보자…」{1C}살펴봤지만 특별히 이상한 점은 없다.{00}「저기 이거 아까 사라진 갑옷 아닐까?」{00}「홀 쪽을 확인해 보러 가자!」{25}
{03:@2780E1}
#28E3E8
「이 갑옷,나한테도 어울리려나?」{1C}「그런 얘기하면서 놀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00}{03:@2DA645}
#28E447
「둘이서 갑옷 안에 들어가보자…」{1C}「응,무사히 도쿄로 돌아가면…」{00}{03:@3487C3}
#28E496
「이 저택에는 뭔가 악마적인 힘이 있어{13}.어서 나가자!」{1C}{3C:30,29}나는 나미의 손을 잡아 끌었다.{00}{34:2}홀 끝의 문을 열자{39:100}{32:1,7},거기에는 별관으로 이어지는 복도로 되어 있다.{00}기둥에 작은 흠집이 있었다.{00}「어머…{17:5}이건,키재기 했던 흔적이네…」{25}
딱 내 허리 정도다.{00}선이 그어져 있고,그 옆에 이름을 쓴 듯한 글씨가 써있었다.{00}「앗…」{00}먼지를 닦아내고 그 글씨를 읽은 나미가 멍하니 입을 벌렸다.{00}{39:23}「내 이름…!」{25}
거기에는 “나미”{17:3}“나오미”라고 써있었다.{00}「우연의 일치야…나미라는 이름이 그렇게 특이한 이름도 아니잖아!」{00}「응…{17:5}그런데 이상하네…이 두 사람…거의 키가 같아!」{00}나미는 자신과 같은 그 이름을 손으로 쓰다듬었다.{25}
{39:20}「어…!?」{00}그러자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00}기둥 속에서 액체가 스멀스멀 새어 나와 키재기 흔적 부분을 적신다.{00}「마치 울고 있는 것 같아…」{00}그런 느낌이었다.{25}
「꺄악!」{00}그 액체로 “나미”라는 글자가 마치 닦여 나가듯이 녹아 내려간다.{25}
{3C:30,20}{3C:30,23}나는 나미를 진정시키기 위해 말했다.{00}{1A:1093,3,124,@28E9DF,@28E8B0,@28E91F,@28E980}
#28E8B0
「산성비같은 게 베어나온 걸 거야…」{1C}「…지금은 그렇다고 해둘게·」{00}우리는 서두르기 시작했다.{00}{03:@278466}
#28E91F
「잘됐네{13}.나미라는 글자가 지워져서…」{1C}나는 나미의 어깨를 감싸고 출구로 향했다.{00}{03:@2BA7EE}
#28E980
「나미,옷이 젖었어…」{1C}「…아니,난 아무렇지도 않아…」{00}나미는 진정된 듯 하다.{00}{03:@348D7E}
#28E9DF
「비가 새서 그런 거야·」{1C}「그,그렇구나…빨리 가자!」{00}
#28EA1D
{3C:15,23}{39:100}{36:1,58}테라스 건너편에 차고가 있다.{00}「어?」{00}그 앞에 누군가가 홀연히 서있다.{00}「누…{17:5}누가 있나봐」{00}나미에게도 마찬가지로 보이는 듯 하다.{00}「나미…{17:5}저,저 사람,아까 그 미이라랑 닮지 않았어…?」{25}
「아,아마 미이라가 저 사람이랑 닮은 거겠지…」{00}그 여자는 천천히 이 쪽을 돌아본다…{16}고 느낀 순간,사라졌다{39:16}.{00}{3B:19}「나,나미…」{00}「…기분 탓이야· 우린 아무 것도 못봤는 걸…」{00}우리는 손을 마주잡고,문으로 향했다.{25}
{39:50}{36:1,8}우리는 차고 앞을 지나,조금전 그 여자가 보였던 위치로 가까이 가고 있었다.{00}「헉!」{00}「뭐,뭐야?」{00}「저기,저…{17:5}저거,무덤 아냐?」{00}그곳은 묘지였다.{25}
서양식 묘석은 말끔하게 관리가 되고 있다.{00}「설마 조금 전 그 여자,여기서 튀어나온 건 아니겠지?」{00}돌아보자 왠지 나미가 이상하다.{00}「왜 그래?」{25}
나미는 그 묘석들을 뚫어져라 노려보고 있었다.{00}「{20}!」{00}나미는 내 양손을 꽉 붙잡았다.{00}「놓지 말아줘!」{00}심하게 떨고 있다.{25}
{3C:70,50}{3A:30,20}「나,여기 있었던 적이 있어…」{00}나미가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00}「아직 여섯,일곱 살 밖에 안됐을 때 누군가가 우리를 억지로 떼어냈던 거야…」{00}이런 나미를 나는 본 적이 없다.{00}「기,기다려 나미…{16}우리라니…누구 말이야?」{25}
「여기서 같이 살던 가족들…{16}엄마랑 언니…셋이서 정말 즐거웠어…{16}그런 우리 가족을 어느 날 누군가가 갈라놓았던 거야…」{00}나미의 눈에 눈물이 맺힌다.{00}「아무리 울부짖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어…혼자만 이 곳에서 끌려나갔던 거라구!」{25}
「정신차려,나미· 그럼 지금 네 어머니와 아버지는 누구신데? 넌 무남독녀로 행복하게 자랐다고 했었잖아!」{00}{3B:20}「………」{00}나미가 멍하니 나를 바라보았다.{00}「그렇지…{16}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25}
{43}이대로는 곤란하다…나미를 좀 쉬게 해 주는 게 좋을 것 같다.{00}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저택에 들어가자니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00}「나미,괜찮으면 이제 가자…」{00}「점점 기억이 나…」{00}나미는 관자놀이를 누르고 있다.{00}「아무래도 난 이 저택에 대한 기억이 있어…」{00}「나미…」{25}
「그럼 봐봐…저 차고 안엔 빨갛고 네모난 클래식카가 있을 거야!」{00}우린 차고로 돌아왔다.{00}{39:100}{36:1,28}거기엔,{39:16}나미가 말한 그대로의 차가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다.{00}「거봐…{16}난 이 차 탄 적도 있는 걸?」{00}{39:19}나는 등줄기에 소름이 돋는 걸 알 수 있었다.{25}
「아…{17:5}아마 놀러 왔던 적이 있는 거겠지!」{00}나는 그래도 상관없다.{00}「그럴 지도 몰라…{16}조그만 아이가 있었어…남자 앤지,여자 앤진 모르겠지만…{16}그리고 엄마…」{00}나미는 놀란 듯이 날 쳐다봤다.{00}「역시 우리 엄마야…!」{00}「응?」{25}
나미는 머리를 감싸쥐고 웅크려 앉았다.{00}「머리가 아파…」{00}위험하긴 하지만 저택으로 돌아가서 쉬게 해 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00}「돌아가서 약을 찾아보자!」{00}「싫어,저 안에는 들어가고 싶지 않아…난 괜찮으니까 도망가자!」{25}
나미의 모습은 애처로울 정도다.{00}「알았어…그렇게 하자…」{00}나는 나미의 어깨를 감싼 채 걷기 시작했다.{00}{39:101}{36:1,8}「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많은 기억이 나는 걸까…{16}지금까지 아무 기억도 없었는데…」{00}「됐으니까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하지마…」{25}
{03:@278D8C}
#28F622
{3B:50}{3B:21}{39:57}{2C:135}{3C:20,1}{36:1,8}「저게 뭐야!」{00}「응?」{00}땅이 불쑥 솟아올라 이 쪽으로 다가오고 있다！{00}「으악,도망가 나미!」{00}마치 땅에서 일어나는 쓰나미같다.{00}저기에 먹히면 틀림없이 죽겠지.{25}
우리는 정신없이 달렸다.{00}정신을 차려보니 저택으로 도망을 온 모양새가 되어버렸다.{00}{36:1,58}{3C:127,57}{2C:138}이변이 멈췄다.{00}뭔가에 홀린 것 같은 기분이다.{00}「어떡할까?」{25}
주변을 살펴봤지만 정적만이 감돌고 있다.{00}「두통은?」{00}「괜찮아…」{00}「좋았어{13}.{17:5}다시 한 번 도전이다…{16}무슨 짓을 해서라도 도망가야지!」{00}나는 나미의 손을 잡았다.{00}그 때…{16}{25}
{39:57}{2C:135}{3B:19}{17:5}다시 땅이 쓰나미를 일으켰다.{00}「안되겠어! 도망가!」{00}{39:143}{36:1,7}우리는 저택 안으로 뛰어들었다{13}.{00}{3C:127,57}{2C:138}{16}「제길,아무래도 우리를 보내주지 않으려는 것 같은데…」{00}돌아보자…{16}나미가 없었다{39:16}{39:19}.{25}
{19:525,12,125,@28F9DA,@28F99F,@28F968,@28FA23}
#28F968
나는 정신없이 나미의 이름을 소리쳐 불렀다.{1C}{03:@2794E0}
#28F99F
왜 이렇게 몇 번이고 없어지는지 울고 싶어졌다.{1C}{03:@2DC7E7}
#28F9DA
{36:1,14}가끔씩 내 눈을 피해서 바람이라도 피우는 건가 싶었다.{1C}{03:@34A35A}
#28FA23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르고 싶지만 나도 이제 조심스러워졌다.{1C}
#28FA65
{36:1,7}{41:50,0,102}그 때 2층에서 소리가 났다.{00}나미인가…?！{00}{36:1,14}나는 뛰어올라갔다.{25}

#28FAC1
{36:1,69}막다른 곳의 방문이 저절로 열렸다.{00}{39:100}{37:1,34}저기다.{00}나는 달렸다.{00}방 안은 컴컴해서 아무것도 안 보인다.{00}「나미…」{00}나는 한 발을 내딛었다.{25}
{34:1}어둠 속에서 뭔가가 빛났다.{00}{39:3}{39:137}나이프다{39:138}！{00}뺨을 스친 게 뭔지는 단번에 알 수 있었다.{00}또 다시 빛난다.{00}{39:137}{17:5}{3D:138}나는 스위치 쪽으로 뛰어들었다.{00}{39:144}{3B:3}{39:19}{2E:19}{17:5}방 안엔 아무도 없었다.{00}거기서 나는 소름끼치는 물건을 발견했다.{25}
내 도로지도였다.{00}길을 잃기 전에 어딘가에서 잃어버렸던 물건이다.{00}나미와 드라이브할 때 메모했던 게 남아 있으니 틀림없다.{00}그 때 비명이 들렸다.{00}나미의 목소리였다.{25}
나는…{00}{1A:525,12,126,@28FE31,@28FDA2,@28FE86,@28FD4D}
#28FD4D
지금 들린 비명은 위험이 닥쳐서 지른 건 아닐 거라 직감하고 걸어갔다.{1C}{03:@279A0D}
#28FDA2
이번이 몇 번째로 들은 나미의 비명소리인지 세어봤다.{1C}「한 번,두 번,세 번…」{00}{39:101}{36:1,69}「빨리 와!」{00}「이걸로 네 번…」{25}
{03:@2DCA02}
#28FE31
{39:101}{36:1,69}내 뒤에 감춰놓은 그걸 발견하고서 소리를 지른 거라 생각했다.{1C}{03:@34A705}
#28FE86
당황해서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소리가 들린 방으로 달려갔다.{1C}
#28FEC8
{39:103}{36:1,69}「나미,어디있어!」{00}나는 큰 소리로 외쳤다.{00}「여기야,빨리 와!」{00}{2E:29}건너편 방에서 소리가 들린다.{00}나는 그리로 뛰어들었다.{3C:20,19}{25}
{39:103}{38}「이거봐!」{00}{36:1,73}{40:1,6}그것은 보건수첩이었다.{00}「내 꺼!…내 보건수첩이었어!」{00}그 말대로 “나미”라고 적혀있다.{00}하지만 성이 다르다.{00}「아니야…나미라는 아이가 여기서 태어났다는 얘기일 뿐이라구!」{25}
「생년월일이 같은데도？ 혈액형이 같은데도!」{00}「그러니까 우연의 일치라니까…」{00}「아냐…」{00}나미의 창백해진 얼굴에 눈물이 고인다.{00}「그럼 {20}…{17:5}이래도!」{00}나미가 안을 펼쳐보였다.{25}
거기엔 아기의 손바닥 모양이 찍혀있었다.{00}나미는 거기에 자신의 손바닥을 나란히 펼쳐보였다.{00}{3C:50,6}…지문까지 똑같았다.{00}「난 이 집에서 태어나고 자랐던 거야！ 나한텐 나오미라는 쌍둥이 언니가 있었다고!」{25}
나미는 또 한 권의 보건수첩을 보여줬다.{00}거기엔 “나오미”라고 적혀있었다.{00}“나미”와 생년월일이 같다…{39:19}{00}나미는 떨고 있었다.{00}「나…{17:5}나는 도대체 누구지?」{00}「나미…」{25}
{36:1,25}나미가 뒷걸음질치면서 말했다.{00}「나랑 같이 있으면 안 돼…지금까지 이런 일을 겪은 것도 나 때문인 걸!」{00}「나미,이상한 말 하지마…아무도 그런 생각 안한다구!」{25}
「아냐！제절초는 복수의 꽃이란 말이야！누군가가 날 노리고 있는 거야！나 때문에 {20}까지 말려들어버린다구!」{00}「바보같은 소리 하지마,나미!」{00}「싫어!{17:5} 혼자 도망가!」{00}나미는 방을 뛰쳐나갔다{3B:6}{39:103}.{25}
{36:1,69}「나미…!」{00}{1A:1028,3,127,@2984C9,@29846B,@29849E}
#29846B
나미가 무슨 원한을 산 건지 불안해졌다.{1C}{03:@27A134}
#29849E
어떤 복수일지 가슴이 두근거렸다.{1C}{03:@2BCA76}
#2984C9
나미가 복수따위 당할 리가 없다.{1C}
#2984EF
「나미!」{00}나는 집안을 찾아 헤맸다.{00}{36:1,14}{39:21}어디선가 차가운 공기가 느껴진다.{00}등줄기에 쫘악 오한이 느껴졌다.{00}몸이 뭔가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25}
{36:1,67}여자의 흐느끼는 소리가 {17:3}들려온다.{00}…나미다！{00}나의 위장이 쪼옥 오그라든다.{00}「나미…!」{00}낮게 부르면서 나는 그 목소리 쪽으로 다가갔다.{25}

#298635
{39:100}{36:1,59}피아노 홀에 나미가 웅크리고 있었다.{00}「나미…」{00}
#298675
나미가 홀연히 일어섰다.{00}나미의 얼굴이 무시무시하게 느껴졌다.{25}
{39:85}갑자기 뒷 쪽의 창문이 깨졌다.{00}나미의 얼굴이 원래대로 돌아왔다.{00}{39:85}나미가 비명을 질렀다.{00}{39:85}마치 도망가는 나미를 쫓아가듯이{39:85},창문이 차례차례 깨어진다{39:85}.{00}「{20}!」{00}「나미,이 쪽이야!」{25}
{39:85}우리를 쫓아오기라도 하는 것처럼 {39:85}유리 찬장과 거울까지 깨지고 있다.{00}우리는 {39:85}방을 뛰쳐나갔다.{00}「문 잠궈 나미!」{00}{39:104}{3B:19}{3B:21}{2E:31}{17:5}방안이 조용해졌다.{00}{43}「저기,{20}」{00}나미는 눈물 고인 얼굴로 내 손을 잡았다.{25}
「누가 이런 짓을 하는 걸까？왜 내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 거지?」{00}나미는 흐느꼈다.{00}「일기를 보자…」{00}내가 말했다.{00}「그 일기장…모든 열쇠는 그 안에 있을 거야!」{27:3}{30:1,26}일기는 {39:22}우리가 “미이라의 방”이라 이름 붙인 그 방에 있었다.{00}「역시 엄마의 일기야…」{00}나미는 그리운 냄새를 맡 듯 그 가죽 표지의 일기장에 뺨을 부볐다.{25}
「아빠와 두 살 밑 남동생이 자동차 사고로 죽고,엄마는 나오미 언니랑 나,둘 중 누군가를 딴 곳으로 보내야 했어…{16}그 당시의 사정이 적혀 있어!」{00}페이지를 넘기면서 나미는 눈물을 떨어뜨렸다.{25}
「엄마는 괴로웠던 거야…」{00}나도 일기를 읽어보았다.{00}{3C:20,22}나미의 어머니는 나미를 양녀로 보낸 후 괴로움과 외로움를 글로 남겨놓았다.{25}
『7월3일{00}{16}{40:1,6}나미는 이제 없다.{00}오늘은 만 일곱 살이 되는 즐거운 생일인데,나오미는 계속해서 그 얘기만 하고 있다.{00}나오미의 외로움은 날이 갈수록 더해가는 듯 하다』{00}{25}
『7월5일{00}{16}나오미가 방문을 걸어잠궜다.{00}살짝 엿보자 나오미는 나미의 인형을 모두 꺼내어 자기 주변에 늘어놓아 마치 나미가 같이 있는 것처럼 하고 놀고 있다.{00}그렇게도 사이가 좋았던 쌍둥이 자매를 내가 떼어놓은 것이다·』{25}
『7월7일{00}{16}칠석 장식을 해놓았는데도 나오미는 방에서 나오려 하지 않는다.{00}소원을 적은 색종이를 보았다.{00}「나미를 만나고 싶어·」{00}「나미랑 같이 살게 해주세요·」{00}「나미가 돌아오게 해주세요·」{00}그런 소원밖에 적혀 있지 않았다.{25}
나미도 양녀로 간 집에서 나오미처럼 외롭게 있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온다·』{25}
『7월10일{00}{16}나오미는 아직도 나와 말을 하려 하지 않는다.{00}대부분의 시간을 방에 틀어박혀 있을 뿐이다.{00}밤중에 살짝 잘 자고 있는지 보러 가니 나오미가 웃고 있었다.{00}동생과 놀고 있는 꿈이라도 꾸는 건지 계속해서 나미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25}
『7월12일{00}{16}{3C:25,6}{3A:15,19}나오미의 주변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00}아무도 없는데도 물건이 넘어지고 깨진다…{00}{16}심할 때엔 작은 병 같은 것들이 움직이기까지 한다·』{25}
나와 나미는 얼굴을 마주보았다.{00}{3B:6}{3A:30,20}「폴터가이스트가 시작되었나봐·」{00}「나오미의 마음 속에 그런 힘이 생긴 걸까?」{00}이 즈음부터 저택에는 초상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했던 것 같다.{00}다음 해가 되자 더욱 더 심각한 상태가 되었다.{25}
『7월3일{00}{16}나오미의 여덟번째 생일이다.{00}칼로 자르려고 하자 생일 케이크가 산산히 터져 버렸다.{00}나오미는 나미가 화를 내고 있는거라고 한다.{00}오늘 이 생일을 나미는 어디에서 맞이하고 있을까?』{25}
『7월18일{00}{16}나오미의 그림일기를 보았다.{00}동생에 대한 얘기만 써있다.{00}「나미야 미안해.나미야 미안해.나미야 미안해·」{00}이 말만 써있는 페이지가 있었다.{00}나오미는 자기가 나미를 쫓아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25}
『7월21일{00}{16}또 나오미의 그림일기를 엿보려 하자 갑자기 일기장이 불을 뿜으며 타버렸다.{00}나오미는 나미가 무섭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00}초상 현상이 심해질수록 나오미의 자폐증도 점점 심해진다·』{25}
「나오미한테 초능력이 생겼나봐…」{00}「하지만 본인은 그걸 모르고 있어…반대로 나미가 화가 나서 자기를 찾아올 거라 생각하고 있어…」{00}저택의 폴터가이스트 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해져갔다.{25}
유리가 깨지고,물건이 부서지고,심할 때엔 수십 장의 접시가 한 번에 공중에 떳다가 떨어져서 깨졌다.{00}발화현상도 일어났다.{00}갑자기 벽이 불타거나 침대에 불이 붙거나 입고 있는 옷이 불타오르거나 했다.{00}매년 나오미의 생일 전후가 더욱 심했다.{25}
어떤 때는 일시적으로 어머니의 손이 움직이지 않을 때도 있었고,몸이 벽에 반정도 삼켜진 적도 있었다.{00}나오미는 「나미가 무서워·{13}」{17:5}라고 하며 돌처럼 몸이 굳어서 한 점을 응시한 체 움직이지 않을 때가 많아졌다.{25}
나오미의 얼굴이 검게 변했고,피부 또한 흙처럼 메말라갔다.{00}그리고 드디어 6년 전,무서운 일이 일어나게 된다.{00}「준비됐어? 읽는다…」{00}나는 그 마지막 페이지를 읽었다.{25}
『7월3일{00}{16}나오미의 열 네 번째 생일이다.{00}나미는 오늘 생일을 어디서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16}{00}나오미는 오늘 방에서 나오지 않길래 보러 갔더니…{16}{39:18}미이라가 되어 있었다…』{00}{3B:18}{39:23}「언니가 미이라가 되다니…!」{00}우리는 잠시 말을 잃었다.{25}
{36:1,22}믿을 수가 없는 일이다.{00}나오미는 수많은 초상 현상을 일으키고,결국은 자신의 힘에 져서 미이라가 되어버렸다니…{00}「하지만 어떻게 그런 일이!」{00}「혹시 {3A:30,20}“쉐도우”라는 걸지도 몰라…」{00}나는 예전에 읽었던 심리학책이 생각났다.{00}{25}
「쉐도우?」{00}「자신이 모르는 의식…{16}잠재의식의 밑바닥에 있는 “자아”야.보통때는 밖으로 나오지 않지만 일단 밖으로 나오면 엄청난 악행을 저지르지.다중인격이 되거나 초상현상을 일으키거나…혹시 나오미는 이 쉐도우에 지배당한 걸지도 몰라…」{25}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줘」{00}「좋아…{17:5}이건 내 상상이긴 한데…」{00}나는 자신이 생각한 것을 얘기했다.{00}「나오미는 우애 깊었던 나미와 생이별을 하게 되어서 외로웠겠지.참을 수 없을 정도로…하지만 이건 표면상의 의식이야.의식의 바닥,그보다도 밑에서는 나미와 엄마를 원망하기 시작한 거지…」{25}
「왜…?」{00}「이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괴로움을 만든 건 나미를 양녀로 보낸 엄마와 자신을 버리고 여길 나간 나미라고 생각하게 된 건 아닐까?」{00}「그런 게 아닌데!」{00}나미가 소리쳤다.{25}
「내가 훨씬 외로웠어…{16}그래{13}.{17:5}지금 생각났어.나,외로워서 매일 매일 눈물로 밤을 지샜어.나를 버린 엄마와 언니를 밉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25}
{3C:15,20}{3C:15,19}{3C:15,23}「그렇다면 나오미의 쉐도우의 기분도 알겠네…{16}사람의 원망이나 증오가 쉐도우를 만들어내지.나오미의 강한 원망이 원념의 쉐도우를 만들어내고 만 거야…」{00}{3B:20}{3B:19}{3B:23}{43}「…하지만 이상한걸?」{00}나미가 말했다.{00}「그렇다면 왜 자기자신이 미이라가 되어 버린 거지?」{25}
「그렇네…」{00}나도 그게 의문이었다.{00}「쉐도우가 한 번 밖으로 나와버리면 자신의 힘같은 건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걸까…그러니까 동생이 사라진 정도로 훌쩍이고 있는 자신을 가장 먼저 용서할 수가 없었던 거지…」{00}충분히 있을 수 있는 얘기다.{25}
「엄마는!?」{00}갑자기 나미가 외쳤다.{00}「엄마는 왜 없지？ 왜 일기가 6년 전에 끝난거야？ 나오미의 쉐도우는 엄마한테도 무슨 짓을 한 걸까!?」{00}{3A:127,63}{2C:135}{17:15}{2C:138}{3C:127,63}나미의 목소리에 답하기라도 하듯,저택이 흔들렸다.{00}{25}
「대답하는 것처럼 보였구나…」{00}「설마…」{00}「한 번 더 갑니다…」{00}나미는 호흡을 가다 듬었다.{00}「쉐도우는 엄마까지 어떻게 한 건가?{13}」{00}{3A:127,63}{2C:135}{17:15}{2C:138}{3C:127,63}「이봐요!」{25}
「누…{17:5}누가 대답하는 거지?」{00}저택은 침묵했다.{00}「엄마를 불러봐!」{00}「엄마…{13}」{00}{3A:127,63}{2C:135}{17:15}{2C:138}{3C:127,63}또 흔들린다.{00}「엄마?{13}」{00}{3A:127,63}{2C:135}{17:15}{2C:138}{3C:127,63}또 흔들렸다.{00}「이게 어떻게 된 거지!」{25}
{19:3,3,128,@29A20D,@29A25A}
#29A20D
나는 소리쳤다{13}.{00}「알겠다{13}.어머니는 집이 되어버리신 거야!{13}」{1C}{03:@29A2A5}
#29A25A
나는 말했다{13}.{00}「조심해{13}.저택에 쉐도우가 빙의되어 있어!{13}」{1C}{03:@29A890}
#29A2A5
{3A:127,63}{2C:135}{17:15}{2C:138}{3C:127,63}저택이 흔들렸다.{00}지금까지 중 가장 큰 진동이다.{00}「맞아…저택이 맞다고 하고 있어!{13}」{00}{3A:127,63}{2C:135}{17:25}{2C:138}{3C:127,63}「………」{25}
우리는 말없이 저택이 흔들리는 걸 바라보았다.{00}「엄마…{17:5}지금 {20}가 말한 게 사실이예요？ 엄마는…{17:5}집이 되어버린 거예요?{13}」{00}{3A:127,63}{2C:135}{17:15}{2C:138}{3C:127,63}「맞아,역시 그랬던 거야…!」{25}
「엄마는 언니의 쉐도우가 그렇게 만든 거에요?{13}」{00}{17:20}{3A:127,64}{2C:136}{17:15}{2C:138}{3C:127,64}「어?…」{00}「어떻게 된 거지?」{00}「지금까지와는 다른 흔들림인데…」{00}「게다가 한 번 멈췄었지? 잠시 침묵했다가 흔들렸어…」{00}「무슨 뜻이지…?」{25}
「어머님이 저택이 되어버린 건 틀림없어…하지만 그밖에 뭔가가 있어…{16}우리가 아직 모르는 뭔가를 가르쳐주려고 하는 거야{13}…」{00}{3A:127,63}{2C:135}{17:15}{2C:138}{3C:127,63}「맞았어! {17:5}그렇다고 하고 있어…」{00}나미는 다시 질문을 시작했다.{00}「엄마는 저택이 된거죠?{13}」{00}{3A:127,63}{2C:135}{17:15}{2C:138}{3C:127,63}긍정의 흔들림이다.{25}
「그런데 나오미의 쉐도우 짓은 아닌거예요?」{00}저택이 대답하려던 그 때…{16}{25}
{39:28}{2E:26}{17:10}일기가 불을 뿜으며 불타올랐다.{00}「꺄악!」{00}「으아…{17:5}불을 꺼야돼!」{00}나와 나미는 근처에 있는 물건을 불을 끄려했지만,일기장은 눈깜빡할 새 재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13}.{00}{3C:80,28}{34:1}{16}「누군가가 대답을 방해한 거야…」{25}
{36:1,22}「다시 한 번 물어볼께요…{16}엄마,대답해줄 거죠?{13}」{00}{17:20}집은 흔들리지 않았다.{00}「엄마,나한테 대답해줄거죠?{13}」{00}{17:20}저택은 침묵하고 있다.{00}「마치 쉐도우가 두려워서 입을 다물고 있는 것 같아…」{00}{39:19}우리는 무의식 중에 오싹해졌다.{25}
{03:@29B18F}
#29A890
{3A:127,64}{2C:136}{17:25}{2C:138}{3C:127,64}집이 흔들렸다.{00}「…이상하네·」{00}「응,이상해…뭔가 흔들리는 느낌이 아까까지랑은 다른데…」{25}
「{20}가 저택에 쉐도우가 빙의되어 있다고 말하자마자 지금처럼 흔들렸어!」{00}「다시 한 번 말해볼까…{16}이 저택은 쉐도우에게 빙의되어있어!{13}」{00}{3A:127,64}{2C:136}{17:25}{2C:138}{3C:127,64}우리는 흔들리는 저택을 바라보았다.{00}「웬지 아니라고 하고 있는 것 같아…」{25}
「알았다! 이건 아니라는 뜻이야.저택에 빙의된 건 쉐도우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거지!{13}」{00}{3A:127,63}{2C:135}{17:15}{2C:138}{3C:127,63}저택은 아까처럼 흔들렸다.{00}「이게 긍정의 뜻…{13}」{00}{3A:127,63}{2C:135}{17:15}{2C:138}{3C:127,63}저택은 그렇다고 대답했다.{00}우리는 얼굴을 마주보았다.{25}
「그렇다면 저택과 대화가 가능하겠는걸！…나미,다시 한 번 처음부터 물어보자·」{00}우리는 흥분했다.{00}「준비됐어? 그럼 물어볼게!」{00}나미가 입술을 적셨다.{00}「엄마…{17:5}당신은 엄마가 맞나요?{13}」{00}{3A:127,63}{2C:135}{17:15}{2C:138}{3C:127,63}「긍정이다!」{25}
「엄마는 저택이 된 건가요?{13}」{00}{3A:127,63}{2C:135}{17:15}{2C:138}{3C:127,63}「다시 긍정!」{00}「쉐도우의 짓이죠?{13}」{00}{3A:127,63}{2C:135}{17:15}{2C:138}{3C:127,63}「긍정!좋았어,잘하고 있어!」{00}「나오미를…{17:5}우리 언니를 미이라로 만든 것도{17:5} 쉐도우인가요?{13}」{00}{3A:127,63}{2C:135}{17:15}{2C:138}{3C:127,63}「긍정…{16}조금만 더!」{25}
「엄마를 저택에 가둔 것도 언니를 미이라로 만든 것도 모두 언니의 쉐도우인거죠?{13}」{00}{17:20}저택은 흔들리지 않았다.{00}「어머…?」{00}「이상한데」{00}{3A:127,64}{2C:136}{17:25}{2C:138}{3C:127,64}저택이 잠시 머뭇거린 후 흔들렸다.{25}
「부정이다!」{00}「무슨 뜻이지…?」{00}「다시 한 번 물어봐」{00}「엄마…{17:5}엄마를 그렇게 저택으로 만들고,언니를 미이라로 만든 건 언니의 쉐도우죠?{13}」{00}{3A:127,64}{2C:136}{17:25}{2C:138}{3C:127,64}「부정!」{25}
저택은 분명하게 아니라고 대답했다.{00}「무슨 뜻이에요,엄마?」{00}「좋았어,시간을 들여서 자세히 물어보자.뭔가 더 큰 일이 숨겨져 있을거야」{00}내 말이 막 끝난 바로 그 때였다.{25}
{39:28}{2E:26}{17:10}갑자기 일기장이 불을 뿜으며 불타올랐다.{00}「으악!」{00}「꺼! 빨리!」{00}나미와 나는 필사적으로 불을 끄려 했지만,눈깜짝할 사이 일기장은 재가 되어버렸다{13}.{00}{3C:80,28}{34:1}{16}「엄마…」{00}나미가 저택에게 물었다.{00}「이게 쉐도우의 힘인 거죠?{13}」{00}{17:20}저택은 대답하지 않았다.{25}
{36:1,22}「엄마,조금 전 그게 쉐도우의 힘인가요?」{00}저택은 침묵했다.{00}「대답을 안해주는데…」{00}「응…{17:5}마치 쉐도우를 두려워 하는 것 같아!」{00}{39:19}등줄기에 쫘악 하고 오한이 느껴졌다.{25}
{03:@29B18F}
#29B18F
「나가자!」{00}나미가 말했다.{00}「그게 좋겠네…」{00}우리는 복도로 나왔다.{00}{3B:19}{39:135}{2E:83}갑자기 칼이 우리를 덮쳤다.{00}{39:3}「우왁!」{00}{39:89}{2E:6}{17:5}갑옷이었다.{25}
「도망가,나미!」{00}그러나 갑옷은 완전히 나만 노리고 있었다.{00}{39:135}갑옷을 나를 죽이려는 것이다{39:89}.{00}가까스로 칼을 피하고는 있지만 빈손인 나에겐 대항할 방도가 없다.{25}
거기서…{00}{1A:3,3,129,@29B348,@29B303}
#29B303
「제길!{13}」{00}나는 칼을 든 갑옷의 오른팔에 매달렸다{39:89}.{1C}{03:@29B395}
#29B348
「나미,지금이야!{13}」{00}나는 나미의 손을 잡고 계단쪽으로 달렸다.{1C}{03:@29B5BA}
#29B395
갑옷은 나를{39:89} 떨어뜨리려 날뛰었다{39:89}.{00}「그렇게는 안되지{39:89},이 깡통아!{39:89}」{00}갑옷이 나오미의 쉐도우에게 조종당해서 움직이고 있다는 건 알고 있다.{00}즉 갑옷은 텅 비어있는 것이다{13}.무게감이 부족하다.{00}나는 그 점에 주목했다.{25}
「에잇!」{00}팔에 매달린 채,있는 힘껏 갑옷의 몸통을{39:89} 발로 찼다.{00}{3B:3}「위험해,{20}!」{00}나미의 목소리가 머리 한 구석에서 들렸다.{00}{39:130}갑옷이 중심을 잃고 무너져 내렸고,휘둘려 날아간 나는 어딘가에 머리를 부딪혔는지,충격과 함께 암흑의 세계에 떨어져 버렸다.{27:3}{03:@29B720}
#29B5BA
{36:1,69}「{20}!」{00}「나미,손 놓지마!」{00}{39:112}{2E:75}{17:5}눈 앞에 불쑥 괴어가 나타났다.{00}{39:112}「꺄악!」{00}「젠장,무서워하지마! 나미,이녀석도 나오미의 쉐도우에 조종당하고 있을 뿐이야!」{25}
나는 괴어를 머리로 들이받았다.{00}{39:112}철퍽하는 감촉이 느껴졌다.{00}{3B:3}「{20}!」{00}「우왁!」{00}내 몸이 튕겨져 나왔다.{00}{39:130}그리고 곧 의식을 잃어버렸다.{27:3}
#29B720
{43}{30:4,11}어렴풋이 의식이 돌아왔다.{00}움직이려 하니 몸이 꼼짝도 하지 않는다.{00}여기는 식당이다.{00}내 몸은 테이블 위에 묶여 있었다.{00}{39:68}괴어와 갑옷이 주위를 맴돌고{39:33} 있다.{00}이윽고 선향 냄새가 났다.{00}내 머리맡에 제절초 다발이 놓여졌다.{25}
{3F:5,33}{3F:5,68}나는 여기서 죽임을 당하는 듯 하다.{00}{39:89}{2E:6}{17:5}갑옷이 내 쪽을 보았다.{00}그리고 칼을 높이 치켜들었다.{00}「사람 목숨이 이렇게 부질없는 것이구나…{13}」{00}{17:8}라고 생각될 정도로 무심한 동작이다.{00}저 칼을 내려치면 나의 일생이 끝나겠지.{00}{39:135}그 때…{16}{25}
{3A:127,64}{2E:11}{2C:136}{17:20}저택이 크게 흔들렸다.{00}서있기 힘들 정도로 격렬한 흔들림이다.{00}흔들림은 점점 강해져,갑옷과 괴어도 오도가도 못하고 쩔쩔 매고 있다.{00}「그렇구나…」{00}나는 이 상황이 이해되었다.{25}
이건 어머니다.{00}나미의 어머니가 나를 구해주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00}{39:28}{2C:145}{17:10}갑자기 벽이 불을 뿜었다.{00}바닥과 커텐도 불이 붙어 불타기 시작했다.{00}쉐도우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00}어머니 저택의 움직임을 막으려 하고 있다.{00}{3C:127,64}{2C:148}{3C:35,28}저택은 신음하듯 조용해졌다{13}.{00}{2C:138}{16}{25}
그러자 {39:19}불타오르던 벽과 바닥,커텐의 불도 사라졌다.{00}갑옷과 괴어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00}{39:68}의식이 재개되는{39:33} 듯하다.{00}{39:35}{39:23}드디어 나오미가 나타났다.{00}휠체어가 바로 내 옆에서 멈췄다{3F:5,35}.{3F:5,68}{3F:5,33}{25}
묶여있는 몸을 겨우 움직여서 쳐다보자 나오미의 미이라는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00}갑옷이 칼을 높이 들었다{39:89}.{00}그와 동시에 휠체어가 갑옷에게 돌진했다{13}.{00}{39:94}{16}갑옷이 조각조각 흩어지고 나를 묶고 있던 로프가 끊어져 {39:130}{38}나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25}
「도망가요!」{00}나오미의 미이라가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00}{39:16}어째서…!？{00}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어리둥절했다.{00}「도망가요!」{00}이번엔 미이라가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분명하게 말했다.{25}
{19:3,3,130,@29BE46,@29BE91}
#29BE46
「어떻게 된 거야!?{13}」{00}나는 나 도모르게 큰 소리로 외쳤다.{1C}{03:@29BEE4}
#29BE91
생각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나는 미이라를 밀쳐내고 도망가기 시작했다.{1C}{03:@29C012}
#29BEE4
「날 믿어요…빨리 도망가요!」{00}나오미의 미이라가 다시 한 번 말했다.{00}{40:5,34}{17:20}괴어가 이쪽으로 달려온다.{25}
{39:89}{17:2}{39:89}흩어져 있던 갑옷도 원래대로 합쳐져{39:89} 일어나려 하고 있다.{00}「알겠어…도망가자!」{00}나는 짧게 나오미의 미이라에게 감사를 표한 후 식당을 뛰쳐나왔다.{25}
{3C:120,34}
#29C012
{39:103}{36:1,69}그러자 나미의 목소리가 들렸다.{00}「{20}!」{00}나는 발걸음을 멈췄다.{00}「{20}！ 대답해{13}.{17:5}어디있어!」{00}어째서인지 나는 대답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25}
{39:100}{37:1,34}눈 앞의 문이 갑자기 저절로 열렸다.{00}저택이 나에게 들어오라고 하는 듯한 느낌이다.{00}나는 안으로 들어갔다.{00}{39:101}{34:1}문이 살며시 닫혔다.{00}이상하게도 갇혔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00}오히려 나를 지켜주고 있다는 느낌이었다.{25}
「{20}…{16}{20},어디있어?」{00}나미의 울음섞인 목소리가 가까와진다.{00}나는 숨을 죽였다.{00}「{20}!…」{00}나미의 기척이 문 밖을 지나친다.{25}
{39:20}나는 갑자기 꺼림칙한 느낌이 들었다.{00}나미가 저렇게도 찾고 있는데…{16}{00}나미는 나를 필요로 하고 있는데…{16}{00}나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것인가?{25}
「나미,여기야!」{00}{1A:3,3,131,@29C331,@29C310}
#29C310
나는 큰 소리로 외쳤다.{1C}{03:@29C53E}
#29C331
큰 소리로 그렇게 외치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1C}{3C:30,20}나미의 발소리가 멀어져 갔다.{00}하지만 이걸로 괜찮은 걸까?{00}{3B:23}{3B:19}{3B:20}“잘된 거야…”{00}{17:5}라고 누군가가 말을 걸어온다.{00}「누구야?…」{00}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25}
{39:100}{30:1,34}갑자기 누군가가 문을 열었다.{00}{43}「어머,{20},이런데 있었어?」{00}나미였다.{00}「왜 대답을 안했어?」{00}왠지 솔직히 대답할 마음이 나지 않는다.{25}
「그보다 내가 여기 있는 줄 어떻게 알았어?」{00}「어머!{13}」{00}{17:5}나미가 웃는다.{00}「바보,나는 알 수 있어…」{25}
{03:@29C64A}
#29C53E
{3C:30,20}{3C:30,23}{3C:30,19}「{20}!」{00}복도에서 나미가 소리쳤다.{00}「여기있어,지금 갈게!」{00}{39:107}{3A:30,20}{3A:30,23}{3A:30,19}열려고 했지만 문이 열리지 않는다.{00}「{20}!」{00}「여기 있어…문이 안 열려!」{00}{39:100}{30:1,34}{3E:100}{43}바깥쪽에서 나미가 쉽게 열었다.{00}「간단히 열리잖아!」{25}

#29C64A
{36:1,24}나미에겐 예전부터 영능력 같은 힘이 있었다.{00}나는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00}「뭐하고 있어, {20},자,빨리 가자!」{00}나미가 내 손을 잡았다.{00}{3A:127,63}{2C:135}{17:15}{2C:138}{3C:127,63}가지 말라는 듯이 저택이 흔들렸다.{00}「아…」{00}「나미,여기 잠시만 더 있자!」{25}
「안돼…빨리 나가자!{13}」{00}{3A:127,64}{2C:136}{17:25}{2C:138}{3C:127,64}나미는 억지로 내 팔을 잡아끈다.{00}{39:35}{17:20}나가려고 하는 우리의 눈 앞에 휠체어를 탄 미이라가 나타났다{13}.{00}{3A:127,64}{2C:136}{17:25}{2C:138}{3C:127,64}{3B:35}저택과 미이라는 내가 나미와 나가려는 걸 필사적으로 막으려 하는 듯 했다.{25}
「싫어! 엄마랑 언니는 왜 방해하는 거야!」{00}나미가 소리치자마자 사방의 벽이 발화했다.{00}{45:19}{3D:162}{39:19}{46:19}{2C:145}「꺄악!」{00}주위가 화염에 휩싸였다.{00}그리고 나오미의 미이라는 휠체어를 탄 채 천장까지 둥둥 떠올랐다.{25}
{39:85}우리 바로 옆에서 {39:85}찬장의 유리가{39:85} 차례로 깨졌다.{00}「언니! 부탁해,이제 그만해!」{00}나미가 울면서 소리쳤다.{00}방의 거울에 나미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00}그걸 본 나는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 했다.{00}{39:23}거울 속의 나미는 무시무시한 형상의 {17:5}귀신이었다.{25}
「그만! 언니,그만해!」{00}나미 본인은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00}거울 속의 귀신의 눈이 붉게 빛났다.{00}그러자 공중에 떠있던 휠체어가 바닥에 떨어졌다.{00}{39:130}나오미의 미이라도 휄체어에서 굴러떨어졌다.{25}
귀신의 눈이 다시 빛났다.{00}{40:1,30}{2C:146}나오미의 미이라는 검은 연기를 뿜으며 점점 백골이 되어 가더니 불타올랐다.{25}
「우왓!」{00}나는 화염에 휩싸인 그 방을 뛰쳐나왔다.{00}{3C:45,23}{3C:45,30}{27:3}{39:104}{2C:149}{17:10}{39:103}{30:1,22}나는 “엄마의 방”으로 도망쳤다.{00}처음 미이라가 있던 방,엄마의 일기장이 재가 되었던 그 방이다.{00}{3D:101}내가 들어가자 문이 저절로 닫혔다.{00}{39:22}나는 어머니의 상념을 느꼈다.{00}「어머님…{16}여기 계신 거죠?」{00}{39:19}“네”{00}{16}저택의 상념이 나의 의식에 답했다.{25}
「쉐도우의 주인은 나미였던 거군요…」{00}“네”{00}{16}어머니의 상념이 대답했다.{00}“저도 저걸 조종하고 있는 건 나오미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하지만 나오미가 미이라가 되면서 그렇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17:5}…모든 건 나미의 마음이{17:3} 조종하고 있었던 거예요·”{00}{16}{25}
어머니의 상념은 슬픈 경위를 얘기해주었다.{00}“일곱 살에 저택을 떠나 나오미와 저와도 생이별한 나미의 마음은 그토록 외로웠던 거겠죠…{16}나미는 그 외로움의 밑바닥에서 우리를 원망하기 시작했어요…원망이 쉐도우를 만들어 냈던 겁니다…”{16}{25}
나는 지금 아무것도 모르는 나미가 너무도 불쌍했다.{00}「나미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00}어머니의 상념은 슬프게 대답했다.{00}“쉐도우는 본인이 모르는 사이 점점 커집니다…{16}그리고 결국엔 자기 자신을 지배하게 되어버리지요·”{16}{25}
「나미가 쉐도우에 지배당한다니…!」{00}나의 몸이 떨렸다.{00}저 나미가…{16}나는 나미와의 셀 수 없는 추억을 떠올렸다.{00}「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습니까?」{25}
{3B:22}{3B:19}{3B:23}“본인이 죽는 겁니다”{00}{16}어머니의 상념이 단호히 대답했다.{00}“쉐도우에 조종당하기 전에 본인이 죽을 것.그렇지 않으면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할 것·”{00}{16}{3A:20,1}나는 정신을 잃을 뻔 했다.{25}
「둘 다 안 된다면 어떻게 되죠?」{00}“육체는 계속 존속하게 됩니다.그러나 나미의 정신은 쉐도우에 먹혀버리고,사멸하게 되지요·”{00}{16}그렇다면 어느 쪽이던지 나미는 죽게된다는 말이다.{00}너무도 무서운 사실이었다.{00}「…아아,어떻게 하면 좋지?!」{00}저 나미가…{16}{25}
나미가…나미가…나미가…{00}나미가…나미가…{00}{3B:1}갑자기 어머니의 상념이 뭔가를 두려워하듯 사라졌다.{00}{39:100}{2E:34}문이 열렸다.{00}그 곳에는 나미가 서 있었다.{00}「나…{17:5}나미…」{00}나미의 얼굴이 파랗게 질려 있었다.{00}나는 사실을 얘기해야 할 것인가 생각했다.{25}
{19:3,3,132,@29D47B,@29D432}
#29D432
나는 이 무서운 사실을 나미를 위해서 얘기하지 않기로 했다.{1C}{03:@29D4C0}
#29D47B
나는 괴롭지만 나미를 위해서 진실을 얘기하기로 결심했다.{1C}{03:@29D5F5}
#29D4C0
「나미,이 곳을 나가자·」{00}나는 말했다.{00}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지만 일단 둘이서 이 저택을 나가기로 했다.{25}
쉐도우던 뭐던 상관없다.{00}나는 죽을 때까지 사랑할테니까!{17:5}라고 생각했다.{00}「그 전에 이리 와줘…」{00}나미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25}
{03:@29D80D}
#29D5F5
「나미…」{00}나는 필사적으로 침착하고자 했다.{00}「나미…{17:5}잠깐 얘기좀 해…」{00}나미는 말없이 나를 바라보았다.{25}
「오늘은 여기 와서 엄청난 일을 많이 겪었어…{16}그래서 지금 와서 무슨 얘길 해도 그다지 놀라지 않겠지만 나미한테 꼭 해야 할 얘기가 있어·」{00}나는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25}
「그 전에 두 가지만 말해둘게…{16}하나는 지금까지 나미를 정말로 사랑했다는 거.{00}두 번째는…{16}앞으로도 나미를 사랑한다는 거…」{00}눈물이 흘렀다.{00}「나도 얘기 듣기 전에 {20}한테 보여줄 게 있어…{16}따라와줘…」{25}

#29D80D
{39:100}{36:1,12}나미는 나를 2층에 있는 방으로 안내했다.{00}「여기는 돌아가신 아빠 방이야」{00}나미는 내게 등을 보인채 뭔가를 하고 있다.{00}평상시의 뒷모습이어서인지 왠지 안심이 되었다.{00}갑자기 뒤를 돌아보면서 「메롱{13}」하고 혀를 내밀며 웃을 것 같은 나미.{00}나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25}
나미가 돌아보았다.{00}{39:135}{2E:83}손에 칼을 쥐고 있다.{00}{39:6}「나미…」{00}그 칼로 나를 찌른다면 이 자리에서 죽어주리라 생각했다.{00}하지만 아니었다.{00}나미는 울고 있었다.{25}
「{20},이건 아빠의 칼…{16}이걸로 날 죽여!」{00}「나,나미…!?」{00}「다 들었어…{20}랑 엄마의 마음의 대화…」{00}나미의 눈물이 끝없이 흐른다.{00}「어떻게 된 건지 알았어.나도 쉐도우가 되고 싶지 않아.한 번에 나를 찔러줘!」{25}
「바…{17:5}바보야…내가 그런 짓을 할 것 같아?」{00}「{20},부탁이야…{16}내가 쉐도우가 되었으면 좋겠어？쉐도우가 나를 지배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강한 힘으로 다른 사람들한테까지 무슨 짓을 할지 몰라!」{00}나미의 절박함이 가슴시릴 정도로 느껴진다.{25}
「내 몸을 가지고 쉐도우는 살인이나 더 나쁜 짓을 할 거라구！…지금이라면 나와 함께 쉐도우를 퇴치할 수 있어.빨리！날 죽여줘!」{00}나미가 내 손에 칼을 쥐어준다.{00}「자!」{25}
{45:85}{46:85}{19:3,3,133,@29DCBF,@29DCEE}
#29DCBF
「바보야!{13}」{00}나는 칼을 던져버렸다.{1C}{03:@29DD21}
#29DCEE
「좋아{13}」{00}나는 칼을 받아 힘껏 찔렀다.{1C}{03:@29E02A}
#29DD21
{39:85}{34:1}검은 창밖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00}
#29DD4F
{30:1,12}「아아…」{00}나미가 뒷걸음질쳤다.{00}「{20},그 마음은 기뻐…{16}하지만 안 돼…내 몸은 쉐도우에게 지배당한단 말이야!」{25}
그 때 갑자기 나미의 몸이 경직됐다.{00}{3B:6}{41:200,0,126}{3F:8,126}그리고 갑자기 나미의 입에서 기분나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00}{39:23}「쉐도우…!」{00}나미의 손이 마치 뱀처럼 움직였다.{00}다음 순간 내 목을 나미의 두 손이 조르고 있다.{25}
「나,나미…!」{00}「아악!」{00}나미는 자신의 두 손과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다.{00}「나미,포기하지마!」{00}나는 겨우 나미의 두 손을 목에서 떼어놓았다.{25}
「들어봐 나미…{16}네가 나쁜 게 아니야.이 손을 쉐도우가 조종하고 있는 거야!」{00}「{20},이젠 안돼…!」{00}나미는 나를 뿌리쳤다.{00}「앗,나미!」{00}나미가 발코니에서 몸을 던졌다.{27:1}{03:@29E09B}
#29E02A
{3B:6}{39:85}내가 찌른 것은 창문이었다.{00}나는 발코니로 달려가 그 칼을 어둠 속으로 멀리 던졌다.{25}
{34:1}{03:@29DD4F}
#29E09B
「나미!」{00}나는 발코니 쪽으로 달려갔다.{00}{3B:23}{39:87}「우왓!」{00}나의 몸은 돌풍에 휘말렸다.{00}{30:1,36}휘말려 떨어진 땅 근처에 나미가 쓰러져 있었다.{00}아마도 저택이 된 어머니의 의지였을 것이다.{25}
아니,어머니의 사랑이다.{00}이 상황에서도 나미를 죽게 할 수는 없었음이 틀림없다.{00}나미의 어머니가 그렇다면,나는 더욱 더 나미를 죽게 놔둘 수 없다.{00}{43}나미가 눈을 떴다.{00}「나미!」{00}「{20}…」{25}
「살아있어,나미…{16}어머님이 나미를 구해준 거야…」{00}「{20}…」{00}「함께 저택을 나가자,나미…{16}나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둘이서 같이 생각하면 분명히 방법이 있을 거야!」{25}
「고마워,{20}…{16}하지만,이제 안돼.난 알아…{16}나는 이제,거의 쉐도우가 되어버린걸…」{00}{39:147}{3A:20,23}그렇게 말하는 나미의 얼굴은 점점 귀신처럼 변해가고 있다.{00}「{20}…」{00}이마에 땀이 솟았다.{00}이를 악물고,주먹을 꽉 쥐고 있다.{25}
나미는 내면의 쉐도우와 싸우면서 격통을 참고 있는 듯 하다.{00}「나를 죽이지 못한다면 도망가…{16}난 이제 틀렸으니까.{20}는 나를 두고 도망가!」{00}「나미,바보같은 말 하지마!」{00}「부탁이야,{20}…」{00}나미의 눈에서 한 줄기 눈물이 흘렀다.{25}
「난 쉐도우가 되면 여기에 머물도록 할께…{16}어떻게든 이 집에 머물면서 다른 사람들에겐 피해를 주지 않을테니까…{16}그러니까,{20}만이라도 도망가!」{00}「나미…」{25}
나미의 얼굴은 점점 추하게 변해가고 있다.{00}「이제 시간이 없어,{20},도망가…!」{00}나미의 목소리는 이제 귀신처럼 변해 울부짖었다.{25}
{19:3,3,134,@29E67A,@29E63B}
#29E63B
「바보야! 나는 안 떠날 거야!{13}」{00}나는 소리쳤다.{1C}{03:@29E6C7}
#29E67A
「알겠어{13}.그렇게 할께{13}」{00}나는 나미를 안심시키기 위해 말했다.{1C}{03:@29E81E}
#29E6C7
「아악!」{00}그러자 나미의 온몸이 불을 뿜었다.{00}{3B:23}{39:28}{2C:145}「나미…!」{00}불은 나의 절규까지 삼켜버렸다.{25}
「{20},도망가!」{00}나미는 최후의 외침과 함께 더 큰 화염이 되어버렸다.{00}{3F:1,28}화염 속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13}.{00}{41:200,0,126}{3F:8,126}{16}「나미!」{00}화염과 웃음소리는 빨려들 듯이 저택 안으로 사라졌다.{27:3}{3C:100,28}{2C:149}{03:@29E978}
#29E81E
「안녕,나미…」{00}{35:3}나는 등을 돌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었다.{00}40M쯤 왔을 즈음,그늘에 숨어서 뒤를 돌아보았다.{25}
{3B:23}{39:28}{2C:145}나미의 몸이 불을 뿜는 것이 보였다.{00}{41:200,0,126}{3F:8,126}여자의 미친듯한 웃음소리가 들리고,나미의 화염은 열 배 정도로 맹렬히 불타오르더니 하늘을 날아 저택 안으로 빨려들어갔다.{3C:70,28}{27:3}{2C:149}
#29E978
{30:1,3}저택은 불꽃이 된 쉐도우를 삼킨 채 침묵했다.{00}{39:147}{36:1,36}나는 조금씩 다가갔다.{00}저택의 창문이 새빨갛게 밝다.{00}나는 그 창문을 들여다 보았다.{00}{39:147}{2E:66}{40:1,62}{2C:146}불바다였다.{00}홀 전체가 불꽃으로 채워지고 있었다.{25}
나미가 있었다…{16}{00}나미의 몸은 불꽃으로 채워진 홀 중앙에서 공중에 떠 있었다.{00}의식이 사라진 건지 목을 늘어뜨리고 있고,눈도 감고 있다.{00}양손을 좌우로 펴고 있는 모습은 십자가에 걸린 예수의 모습이었다.{25}
나미의 몸에서 나온 불꽃이 홀을 채우고 있다.{00}하지만 어디 하나 타오르고 있지 않은 것을 본다면,이건 진짜 불이 아니라 쉐도우의 숨결 같은 차가운 불꽃일 것이다.{00}{39:146}나는 나미를 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00}「하지만 구할 수 있을까?」{00}나에게는 승산이 없었다.{25}
그러자 조용하게 눈 앞의 창문이 열렸다.{00}저택이 된 어머니가 열어 준 것이다.{00}{3A:10,1}하얗게 빛나는 것이 내 발밑으로 왔다.{00}반짝거리며 맑은 빛을 발하는 하얀 발광체였다.{00}직감적으로 나오미의 영혼이라고 깨달았다.{00}어머니와 나오미가 나를 도와주고 있다.{00}내 마음 속에서 용기가 솟아났다.{25}
{2E:67}{40:1,30}{3F:8,62}나는 창문으로 몰래 들어갔다.{00}차가운 불꽃이 나를 에워쌌다.{00}「나미!…구하러 왔어 나미!」{00}나는 큰 소리로 외쳤다.{00}하지만 공중에 뜬 나미는 눈을 뜨지 않았다.{00}대신에 주위의 불길이 뜨거워졌다.{00}{3F:2,30}「우왓!」{25}
{41:250,0,126}{3F:8,126}{17:5}『바보 같은 놈!』{00}광녀 쉐도우의 상념이 나에게 말했다.{00}『내 불꽃에 타 죽어라!』{00}{3F:2,62}{2C:147}「해봐라! 나는 나미를 되돌리기 전까지 죽지 않아!」{00}나에게 남은 선택지는 불에 타 죽는 것 뿐이었다.{25}
{39:63}{2C:136}저택이 나를 거들어 주려는 듯 흔들렸다.{00}불꽃은 몇 배로 커져 저택을 공격했다.{00}저택에 불이 붙었다.{00}{39:64}{2C:137}저택은 한계까지 흔들리며 바람을 일으켰다.{00}{3B:63}{3B:64}{40:8,87}불꽃과 저택의 공방이다.{00}화염은 사방에서 바람에 눌리어 하나의 덩어리가 되었다.{25}
그 때 마치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내 발밑에 있던 나오미의 발광체가 일직선으로 화염의 중심으로 날아갔다.{00}「아앗…」{00}화염이 하얗게 튀어올라 나미의 몸에서 사방으로 흩어졌다.{00}쉐도우가 나미의 몸에서 떨어지는 순간이었다.{00}{25}
나의 팔 안으로 나미의 몸이 떨어졌다.{00}“지금이야!”{00}{16}“어서 도망가는 거에요!”{00}{16}어머니와 나오미의 상념이 동시에 말했다.{00}“우리가 쉐도우와 서로 맞찌르는 동안 빨리!”{16}{25}
우리들의 머리 위에서 검붉게 타오르는 쉐도우의 화염을 상대로 반짝 반짝이는 나오미의 하얀 발광체와 저택에서 빠져나온 어머니의 아름다운 보랏빛 구름이 무서운 기세로 싸우기 시작했다.{25}
{40:2,57}발 밑에서 보일러 폭발이 일어날 것처럼 진동이 전해졌다.{00}더 이상 생각하고 있을 여유는 없었다.{00}나는 나미를 껴안고 탈출했다.{27:3}{2C:148}{3C:30,1}{3C:20,62}{3C:60,30}{3C:60,57}{3E:30}{2C:138}{17:30}{2C:150}{3A:50,62}{17:10}언덕 위까지 와서 저택을 돌아보니 아직도 검붉은 화염과 하얀 발광체,보랏빛 구름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었다.{00}그것은 어지러울 정도로 많은 수천수만 불꽃의 카오스였다.{00}거기에 보일러의 폭발이 더해져 큰 폭발이 일어났다.{25}
{39:131}{3B:62}{2C:131}{2C:149}{3E:131}{0C}{34:1}중저음의 울림과 {17:2}충격파가 {17:2}우리들을 덮쳐왔다{13}.{17:15}{00}{40:1,5}「{20}…{17:2}…{17:2}…{13}」{17:15}{00}{32:3,36}나미가 눈을 희미하게 떴다{13}.{17:15}{00}「{20},나…{17:10}나는,나인 거야{13}?{17:10}…나는 정말로 나인 거야?{13}」{17:25}{25}
「나미,봐봐{13}…어머니와 나오미가 너의 쉐도우를{17:2}해치워 준 거야·{13}」{17:15}{00}나미는 몸을 일으켜 흩날리는 불꽃을 바라보았다{13}.{17:15}{00}「아름다워…{13}」{17:15}{25}
사방으로 흩어진 불꽃이{17:2}공중에서 우리 주위로 내리 쏟아지더니 주변 일대의 제절초가 아름다운 야생화로 변하였다{13}.{00}{36:10,38}{00}{00}{22:135,1}{2C:100}{1D}{16}
#29F72A
{03:@29F72A}
#29F72F
{3B:39}「저기…{17:5}저거 무슨 꽃이야?」{00}{39:2}갑자기 나미가 물었다.{00}{36:1,40}「저기{17:3}태평하게 양반다리로 앉아 있는 꽃.{13}」{00}나는 조금 욱했다.{00}{3B:2}{39:39}{2E:1}{16}「…야,남의 흉을 보진 마…」{25}
「그게 아냐…봐봐·」{00}나미는 창밖을 가리켰다.{00}{3B:39}{39:2}{36:1,40}나는 겨우 기분을 풀었다.{00}거기에는 정말로 양반다리를 하는 것처럼 서식하고 있는 야생화가 있었다.{00}「아,제절초인가?」{00}「제절초…?」{00}「응…아우 제에 끊을 절을 써서 제절초…라고 적어·」{25}
「음…{17:5}뭔가 좀 기분 나쁜 이름이네…근데 {20},용케도 잘 알고 있네?」{00}「하하,뭐 그렇게 대단한 건 아냐…」{00}기분이 좋아진 나는 그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고 싶어졌다.{25}
그리고 이왕 이야기 할거라면…{16}{00}{1A:1093,1,136,@29FA6B,@29FA9E,@29FA3E,@29FA0B}
#29FA0B
나미와 좋은 분위기를 만들자고 생각했다.{1C}{03:@32D8FC}
#29FA3E
나미를 웃게 해 주겠다고 생각했다.{1C}{03:@29FAC7}
#29FA6B
나미를 무서워하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1C}{03:@25F070}
#29FA9E
나미를 울려 주겠다고 생각했다.{1C}{03:@2EDBF9}
#29FAC7
「그러면 말씀해 드리지요·」{00}나미에게서 아련한 여자의 향기가 난다.{00}「옛날 헤이안 시대에 {35:1}어느 매잡이 형제가 있었지.{32:1,44}…그 집안에는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비약이 있었어.{00} 매의 상처가{17:5}순식간에 치료된다는 비약이었는데,놀랍게도 동생은 경쟁 장사꾼에게 매수당해서 그 비전을 팔아버렸어·」{25}
「어머나·」{00}「형은 화가 나서 동생을 베었어…피가 팟 하고 튀었지·{13}」{17:5}{3B:2}{39:39}{39:41}{36:1,1}{2C:120}{00}「꺄! 어딜 만지는 거야!」{00}나미의 말에 나는 펄쩍 뛰었다.{00}「자,잠깐만…내 손은 여기있어…여기·」{00}「아니…」{00}나미는 멍하니 나를 보았다.{25}
「방금 내 여기 쪽을 누가 만졌어!」{00}나미는 내가 만지고 싶은 곳을 가리켰다.{00}「나…난 아냐…」{00}나는 꿀꺽하고 침을 삼키며 말했다.{00}「그렇지? 아무리 {20}라고 해도 갑자기 만지진 않을거라 생각하는데…{16}이상하네…그럼 대체 누가?」{25}
나는 무심코 소름이 돋았지만…{16}{00}{1A:325,4,137,@29FEAB,@29FE4B,@29FE7C,@29FECC}
#29FE4B
아무리 그래도 아직 이르다고 생각했다.{1C}{03:@2EDFDF}
#29FE7C
그런 짓을 하는건 실례라고 생각했다.{1C}{03:@25F663}
#29FEAB
사실은 만져보고 싶었다.{1C}{03:@29FEFD}
#29FECC
기분 좋았는지 물어볼까…하고 생각했다.{1C}{03:@32E24E}
#29FEFD
내 머리 속에는 사실 아까부터 한 가지 생각 밖에 없었다.{00}이제 와서 이런 말을 하는 것도 그렇지만 옆에는 나미의 보들보들한 몸이 있다.{00}게다가 {17:3}이 깊은 산길을 달리는 차 안에 단 둘이 있다.{00}「아아…!」{25}
…나는 답답한 마음이 가득했다.{00}아아{17:1}…{17:1}…{17:1}…{17:2}먹고 싶다.{00}…마음껏 지겹도록{17:3} 두꺼운 스테이크를…{16}{00}{41:255,0,96}「{20},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00}내 배 속의 거지가 내는 소리를 들어버렸다.{25}
{3F:5,39}{2C:140}「아…」{00}「무슨 일이야?」{00}「엔진 고장…」{00}{3D:149}「…안 움직이는 거야?」{00}{3D:149}「차도{17:3} 배가 고파진 것 같네·」{00}「저기,{20}…」{00}나미가 갑자기 내 팔을 붙잡았다.{00}「뭔가 일어날 거 같아…」{25}
거의 동시에 새 떼가 덮쳐왔다.{00}「우왓!」{00}「꺄앗!」{00}하늘은 순식간에 새까맣게 되었다.{00}꿈틀대는 검은색이…난무하는 검은 하늘이다.{00}「뭐…{17:3}뭐야!?」{00}「까마귀야!{17:5}…까마귀가 저렇게 많이…」{25}
주위가 갑자기 조용해 졌다.{00}우리는 조심스럽게 주위를 둘러보았다.{00}「이상한데…?」{00}「응?뭐가?」{00}「경치가 말이야…{17:5}아까까지와는{17:3} 뭔가 다른 느낌이 들지 않아?」{00}「그렇네…」{00}나미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25}
{2C:139}「저기 차가…{17:3}움직여!」{00}「어…{17:5}아니?」{00}우리는 그제서야 알았다.{00}{3A:80,39}모르는 새에 우리의 차는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다.{25}
「미…믿을 수 없어·」{00}나도 모르는 사이에 운전하고 있었다.{00}여우에게 단단히 홀린 듯하다.{00}
#2A845B
나미는 굳어진 얼굴로 바라보았다.{00}「저기,{17:5}길 잃은 거 아냐?」{25}
그 순간…{16}{00}{1A:325,2,138,@2A8537,@2A84C7,@2A8506,@2A8576}
#2A84C7
나는 사랑을 잃은 것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1C}{03:@25F87C}
#2A8506
나는 나미에게 사죄해야겠다고 생각했다.{1C}{03:@2EE189}
#2A8537
{03:@2A85AF}나는 그런 것 보다 굶어 죽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1C}
#2A8576
나는 대책없이 길을 잃으면 어쩌나 생각했다.{1C}{25}
{03:@32E5F6}
#2A85AF
{3B:39}{3B:41}{2C:126}「우와앗,닭꼬치!{13}」{17:5}나는 외쳤다.{00}{39:39}{39:41}{30:1,1}{2C:121}간신히 반대편 차를 통과했다.{00}하마터면 부딪칠 뻔했다.{00}「휴…」{25}
「저기,방금 닭꼬치라고 하지 않았어?」{00}「죽을거라고 생각하니 눈 앞에 보였어·」{00}「이상한 사람이네·」{00}「나미…신경 쓰이는게 있는데…」{00}「응,뭐가?」{00}「방금 지나간 헤드라이트…그냥 헤드라이트만 있던 것 같지 않아?」{25}
{3B:39}{3B:41}{2C:126}「와앗!」{00}「꺄,이번에 또!」{25}
{39:39}{39:41}{30:1,1}{2C:121}「봐…봤어?」{00}「봐,봤어…역시 차체가 없었어…」{00}「비,빛과 소리 뿐이었지…」{00}「설마…{17:5}유령차…」{00}{3B:39}{3B:41}{2C:125}{39:39}{39:41}{30:1,1}{2C:121}우리는 이번에야 말로 보았다.{00}헤드라이트가 아니라 그것은…{16}{00}나란히 늘어선 두개의 도깨비불이었다.{25}
「방금 본 게 도깨비불이라면 너무나도 사이 좋은 커플…」{00}「너무나도 변태같은 커플일지도 몰라·」{00}이상한 일이 일어났지만 우리는 이상한 방향으로 흥분하고 있었다.{00}「나,목 말라…」{00}「자,잠깐 세울까…」{25}
나는 브레이크를 밟았다.{00}「아앗? 나미,브레이크가 듣지 않아!」{00}「어!?」{00}{3B:41}{3B:39}{39:0}{2C:139}「우와아아!」{00}「사이드 브레이크 채워!」{00}「바보야,거기가 아냐!」{00}「꺄악!」{25}
거기서 나는…{16}{00}{1A:837,4,139,@2A8ACA,@2A8A60,@2A8A29,@2A8A8F}
#2A8A29
안전운전에 조심하자!{17:3}하고 이를 악물었다.{1C}{03:@2894DC}
#2A8A60
아,배고파!{17:5}하고 갑자기 생각했다.{1C}{03:@2CA1C2}
#2A8A8F
아아 나미 한번 더!{17:5}하고 엉겁결에 껴안았다.{1C}{03:@32EB71}
#2A8ACA
아,죽을거야!{17:5}하고 간단하게 생각했다.{1C}
#2A8AF8
{3B:0}{2C:144}차가 멈췄다.{00}{39:86}{39:147}{39:41}「어…어떻게 멈춘거야?」{00}「염력이야…기합을 넣으니 딱 멈췄어·」{00}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나미도 잘 알고 있다.{25}
{39:86}{2C:143}「어머?」{00}나미가 멍하게 나를 바라보았다.{00}「저기,차 움직이고 있지 않아?」{00}차는 서서히 움직이고 있었다.{00}시계 바늘처럼 방향을 바꾸는 움직임이다.{00}차는 삼나무의 거목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방향에 멈췄다.{00}{2C:144}{16}{3C:25,32}{25}
거기서 나는…{16}{00}{1A:325,2,140,@2A8D97,@2A8D05,@2A8D5C,@2A8CC0}
#2A8CC0
{03:@32EC8F}이 회전을 우리 둘을 위해 유용하게 이용하자고 생각했다.{1C}
#2A8D05
주차장에 있는 회전 장치 같은 게 있나 생각했다.{1C}우리는 밖으로 나왔다.{00}{03:@2EE671}
#2A8D5C
이 차에는 이런 기능도 있는건가…하고 생각했다.{1C}{03:@20A5F7}
#2A8D97
{03:@2A8DDE}어쩌면 이 다음에는 위로 움직이는게 아닐까…하고 생각했다.{1C}
#2A8DDE
{2C:129}{30:1,2}{2C:121}「우왓,나미 도망쳐!」{00}{39:150}{36:1,89}{2C:118}{3A:50,41}정확히 둘로 쪼개진 거목의 반쪽이 완벽하게 내 차를 찌부러뜨렸다.{00}아…아직{17:3} 계약금 밖에 안 낸건데…{16}{25}
{03:@2A8F3B}
#2A8E95
{2C:130}「우왓,나미 도망쳐!」{00}{39:150}정확히 둘로 쪼개진 거목의 반쪽이 완벽하게 내 차를 찌부러뜨렸다.{00}아… 아직{17:3}계약금 밖에 안 낸건데{16}{25}
{30:1,89}{2C:118}{3A:50,41}
#2A8F3B
한동안 둘 다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00}슬며시 나미의 옆모습을 봤다.{00}아름다워…{16}{00}그 순간 나는 충동적으로 몸 속에서 솟아오르는 욕망을 느꼈다.{00}아아,마음껏…{17:5}나미와{16} 스테이크가 먹고싶다.{25}
{19:837,0,141,@2A9068,@2A90E0,@2A909D,@2A902B}
#2A902B
나눠 떨어지지 않으면 호텔비로 메꾸자고 생각했다.{1C}{03:@32F0B6}
#2A9068
그때는 물론 기분 좋게 전부 낼 생각이다.{1C}{03:@2A911B}
#2A909D
둘로 나눠 떨어지지 않았을 때는 어떻게 할까 생각했다.{1C}{03:@2EEB83}
#2A90E0
아니,각자 내는 걸로 하자고 마음을 고쳐먹었다.{1C}{03:@2CA5D4}
#2A911B
{39:146}그때 나미가 소리쳤다.{00}「제절초야…!」{25}
{36:1,36}나는 처음으로 차가 제절초 일대를 짓밟고 있는걸 알아챘다.{00}「와,정말이네…」{00}그 제절초가 전부 한 방향으로 쓰러져있다.{00}「마치 우리들에게 이쪽으로 가라고 하는거 같네·」{00}{39:147}갑자기 나는 긴장되었다.{25}
{19:837,4,142,@2A9243,@2A9294,@2A92D3,@2A9328}
#2A9243
「두렵지 않아{13}.{17:3}가보자!{13}」{00}나는 나미를 방패로 삼아 전진했다.{1C}{03:@2A9367}
#2A9294
「뻥하고 터진다!{13}」{00}나는 기뻐서 팔짝팔짝 뛰었다.{1C}{03:@2CA9E0}
#2A92D3
「저 숲쪽이야!{13}」{00}나는 나미의 손을 잡고 안내해줘야 겠다고 생각했다.{1C}{03:@2685FD}
#2A9328
「빨리 쉬고 싶어.{13}」{00}나는 나미를 껴안을 뻔했다.{1C}{03:@32F4EE}
#2A9367
우리는 달렸다.{16}{00}
#2A937B
{35:4}{25}
{3B:41}{39:4}{17:27}{32:6,3}{17:50}돌연 눈 앞이 확 트였다.{00}중세 유럽에서 전부 가져와서 재건축한 느낌의 건물이다.{00}거기에는 기분 나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00}「가기 싫어·」{00}나미가 갑자기 뒷걸음질을 쳤다.{00}「가면 분명 무서운 일이 일어날거야…!」{00}마치 미래를 예지한 듯한 어조다.{25}
{45:28}{46:28}그래서…{16}{00}{1A:837,4,143,@2A94D5,@2A9508,@2A9549,@2A9586}
#2A94D5
난 남자답게 말했다{13}.{00}「자,돌아가자!」{1C}{03:@2A95D5}
#2A9508
「좋아,바퀴벌레라면 퇴치해주지!{13}」{00}나는 불타올랐다.{1C}{03:@2CAD9E}
#2A9549
「잠자코 날 따라와!{13}」{00}나는 나미에게 매달렸다.{1C}{03:@289ED5}
#2A9586
「그러면 여기라도 좋아.{13}」{00}나미를 울먹이는 눈동자로 바라보았다.{1C}{03:@32F7F8}
#2A95D5
우리는 되돌아가기 시작했다.{00}
#2A95F5
{36:1,89}「아…저건 뭐지!?」{00}「아름다워…」{00}「…부,불새!」{00}그것은 불타오르면서 날아오는 불새였다.{25}
「{20},불이…!」{00}나미는 내 엉덩이를 가리켰다.{00}{39:28}「우왓,아뜨뜨뜨뜨…!」{00}불새는 내 엉덩이에 불을 붙이고는 사라졌다.{00}「아뜨뜨뜨,아뜨뜨뜨!」{00}「벗어!{20},바지 벗어!」{00}기쁘지만 부끄럽다.{25}
「아뜨뜨뜨뜨…!」{00}나는 간신히 물 웅덩이를 찾아 엉덩방아를 찧었다.{00}{39:134}{3C:127,28}내 엉덩이에 붙은 불은 물 속에서 푸시식!하고 소리내며 꺼졌다.{00}「휴우…그렇다쳐도 불새라니…」{00}「{20},…아까부터{17:5}불새,불새하는데…」나미는 이상하다는 얼굴을 하고 있다.{25}
「지금 거 그냥{17:3} 도깨비불이야·」{00}「응…?」{00}「창백한 여자의 얼굴을 한{17:3} 도깨비불이었어·」{25}
그 말을 듣고 나는…{16}{00}{1A:837,0,144,@2A98DB,@2A9916,@2A994B,@2A9990}
#2A98DB
그러면 키스정도는 해 주었을텐데…하고 생각했다.{1C}{03:@2A99C3}
#2A9916
기분이 나빠서 창백했던걸까…하고 생각했다.{1C}{03:@2CB08A}
#2A994B
다시 본다면 공양해야겠다고 생각했다.{1C}{36:1,3}문득 보니…{16}{00}{03:@2EF54F}
#2A9990
몸도 있는 나미쪽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1C}{03:@32F963}
#2A99C3
방금 소동으로 우리는 유럽풍의 철문 안쪽으로 들어와 버렸다.{25}

#2A9A07
{36:1,36}{3C:20,4}{3A:80,41}「와아…」{00}「제절초…」{00}눈 앞에 제절초가 한가득 펼쳐져 있었다.{25}
「꽃이 가득해…{17:5}마치 메밀밭 같아·」{00}「누군가가 투구꽃으로 착각해서 키운거 아닐까?」{00}「저기,빨리 집 안으로 들어가자.{13}」{00}나미가 무서워하며 말했다.{00}그래…여기서 담력을 보여줘야지.{25}
나는 말했다.{00}{1A:837,0,145,@2A9B53,@2A9B76,@2A9BE6,@2A9BBF}
#2A9B53
「경주야{13}.{17:5}준비,땅!」{1C}{03:@2A9C47}
#2A9B76
「다음 주 토요일에 다시 오자·」{1C}「농담은 그 쯤 해 둬·」{00}{03:@2A9C47}
#2A9BBF
「빠,빨리 가서 자자…자자·」{1C}{03:@32FF5E}
#2A9BE6
「착각해서 키우고 있는 거라면 제대로 알려주자·」{1C}나는 성큼성큼 현관으로 향했다.{00}{03:@2EF7F7}
#2A9C47
{2C:133}{39:146}{17:10}꽤 끈질긴 천둥이다.{00}{3A:127,57}{3F:2,57}{2C:135}「꺄,지진!」{00}「지진과 천둥번개네…」{00}{2C:138}「이제 화재와 아빠만 있으면 무서운 것들이 모두 모이네.{3C:127,57}」{25}
그때 여기저기서 섬뜩한 으르렁 소리가 들려왔다.{00}들개?…아니…{16}{00}「늑대인가!?」{00}일본에 아직 늑대가 있을리가…{16}{00}「분명 아빠 늑대일 거야…」{00}「도망쳐!」{00}우리는 쏜살같이 도망쳤다.{25}
{36:1,33}{43}현관에는 나미가 더 빨리 도착했다.{00}「아무도 안 계신가요!」{00}불러봤지만 대답이 없다.{00}이번에는 내가 큰 소리로 소리쳤다.{00}「실례합니다!」{00}등 뒤로 다시 늑대들이 으르렁 거렸다.{00}{39:86}「대답 해 주는 건,늑대들 뿐인것 같아…」{25}
「그냥 들어가자…」{00}{3D:107}분하게도 문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00}「안되겠다,안 열리네·」{25}
그러나 나는 당황하지 않았다.{00}{1A:837,0,146,@2AA002,@2A9F55,@2A9F9C,@2A9FCD}
#2A9F55
「이럴 때는 선조들의 지혜를 빌리자·」{1C}「어떻게 할거야?」{00}{03:@2CB47C}
#2A9F9C
「이럴 때는 예의 바르게 행동 하자·」{1C}{03:@318C61}
#2A9FCD
「빨리 들어가서 둘이서 샤워실을 빌리자·」{1C}{03:@3382A3}
#2AA002
「이럴 때는 비장의 무기가 있지·」{1C}「역시 {20}…어떻게 할 거야?」{00}「두드려라,그러면 열릴 것이다·」{00}{3D:98}{39:100}{35:1}그러자 정말로 문이 열렸다.{00}「우와,모세나 알리바바같아!」{00}나 역시 깜짝 놀랐다.{00}
#2AA0DA
「대체 어떻게 된 거지?」{25}
{3C:20,4}{3B:41}안을 들여다 봤지만 아무도 없는 것 같다.{00}「자동문인가?」{00}「이 주변에 카운터라도 있어서 지배인이랑 벨보이가 나오는 거 아니야?」{00}한시름 놓았는지 나미가 농담을 했다.{00}「어쨌든 들어가보자·」{25}
{39:29}{36:1,66}안으로 들어간 우리는 무심코 눈이 커졌다.{00}「우와,외국같다!」{00}중세 유럽풍이라고 하나…?{16}{00}이걸 보면 분위기에 약한 여자들은 오늘 밤 어찌 되어도 상관 없다고 생각 할것 같다.{25}
그래서 나는…{16}{00}{1A:837,4,147,@2AA2CE,@2AA315,@2AA35E,@2AA3A7}
#2AA2CE
「있잖아,나미…{13}」{17:5}하고 나미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았다.{1C}{03:@2AA3E2}
#2AA315
「저 소파에 앉을까.{13}」{17:5}하고 나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1C}{03:@2CB7C8}
#2AA35E
「잠깐만 기다려.{13}」{17:5}하고 소파의 먼지를 정성껏 털어냈다.{1C}{03:@2691C3}
#2AA3A7
{36:1,67}「자 이쪽으로.{13}」{17:5}하고 나미를 눕혔다.{1C}{03:@338770}
#2AA3E2
{36:1,67}그 곳은 놀랄 정도로 넓고 확 트인 홀이었다.{00}영화에서나 보던 샹들리에가 있다.{00}좌우에는 2층으로 가는 계단,중세 유럽 풍의 유화,서양 도자기,골동품 같은 큰 탁상시계가 장식 되어있다.{25}
{36:1,60}무엇보다 이목을 끄는 것은 정면에 있는 거대한 수조이다.{00}가까이 가보니 탁한 물 속에 무언가가 움직이는것 같다.{00}「인어라도 기를 것 같아·」{00}「그렇다면 좀 더러운 인어겠네·」{25}
{36:1,67}나미가 한번 더 큰 소리로 외쳤다.{00}「아무도 안 계세요…!」{00}나미의 목소리는 쥐죽은 듯 사라져갔다.{00}「소름 끼칠 정도로 조용하네…집 주인,어디 외출 했나?」{00}「근데 전기는 켜져 있는데 말이지…어쨌든 들어가서 쉬고 있자…나중에 설명하면 이해해주실 거야·」{25}
「나 이 젖은 거 어떻게 좀 하고 싶어·」{00}「샤워…응,그,그렇네.{13}」{00}{17:3}나는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00}{2E:6}{17:5}「아앗!」{00}갑자기 나미가 매달렸다.{00}「저 갑옷…{17:5}지금,{39:16}이쪽을 봤어!」{25}
「…아하핫,거짓말·」{00}평소 이런 경우,나는 그냥 웃어 넘기곤 했었다.{00}「신경쓰지마,나미는 누구라도 넋을 잃고 볼거야·」{00}「아하하…」{00}나미도 웃었다.{00}「그렇지…기분 탓인가봐·」{00}{36:1,67}우리는 갑옷에서 눈을 뗐다.{25}
그리고 나는…{00}{1A:837,4,148,@2AA91B,@2AA886,@2AA8BB,@2AA8F2}
#2AA886
간접적으로 나미 눈에 비친 갑옷을 보았다.{1C}{03:@2CBBC6}
#2AA8BB
수조에 무엇이 있는지 관찰하기로 했다.{1C}{36:1,60}{03:@2696CC}
#2AA8F2
나미의 눈을 감기고 꼭 안았다.{1C}{03:@338993}
#2AA91B
아름다운 나미를 더러운 수조 앞에 세워놓고 바라보았다.{1C}「앗…!」{00}{2E:60}나는 큰 소리로 외쳤다.{00}
#2AA985
{2E:67}「{20},왜,왜그래?」{00}「인어…!?」{00}목소리가 뒤집혀 삑사리가 났다.{25}
「응?」{00}나는 수조를 향해 달렸다.{00}{2E:60}「인어…?」{00}「응,봤어·」{00}그런데 탁한 물은 아주 고요하다.{00}나미는 웃었다.{00}「인어가 아니라 금붕어겠지?」{25}
{2E:67}「인어였어…{17:8}지금 본게 만약 인어가 아니라면,괴어와 미녀의{17:5} 수중…발레다·」{00}「어딘가 좀 부자연스러운 세계네·」{00}「그렇지만,역시{17:3}착각 이었던걸까…」{2E:60}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인어로 보였던 여자의 얼굴이 나미와 판박이었기 때문이다.{00}인어는 물론 알몸이었다…{16}{25}
{39:93}{2E:66}{17:5}「꺄!」{00}갑자기 큰 소리가 났다.{00}「2층이야·」{00}「다행이다…」{00}나미는 오히려 안심한듯 했다.{25}
「역시 사람이 있나봐…인사하러 가야겠다·」{00}{39:93}또 2층이다.{00}「2층이라서 2 번 들리는 건가·」{00}「어머,농담도…{17:5}가자·」{25}
{19:837,0,149,@2AACB5,@2AACE6,@2AAD1D,@2AAD4E}
#2AACB5
「기,기다려봐…3 번째도 듣고 가자·」{1C}{03:@2AADB5}
#2AACE6
「가,가지마…44치킨이라도 시켜먹고 가자·」{1C}{03:@2AADB5}
#2AAD1D
「아,아니야…5해야,말장난이 아니야·」{1C}{03:@2F8513}
#2AAD4E
「기,기다려…6회 먹는 7뜨기의 8랑대는 9멍도 보자.{13}」라고 0문 모를 소리를 했다.{1C}{03:@338F3C}
#2AADB5
{36:1,14}우리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00}{39:42}계단은 한 걸음 오를때마다 크게 삐걱 거렸다.{00}「시끄러운 계단이네·」{00}「수다쟁이인가 봐…분명 우리를 환영 해주는 걸 거야·」{00}나는 이런 나미의 센스가 좋다{3F:5,42}.{25}
「{20}!」{00}나미가 움찔거리며 소리쳤다.{00}「갑옷이…! 저기,갑옷이 사라졌어!{39:16}」{00}나미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방금까지 있던 갑옷이 사라지고 없었다.{00}나는 웃었다.{00}「마술이야…의외로 잘하지·」{00}「고마워…그런데 목소리가 떨리고 있어·」{25}
{3B:29}{39:83}{17:5}「으악!」{00}자칫하면 굴러떨어질뻔 했다.{00}갑자기 큰 탁상시계가 울린 것이다.{00}{39:83}「마치 호통 치는것 같아…」{00}「수다쟁이 계단에,호통치는 탁상시계네·」{00}{39:83}「쾌할해서 좋네·」{00}「지나치게 쾌할하지·」{00}{3E:83}「멈췄네…」{25}
「세 번 울리고 끝인가·」{00}「시간은 맞는데 말야.시계가 지친걸까·」{00}{39:83}{17:5}{39:83}{17:5}{39:83}「마구 소리를 내네…」{00}{39:83}「자기 멋대로인가봐·」{00}「어쨌든,위에 아저씨를 만나러 가자·」{00}「왜 아줌마가 아니고?」{00}「아줌마라면 ,진작에 시원하게 나왔을거야·」{00}{25}
나미가 문득 귀를 기울였다.{00}「{20}…{17:3}들어봐·」{00}{17:5}{39:73}「무엇인가 움직이고 있어…!」{00}방향은 확실하지 않다.{00}「설마…갑옷은 아니겠지?」{00}「응,갑옷이라기 보다는…인어겠지·」{00}{3C:80,73}「2층이지…」{00}이번이야말로 나의 용기를 보여줄 때다.{25}
그래서 나는…{00}{1A:837,0,150,@2AB2CB,@2AB336,@2AB365,@2AB3A0}
#2AB2CB
「2층이 아니야…33한데 3층으로 가자!{13}」{1C}나미는 나의 말을 듣지도 않고 올라가 버렸다.{00}{03:@2AB3E7}
#2AB336
「44치킨 말고 59쌀피자로 먹자!」{1C}{03:@2CC0C7}
#2AB365
「하늘나라에서 6계장 먹기 싫으면 기다려!」{3B:29}{1C}{03:@2F89A3}
#2AB3A0
「77치 못한 나를 버리지마!{13}」{00}나미의 손을 꽉 잡았다.{1C}{03:@339602}
#2AB3E7
「좋았어,가보자!」{00}하며 뒤돌아 출구로 향했다.{00}{36:1,67}하지만 금세 나미에게 잡혔다.{00}또 소리가 난다…!{00}{39:73}{3C:50,73}2층 깊은 곳으로 그 소리는 사라졌다.…{00}{3C:120,29}{25}
{36:1,69}2층에 올라가보니,복도 가장 끝의 문만 살짝 열려있었다.{00}{37:1,34}「저쪽이다!」{00}우리는 벌벌 떨면서 그 문으로 향했다.{00}「계십니까?」{00}안은 어둡다.{00}쥐 죽은 듯 고요하다.{25}
「실례합니다·」{00}그렇게 말하며 나미가 쓱 들어갔다.{00}「아,나미…」{00}나도 서둘러 따라 들어갔다.{00}「야…{17:3}미안하잖아·」{00}「봐봐,등불이·」{25}
{36:1,23}안쪽에 {39:22}희미한 불빛이 있었다.{00}등불 밑에는 작은 천이 덮힌 테이블에 오래된 책이 놓여져 있다.{00}「일기 같아…」{00}슬쩍 펴보았다.{00}「…어두워서 읽을 수가 없네·」{00}「역시 아무도 없는건가…?」{25}
어둠에 아직 눈이 익숙해지지 않는다.{00}그래서 나는…{00}{1A:2309,6,151,@2AB750,@2AB71F,@2AB76F,@2AB79A}
#2AB71F
자세를 바르게 하고 귀를 쫑긋 세웠다.{1C}{03:@26A25C}
#2AB750
힘껏 눈을 크게 떴다.{1C}{03:@2AB7CB}
#2AB76F
입을 벌렸지만,쓸데없는 짓이었다.{1C}{03:@28A83C}
#2AB79A
콧구멍을 크게 벌리려 했지만 무리였다.{1C}{03:@2CC85B}
#2AB7CB
나는 벽에 스위치가 있는지 찾았다.{1C}그 때…{17:3}{2C:133}{3B:23}{3B:22}{41:160,0,146}번갯불로 실내의 상황이 보였다.{25}
「뭐야…{17:3}나미,할머니가 계셔·」{00}나는 안심하곤 말했다.{00}의자에 앉아 침대 너머에서 이쪽을 향해 있는 백발의 노파가 있었다.{00}「분명 잠들어 계신걸 거야·」{00}「그런데 어쩐지 이상해 보이는데…{00}왠지 좋지 않은 예감이 든다.{00}나는 무서웠다.{25}
「안 되겠다…불 켜자·」{00}나는 벽에 있는 스위치를 켰다.{00}{39:144}{2E:22}「얼레?」{00}노파는 사라져있었다.{00}그 곳에는 큰 거울이 있을 뿐이었다.{00}「저기에 반사되어 비친 거였나…?」{00}우리는 실내를 둘러보기 시작했다.{25}
{39:15}{2F:87}{3E:15}{39:19}「꺄악!」{00}나는 다리가 풀려 쓰러졌다.{00}「미…미이라다!」{00}노파는 미이라였다.{00}{39:37}{17:10}휠체어를 탄 미이라가 쫓아 온다.{25}
{45:104}{46:104}그 때…{00}{1A:837,0,152,@2ABADD,@2ABB14,@2ABB45,@2ABB80}
#2ABADD
나는 미이라가 소리 지르는것처럼 느꼈다.{1C}{3B:37}{03:@2ABBCD}
#2ABB14
나는 미이라가 우는 것처럼 느꼈다.{1C}{3B:37}{03:@2CCB3D}
#2ABB45
나는 미이라가 인사하러 왔다고 생각했다{3B:37}.{1C}{39:104}{03:@2F8F81}
#2ABB80
적어도 조금 더 젊은 미이라였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생각했다{3B:37}.{1C}{03:@33A0C2}
#2ABBCD
{3B:19}{3B:23}{39:104}{2E:69}{17:5}우리는 복도로 뛰어나왔다.{00}{39:87}돌연 강풍이 불어닥쳤다.{00}「꺄!!」{00}{3A:127,63}{39:87}「집,집 안인데!」{00}「날아가겠어! {20},꼭 붙잡아!」{25}
{39:87}나는 떠오르는 나미의 몸에 달려들었다.{00}…이런 때이지만,기분은 좋다.{00}{39:87}「나미,떨어지지마!」{00}우리는 회오리처럼 날아갔다.{00}{3C:127,87}{3C:127,63}{35:2}「우와아아아앗!{13}」{00}{17:3}{39:130}{17:3}{3D:130}{39:29}{32:4,60}정신 차리고 보니,우리는 수조 앞이었다.{25}
「휴…」{00}「있지…」{00}「응…?」{00}「기쁘지만…이제 놔줄래?」{00}나는 당황하며 나미에게서 떨어졌다.{00}「쉿…!」{00}「응?」{00}{3B:29}{39:71}「이게 무슨 소리지!」{25}
{3F:1,71}「갑옷!?」{00}나미가 다시 매달렸다.{00}기쁘지만 무섭다.{00}「저기,저거,갑옷이야?」{00}「아,아니야·」{00}「뭐야!」{00}「저건…콩나물대가리…」{00}「그게 뭐야?」{25}
「로봇 이름이야·」{00}「이럴 때 재미없는 농담은 하지마·」{00}{3B:71}{38}{17:5}「꺄!」{00}「우와!」{00}잡음이 빛과 동시에 사라졌다.{00}{39:23}「정전이다…!」{00}「분명 콩나물대가리의 짓일거야…」{00}나미는 어둠 속에서 벌벌 떨며 말했다.{25}
물론 전보다 더 세게 매달려 있다.{00}{1A:837,4,153,@2AC08A,@2ABFD9,@2AC016,@2AC057}
#2ABFD9
「크,큰일이다…{13}」{00}나는 암흑 속에서는 신중하다.{1C}{03:@2CD22A}
#2AC016
「그,그만두게나.{13}」{00}이렇게 되면 나는 냉정해 진다.{1C}{03:@26A807}
#2AC057
「사,사랑…{13}」{00}나는 나미를 받아들였다.{1C}{03:@33A5F3}
#2AC08A
「해,행복해…」{00}나는 콩나물대가리에게 감사했다.{1C}
#2AC0C0
「차단기 찾으러 가자·」{00}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암흑이다.{00}{3C:30,29}우리는 서로의 손을 붙잡고,안쪽으로 향했다.{00}「잠깐 기다려봐…여기에 스위치가 있어·」{00}나미가 더듬거리며 찾은 스위치를 켰다.{00}{39:144}{3B:23}{2E:67}{17:5}{39:29}실내에 불이 들어왔다.{25}

#2AC1C2
「{20}…그게 뭐야!」{00}갑작스레 나미가 외쳤다.{00}「뭐가 말이야?」{00}「그거 말이야,키스마크?」{00}뺨에 립스틱 자국이 있었다.{00}나는 당황한 나머지 셔츠의 소매로 닦아냈다.{25}
「저기,어떻게 된 거야!?」{00}「고…고양이 짓이려나?」{00}나는 허둥대며 변명을 했다.{00}{3B:20}「어디 한 번 보자!」{00}나미가 화난듯 말했다.{00}「…그,그만둬 나미!」{25}
「안 그만둘 거야,누군지는 몰라도 남의 애인한테 {17:5}슬그머니 이런짓을 해놓다니…절대로 용서 못해!{16} 따지러 갈 거야!」{00}나미는 아까 전 미이라 할멈이 수상한 듯하다.{00}「기{17:3}…기다려 나미,나도 같이 갈께!」{00}나는 계단을 향하는 나미를 쫓아갔다.{3C:100,29}{25}
{45:100}{46:100}{36:1,14}사실을 말하자면 나는…{00}{1A:325,4,154,@2AC47A,@2AC4A5,@2AC509,@2AC4DA}
#2AC47A
연지를 바른 미이라이기에 무섭다.{1C}{03:@2AC53A}
#2AC4A5
또 다른 미이라가 튀어나올것 같아 무섭다.{1C}{03:@2F9A63}
#2AC4DA
미이라에게 빠져버린것 같아서 무섭다.{1C}{03:@33AD35}
#2AC509
미이라 보다 나미의 질투가 더 무섭다.{1C}{03:@26B14C}
#2AC53A
{3C:100,29}{39:100}{37:1,34}{3E:100}우리들은 방금 전의 {39:22}“미이라의 방”에 도착했다.{00}여전히 안은 어둡다.{00}「들어간다·」{00}「응·」{00}
#2AC5BA
{39:144}{3B:22}{2E:22}{17:5}갑자기 전기가 들어와 실내가 밝아졌다.{00}{43}미이라는 휠체어 째로 사라져있다.{25}
테이블에는 방금 전의 일기가 펼쳐져 있었다.{00}집어 들어보았다.{00}{36:1,26}「…6년 전의 날짜가 마지막이네·」{00}「거기에…{17:5}립스틱이!」{00}일기의 뒷표지에 붉은 게 묻어있었다.{25}
「립스틱이 아니야…피야·」{00}{39:19}「레{17:3}…레어 스테이크라도 먹은 걸까?」{00}나미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농담을 했다.{00}「나가자!」{25}
{3B:22}{39:101}{36:1,69}이때 나의 마음은…{00}{1A:1349,2,155,@2AC851,@2AC7DF,@2AC81A,@2AC79E}
#2AC79E
「묵고 싶다{13}·」와「자고 싶다{13}·」로 가득 차있었다.{1C}{03:@33B2E0}
#2AC7DF
「무섭다{13}·」와「끔찍하다{13}·」로 뒤죽박죽이었다.{1C}{03:@2AC88F}
#2AC81A
「공포심{13}」과「호기심{13}」으로 가득차 있었다.{1C}{03:@2AC88F}
#2AC851
「도망치고 싶다{13}·」와「묵고싶다{13}·」가 싸우고 있었다.{1C}
#2AC88F
{3C:20,19}{3C:20,23}{39:29}{36:1,14}저택에는 정적이 이어지고 있다.{00}「저기,어떻게 할 거야?」{00}「어…어찌됐든 오늘은 여기서 묵고 갈 수 밖에 없어?」{00}「무섭지 않아?」{00}「나미랑 함께라면?」{00}이건 진심이다.{25}
{36:1,67}공포심보다 나미와 둘이서 밤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하다.{00}「저런 건 누가 한 장난친 거겠지?」{00}「그럼 어딘가에 이런 장난질을 하고 기뻐하는 놈이 있겠지?」{00}어떻게든 장난으로 끝내고 싶다.{25}
「아침까지만 참는거야…{16}안전한 방을 찾아서 방문을 잠그고 두,둘이서…잠들면 아무 일도…」{00}마지막엔 아무래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가 된다.{00}{3B:29}{17:10}{39:71}「꺄악! 이래도?」{00}「괘,괜찮아…{17:3}나의 로봇 삐리리야·」{00}{3F:1,71}「웃기지도 않는 농담은 그만둬·」{25}
{2E:66}{3C:60,71}{17:10}「아…」{00}복도 저편에서 보인 건 쿵쿵대며 사라져가는 갑옷의 모습이었다.{00}{39:19}나미는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말했다.{00}「정말이네…{17:5}도망가자!」{25}
나미의 의견에 적극찬성이다.{00}{1A:837,0,156,@2ACCD8,@2ACC33,@2ACC5E,@2ACCA1}
#2ACC33
나는 나미를 앞지르면서 도망쳤다.{1C}{03:@2CD5AE}
#2ACC5E
나는 만일을 위해서「이의 없음!{13}」이라 외치며 달렸다.{1C}{03:@2F9EC2}
#2ACCA1
우리들은 눈을 감고 서로를 껴안으며 달렸다.{1C}{03:@33B366}
#2ACCD8
나는 발빠르게 도망치고 있었다.{1C}현관에서 뛰쳐나가려 하니 {2C:128}{30:1,67}무엇인가가 덥쳐왔다.{00}「꺄악,박쥐!」{00}발 밑에 떨어진 것들을 보니 전부…{3C:40,19}{17:3}박쥐처럼 보이는 양산이었다.{00}「정말이지! 웃기지도 않는 저택이라니까?」{25}
나는 문을 열었다.{00}{3B:29}{39:100}{38}{39:41}{39:31}{2C:153}새까만 밤하늘에는 도깨비불이 난무하고 있다.{00}「우와…{13}」{00}{2C:157}{39:104}{3B:31}{3B:41}{30:1,66}나는 황급히 문을 닫았다.{00}「역시 나가는건 관두자?」{00}{3A:127,63}{2C:135}{17:5}그러더니 저택 전체가 흔들렸다{13}.{00}{3C:127,63}{2C:138}{16}「뭔가 기뻐하는 것 같아·」{00}「어서 안전한 방이랑 침대를 찾자·」{25}
{45:7}{46:7}그 전에…{00}{1A:837,0,157,@2AD00B,@2ACF3C,@2ACF6D,@2ACFD6}
#2ACF3C
이 집의 주인에게 사과할 필요가 있다.{1C}{03:@2CD862}
#2ACF6D
이 집의 주인에게 도깨비불이 있다는 걸 알릴 필요가 있다.{1C}나는 나미에게 그렇게 말했다.{00}{03:@20FFF7}
#2ACFD6
나는 일인용 침대보다 이인용 침대가 좋다.{1C}{03:@33B66B}
#2AD00B
이 집의 주인에게 불만을 표시할 필요가 있다.{1C}하지만 지금은 나미의 안전을 지키는 쪽이 먼저다.{00}침대를 찾으러 가니…{16}
#2AD08F
{3B:29}{39:19}{39:73}또 그 소리다.{00}「그래,알겠다고!」{00}나는 말했다.{00}「반드시 붙잡아 주겠어!」{25}
저게 누구건 간에 모습도 보이지 않고,이런 식으로 겁을 주는 녀석을 용서할수 없다.{00}「기다려,나도 갈께·」{00}{39:44}{17:5}흠칫했다.{00}전화다.{00}「어디야!」{00}「기다려봐,가까이 오고있어!」{00}{3F:1,73}{3F:1,44}「설마…!」{00}「무서워…!」{25}
{39:23}{36:1,14}「부…{17:3}분명 여우나 너구리일 거야?」{00}우리들은 숨을 죽이고,그 전화가 나타나는 걸 기다렸다.{00}나타났다.{00}{3B:19}{3B:23}「너구리야…!?」{00}그건 장난감 너구리였다.{25}
종종 걸음으로 몸을 이리저리 흔들며 전화 소리와 묘한 발소리를 내며 다가왔다.{00}「까불고있어?」{00}나는 그것을 내동댕이 쳤다.{00}{3B:44}{3B:73}{39:160}{39:117}{17:10}「그래도 {20}…{16}그거 움직이게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잖아!{39:19}{39:23}」{00}그 말 대로다.{00}누군가가 이 너구리의 스위치를 키고,이녀석을 우리들 쪽으로 보낸 것이다.{25}
「젠장…올태면 와보라지!」{00}나는 흥분했다.{00}적이 어디까지나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놀려먹을 생각이라면 이쪽도 철저하게 싸워줄 것이다.{00}「이거다!」{00}{17:3}나미가 난로의 부지깽이를 내 손에 쥐어주었다.{00}「조,좋아!」{25}
{19:837,4,158,@2AD590,@2AD4E1,@2AD516,@2AD571}
#2AD4E1
쾅 하고 넘어트리고,그 방향으로 걸어갔다.{1C}{03:@2CDF1E}
#2AD516
{3C:30,19}{3C:30,23}나는 난로의 안을 휘적대기 시작했다.{1C}「뭐하는 거야,이쪽이라고…」{00}{03:@28B39F}
#2AD571
나미의 몸을 찔러댔다.{1C}{03:@33BA46}
#2AD590
나는 그 부지깽이를 확실하게 나미에게 돌려주었다.{1C}
#2AD5C8
우리들은 1층의 방을 몇 군데인가 돌아봤다.{00}{3C:50,23}{3C:50,19}{39:100}{37:1,34}그리고 다음 방을…{16}그곳은 그저 텅 빈 {17:5}아무것도 없는 방이었다.{25}
{34:1}「아무것도 {17:3}없는 방{17:3}…」{00}나미의 목소리가 에코가 되어 울리고 있다.{00}「기다려봐…{17:5}저쪽의 그늘에 무언가가…」{00}{2E:86}{38}{39:84}「꺄앗!」{00}우리들은 펄쩍 뛰었다.{25}
{39:104}{36:1,69}{39:21}{2C:154}「도깨비불이다!」{00}나는 나미를 감싸며 몸을 숙였다.{00}{2C:158}{3C:50,21}불의 구체 덩어리는 사라졌다.{00}대체 이건 어떻게 된 일인가…?!{00}「여자의 눈이었지…?」{00}「자칫하면 부딪힐 뻔했어…」{00}「저기,어떡할 거야?」{25}
우리들은…{00}{1A:2309,4,159,@2AD8EB,@2AD822,@2AD86F,@2AD8A6}
#2AD822
「실례되니 우선은 밖으로 나가서 생각해보자.{13}」{17:3}라 결정했다.{1C}{03:@21890E}
#2AD86F
「일단 홀로 돌아가자.{13}」{17:3}라고 결정했다.{1C}{03:@28B8EC}
#2AD8A6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그저 복도를 서성거렸다.{1C}{03:@2CE427}
#2AD8EB
「배가 고프면 싸울 수도 없지…{13}」{17:3}라는 결론을 내렸다.{1C}
#2AD92D
{39:44}「전화다!{13}」{00}나미가 외쳤다.{00}조리실 쪽에서다.{00}「전화가 있었어!」{00}생각해보니 당연한 이야기다.{00}이 정도의 저택에 전화 하나 없는 것도 말이 안 된다.{25}
{37:1,10}「어디야?」{00}「모르겠어…」{00}오른쪽에서 들리는것도 같지만…아니다.{00}왼쪽에서 들리는가 싶지만…그것도 아니다.{00}「냉장고인가…!?」{25}
확실히 소리는 냉장고의 안에서 나고있는것 같다.{00}나는 냉장고의 문을 열었다.{00}{3B:44}{39:74}{36:1,46}있다.{00}전화는 냉장고의 안에 식료품 대신 냉동되고 있었다.{00}「어떡하지?」{00}「누가 전화 건지는 몰라도 어쩔 수 없지…」{25}
「진짜 누가 전화한 거면 뭐라고 할 거야?」{00}「여보세요,이러면 되겠지」{00}나는 전화를 받았다.{00}{3B:74}{3D:116}「여보세요·」{00}그러자 전화 상대는 일전의 기계적인 음성으로 대답했다.{00}「이 전화는 현재 {17:3}먹을 수 없습니다·」{00}「장난치지 마!」{39:117}{25}
「근데 뭔가 이상한데…코드가 어디로 연결돼있는 거지?」{00}나는 코드가 연결된 곳을 찾아보았다.{00}{39:16}「잘려져있어!」{00}{39:19}코드는 싹뚝 잘려서 있었다.{00}{37:1,10}나는 전화기를 냉장고에 집어넣고 문을 닫았다.{00}{2E:46}{39:74}{39:20}그러자 냉장고 문이 화난 듯이 열렸다.{25}
{45:116}{46:116}이렇게 된 이상…{00}{1A:837,0,160,@2ADE4C,@2ADD9F,@2ADDDA,@2ADE11}
#2ADD9F
나는 제대로 각오하고 전화와 맞서기로 생각했다.{1C}{03:@2CE8C8}
#2ADDDA
나는 전화 회사에 문의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1C}{03:@23D872}
#2ADE11
나는 나미의 섹시한 반응을 보고싶다고 생각했다.{1C}{03:@33C442}
#2ADE4C
나는 전화를 냉동하면 뭔가 좋은일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1C}
#2ADE8C
{3B:74}{3D:116}{3B:19}{3B:20}「여보세요!」{00}나는 수화기를 들고 으르렁 댔다.{00}「당신,누구야!」{00}전화는 감미롭게 속삭였다.{00}「나…{17:2}아…{17:2}는…」{00}「나는 뭐? 누구냐고!」{25}
「으응,나{17:2}라{17:2}고{17:2}오오…」{00}전화는 어리광부렸다.{00}「그러니까 누구!」{00}「그니까…전,화…」{00}「전화?…어느 댁 전화냐!」{00}「그러니까…저…{17:5}언…{17:5}화{17:3}라공,네가 지금 쥐고있는 전,화…」{00}확실히 전화가 말하고 있다.{25}
「나 말야…지금 딱 적당하게 식혀졌거든…잘 먹어줘…」{00}나는 전화에 달려들 듯이 우걱우걱 먹었다.{00}전화는 달달하고 씁쓸한 초콜릿이었다.{00}{39:110}「뭐야,저거!{13}」{00}나미가 외쳤다.{00}「2층이다…{17:5}조사해보자!」{3B:29}{25}
「괜찮아?」{00}{1A:837,0,161,@2AE1C7,@2AE132,@2AE15F,@2AE19A}
#2AE132
「태산을 움직인것은 생쥐 한마리…」{1C}{03:@2CEE28}
#2AE15F
「일일일선…」{1C}그렇게 말하면서 2층으로 향했다.{00}{03:@2FB5F3}
#2AE19A
「가을 가지는 며느리 주지 마라…」{1C}{03:@33C761}
#2AE1C7
「유령의 정체,알고보니 고목…」{1C}
#2AE1EB
{3C:20,29}{36:1,69}그 방은 순식간에 알 수 있었다.{00}
#2AE21D
{37:1,34}열린 문으로 전등빛이 복도까지 새고 있다{13}.{00}{39:147}{16}들어가보니 실내는 꺼림칙한 꽃들로 가득 차있었다.{00}「세상에…!」{25}
{36:1,41}그것은 제절초의 일종인 드라이 플라워였다.{00}{39:20}「제절초…!」{00}「누군지는 몰라도 어지간히 따분한 녀석인가보군…」{00}나미는 제절초의 산을 화난 듯이 털어냈다.{00}돌연 히히히 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렸다.{00}「우와악…뭐,뭐야!?」{00}「제절초 안 쪽에서야!」{25}
드라이 플라워를 걷어내니 그곳에서 웃음 주머니가 나왔다.{00}한때 유행했던 히히 웃어대는 붉은 웃음 주머니다.{00}나는 돌연히 생각이 났다.{00}「복수…!」{00}「응?」{25}
「제절초 말이야…제절초의 꽃말은…{00}“복수”였어…」{00}「복수…!」{00}나미는 스윽 실내의 제절초를 돌아봤다.{00}「누가 누구에게 복수한다는 거야…!?」{00}{3B:20}{39:110}{17:5}「꺄앗!」{00}「어디지?」{00}「근처야!」{25}
{39:104}{36:1,69}우리들은 복도로 뛰쳐나왔다…그리고{00}{1A:2053,2,162,@2AE57B,@2AE5B0,@2AE5E5,@2AE612}
#2AE57B
…홈즈처럼 또 하나의 문이 눈에 들어왔다.{1C}{03:@2AE63A}
#2AE5B0
알프레드…히치콕처럼 떨고싶은 기분이 됐다.{1C}{03:@2AE63A}
#2AE5E5
제임스…본드처럼 프로같이 조사했다.{1C}{03:@2AE63A}
#2AE612
…루팡처럼 주의 깊게 행동하려했다.{1C}
#2AE63A
{36:1,30}{43}그 방의 문은 다른것들과 조금 달랐다.{00}바깥쪽에서부터 못이 박혀있다.{00}「폐쇄된 방…?」{00}{3D:98}「헤이!!」{00}나는 큰소리로 외쳐보았지만,대답이 돌아올 리가 없었다.{25}
{3B:19}{3B:20}{39:7}「좋아,이걸로 알겠어…」{00}나는 결론지었다.{00}「사람은 없어…있는 건…사라진 미이라와 사라진 갑옷,사라진 물고기 뿐이야·」{00}그리고 선언했다{13}.{00}{17:5}「그러니 우리는 이곳을 무인저택이라 판단,먹을 것을 찾기 위한 탐험을 시작한다!」{25}
{3F:1,7}「찬성!」{00}전원 찬성이라니…마음이 든든하다.{00}「그럼,출발!」{25}
{45:100}{46:100}{36:1,69}먹을 것에 관련되면 내 감은 예리하게 된다.{00}그러니…{00}{1A:837,0,163,@2AE953,@2AE8A4,@2AE8DD,@2AE924}
#2AE8A4
뱃속의 식충이가 가르쳐주는 방향대로 나아갔다.{1C}{03:@2CF27A}
#2AE8DD
이러한 때에도 「잘먹겠습니다.{13}」는 잊어먹지 않으려 했다.{1C}{03:@31AE91}
#2AE924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려고 생각했다.{1C}{03:@33D131}
#2AE953
개처럼 맛있어 보이는 냄새를 따라갔다.{1C}
#2AE97F
{39:100}{36:1,10}우리들은 식당의 대형 냉장고에서 발견한 먹거리를 계속해서 먹어치웠다.{25}
「아아,잘 먹었다…」{00}「본적도 없는 스페셜한 메뉴가 잔뜩 있었지…」{00}「사람도 없는데 어째서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만 잔뜩 있는 걸까?」{00}「어둠 속에서 사람의 행복을 챙겨주는 사람들일 거야…」{25}
「헨젤과 그레텔 같은 이야기네…」{00}「뭐야,그게?」{00}「우리들한테 맛있는 걸 잔뜩 먹이고선 살찌우는 거야…」{00}「아아,그렇게 먹기좋게 살찌워놓고선 소금이랑 후추로 간을하고 먹어버리는 요괴말이지…」{25}
후두둑…무언가가 천장에서 떨어졌다.{00}「에에취!」{00}나는 크게 재채기를 했다.{00}「이거 후추인가!?」{00}「…이쪽은 소금이야!」{25}
「우리들을 완전히 놀려먹고 있군!」{00}「악취미스러운 자동장치야…!」{25}
{45:146}{46:146}소금과 후추 투성이가되면서 우리들은 말했다.{00}{1A:837,4,164,@2AED20,@2AEC9F,@2AECEF,@2AECC8}
#2AEC9F
「굽는건 미디엄…레어로 해줘!」{1C}{03:@2AED3C}
#2AECC8
「벌꿀은 내가 직접 바를께!」{1C}{03:@33D3F0}
#2AECEF
「소금기는 적게 조리해줬으면 합니다!」{1C}{03:@26D5D2}
#2AED20
「훨씬 더 먹어줄테다!」{1C}
#2AED3C
{3B:7}{3B:19}{41:40,0,109}{17:5}그 비명은 갑자기 우리들을 덮쳐왔다.{00}「지금 그건 뭐였지?」{00}「여자다!」{00}나는 나미와 닮은 미녀를 상상했다.{25}
「{20},눈 색깔이 다르잖아…」{00}「이 바보,그런거 얘기하고 있을 때냐!」{00}내 상상속의 미녀는 철창 안에서 채찍으로 맞고있었다.{00}「가자!」{25}
{39:101}{36:1,69}복도의 좌우에는 문이 있었다.{00}「이쪽이야…」{00}나는 오른쪽의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00}「아니야,이쪽이야!」{00}나미는 왼쪽을 가리켰다.{00}「좋아·」{25}
{19:837,4,165,@2AEFC3,@2AEF1A,@2AEF53,@2AEF90}
#2AEF1A
조사해본 방은 표시를해놔서 다행이라 생각했다.{1C}{03:@2CFB72}
#2AEF53
이걸로 대체 몇 번째로 문을 여는 건가 생각했다.{1C}{03:@28C8CA}
#2AEF90
주지육림이 나오면 어쩌지,하고 생각했다.{1C}{03:@33D8CB}
#2AEFC3
방을 조사할때 일일이 닫아놓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했다.{1C}
#2AF003
{39:100}{36:1,18}그곳은 실험실 이었다.{00}어두컴컴한 방안에는 꺼림칙한 해골 표본이 있었다.{00}「스위치는 어디있지?」{25}
「기다려봐…」{00}나미가 스위치를 찾는동안 나는 좀 더 걸음을 옮겨보았다.{00}{41:200,0,109}{3E:109}{3C:20,21}「아…」{00}「나참…」{00}아무것도 아니다…문이 삐걱대는 소리가 비명처럼 들렸을 뿐이다.{00}「후우…」{00}「저기,그거 좀 한잔 하자·」{25}
나미는 내가 무기 대신으로 들고있던 양주병을 받더니 뚜껑을 열었다.{00}{39:85}「꺄앗!」{00}병이 깨졌다.{00}두 사람 모두 내뿜어진 위스키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뒤집어쓰고 말았다.{25}
「좋은 각성제가 됐네…」{00}「응,몸 전체가 취해버렸어…」{00}「…있잖아,샤워를 좀 하고싶어·」{00}돌연히 나미가 흥분되는 말을 꺼냈다.{00}「좋아,가,가자!」{25}
{39:101}{36:1,69}{45:100}{46:100}나는 안달이 나서…{00}{1A:325,4,166,@2AF370,@2AF32A,@2AF34D,@2AF2FF}
#2AF2FF
그 자리에서 옷을 벗을 뻔 했다.{1C}{03:@33DC9C}
#2AF32A
나미를 업고 달렸다.{1C}{3C:20,19}{03:@2FCD9E}
#2AF34D
땀 투성이인 손을 숨겼다.{1C}{03:@2AF38A}
#2AF370
우선 준비운동을 했다.{1C}
#2AF38A
{3C:20,19}{39:100}{36:1,55}화장실을 바로 발견했다.{00}{39:66}「와아…」{00}실내는 일곱 색깔의 꽃다발로 장식되어 있었다.{00}「완전히 신혼여행같은데…!」{00}나미의 말에 답하듯이 수도꼭지들이 멜로디를 자아냈다.{13}.{3B:66}{3D:11}{25}
「농담이 심하군…」{00}{39:12}순간 곡이 바뀌었다.{00}「어머…옷 벗고 춤주라고 하는 걸까?」{00}「젠장!」{00}{3B:12}{39:59}나는 수도꼭지를 잠갔다.{00}「꺄아앗!」{00}그러자 이번에는 수도꼭지에서 기다란 무언가가 흐느적대며 튀어나와 꿈틀거렸다.{25}
「뱀이다!」{00}그것은 작은 까마귀뱀이었다.{00}「아,그래서 수도꼭지를 뱀구멍이라 하는구나…」{00}나는 손잡이를 최대한 잠궜다.{00}확실하게 탕에서도 나왔다.{00}까마귀뱀은 배수구로 도망가 사라졌다.{00}{25}
이젠 멜로디도 뱀도 없고,그저 평범한 물이 되었다.{00}「좋아,이걸로 괜찮겠지…」{25}
나는 일단 손부터 씻고…{00}{1A:837,4,167,@2AF739,@2AF6AA,@2AF6CF,@2AF6FA}
#2AF6AA
남자답게 나미쪽을 돌아봤다.{1C}{03:@2CFFB2}
#2AF6CF
주의 깊게 나미와 자리를 바꿨다.{1C}{03:@26E1BF}
#2AF6FA
나미와 앞으로 일어날 일을 기대하며 얼굴을 들었다.{1C}{03:@33DE6A}
#2AF739
상냥하게 나미에게 자리를 양보했다.{1C}거울에 나미가 비추어지고 있다.{00}나는 나미의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00}갑자기 사삭!…하고 이상한 소리가 났다.{25}
{2B}{39:15}{2E:79}{3E:15}{2A}거울에 둥근 구멍이 뚫리고 그곳으로 미이라가 훔쳐보고있던 것이다.{00}「켁!」{00}{36:1,55}내가 놀란 나머지 숨이 멎은 사이 거울의 구멍은 스윽 사라졌다.{00}「미,미이라…!」{00}「응?…{17:5}뭐가 있었어?」{00}나미가 거울을 넘어 나를 봤다.{25}
지금 걸 보지 못해서 다행이다.{00}만약 봤다면 나미는 분명 자신이 미이라가 됐다고 착각했을 거다.{00}「저기,뭐였는데?」{00}「아니{13}…」{00}{17:5}나는 말했다.{00}「나미의 모습에 그만 홀려버려서 말이야{3F:5,59}…」{25}
{3E:59}{39:105}{36:1,56}안쪽 문을 여니 대리석의 욕실이었다.{00}{39:66}「와아,화려해…!」{00}나는 샤워장치를 조사했다.{00}{3B:66}{40:4,58}{3F:3,58}{17:10}「좋아,여기도 따듯한 물이 나와·」{00}여기서 샤워를 하는 나미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25}
{19:837,4,168,@2AFB98,@2AFACB,@2AFB0A,@2AFB57}
#2AFACB
「비눗방울 놀이는 하지마.{13}」{00}하고 나미를 불렀다.{1C}{03:@2D858C}
#2AFB0A
「먼저 들어가.{13}」{00}샴푸와 린스와 트리트먼트를 정리하며 말했다.{1C}{03:@26E50A}
#2AFB57
「신기한 의자가 있어.{13}」{00}그렇게 말하려고 생각했다.{1C}{03:@33E1EB}
#2AFB98
「샴푸캡은 두고 와!{13}」{00}하고 나미를 불렀다.{1C}
#2AFBCC
「서두르자…무슨 일이 더 있을지도 몰라…」{00}
#2AFBFC
「꺄,뭐하는거야?」{00}「응,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00}나는 점점 나미를 벗겼다.{00}
#2AFC58
{3D:119}…냅다 얻어맞았다.{25}
「나가줘! 밖에서 기다려!」{00}「알았어…{17:5}갈아 입을 옷,준비해 둘께·」{3C:50,58}{3B:66}{27:3}{3E:58}나는 홀에서 가방을 가지고 와서 {40:1,58}{32:2,55}나미가 갈아입을 옷을 꺼냈다.{00}갓 빨은 나미의 옷은 청결한 냄새가 난다.{25}
그래서 나는…{00}{1A:837,4,169,@2AFE15,@2AFD78,@2AFDAF,@2AFDDA}
#2AFD78
모든 옷을 숨기고 싶어졌지만 그러진 않았다.{1C}{03:@2D8999}
#2AFDAF
역시 흰색 뿐이야 하고 생각했다.{1C}{03:@26E70A}
#2AFDDA
과감하게 그걸 입어보는게 어떨까 하고 생각했다.{1C}{03:@33E50F}
#2AFE15
벗어 놓은 옷에 흥미가 솟았다.{1C}
#2AFE39
그 후의 나는 마치 허세로 가득찬…수염컷의 허새만이다.{00}나미를 덮치려는 녀석은 누구라도 용서하지 않는다.{25}
{39:16}「꺄앗! {20},와줘!」{00}나미의 비명이다.{00}「나미,어떻게 된거야!」{00}{39:105}{3F:3,58}{2E:56}{17:5}욕실은 수증기로 하얗게 차 있었다.{00}「샤워물이 갑자기 뜨거워졌어!」{00}「알았어…멈춰 볼께!」{25}
{39:161}「으앗,아뜨뜨뜨뜨…!」{00}콕 밸브를 이리저리 돌러보았지만 효과가 없었다.{00}「안 되네…」{00}나미를 세면대로 데리고 나왔다.{3F:1,58}{25}
{36:1,55}「여기 문제가 아닌가봐…보일러실을 보고 올께!」{00}「응…하지만 괜찮겠어?」{00}「나미야 말로 여기서 나오지 말고 있어…안에서 잘 잠그고!」{00}나올 때 슬쩍 봤지만 나미는 교묘하게 수증기로 몸을 가리고 있었다.{3C:70,58}{25}
{36:1,69}{45:100}{46:100}너무나 아쉽고 분한 마음에 나는…{00}{1A:1093,1,170,@2B8137,@2B81D3,@2B822E,@2B8182}
#2B8137
현자타임에 대해 생각하면서 달렸다.{1C}물론 결론은 나지 않았다.{00}{03:@2B827A}
#2B8182
여성부의 만행에 대해 생각하면서 달렸다.{1C}물론 결론은 나지 않았다.{00}{03:@33E922}
#2B81D3
어떻게 하면 여자친구가 생길지 생각하면서 달렸다.{1C}물론 결론은 나지 않았다.{00}{03:@2B827A}
#2B822E
이번 생엔 틀린 건지 고민하면서 달렸다.{1C}물론 결론은 나지 않았다.{00}
#2B827A
{39:100}{36:1,17}{3E:100}{43}지하계단을 맨 끝까지 내려간 곳이 {17:3}보일러실이다.{00}{3A:60,60}원형 보일러가 몸통을 떨면서 화내고 있다.{00}「으…뜨거워!」{00}마치 사우나탕이나 사하라 사막같다.{25}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다.{00}온도도 비정상적으로 표시되어 있다.{00}{39:51}지금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은 수증기를 뚫고서 나는 버너를 조절했다.{00}{17:7}{42:50,0,51}「휴우…」{00}물 온도만은 간신히 적당한 온도로 낮출 수 있었다.{25}
하지만 압력은 여전히 올라가고 있다.{00}안전 밸브가 고장나 있는 듯하다.{00}보일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래서는 몇 시간 안에 대폭발이 일어나겠지.{00}{3C:55,60}{3C:55,51}{39:19}「도망치자!」{00}나는 결심했다.{25}
{39:104}{36:1,7}갑자기 나미가 걱정되었다.{00}나미를 혼자 두고 온 것은 실수였다.{00}보일러를 일부러 고장내 물을 뜨겁게 해서 나를 지하로 유인한 놈이 어딘가 있는거다.{00}「나미!」{00}나는 지하계단에서 올라왔다.{25}
{36:1,69}그리고 뛰어가면서 기도했다.{00}{1A:837,4,171,@2B8687,@2B860A,@2B862F,@2B8662}
#2B860A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1C}{03:@2D8F67}
#2B862F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1C}{03:@26ECE3}
#2B8662
「하나님의 이름으로 아멘…」{1C}{03:@33ED62}
#2B8687
「빵상! 깨랑까랑!」{1C}머리부터 문에 몸통박치기다.{00}
#2B86BF
{39:103}{2E:55}{17:5}「나미!」{00}화장실로 뛰어 들어갔지만 나미가 없다.{00}{39:123}욕실 안에서 물소리가 난다{39:123}.{00}{3C:50,19}다행이다…무사했구나…{16}{00}이제 인내심의 한계다.{00}나는 서둘러 옷을 벗고,욕실로 들어갔다.{25}
{39:105}{39:66}{36:1,56}그렇지만…{00}나미가 없다.{00}목욕탕에는 사자의 입에서 흘러나온 뜨거운 물이 넘쳐 흐르려 하는데,방금까지도 물소리를 내고 있었을 나미의 모습은 없다.{00}「나미…」{00}일단 나도 물에 들어가 보았다.{25}
{3B:66}{39:47}이렇게 넓으니 마치 호텔 목욕탕 같다{3C:127,47}.{00}어쩌면 나미는 저쪽 바위 뒤에에 숨어서 나를 놀래키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00}{39:47}{17:20}{3C:127,47}하지만 나미는 없었다.{00}{39:105}{17:5}갑자기 문이 열렸다.{25}
누군가가 허둥지둥 뛰어 들어와 {39:47}온탕에 들어갔다.{00}한 명은 아닌것 같지만,수증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3C:127,47}.{00}「나미…?」{00}나는 수증기 사이로 보았다.{25}
그 곳에 미이라가 있었다.{13}.{17:5}갑옷과 괴어도 있었다.{00}모두가 나를 보고 히죽히죽 웃었다.{00}{39:46}그리고 물 속으로 사라졌다.{00}「으악!」{00}{2F:35}{17:5}나는 문으로 달려들었다.{00}이런 환각을 보게 되면 끝장이다.{00}{25}
{3D:108}문은 열리지 않는다.{00}누군가가 밖에서 문을 잠근 것 같다.{00}대체 누가!…나미!?{3A:20,21} 설마!{00}「야,나미! 열어줘!」{00}{39:108}나는 쾅쾅 문을 두드렸다.{25}
{45:120}{46:120}이럴 때…{00}{1A:773,8,172,@2B8C20,@2B8BFD,@2B8BAB,@2B8BD2}
#2B8BAB
나는 눈물이 나는 걸 참았다.{1C}{03:@2FE31F}
#2B8BD2
이 와중에 코딱지가 파고싶어졌다.{1C}{03:@26F2EE}
#2B8BFD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1C}{03:@2D930E}
#2B8C20
나는 꿈쩍않고 버티기로 했다.{1C}
#2B8C42
「으와?!」{00}
#2B8C50
갑자기 내 몸은 어떤 힘에 의해 위로 들어올려졌다.{00}{3B:66}{39:120}{2E:56}있는 힘껏 목욕탕 안으로 던져졌다.{00}「우와푸,와푸…!」{00}나는 열심히 발버둥쳤다.{00}검고 큰 물체가 떠올랐다.{25}
다시마…!?{00}「앗뜨,앗 뜨거워…!」{00}나는 뛰쳐나왔다.{00}그러자 수면에 변화가 일어났다.{00}{40:1,46}깜짝할 새에 욕조가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다.{00}나는 겨우 알아챘다.{25}
{39:19}이건 전골이다.{00}거대한 냄비에 육수를 내고 누군가가 나를 국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00}순순히 먹힐 것 같냐!{16}{00}나는 문으로 뛰어갔다.{3C:127,46}{25}
{3E:46}{39:108}{2F:35}역시 열리지 않는다.{00}「나미! 어디 있는 거야,{39:108}도와줘!」{00}도와주려고 온 것인데,도움을 청하고 있다.{00}스스로도 한심하다고 생각했다.{25}
{03:@2B8F09}
#2B8F09
{39:85}{39:19}갑자기 큰 소리와 함께 천장이 무너졌다.{00}두 개의 철기둥이 나를 향해 온다.{00}「우와!{17:5}…와!{17:5}…와!」{00}나는 계속 도망쳤다.{00}두 개의 기둥은 나를 집으려는 듯 악어입처럼 떼그럭거리며 쫓아온다.{25}
「젓가락…!?」{00}가까스로 몸을 비틀며 생각했다.{00}이것은 거대한 젓가락인것이다.{00}나는 아슬아슬하게 젓가락을 피했다.{00}{39:85}거대한 젓가락이 부순 욕실 문 틈새로 굴러서 나갔다.{00}{39:143}{2E:55}{17:5}「대…대체 어떻게 된 거지!?」{00}뭐가 뭔지 모르겠다.{25}
{39:104}{3B:19}{3B:21}{3B:20}{36:1,69}서둘러 옷을 집어 화장실을 나왔다.{00}안에서 나던 소리가 멈췄다.{00}나는 재빠르게 옷을 입고 달렸다.{00}「나미!…어디 있는 거야!」{25}
달리면서 나는 조금 전 젓가락을 떠올리며…{00}{1A:1861,0,173,@2B928E,@2B91DB,@2B9214,@2B9251}
#2B91DB
나이프와 포크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1C}{03:@2D9842}
#2B9214
인도 요리였으면 손이 날아왔었을까…하고 생각했다.{1C}{03:@2B92C2}
#2B9251
나미와 함께라면 무절임이 되어도 좋다고 생각했다.{1C}{03:@33FA95}
#2B928E
나를 회로 만들려고 했던 걸까…하고 생각했다.{1C}
#2B92C2
{36:1,67}홀으로 돌아갔지만 여기에도 나미의 모습은 없다.{00}{3A:100,31}바람소리다.{00}정원쪽이 열려있다.{00}나는 식당을 지나 테라스로 나왔다.{25}
{39:100}{42:255,0,31}{36:1,58}나미가 있었다.{00}무언가를 보고 웃고 있었다.{00}「나미…」{00}나는 나미에게 달려갔다.{00}「어떻게 된 거야 나미,그렇게 떨어지지 말라고 했건만…!」{00}나미는 놀랄정도로 요염한 눈으로 나를 돌아보고는 후훗…하고 웃었다.{25}
「나미…?!」{00}「멋있다…」{00}속삭이듯 말했다.{00}「뭐…뭐가!?」{00}「저쪽에…지금{17:2} 재미있는 걸 보고 있던 참이야…」{00}나미가 가리키는 정원을 보고,나는 놀라 쓰러질뻔했다.{25}
{36:1,8}{39:139}달빛이 가득한 정원에 여자가{17:3}갑옷과 칼싸움을{39:139}하고 있다.{00}그것은 나미였다.{39:139}.{00}「나미…!?」{00}나는 나도 모르게 뛰어나갔다{39:87}.{25}
바람이 불어 정신이 드니 {17:3}갑옷은 이미 사라졌다.{00}나미는 달빛을 받으며 검을 축 늘어뜨리고 우뚝 서있다.{25}
「나미,그런 건 버려!」{00}나는 그 검을 잡아채 내버렸다.{00}「음? 나…뭐하고 있었지?」{00}나미가 멍하니 나에게 물었다.{00}테라스를 뒤돌아보니 방금까지 있던 또 한 명의 어른스러운 나미도 사라지고 없었다.{3C:25,31}{25}
그래서 나는 나미에게 말했다.{00}{1A:837,4,174,@2B97AF,@2B9734,@2B975B,@2B9788}
#2B9734
「검도의 기본은 휘두르기야·」{1C}{03:@2D9E43}
#2B975B
「연습 시작! 머리!머리!머리!…」{1C}{03:@28DDB7}
#2B9788
「굳히기는 내가 알려주겠어·」{1C}{03:@33FF96}
#2B97AF
「검도하면 바람의 검심이지·」{1C}
#2B97D1
{3A:100,31}나미는 나를 쳐다봤다.{00}눈이 웃고 있다.{00}오른손에 뭔가를 들고 있네…하고 생각한 순간,{00}{3C:45,31}{16}{39:137}{2E:82}「읏…」{00}내 복부에는 칼이 꽂혀있다.{25}
나미가 웃었다.{00}아아,나는 죽는구나…{17:5}나는,나는 사랑하는 여자의 칼에 맞고,{17:5}죽는다…{00}「나…{17:5}나미…」{00}이상하게도 통증이 없다.{00}나의 복부에서는 뚝{17:1}뚝하고{17:3} 새빨간 피가{3B:21}…{17:5}얼레? …흐르지않는다.{25}
「아하하!」{00}나미는 칼을 뽑았다.{00}칼자루 속에서부터 칼날이 나왔다.{00}짓궂은 장난감 칼이었다.{00}「갑옷님한테 받은거야·」{00}「갑…갑옷님!?」{25}
「굉장히 좋은 사람이야.{17:5}…장난감 칼로 칼싸움 하고 있었어·」{00}「그리고는 춤추자고 해서 유혹 당할뻔 한건가·」{00}「말도 안돼,질투?」{00}「어리석은 여자의 “좋은 사람”이라는 건 다 고작 그런 거야·」{25}
{45:89}{46:89}나는 바로 기분이 나빠졌다.{00}{1A:837,4,175,@2B9BBA,@2B9B0D,@2B9B36,@2B9B65}
#2B9B0D
「이런 여자는 천벌 받아야해·」{1C}{03:@2DA1A0}
#2B9B36
「그래서 그가 거기에 누워있는건가?」{1C}{03:@28DF7F}
#2B9B65
「그럼 나도 여자 유령이랑 키스하겠어!」{1C}나는 계획없이 복도로 달렸다.{00}{03:@348066}
#2B9BBA
「갑옷 따위 양동이랑 똑같지 뭐!」{1C}
#2B9BE2
{3B:29}{39:89}나는 무언가를 뻥 찼다.{00}{2E:6}{17:5}「우와,갑옷…!」{00}쓱 하고 갑옷이 일어났다.{39:19}.{00}미,믿을 수 없는 이야기다.{00}「나미,도망쳐!」{00}…하지만 어딘가 이상하다.{25}
나는 도망치다 멈췄다.{00}돌아가서 갑옷에 다가가 안을 슬쩍 보았다.{00}「뭐하는 거야 {20}!」{00}나미가 뒤에서 걱정하듯이 소리쳤다.{00}「이리 와봐…이거 텅 비었어…{39:20}」{00}「에엑?」{00}두드리니 텅텅 하고 소리가 났다.{00}「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25}
{36:1,67}나는 나미를 홀에 있는 소파에 앉히고 그 때부터 나미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물었다.{00}「나…{17:5}샤워한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00}나미는 머리를 지긋이 누르며 말했다.{00}「갑자기 달콤한 향기가 나서…샤워물이 몸에 휘감기네…하고 생각한 순간,갑자기 기분이 좋아져서…」{25}
그 이후 기억은 애매모호하다고 한다.{00}「도망치자,나미·」{00}나는 말했다.{00}「보일러도 금방 폭발할 거야! 빨리 나가지 않으면,갑옷이나 미이라가 죽이려할거야!」{00}「응…나도 그렇게 생각해·」{00}「좋았어,가자!」{25}
{3C:120,20}{3C:120,19}{45:74}{46:74}{41:127,130,73}{17:10}「아…」{00}{41:127,125,72}「이쪽도야!」{25}
{39:71}「갑옷이 저쪽도!」{00}우리는 세 개의 소리에 둘러 쌓였다.{00}「상대하지마,가자!」{00}{40:8,74}{17:5}「우와!」{00}거기다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00}「어디!」{00}「받지마! 받으면 잡힌다고!」{00}「{20},무서워!」{00}「젠장! 뛰자!」{3C:125,71}{3C:125,73}{3C:125,72}{3C:125,74}{3C:125,29}{25}
{3E:71}{39:87}{36:1,69}어디라 할것도 없이 불어오는 바람 속에 우리는 필사적으로 달렸다.{00}돌아보니 그야말로 소금이나 돌이 돼버릴 듯한 저택이다.{00}「이쪽이야!」{00}나미가 소리쳤다.{00}「아니,이쪽이야!」{00}「어째서!」{25}
나는 그 이유를 말했다.{00}{1A:837,0,176,@2BA25F,@2BA204,@2BA221,@2BA23C}
#2BA204
「아빠의 유언이야·」{1C}{03:@2DA645}
#2BA221
「제 방침입니다·」{1C}{03:@31D0A4}
#2BA23C
「BED…IS…BEST·」{1C}{03:@3487C3}
#2BA25F
「내가 규칙이고 룰이다·」{1C}
#2BA27D
「기다려·」{00}나미가 갑자기 멈춰섰다.{00}「이런 곳에 이런 나무가 있었나?」{00}나무 수명이 십년 이상은 돼보이는 관엽식물이다.{00}「그런 나무 같은 건 상관없잖아·」{00}「아니,아니야·」{25}
나미는 조금 파랗게 질렸다.{00}「이 나무,전에 본적이 있어…{39:16}」{00}「응…? 뭐라고 했어 나미?」{00}「기억이 있어…있지,왜 나는 이 나무를 본 기억이 있는 거지!?」{00}「말도 안돼…그런 거 그냥 기분 탓이야…자주 있는 이야기지·」{25}
「아니야…나 있지,이 나무에서 누군가와 키재기를 했던것 같아…」{00}나미는 기묘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00}「그만두지 않을래 나미…{17:5}가자」{00}「봐봐! 여기!」{00}나미가 가리킨 그것은 키를 잰 자국이었다.{25}
매우 오래된 것이지만,키를 새겨넣은 자국이 있었다.{00}거기에는…{00}{17:5}{39:18} “나미” {17:5} “나오미”{00}라고 새겨져있다.{39:19}.{00}나미는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00}「거봐! 나,역시 이 집에 온적이 있던 거였어…!」{25}
「나미…」{00}「왜냐면 이거 내 이름이잖아! 내가 나오미이라는 애와 키를 잰 거야!」{00}「침착해 나미…나미이라는 이름은 어디에든 있잖아·」{00}「아니야! 여긴 우리집이야!」{00}나미는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했다.{25}
나는 말했다.{00}{1A:837,4,177,@2BA7D4,@2BA6FD,@2BA72C,@2BA76B}
#2BA6FD
「3486더하기 8639는 몇이지?」{1C}{03:@2DAA76}
#2BA72C
「나미가 말하고자 하는것,30자 내외로 정리해봐·」{1C}{03:@278466}
#2BA76B
「눈을 감으면,어떤 술이 보여?」{1C}「…」{00}나미는 눈을 감았다.{00}나는 입술로 대답해주었다.{25}
{03:@348D7E}
#2BA7D4
「1더하기1은 얼마?」{1C}
#2BA7EE
{3B:29}{39:24}어디선가 전쟁 소리가 난다.{00}「저건 뭐지!」{00}「뭐라도 상관없어…여길 빠져나가자!」{00}나미는 갑자기 멈춰섰다.{00}「미안하지만 나,조사해볼래·」{00}「어이 나미,무슨 말을 하는 거야!」{25}
「싫으면 {20}혼자 가…나는 내 기억을 확실히 하고싶어!」{00}「나미…!」{00}나미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사라졌다.{00}「나미,가지마!」{00}나는 나미의 뒤를 쫓았다.{00}{3C:30,29}{36:1,14}전쟁소리는 2층에서 들려온다.{25}
{36:1,69}복도 왼쪽에 불빛이 흘러나오는 문이 있었다.{00}{36:1,29}소리는 그곳에서 들리고있다.{00}「알았어 나미…둘이 같이 가자·」{00}나는 나미 앞으로 나섰다.{00}「문 열테니까 뒤로 물러서·」{00}{39:103}{2F:20}단번에 문을 벌컥 열었다.{00}「와…」{25}
안은 장난감의 전장이었다.{00}10년 전의 장난감 전차,전투기,고주파,머신건,미사일이…돌아다니고 날아다니고 쏘아대고 있다.{00}사람은 없었다.{00}「옛날 장난감 뿐이야…여긴 남자아이 방이었나?」{25}
{3B:23}{3B:24}{3B:19}우리가 들어서자 장난감 전장은 갑자기 딱 멈췄다.{00}「어이구…」{00}「하하 우리 마치 평화의 사자같다·」{00}별로 기분 좋은 고요함은 아니다.{00}나미는 장난감을 쭉 둘러보다가…{00}「{20}…!」{00}「왜,왜그래?」{25}
나미는 새파랗게 질려있었다.{00}「나,여기서 논 적이 있어!…」{00}「에!?」{00}「나,여기 이 장난감들로 이 곳에서 논 적이 있어!」{00}「나미,{3A:20,21}…그럴 일은 없어…기분 탓이야…어떤 암시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 뿐이야!」{25}
「꺄,봐봐!」{00}「우와…!」{00}카펫 위에는 큰 발자국이 있었다.{00}「발자국…아니,이건 물고기 지느러미 자국인가…!{39:16}」{00}「이것 봐,여기에 피가!」{00}침대 그늘에는{17:5} 먹고 남은 음식들이 있었다.{25}
생고기,생선,생야채{17:3}…그 모든 것에 큰 이빨 자국이 있었다.{00}{39:19}「도망치자 나미!」{00}우리는 복도로 뛰쳐나왔다.{25}
{39:104}{36:1,69}{45:50}{46:50}나는 말했다.{00}{1A:837,4,178,@2BAF77,@2BAEA8,@2BAEDD,@2BAF4A}
#2BAEA8
「부모가 식사 예절은 가르치고 있는건가·」{1C}{03:@2DAEB7}
#2BAEDD
「그래도 영양 밸런스는 생각하고 있네·」{1C}나는 나미의 손을 끌고 테라스로 향했다.{25}
{3C:15,19}{3C:15,21}{03:@28EA1D}
#2BAF4A
「간,자라,장어,마늘,부추,참마…」{1C}{03:@349029}
#2BAF77
「저거 다 먹으면 분명 소화불량일텐데…」{1C}{39:73}{17:10}그 소리다.{00}나와 나미는{3C:100,73}숨을 죽였다.{00}발소리는 사라졌다…{00}「지금이야!」{00}우리가 뛰쳐 나가려고 하자 {00}{3B:19}{3B:21}{39:114}{2E:75}{17:10}「끼아악!」{00}{39:143}{36:1,14}우리는 계단으로 굴러떨어졌다.{25}

#2BB071
「뭐,뭐지 지금껀!?」{00}「괴어…{17:5}눈알이 움직이고 있었어·」{00}「꾸에엑! 하고 울부짖었지·」{00}나는 그렇게 들렸다.{25}
{43}「짖었다기 보다는 울었다는 느낌·」{00}「나미…왠지 동정적이네·」{00}「응…{17:5}이상해·」{00}「이상해?」{00}「아까 괴어…{17:5}나 왠지 그리운 기분이 들어·」{00}「그만해…저런 게 나미의 친척이라는 거야·」{25}
{45:74}{46:74}그래서 말해주었다.{00}{1A:837,0,179,@2BB2AC,@2BB1F5,@2BB234,@2BB277}
#2BB1F5
「그럼 저 녀석들한테 세뱃돈 받은 적 있는거야?!」{1C}{03:@2DB464}
#2BB234
「기기괴괴귀귀만세…」{1C}「뭐야,그게·」{00}「모르면 됐어·」{25}
{03:@31D88F}
#2BB277
「그럼 우리 아이는 어떻게 되는 거야!?」{1C}{03:@3492C8}
#2BB2AC
「그럼 우리 결혼식에 초대한다는 건가!」{1C}
#2BB2DA
{39:44}{17:5}갑작스럽게 덤비는 듯한 전화 소리가 들렸다.{39:19}.{00}히익 하고 나미가 숨을 멈췄다.{00}「어디야!」{00}{3B:44}{39:45}「쉿! 오고 있어…!」{25}
{3B:45}{39:74}{36:1,46}종종 걸어온 것은 전화 벨 소리를 내면서 태엽장치로 걷는 장난감 전화기였다.{00}{3B:74}「여보세요,안녕 나 메리야…여보세요,안녕 나 메리야…」{00}공손하게 스스로 대답까지 하고 있다.{00}「뭐가 메리야! 웃기지마!{3B:19}{39:117}」{00}{2E:67}내가 그걸 던져버리니,나미의 얼굴색이 변했다.{25}
「아앗…」{00}「무슨 일이야 나미!」{00}나미가 덜덜 떨고 있다.{25}
나는 놀라서…{00}{1A:837,0,180,@2BB5AD,@2BB504,@2BB52D,@2BB558}
#2BB504
같이 사이좋게 덜덜 떨어주었다.{1C}{03:@2DB735}
#2BB52D
다리를 떨면 안 된다고 타일렀다.{1C}{03:@3080D5}
#2BB558
이렇게 되면 빨리 재우는게 낫겠다고 생각해서 이불을 찾아 주었다.{1C}{36:1,69}{03:@3496E5}
#2BB5AD
나미의 이마에 내 이마를 대서 열을 쟀다.{1C}
#2BB5DD
{3C:20,19}{3A:30,1}{36:1,67}「나,기억났어…」{00}나미가 외쳤다.{00}「역시 내가 여기서 놀았던 거야!」{00}「나미,적당히 해 둬·」{00}「언니가 있었어…나오미이라는 이름의…{17:8}나,언니랑 여기서 전화 놀이 했었어!」{25}
「나미…」{00}「난 여기서 태어났어.어머니도 있었어.그러고 나서…아아,그 미이라!」{00}나미는 순간 경직되었다.{00}「그 미이라…{17:5}설마 그 미이라는…!」{25}
나미가 외쳤다.{00}「아앗,남동생…!」{00}「남동생…?!」{00}「나한테는 남동생이 있었어…{17:5}하지만 죽고 말았지!」{00}「나미!…나미!」{00}나는 나미를 잡고 흔들었다.{25}
「스스로 그런 기억을 만들어내면 안 돼! 넌 우연히 자신과 같은 이름을 발견하고 그 충격으로 혼란스러워 진 것 뿐이야·」{00}「아니야!」{00}나미는 온몸으로 외쳤다.{00}「여기는 내 집이야앗!」{25}
「나미,들어봐…그러면 지금 계신 아빠와 엄마는 대체 누구야?」{00}나는 고함쳤다.{00}「언니 따윈 없어!」{25}
「거짓말!」{00}나미는 울었다.{00}「난 여기서 태어났어! 나오미 언니와 키도 대보았어! 전화 놀이나 소꿉놀이도 했어!…여기는 우리집이었다고!」{25}
나미는 나에게 매달렸다.{00}「{20},그래도 나를 싫어하지 말아 줘!」{00}「제발 정신차려!」{25}
{45:85}{46:85}나는 말했다.{00}{1A:837,0,181,@2BBB14,@2BBAEB,@2BBA61,@2BBAB2}{00}
#2BBA61
「너를 싫어하면 실어증이라도 걸리려나?」{1C}나는 회심의 개그를 쳤다.{00}{03:@30838E}
#2BBAB2
「싫다는 강한 부정은 긍정의 표시라 하던데…」{1C}{03:@349D10}
#2BBAEB
「아니,어뢰도 실어 올 거야!」{1C}{03:@2DBF29}
#2BBB14
「알았어,너의 하인이 되어 실어서 날라줄게!」{1C}
#2BBB48
「아빠도 있었어!」{00}나미는 몸서리치며 생각해낸다.{00}「당연하지…나도 몇 번이나 만났는데·」{00}「그게 아냐! 그 아빠가 아니야!」{25}
나미는 외쳤다.{00}「이 집에서야! 나와 나오미 언니와 어머니와! 남동생…」{00}헉 하고 입을 다물고 나를 보았다.{00}「남동생은…사고로 죽었어! 그래서 그 휠체어…{17:5}아니,남동생은 누군가에게 살해 당한거야…!」{00}나미가 점점 이상해지고 있다.{25}
「아빠는 뭔가를 먹고만 있었어…맞아.젓가락에 찻잔에 접시까지!」{00}「나미,정신차려!」{00}「테이블에 의자까지…아빠는 맛있다는 듯이 먹어치웠어!」{00}「나미,머리를 비우고 생각해 봐!」{00}「그럼 와봐…증거를 보여줄께!」{25}
나미는 그곳의 기둥을 가리켰다.{00}「아빠가 먹다 남긴거야!」{00}기둥의 일부가 베어 먹어진 듯 했다.{00}거기에는 뚜렷하게{17:3} 이빨자국이 있었다.{00}「나미!」{25}
나는 일단…{00}{1A:837,0,182,@2BBF33,@2BBE88,@2BBEAB,@2BBEDE}
#2BBE88
나미를 힘껏 후려쳤다.{1C}{3D:119}{03:@2DC264}
#2BBEAB
나미만은 먹히게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1C}{03:@31DFE5}
#2BBEDE
나미에게는 내가 잇자국을 내고 싶다고 생각했다.{1C}나는 나미를 껴안았다.{00}{03:@34A08F}
#2BBF33
여기선 나를 봐서 참아달라고 붙잡았다.{1C}
#2BBF5F
돌연 내 등에 날카로운게 닿는 느낌이 들었다. {00}{3B:1}{3B:19}{3B:21}{39:18}{2E:82}나이프다…{39:23}.{00}달콤한 한숨이 느껴진다.{00}누군지는 이미 알고있다.{00}분명히 여자 유령이다.{25}
하지만…{00}나미를 껴안은 채로 나는 몸이 얼어붙었다.{00}지금 등을 찔리면 나미까지 꼬치가 된다.{00}나는 나미를 밀쳐내고 뒤돌아 보았다.{25}
{3B:23}{39:114}{2E:75}{17:10}「꾸에엑!{13}」하고 우는 괴어였다.{00}나이프라고 생각했던 것은 가슴지느러미였다.{00}내 키 만큼 큰 괴어가 가슴지느러미로 서 있는 것이었다.{25}
{2E:69}「꺄앗!」{00}「나미 도망쳐!」{00}우리는 달렸다.{00}{36:1,7}얼마나 달렸을까.{00}정신차리고 보니 나미와 떨어지고 말았다.{00}「나미!」{25}
나는…{00}{1A:837,4,183,@2BC2CC,@2BC1EB,@2BC22C,@2BC257}
#2BC1EB
갈 때 가더라도 나미와 끝장을 보고 가자고 생각했다.{1C}{03:@2DC7E7}
#2BC22C
아직 죽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1C}{03:@28FA65}
#2BC257
나미와의 사랑의 메모리를 만들고 싶다고 에로스 신에게 빌었다.{1C}{36:1,14}흰 색을 보았다.{00}나는 달렸다.{25}
{03:@34A35A}
#2BC2CC
갑자기 분노조절 장애가 오는 것 같았다.{1C}
#2BC2FA
{2C:128}{30:1,7}뭔가가 나에게 부딪혀 왔다.{00}「우왓!」{00}박쥐였다.{00}눈 앞을 스쳐서 사라졌는데,{16}그것은 녹색의 고양이처럼 보였다.{25}
{39:16}{3B:19}「{20}…!」{00}그 순간,나미의 비명이 들렸다.{00}「나미!」{00}나는 뛰어나갔다.{25}
하지만,어느 쪽이지?{00}{1A:837,4,184,@2BC47B,@2BC427,@2BC452,@2BC406}
#2BC406
굶주린 늑대처럼 달렸다.{1C}{03:@34A705}
#2BC427
꽁치를 노리는 고양이처럼 달렸다.{1C}{03:@2DCA02}
#2BC452
미미짱을 본 오덕후처럼 달렸다.{1C}{03:@28FEC8}
#2BC47B
배를 주린 개처럼 달렸다.{1C}
#2BC499
{3B:19}{39:103}{36:1,13}{3E:103}{43}2층의 그 방으로 뛰어드니 나미가 새파랗게 되어 우두커니 서 있었다.{00}「봐봐!」{00}책장에서 찾아낸 듯한 것을 들이대었다. {00}{36:1,73}그것은{39:19} 보건수첩이었다.{25}
「나와 나오미의 보건수첩…{17:5}우리들,쌍둥이였어!」{00}「바보네·」{00}나는 웃었다.{00}「잘 봐봐…성이 다르잖아.이 집에는 쌍둥이가 있었고 그 쌍둥이의 이름이 나미와 나오미였다…{17:5}는 것뿐인 이야기야·」{00}「아니야!」{00}나미가 소리쳤다.{25}
「나 이제서야 모든게 기억났어!」{00}수첩의 다른 페이지를 여니,말린 꽃이 된 제절초가 풀썩하고 떨어졌다.{00}「우리들,남동생을 죽였어!」{00}{2C:133}{41:100,0,146}{39:23}{36:1,13}나미가 터무니없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00}「나미,오늘 나미가 너무 지친거야·」{00}「아니야!우리들은 저주받은 집안인 거야! 우리들에게 죽은 남동생이 복수하려고 하는 거야!」{41:100,0,146}{25}
「정신차려 나미! 이상한 생각에 홀리지마!」{00}「그래!난 홀린 거야!!」{00}나미는 울부짖으며 뛰쳐나가고 말았다{3B:23}{39:103}.{00}「나미!!」{25}
{39:104}{36:1,69}여기서 나는 생각했다.{00}{1A:837,0,185,@2BC8F2,@2BC889,@2BC8A4,@2BC8D1}
#2BC889
한 잔 하고 싶어…{1C}{03:@2DCF6B}
#2BC8A4
아니아니,그런 생각을 하면 안 돼.{1C}{03:@30928B}
#2BC8D1
그래도 역시 하고 싶어.{1C}{03:@34AC00}
#2BC8F2
아아,지쳤다…{1C}
#2BC902
「나미,기다려!」{00}{3B:19}{3B:6}{39:112}{2E:75}{17:10}괴어가 나타났다.{00}포동포동한 거구가 서서 꼬리지느러미로 걷고있다.{00}「꾸에엑{13}」하는 울음소리가 들린다.{00}괴어는 나미에게 다가갔다.{25}
{36:1,69}나미는 복도의 모퉁이를 돌아 달아났다.{00}{39:67}{3C:35,67}괴어가 바로 그 뒤를 쫓았다.{00}「나미!」{00}{36:1,7}나도 그 뒤를 쫓아 모퉁이를 돌았지만 거기에는 이미 아무도 없었다.{25}

#2BCA76
{39:100}{36:1,11}나미는 식당에 있었다.{00}「나미!」{00}뭔가 먹고 있다.{00}그것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39:18}생고기였다.{00}{39:21}아니야,이건 나미가 아냐.{00}{2E:34}나는 허둥대며 도망치려고 했다.{25}
{2C:133}{41:100,0,146}「앗…!?」{00}번개로 비춰진 복도 안쪽에 희고 얇은 것을 걸친 나오미와 괴어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다.{00}{39:16}「저쪽이 나오미!?」{00}그러면 생고기를 먹고 있는 이쪽의 나미는?{00}{2E:11}뒤돌아보니,붉은 입의 나미가 나를 보았다.{25}
「어머,{20}…안 먹어? 맛있어·」{00}「나…나미!」{00}{3B:21}{3B:19}{41:100,0,146}나미는 헉 하고 정신을 차렸다.{00}「꺄! 내가 어째서 이런 걸!?」{00}「나미!」{00}「어째서! 아아,내가…!」{00}나미는 반쯤 미쳐버렸다.{25}
{45:1}{46:1}나미를 진정시킨 뒤에 나는 말했다.{00}{1A:1365,0,186,@2BCDB9,@2BCD4A,@2BCD6B,@2BCD8E}
#2BCD4A
「사랑해…나를 믿어줘!」{1C}{03:@2DD759}
#2BCD6B
「안심해…내가 지켜줄께!」{1C}{03:@2BCDDB}
#2BCD8E
「맘대로 해…네가 맘에 들었어!」{1C}{03:@34B0C5}
#2BCDB9
「무섭지 않아…이제 괜찮아!」{1C}
#2BCDDB
「{20}!…나를 구해줘」{00}나미는 몸을 나에게 맡겼다.{00}{39:112}또 그 이상한 것이 나타났다.{00}{40:1,33}{17:10}{40:1,68}{17:10}{40:1,35}이럴 수가…{16}{00}괴어와 갑옷과 미이라가 모두 모여 벽 속으로 사라져 간다.{25}
「{20}·」{00}나미가 꼬옥하고 내 손을 잡았다.{00}「방금 내 가족…{17:5}저기,그래도 나를…좋아해?」{00}나미는 훌쩍이며 울고 있다.{00}「나,{20}에게 미움 받아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00}「바보…」{25}
난 말했다.{00}{1A:1365,0,187,@2BD022,@2BCFF5,@2BCF93,@2BCFC2}
#2BCF93
「설령 네가 살인자라 해도 좋아해·」{1C}{03:@2BD080}
#2BCFC2
「네가 싫어질 정도라면 차라리 죽겠어·」{1C}{03:@34B4FF}
#2BCFF5
「네 가족들이 유령이라도 괜찮아·」{1C}{03:@298675}
#2BD022
「무슨 일이 있어도 난 변함 없어·」{1C}{3C:30,19}난 나미를 진정시키려고 홀까지 데려갔다.{00}
#2BD080
{39:29}{36:1,67}난 단언했다.{00}「이제 그만 도망치겠어!」{00}「뭐?」{00}「아무리 도망쳐도 사실에서 벗어날 수 없어.그렇다면 내가 간다.나미의 진실은 내가 밝혀내겠어!」{25}
「용감하네…」{00}난 칭찬받은 줄 알았다.{00}나미가 슥하고 다가와 얼굴을 들이댔다.{00}난 달콤한 키스를 기다렸다.{00}{3B:29}{39:18}그 입이 문득 송곳니를 드러냈다.{00}{39:19}「위험해! {20}!」{00}난 가까스로 몸을 피했다.{25}
{2C:128}{30:1,67}나미는 박쥐로 변해 날아갔다….{00}그 다음,{17:3}나랑 나미만 남겨졌다.{00}「뭐,뭐지?! 뭐가 어떻게 된 거야?!」{00}「나도 몰라…」{00}둘이었던 나미가,{3C:50,19}{39:86}{17:5}하나 사라졌다.{25}
「…그럼 지금 건,나오미였단 말이야?」{00}「그렇다면,언니는 박쥐였던 거야?!」{00}우린 여우에게 홀린 것 같았다.{00}「이 저택에는 어쩌면 마약과 비슷한 환각작용이 있을 지도 몰라·」{25}
{43}뭔가가 떨어졌다.{00}나미가 주웠다.{00}그건 사진이었다.{00}「합성사진인가? 나랑 닮은 흡혈박쥐가 날고 있어·」{00}「그딴 건 버려!」{25}
{45:28}{46:28}난 그걸,{00}{1A:1365,0,188,@2BD4B3,@2BD44A,@2BD46F,@2BD492}
#2BD44A
구깃구깃 뭉쳐서 삼켜버렸다.{1C}{03:@2DE379}
#2BD46F
갈가리 찢어 밟아 뭉갰다.{1C}{03:@2BD4DB}
#2BD492
산산조각내 입을 맞췄다.{1C}{03:@34BC54}
#2BD4B3
짝짝 찢어 난로 속으로 던져버렸다.{1C}
#2BD4DB
{39:28}{36:1,67}난롯불이 활활 불타올랐다.{00}불 속에서 중년 남자의 웃음소리가 들렸다.{00}{39:23}「아악…!」{00}나미가 얼굴을 감쌌다.{00}「아빠…! 아빠 목소리야!」{00}나미는 새파랬다.{25}
「아빤 식도락가였어.남동생도 있었어…{17:5}엄마가 병약해서 나오미 언니가 대신 일했고…{17:5}아,그래,남동생은 일찍 죽었어…!」{00}「나미,정신 차려!」{00}「응…{17:5}이제 괜찮아.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으니까·」{00}나미는 떨리는 손을 움켜잡으며 날 봤다.{25}
「기억이 대부분 돌아왔어.난 이 기억과 싸우겠어…!」{00}「나도 함께야!」{00}난 나미의 손을 잡았다.{00}「우리 같이! 어떤 것이 나오더라도!」{25}
나미는 내 손에 뜨거운 눈물을 뚝뚝 흘렸다.{00}「정말 기뻐…{17:5}{20}의 마음,정말 기뻐,하지만…이건 내 문제니까 이 이상{17:3} 폐를 끼치기 싫어」{00}「바보야,섭섭한 말 하지 마·」{00}「하지만{17:3} 다 내 탓이니까!」{00}나미는 소리 없이 울었다.{25}
「나 때문에 네가 위험한 일을 몇 번이나 겪었어.난 더 이상 {20} 너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00}「나미,들어 줘…」{00}「{20},제발·」{00}나미는 글썽글썽한 눈으로 날 봤다.{00}「나 혼자 갈거야…{17:5}넌 어서 빨리 여기서 도망쳐!」{25}
나미는 몸을 홱 돌려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00}{3C:100,23}「나미!」{00}{3F:1,28}쫓아가려 했지만 활활 타오르는 난롯불이 날 방해했다.{25}
{3C:127,28}그 때 다시 그 소리가 들렸다.{00}{41:127,130,71}{17:5}{39:19}「갑옷이다!」{00}{3E:28}{41:127,125,73}{17:5}괴어와 반대쪽이다.{00}어딘지 감이 안 오는 방향에서 비명이 들렸다.{00}나미다!{00}「하지만,어디지?!」{25}
망설임을 떨쳐버리고,{00}{1A:998,0,189,@2BDB9A,@2BDAB2,@2BDAE1,@2BDB12,@2BDB61}
#2BDAB2
난 갑옷 소리가 난 쪽으로 갔다.{1C}{3B:28}{03:@2BDBCD}
#2BDAE1
난 괴어의 소리가 난 쪽으로 갔다.{1C}{3B:28}{03:@2DEAE0}
#2BDB12
{36:1,14}난 아무 데나 상관 없이 걸었다.{1C}{3C:45,73}{3C:45,71}{3C:45,28}{3C:45,19}{36:1,69}{03:@22E46F}
#2BDB61
난 나미를 발견하고 키스했다.{1C}{3C:45,73}{3C:45,71}{3C:45,28}{03:@34C693}
#2BDB9A
난 가장 나미를 위하는 쪽을 골랐다.{1C}{3B:28}{03:@2BDBCD}
#2BDBCD
{3B:73}{3B:71}{3A:70,68}{36:1,69}난 그 소리로 다가갔다.{00}보였다…{00}저기서 갑옷이 걷고 있다.{00}손에서 뭔가가 흔들거린다.{00}뱀이다…{00}살아있는 뱀 여러 마리를 거칠게 움켜쥐고 있다.{25}
{3C:50,68}갑옷은 안쪽 문으로 들어갔다.{00}{37:1,34}또 소리가…식당이다.{00}빛이 새어나오고 있다.{00}들어가려고 하자,{39:16}누가 내 어깨를 잡았다.{00}「가면 안 돼…」{00}나미다.{00}{2E:69}뒤돌아보자 얇은 옷을 걸친 나미가 서 있었다.{00}아니,나미가 아니다.{25}
「나오미…{17:5}넌 나오미지?」{00}나오미는 무척 슬픈 눈을 하고 있었다.{00}「{21}…{17:5}가면 모두가 불행해질 거야.나미를 정말 사랑한다면 지금 당장 돌아가 줬으면 해·」{00}난 나오미의 팔을 잡았다.{00}「가르쳐 줘.나미가 지금 어디 있는지!」{25}
나오미는 고개를 저었다.{00}「제발 돌아가 줘.{17:5}지금은 괜찮지만 곧 네 피를 원하게 될 거야…」{00}촉촉한 입술이 다가왔다.{00}그 순간,{3C:50,19}{40:8,86}{2C:128}{30:1,69}바람과 함께 그녀는 사라졌다.{25}
가면 모두가 불행해질 거야…{00}나오미의 말이 귓가에 울렸다.{00}그 눈은 진실을 담고 있었다.{00}이게 설마 속임수일까.{00}난 나오미를 믿어야 할까.{00}이 앞으로 가면 안되는 걸까.{00}{39:71}{39:72}{17:10}식당.{25}
난 결정했다.{00}{1A:771,0,190,@2BE06C,@2BE039}
#2BE039
나오미의 충고를 무시하고 식당으로 갔다.{1C}{03:@2BE09B}
#2BE06C
나오미의 충고를 들어 여기서 나갔다.{1C}{03:@2BE54F}
#2BE09B
{3F:1,71}{3F:1,72}난 불빛이 새어나오는 식당으로 향했다.{00}{37:1,34}누군가가 식사 준비를 하고있다.{00}난 숨을 죽이고 엿봤다.{00}{36:1,11}{39:4}그건 더없이 기묘한 광경이었다.{00}방 안의 무수한 촛불이 흔들렸다.{25}
피비린내와 생물이 부패된 냄새가 코를 찌른다.{00}접시엔 살아있는 뱀,목 없는 생쥐,잘린 고양이 머리,날개를 뜯긴 박쥐가 쌓여 있었다.{00}갑옷과 미이라와 나오미가 차리고 있다.{00}중앙엔 주인을 기다리는 것처럼 커다란 의자가 갖춰져 있었다.{25}
하지만 나미는 없다.{00}그 때 나오미가 날 발견했다.{00}공포로 일그러진 표정이었다.{00}「달아나·」{00}그녀의 눈은 그리 외치고 있었다.{00}몸을 빼려 하자 손에 무언가가 닿았다.{00}{3D:130}큰 소리를 내고 말았다.{00}{3B:71}{3B:72}{3B:4}{39:18}갑옷과 미이라가 날 봤다!{00}난 뛰쳐나갔다.{25}
{39:103}{2E:69}{17:5}하지만 어디로 가지?{00}나미는 어디고!{00}{3A:127,63}{2C:136}집이 확 흔들렸다.{00}난 발을 헛디뎌 바닥에 콰당 넘어졌다.{3C:127,63}{39:130}{2C:138}{25}
{45:100}{46:100}난 그 때,{00}{1A:4470,0,191,@2BE448,@2BE479,@2BE4C4,@2BE4FF,@2BE528}
#2BE448
사랑의 직감으로 나미의 위치를 알았다.{1C}{03:@2BE7F7}
#2BE479
조종당한 것처럼 마음 속에서 나미가 날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1C}{03:@2DED8B}
#2BE4C4
어쩌면 나미가 있을 지도 모를 곳을 생각했다.{1C}{25}
{03:@27B534}
#2BE4FF
훨씬 더 나미가 사랑스러워졌다.{1C}{03:@34CEE3}
#2BE528
나미의 사랑의 파장을 느꼈다.{1C}{03:@2BE7F7}
#2BE54F
{3C:127,71}{3C:127,72}난 출구로 살금살금 걸었다.{00}{39:73}괴어의 발소리인가?{00}아니,다른 누군가가 벽 속에서 걷고 있는 건가!?{00}그 벽이 희미하게 빛났다.{25}
{3B:73}{2C:153}도깨비불이 빠져나와 날 덮친다.{00}간발의 차로 피하자,{2C:158}도깨비불은 계단 위를 날아 2층에 갔다.{00}{2E:14}{17:5}2층…{17:5}거기에 뭔가 있어!{25}
{2E:69}난 식당을 돌아봤다.{00}저기서 뭔가가 일어나고 있어!{00}{2E:14}난 다시 2층을 봤다.{00}저기서도 뭔가가 시작되고 있어!{00}나미는 어디지?{00}난 어디로 가야 하는 거야!?{25}
{19:1365,0,192,@2BE74F,@2BE774,@2BE7A7,@2BE7D2}
#2BE74F
난 계단을 올라가기로 했다.{1C}{03:@2BE7F7}
#2BE774
난 뇌리를 스치는 직감을 따르기로 했다.{1C}{03:@2DED8B}
#2BE7A7
난 역시 식당으로 돌아가려 했다.{1C}{03:@2BE09B}
#2BE7D2
난 뭐가 뭔지 모르게 됐다.{1C}{03:@298635}
#2BE7F7
{37:1,34}2층으로 가자 우리가 “미이라의 방”이라 이름 붙인 방에서 빛이 새어나왔다.{00}{36:1,22}가 보니,{39:22}나미가 있다.{00}「나미…」{00}나미의 눈은 울먹울먹했다.{00}「엄마가 쓴 일기였어·」{25}
{3C:50,22}{3C:50,19}{39:6}{36:1,26}나미가 보고 있던 건 그 미이라의 무릎에 있던 일기였다.{00}「진짜 아빠 얘기가 적혀 있어·」{00}「진짜 아빠?」{00}「아빤{17:5} 전쟁 때 태어났어…먹을 것도,아무것도 없는 시대에 태어나서 굶주리며 자랐었다고·」{25}
먼 과거다.{00}그 때 일본인은 모두 죽을 만큼 비참한 경험을 겪었다고,나도 돌아가신 할아버지께 들은 적이 있다.{25}
「다섯 살이었던 아빠는 폭탄에 친형제를 잃고,도쿄의 불 탄 벌판에서 살게 되었어·」{00}「고작 다섯에{17:5}…외톨이가 됐다고?」{00}비참하다.{00}「아빠 외에도 고아가 된 아이들은 많았었나봐·」{25}
불 탄 마을 여기저기서 아이들만 모여 사는 그룹이 형성되었다.{00}아이들은 “부랑아”로 불렸다.{00}많은 아이들이 살기 위해 도둑질이나 등치기를 했고 담배를 피웠다.{00}그리고 그 중 많은 수가 굶어 죽었다.{00}지금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이야기다.{25}
「…그래서?」{00}「아빠는 아직 어려서 뭘 훔치는 것도 못 해서 언제나 굶주리고 있었어.신발이나 풀이나 진흙이나 먹을 수 있는 건 다 먹었대.비가 오지 않으면 장구벌레가 들끓는 흙탕물까지도…」{25}
고작 다섯 살 아이가 겪기엔 잔혹한 현실이다.{00}「결국 중병에 걸려서…{17:5}눈을 떠 보니 고아원이었대·」{25}
나미의 부모님은 그 고아원에서 만났다.{00}둘은 결혼해,고아원 원장의 양자가 되어 이 저택을 선물받았다.{00}그리고 나오미와 나미,남동생 나오키가 태어났다.{25}
「나오키는 무척 허약했어·」{00}「응·」{00}일기에는 언제나 동생이 먹을 걸 찾았다고 적혀 있었다.{00}「“난 영양 섭취를 못 하면 죽어”라고…걔는 겨우 다섯 살이었는데 그런 것만 말했다고·」{25}
겨우 다섯 살인데…마치 부친의 어린 시절과 같다.{00}「엄마는 언제나 동생의 영양식을 고민했어{17:5}…하지만 나오키는 다섯 살에 죽었어·」{00}「어째서?」{00}「먹보 아빠가 나오키가 먹을 걸 다 먹어치워서·」{25}
「뭐라고?」{00}슬픈 식욕이다.{00}「아빠는 마치 다섯 살 때 먹을 것에 대해 생긴 원한을 지금 풀려는 듯,언제나 계속 먹기만 했대·」{00}「…그래서 다섯 살 난 아들의 영양식까지 뺏어먹었단 건가·」{25}
일기엔 모친의 애통함이 계속 쓰여 있었다.{00}“먹고 싶어.나 영양 있는 걸 먹고 싶어.”{16}…그게 나오키의 유언이었다.{00}「그 옆에서 아빠는 양배추를 와구와구 먹고 있었대·」{25}
나오키는 굶어 죽었다.{00}{3C:20,6}하지만…,그게 갑옷이나{17:5} 물고기{17:5} 미이라와{17:5} 무슨 상관인 거지.{00}{3B:6}「물론 그것만으로 끝나진 않았어·」{00}{39:21}{2C:153}도깨비불이 벽에서 빠져나와 나미를 휘감듯이 날아올랐다.{25}
「도,도깨비불이야! 나미!」{00}난 나자빠졌지만 나미는 담담했다.{00}나미는 창을 열었다.{00}{39:86}{39:147}{3C:50,21}도깨비불은 밤하늘 속으로 사라졌다.{13}.{00}{2C:158}{16}{25}
「이 저택엔 애초부터 요력이 잠재된 것 같아·」{00}「역시…」{00}「걔는{17:3} 식욕에 대한 집념을 남기고 갔어.{16}…그래서 나오키의 그 집념이 실체가 되어 돌아온 게 아닐까·」{00}「그게{16} 괴어?」{00}「이해가 빠르네·」{00}「몇 번이나 먹힐 뻔 했어·」{25}
{2C:133}{41:100,0,146}{39:19}죽은 동생의 음식에 대한 집념이 저택의 요력으로 탐욕스런 괴어가 됐다.{00}「그리고?」{00}이후를 묻기가 무섭다.{00}「변한 나오키는 우선 아빠를 먹었어·」{00}「아,아버지를?!」{00}「생전의 배고픔이 원한으로 바뀐 거야·」{25}
「그…{17:3}그렇겠네{13}.{17:3}굶주리면 원망스럽지·」{00}난 아무 말이나 내뱉었다.{00}「그 다음엔 엄마와 언니를 먹었어·」{00}「너,넌?」{00}「난 그 전에 입양돼서 없었으니까…동생은 날 마저 먹지 못했기 때문에 안달이 난 것 같아·」{00}「그…{17:3}그건 더 이상 네 동생이 아냐!」{25}
「나오키에게 먹힌 가족들도 저택의 요력으로 되살아났어·」{00}{2C:133}{39:147}난{17:3} 나미가 하고 싶은 말을{17:2} 알아챘다.{00}「갑옷과 미이라 말이지·」{25}
「그래…그게 동생의 뜻이었던 것 같아.먹기만 했던 아빠를 텅 빈 갑옷으로,만족스럽게 먹을 걸{17:1} 주지 않았던 엄마를 말라비틀어진{17:2} 미이라로 만든 게·」{00}「그럼 네 언니 나오미는? 나오미는 예쁜 모습 그대로였잖아·」{25}
「분명 나오키는 언니를 좋아했을 거야…그래서 그렇게 아름다운 유령으로 바꿨겠지·」{00}「뭐? …그게,유령이었어?!」{00}「걘 지금 갑옷이 된 아빠와 미이라가 된 엄마,유령이 된 언니를 부리고 있어·」{25}
{3B:19}{43}나미는 조용히 일기를 덮었다.{00}{34:3}{30:1,22}그리고 가만히 일어섰다.{00}{39:7}「자,그럼 가자·」{00}{36:1,69}「어…{17:5}어디로?!」{00}「밑에서 파티가 시작돼.우린 초대받았어·」{00}「가…가지마!」{00}「너도 정장으로 갈아입어·」{25}
난,{00}{1A:771,0,193,@2BF94E,@2BF927}
#2BF927
사랑하는 나미의 말대로 했다.{1C}{03:@2BF971}
#2BF94E
「싫어!{13}」극구 반대했다.{1C}{03:@2BF9C8}
#2BF971
우린 정장으로 갈아입었다.{00}{39:101}{36:1,14}행선지는 알고 있었다.{00}식당이다.{25}
{39:100}{03:@2BFCB0}
#2BF9C8
「나미,침착해.네가 어디 출신이든 어떤 가족이 있든 네 인생은{17:3} 네가 정하는 거야·」{00}난 나미의 두 손을 잡았다.{00}「난 널 좋아해.과거가 어떻든 중요한 건 지금이야.우리 미래는 우리가 결정하자!」{25}
{36:1,14}난 나미를 잡아끌며 출구로 향했다.{00}{36:1,67}「멈춰,{20}!」{00}「조용히 해! 그까짓 과거에 연연하지 마!」{00}「{20}! 내게{17:2} 가족을 버리라고 하는 거야?!」{25}
「둘 중 하날 골라야 한다면 어느 쪽인데! 가족이야,나야?」{00}「날 괴롭히지 마…!」{00}{3A:100,31}내부에서 바람이 불었다.{00}무언가가 우릴 못 나가게 하려 한다.{00}나미는 내 손을 뿌리치려 했다.{00}난 나미를 놓지 않았다.{25}
{3C:127,31}{39:87}{39:63}「으아아악!{3C:35,87}{3C:35,63}」{00}우린 맥없이 날라갔다.{00}{39:143}{38}허둥대며 일어서니 거긴 식당이었다.{00}{25}

#2BFCB0
{3F:1,7}{36:1,11}모두가 식당에서 기다리고 있었다.{00}상석에 괴어가,그 좌우엔 나오미와 갑옷과 미이라가 있었고 내빈석이 둘 비어 있었다.{00}「어서 와,기다리고 있었어·」{00}나오미는 조금 전과 분위기가 달랐다.{25}
나오미도,{17:3}괴어,{17:3}갑옷,{17:3}미이라도 무표정으로 우릴 보고 있다.{00}전채는 대강 갖춰져 있었다.{00}{2E:75}{39:112}괴어는 고개를 들고 생선 특유의 눈으로 우릴 보며,「꾸에엑!{13}」{17:3}소리쳤다.{00}「불쌍해」{00}나미가 속삭였다.{25}
「나오키는 식욕의 권화가 되고 말았어·」{00}{39:112}「아아,그래서 권화라고 외쳤구나·」{00}「나오키는 날 마저 먹지 못한 게 슬픈 거야·」{00}{36:1,11}뭐 그런 게 다 있어.{00}갑옷과 나오미가 일어나자 다다미 하나 크기 만한 큰 접시가 놓였다.{00}「뭐가 어떻게 되는 거야?!」{25}
거대한 나이프와 포크가 갖춰졌다.{00}나미는 날 돌아보았다.{00}「자,안아줘」{00}「뭐…」{00}「날,지금」{00}두 손을 내게 뻗고 있다.{00}「지,지금,여…{17:5}여기서?!」{25}
혹시 이건 가족 앞에서 하는 결혼 의식인가.{00}나오미도 갑옷도 미이라도 괴어도 모두 우릴 빤히 보고 있다.{00}나오미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00}「{20}」{00}나미가 날 부둥켜안았다.{25}
{19:771,0,194,@2C8135,@2C8108}
#2C8108
「이건 아냐{13}」{00}난 나미를 밀었다.{1C}{03:@2C8274}
#2C8135
「나미…{13}」{00}난 나미를 꼭 껴안았다.{1C}
#2C815F
「미안해,{20}{13}」{00}나미가 내 귀에 속삭였다.{00}「어?」{00}되물으려 했으나 우리 둘의 몸이 공중에 붕 떠올랐다.{00}「으악?!」{25}
{3B:7}{39:130}{2E:75}{17:5}{3E:130}{43}괴어 앞에 놓인 접시 위다.{00}우린 꼭 안은 채 내팽개쳐졌다.{00}「놓지 마…」{00}나미의 손이 날 꼭 붙들었다.{25}
{03:@2C83F4}
#2C8274
{3B:7}「도망치자!」{00}{39:3}우리는 도망쳤다.{00}「{20}!」{00}「손을 놓지 마!」{25}
{3B:3}{39:87}엄청난 돌풍이 불어 우리의 옷이 날라갔다.{00}{39:87}「아악!」{00}「{20}!」{00}우린 서로 안은 채로 날라갔다.{3C:127,87}{25}
{39:130}{2E:75}{17:5}{3E:130}{43}「으악!」{00}괴어 앞의 접시 위로 다시 내팽개쳐졌다.{00}{39:19}괴어는 거대한 나이프와 포크를 서로 비벼대고 있었다.{00}「나미!」{00}난 온몸으로 나미를 감쌌다.{25}

#2C83F4
{2E:11}{3B:7}{39:19}{39:21}단 냄새가 나는 물컹한 액체가 뿌려졌다.{00}벌꿀이다.{00}이어서 시럽,설탕,미림이 가득.{00}이 괴어는 단 걸 무지무지 좋아하는 것 같다.{00}{25}
끈적한 침이 우리 몸 위에 떨어졌다.{00}「으아…」{00}「참아」{00}나미가 내게 속삭였다.{00}「나오키에게 먹혀줘」{00}「으엑」{25}
「나오키는 우릴 먹고 싶어해」{00}어째서 이 따위 전개가 된 거야?!{00}「그,그렇다 해도…」{00}난 목이 졸린 것 같은 소리를 냈다.{00}「왜 나까지 잡아먹히는 거야?!」{00}「나오키는 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날 먹고 싶어해·」{00}{2E:75}{39:112}다시 침이 떨어졌다.{25}
{2E:11}「너,너도 그랬으면 좋겠어?!」{00}「…난 네가 도망쳤음 좋겠어·」{00}「그,그러면,{16}나 돔 사뎌둬…!」{00}「하지만 도망치면 죽일 거야·」{00}논리라고 하기엔 모순되어 있다.{00}「난 나오키가 너무 가여워·」{00}「나,나는 가엾지 않고?!」{25}
「쟤{2E:75}만이 아냐.{17:5}아빠{2E:6}엄마{2E:79}도,{2E:11}언니도 다 불쌍해.잘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00}나미는 자책하는 것 같았다.{00}「아무것도 모르고 나만 잘 살고 있었어」{00}「나,난 어떤데?!」{00}「가족들 탓이 아니야·」{00}난 아득히 먼 전쟁의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25}
「나,난 그럼?!」{00}나미는 슬퍼 보였다.{00}갑옷도 미이라도 슬퍼 보였다.{00}괴어는{17:5} 침만 흘렸다.{00}나오미는 날 빤히 보았다.{00}{39:112}{2E:75}괴어는 죠스처럼 입을 쩍 벌렸다.{00}이제 난 한 입에 삼켜지는 건가…!{25}
「마지막으로 하나 물어도 돼?」{00}「그,그래…」{00}{3C:20,19}{3C:20,20}{3C:20,21}「나오키는{17:3} 나랑 날 좋아하는 사람을 같이 먹고 싶어해.즉…{17:3}{20}가 날 싫다고 하면 먹지 않을거야.이제 물어볼게…」{00}나미는 떨리는 목소리였다.{00}{3B:19}{3B:21}「{20}…{17:8}날 좋아해?」{25}
{2E:11}{39:1}「좋아해!{13}」{00}{17:5}난 힘껏 외쳤다.{00}「좋아해,좋아해!…{17:5}난{17:2} 너를{17:1} 정말 좋아해!」{00}「고마워,{20}…」{25}
눈물을 글썽이는 나미 건너편에 나오미가 보였다.{00}갑옷과{17:2} 미이라는{17:3} 손을 잡고 울고 있었다.{00}괴어는 기쁜 듯이 입을 쩍 벌렸다.{00}{2E:75}{39:114}난 괴어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크게 소리를 질렀다.{00}「몇 번이든 말해 줄게! 난 나미를 사랑해!!」{25}
{36:1,11}조용히 나오미가 일어섰다.{00}「나미,행복하렴!」{00}우리에게 그렇게 외쳤다.{00}그 후 그녀의 몸이 빛났다.{00}{2C:133}나오미의 몸이 발광체가 되어 호선을 그리며 공중을 날아 미이라 입으로 들어갔다.{25}
{2E:79}{17:5}그러자 미이라가 빛났다{13}.{00}{2C:131}{16}미이라가 발광체가 되어 호선을 그리며 공중을 날아 갑옷에 들어갔다.{00}{2E:6}{17:5}그 후 갑옷이 빛났다{13}.{00}{2C:131}{16}갑옷이 발광체가 되어 호선을 그리며 공중을 날아 괴어 속으로 뛰어들었다.{00}{2E:75}{17:5}이변이 일어났다.{00}{39:114}{17:10}{2C:133}{39:146}{17:5}{3A:127,64}{3A:127,57}{2C:131}괴어의 온몸이 빛났다.{25}
「아앗…동생이!」{00}나미가 외쳤다.{00}「나오키!」{00}나미의 절규가 메아리쳤다.{00}괴어는 발광체가 되었다.{00}{2C:133}{3F:1,57}발광체는 진동하며 네 목숨이 하나로 녹아 빛으로 산화했다…{00}{40:2,57}「나미,위험해!」{25}
{39:131}{3B:57}{3B:64}{3E:131}{36:1,11}{2C:145}{40:1,62}{19:1300,0,195,@2C8ED7,@2C8F02,@2C8F21}
#2C8ED7
난 나미의 손을 잡고 뛰쳐나갔다.{1C}{03:@2C8F46}
#2C8F02
난 나미를 끌어안았다.{1C}{03:@2ECDD0}
#2C8F21
우린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1C}{03:@2C8F46}
#2C8F46
{40:2,30}{3F:8,62}{2C:146}{2E:69}그 불길이 부른 건지 아니면 폭발 리미트가 된 건지,지하의 보일러실에서 이상진동이 느껴진다.{25}
{40:1,57}「보일러가 폭발할 거야! 손을 놓지 마!」{00}난 달렸다.{00}나미도 달렸다.{3C:20,62}{3C:45,30}{3C:45,57}{2C:148}{27:6}{3E:30}{39:62}{17:30}{2C:150}{17:10}저택은 거대한 화염으로 불타올라 붕괴했다.{00}우린 멈춰섰다.{00}나미는 울고 있었다.{00}나도{17:3}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25}
저택이 소멸한다.{00}나미의 생가,{17:2}일곱 살까지의 추억의 집…{17:5}저주받은 저택…{00}그리고 사랑,{17:3}슬픔의 집…{25}
{3C:30,1}{39:159}{2C:151}{3C:80,62}{40:2,57}{3E:159}불타 스러지는 흔적에 대지가 진동하며 보일러가 폭발했다.{00}{3C:100,57}{39:131}{17:10}우린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00}나미는 내 손을 잡고,난 나미의 손을 잡았다.{25}
{3E:131}{3E:57}{39:8}{2C:152}{0C}{17:27}하늘을 보자… 숨이 막힐 듯이 별이 가득했다{13}.{00}{17:15}우린 계속 멈춰 서 있었다{17:2}…{17:2}…{17:2}…{17:2}{13}.{00}{17:25}{04:196,1,@2C92AC}{22:196,1}{2C:95}{1D}{16}
#2C92A7
{03:@2C92A7}
#2C92AC
{09}{16}{25}
{19:1796,0,197,@2C92C3,@2C9315,@2C92E8}
#2C92C3
난 나미를 힘껏 끌어안았다.{1C}{03:@2C9336}
#2C92E8
난 나미에게 그만 돌아가자고 했다.{1C}{03:@2ED276}
#2C9315
난 나미를 빤히 보았다.{1C}{03:@2C9336}
#2C9336
나미는 눈물을 펑펑 흘리고 있었다.{00}
#2C935E
{3B:8}{3B:5}{2C:133}갑자기 스포트라이트가 우릴 비췄다.{00}{39:61}{17:15}박수 소리다.{00}「뭐…뭐야?! 갑자기?!」{00}{3C:127,61}{3A:127,57}{38}{32:6,68}대지가 울리고 눈 앞의 지면이 솟아 올라 크게 입을 벌렸다{3C:127,57}.{00}난 벌떡 일어났다.{25}
{39:61}{17:3}{39:61}활짝 입구가 열린 지하계단에서{00}{17:5} 대머리 할아버지를 선두로 갑옷,미이라,괴어,나오미가 박수치며 나왔다.{3C:127,61}{3C:127,61}.{00}{40:1,7}「여어,수고했네,수고했어!」{00}대머리 할아버지는 벗겨진 정수리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릴 냈다.{00}「{21}자네는 정말 잘했어.합격이야·」{00}「하…{17:5}합격?」{25}
「우리 할아버지는 과학자셔…」{00}「그래,난 아인슈타인 박사로 불리고 있지·」{00}할아버지는 악수를 청했다.{00}「반,갑…{17:3}습니다·」{00}{36:1,6}「와하하,많이 놀랐겠군·」{00}{36:1,68}갑옷은 투구를 벗고,햇볕에 그을린 아버지의 야성적인 얼굴로 웃었다.{25}
{36:1,79}「우리가 좀 지나쳤지?」{00}{36:1,68}미이라가 가면을 벗자 아름다운 모친의 얼굴이 나타났다.{00}「아…재밌었어.{21}…정말 멋졌어·」{00}나오미는 나미와 똑같은 예쁜 얼굴로 웃었다.{25}
「아하하하…{13}」{00}난 웃을 수밖에 없었다.{00}{2E:75}{3D:114}{17:10}갑자기 괴어가 인형탈을 벗었다.{00}{36:1,68}안에서 개그 로봇의 얼굴이 나타났다.{00}{39:82}익살스러운 개그 로봇은{39:109}여러 가지 음성을 내며 장난쳤다.{25}
「이건 할아버지의 발명품이야·」{00}나오미는 그리 말하며 로봇의 머리를 뽑았다.{00}「으악!」{00}그러자 소년이 히죽 웃으며 나타났다.{00}「앗…」{00}「하하,또 놀래켜버렸네.내가 동생 나오키야·」{00}모두 웃으며 나를 봤다.{25}
「자,자,하여튼 잘 됐어.자네는 훌륭하게 우리의 테스트를 통과했네·」{00}「테{17:3}…테스트?」{00}「그래,나미의 남편으로서의 자격 테스트·」{00}박사는 이가 빠진 입을 벌리며 웃었다.{25}
「미안해·」{00}나미가 사과했다.{00}「난 반대했지만…{17:5}이렇게 우리 가족들은 거창한 장난을 좋아해·」{00}이렇게나 돈을 들여서 이렇게나 엄청난 장난을 치다니,확실히 평범하진 않다.{25}
{3C:50,7}{0C}「정말…{17:5}난,{20}의 말이 여러가지로 {17:3}너무 기뻤어.{13}」{00}{17:15}나미는 살짝 내 팔을 잡았다{13}.{00}{39:8}{17:15}눈물이 무척 아름답게 보였다{13}.{00}{17:15}{39:61}{17:2}{39:61}모두가 우리를 축복해 주었다{13}.{00}{3C:100,61}{3C:100,61}{17:25}{04:198,1,@2C9B6C}{22:198,1}{17:25}{2C:95}{1D}{16}
#2C9B67
{03:@2C9B67}
#2C9B6C
{09}{16}{25}
난 이 순간,{00}{1A:771,0,199,@2C9B90,@2C9BBB}
#2C9B90
진심으로 행복해했다{13}.{1C}{17:50}{2C:96}{1D}{16}
#2C9BB6
{03:@2C9BB6}
#2C9BBB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었다.{1C}{03:@2C9BDE}
#2C9BDE
{3C:50,7}{3C:50,8}{40:8,86}{17:10}{39:19}{39:21}문득 불길한 바람이 불었다.{00}누가 온다.{00}돌아본 나는 하마터면 기절할 뻔 했다.{00}그것은{17:5}{39:15} 진짜 프랑켄슈타인이었다.{00}이…{17:3}이 녀석은 첫 등장이다.{25}
{3C:70,19}{3C:70,21}「여어,사무장.하하.어쩐 일인가?」{00}노박사가 물었다.{00}「프랑켄은 우리 집 사무장이야.{13}」{00}{17:5}나미가 내 귀에 속삭였다.{00}「사무장?!」{25}
프랑켄슈타인 사무장은 어떤 서류를 들고 있었다.{00}가족들에게도 그걸 보이며 소곤소곤 말했다.{00}모두 때때로 나를 돌아봤다.{00}「으음…{17:5}그렇군…{17:5}채점법이…{17:5}구식…」{00}토막토막 목소리가 들린다.{00}불길한 예감이 맞은 것 같다.{25}
「뭔가 문제가 생긴 것 같아·」{00}나미가 내 손을 꼭 잡았다.{00}「여어,미안하게 됐네·」{00}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박사가 말했다.{00}「사무장 말로는 이쪽에 착오가 있어서…{16}자네의 테스트를 구식 채점법으로 해버리고 말았다는군·」{00}「하아…{17:5}그래서?」{25}
내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00}「음.그래서 다시 채점한 결과,{00}69점…미안하지만 합격점은 되지 못하네·」{00}아인슈타인 박사와 나미의 가족은 일제히 동정하는 눈으로 날 봤다.{25}
「그래서,{16}자네에게 추가시험을 받게 하겠네·」{00}「추{17:3}…추가시험?!」{00}내가 바퀴벌레보다 더 싫어하는게 설마 이런 곳에서.{00}「어,어떤 식으로?」{25}
「아아,음.그렇지.자네가 나미와 함께 차로 여기 왔을 때부터 시작해볼까…괜찮겠지?」{00}아인슈타인 박사가 나무 뒤에 숨겨진 버튼을 누르자,{00}{16}{39:4}{39:57}{2C:135}대지가 진동하며 낯익은 건물이 천천히 지상으로 솟아올랐다…{13}.{00}{3F:1,57}{36:3,3}{3C:20,57}{17:30}{2C:138}{17:20}{2C:96}{1D}{16}
#2CA1B8
{03:@2CA1B8}
#2CA1BD
{03:@2CA1BD}
#2CA1C2
{3C:50,0}{39:39}길 앞에 바람처럼 뭔가가 스쳐지나갔다.{00}「아앗,돼지…!」{00}「하마…!」{00}둘 다 공중에 두둥실 떴다.{00}그 뒤로 커다란 물고기도 지나간 듯한 느낌이 든다…{00}「뭐,뭐야!?」{00}「지금 뭐가 지나간거야!?」{25}
{3F:5,39}{2C:140}뭐라 설명 할 수가 없다.{00}…묘한 침묵이 흘렀다.{00}「음!?」{00}우리는 그제서야 알았다.{00}「차 대체 언제{17:5}멈췄지!?」{00}「진짜네…!?」{25}
따지고 보면 바보 같은 이야기다.{00}돼지…하마 소동에{17:2} 완전히 당황했다.{00}나는 차에서 내렸다.{00}{39:41}{39:147}{36:1,89}{2C:118}눈 앞에는 우뚝 솟은 삼나무의 거목이 있었다.{00}「아…이번엔 코뿔소!?」{00}삼나무의 꼭대기에 몇 마리의 코뿔소가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였다. 우리 눈이 맛이 간 듯하다.{25}
나는 무심결에 말해버렸다.{00}{1A:325,0,200,@2CA523,@2CA5AB,@2CA55A,@2CA4AC}
#2CA4AC
「나,나미가 마리야 너무 좋삼나무·」{1C}나는 나미와 중요한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어 차 안으로 들어갔다.{25}
{03:@32EC8F}
#2CA523
{03:@2A8E95}「마리 안 나올 정도로 사이키델릭하삼나무…」{1C}
#2CA55A
{03:@20A5F7}「마니 지나침은 미치쥐 못함과 같다…아,쥐가 아니지.미안하삼나무·」{1C}
#2CA5AB
{03:@2EE829}「너무나 마리야 걱정되삼나무…」{1C}
#2CA5D4
{39:86}「앗」{00}「무슨 일이야?」{00}「제,제절초가…!」{00}나미는 내 손끝이 가리키는 쪽을 보았다.{00}{36:1,36}「와아,정말이네…{17:3}제절초가 이렇게나 많이…」{25}
「아니,그게 아냐.지,지금 거기서 제절초 요괴가 춤을 췄어·」{00}「바보같은 말 하지마{13}.{17:5}바람에 흔들린 거겠지·」{00}「아냐…{17:3}이렇게 큰 제절초 덩어리가·」{00}「아하하하…」{25}
나미는 웃었지만,나는 정말로 보았다.{00}제절초가 하나로 뭉쳐져 일어나서는,정말로 흔들흔들 거리면서 훌라춤을 춘 것을.{00}「비…결국 심해졌네·」{00}나미는 내 말을 하나도 믿지 않았다.{00}나도 눈의 착각이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25}
「어두워 지기도 했고,어딘가 비 피할 곳을 찾는게 좋겠어·」{25}
{39:147}입으로는 그렇게 말하면서 사실 나는,{00}{1A:837,4,201,@2CA8AA,@2CA8D3,@2CA93C,@2CA979}
#2CA8AA
비를 맞으며 수업할 생각이었다.{1C}{03:@2CA9BE}
#2CA8D3
비를 맞으면 버섯인간이 되는 것이다.{1C}나는 변신 포즈를 취했지만 나미는 받아주지 않았다.{00}{03:@2A9367}
#2CA93C
비에 맞더라도 절대 주저앉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1C}{03:@2685FD}
#2CA979
비를 맞으면서 걷는 나미가 누레아마낫토 같다고 생각했다.{1C}{03:@32F4EE}
#2CA9BE
{39:147}우리는 빗 속을 걸어갔다.{00}
#2CA9E0
그 때 땅거미 속에서 뭔가가 팟하고 붉게 빛났다.{00}「아…」{00}「여우불인가…!?」{00}「아냐,화재야!」{00}나미가 외쳤다.{00}「저기 봐!…큰 저택이 불타고 있어!」{27:3}{3B:41}{39:4}{17:27}{30:6,5}{17:50}눈 앞의 숲이 마치 커튼이라도 걷은 것처럼 탁 트여{17:3} 오래된 건물이 나타났다.{00}물론 화재도 나지 않았고 연기조차 올라오지 않았다.{00}「아아…{16}저택이 불타고 있어…!」{00}「무슨 말 하는거야 나미?」{25}
「화재야!…불이 날 거야.저기서 여러 사람들이 죽어!」{00}「나미…!」{00}「{20}도! {20}와 내가 불꽃에 휩싸여서 죽는게 보여!」{00}이건 나미의 예지능력일까.{25}
나미는 멈춰 섰다.{00}「나,가고 싶지 않아·」{25}
나는 어떻게 할까 생각했지만,{00}{1A:837,0,202,@2CAC88,@2CACCD,@2CAD20,@2CAD4D}
#2CAC88
「불타고 있는 것은 나의 하트다!」나는 가슴을 드러냈다.{1C}{03:@2CAD9E}
#2CACCD
「화재와의 싸움은 에도의 꽃!」나는 오에도 808정의 하늘을 날았다.{1C}{03:@2A95F5}
#2CAD20
「파이어맨!」나는 달리면서 외쳤다.{1C}{03:@31860D}
#2CAD4D
「아,아무 것도 안 할테니까…」뜨거운 피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1C}{03:@32F7EA}
#2CAD9E
{39:28}{17:5}불타고 있는 것은{17:5} 뒤에 있는 내 차였다.{00}「꺄,어째서!?뭐 불에 타는 거 실었어?」{00}「응,있어.곧 탈 적금이 든 통장·」{00}「어?」{00}「탈 것이 탄다…아하하·」{00}「바보·」{25}
{3F:2,28}내 불타는 차,화차가 덮쳐왔다.{00}「우왁!…우와,우와,우와!」{00}우리는{17:3} 불타는 차에 쫓겨 도망갔다.{00}{3C:80,28}{25}
큰일 났다.{00}{1A:837,4,203,@2CAF06,@2CAF75,@2CAFEC,@2CB04D}
#2CAF06
화차에 붙잡히면 거지가 된다.{1C}뒤를 돌아보니,내 불타는 차는 구멍에 빠져 연기를 내고 있었다.{25}
{03:@2CB08A}
#2CAF75
이제 불타는 차와 경주 할 수 밖에 없다.{1C}뒤를 돌아보니,내 불타는 차는 기둥에 부딪쳐서 대파되었다.{00}{03:@2A99C3}
#2CAFEC
문 뒤에 숨어 보험을 생각했다.{1C}기세가 넘친 불타는 차는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00}{03:@28A0B6}
#2CB04D
이럴거라면 나미와 차 안에서 불타오를 걸 그랬다.{1C}{03:@32F963}
#2CB08A
{36:1,36}{3C:20,4}{3A:80,41}{39:87}우리는 어느새 문을 올려다보는 위치에 있었다.{00}
#2CB0D4
철문에는 지옥의 모습이 새겨져 있었다.{00}「지옥 문인가…우리들 지옥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거네·」{00}「무서운 말 하지마·」{25}
저택의 정원은 눈에 보이는 모든 곳에 풀이 더부룩하다.{00}{39:87}「여기 봐,이거 전부 제절초야!」{00}「정말이네…!」{00}「마치 밭 같아…{16}누가 키우고 있는 걸까?」{00}「제절초 저택{17:3}…인가·」{25}
{39:86}「앗·」{00}「응?」{00}「뭔가가…!」{00}제절초 사이에 뭔가가 있다.{00}「뭐야?」{00}「물고기!」{00}반짝이는 은빛 비늘의 물고기 한 마리가 뛰어올랐다.{00}{25}
나는 공포를 억눌렀다.{00}「…농담이 심한데,정말·」{00}「저기 지금 물고기…{17:5}인간 정도의 크기였지?」{00}{39:87}나는 어쩐지 돌아가고 싶어졌다.{00}「저기…{17:5}어떻게 할래?」{25}
{1A:325,4,204,@2CB414,@2CB455,@2CB388,@2CB3AF}
#2CB388
「생포해서 학회에 보고하자!」{1C}{03:@268DA4}
#2CB3AF
「널 복어 사랑에 빠졌다랑어라 말하고…싶돔·」{1C}그리고 우리는 저택의 현관으로 향했다.{00}{03:@32FF5E}
#2CB414
「먹어야지!…삶아도 좋고,구워도 좋고,말려도 좋고·」{1C}{03:@2A9C47}
#2CB455
「낚시 친구한테 자랑해야지·」{1C}{03:@2EF7F7}
#2CB47C
「속담에 이르기를,밀어서 안 된다면 당겨봐라·」{00}
#2CB4B2
{39:105}{3B:4}{34:1}「아앗!?」{00}놀랍게도,그토록 꿈쩍도 하지 않던 무거운 문이 옆으로 밀어보니 정말로 드르륵 소리를 내며 열렸다.{00}「하하,여기 주인은 센스가 있군·」{25}
{3B:41}{39:29}{36:1,66}우리는 아주 조금씩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00}저택 안은 썰렁하고 아주 조용했다.{00}「아무도 없는 걸까?」{00}「이렇게 엄청나게 큰 집인데 아무도 없을 리가 없잖아·」{00}「으응·」{00}「이쪽이야·」{25}
우리는 조금만 실례를 무릅쓰고 전진했다.{00}「와아…!」{00}안쪽을 대단히 멋지게 만들어놨다.{25}
나는 무심코,{00}{1A:837,0,205,@2CB6CA,@2CB705,@2CB73E,@2CB787}
#2CB6CA
「고져스…!{13}」{00}{17:5}나미와 둘 다 눈이 커졌다.{1C}{03:@2CB7C8}
#2CB705
「어서 오십시오.{13}」{17:5}나미에게 손짓을 했다.{1C}{03:@2AA3E2}
#2CB73E
「미스테리어스…{13}」{17:5}나미와 둘이서 조사를 해보고 싶어졌다.{1C}{03:@20D98C}
#2CB787
「나미는 비너스…!{13}」{00}{17:5}나는 나미를 끌어 안았다.{1C}{03:@3386D8}
#2CB7C8
{36:1,67}그 곳은 넓고 확 트인 홀이었다.{00}천장에는 큰 샹들리에가,정면에는 뭘 기르고 있는지 거대한 수조에 흐리고 탁한 물이 채워져 있다.{25}
{36:1,60}「뭐야 그 수조는?」{00}「수영장 대신 쓰는거 아닐까?」{00}나미가 가벼운 농담을 했다.{00}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로 크지는 않다.{25}
수조의 양쪽에는 2층으로 가는 계단.{00}{36:1,6}왼쪽 계단의 아래에는 커다란 도끼를 든 서양 갑옷,오른쪽 계단의 아래에는 키 정도 되는 큰 시계가 있어 큰 추로 천천히 시간을 새기고 있다.{00}「다시 한 번 불러볼까?」{00}「응,큰 소리로 부르면 들릴거야·」{25}
{45:123}{46:123}{19:837,4,206,@2CBA1E,@2CBA79,@2CBAEC,@2CBB69}
#2CBA1E
「신문 보시지 않겠습니까?」{1C}그 순간 나는 믿을 수 없는 것을 보고 말았다.{00}{03:@2CBBC6}
#2CBA79
「회람판입니다!」{1C}나는 큰 소리로 외쳤다.{00}{39:123}{2E:60}그 순간 나는 무언가가 헤엄치는 소리를 들었다.{00}{03:@2AA985}
#2CBAEC
「물 한 잔 주세요…」{1C}가느다란 목소리로 말해 보았지만 역시 반응이 없었기에 더 안쪽까지 조사하기로 했다.{25}
{03:@28A4A5}
#2CBB69
「부인,여기 머물러도 괜찮습니까?」{1C}반응이 없었기에 나는 나미를 끌어 안았다.{00}{03:@338987}
#2CBBC6
{2E:6}{17:5}「앗…」{00}「나,나미도 봤지?」{00}나미는 겁에 질린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25}
「갑옷이…{17:5}우,움직였지?」{00}「으,응·」{00}「움직였어…저 갑옷,여자야·」{00}「어,어째서?」{25}
「그게 행동이 여자 같았으니까…게다가」{00}「게다가?」{00}「갑옷 속에서 여자의 눈이 보였어·」{00}「거,거짓말이지?」{00}「…확인해 봐줘·」{25}
이럴 때 여자는 얼마나 잔혹한가.{00}남자가{17:3} 떨거나{17:2} 겁먹을 권리를 주지 않는 것이다.{00}「좋아·」{00}나는 단호하게 말했다.{00}「확인해보자.{17:3}둘이서!」{25}
우리는 살금살금 갑옷에 다가갔다.{00}「어때?」{00}나는 갑옷의 머리 안쪽을 들여다보았다.{00}「누군가 있어·」{00}「거짓말!」{00}「응.거짓말·」{00}「아 정말…」{25}
나미는 나를 때렸다.{00}데헤헤.{00}이렇게 서로 장난 치는게 좋다.{00}{39:123}「꺄,뭐야!」{00}「수조에서…튀었어·」{25}
{2E:60}{17:5}하지만 뒤돌아보니 수조에 고여 있는 물은 그대로 고요하다.{00}수조의 뒤도 살펴보았지만,먹이를 주기 위한 사다리가 있을 뿐 아무 것도 없다.{00}「아하하…」{00}「생각나는 농담{17:5} 있어?」{00}「…{17:2}아니·」{25}
{39:93}{2E:66}{17:5}「뭐,뭐야!?」{00}「2층이야…」{00}나미는 오히려 안심한 듯하다.{00}「다행이야…집 주인이 있잖아.가보자·」{00}「………」{00}내 다리는 움직이지 않았다.{25}
「{20},안 갈꺼야?」{00}{39:93}{17:5}「그…그래,가자.허락 없이 조용히 들어와서 쉬는 건 좋지 않겠지·」{25}
{03:@2AADB5}
#2CC0C7
{3B:29}{36:1,69}계단을 오르니 안쪽으로 복도가 이어졌다.{00}좌우에는 몇 개의 문이 더 있었지만,모두 굳게 닫혀있다.{00}맨 끝방의 문에서만 안에서 불빛이 새어 들어오고 있었다.{25}
{36:1,29}「것 봐.역시 누가 있는거야·」{00}나미의 목소리가 밝아졌다.{00}{3D:97}「안녕하세요오!」{00}{39:100}{37:1,34}나미는 몸을 비집고 문으로 들어갔다.{00}{3D:136}길로틴의 칼날이 떨어져 피가 튀었다.{00}{39:15}나미의 상반신이 잘려서 넘어갔다.{00}「으아악!!{17:3} 나미!!」{00}나는 울부짖었다.{25}
「싫다,뭘 그렇게 큰 소리를 내는거야?」{00}나미가 야단치듯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00}「잠깐 안을 들여다봤을 뿐이잖아·」{00}몸은 제대로 붙어있다.{00}「나,나미…!?」{00}나는 정말로 나미를 안아주고 싶었다.{00}{25}
지금 건 대체 뭐였을까?{00}이 저택에는 사람에게 환상을 보여주는 마력이라도 있는 것일까.{00}「저기,들어와 봐·」{00}나미에게 이끌려서{17:3} 나도 안으로 들어갔다.{00}{25}
{36:1,23}어두{39:22}워…인기척은 느껴지지 않는다.{00}안쪽의 작은 불빛은 스탠드 조명이었다.{00}불빛 아래에 작은 천이 덮힌 테이블에,오래된 책이 놓여져 있었다.{00}「일기 같아…」{00}「응,어두침침해서 잘 모르겠지만·」{00}{25}
「아무도 없는 것 같네…」{00}「그러게.더블 침대만 있네·」{00}나는 달빛에 떠오른{17:3} 커다란 침대를 보면서 말했다.{00}{3B:22}{39:16}「달빛!?」{00}{39:19}내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다.{25}
「그래!…비가 내리고 있는데!?」{00}확실히 비가 내리고 있다.{00} 그럼 이 쏟아지는 달빛은 뭐지?{00}실내가 확하고 어두워졌다.{27:1}「무서워!」{00}나미의 목소리가 이상한 곳에서 들린다.{00}「어디있어,나미?」{00}「꺄악·」{00}나미가 외쳤다.{00}「지금 이거,{20} 아니야!?」{00}「뭐,뭐라고!누군가가 껴,껴안았다는 거야!?」{25}
「누구야!…저기,대체 누구야!」{00}이쪽이 물어보고 싶다.{00}나의 전신에 질투와 공포가 밀려들었다.{00}「나와!」{00}나는 고함쳤다.{25}
{45:12}{46:12}그리고 나는 생각했다.{00}{1A:772,0,207,@2CC7C6,@2CC81C,@2CC7E9}
#2CC7C6
이번엔 내가 껴안아주겠다.{1C}{03:@2CC85B}
#2CC7E9
이번에 또 나오면 바람총으로 혼내주겠다.{1C}{03:@319101}
#2CC81C
절대로 용서하지 않아,절대로 용서하지 않겠수수께끼.{1C}{03:@2AB7CB}
#2CC85B
{3B:19}{3B:22}{3B:23}{2C:133}{39:12}스포트라이트가 켜졌다.{00}아무도 없는데 말이다.{00}「무…무슨 장치인거야?」{00}「스트립 쇼라도 시작하나 봐·」{00}그러자 스포트라이트가 수상하게 움직였다.{25}
{32:3,49}{39:35}{17:5}그 빛의 고리 속에서 휠체어가 나타났다{3F:5,35}.{00}휠체어에 누군가 앉아있다.{00}{2B}{3B:12}{39:15}{2F:87}{3E:15}{2A}그것은 백발의 미이라였다.{00}{39:19}나도 나미도 움직 일 수 없었다.{00}{39:35}{17:5}그러자 미이라가 휠체어 채로 휙 돌았다.{3F:5,35}.{00}「우와앗!!」{00}{39:143}나는 벌렁 나자빠졌다.{25}
{19:837,0,208,@2CCA82,@2CCA4D,@2CCAB9,@2CCAEE}
#2CCA4D
미이라의 스트립 쇼따위 보고 싶지 않았다.{1C}{03:@2ABBCD}
#2CCA82
저건 다이어트를 너무 했는데 라고 생각했다.{1C}{03:@2CCB3D}
#2CCAB9
옷이 더러워질거라 생각해서 바로 일어났다.{1C}{03:@2F8F81}
#2CCAEE
절대로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나미의 스커트에 얼굴을 파묻었다.{1C}{03:@33A0C2}
#2CCB3D
{39:104}{36:1,69}우리는 당황해서 도망갔다.{00}{3B:19}{41:60,0,82}「아…」{00}「응?」{00}「고양이·」{00}우리는 멈춰서 귀를 기울였다.{25}
{41:60,0,155}「정말이네…」{00}{39:73}{17:10}하지만 고양이의 울음소리와 그 발소리가 함께 들렸다.{00}「저 고양이는{3C:25,73} 별로 마주치고 싶지 않네·」{00}우리는 급하게 계단을 내려갔다.{00}{39:42}{36:1,14}{40:5,42}「앗!」{00}「고양이!」{25}
계단을 지나가는 도중에 마네키네코가 놓여져 있었다.{00}「마네키네코…」{00}「아까까지는 없었는데…」{00}「환영한다는 표시가 아닐까·」{00}{39:85}나는 그것을 깨부쉈다.{00}「왜 깬거야?」{00}「저금통이 아닐까 생각했어·」{00}물론 기대했던 돈은 없었다.{00}{25}
{39:29}{36:1,67}「출발점으로 돌아왔구나·」{00}「그래도 누군가 있긴 한거겠지?…」{00}「그거야 있겠지.없었다면 갑옷이 사라지고,미이라가 웃고,{17:3}고양이 저금통이 비어 있거나 하지 않겠지·」{00}「응…? 방금 미이라 웃고있었어?」{00}「내 희망을 이야기 한 것 뿐이야·」{25}
「그래도 경찰에 통보는 해야겠어·」{00}착실하게 자라온 나미가 진지한 이야기를 했다.{00}「미이라의 시체를 저런 식으로 하면{17:2} 안 되는 거잖아·」{00}{39:144}{38}그 때 마치 저택이 화가 난 듯이,전기가 나갔다.{00}「아…」{00}「정전…!」{25}
새까맣다.{00}{41:127,130,73}{17:10}{41:120,0,82}{3A:50,19}「바케네코일까?」{00}「이상할 때 이상한 말하지 말아줘!」{00}{41:127,120,73}{17:10}「그러면 고무 샌들을 신은 고양이든가…」{00}「하지만 이쪽에도 저쪽에도 소리가 들려!」{00}「그러면 고무 샌들을 신지 않은 고양이와 고양이를 신지 않은 고무 샌들인가봐·」{25}
{3B:73}{3B:73}{3B:19}두 개의 소리가 동시에 사라졌다.{00}{39:83}「우와악!!」{00}나는 나미에게 매달렸다.{25}
{39:29}왜냐하면,{00}{1A:837,4,209,@2CD204,@2CD149,@2CD18C,@2CD1C5}
#2CD149
나는 어두운 곳이 좋지만,완전히 캄캄한 어둠은 무섭다.{1C}{03:@2AC0C0}
#2CD18C
나는 내가 든 의문을 확실히 하고 싶었다.{1C}{3B:29}{03:@26A807}
#2CD1C5
자연스럽게 만지고 벗기고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1C}{03:@33A5F3}
#2CD204
나는 옛날부터 진자시계가 무섭다.{1C}
#2CD22A
{3C:30,23}{3C:30,19}어두워서 한동안 손을 더듬으며 걸었다.{00}{41:100,0,82}「저기!」{00}어둠 속에서 나미가 불렀다.{00}「여기 와봐…뭔가 닿았어·」{00}「그래.어디야?」{00}나는 목소리에 의지해서 나미에게 다가갔다.{25}
뺨에 똑 하고 차가운게 닿았다.{00}「그치?」{00}「응·」{00}「뭐가 공중에서 헤엄치고 있는 것 같아·」{00}「물고기네·」{00}「물고기?!」{25}
「응.물고기가 공중에 헤엄치고 있어·」{00}어둠 속에서 나는 일부러 밝게 말했다.{00}「잡으면 회를 뜨자!」{00}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00}물고기 다음으로{17:2} 여자가 지나갔다.{00}확실히,…알몸의 여자{3B:29}{17:3} 였다.{25}
{2E:67}{17:2}{38}{17:2}{2E:67}전기가 들어왔다.{00}「{20}…」{00}「으흥…?」{00}나는 장난을 쳐봤다.{25}
그 때 나는,{00}{1A:325,2,210,@2CD568,@2CD4E0,@2CD58D,@2CD53F}
#2CD4E0
「꿀피부녀 먹으면 질투가 무서워·」{1C}그 순간 또 다시 변덕스럽게 정전이 되었다.{00}{03:@26AC83}
#2CD53F
「역시 나미의 달콤한 입술이·」{1C}{03:@33A8E8}
#2CD568
「놓친 물고기가 더 크지·」{1C}{03:@2AC1C2}
#2CD58D
「먹어봤자 신 포도야·」{1C}{03:@2F95D3}
#2CD5AE
{2F:33}우리는 현관까지 와서,{16}그 무거운 문을 전력으로 잡아당겼다.{00}{3C:40,19}{3C:40,29}{3C:40,3}{39:100}{38}{39:41}{2C:118}「우왁!」{00}{3B:41}{39:104}{2F:33}하지만 나는 바로 문을 닫았다.{00}
#2CD652
「무슨 일이야?」{25}
{36:1,67}「누…눈알…」{00}「뭐?」{00}「밖에 커다란{17:3}{39:16} 눈알이 있었어…」{00}나는 나미의 손을 잡았다.{00}「저 크기면 입은 더 클거야.먹히면 죽어…아무튼{17:3} 아침이 될 때까진 안에 있자·」{25}
「알았어·」{00}나미는 이해 해 주었다.{00}「좋아.침대를 찾자!」{25}
{45:7}{46:7}나는 희망차게 생각했다.{00}{1A:837,4,211,@2CD7AA,@2CD7ED,@2CD81E,@2CD83F}
#2CD7AA
옛날부터 나는 무서운 것이 있으면 빨리 잠들려고 했다.{1C}{03:@2CD862}
#2CD7ED
지금부터다{13}.정말 무섭지만 지금부터다.{1C}{03:@2AD08F}
#2CD81E
자기 전에는 이를 닦자.{1C}{03:@28B24B}
#2CD83F
우리 딱 달라붙어서 자자.{1C}{03:@33B66B}
#2CD862
{36:1,69}하지만 일단 내부를 제대로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00}{36:1,29}「여기는 뭐지?」{00}나는 수수께끼같은 문을 발견했다.{00}「조심해,{20}…」{00}{39:100}{34:1}「뭐야.안쪽은 컴컴하네·」{25}
{2E:84}{39:19}{39:20}「왁!…바케네코!」{00}{39:68}{17:5}{39:33}{39:35}{17:5}「꺄,{20}!」{00}「뭐,뭐,뭐야 이건…!」{00}갑자기 나미는 냉정하게 스위치를 찾아서 켰다.{00}{39:144}{2F:19}{3B:19}{3B:20}{17:10}불이 켜졌다.{00}우리는 어이가 없었다.{25}
그 곳은 잡동사니 방이었다.{00}정면에 바케네코의 모조품,좌우의 선반에는 묘한 모양을 한 양철 상자가 있어 그것들이 작은 램프를 반짝이며 여러 소리를 내는 것이다.{00}「뭐야 이거.속이는 장난감 방인가?」{00}「그러게.분명 문을 열면 움직이는 장치일거야·」{25}
나미가 시험삼아 문을 닫아 보았다.{00}{39:104}{3B:68}{3B:33}{3B:35}「역시…{17:5}훌륭한 유머 정신이네·」{00}「그래도 다행이네.이걸로 지금까지의 일이 전부 장난인 걸 알았으니·」{00}우리는 웃으며 복도로 나왔다.{25}
{39:101}{36:1,69}「물론 저 미이라도 만든 거였다는 거네·」{00}나미는 자신을 납득시키고 있다.{00}「근데 그렇다해도 웃기는 주인장이야·」{00}「우리들을 이렇게 놀라게 해 놓고,그 사람은 어디서 보고 있는 걸까?」{00}찾아보았지만 비디오 카메라는 보이지 않았다.{25}
「어이,나와라!」{00}나는 큰 소리로 외쳤다.{00}{41:127,120,72}{17:10}「아·」{00}{41:127,130,71}{17:10}{39:19}휠체어와 갑옷 소리는 완전 반대 방향에서 들려왔다.{25}
「저기! 역시 속이는 장난감이 아닌가 봐!」{00}「하하.스테레오 방송인건가·」{00}{39:73}{17:10}「이번엔 위…」{00}「좋구만,서라운드네·」{00}「{20},떨고 있어·」{25}
{41:150,0,146}{3B:73}{3B:71}{3B:72}{19:837,0,212,@2CDE34,@2CDE71,@2CDEAE,@2CDEE1}
#2CDE34
여기선 기분을 돋우기 위해 한잔 걸치고 싶어진다.{1C}{03:@2CDF1E}
#2CDE71
여기선 안주로 마른 오징어와 감씨과자가 필요하다.{1C}{03:@2AD5C8}
#2CDEAE
그것보다 블루 치즈라도 찾으러 가자.{1C}{3B:19}{03:@21842A}
#2CDEE1
{36:1,14}모처럼이니까 조용한 방에서 둘이서 사이좋게…{1C}{03:@33BA74}
#2CDF1E
「이쪽이야·」{00}{3B:19}{3B:23}{3B:29}{39:100}{36:1,11}나는 식당 안쪽에서{17:3} 산 오두막 풍의 홈 BAR를 발견했다.{00}「어머,로맨틱…!」{00}「마시자,마시자,마시자!」{00}나는 어느 때라도 술만 있으면 즐거워지는 성격인가보다.{25}
「피곤할 때는 이게 최고지·」{00}재작년 여름에 한 아르바이트가 도움이 되었다.{00}「자.받으시죠,마드모아젤!」{00}「음,뭔가 어른이라는 분위기네…」{00}나미가 좋은 말을 했다.{00}「하지만 괜찮을까? 양해도 없이 모르는 사람 집에서·」{00}…나미가{17:3} 재미없는 말을 했다.{25}
「괜찮아.이걸로는 부족할 정도야.아무리 생각해도{17:3} 스테이크 3개 분량 이상 심한 꼴을 당했으니까·」{00}「그것도 그러네·」{00}나미는 간단히 동의했다.{00}「우리는 먹을 자격이 있지!{13}」{00}{17:3}…그래서 나미를 좋아하는 거다.{25}
「건배!」{00}「건배!」{00}나는{17:2} 나미의 입가를 바라보며 기다렸다.{00}「…{17:1}그만하는게 좋을 거 같아·」{00}「응?…어,어째서?」{25}
나미는 말 없이,조용히 내 칵테일을 바닥에 엎질렀다.{00}{39:134}황산의 냄새가 나고,하얀 연기가 피어 올랐다.{00}{39:16}「황산이다…!」{25}
{45:74}{46:74}순간적으로 나는,{00}{1A:837,0,213,@2CE3F7,@2CE34A,@2CE385,@2CE3B8}
#2CE34A
「더 이상 용서 못해!{13}」하고 마구 화를 냈다.{1C}{03:@2AD92D}
#2CE385
「나무삼!{13}」소름이 끼쳐 염불을 외웠다.{1C}{03:@2FAD7C}
#2CE3B8
「나미씨.{13}」무서웠기에 나미에 매달리려고 했다.{1C}{3B:19}{03:@33BF2B}
#2CE3F7
「하하,항복 항복.{13}」{17:3}하고 얼버무렸다.{1C}
#2CE427
나미는 거기서 묘한 것을 발견했다.{00}{3B:19}{3B:23}바닥에 가위가 꽂혀져있다.{00}「누가?…뭐 때문에!?」{00}우리에게 보내는 경고일까,아니면…?{25}
「저기,전화가 있어!」{00}나미가 외쳤다.{00}{36:1,46}전화는 테이블 아래 숨겨져 있었다.{00}{3D:116}나미가 집어서 귀에 대본다.{00}「되는 것 같아?」{00}나미는 복잡하다는 얼굴로 나를 봤다.{00}「이상한 말을 하고 있어…」{00}내가 대신 받았다.{25}
흔한 기계 합성음이 들려온다.{00}「삐,그 전화는 현재{17:3}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다.삐·」{00}「그치?…이상하지?전화국에서의 응답 메시지라면 “이 전화”라고 할거야…“그 전화”라니.마치 우리를 어디선가 보고 있는 것 같아·」{25}
나는 코드를 집어 올렸다.{00}「꺄,잘려 있어!」{00}이걸 자른 가위 였던거다.{00}나는 급히 수화기를 놓았다.{00}{39:117}{17:4}{39:19}「저기,어떻게 된 거지? 잘려져 있는데 소리가 들리다니!」{00}{39:74}{17:10}그 전화가 울렸다.{25}
「{20}…!」{00}「나,나 안 받을거야!」{00}{25}
{45:116}{46:116}나는 전화를 주시하며 생각했다.{00}{1A:837,0,214,@2CE878,@2CE7E7,@2CE822,@2CE84F}
#2CE7E7
텔레폰은 안됩니다 전하.{1C}나미의 시선이 차갑다.{00}{03:@2ADE8C}
#2CE822
마치 성격이 나쁜 중년 여자 같다.{1C}{03:@31A7EC}
#2CE84F
묘하게 이 전화는 요염해보인다.{1C}{03:@33C442}
#2CE878
전화는 안 받을거다.{1C}하지만 사람이니까 무서워 질수록 의지가 약해진다.{00}
#2CE8C8
{3B:74}{39:116}나는 수화기를 들었다.{00}「여보세요!?」{00}바로 남자 목소리가 대답했다.{13}.{00}{3B:19}{3B:20}「예!여기는 110번·」{00}「젠장.웃기지 마!」{00}나는 화가나서 수화기를 내동댕이쳤다.{25}
{3D:117}{39:74}{17:20}{3B:74}{3D:116}「여보세요…{13}」{00}이번엔 나미가 받았다.{00}귀를 기울이니{17:5} 여자 목소리다.{00}「여기는 104번,번호안내의 {21}입니다·」{00}{39:117}나미는 놀라서 전화를 끊었다.{25}
{39:74}{17:20}{3B:74}{3D:116}「여보세요.{13}」{00}내가 받았다.{00}「삑,삑,삑,삐!{17:3}현재 시간 3시 33분 33초입니다{13}.{17:3}삑,삑…」{00}{3D:117}{39:74}{17:20}{3B:74}{3D:116}「여보세요!{13}」{00}「…동북동풍,구름,곳에 따라 지진,천둥번개,화재,아빠가 있겠습니다·」{25}
{39:117}「어떻게 된 거야…!?」{00}「{20}{17:5}…이 전화 연결되지 않은 거잖아…!」{00}나미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코드가 끊어진 것을 보여줬다.{00}{39:74}{17:20}나는 수화기로 전화 본체를 마구 두드리고 버려버렸다.{00}{3B:74}{39:160}{39:117}{17:10}과연 더 이상 전화가 울리지 않았다.{25}
{39:110}{17:5}커다란 소리가 났다.{00}「꺄악!」{00}나미가 뛰어올랐다.{00}「2층이야·」{00}「나 정말 화났어! 가서 혼내줄거야!」{00}나미는 언젠가 교통경찰과 싸웠을 때의 기세로{17:3} 계단으로 향했다.{00}「혼자 가면 안 돼 나미!」{3C:20,29}{25}
{36:1,14}나는 나미를 쫓아가면서 생각했다.{00}{1A:837,0,215,@2CED74,@2CED9D,@2CEDCA,@2CEDF7}
#2CED74
방금은 2층에서 건 내선전화다.{1C}{03:@2CEE28}
#2CED9D
이 집 주인이 얻어맞으면 곤란하다.{1C}{03:@2AE21D}
#2CEDCA
그때의 교통경찰은 어떻게 되었을까.{1C}{03:@2FB649}
#2CEDF7
화를 내기 전에 키스를 했으면 좋았다.{1C}{03:@33C761}
#2CEE28
{36:1,69}2층에 가니 왼쪽 세번째 문이 열려 있다.{00}「저기야·」{00}우리는 그 방으로 들어갔다.{00}{39:100}{37:1,34}「아…」{25}
{36:1,40}벽 한가득 커다란 제절초가 비춰져 있다.{00}「이거 오래된 환등기네…」{00}「흐음…{17:5}이렇게 오래된 기계가 요즘도 있구나·」{00}「누군지 모르겠지만{17:3} 참 번거로운 일을 하네·」{00}「{20}!」{00}그 순간 나미가 숨을 죽였다.{25}
반대편 벽에 피로 쓴 글씨로,{00}{16} 『복수』{00}라고 써 있었다.{00}「그래 맞아…!」{00}나는 떠올렸다.{00}「제절초의 꽃말이 복수였어…!」{39:20}{25}
「누가…{17:5}누구에게 복수한다는 거야?…」{00}{41:70,0,126}「꺄,{20}!」{00}갑자기 어디선가 여자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00}「이쪽에서 들렸어!」{00}우리는 복도로 뛰쳐나갔다.{25}
{3B:20}{3B:19}{39:101}{36:1,69}「저기,수상한 방은 어디지!?」{00}나는 나미에게 대답했다.{00}{1A:325,4,216,@2CF132,@2CF167,@2CF1F5,@2CF1D2}
#2CF132
「수상한 방은 저 수상해 보이는 방이야·」{1C}{03:@2AE63A}
#2CF167
「수상한 방은 저 수상해 보이지 않는 방이야·」{1C}그렇게 말하며 나는 차례로 문을 열어갔다.{00}{03:@2AE63A}
#2CF1D2
「저 음란해 보이는 방·」{1C}{03:@33CCDC}
#2CF1F5
「수상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는 것도 아닌 방을 엿본 수상해 보이지 않는 방.{13}」{1C}무서웠기에 그렇게 말해 두었다.{00}{03:@26CDFE}
#2CF27A
{39:100}{36:1,10}우리는 식당의 냉장고를 발견하고는,순식간에 안을 텅텅 비웠다.{00}「아아,맛있었어…」{00}「응.후식으로 차가운 맥주라도 있었으면 좋을텐데·」{00}「그런 건 없었어.어쩌면 금주법 시대에 지어진 건물인가봐·」{25}
「그러면 알 카포네의 밀주가{17:5} 있을카포네?」{00}「아하하…{17:5}그런 건,엘리없네스 야·」{00}여기까지는 평소대로의 말장난 대화였지만,점점 이상하게 되어간다.{00}{3C:30,7}{3A:10,21}뭔지 알 수 없는 떨떠름한게 몸 안에서 치밀어 오른다.{25}
「아아…나미가 평소보다 아름답게 보여·」{00}「{20}…{17:5}당신도야·」{00}나미도 젖은 눈으로 나를 봤다.{00}지금 먹은 것에 이상한 약이라도 들어 있었던 걸까?{00}「나미의 피부는 정말 아름다워…」{00}아,내가 무슨 말을 하는거지…!?{25}
「{20},당신도야…평소보다 남자답고 멋져·」{00}이상하다{13}.{17:5}나미도 이상하다.{00}나는 나미의 허리를 감싸안았다.{00}뭐야 이건!{00}아무리 나라도 이렇게까진 하지 않아!{00}「우후…{13}」{00}{17:5}나미가 아양떨며 기대왔다.{25}
역시 이상하다.{00}이런 일은 절대 할 리가 없다.{00}「아아,어떻게 된 걸까,나!…저기,{20},멈춰줘!」{00}「나도야…손이 멋대로 움직여!」{00}「이런거,싫어!」{25}
우리는 서로 상대를 밀어내며 버티면서도 서로 껴안았다.{00}기뻤지만,무서웠다.{00}나는 나미와 그대로 푸욱하고 수렁에 빠진 것처럼 잠이 들었다.{27:5}{3C:40,21}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00}헛 하고 잠에서 깨어났다.{00}{2E:10}{17:10}눈 앞에 나미의 얼굴이 있다.{00}{39:25}「나미…」{00}나미는 슥하고 입술을 가까이 하더니,내 이마에 키스를 했다.{00}아아,나미가…!{25}
{3C:30,25}허둥대며 일어나려는 내 머리를 쓰다듬고는,나미는 어디론가 가 버렸다.{00}「나미… {17:5}나미!」{00}나는 나미의 하이힐 소리를 쫓았다.{00}{39:16}{39:19}하이힐…!?{00}나미는 하이힐 같은 건 신지 않는다.{00}「{20},일어났어?」{00}뒤에서 나미의 목소리가 들렸다.{00}「우왁,나미…!?」{25}
「어머,왜 그러는거야?」{00}「나,나미야 말로…」{00}「눈을 떴더니 나 너무 목이 말라서…{16}그래서 {20}도 목 마를거라 생각해서.자,이거·」{00}나미는 얼음 물이 든 유리컵을 내밀었다.{00}평소처럼 {17:3}청아하고 친절한 나미다.{25}
그럼,방금 {17:3}내 이마에 키스한 나미는…!?{25}
나는 아직 술이 덜 깬 것 같이 몽롱한 머리로 생각했다.{00}{1A:837,4,217,@2CFAE7,@2CFB45,@2CFB14,@2CFAC0}
#2CFAC0
아,아내가 둘이라니…우히히히.{1C}{03:@33D3F0}
#2CFAE7
나미도 좋지만,방금의 나미도 좋다.{1C}{03:@2AED3C}
#2CFB14
두 사람의 나미가 나에게 반한 것일까.{1C}{03:@26D5D2}
#2CFB45
나미가 많은 것보다 좋은 건 없다.{1C}{03:@2AED3C}
#2CFB72
{39:100}{37:1,34}안은 어두웠다…{00}흐릿하게,기분 나쁜 정체불명의 표본이 늘어서 있다…{00}{41:200,0,109}{3E:109}「꺄,뭐야!」{00}「움직이지 마!」{00}{39:144}{2E:65}{17:5}나는 불을 켰다.{25}
{3C:30,21}{3C:30,19}「뭐야…」{00}그것은 안쪽의 유리 문이었다.{00}그 문이 바람에 덜컹거리며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00}「이게 비명으로 들렸던거야·」{00}「어머,이거…」{00}나미가 선반 위의 야광 페인트 통을 발견했다.{00}「앗·」{25}
{3D:124}나미의 손이 미끄러져서,둘 다 머리위에 야광 페인트를 뒤집어 쓰고 말았다.{00}두 사람의 전신이 신비하게 빛났다.{00}「왠지 야한 느낌이네·」{00}「스트립 쇼라도 할까?」{00}{39:12}어딘가에서 멜로디가 들려왔다.{25}
「쇼를 도와 줄려나 봐·」{00}「웃기는 저택이야·」{00}내심 나는 나미의 스트립 댄스를 상상했다.{00}「끈적끈적하고 기분 나빠·」{00}「그,그러네…샤,샤워하러 가자!」{00}나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상상을 했다.{00}{25}
{3B:12}{39:101}{36:1,69}조급한 나는,{00}{1A:837,0,218,@2CFF2D,@2CFF54,@2CFEF8,@2CFF87}
#2CFEF8
우선 지도와 나침반이 어디 있는지 찾았다.{1C}{03:@2FCD9E}
#2CFF2D
샤워실 찾기의 달인이 되었다.{1C}{03:@2AF38A}
#2CFF54
나미를 놓치지 않도록 앞에 서서 달렸다.{1C}{03:@2AF38A}
#2CFF87
어떻게 벗길지 그것만을 생각했다.{1C}{03:@33DC9C}
#2CFFB2
「나미,손하고 얼굴만이라도 먼저 여기서 씻어·」{00}「응·」{00}눈 앞의 거울에 나와 나미가 비치고 있다.{00}그 거울이 창문처럼 슬라이드해서 열렸다.{00}
#2D8050
안에서 슥 하고 무언가가 들여다 보았다.{00}{39:15}{2E:75}{17:5}「우왁!」{25}
{36:1,55}「응…?」{00}나미가 얼굴을 들었을 때에 이미 거울은 원래대로 돌아갔다.{00}「무슨 일이야,{20}…?」{00}「물고기…」{00}「응?」{00}「아니,무…물고기 처럼 아름답네 라고 한거야·」{00}「이상한 표현…」{25}
나는 거울을 콩콩 두드려 보았지만,어떤 장치도 찾을 수 없었다.{00}「저기,누구랑 인사하고 있는거야?」{00}「응.거울 나라의 앨리스·」{00}「나는 샤워 나라의 앨리스가 좋아·」{00}「알았어.보고 올께·」{3F:5,59}{25}
{39:105}{39:66}{36:1,56}나는 욕실 문을 당겨 열었다.{00}「와아,넓어…!」{00}나미가 뒤에서 소리를 높였다.{00}대리석이 깔린 넓직한 욕실이다.{00}욕조는 비었지만,물을 받으면 나미와 둘이서 충분히 장난 칠 수 있는 넓이다.{25}
「샤워기 쓸 수 있으려나?」{00}「응,확인해 볼께·」{00}나는 샤워기를 틀어 보았다.{00}{3B:66}{40:4,58}{3F:3,58}「윽!」{00}「물고기 비린내…!」{00}진흙탕 같은 물이었지만,곧 깨끗한 물로 바뀌었다.{25}
「뜨거운 물도 제대로 나오네·」{00}나는 나미의 피부에 적합한 온도로 맞췄다.{00}「이걸로 됐다…나미,같이 들어갈까?」{00}「노…쌩큐!{13}」{00}「아,그래·」{00}나는 신사스럽게 옷 바구니를 나미에게 건넸다.{25}
하지만 사실은,{00}{1A:837,4,219,@2D84DC,@2D850B,@2D8536,@2D855B}
#2D84DC
나의 야심은 그렇게 온순하지 않았다.{1C}{03:@2D858C}
#2D850B
최소한 슬쩍이라도 봐 두고 싶다.{1C}{03:@2AFBCC}
#2D8536
마음의 준비는 이미 끝났다.{1C}{03:@28D020}
#2D855B
구실을 만들어서 껴안고 싶은 기분이다.{1C}{03:@33E1EB}
#2D858C
「고마워.이제 나가도 괜찮아·」{00}「사양하지 마.여기 있어줄게·」{00}「나 벗을거야·」{00}「응.그러니까 있어줄게·」{00}여기서 나는 마키아벨리처럼 열변을 토했다.{25}
「알겠어? 나는 야한 생각에 있으려는게 아냐.사람은 맨몸일 때가 가장 무방비해.적도 그걸 알고 있기에 위험하지.그래서 내가 있어주는 거야·」{00}「…그치만 사실은 누드가 보고 싶은거지?」{00}「네·」{00}나는 쫓겨났다.{25}
{39:106}{3F:1,58}{39:66}{36:1,35}{17:5}「갈아입을 옷이 들은 가방,가져와 줘·」{00}「네·」{00}나도 참 휘둘리는 타입이다.{00}{3C:127,58}{3B:66}{3E:58}{43}{36:1,67}나는 혼자서,홀에 놔 두었던 가방을 가지러 갔다.{00}딱히 변한 것은 없었다.{25}
{40:1,58}{36:1,55}욕실로 돌아와서는,마치 남편처럼 나미가 갈아입을 옷을 정리했다.{00}안 된다.{00}새하얀 속옷이 너무나 요염하다.{00}서둘러 원래대로 가방에 다시 넣었다.{25}
그 순간 나는,{00}{1A:837,4,220,@2D895D,@2D88CE,@2D88F3,@2D8928}
#2D88CE
투명 인간이 너무 부러웠다.{1C}{03:@2AFE39}
#2D88F3
지금 나미는 무엇을 입고 있을까 생각했다.{1C}{03:@26E70A}
#2D8928
눈 속에 선명하게 나미의 누드가 떠올랐다.{1C}{03:@33E50F}
#2D895D
왠지 속옷 도둑의 기분을 알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1C}
#2D8999
「갈아입을 옷은 가져왔으니까!」{00}나는 크게 소리쳤다.{00}「고마워.거기 놓아줘·」{00}욕실에서 샤워 소리와 나미의 목소리.{00}나는 참을성 있게 기다리기로 했다.{25}
머릿 속에 전라의 나미가 어른어른 거린다.{00}「와오우!!」{00}나는 큰 소리를 내서 망상을 털어 냈다.{00}「{20}?」{00}「네…?」{00}「지금 들린 소리,뭐야? …괜찮은 거야?」{00}「아무 것도 아냐.라디오 체조·」{00}정말로 하고 있었다.{00}이렇게 하지 않으면 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25}
{39:16}「꺄악! {20}!」{00}갑자기 나미가 비명을 질렀다.{00}{39:105}{2E:56}{3F:3,58}{17:10}「뭐야,나미!」{00}나는 뛰어들었다.{00}「이거 봐…!」{00}자욱한 수증기 속에서 나미가 말했다.{00}「갑자기 뜨거운 물이 되었어! 뜨거워서 가까이 갈 수 없을 정도로!」{25}
「좋아·」{00}{39:161}기어가서 샤워기의 밸브를 돌려 봤지만,반응이 없었다.{00}「나미,일단 이쪽으로·」{00}{36:1,55}{3F:1,58}나는 나미에게 목욕 타월을 던져주고,세면대까지 데려갔다.{00}「여기서 기다려 봐.보일러실을 보고 올께·」{25}
「아,나도 갈께·」{00}「안 돼.금방 올게.게다가 몸을 다 씻지 못하면 기분 좋지 않잖아.안에서 잠그고 어디에도 가지 말고 기다려줘·」{00}나는 걱정하는 나미를 말리고 보일러실로 향했다.{00}{39:101}{3C:45,58}{25}
{45:100}{46:100}{36:1,69}내가,{00}{1A:837,0,221,@2D8E8C,@2D8F1E,@2D8E47,@2D8ED7}
#2D8E47
빨리 고치고 싶은 건,보일러에 흥미가 있기 때문이다.{1C}{34:1}{03:@2FD981}
#2D8E8C
빨리 고치면,나미에게 심부름 값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1C}{03:@2B827A}
#2D8ED7
빨리 고쳐서 빨리 돌아가면,나미와…우히히히,이기 때문이다.{1C}{03:@33E922}
#2D8F1E
빨리 고치지 않으면,나미가 냄새 날테니 싫다고 생각했다.{1C}{34:1}{03:@2B827A}
#2D8F67
나는 세면대로 뛰어 들어갔다.{00}{39:103}{2E:55}{17:5}「나미!{3B:19}」{00}{39:66}나는 안심했다.{00}나미는 등을 돌리고 머리를 말리고 있다.{00}「뭐야,…벌써 나온거야?」{00}실망했지만,방긋 웃었다.{25}
「충분히 말려야 해·」{00}나미가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보았다.{00}{2B}{39:15}{2E:79}{3E:15}{39:19}{2A}그것은 미이라였다.{00}「너,너무 말렸어!」{00}{39:106}{25}
{37:1,35}죽을거라는 생각에 욕실로 도망쳐 문을 잠갔다.{00}{40:1,35}{17:10}미이라는 밖으로 간 것 같다.{00}나는 휴우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00}하지만 이러고 있을 수는 없다.{25}
{39:108}「뭐…뭐지!?」{00}문을 열려고 했지만,열리지 않는다.{00}이럴수가.{00}{3B:66}{39:20}욕실의 문은 안쪽에서만 잠글 수 있었을 텐데.{00}{3D:108}열리지 않는다.{00}「도와줘!」{25}
{45:120}{46:120}그 순간 나는,{00}{1A:837,4,222,@2D92D8,@2D9235,@2D9280,@2D92A5}
#2D9235
나미와 함께였다면 하늘에라도 오를 기분이었을 거라고 생각했다.{1C}{03:@2B8C42}
#2D9280
뭔가 부드러운 것을 밟았다.{1C}{03:@28D6FB}
#2D92A5
나미가 누드로 구하러 와주기를 기도했다.{1C}{03:@33F44B}
#2D92D8
먼저 몸의 때를 벗겨내고 나서 생각하기로 했다.{1C}
#2D930E
{3B:58}뒤에서 뭔가 거대한 것이 솟아 올랐다.{13}.{00}{39:46}{16}「우왁!」{00}그것은 뜨거운 물이었다.{00}물은 쓰나미처럼 솟아 올라,나를{17:5} 등 뒤에서 한 입에 삼켜 욕조 안으로 밀어넣었다.{13}.{00}{39:120}{16}{25}
{3E:120}욕조의 물이 부드럽게 출렁이며 나를 감싼다.{00}「아…」{00}{39:21}{39:123}나는 무심코 몸을 뒤로 젖혔다.{00}{39:123}이 무슨 쾌감…{00}{39:123}물이,따뜻한 물이,내 전신을 애무하며 물고 핥는다…{00}{39:123}「아아…이건…!」{00}{39:123}나는 나미를 잊어버릴 뻔 했다.{25}
{39:123}안 돼.{00}{39:47}「질 것 같냐! 나는 나미가 좋아{3C:127,47}.이런 것 따위에 지지 않아!」{00}문득 내 손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00}{39:16}마치 미이라같다.{00}내가 쾌락을 느낄 때마다,욕조의 물이 기쁜 듯이 출렁거리며 내 피부에서 생기를 흡수해간다.{25}
「제길!」{00}나는 일어섰다.{00}「내가 좋아하는 건 나미 뿐이야앗!」{00}나는 휘감겨오는 물을{17:5} 필사적으로 버둥거리며 떨쳐 내며 문으로 달려들었다.{00}{3D:120}물이 다시 쓰나미가 되어서 덮쳐왔다.{00}{39:120}나는 서핑을 하는 것처럼 그 쓰나미에 올라탔다.{00}{3B:19}{3B:20}{3B:21}{3E:120}{39:85}{17:5}「제대로 탔어!」{25}
{36:1,55}{45:82}{46:82}나는 세면대까지 굴러 나왔다.{00}그리고,{00}{1A:837,4,223,@2D97D4,@2D97FB,@2D9766,@2D9797}
#2D9766
멈출 수 없게 되어 그대로 굴러 갔다.{1C}{03:@26F8C4}
#2D9797
나미를 끌어 안았다…고 생각했지만 안마 의자였다.{1C}{03:@33FAD5}
#2D97D4
나미를 원했기에 홀로 향했다.{1C}{03:@2D9842}
#2D97FB
한번 더 쾌감을 원했기에 방금 전 욕조로 되돌아갔다.{1C}{36:1,56}{03:@2B8F09}
#2D9842
{39:29}{36:1,67}홀로 돌아왔지만,나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00}거대한 수조와{17:2}큰 시계에도{17:3} 바뀐 점은 없었다.{00}나는 모든 신경을 귀에 집중해서,{3C:45,29}나미의 기척을 찾았다.{25}
{39:73}{17:10}저 소리다…{00}{3C:127,73}{3E:73}하지만 사라졌다.{00}{39:72}{17:10}저 소리다…{00}{3C:127,72}{3E:72}하지만 사라졌다.{00}{39:71}{17:10}저 소리는 갑옷이다…이건 사라지지 않는다.{00}「뭐야,이 리듬은?」{00}나는 발소리를 죽이고,소리가 난 곳을 추적했다.{3C:45,71}{25}
{39:100}{30:1,58}{39:31}나미가{17:3} 테라스에 있었다.{00}얇은 옷을 걸치고는 머리를 바람에{17:3} 흩날리고 있다.{00}「나미…」{00}나미는 돌아서서 나를 보았다.{00}나미가 아니야!{25}
나는 직감적으로 알았다.{00}확실히 나미지만,나미가 아니다…{00}여자는{17:2}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손짓을 했다.{00}나는 도망쳤다.{00}{3C:5,31}그러자 그 소리에 정통으로 맞닥뜨렸다.{00}{39:68}{36:1,8}{17:10}나는 어안이 벙벙해져서 그것을 멍하니 바라보았다.{00}여기에도{17:2} 나미가 있었다.{00}갑옷이 나미와 춤추고 있다!?{25}
왈츠일까 탱고일까 지르박을 추려는 걸까.{00}나미는 휘둘러지고 있었다.{00}그 얼굴은 마치 몽유병 환자 같았다.{00}「나미!」{00}나는 나미의 팔을 잡아서 떼어 놓았다.{40:5,68}{25}
「{20}…!」{00}나미는 나를 보며 깜짝 놀랐다.{00}「도망치자,나미!」{00}갑옷이 쫓아왔다.{00}{40:1,71}나는{17:3} 나미의 손을 잡고 달렸다.{3C:15,71}{25}
{45:101}{46:101}나는 정신없이 달렸다.{00}달리면서 나는 말했다.{00}{1A:837,4,224,@2D9E1B,@2D9D6E,@2D9DA7,@2D9DEA}
#2D9D6E
「포크 댄스라면 내가 가르쳐 줄 수 있는데·」{1C}{03:@2B97D1}
#2D9DA7
{39:101}{36:1,7}「춤 출때는 사교 댄스가 아니면 안 된다구·」{1C}{03:@26FB2F}
#2D9DEA
「역시 둘이서 아와오도리 춤을 추자·」{1C}{03:@33FF96}
#2D9E1B
「나미,방금 스텝 밟는거 틀렸어·」{1C}
#2D9E43
{3C:75,31}{3C:75,71}{39:29}{36:1,67}우리는 다시 한번 홀까지 돌아왔다.{00}「{20}…」{00}갑자기 나미가 달라붙어 왔다.{00}「괜찮아?」{00}「나,생각났어!…{17:3}방금 전의 갑옷 속에,남자가 있던게!{3B:29}{39:16}」{25}
남자!?…나는 묘한 질투에 사로잡혔다.{00}「그 남자,미이라와 똑같은 눈을 하고 있었어·」{00}「잠깐 기다려 봐,나미.미이라한테 눈이 있을리가 없잖아·」{00}「그러고 보니…{17:5}그렇네·」{00}나미는 이상하다는 듯이 나를 보았다.{00}「그러면 나…{16}어째서 미이라의 눈이라는 느꼈지?」{25}
{39:100}{36:1,10}나는 나미를 진정시키기 위해 식당에 데려가서 차가운 물을 먹였다{25}
{3C:15,21}{45:89}{46:89}그리고 나는,{00}{1A:837,4,225,@2DA176,@2DA0AF,@2DA0E0,@2DA12D}
#2DA0AF
발을 차갑게 해주려고 양동이를 찾았다.{1C}{03:@2B9BE2}
#2DA0E0
물이 너무 차갑지 않았는지 물었다.{1C}나미는 아무 대답도 없었다.{00}{03:@26FE33}
#2DA12D
이번엔 뜨거워진 내 몸을 뭔가로 식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1C}{03:@348066}
#2DA176
브랜디를 찾아내서 스스로 마셔버렸다.{1C}
#2DA1A0
「꺄악!」{00}{39:3}나미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00}{39:89}{2E:6}{17:5}거기에는 갑옷이 서 있었다.{00}「오…오는 건가!」{00}나는 순간적으로 가라데 자세를 잡았다.{25}
조금이라도 재키…찬으로 보였으면 하고 생각했지만,상대의 나이를 생각하면 브루스…리로 하는게 더 나았을 지도 모른다.{00}하지만…,{00}{39:143}{3B:3}{38}「앗,갑옷이!」{00}나미가 외치는 소리가 다 끝나기도 전이었다.{25}
우뚝 서 있던 갑옷이 실이 끊어진 꼭두각시 인형처럼 무너졌다.{00}{39:82}안에서 검은 고양이가{39:155} 뛰어나왔다.{00}{39:19}「어…어떻게 된 거야!?」{00}나미도 겁먹은 얼굴로 나를 보았다.{00}「나 뭘 한거지?…샤워를 하고 나서 부터 희미해서 잘 기억나지 않아…」{25}
「도망치자 나미!…이런 곳에 있으면 살해당할 거야.보일러도 이제 곧 폭발할거야!」{00}{39:104}{36:1,69}나는 이제 나미가 뭐라고 하든지 들을 생각이 없었다.{00}눈 앞에 또다시 검은 고양이가 지나간다{39:82}.{25}
거기서 나는 말했다.{00}{1A:837,0,226,@2DA60B,@2DA52A,@2DA54B,@2DA5C0}
#2DA52A
「크레이지한 고양이야…」{1C}{03:@2BA27D}
#2DA54B
「고양이의 발톱은 깔끔하게 잘라 주어야 해·」{1C}나미가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한 수상한 방을 발견했다.{25}
{03:@22AAAA}
#2DA5C0
「나미한테는 할퀴어져도 괜찮아·」{1C}나는 나미에게 등을 보였다.{00}{03:@3487C3}
#2DA60B
「다음은 캥거루일까 펠리컨일까 아니면 파발꾼일까…」{1C}
#2DA645
{36:1,66}현관까지 오니,우리는 묘한 것을 발견했다.{00}그것은{17:3} 키재기를 했던 오래된 흔적이었다.{00}두 사람은 거의 같은 키였나 보다.{00}창문의 기둥에 “나미”“나오미”라고 적은 표시가 있다.{25}
「앗,{17:5}{39:16} 나와 같은 이름…!?」{00}{3C:50,29}{39:23}나미는 쇼크를 받은 듯했다.{00}「하하,우연의 일치야.나미가 그렇게 희귀한 이름이 아니잖아·」{00}나는 마음 속의 동요를 감추고 밝게 말했다.{00}「아니야…」{00}나미는 창백해졌다.{25}
「나,기억이 있어·」{00}「으응?」{00}「나,어렸을 때에 여기서 또 한 명의 여자와 키재기를 한 적이 있어…!」{00}「나미,무슨 말 하는거야…!?」{25}
「나는 이 저택에 온 적이 있어! 그러면…그렇다면 이건 우연이 아니야.나는 뭔가 운명적인 힘에 의해서 여기에 불려온 거야.내가 반드시 여기서 뭔가 하지 않으면 안 돼…!」{00}「바보,정신 차려!」{00}{3B:23}{3B:19}{41:50,0,119}나는 나미의 따귀를 때렸다.{25}
{45:143}{46:143}그리고,{00}{1A:837,0,227,@2DAA4E,@2DA9CB,@2DAA00,@2DAA1D}
#2DA9CB
{41:250,0,119}{17:1}{39:143}나는 곧바로 반격을 맞았다.{1C}{03:@2BA7EE}
#2DAA00
나는 바로 사과했다.{1C}{03:@31D515}
#2DAA1D
나는 나미를 쓰러뜨렸다.{1C}「무서워…!」{00}{03:@348E34}
#2DAA4E
나는 반대편 뺨도 내밀라고 말했다.{1C}
#2DAA76
「싫엇!」{00}나미는 나를 뿌리치고 뒷문 근처의 창고로 뛰어들었다{13}.{00}{39:103}{16}{36:1,69}「나미,혼자서 가지마!」{00}나는 쫓아갔다.{25}
{39:100}{36:1,70}안으로 들어가니 나미는{39:24} 수수께끼 같은 커다란 유화를 앞에 두고 우두커니 서 있었다.{00}그것은 기괴한 5명의 만찬회를 그린 그림이었다.{00}미이라와 미녀 두 사람과 갑옷과 괴어가 테이블을 둘러싸고 있다.{25}
「이 그림,이상한 평온함이 느껴져…」{00}나미는 마치 뭔가에 홀린 것 같았다.{00}「그런 그림은 아무래도 좋아.나가자!」{00}나는 등골이 오싹했다.{00}「응…하지만,」{00}나미의 표정이 딱딱하다.{00}「왜 그래?」{25}
「으응…」{00}나미는 울어버릴 듯한 얼굴로 나를 보았다.{00}「나,좀 더 이 그림을 보고 싶어·」{00}「…바보같은 소리 하지마.그게 뭔가에 홀렸다는 증거야·」{25}
{45:114}{46:114}그리고 나는 말했다.{00}{1A:837,0,228,@2DAE8D,@2DADDF,@2DAD96,@2DAE54}
#2DAD96
「색조의 밸런스가 좋지 않네.좀 더 흰색을 쓰면 좋을텐데·」{1C}{03:@2FFC6F}
#2DADDF
「알았어.그대로 보고 있어·」{1C}{3B:23}{3B:24}{39:114}{2E:75}{17:10}「꺄아!」{00}나는 나미의 손을 잡아끌고 달렸다.{00}{36:1,67}{03:@2BB071}
#2DAE54
「누드라면 내가 그려주지! 조명은 어디있냐!」{1C}{03:@349029}
#2DAE8D
「위험해유화! 그렇게 다가오지 마!」{1C}
#2DAEB7
{3B:21}{3B:23}{3B:24}{3B:19}{3A:127,63}{2C:135}출구로 향하려고 하니 집이 흔들렸다.{00}「집에 잡아 먹히겠어! 서둘러!」{00}{2C:138}{3B:63}{41:150,0,146}{36:1,69}「아…{2C:132}꺼지겠어·」{00}천둥이 울려 퍼지니 전압이 떨어졌는지 저택의 불빛이 꺼져서 거의 암흑이 되었다.{25}
내 왼손에 문득 누군가가 다가붙었다.{00}촉촉한 맨살이 내 손에 닿는다.{00}{3A:45,21}나미가 아니다…{00}나미는 내 오른쪽에서 걷고 있다.{00}애달픈 한숨이 내 왼쪽 귀에 닿는다.{00}오른쪽에서 나미가 나에게 말했다.{00}「나,아무리 생각해도 이 저택에 온 적이 있다는 느낌이 들어·」{25}
「그…그럴려나·」{00}왼쪽 여자가 팔을 감아 온다.{00}「그러니까 그렇지 않으면 이 기억이 설명되지 않으니까·」{00}「그…그렇구나·」{00}왼쪽 여자를 확인하고 싶다.{00}하지만{17:5} 무서워서 볼 수가 없었다.{25}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래.그 키재기도,우리가 여기에서 헤메고 있는 것도·」{00}「아아,그런 건…」{00}여자의 손이 나를 만지작거린다.{00}알몸이다…!?{25}
{3B:21}{43}「{20},…누구랑 이야기 하고 있어?」{00}나미의 목소리가 수상하다는 듯이 말했다.{00}「아하하,누구랑 이야기 하겠어·」{25}
{2E:69}저택에 다시 불이 켜졌다.{00}여자는 사라졌다.{00}내 몸에 무언가 닿았던 기묘한 흥분만이 남았다.{00}「아하하,…아하하하하·」{00}나는 그저 웃을 수 밖에 없었다.{25}
{45:74}{46:74}거기서 나는,{00}{1A:837,0,229,@2DB43C,@2DB3A1,@2DB3CE,@2DB403}
#2DB3A1
서둘러서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었다.{1C}{03:@2BB2DA}
#2DB3CE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인수 분해를 시작했다.{1C}{03:@2FFEB5}
#2DB403
음,이 일의 끝매듭은 나미에게 짓도록 해야지.{1C}{03:@3492C8}
#2DB43C
아아,나미가 알지 못해서 다행이다.{1C}
#2DB464
{41:100,0,82}그 순간,주위에 바람이 불었다.{00}
#2DB490
{39:10}{17:10}그리고 어디선가 피아노 연주가 들리기 시작했다…{25}
소리는 가까웠다.{00}「대체 누가…!」{00}「여기다…」{00}나는 피아노 홀의 문을 힘껏 당겨서 열었다!{25}
{39:103}{3F:14,10}{2E:59}{17:10}안에는 아무도 없었다.{00}「피아노가 혼자서…」{00}「나미,가지 마!」{00}나미가 뭔가를 밟았다{39:82}.{00}{3B:10}「꺄,고양이…」{00}{41:200,0,13}그러자 피아노가 조롱하듯이 연주곡을 바꿨다.{00}「앗…!」{00}나미는 핏기없는 얼굴로 나를 보았다.{25}
{45:101}{46:101}나는 곧바로,{00}{1A:837,0,230,@2DB701,@2DB6BC,@2DB68B,@2DB660}
#2DB660
침을 묻혀 핥아 주었다.{1C}{39:101}{36:1,69}{03:@3496E5}
#2DB68B
수혈하지 않으면 큰 일이라고 생각했다.{1C}{03:@3080D5}
#2DB6BC
「아픈 거 아픈 거 날아가라!{13}」{17:5}하고 주문을 외웠다.{1C}{03:@2BB5DD}
#2DB701
「왜 그래,할퀴어진 거야?{13}」{17:5}하고 외쳤다.{1C}
#2DB735
「나,정말로 기억났어!」{00}나미가 부들부들 떨었다.{00}「나는 여기서 태어난거야.나오미이라는 이름의 언니가 있었어…{17:3}우리들 어머니와 셋이서 살고 있었어!」{25}
「나미·」{00}나는 나미를 나무랐다.{00}「정신 차려.자기와 같은 이름을 발견한 것 정도로 이성을 잃으면 안 돼·」{00}「무서워…{20},나 무서워…!」{00}「여기에는 나미이라는 이름의 아이와 나오미이라는 이름의 아이가 있었을 뿐이야…나미와 이름이 같다는 것 말고는 아무런 관계도 없어!」{25}
「왜냐면 나 이 집에서 놀았던 기억이 있어!」{00}「“데쟈…뷰”라는 거야.한자로는 “기시감”이라고 하는거.봐봐,처음 봤던 풍경인데도 이전에 여기에 왔던 적이 있는 것처럼 느끼는 그거야…이건 누구라도 경험 할 수 있는 거야.나미는 실제 기억과 기시감이 뒤죽박죽이 된 거야·」{25}
{39:1}「아니야…!」{00}나미는 소리를 쥐어짰다.{00}「나는 여기서 태어났어! 나에겐 엄마와 언니도 있었어…{17:5}그래,그 외에도 누군가 있었어…{17:3}저 수조에는 많은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었어.정원은 각양각색의 꽃들로 가득했어!…나는 나오미 언니와 언제나 함께 놀았어.저 키재기를 한게 그 증거야!」{25}
「들어봐 나미·」{00}나는 나미의 어깨를 흔들었다.{00}「그러면 지금 너의 부모님은 누구야?…네가 항상 엄마에게 들었다는 이야기를 생각해 봐.엄마가 나라의 대불을 꿈에서 본 7월 3일 아침에 네가 태어났다고 했잖아…그래서,7…3…에서 {17:3}나{17:3}미{17:3}라는 이름이 된 거잖아…!」{25}
「그 이야기는 거짓말이었어! …나는 여기서 양자로 보내진 거야!」{00}{39:113}{17:4}어디선가 갑자기「꾸에엑!{13}」하고 울부짖었다.{00}「아아! 나,어쩐지 저 소리까지 그립게 느껴져…!」{00}나미는 지옥에라도 떨어지고 있는 듯한 얼굴이다.{00}「저기!…부탁이야.나를 혼자 두지 말아 줘!」{25}
나는 나미를 끌어안고,{00}{1A:837,0,231,@2DBDFD,@2DBE46,@2DBE93,@2DBEE4}
#2DBDFD
「혼자 두지 않아! {17:5}약속할께.{13}」{00}나는 엄지를 내밀었다.{1C}{03:@2DBF29}
#2DBE46
「착하지,진정해라.{13}」{00}여기서는 아빠가 되어 주겠다고 생각했다.{1C}{03:@2BBB48}
#2DBE93
「나미,떨어지면 안 돼!{13}」{00}지옥에 떨어지지 않도록 끌어 당겼다.{1C}{25}
{03:@22DAE8}
#2DBEE4
「나미,알고 있어.{13}」{00}온몸을 구석구석 쓰다듬어 주었다.{1C}{03:@349D10}
#2DBF29
「나,좀 더 분명하게 생각났어!!」{00}나미는 어린 아이처럼 소리를 질렀다.{00}「나는 여기서 태어나서 자랐어!!…갑옷,미이라,커다란 물고기!…모두 예전부터 있었어! 모두 나의 가족!…나는 만월이 되면 변신해…!」{25}
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00}「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00}{39:113}번번번번,번번,「번번번~!{13}」{17:5}번번번번.{25}
「무서워!」{00}나미는 오싹한 듯이 절규했다.{00}「미칠 거 같아!…{20},나를 눌러 막아줘!」{25}
그래서 나는,{00}{1A:837,0,232,@2DC22A,@2DC159,@2DC19E,@2DC1E1}
#2DC159
「물론 눌러야지요!{13}」{00}그렇게 말하고 누군가에게 눌렸다.{1C}{03:@2BBF5F}
#2DC19E
「어디를 눌러야 하지!{13}」{00}시험삼아 배를 눌러 보았다.{1C}{03:@3087A5}
#2DC1E1
「이렇게 말이지.{13}」{00}나미의 입을 나의 입으로 눌러 막았다.{1C}{03:@34A08F}
#2DC22A
「물론 눌러야지요!{13}」{00}나미를 머리부터 꽉 눌렀다.{1C}
#2DC264
나미는 소녀처럼 흐느껴 울었다.{00}{3C:20,21}{3C:20,19}「무섭지 않아…나미.아무 것도 무섭지 않아·」{00}「응,…고마워·」{00}「조금 쉬자.계속 이러고 있어 줄께·」{00}{25}
「으응…{17:5}어쩐지 이상해·」{00}「어디가?…어떤 식으로?」{00}「왠지 나,입 부분이·」{00}「입이…?」{00}「{20},너를 물고 싶어져서·」{00}「뭐야,그런 거였어?」{25}
이 얼마나 귀여운 여자인가.{00}나는 키스하고 싶다는 표현인가 하고 생각했다.{00}「좋아.마음대로 해 줘·」{00}눈을 감고 입술을 내밀었다.{00}{3B:1}{39:15}{39:19}「아 아팟!」{00}매우 아팠다.{00}나미가 내 목덜미에 이를 세웠다.{00}「나,나미…{17:8}기쁘지만,아파!」{25}
나미는 놀라서 입을 떼었다.{00}정말로 깜짝 놀란 것 같다.{00}멍하게 벌린 입이 떨고 있다.{00}「어째서?!…아아,나 무슨 짓을 한거야!」{00}「더 이상 꾸물거릴 수 없어.도망치자!」{25}
「아니야!!」{00}나미의 외침은 비통했다.{00}「우리 집은 몬스터 가족이야! 나도 그 일원이고!」{00}무슨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는 걸까.{00}「저택의 힘이야! 그게 나미를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거 뿐이야!」{00}「아니야! 나를 혼자 두어 줘!!」{25}
{36:1,69}나미는 울면서 도망쳤다.{00}「나미! 안 돼!」{00}나는 필사적으로 뒤를 쫓았다.{25}
나는 외쳤다.나미를 위해서라면,{00}{1A:837,0,233,@2DC7B9,@2DC782,@2DC745,@2DC706}
#2DC706
{36:1,14}「5박6일 다른 여자와 여행을 가도 참을게·」{1C}{03:@34A35A}
#2DC745
「3일 밤낮,아침 밥을 안 해줘도 절대 괜찮아·」{1C}{03:@22E46F}
#2DC782
「냉동실 안에서 빙수를 계속 먹어 주겠어·」{1C}{03:@2BC2FA}
#2DC7B9
「달군 철판 위라도 달려 갈 수 있어·」{1C}
#2DC7E7
{36:1,14}「나미!」{00}난 귀 기울였다.{00}{36:1,7}발소리…{00}벽 속을 누군가가 걷고 있다…{17:5}{39:16}{39:21}설마 벽 속을?!{00}발소리는 바로 옆이다.{00}벽 속이 희미하게 빛나기 시작했다.{25}
벽 속의 도깨비불이다…{00}{3B:21}{3B:19}{39:18}도깨비불이 벽 속을 나랑 나란히 걷고 있어…?!{00}「{20}! 와 줘!」{00}나미 비명이다.{00}「나미! 어디야!」{25}
{19:837,0,234,@2DC9E0,@2DC94B,@2DC97A,@2DC9B5}
#2DC94B
나는 인공위성처럼 빙빙 돌며 찾았다.{1C}{03:@2BC499}
#2DC97A
나는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달렸다.{1C}{03:@31E671}
#2DC9B5
나는 도킹할 곳을 찾아 유영했다.{1C}{03:@34A705}
#2DC9E0
나는 우주선처럼 튀어 나갔다.{1C}
#2DCA02
{3B:19}{3B:21}{39:103}{36:1,25}{3E:103}{43}「나미! 무슨 일이야!」{00}나미는 그 방에서 굳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00}「{20}…놀라지 말아줘·」{00}억지로 웃는 나미는 작은 노트 같은 것을 꺼냈다.{25}
{36:1,73}낡은{40:1,6} 보건수첩 두 권이었다.{00}「이거 내 거야·」{00}「어? 뭐라고!?」{00}「나하고 나오미 언니 거…생년월일로 보면 우리{17:5}쌍둥이였나 봐…」{00}어떻게 그런 일이…{00}필사적으로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던 나미가 애처롭다.{25}
직접 보니 나미가 말한 대로다.{00}하지만 왜 나미의 보건수첩이 이런 곳에 있는 거지!?{16}{00}{36:1,25}나는 밝게 말했다.{00}「하하,우연의 일치네.이름부터 생년월일까지 똑같다니·」{00}「그럼 이것도 봐!」{00}나미는 갑자기 히스테릭해져서 사진 한 장을 들이밀었다.{25}
거기에는 어른이 된 두 사람의 나미가 찍혀 있다.{00}「이건 나야! 나하고 쌍둥이 언니 나오미!…그치만 난 이런 사진 몰라.여기에는 내가 모르는 내가 있는 거야!」{00}나미는 이제 감정의 균형을 잃었다.{25}
「나미,잘 들어.알았지? 이건 함정이야.누군가가 나미의 머리에 그런 엉터리 기억을 집어넣으려고 하는 거라고!」{00}「그 누군가가 내 가족이라는 거 아니야!」{00}나미는 비통하게 소리쳤다{39:103}.{00}「나미…!」{25}
{39:104}{36:1,69}이번에야말로 나미를 막지 못한다면 남자가 아니다.{00}{1A:1861,0,235,@2DCF3F,@2DCECC,@2DCEF9,@2DCF1C}
#2DCECC
그렇다면 가족을 소개해 줬으면 해.{1C}{03:@2BC902}
#2DCEF9
이 기회에 결혼하고 싶어.{1C}{03:@2DCF6B}
#2DCF1C
신혼여행은 유쾌하게 갈까?{1C}{03:@34AC00}
#2DCF3F
나는 나미가 요괴라도 좋다고 생각했다.{1C}
#2DCF6B
「나미!」{00}나는 나미에게 다가갔다.{00}「싫어! 오지 마…!」{00}나미는 온몸으로 울부짖었다.{00}「바보!」{00}나는 나미의 어깨를 붙잡았다.{25}
「난 나미를 좋아해.모르겠어?!」{00}「{20}…!」{00}나미는 나의 품에 뛰어들었다.{00}나는 있는 힘껏 끌어안았다.{00}{3B:6}나미는 갑자기{39:18} 이를 세웠다.{00}「아야!」{00}{39:19}어깨에 격렬한 통증이 느껴졌다.{25}
「나미…!」{00}떼어 내는 것이 고작이었다.{00}나미의 입에서 방금 빨아낸 나의 피가 실처럼 떨어졌다.{00}「어,어떻게 된 거야,나미…」{00}「나…{17:5}나…!?」{00}나미는 불안에 떨며 나를 보았다.{25}
나는 급히 말했다.{00}「피가 마시고 싶으면 한 양동이라도 줄게.그러니까{17:5}나를 믿어 줘,나한테 맡겨줘!」{00}「싫어어!」{00}나미는 얼굴을 감싸고 도망쳤다.{00}「기다려,나미!」{00}나는 뒤쫓았다.{25}
그리고 나는{00}{1A:1861,0,236,@2DD31E,@2DD283,@2DD2B8,@2DD2E9}
#2DD283
“두 양동이면 되는 걸까…”하고 생각했다.{1C}{03:@2BCA76}
#2DD2B8
“혈액형은 맞는 걸까…”하고 생각했다.{1C}{03:@2DD3C0}
#2DD2E9
“자라피라면 둘이서 마시자…”고 생각했다.{1C}{03:@34AF4F}
#2DD31E
“피가 모자란다면 토마토 주스에 물을 타서 줄까…”하고 생각했다.{1C}예상하지 못한 방향에서 물소리가 들린다.{00}나는 그 소리가 나는 곳을 따라갔다.{00}
#2DD3C0
{39:100}{37:1,57}나미가 있다.{00}{39:120}그곳은 실내 수영장이다.{00}나미가 알몸으로 헤엄치고 있다.{00}{39:47}나미의 옆에{17:3} 무언가가 있었다{3C:110,47}.{25}
거대한 비늘이 빛났다.{00}2미터나 되는 커다란 물고기…{17:5}처덕처덕 소리를 내며 걸어다니는 괴어였다.{00}나미와 괴어는 서로 장난치고 헤엄치기를 계속하면서{17:5} 떠올랐다 가라앉았다 하고 있다.{00}「나미…!」{00}그쪽에 향하려던 나의 팔을{17:5} 누군가가 뒤에서 붙잡았다.{25}
돌아봤더니{39:16} 나미였다.{00}「나미…!?」{00}나미는 새파란 얼굴을 하고 있다.{00}괴어와 함께 헤엄치고 있는 것은 {17:3}나오미였던 것이다.{00}나는 급히 나미를 데리고 나왔다.{00}{3B:19}{39:104}{36:1,69}「당장 도망치자!」{25}
그리고 말했다.{00}{1A:1365,0,237,@2DD73B,@2DD66A,@2DD697,@2DD6E4}
#2DD66A
「지금 당장 돌아가자! 이리 와!」{1C}{03:@2BCDDB}
#2DD697
「이건 꿈이야,나미!」{1C}나미가 돌아보지 않아 한 번 더 불렀다.{00}{03:@2DD759}
#2DD6E4
「사랑해{13}.널 데리고 나갈 거야!」{1C}나미의 눈에 굵은 눈물방울이 맺혔다.{00}{03:@34B0C5}
#2DD73B
「강제로라도 데려가겠어!」{1C}
#2DD759
{39:29}{36:1,67}홀에 다다르자 나미는 멈춰섰다.{00}「왜 그래?」{00}「목이 말라·」{00}「물 마실래?」{00}「그게 아니라…」{25}
나미는 나의 목 근처를 들러붙는 듯한 시선으로 훑었다.{00}「다른 게{17:5} 마시고 싶어…」{00}나는 그때 나미가 허리에 차고 있는 비파 열매 모양 장식을 발견했다.{00}「뭐야,그거?」{00}그것은{39:16} 방금 잘린 사람 목 미니어처였다.{25}
「거기서 주웠어.부적으로 삼을까 하고…」{00}「이리 줘.악취미군…」{00}나는 그것을 낚아챘다.{00}「이게 마력의 원천일지도 몰라.이런 물건을 가지고 있으니까 조종 당하는 거야!」{25}
나는 그 미니어처 목을…{00}{1A:1494,0,238,@2DDAAC,@2DD9B0,@2DDA8F,@2DDA28,@2DD9D9}
#2DD9B0
쌈박하게 고양이 밥으로 주었다.{1C}{03:@2BD080}
#2DD9D9
나중에 정력제로 쓰려고 주머니에 넣었다.{1C}가만히 나미를 안아줬다.{00}{03:@34B4FF}
#2DDA28
난로에 불을 지피려니 기분 나쁜 냄새가 났다.{1C}「싫어!」{00}나미는 방에 틀어박혀 버렸다.{1C}{03:@31F006}
#2DDA8F
힘껏 걷어차 주었다.{1C}{03:@2DDACC}
#2DDAAC
온 힘을 다해 내동댕이쳤다.{1C}
#2DDACC
{39:163}그것은 이상한 소리를 내며 울었다.{00}「뭐,뭐야,이 머리…!?」{00}나는 힘껏 걷어찼다.{00}{3C:100,29}{39:163}{17:5}나미는{17:3} 한 대 얻어맞기라도 한 것처럼 우뚝 선 채였다.{25}
{43}「나미…!」{00}「아무 말도 하지 말아줘…모든 게 확실히 생각날 것 같아·」{00}{41:200,0,126}{3F:8,126}{17:5}「누…누구냐!」{00}나는 보이지 않는 적에게 고함쳤다.{00}「붙으려거든 덤벼！그늘에 숨어서 살금살금 거리지 말고！남자답지 않다고!」{00}고함치고 나서 “아,지금의 웃음소리는 여자였나…”하고 생각했다.{25}
{39:87}{2C:133}{41:100,0,146}방안에 바람이 불고 천둥이 치자 저택 전체가 살아있는 것처럼 흔들리기 시작했다{3A:127,63}.{00}{2C:135}「이상해!」{00}나는 겨우 깨달았다.{00}{3C:127,63}{2C:138}「잠깐 기다려,나미!」{00}「어,뭐야?…왜 그래?」{25}
{36:1,7}「지금 분명히 기계장치 같은 소리가 났거든…바람도{17:3} 바깥에서가 아니라 저 환기구 속에서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번갯불도{17:3} 천둥소리도 그랬던 모양이야…」{00}나는 접사다리에 올라 안을 들여다보았다.{25}
{39:87}{17:10}{2E:67}{3D:143}갑작스러운 바람에 내동댕이쳐졌다.{00}「{20}!」{00}「괜찮아·」{00}나는 일어섰다.{00}「그보다 {39:7}봤어·」{00}「응? 뭘?」{25}
「그 환기구 속에 강력팬이 장치되어 있었어.심령현상 같은 게 아니라 집안에 불던 바람은 누군가가 전기장치를 가지고 한 거야·」{00}「그럼 천둥도…?」{00}「그래.아마 저쪽이야!」{25}
나는 천장의 통풍구를 조사했다.{00}천둥소리를 내는 중저음 스피커와 번갯불을 내는 아크등이 {17:3}설치되어 있었다.{00}「어때…이걸로 분명해졌지?」{00}나는 나미에게 말했다.{00}「나미,이제 무서워할 필요 없어.이 장난을 친 범인은 내가 잡아 줄게!」{00}{25}
「으왓!」{00}{3B:7}{39:21}{2C:153}도깨비불이 날았다.{00}불빛을 받아 나미의 파르께한 얼굴이 드러났다.{00}「하지만 아니야…」{00}나미는 표정도 바꾸지 않고 나직하게 말했다.{00}「아니야,{20}」{00}「대체 뭐가 아니라는 거야?」{25}
나미는 미친 여자처럼 낄낄거리며 웃었다.{00}「나미…뭔가 이상해!」{00}{2C:154}도깨비불은 놀리듯이 둥실둥실 날아다녔다.{00}{3C:50,21}「제길,이딴 어린애 장난에 속을 것 같냐!」{25}
{45:28}{46:28}나는 그 도깨비불이 가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00}{1A:998,0,239,@2DE357,@2DE328,@2DE2A9,@2DE2F9,@2DE2CE}
#2DE2A9
“에잇!”하고 쫓아냈다.{1C}{2C:158}{03:@2BD4DB}
#2DE2CE
“에잇!”하고 화형에 처했다.{1C}{2C:158}{03:@34BC54}
#2DE2F9
“에잇!”하고 불씨로 써 버렸다.{1C}{2C:158}{03:@309B6A}
#2DE328
“에잇!”하고 손끝으로 짓눌렀다.{1C}{2C:158}{03:@2DE379}
#2DE357
“에잇!”하고 덤벼들었다.{1C}{2C:158}
#2DE379
{36:1,67}{39:28}갑자기 난로가 불타올랐다.{00}「앗,뜨거!」{00}하마터면 불이 붙을 뻔했다.{00}뒤로 끌어당겨 준 것은 나미였다.{00}{3C:15,28}{25}
「고마워,나미…」{00}「…나미는 저쪽이야·」{00}차가운 목소리로 슥 하고 입술을 가까이 가져온 나오미는 나의 목덜미에 이를 갖다대며 {2C:128}{30:1,67}박쥐가 되어 사라졌다.{00}나미도 확실히 없어졌다.{25}
「나미,어디 있어!」{00}나는 나오미가 가르쳐준 정원 쪽으로 달려갔다.{00}{39:4}{36:1,89}{39:86}「나미…!」{00}{39:147}정원에는 정원 전체에 나 있는 제절초를 쓸어 버릴 듯이 거센 바람이 불고 있다.{00}바람 속에서 등을 보인 나미가 서 있었다.{00}「나미…」{25}
「나,기억났어」{00}나를 돌아보지 않은 채로 {17:5}나미는 말했다.{00}「우리 엄마는 미라였어…{17:8}아빠는 갑옷이었고…」{00}「나미…？그게 무슨 얘기야?」{00}「남동생은 괴어였고…언니인 나오미는 박쥐로 변신해서 피를 빨아먹는 뱀파이어…즉 흡혈귀였어·」{25}
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00}「내 말 모르겠어?」{00}「아니,뭔가 알 것 같아…엄마는 미라가 됐다.아빠는 그 갑옷의 소유자였다는 건가…」{00}「아니야.전혀 달라…{17:5}잘 들어,{20}·」{00}나미는 말했다.{25}
「아빠는 갑옷이야.엄마는 미라고,동생은 괴어,언니는 박쥐로 변신하는 뱀파이어.모두 태어날 때부터 그랬던 거야…알겠어？우리 가족은 그런 일가였던 거라구!」{00}{3C:50,4}{39:86}{17:5}바람이 불었다.나의 머릿속은 새하얘졌다.{25}
{34:3}「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00}나는 눈을 감고 엉터리 주문을 외웠다.{00}좋아.{00}나는 마음을 먹었다.{00}「나는 나미를 사랑해!」{25}
{30:3,67}눈을 떴다.{00}나미는 없었다.{00}{41:127,130,71}좌우에서 서로 다른 소리가 들렸다{41:127,125,73}.{00}갑옷과 그 괴어의 발소리다…{00}그리고 갑옷은 멀어져 간다.{25}
나미는 어느 쪽이지…!{00}{1A:1300,0,240,@2DEAA8,@2DE9EC,@2DEA37}
#2DE9EC
우선 아버님께 인사하는 것이 도리라며 갑옷의 소리를 쫓아갔다.{1C}{03:@2BDBCD}
#2DEA37
나미와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 행동을 취했다.{1C}그늘에 숨어있으면 그녀석이 찾아올 거다…！{00}{03:@2DEAFE}
#2DEAA8
나는 당연히 남동생인 괴어가 다가오기를 기다렸다.{1C}
#2DEAE0
그늘에 숨어 숨을 죽였다.{00}
#2DEAFE
{36:1,14}{3C:45,71}{3F:1,73}{3F:2,73}발소리는 사라져 버렸다…{00}나미는 어디에 있지?{16}{00}나는 나미를 생각했다.{00}나미는 지금{17:3} 착란 상태다.{25}
몇 가지의 착각과 누군가가 나미로 하여금 믿도록 만든 거짓된 기억이 뒤섞여 그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릴 것만 같은 것이다.{00}내가 지금 나미를 구하지 않으면 대체 누가 구한단 말인가?{16}{00}{40:5,42}나미는 2층에 있다…!{3C:120,73}{25}
{45:100}{46:100}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16}{00}{1A:85,0,241,@2DED65,@2DECF5,@2DECBA,@2DED30}
#2DECBA
나는 나미의 잘못된 망상을 쳐부숴 주기로 했다.{1C}{03:@2DED8B}
#2DECF5
나는 나미의 잘못된 망상에 휘말릴 것만 같았다.{1C}{03:@2BE7F7}
#2DED30
나는 더 행복한 진실이 있으리라고 믿었다.{1C}{03:@34CEE3}
#2DED65
나는 나미의 진실을 믿기로 했다.{1C}
#2DED8B
{39:100}{36:1,22}“미라 사이”에 있던 나미는 나를 돌아보았다{00}「나미…」{00}{39:22}「{20}…{17:6}모든 것이 분명해졌어·」{00}나미는 그 낡은 일기를 손에 들고 있었다.{25}
{3C:50,22}{3C:50,19}{36:1,26}{39:7}{3F:1,7}「이거,엄마의 일기였어.미라가 된{17:3}엄마의 일기·」{00}「뭐가 쓰여 있는데?」{00}「전부 다.모든 게…{16}거의 내 예상대로였어·」{25}
「우리 가족에겐 영국의 드라큘라 백작과{17:3} 프랑켄슈타인 남작,그리고 유럽의 마녀와{17:3} 이집트 미라의 피가 흐르고 있는 거야…」{00}뭔가 복잡한 가계인 듯하다.{00}「…{17:3}그래서?」{25}
「말하자면 우리는 요괴 일가…아빠는 갑옷,엄마는 미라,남동생은 괴어로 태어났지만 저래봬도 실은 {17:3}만월의 빛을 받으면 변신하는 늑대인간이야·」{00}잘은 모르겠지만 반박하지 않기로 한다.{00}「그 예쁜 언니 얘기는 안 적혀 있어?」{25}
「언니인 나오미는 뱀파이어야…박쥐로 변신해서 사람의 피를 빨아먹지·」{00}나미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00}「특히 밤이 되면 마음에 드는 남자의 피가 마시고 싶어지나 봐.그렇게 되면 변신도 하지 않고 달려들어서 문다고 하네·」{25}
「하지만…」{00}나는 말했다.{00}「아무리 그래도 아버지가 갑옷이라는 건 좀 이상하지 않아?」{00}「벗으면 공기가 되어버린다나 봐.즉 밀도가 낮은 영체인 거지…」{00}「밀도가 낮은 영체…?」{00}「공기에 녹아 버리는 거야.그러니까 그런 갑옷으로 몸을 감싸고 있는 거야·」{25}
「나미에 대해서는 뭐래?」{00}「나는 타고나기를 병약했대.그래서 양녀로 내놓기로 했다나 봐…」{00}「흐음…」{00}나미는 천천히 어깨의 힘을 뺐다.{00}「그래도 안심했어…」{00}「왜{17:3}…왜?」{25}
「일기가 밝은 분위기라서…아빠도 엄마도 언니도 남동생도…모두 쾌활하고 좋은 사람 같아·」{00}「그건 다행이야…」{25}
「{20}도 금방 친해질 거야·」{00}나미는 나의 목 부위에 눈길을 주며 흰 이를 보였다.{00}어라?…나미는 언제부터 덧니가 있었던 거지?{25}
{3B:7}{39:100}{2E:34}{17:5}「잘 왔어·」{00}{39:22}느닷없이 등 뒤에서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렸다.{00}「흐에!」{00}나는 뒤로 세 걸음이나 물러났다.{00}야회복을 입은 나오미가 서 있다.{00}「인사가 늦었네·」{00}나오미는 격식을 차려 나의 손을 잡았다.{25}
「언니인 나오미에요·」{00}「아,네…」{00}나는 나도 모르게 똑바로 섰다.{00}「언제나 신세지고 있어요…」{00}나오미는 웃었다.{00}「어쩜…좋아 보이는 분이네…」{00}그렇게 말하며 나의 어깨 부근을 응시했다.{00}나의 목에 달콤한 한숨이 느껴졌다.{25}
「안돼,언니·」{00}나미가 부드럽게 나무랐다.{00}「이 사람은 내 거야·」{00}아,나미는 좋은 말을 해 주는구나.{00}「그래·」{00}나오미는 깨끗이 물러났다.{00}「다음에 봐·」{00}{2C:128}뭔가 역시 박쥐가 된 것처럼 보였다.{25}
{3B:22}{39:101}{30:1,69}우리는 다시 둘만 남았다.{00}{43}나미는 눈을 내리깔았다.{00}「내가 싫어지면 말해줘야 해·」{00}「하하…무슨 소리야 나미…왜 내가 널 싫어하겠어?」{00}「기뻐…」{00}나미는 또 다시 예쁜 덧니를 보이며 나의 목 근처에 눈길을 보냈다.{00}{39:74}갑자기 있지도 않은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25}
{36:1,46}{3B:74}{39:116}「네,여보세요…」{00}나미는 근처의 벽에서 요술처럼 전화를 꺼냈다.{00}「네…{17:3}네…{17:3}알겠어요.지금 바로 갈게요」{00}{39:117}그때 나는 싫은 것을 보고 말았다.{00}{39:19}벽 뒤의 선반 위에 잘린 목 미니어처들이 즐비하게 장식되어 있었던 것이다.{25}
「가자…아래층에서 준비가 끝났대·」{00}「준비…?」{00}「너를 가족들에게 소개할 거야.분명{17:3} 모두들 기뻐해 줄 거야…」{00}「이,이런 꼴로 괜찮을까…?」{00}「괜찮아·」{00}나미는 웃었다.{25}
「모두가 관심 있는 건 주로 목부터 그 윗부분 뿐인걸…」{00}뭔가 수수께끼처럼 웃는다.{00}「“얼굴이 잘생겼다 못생겼다”로 사람을 판단한다는 거야?」{00}「그런 뜻이 아니야.사람의 본질이나 인생 같은 건 모두 그 사람의 “목”에서 나온대…{16}이거,귀신이었던 할머니가 한 얘기야·」{00}뭔가 엄청 대가족인가 보다.{25}
「아,그 선반 위의 미니어처도 그거야?」{00}「뭐야,봤어?」{00}{3B:19}{39:101}{36:1,69}나미는 그 벽 뒤 선반을 닫았다.{00}「이건 내 몫이야…적어서 부끄럽지만…」{00}「적어서 부끄러워…?」{25}
「다같이 수집하고 있거든.아빠는 아흔아홉 개나 모았어」{00}「그런 거 어디서 파는 거야?」{00}「어머…」{00}나미는 웃었다.{00}「웃겨,누구든지 갖고 있잖아·」{00}「흐음…」{00}분명 이 부근만의 풍습일 것이다.{25}
「미니카나 우표 같은 걸 모으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어.바라보는 것만으로 문학이나 철학책을 읽는 기분이 돼·」{00}…내가 아는 나미가 아닌 것만 같다.{00}언제부터 나미는 이랬었던 걸까.{25}
「미니 목에는 말야,재미있는 습성이 있어·」{00}나미는 다시 좌우의 흰 덧니를 보이며 웃었다.{00}「아흔아홉 개를 모으잖아?그러면 말야…그 아흔아홉 개의 미니 머리는 백 개째의 잘린 목을 맞이할 때 일제히 노래를 부른대…」{25}
「자…잘린 목이 말이지…」{00}「그래.죽은 할아버지는 그 노래를 세 번이나 들었다구…」{00}「즉 300개를 모았다는 건가…」{00}뭔가 엉덩이 부근이 근질거려 온다.{25}
「이제 가야지…」{00}나미는 나를 재촉했다.{00}「아빠가 너에게 미니 목을 보여준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나 봐…어쩔 수 없으니까 양보해 주기로 했어·」{00}「양보하다니…뭘?」{00}「저기,정말로 빨리 가야 해·」{25}
이런 터무니없는 이야기,전부 나미의 농담인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25}
{19:869,0,242,@2E81D2,@2E80B5,@2E80E6,@2E8115}
#2E80B5
「그런 가족은 버려{13}·」{00}나는 말했다.{1C}{03:@2E85A4}
#2E80E6
「농담이지? 나미{13}·」{00}나는 웃었다.{1C}{03:@2BF9C8}
#2E8115
「다른 곳에 가자{13}·」{00}나는 포기하지 않았다.{1C}{36:1,14}{39:21}{2C:156}계단을 내려가자 도깨비불이 습격했다.{00}“나미를 겁에 질리게 할 순 없지·”하고 나는 그 입을 막았다.{25}
{2C:158}{03:@34E0F5}
#2E81D2
「알았어{13}·」{00}나는 사랑하는 여자의 가족을 만나기로 했다.{1C}「기뻐…」{00}나미는 나의 품에 뛰어들어 왔다.{00}그때 목덜미가 따끔했다.{00}「아야…」{00}「아,미안.나도 참{17:3} 덜렁대긴…벌써부터 이렇게 물어 버리다니…」{25}
나미는 내 목에 닿았던 덧니를 떼었다.{00}나미에게 이런 버릇이 있을 줄은 몰랐다.{00}게다가 이상한 소리까지 한다.{00}아무튼 나미의 가족을 만나자.{00}갑옷이든 양동이든 간에,미이라든 건어물이든 간에 알 게 뭐냐.{00}나미의 가족이라면 나의 가족이기도 하다.{25}
나미는 뭔가 검은색 007 가방 같은 것을 들었다.{00}{39:7}「자,가자」{25}
{45:89}{46:89}{36:1,14}그때 나는…{00}{1A:1365,0,243,@2E8446,@2E8471,@2E84BA,@2E850F}
#2E8446
역시 나미의 덧니가 신경 쓰였다.{1C}{03:@2E8D99}
#2E8471
왠지 갑자기 말다툼할 기력을 잃었다.{1C}나는 나미를 따라갔다.{00}{03:@2BFCB0}
#2E84BA
사랑하는 나미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했다.{1C}「나미,넌 너무 착해…」{00}{03:@2E8814}
#2E850F
「모두 다 엉터리야! 네가 사랑하는 나만을 믿어!{13}」{00}나도 모르게 외쳤다.{1C}{39:89}{2E:6}돌연 갑옷이 나타나 우리를 겨드랑이에 끼웠다.{25}
{03:@34E81B}
#2E85A4
{39:7}「전부 거짓말이야.이런 일기도…그 미이라나 갑옷도…전부 누군가가 만들어낸 가짜 기억이야.어린애라도 눈치챌 수 있을 만한 엉터리 얘기를 믿는 건 그만둬!」{00}{25}
나는 계속했다.{00}「누가 무엇을 위해 이런 짓을 하는 건지는 몰라.하지만 어쨌든 진짜가 아냐…전부 잊어버려.이 저택에 오기 전의 나미로 돌아가는 거야.」{00}「…우리 가족은 만나주지 않을 거야?」{00}「안 만나·」{00}나는 단호하게 말했다.{25}
「왜냐면 그런 거 가족도 뭣도 아니니까.도대체{17:3} 어디 사는 누가 미이라나 갑옷이 살아 움직인다는 얘기를 믿겠어?더 이상 이런 바보 같은 소리에는 어울려 주지 않겠어·」{00}
#2E8814
나미는 소리없는 눈물을 흘렸다.{00}「걱정해 주는 건 기쁘지만…」{00}목이 쉬도록 울었다.{25}
「나미…」{00}「난 사랑 받을 자격 없어.내가 만약 지금의 너였다면 날 버려 버릴 거야…그러니까 괜찮아 {20},나라도 그렇게 했을 테니까!」{00}나미는 나를 보았다.{25}
「둘 중 하나를 택해.지금 여기서 나를 버리던지,그렇지 않으면 우리 가족을 만나 주던지…」{00}입장이 반대가 됐다.{00}「…알았어,나미.만날게…난 나미를 좋아하니까…」{00}「고마워,{20}…」{00}{25}
{2C:153}도깨비불이 나타났지만 나는 더 이상 놀라지 않았다.{00}{36:1,14}「도깨비불 말야,퇴치해도 퇴치해도 계속 나오는 거 있지?」{00}「너희들 도깨비불 싫어했던 거구나…」{00}이런 때치고 참 태평한 대화다.{25}
「도깨비불 한 마리가 보이면 안 보이는 곳에는 스무 마리가 있는 거래·」{00}「역시 “도깨비불 끈끈이”같은 걸 쓰는 거야?」{00}「요즘은 고주파라든지 페로몬을 사용한 약이 인기 있다나 봐…」{00}그렇게 말하고 나서 {2C:158}나미는 기쁜 듯이 웃었다.{25}
「믿어 주는 거구나,{20}…{17:3}기뻐…」{00}커다란 눈물방울이 똑 하고 떨어졌다.{00}「괜찮아.집안이나 핏줄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아…이 집 사람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도록 할게·」{00}「그렇게 해주면 정말 고마울 거야…」{25}
나미는 안심한 것 같았다.{00}「아빠도 합창 한 번 들으면 기뻐해 줄 거고,본인도 협조적으로 구는 편이 아프지 않고 끝날 거라고 하니까…」{00}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기뻐하는 나미를 보고 있으면 나도 만족감을 느낀다.{25}
{03:@2E8D99}
#2E8D99
{39:100}{36:1,11}{3F:1,7}자,식당이다.{00}나와 나미는 팔짱을 끼고 안으로 들어갔다.{00}어디선가 꽃보라가 흩날렸다.{00}식당에는 모두가 한데 모여 있다.{00}갑옷,미이라,괴어,나오미…{16}모두가 턱시도에 이브닝 드레스 같은 정장 차림이다.{00}{25}
{36:1,6}「이야,어서 와.」{00}갑옷이 예상치 못한 밝은 목소리로 나를 맞았다.{00}{36:1,11}「다시 한 번 소개할게·」{00}나미가 나를 향했다.{00}{36:1,6}{17:5}「갑옷 아빠,{36:1,79}{17:5}미이라 엄마,{36:1,75}{17:5}늑대인간에{17:3} 괴어 남동생,{17:5}…그리고,{36:1,54}뱀파이어 언니{17:3} 나오미야.」{25}
{36:1,11}「처음 뵙겠습니다{13}.아하하…」{00}나는 바보 같은 웃음 밖에 지을 수 없다.{00}뭔가{17:1} 커다란 힘이 작용해 무서운 사실이 결정되어 버리려고 하고 있다.{00}「잘 부탁해·」{00}모두가 예의 바르게 악수를 청해 왔다.{25}
「저,저…{17:6}접니다.」{00}나는 나도 모르게 바보 같은 인사를 했다.{00}그러면서도 한 사람 한 사람과 악수를 했다.{00}{36:1,6}「이야,만나서 반가워.」{00}갑옷 아버지는{17:2}제대로 된 고전적인 악수를 했다.{00}{36:1,79}「나미가 아주 신세를 지고 있네요.」{00}미이라 어머니의 손에는{17:2} 오랜 세월 동안의 노고가 새겨져 있다.{25}
{36:1,75}「방가방가!」{00}괴어 남동생의 손은{17:2}끈적끈적해서 기분 나쁘다.{00}{36:1,54}마지막은{17:3} 언니 나오미의{17:2}나긋나긋하고 아름다운 손이다.{00}「이제 이걸로 당신도 우리 가족…좋아해·」{00}{25}
나오미가 웃자{17:3} 입가 양끝에 뾰족한 덧니가 엿보였다.{00}그대로 스윽 하고 얼굴을 가까이해 나의 어깨에 묻는다.{00}「으아!」{00}나는 비명을 질렀다.{00}「피,피는{17:3}빨아먹지 말아 주세요!」{00}완벽하게 어깨를 물리고 있다.{25}
{36:1,6}「자자,그렇게 서둘러선 안 되지·」{00}갑옷 아버지가 덜그럭거리며 웃었다.{00}「모처럼 오신 손님이{17:2} 기분 상하시겠어.」{00}{36:1,79}「그래,나오미.식사를 맛있게 할 수가 없게 되잖니…」{00}미이라 어머니가 말하자 모두 웃었다.{00}{36:1,54}「어머,미안해요.그치만 무척이나 맛있어 보였는걸요·」{25}
나오미가 웃자 양쪽의 송곳니에서{17:3} 나의 피가 똑 하고 떨어졌다.{00}그런가…나는 갑자기 깨달았다.이건 송곳니였던 거다.{00}덧니치고 너무 뾰족하다 했다.{00}{36:1,11}「언니도 참…{17:5}일란성 쌍둥이 동생으로서 창피해.나중에 잔뜩 먹을 수 있을 텐데…」{25}
나미에게도 나오미에게도 웃으면 똑같은 덧니가…{17:5}역시 이상하다.{00}갑자기 덧니가 나다니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00}언니인 나오미는 드라큘라의 피를 빠는 뱀파이어니까 뭐 당연하다고 쳐도,나미는 전혀…{3B:7}{17:5}여기서 나는 움찔 하고 숨을 삼키며 나미를 보았다.{25}
일란성 쌍둥이!?{00}그,그러니까…{17:5}두 사람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똑같다는 얘기다.{00}그렇다는 말은…{16}{25}
{39:19}{36:1,6}「하하하…자자…」{00}갑옷 아버지가 금속처럼 쾌활한 목소리로 말했다.{00}「이쯤에서 손님에게 우리의 컬렉션을 보여 드리고 싶은데 말이야·」{00}{36:1,79}「찬성이에요·」{00}미이라 어머니는 고상하게 미소 지으며{17:3} 자신의 검은색 공공칠 가방을 꺼냈다.{00}「자,너희들도…」{25}
{36:1,11}갑옷도,나오미도,나미까지도{17:3} 검은색 공공칠 가방을 꺼냈다.{00}괴어는 그저 침을 흘리며 입맛을 다시고만 있다.{00}「자,시작할까{21}…」{00}모두가 싱글싱글 웃으며 나를 본다.{00}「뭐…{17:3}뭘 시작하는 건가요?」{25}
「괜찮아.그냥 릴랙스하고 있으면 돼…」{00}나미가 나에게 살짝 말하고는 검은색 공공칠 가방을 열었다.{00}「그럼,가장 적은 나부터…」{00}「앗!」{00}가방 안에는 탁구공이라도 늘어놓은 것처럼 죽 늘어선 잘린 목 미니어처들이 장식되어 있다.{25}
「38 개·」{00}부끄러운 듯이 나미가 말했다.{00}괴어가 우헤헤 하고 웃었다.{00}{36:1,54}「다음은 나…」{00}나오미는 자신의 공공칠 가방을 열었다.{00}「48개·」{00}「와하하…적구만 적어·」{00}갑옷이 실로 유쾌한 듯이 웃었다.{25}
{36:1,79}「하지만 두 사람 모두 열심히 하고 있어·나도 힘껏 모았지만…」{00}미이라 어머니도 자신의 가방을 열었다.{00}「83개야.」{00}괴어가 주르륵{17:2}하고 침을 흘렸다.{00}{36:1,6}「와하하…{17:3}그럼{21},내 차례네.」{25}
갑옷은 자랑스럽게 다른 것보다 한층 커다란 공공칠 가방을 열었다.{00}「아흔아홉 개라네·」{00}이때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00}죽 늘어선 아흔아홉 개의 잘린 목 미니어처들이 {17:5}나를 보면서{39:20}일제히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25}
「우햐…」{00}남아있는 38개,48개,83개의 미니어처 목은 노래에 맞춰 허밍하기 시작했다.{00}괴어가 입을 크게 벌리고 낄낄 웃으며 손으로 박자를 맞췄다.{00}참으로 이상한 광경이다…{16}{25}
{36:1,54}「기뻐하고 있는 거야,미니 머리들·」{00}나오미가 나의 어깻죽지에 관심이 있는 듯한 눈으로 말한다.{00}「뭐…뭘 말인가요?」{00}「어머,나미에게 못 들었어?」{00}나오미는 송곳니를 보이며 웃었다.{00}「당신은 이제 나미의 신랑인 거야…」{00}「네…!?」{25}
「그렇게 기뻐하진 마.우리 집 사위들은 모두 어버지에게 바쳐지게 되어 있으니까…」{00}「사위들…!?」{00}「응.」{00}「바쳐져요…?」{00}「그래…그러니까 미니 목들이 저렇게나 기뻐하는 거지·」{00}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25}
나오미는 말했다.{00}「저것들에겐 신기한 습성이 있어서 말이야,99개 모인 미니 목은 100개 째의 동료를 맞을 때,기뻐하며 축하의 합창을 부르는 거야·」{00}전신의 핏기가 싹 가셨다.{00}「동료…내가 미니 목들의!?」{25}
「아…안 돼,안 돼.그렇게 핏기가 빠져서는…」{00}나오미가 주의를 줬다.{00}「당신의 목부터 윗부분은 아버지 것이니까…고기는 남동생이 기쁘게 먹을 거고,뼈는 어머니가 가루로 만들어서 칼슘 대신으로 쓸 거야·」{00}{39:21}갑옷과 미이라가 사이 좋게 웃었고,괴어는 주르륵 하고 침을 흘렸다.{25}
{36:1,11}「아,아,아아…!!」{00}나는 소리 질렀다.{00}더 이상 이 파티에 어울릴 필요는 없다.{25}
나는 말했다.{00}{1A:1365,0,244,@2EA2FC,@2EA279,@2EA2A0,@2EA2D1}
#2EA279
「나미,이런 녀석들은 버려!」{1C}{03:@2C815F}
#2EA2A0
「나미,내 손을 잡아!」{1C}나는 말했다.{00}{03:@2EACB7}
#2EA2D1
「나미,우리의 사랑을 보여주자!」{1C}{03:@34F0D0}
#2EA2FC
「나미,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할게.」{1C}그리고 말했다.{00}{3B:19}{3B:20}{3B:23}{3B:21}{39:3}「도망쳐!」{00}나는 나미의 손을 잡고 달리기 시작했다.{00}{39:103}{3E:103}{3B:3}
#2EA394
{39:19}{36:1,69}갑자기 몸이 무거워졌다.{00}「왓…나미,그만둬·」{00}나미가 나에게 업혀 있다.{25}
「{20},좋아해·」{00}그렇게 말하고 나미는 키스했다.{00}나의 목덜미에 날카로운 송곳니를 꽂고 있다.{00}「으악!나미,아파!넌 드라큘라냐!」{00}「그래.스스로도 겨우 깨달았어·」{00}나미의 목소리는 냉정했다.{00}「나,드라큘라였던 거야·」{00}「뭐…뭐라고!?」{25}
{36:1,67}나는 복도로 도망쳤다.{00}나미가 물론 들러붙어 온다.{00}{39:85}{17:1}창문이 갈라졌다.{00}어느 틈에 떠 있던 것인지,만월의 빛이 소리를 낼 것처럼 쏟아져 내려왔다.{00}{39:20}「으아!!」{00}나의 목덜미에 이를 꽂아넣은 나미가 변신했다.{00}나미는 반야의 얼굴이 되었다.{25}
「맛있어…!」{00}그러나 나의 목에서 입을 뗀 나미는 {3C:50,20}이제 원래의 얼굴로 돌아와 있다.{00}「있잖아…한 번만 더 모두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자·」{25}
아,어쩌면 좋은가…{16}{00}{1A:771,0,245,@2EA72B,@2EA6D4}
#2EA6D4
「싫어{13}.돌아간다면 두고 갈 거야!{13}」{00}나는 이번에야말로 분명히 말했다.{1C}{03:@2EACB7}
#2EA72B
나는 그런 나미에게 당해내지 못할 것 같은 자신을 느꼈다.{1C}그래도 나는 필사적으로 말했다.{00}{3C:30,19}「나미,너는 최면술에 걸린 거야…{16}녀석들이 누군지는 몰라.하지만 절대 너의 가족 같은 게 아니야·」{25}
{43}「알았지 나미,세상에 미이라나 갑옷이 가족이라니,그런 바보 같은 일이 있을 리가 없다고…」{00}나는 어느 샌가 울고 있었다.{00}「나미,나는 널 좋아해.부탁이니까 머리를 식히고 냉정하게 생각해 줘!」{00}나의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졌다.{25}
「아,{20}…」{00}나미는 나의 얼굴을 감쌌다.{00}「믿고 싶어…{16}{20}가 말하는 거라면 뭐든지 믿고 싶어·」{00}「그럼 믿어.모든 게 저 괴물들의 함정이야.속아서는 안 돼.우리는 우리 둘 뿐이야.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서로를 믿어야 해!」{25}
나미는 울며 나를 바라보았다.{00}「{20},그럼 내 손을 잡아 줘.」{00}나는 단단히 나미의 손을 잡았다.{00}{39:87}바람이 일어{35:2} 나의 몸이 날려갔다{39:130}.{00}우리는 낡은 판자 위에 내던져졌다.{00}{32:1,11}얼굴을 들자 {39:7}{3F:1,7}방금 전의 식탁 위였다.{25}
「돌아왔구나…어서 와·」{00}나오미가 나를 들여다보며 말했다.{00}「웃기지 마!」{00}소리 지르며 일어나려 하니 나미의 손이 가만히 눌렀다.{00}「움직이지 마·」{25}
나는…{00}{1A:869,0,246,@2EABC3,@2EAC0C,@2EAC4F,@2EAC82}
#2EABC3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신경이 쓰였다{13}.{00}「나를 어쩔 거야?」{1C}{03:@2EB530}
#2EAC0C
소녀처럼 나미를 바라보았다{13}.{00}「아프게 하지 말아줘·」{1C}{03:@2EB22D}
#2EAC4F
조용히 눈을 감았다{13}.{00}{3C:127,7}「알았어·」{1C}{03:@2C83F4}
#2EAC82
지지 않고 맞눌렀다{13}.{00}「나미도 함께야·」{1C}{03:@34FBEA}
#2EACB7
이제 물러설 생각은 없다.{00}{3C:30,19}{3C:30,23}{3C:30,21}{3C:30,20}「덤벼!」{00}나는 나미를 질질 끌듯이 하며 달렸다.{00}{36:1,69}「기다려!」{00}나미는 움직임을 멈췄다.{25}
{43}「나는 갈 수 없어.갈 거라면 부디 혼자서 가·」{00}「나미!」{00}「그래도…」{00}나미는 울고 있었다.{00}「가족인 걸…네가 뭐라고 한다 해도 저건 내 가족이란 말야!」{25}
「가족이라면 사람을 죽여도 받아준다는 거야?{00}아…날 괴롭히지 말아줘.아무리 해도 갈 수 없어!」{25}
{41:150,0,146}{2C:132}{2C:135}{39:63}{17:10}주위가 어두워지며 저택이 흔들렸다{13}.{00}{3C:120,63}{17:1}{2C:138}{16}그 흔들림이 멎고 나서도 나는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00}나는 생각 끝에 말했다.{00}「알았어…나미,나는 이제 결심했어.나미와 함께 갈 거야·」{00}「{20}…」{25}
나미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나를 보았다.{00}이윽고 눈물에 젖은 눈으로 나미는 말했다.{00}「고마워…」{00}나는 말없이 나미의 손을 잡고 식당에서 기다리는 가족 앞으로 돌아갔다.{27:1}{39:61}{17:10}{30:1,11}모두가 박수로 맞아주었다{3B:61}.{00}{39:7}「잘 돌아왔어·」{00}나오미가 말했다.{00}「모두의 앞에 있는 그 테이블 위 도마에서 잠을 자·」{25}
나는 그 말대로 했다.그리고…{00}{1A:869,0,247,@2EB0FB,@2EB150,@2EB193,@2EB1E6}
#2EB0FB
「나미,다음엔 언제 만날 수 있어?{13}」{00}나는 다음 데이트 예약을 했다.{1C}{03:@2EB530}
#2EB150
「도마 위의 시체{13}.」{00}나는 마지막까지 웃기려고 했다.{1C}{03:@2EB22D}
#2EB193
「좋네{13}.너도 올래?{13}」{00}{3C:127,7}나는 나오미도 길동무로 만들려고 했다.{1C}{03:@2C83F4}
#2EB1E6
「나미하고 둘이서 할래{13}.」{00}나는 나미를 붙들고 늘어졌다.{1C}{03:@34FBEA}
#2EB22D
「얌전히 있으면 아프진 않을 거야·」{00}나미가 나의 귓가에 가만히 말했다.{00}「당신이 좋아,{21} 씨」{00}나오미도 질세라 속삭였다.{00}아니,이쪽이 나미인가?{16}{00}완전히 똑같은 얼굴,똑같은 목소리라 알 수가 없어진다.{25}
「나도 정말로 좋아했어,나미…」{00}「난 이쪽이야.」{00}또 하나의 나미가 말했다.{00}역시 틀렸다.{00}「아,미안 나미…」{25}
「바보네,틀린 거 아니야·」{00}진짜 나미가 다정하게 말했다.{00}「지금 건 언니의 농담이야.네가 나를 잘못 볼 리 없잖아…」{00}나미는 부드럽게 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25}
나는…{00}{1A:804,0,248,@2EB4F2,@2EB4AB,@2EB45A}
#2EB45A
나미를 억지로 옆에서 재웠다{13}.{00}「너도 이리 와{13}.잠자리는 편해·」{1C}{03:@34FBEA}
#2EB4AB
나미에게 웃어주었다{13}.{00}「이게 나미를 보는 마지막이려나…」{1C}{03:@2EB530}
#2EB4F2
나미에게 속삭였다{13}.{00}「나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1C}
#2EB530
{3F:1,7}「미안해,{20}·」{00}나미는 나에게 말했다.{00}「별로 사과할 것 따윈 없어{13}.」{00}나오미가 말했다.{25}
「이 사람은 우리들에게 유용한 것만 갖고 있어.잘린 목은 아버지의 인체 모형 콜렉션,콸콸 흘러나오는 피는 나와 나미의 맛있는 주스,고기는 레어로 동생 차지인걸{13}.」{00}{36:1,75}{39:112}{17:5}괴어의 동생이「꾸에엑!{13}」라며 울부짖으며 기뻐했다.{25}
{36:1,79}{17:5}「남은 뼈는,차로 만들어서,내가 먹겠습니다{13}.」{00}미라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고상하게 웃었다.{00}그렇군,내가 쓰일 곳은 잘 알겠어.{00}{36:1,6}{17:5}「그럼 슬슬 시작해보자고{13}.」{00}갑옷의 아빠가 큰 검을 양기에서 뺐다.{25}
「저기요..{17:5}아픈가요?」{00}「아니,조금따가울뿐이야,후에는잘린목에서팍하고 피가뿜어져나올꺼야,오히려 기분이좋다고 하더군...이건나의친한 잘린목한테 들은 얘기다만」{00}갑옷의 아빠는 자신의 일이아니라서 그런지 밝게 얘기했다.{25}
{36:1,54}「그 피가 또 아찔할 정도로 씁쓸해서 취한단 말이지.」{00}나오미도 왠지 기분이 들떠 보인다.{00}{39:112}괴어도 그에 덩달아 까불거리고 있다.{00}나미만이, 아까부터 왠지 조용했다.{25}
{36:1,11}나는 질문했다.{00}「잘라낸 머리는 왜 그렇게 작게 만드는겁니까?」{25}
{36:1,6}「아,그건 원래 비밀인데 말이지{13}.」{00}갑옷 아버지는 기분이 매우 좋은지 한아름이나 되는 큰 약병을 꺼내와서는,어이차 하고 내려놓았다.{00}「너는 예의 바른 청년이니까 알려주마…{17:5}이건 우리 집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비약인데 말이지{13}.」{00}{25}
뚜껑을 열고 안을 보여 주었다.{00}왠지 끈적거리는 초록색 액체이다.{00}「싹둑 자른 머리를 이 안에 담그는거야.그러면 순식간에 한 그릇 완성이요.자른 목은 순식간에 이렇게 한입 크기이면서 동시에 대단한 미니 잘린 목이 되지.」{00}다시 한번 자랑스러운 잘린 목 컬렉션을 보여주었다.{00}{25}
「흠…그 약 팔면 잘 팔리겠는데요{13}.」{00}나는 사탕발림으로 시간을 벌었다.{00}「팔 생각은 없어{13}.」{00}갑옷 아버지가 껄껄 웃었다.{00}「보다시피 대대로 전해오는 비약이니까 말이야.외부에 알려지기라도 하면 내 목도 잘릴거야.그 검이 혼자서 움직이게 되어 있어{13}.와하하…」{25}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와 비슷하다.{00}「약의 원료는 무엇입니까?」{00}「음.여러가지 있지…{17:5}주 성분은,의외의 것이지{13}.」{00}「제절초입니까?」{00}{3B:7}{43}「으…{17:5}으음」{00}갑옷 아버지와 미라 어머니,나오미와 괴어도 놀라서 나를 쳐다보았다.{25}
「그냥 왠지 그럴것 같아서요{13}.」{00}어차피{17:3}상관 없는 일이다.{00}{36:1,11}나는 나미를 쳐다보았다.{00}나미는 줄곧 나를 보고 있다.{00}「슬슬 잘라 주시지요.기다리기 지쳐서요.」{00}{36:1,6}「아,미안 미안.」{00}갑옷 아버지는쑥스러운듯 머리를 긁었다.{25}
「아,그런데 목이 잘리기 전에 요구사항이 있나?」{00}「가능하다면」{00}나는 말했다.{00}{39:6}「나미 손으로 직접 잘리고 싶습니다{13}.」{00}「아,그렇군 그렇군{13}.」{00}갑옷 아버지는 시원하게 요구를 들어주었다.{00}「나미,이쪽으로 와서 검을 집어라{13}.」{25}
{36:1,11}나미는 그 검을 집었다.{00}나는 도마 위에서 검을 집어 올리는 나미를 올려다 보았다.{00}「{20}…{16}괜찮겠어?」{00}「응…어차피 도망칠 수 없다면 나미가 잘라줘{13}.」{00}「………」{00}나미는 눈물을 머금은 듯 보였다.{25}
「나미{13}.」{00}나는 말했다.{00}「미니 잘린 목이 되면,가끔은 꺼내서 봐줄거지…」{00}「말하지마,{20}」{00}나미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00}「내가 바보였어…{16}피는 이제 필요없어.자르고 싶지 않아{13}.」{25}
뒷쪽에서 갑옷이 굵고 탁한 목소리로 재촉했다.{00}「어이 나미,왜 꾸물거리고 있는거야.빨리 하지 않으면 내가 직접 하겠어.」{00}나미는 나에게 귓속말했다.{00}「다시 한번,약의 주성분이 제절초인지 물어봐!」{00}{3B:6}「응…?」{00}「모두에게 다시 확인하는거야…빨리!」{25}
나는 나미의 말대로 했다.{00}「그런데 아버님…{17:5}비약의 주성분은 제절초인 거죠?」{00}「응 그렇다{13}.」{00}갑옷과 미라와 괴어와 나오미는 일제히 밝게 끄덕였다.{00}{39:1}갑자기,검에서 빛이 났다.{25}
{36:1,77}{2C:131}나미는 검을 놓쳤다.{00}{39:135}그 검은 허공에 떠올랐다.{00}「아앗!」{00}{39:135}검은 허공을 갈랐다.{00}{2E:83}{39:136}{17:5}{39:136}{17:6}{39:136}{17:3}{39:136}{17:4}네 개의 목이 튀었다.{13}.{00}{17:5}갑옷,미라,괴어,나오미의 잘린 목은 나란히 비약 속으로 떨어졌다.{25}
{39:123}{17:3}{39:123}{17:3}{39:123}{17:3}{39:123}{17:3}「어{17:5}…목이!?{39:49}」{00}흰 연기가 떠올랐다.{00}네 개의 목은,미니 잘린 목이 되어 굴러나왔다{3C:45,49}.{00}{25}
「어…어떻게 된거지!?」{00}「비약의 주성분이 알려졌으니까.그 검은 일족을 지키는 칼이었어.」{00}{2C:131}검은 더 강한 빛을 냈다.{00}「{20},도망쳐!」{00}나미가 소리쳤다.{00}「일족을 지키는 칼은,열을 내서 저택을 태우고 폭발하도록 되어 있어!!」{25}
{36:1,10}「어서! 도망쳐!」{00}「알겠어.가자!」{00}「나는 틀렸어…{17:5}여기 남겠어.」{00}나미는 나의 손을 슬쩍 놓았다.{00}「그…{17:5}뭐라고!?」{00}「나는 못가…{17:5}왜냐면,나는 흡혈귀.드라큘라 일족이니까.」{25}
「그런건 걱정없어.빨리 와,나미!」{00}나미는 울고 있었다.{00}「나는 피를 필요로 해.{20}의 것뿐만이 아니야.아무나, 아무 인간의 피라도 빠는 여자야!」{00}「나미,내가 고쳐줄게!」{00}「무리야,{20}…」{00}나미는 슬픈듯 고개를 저었다.{25}
{2E:11}{39:62}{2C:145}뒤를 돌아보니,날아다니는 검이 불을 뿜어 식당은 불길에 휩싸였다.{00}「나는 아버지나 어머니,언니,남동생과 여기에 남겠어…빨리 가,{20}!」{00}「바보야,오라니까!」{00}불은 여기저기 튀어,저택 전체가 타오르기 시작했다.{00}「검이 폭발할거야! 도망쳐!」{25}
나는 화를 내며 말했다.{00}{1A:771,0,249,@2EC918,@2EC973}
#2EC918
「나미! {17:5}나를 바보 취급 하지마!」{1C}나는 나미를 강제로 어깨에 걸머졌다.{00}{03:@2EC9BC}
#2EC973
「나미가 도망가지 않는다면,나도 여기서 완전히 타버리겠어!」{1C}{03:@2ECB62}
#2EC9BC
{3F:1,62}불은 순식간에 번졌다.{00}뜨겁다.{00}불이 마치 살아있는듯 우리를 덮쳤다.{00}나는 기절한 나미를 걸머지고 뒷문으로 달렸다.{00}{25}
{39:150}{2C:147}「{20},이 이상 갈 수 없어!」{00}어느새 정신 차린 나미가 말했다.{25}
{45:30}{46:30}그래서 나는 소리쳤다.{00}{1A:1365,0,250,@2ECACC,@2ECAF5,@2ECB20,@2ECB3D}
#2ECACC
「괜찮아,이 불을 빠져나가자!」{1C}{03:@2ECDD0}
#2ECAF5
「어느쪽이야,말하는 대로 갈게!」{1C}{03:@2C8F46}
#2ECB20
「날 믿어,맡겨줘!」{1C}{03:@2ECDD0}
#2ECB3D
「잘 매달려 있어.달릴게!」{1C}{03:@358210}
#2ECB62
{3F:1,62}주변은 순식간에 불바다가 되었다.{00}「{20}!」{00}「나미!」{00}나는 나미를 꼭 껴안았다.{00}「죽을거라면 함께 죽자!」{25}
뜨겁다.{00}나미와 함께라면 죽어도 좋지만,…최소한,화상 약 정도{17:2}있었으면 좋겠다.{00}「{20},죽지마! 도망쳐!」{00}「그렇다면 나미도!」{00}「바보야!」{00}나미는 울면서 나의 손을 잡았다.{00}그 손을 잡은 나는…{16}{25}
{19:1365,0,251,@2ECCD2,@2ECD09,@2ECD34,@2ECD73}
#2ECCD2
「이쪽이야,가!」{00}나는 나미를 먼저 보냈다.{1C}{03:@2ECDD0}
#2ECD09
「좋았어,달려!」{00}나는 호통쳤다.{1C}{03:@2C8F46}
#2ECD34
「나미가 좋아,이리와!」{00}나는 나미를 끌고 달렸다.{1C}{03:@2ECDD0}
#2ECD73
「괜찮아,나미…나미와 함께라면,죽어도 좋아{13}.」{00}나는 부드럽게 나미를 안았다.{1C}{03:@358210}
#2ECDD0
{40:2,30}{3F:8,62}{2C:146}{2E:69}달려 나오니 저택은 지붕까지 불길에 휩싸여 타오르고 있었다.{25}
보일러 폭발이 가까워졌는지,{40:1,57}지진처럼 땅울림이 전해져온다.{00}「휩쓸릴거야! 달려!」{3C:20,62}{3C:45,30}{3C:45,57}{2C:148}{27:6}{3E:30}{39:62}{17:30}얼마나 달렸을까.{00}나와 나미는 뒤돌아 보았다.{00}{2C:150}{17:10}{39:131}동시에 폭발과 붕괴가 일어났다.{00}{39:131}저택은 몇번이나{39:131}폭발했다{13}.{00}{3C:50,1}{39:159}{2C:151}{3C:80,62}{3E:159}{16}{25}
「어머니…」{00}나미의 입에서 희미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00}볼이 젖어 있었다.{00}나는 나미의 어깨를 안았다.{25}
{40:1,5}{2C:152}{17:27}{0C}「아아…!{13}」{00}{17:15}나미는 소리쳤다.{00}{17:15}「가족들이…{13}」{00}{17:15}화염 속에서 흩날리는 빛은 수백,수천개의 점 같은 빛이 되어{17:2}밤하늘에 흩어져,암흑의 하늘로{17:2}무수한 별이 되어 빛났다{13}.{00}{17:15}「별{17:3}…{17:3}…{17:3}…{17:3}!{17:3}{13}」{00}{17:25}{25}
나미의 가족들은{17:5}별이 되었다…{13}.{00}{17:15}우리 머리 위에는,{17:5}매우 큰 상심과{17:5}사랑이 펼쳐져 있었다…{13}.{00}{17:25}{04:252,1,@2ED168}{22:252,1}{2C:101}{1D}{16}
#2ED163
{03:@2ED163}
#2ED168
{09}{16}{25}
그리고,{00}{1A:1796,0,253,@2ED189,@2ED1D0,@2ED21B}
#2ED189
「나는 나미가 좋아{13}.」{00}나는 다시 한번 확실히 고백했다.{1C}{03:@2C9336}
#2ED1D0
「나미…들어줘{13}.」{00}나는 나미에게 프로포즈를 하자고 생각했다.{1C}{03:@2ED276}
#2ED21B
{3C:50,5}「헤헤…이제 겨우 우리 둘뿐이네{13}.」{00}나는 금새 원래의 나로 돌아왔다.{1C}{03:@2ED276}
#2ED276
나는 살며시 나미를 껴안았다.{00}「{20}…」{00}나미의 부드러운 입술이{17:3}내 눈앞에서 벌어지더니…,{16}{3B:8}{3B:5}{40:1,7}하얗고 아름다운 송곳니가,나의 목에 천천히 닿았다.{25}
아아!{17:5} …나미가 드라큘라라니!!{00}체내의 피가 조용히 역류하기 시작했다.{00}{0C}나의 의식은,천천히 멀어져갔다{13}.{00}{17:15}아아…{17:5}나는…{17:3}행복하다.{17:2}나{17:1}미…{13}.{00}{17:15}나미…{17:6}나미{17:1}…{17:1}…{17:1}…{17:6}나{17:2}…{17:2}…{17:2}…{17:2}미{17:3}…{17:3}…{17:3}…{00}{17:25}{04:254,1,@2ED450}{22:254,1}{17:30}{2C:97}{1D}{16}
#2ED44B
{03:@2ED44B}
#2ED450
{09}{16}{25}
아직 끝난게 아니야 하고 나는 생각했다.{00}그리고,{00}{1A:771,0,255,@2ED49C,@2ED50D}
#2ED49C
「아아,나도 이제 드라큘라가 될 거야!」{00}나는 몽롱한 머리로 나미의 피를 빠는 것만을 생각했다.{1C}{03:@2C935E}
#2ED50D
「아아,나미는 왜 드라큘라가 된 걸까…」{00}나는 점차 뜨거워지는 머리로 그것만을 생각했다.{1C}{03:@2ED576}
#2ED576
{3B:7}나미는 입을 떼었다.{00}「바보 같긴…{17:5}농담이야{13}.」{00}하고는 웃었다.{00}아아,나미의 송곳니는 아름답다.{25}
{39:8}{0C}나와 나미는 함께 박쥐로 변해 밤하늘로 날아올랐다.{13}.{00}{17:15}아아{17:1}…{17:1}…{17:1}…{17:1}별이 참 아름답다.{13}.{00}{17:15}우리는 행복하다.{17:2}…{17:2}…{17:2}…{17:2}{13}.{00}{17:50}{2C:95}{1D}{16}
#2ED6A4
{03:@2ED6A4}
#2ED6A9
{3A:20,39}{32:16,1}{22:0,7}{22:256,1}산길은 좁고 구불구불하다.{00}산그늘로 들어선 탓인지 묘하게 풍경이 음침해진 것 같다.{00}나무들이 시체들의 행렬로 보인다.{00}암석이 요괴같은 형상을 하고있다.{00}나는 기분 나쁜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다.{25}
조수석에는 나미가 잠들어 있다.{00}조금 전까지는 깨있었는데 낚시가 피곤했던 걸까?{00}잠자는 얼굴이 예쁘다…{00}핸들을 쥐고 있으면서도 금세 시선을 뺏겨버렸다.{00}「꺄악! {20},차!」{00}나미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25}
무의식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으려 했다.{00}하지만 맞은편에서 차가 오고 있을 리 없다.{00}「나미…」{00}「…꿈인가?」{00}「휴…」{25}
그 순간 나는…{00}{1A:1093,0,257,@2ED925,@2ED94E,@2ED977,@2ED9A8}
#2ED925
그런 나미가 귀엽다고 생각했다.{1C}{03:@2ED9D5}
#2ED94E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오싹했다.{1C}{03:@2084D9}
#2ED977
어쩐지 재밌는 일이 시작될 것 같았다.{1C}{03:@29F72F}
#2ED9A8
나미의 미니 스커트를 보고 말았다.{1C}{03:@32CE39}
#2ED9D5
「저런 꽃도 있구나·」{00}{3B:39}{39:2}{36:1,40}주위를 보고 나미가 말했다.{00}길 양옆으로 노란 꽃이 피어서 늘어져 있다.{00}「저거? 제절초라고 하는 거야·」{00}「…제절초?」{25}
「동생을 벤 풀이라는 뜻이지·」{00}「흠…기분 나쁜 이름이네…」{00}「전설이 좀 있어·」{00}「오 듣고 싶어!」{25}
그 순간 나는…{00}{1A:1093,0,258,@2EDB1D,@2EDB4A,@2EDB83,@2EDBBA}
#2EDB1D
나미를 조금 놀래켜주려고 생각했다.{1C}{03:@2EDBF9}
#2EDB4A
{03:@2086FF}이야기에 살을 붙여 차분하게 들려주기로 했다.{1C}
#2EDB83
나미를 즐겁게 하면서 놀래켜주려고 생각했다.{1C}{03:@29FAC7}
#2EDBBA
우리들의 행복을 위해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생각했다.{1C}{03:@32D92C}
#2EDBF9
「저 타원형 잎을 빛에 비춰보면 검은 점들이 보여.그건…동생의 원한이 맺힌 피지.」{00}「동생의 피…」{25}
「옛날 헤이안 시대에 어느 매잡이 형제가 있었어.{35:1}그 집안에는 대대로{32:1,44}매의 상처를 치료하는 비약이 전해지고 있었지.그런데 그 비약이 세상에 퍼지고 만 거야.동생이 자기 연인에게 가르쳐준 거지.분노를 참지 못한 형은…」{00}나미가 숨을 죽였다.{00}「칼로 동생의 목을…{3B:2}」{00}…나미는 작게 목을 움츠렸다.{25}
{3A:20,39}{3A:10,41}{3F:3,41}{36:1,1}「그 피보라가 {2C:120}잎에 뿌려졌어…그때부터 저 꽃은 제절초라고 불리게 됐지.」{00}「그랬구나…」{00}내리는 비를 맞고 있기 때문인지 주위의 제절초가 일제히 고개를 끄덕이는 것처럼 보였다.{25}
「형제가 서로 죽이다니 슬픈 이야기네·」{00}아주 조금이지만 눈물까지 글썽인다.{00}외동딸인 나미를 감성적으로 만들고 말았다.{00}{25}
{19:325,0,259,@2EDF95,@2EDF37,@2EDF60,@2EDFB8}
#2EDF37
난 조금 심했단 생각이 들었다.{1C}{03:@2EDFDF}
#2EDF60
난 화제를 바꾸려고 했다.{00}「배고프다{13}.」{1C}{03:@20999B}
#2EDF95
감상에 빠진 나미를 봤다.{1C}{03:@29FEFD}
#2EDFB8
나는 스킨십의 타이밍을 봤다.{1C}{03:@32E24E}
#2EDFDF
문득 나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00}「{20},길을 잃은 거 아냐?」{00}…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25}
불안해진 나는{00}{1A:1093,0,260,@2EE083,@2EE0BC,@2EE0FD,@2EE144}
#2EE083
{03:@2EE189}「아니야·」{00}말하는 나도 그렇게 믿고 싶었다.{1C}
#2EE0BC
「좀 돌아가는 것도 재미있지·」{00}라며 허세를 떨었다.{1C}{03:@209CB9}
#2EE0FD
{03:@2A85AF}「역시 나미! 용케 알아주었구나·」{00}라며 과장되게 말했다.{1C}
#2EE144
{03:@32E5F6}「그럼 자동차 멈춰 세울까?」{00}조금 의미를 담아 말했다.{1C}
#2EE189
{3B:41}{3B:39}{2C:126}「우와앗!」{00}난 급히 핸들을 꺾었다{13}.{00}{40:3,41}{39:39}{30:1,1}{2C:121}{16}간신히 자동차는 피했지만 자동차는 비탈길을 내달리고 있다.{00}이상하다.브레이크가 들지 않는다.{00}{43}{2C:139}자동차는 점점 속도를 올린다.{25}
{39:0}「{20},브레이크!」{00}「고장났어!」{00}「어떻게든 해봐!」{00}왼쪽은 큰 나무,오른쪽은 강이다.{25}
{45:94}{46:94}{19:69,0,261,@2EE2E7,@2EE32E,@2EE375,@2EE3B8}
#2EE2E7
「괜찮아!」{00}난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겼다.{1C}…{17:2}소용없다.{00}{03:@2EE3EF}
#2EE32E
「저 큰 나무를 들이받는다!」{00}난 핸들을 왼쪽으로 꺾었다.{1C}{03:@23B2E9}
#2EE375
「저 강으로 뛰어든다!」{00}난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었다.{1C}{03:@30FC8F}
#2EE3B8
「엎드려!」{00}혼잡한 틈을 타 나미를 만졌다.{1C}{03:@32EAB7}
#2EE3EF
「여기서 죽을 순 없어!」{00}소리를 지르며 다시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안 된다.{00}「꺄악!」{00}나미도 고개를 숙였다.{00}나도 모르게 눈을 감았는데{35:1},무의식 중에{2C:119}계속 소리를 질렀다.{25}
{3C:127,0}{3A:15,41}{3F:3,41}{17:10}「…{20}」{00}「아…」{00}{32:3,2}{2C:121}눈을 뜨자 자동차는 멈춰 있었다.{00}나미는 고개를 숙인 채 얼굴에 조금 홍조를 띄고 있다.{00}위험천만한 순간 내가 부끄러운 소리라도 질렀던 걸까?{16}{00}설마 “사랑해{13}.”라든가…?{16}{25}
나는 겸연쩍게 말했다.{00}{1A:2053,4,262,@2EE5DB,@2EE5FE,@2EE625,@2EE6A4}
#2EE5DB
「나미 괜찮아?」{1C}「응…」{00}{03:@2EE6C3}
#2EE5FE
{03:@20A5F7}「이래서 산길은 무섭다니까…」{1C}
#2EE625
「어떻게 된거지,이 자동차?」{1C}나미를 데리고 나는 재빠르게 내렸다.{00}
#2EE671
{36:1,89}{2C:118}차를 둘러보려고 쭈그려 앉았다.{00}{03:@25FE57}
#2EE6A4
{03:@2A8DDE}「상당히 스릴있네{13}.」{1C}
#2EE6C3
우리는 차에서 나왔다.{00}{36:1,89}{2C:118}풀숲 너머로 작은 불빛이 보였다.{00}「집일지도 몰라.」{00}「저런 곳에?」{00}그러고 보니 집이 있기엔 이상한 방향이라는 생각도 든다.{25}
「아…」{00}
#2EE77F
「응?」{00}「저 불빛 움직인 것 같아·」{00}「그만해…저건 창문이겠지·」{00}「그렇지만 지금…{17:5}옆으로 움직였어·」{00}우리들은 숲 한가운데 저 편을 보려고 했다.{25}

#2EE829
{2C:130}{40:3,41}나미가 귀를 막고 주저앉았다.{00}나는 숨을 삼키고 거목이 쓰러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00}거대한 나무는 두 동강이 났고 그을린 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00}그 밑에 우리들의 자동차가 무참히 부서져 있다.{25}
「…무슨 일이람·」{00}「…쥐포가 따로 없네·」{00}「목숨은 건졌군·」{00}「그럼 이제 가자.언제까지 그런 데 서있지 말고…」{25}
{30:1,89}{2C:118}우리들은 갈아입을 옷이 든 가방과 손전등을 가지고 인가로 보이는 불빛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00}「혹시 집이 아니면 어떻게 하지?」{00}천둥 때문일까? 나미는 상당히 떨고 있다.{25}
거기서{00}{1A:69,4,263,@2EEA83,@2EEAC2,@2EEB13,@2EEB4A}
#2EEA83
나는 우선 나미를 안심시키려고 나미의 손을 잡았다.{1C}{03:@2EEBA1}
#2EEAC2
빨리 불빛을 확인하려는 마음에 종종걸음이 되었다.{1C}「나를 따라와·」{00}{03:@30FF2D}
#2EEB13
나는 무서워서 발을 움츠렸다.{1C}「으,응…?」{00}{03:@2898A6}
#2EEB4A
요염한 기색에 침을 삼키고 주위를 둘러보았다.{1C}{03:@32F0B6}
#2EEB83
나는 나미의 손을 잡았다.{00}
#2EEBA1
「싫어!」{00}마치 내가 치한이 된 것 같다.{00}「나미…」{25}
「아…미안.{20}의 얼굴이 미라처럼 보여서…」{00}「미라?……」{00}
#2EEC1D
{2C:133}{39:146}「꺄악!」{00}나미는 나에게 바싹 매달렸다.{00}「서두르자.비가 거세지고 있어·」{25}
{39:146}「아…!」{00}나와 나미는 동시에 소리를 냈다.{00}주변 일대에 무성하게 자라 있는 들꽃은 모두 제절초였다…{00}{35:1}「제절초…{32:1,36}」{00}「그렇군·」{00}그것도 길잡이인 양 불빛이 있는 방향으로 이어져 있다.{25}
나는 말을 꺼냈다.{00}{1A:1093,0,264,@2EED7D,@2EEDC2,@2EEE19,@2EEE3C}
#2EED7D
「일단은 가보자·」{1C}「…{17:3}응·」{00}우리는 걷기 시작했다.{00}{03:@2EEE73}
#2EEDC2
「가지 않는 편이 나으려나…」{1C}「그래도,다른 곳도 없고…」{00}「…{17:3}응·」{00}{03:@3183CF}
#2EEE19
「저 빛을 향해 달리자!」{1C}{03:@2A9367}
#2EEE3C
「제절초를 침대로 해서 눕는건 어,어떨까?」{1C}{03:@32F4EE}
#2EEE73
{35:10}느닷없이 나미가 발을 멈췄다.{00}「나미…」{00}나미는 말없이 한 곳을 가리켰다.{25}
{3B:41}{39:4}{17:27}{30:3,4}{17:50}그것은 낡은 서양식 저택이었다.{00}불이 들어온 창문과는 달리 윤곽을 감싼 괴상한 빛 때문에 저택 전체에 푸른 기가 감도는 것처럼 보인다.{25}
「저 저택은…」{00}나미는 숨을 삼킨다.{00}「마치 스스로 빛나는 것 같아…」{00}「그렇군…」{00}등골이 오싹해서 소름이 돋은 것이 느껴진다.{00}「{20}…그래도 갈 거야?」{25}
나미의 물음에 나는{00}{1A:69,4,265,@2EF04F,@2EF070,@2EF095,@2EF0C4}
#2EF04F
순순히 돌아가기로 했다.{1C}{03:@2EF0EB}
#2EF070
큰맘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1C}{03:@3185E7}
#2EF095
남자의 의지로 강한 체 하기로 했다.{1C}{03:@289E9B}
#2EF0C4
반짝반짝 빛나는 건물이 좋아…{1C}{03:@32F7EA}
#2EF0EB
「돌아가자·」{00}나미에게 그렇게 말하고 나서 나는 흠칫했다.{00}이쪽으로 온다…!?{00}저택이 조금씩 우리들을 쫓아온다…!?{25}
「{20},어디 가는 거야?」{00}나미의 목소리가 등뒤에서 들렸다.{00}「어…?」{00}발이 뭔가에 휘감겨 있다.{00}…{17:3}제절초다.{00}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걸까?{25}
덩굴도 아닌 제절초의 무리가 내 발을 휘감고는 내 몸을 저택 쪽으로 끌고가고 있었던 것이다.{00}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25}
나미에게는 내가 내 다리로 걸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00}그게 아니면 정말 내 다리로 걷고 있었던 건가?{00}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한 채…{00}「나도 갈래·」{25}
저택의 문은 벌써 눈앞에 있었다.{00}나미가 나를 따라 뛰어온다.{00}「어떻게 할 거야,{20}?」{25}
{19:1093,0,266,@2EF3C1,@2EF414,@2EF479,@2EF4E6}
#2EF3C1
「여기까지 왔잖아{13}.들어가자·」{00}나는 두려워하면서도 단호하게 말했다.{1C}{03:@2EF54F}
#2EF414
「어떻게 하지…?」{00}나는 나미에게 물었다.{1C}「큰맘 먹고 들어가보자·」{00}「…{17:3}좋아!」{00}{03:@31888D}
#2EF479
「뒤따라오게 놔둘까봐·{13}」하고 나는 달리기 시작했다.{1C}…입구에 들어간 것은 나미가 먼저였다.{25}
{03:@2A9A07}
#2EF4E6
리듬에 맞춰 흔들리는 나미의 가슴을 곁눈으로 보며 달렸다.{1C}우리는 입구에 들어갔다.{00}{36:1,36}{03:@32F991}
#2EF54F
비에 젖어 검게 빛나는 대문이다.{00}「잠겨있으려나?」{00}「이렇게 하면 알 수 있어·」{00}나미가 창살에 손을 대자 육중해 보이는 대문은 싱겁게 열려버렸다.{00}{25}
{3A:30,41}{3F:2,41}{36:1,36}대문 안으로 들어가자 넓은 정원 전체에 어지럽게 피어있는 노란 꽃…{00}제절초였다.{00}우리들은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00}「{20}…」{25}
쏟아지는 비와 제절초 사이에서{00}{1A:2053,4,267,@2EF6CD,@2EF710,@2EF769,@2EF7B6}
#2EF6CD
「어쨌든 가보자·」{00}나미의 손을 잡고 현관으로 향했다.{1C}{03:@2EF7F7}
#2EF710
「도대체 얼마나 피어있는 거야!{13}」{00}{03:@20D0FB}나는 무의식적으로 크게 소리를 질렀다.{1C}
#2EF769
「이대로 계속 서있다가는 감기 걸려!」{00}나는 걱정되어 소리쳤다.{1C}{03:@268DA4}
#2EF7B6
「뭐가 있을지 몰라{13}.」{00}나는 땅을 기어서 전진했다.{1C}{03:@2A9C47}
#2EF7F7
「잠깐」{00}현관까지 얼마 못 간 지점에서 나미가 멈췄다.{00}{35:1}「저 나무 뒤에…{32:1,89}{16}누군가 있어·」{00}「…어디?」{00}손전등을 비췄다.{25}
기다란 손처럼 보이는 빛이 떨어져 있는 나무 뒤쪽을 비춘다.{00}{3A:70,31}「아무도 없어·」{00}나는 아무 생각 없이 위를 비춰 봤다{3C:2,31}.{00}「꺄악!」{00}나뭇가지 중간에 일그러진 다갈색의 머리가 있었다.{00}주름투성이인 얼굴…옅은 갈색에 거친 피부에는 줄무늬가 어지럽게 있다.{25}
「뭐야·」{00}나는 웃었다.{00}「왜?」{00}「저건 말벌집이야.잘못 쏘이면 죽을 수도 있어·」{00}「뭐야,가자!」{25}
{43}그 순간 벌집이 흔들렸다.{00}{39:3}순식간에 엄청난 말벌 떼가 튀어나왔다.{00}「꺄악!」{00}「도망쳐 나미!」{00}이렇게 된 바에 저택 안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다.{00}{45:98}{46:98}{25}
{19:1093,0,268,@2EFADF,@2EFB14,@2EFB47,@2EFBF2}
#2EFADF
나는 나미의 손을 붙잡고 정신없이 뛰었다.{1C}{03:@2EFC8D}
#2EFB14
나는 나미를 보호하면서 정신없이 뛰었다.{1C}{03:@318C61}
#2EFB47
기합으로 내쫓을 수 없을까 하고 나는 소리지르며 뛰었다.{1C}{3C:15,3}{36:1,33}현관에 도착했다.그러자…{00}{16}{39:100}{34:1}밀지도 당기지도 않았는데 문이 혼자서 열렸다.{00}{03:@2AA0DA}
#2EFBF2
만약 나미가 엉덩이를 찔리면 반드시 내가 치료해줘야지 하고 생각하며 달렸다.{1C}{36:1,33}먼저 현관에 도착한 나미가 문고리를 쥐었다.{00}{39:107}{17:5}{03:@3382A3}
#2EFC8D
{36:1,33}{39:98}현관문을 힘껏 두들겼다.{00}「사람 살려!」{00}{39:98}「열어주세요!」{00}바로 그 순간 문이 열렸다.{25}
{3B:3}{3B:41}{39:100}{34:1}{3E:100}{39:143}{30:1,66}우리는 빨려들 듯이 나동그라지며 들어갔다.{00}{3D:104}동시에 문은 육중한 소리를 내며 닫혔다.{00}나는 일어서서 문을 살펴봤다.{00}도대체 어떤 장치를 해놨길래…?{00}{39:29}현관은 넓은 홀로 통해 있다.{25}

#2EFDE7
{36:1,67}「실례합니다!」{00}우리들은 몇 번이나 큰 소리로 주인을 불렀다.{00}목소리는 메아리처럼 울리기만 할 뿐이었다.{00}「불은 켜져있네·」{00}「불 끄는 걸 깜빡하고 외출한 건가?」{00}중앙에 유리로 된 커다란 통이 있다.{00}더러운 물이 가득 채워져 있다.{25}
{36:1,60}그건 거대한 수조였다.{00}잔뜩 끼어있는 이끼가 흔들거리는 게 기분 나빴으나 물은 침묵하고 있다.{00}커다란 탁상시계가 있다.{00}{17:5}가죽을 씌운 커다란 소파도 있다.{00}「왠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방이야…」{00}나미는 나보다 먼저 일어서서 앞으로 간다.{25}
{36:1,6}난로 옆에는 갑옷이 있다.{00}칙칙한 은빛이다.{00}만져보려고 다가간 순간 수조를 보고 있던 나미가 소리를 질렀다.{00}{39:123}「물이!」{25}
{2E:60}{17:5}고요하던 물이 출렁이더니 물이 튀면서 수조 안에서 이끼도 아니고 진흙도 아닌 것이 언뜻 보였다{39:123}.{00}「우와앗!」{00}「지금 봤지!{17:3}뭐였지?」{25}
{19:69,4,269,@2F814D,@2F8188,@2F81C9,@2F8206}
#2F814D
「뭐지!?」{00}나는 호기심에 수조에 가까이 갔다.{1C}{03:@2F8253}
#2F8188
「떨어지자!」{00}나는 나미의 손을 끌고 뒷걸음질 쳤다.{1C}{03:@318E4C}
#2F81C9
어떻게 된 일인지 나는 두리번 두리번 둘러보았다.{1C}{03:@28A4A5}
#2F8206
「아무리 인어라도 나미가 더 좋아{13}.」{00}나는 나미를 끌어안았다.{1C}{03:@338993}
#2F8253
탁한 물이 출렁이다가 유리면에 하얀 것이 스윽하고 지나갔다.{00}{39:123}{16}「뭔가가 빛났어…!」{00}「비늘…!?」{00}「그럼…{17:3}물고기? 설마 저렇게 큰…!?」{25}
우리들은 유리에 시선을 모았다.{00}뭔가가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튀어 올랐다{39:123}.{00}{39:137}「위험해{39:137},{39:137}{20}!」{00}「앗!」{39:138} {39:138} {39:138}{00}{16}나이프였다.{00}수조의 탁한 물 속에서 튀어나온 나이프가 연달아서 우리들이 있는 곳에 아슬아슬하게 꽂혔다.{25}
피하지 못했으면 우리 둘 다 무사하지 못했을 거다.{00}우리는 할 말을 잃었다.{00}「무…{17:5}무슨 장치지?」{00}나미 역시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00}{39:93}{2E:66}{17:5}어디선가 무슨 소리가 났다.{00}「뭐지…?」{00}「2층·」{00}나미의 직감은 비상시만큼이나 예민해져 있는 모양이다.{25}

#2F8513
「역시 사람이 있는 거야·」{00}나미가 말했다.{00}「그렇게나 불렀는데도 대답이 없었잖아·」{00}나미는 2층으로 통하는 계단을 보고 있다.{00}{36:1,14}「이 집에 우리들만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아·」{25}
「어째서?」{00}「시선·」{00}「응?」{00}「시선이 느껴져·」{00}소름이 끼쳤으나 곧 생각을 가다듬었다.{00}「갑옷 때문일 거야.그래서 누가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00}나는 말문이 막혔다.{25}
「갑옷이…」{00}나미도 멍해져서 입을 열었다.{00}방금 전까지 있었던 갑옷이 사라지고 없다{39:16}.{00}우리가 수조에 주의를 빼앗기고 있는 동안 누군가가 옮긴 걸까…{39:93}.{00}「또야!」{00}「역시 2층이야·」{25}
「…가보자·」{00}{39:42}{3A:15,23}우리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00}나무로 된 굵은 난간이 묘하게 차가워져 있다.{00}「조심해…」{00}나미가 살짝 내 팔을 붙잡는다.{00}{25}
계단을 오르면서 나는{00}{1A:4,4,270,@2F88CC,@2F8842,@2F888D}
#2F8842
아까 갑옷은 분명히 잘못 본 것이라고 스스로 타일렀다.{1C}{40:5,42}{25}
{03:@20E263}
#2F888D
이 계단이 끝없이 이어진듯한 기분이 들었다.{1C}{40:5,42}{25}
{03:@269D43}
#2F88CC
분명히 이 위에 갑옷을 옮긴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1C}{3C:15,29}{40:5,42}{36:2,69}계단을 다 올라오니 긴 복도가 좌우로 뻗어있다.{00}문이 몇 개 늘어서 있다.{00}우리는 주의 깊게 상태를 살폈다.{25}
{03:@2F89A3}
#2F89A3
{37:1,34}조금 열려 있는 문이 있다.{00}막다른 곳에 있는 방이다.{00}우리는 그 방 앞으로 갔다.{00}{3D:97}「실례합니다!」{00}…{17:3}대답이 없다.{00}나는 기분 나쁜 생각이 들었다.{25}
「돌아가자·」{00}「하지만 문이 열려 있잖아·」{00}나미가 방 안을 향해 말했다.{00}「저기,실례합니다·」{00}우리는 조심스럽게 방으로 들어갔다.{25}
{39:23}{36:1,23}방 안쪽에는 스탠드가 약하게 켜져있다.{00}천을 씌운 작고 둥근 테이블만이 겨우 눈에 들어왔다.{00}테이블 위에는 두꺼운 노트가 놓여 있다.{00}표지를 보니 일기인 모양이다.{00}집어서 보려고 가까이 다가가자…{00}{16}{3D:101}「문 닫지마 나미·」{00}「내가 아냐!」{00}「뭐라고…?」{25}
나미가 문을 닫을 리가 없다.{00}그럼 문이 혼자서 닫혔다는 말인가…?{25}
{45:146}{46:146}그때 나는{00}{1A:325,0,271,@2F8D8B,@2F8C85,@2F8D22,@2F8DC6}
#2F8C85
문을 확인하려고 했다.{1C}그때 나미가 내 손을 붙잡는다.{00}「저기 잘 봐.테이블이 아닌 것 같아·」{00}어둠 속에서 나는 유심히 쳐다 보았다.{25}
{03:@2F8E13}
#2F8D22
「거기 누구 있습니까!」{00}문 밖을 향해 얘기했다.{1C}.{17:2}.{17:2}.{17:2}대답이 없다.{00}「{20}…」{00}{03:@319101}
#2F8D8B
「큰일이다,잠겼어!」{00}무심코 옛날 개그를 했다.{1C}{03:@2AB7CB}
#2F8DC6
이 어둠 때문에 나미가 달려들어 준다면,하고 몸을 단정히 했다.{1C}{03:@339A0B}
#2F8E13
{3B:23}{39:15}{2E:87}{3E:15}「꺄악!」{00}천을 씌운 테이블이 아니다.{00}그건 미라였다.{00}낡은 일기장이 미라의 무릎에 올려져 있었던 것이다.{00}그 미라는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25}
{39:23}「으…」{00}나도 나미도 말문이 막혔다{39:93}.{00}누군가가 웃었다.{00}아니 녹슨 휠체어가 내는 소리다.{00}{39:19}{39:37}미라의 휠체어가 조금씩 다가온다.{00}「아…」{00}「도망쳐 나미!」{3C:45,37}{27:1}
#2F8F81
{32:1,69}나도 나미도 같이 뛰었다.{00}복도가 길다.{00}으앗!」{00}「{20}!」{00}나는 계단에서 발을 헛디뎠다.{39:130}{2E:67}{00}{16}부딪친 곳 구석구석에 고통이 스쳐간다.{00}그 순간{38}{3B:19}{3B:23} 시야가 캄캄해졌다.{25}
정전이다.{00}주위는 완전히 까맣다.완전한 어둠이라는 거겠지.{00}이럴 때 정전이라니…{00}「나미…{16}나미?」{00}대답이 없다{3A:20,19}.{00}「나미!」{00}나는 초조해졌다.{25}
나미가 없어졌다…{3A:20,23}.{00}어둠 속에서 방금 보았던 미라의 모습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39:73}.{00}「우아…」{00}저 소리는 뭐지…{3C:10,73}!?{25}
어둠 속에서 나는{00}{1A:1093,0,272,@2F91A9,@2F91E0,@2F922F,@2F9270}
#2F91A9
소리가 신경 쓰여 그쪽으로 주의를 집중했다.{1C}{03:@2F92AD}
#2F91E0
나미가 어둠에 먹혀버렸다는 느낌에 무의식적으로 큰 소리를 질렀다.{1C}{03:@31964A}
#2F922F
나미가 혼자서 무언가를 먹고 있는건가 하고 생각했다.{1C}{03:@2CD22A}
#2F9270
나미를 찾으려고 음흉한 손길로 주변을 더듬거렸다.{1C}{03:@33A5F3}
#2F92AD
{39:89}다른 소리다.{00}나는 숨을 죽였다.{00}상대가 이쪽을 살피고 있다…{00}섣불리 소리를 내지 않는 편이 낫다{39:89}.{00}도대체 누구냐…{25}
{3B:19}{3B:23}{2C:131}강한 빛이 나를 비췄다.{00}손전등이다.{00}「뭐야…나미야?」{00}{39:29}긴장이 풀렸는지 맥이 빠졌다.{00}그러자 그 빛은 내게서 벗어나 다른 곳을 비췄다{00}{30:1,67}복도 구석에서 눈부셔 보이는 나미가 나타났다.{00}{25}
「{20}…다행이야.드디어 찾았네·」{00}가방에서 꺼내온 것으로 보이는 손전등으로 이쪽을 비춘다.{00}그러자 나미를 비추고 있던 빛이 툭 떨어졌다{39:160}.{00}나미는 그 소리가 난 쪽을 비췄다.{00}낡은 손전등이 뒹굴고 있다.{25}
「이거…누가 갖고 있었어? 그보다 이 손전등 어디에 있었어{39:16}?!」{00}그거라면 내가 더 묻고 싶다.{00}「응,떨어져 있길래 주웠는데 손이 미끄러워서 떨어뜨렸어·」{00}나는 되도 않는 핑계를 댔다.{25}
{2E:84}
#2F95D3
「우왓!」{00}「…어머·」{00}나미가 내 발밑을 비추자 방울을 단 검은 고양이가 앉아 있다.{00}{39:82}{17:2}{41:180,0,155}「이리 오렴·」{00}나미가 손을 내밀자 순순히 다가왔다.{25}
「귀여워·」{00}나미는 고양이를 안아 올렸다.{00}「사람을 놀래키고 말이야·」{00}내가 손을 뻗자 고양이는 나미의 팔에서 잽싸게 도망갔다.{00}{39:82}{17:2}{41:180,0,155}{36:1,67}「앗…」{00}고양이는 순간 녹색으로 빛나는 것처럼 보였다.{00}「녹색 고양이…!?」{00}{41:100,190,155}「미라가 있는 곳에라도 간 걸까{41:10,140,155}?」{25}
미라…{00}그래.우리는 미라를 본 거다.{00}그러나 요즘 시대에 미라가 존재하는 걸까?{00}우리는 정말로 본 것일까?{00}「저기,한 번 더 확인할래?」{00}나미가 말했다.{00}「조…{17:5}좋아·」{00}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27:1}{3C:70,29}{30:1,29}우리는 “미라의 문” 앞까지 왔다.{00}「연다·」{00}「알았어·」{00}「나미…{17:5}정말로 연다·」{00}「얼른,{20}」{25}
{45:100}{46:100}나는{00}{1A:2053,4,273,@2F9933,@2F9956,@2F997B,@2F9A20}
#2F9933
무서워서 살짝 열어보았다.{1C}{03:@2F9A63}
#2F9956
재빨리 손잡이를 돌렸다.{1C}{39:100}{03:@20F3C6}
#2F997B
조심하기 위해 조금 더 시간을 끌자고 생각했다.{1C}나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00}{39:100}{37:1,34}「아!」{00}기다림에 지친 나미가 열어버렸다.{00}안은 어둡다.{25}
{03:@26B23C}
#2F9A20
이때다! 하고 나미의 손을 쥐면서 손잡이를 돌렸다.{1C}{3D:100}{03:@2AC5BA}
#2F9A63
{39:100}{17:1}{36:1,22}문을 열자 방 안에 불이 들어왔다.{00}{43}휠체어와 미라는 사라지고 없다.{00}「아…」{00}나미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일기를 발견했다.{00}{25}
{36:1,26}낡은 가죽 표지를 단 일기는 손에 집어드니 제법 묵직하다.{00}서둘러 펼쳐보니 마지막 페이지는 6년 전 날짜에서 끝나 있다.{00}그곳에…{17:5}피가 묻어 있다{39:14}.{00}{39:23}6년 전의 페이지에 묻어 있는 새빨간 핏방울.{00}「피만 얼마 되지 않았어…」{25}
「무슨 일이지…?」{00}피에 약한 나는 현기증을 참고 있었다.{00}{1A:4,4,274,@2F9CC0,@2F9C5A,@2F9C8B}
#2F9C5A
「분명 고양이가 쥐라도 잡아먹었겠지·」{1C}{03:@20FAFE}
#2F9C8B
「즈,즉,이,이건…{17:5}도,도망치자 나미!」{1C}{03:@26B5BB}
#2F9CC0
「여기서 뭔가가 있었던 거야.나가자·」{1C}
#2F9CEC
우리는 복도로 나왔다.{00}{3B:23}{39:89}{2E:6}「저 갑옷…」{00}거기에 아까 사라졌던 갑옷이 가로막고 서 있었던 것이다.{00}{39:3}{25}
{45:143}{46:143}{19:1093,0,275,@2F9D84,@2F9DBF,@2F9E0A,@2F9E5D}
#2F9D84
{36:1,69}「도망쳐!」{00}난 그렇게 소리치면서 뛰었다.{1C}{03:@2F9EC2}
#2F9DBF
{36:1,69}「떨어지지 마!」{00}나는 나미의 초조함을 느끼면서 뛰었다.{1C}{03:@3199BB}
#2F9E0A
「나미 넘어지지마!」{00}{39:143}{2E:14}그렇게 말하면서 계단으로 굴러 떨어졌다.{1C}{03:@2CD5AE}
#2F9E5D
{36:1,69}「우와! 뭐지!?」{00}핑크색 연기에 둘러싸여 정신이 아득해졌다.{1C}…{17:5}정신차리니,{00}{03:@33B366}
#2F9EC2
「{20}」{00}「나미…!?」{00}우리의 몸은 앞으로 가지 못했다.{00}「뭐야…이건!」{25}
잡아당기는 게 있는 것도 아니고,앞에 벽이 있는 것도 아니다.{00}그런데 아무리 발을 움직여도 제자리 걸음이 되고 만다.{00}「조금씩 돌아가고 있어!」{00}「이럴 수가!」{25}
복도에 도대체 무슨 장치가 돼있는 걸까?{00}우리의 몸뚱이는 내동댕이쳐졌다.{00}{3C:20,3}{3C:20,19}{39:130}{2E:60}「으악!」{00}뒤돌아본 순간 우리들의 몸뚱이는 수조 유리에 처박혀 있었다.{00}우리는 억지로 되돌아온 것이다.{00}{39:29}우리를 여기서 내보내지 않으려는 누군가의 힘이 작용하고 있다…{00}「나미 괜찮아?」{25}
나미는 스스로 일어섰다.{00}이 기분 나쁜 수조 옆에서 한시라도 빨리 떨어지고 싶다.{00}다시 한 번 현관으로 갈까? 아니면 다른 탈출 방법을 궁리할까?{00}「하는 데까지 해봐야지!」{00}나미가 말했다.{25}
{45:7}{46:7}나는{00}{1A:69,4,276,@2FA1F4,@2FA233,@2FA270,@2FA2C1}
#2FA1F4
어떻게 해서든 이 저택에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1C}{03:@2FA302}
#2FA233
무리해서 도망갈 것까지 없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1C}{03:@319D55}
#2FA270
자,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하고 단단히 팔짱을 끼고 골똘히 생각했다.{1C}{03:@28B24B}
#2FA2C1
무서운 일을 당해도,나미와 둘이 여기에 묵고 싶었다.{1C}{03:@33B66B}
#2FA302
우리는 작전을 짰다.{00}{36:1,66}「잘 들어.현관으로 가는 척한 다음 오른쪽 복도로 뛰어가는 거야.그쪽에 있는 창문을 부수고 탈출하는 거지·」{00}「좀 더 생각해보자·」{00}「너무 단순했나…?」{00}나는 홀을 둘러봤다.{25}

#2FA3E4
「{20}!」{00}나미가 낮게 외쳤다.{00}「왜 그래…?」{00}「누군가 있어…」{00}「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00}「아냐,누군가 말하는 소리가 들려·」{00}나미는 걷기 시작했다.{25}
「어디 가는 거야?」{00}「보고 올게!」{00}「기다려!」{00}나는 무의식적으로 나미를 멈춰세웠다.{00}「하지만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았잖아.하룻밤 묵게 해달라고 부탁해야지·」{00}…{17:3}가정교육을 잘 받은 나미는 예의도 바르다.{25}
{2E:86}{39:15}「으악!」{00}나는 기절할 뻔했다.{00}복도 어두운 곳에 눈에서 광채를 내면서 흐느껴 우는 여자의 모습이 어렴풋이 나타났다.{00}여자는 천천히 이쪽을 보고 나서 사라졌다.{00}{3B:29}{39:19}{36:1,69}「봐…{17:3}봤어?」{00}「봐…{17:3}봤어…」{25}
나는{00}{1A:69,4,277,@2FA688,@2FA6CB,@2FA772,@2FA7B7}
#2FA688
「위험해! 어쨌든 나가자!」{00}라면서 나미를 돌려세웠다.{1C}{03:@2FA7FC}
#2FA6CB
「분명히 잘못 본 거야·」{00}일단 그렇게 둘러댔다.{1C}「그랬으면 좋겠지만…」{00}「나미,무서워할 것 없어·」{00}{36:1,29}나는 억지로 곁에 있는 문을 열었다.{25}
{03:@31A185}
#2FA772
「유령은 정말 있는걸까?」{00}냉정히 방을 살펴보기로 했다.{1C}{03:@26BF7D}
#2FA7B7
「둘이서 진정할 방이 있었으면 좋겠다!」{00}하고 소리쳤다.{1C}{03:@33BA46}
#2FA7FC
「도망가기 전에 할 일이 있어·」{00}나미가 말했다.{00}「일단은 저택을 살펴보자·」{00}나미가 그런 말을 한 것은 의외였으나 정체를 확실히 밝히고 싶다는 마음도 모르는 바는 아니다.{25}
「…{17:5}알았어.대신 무슨 일이 있어도 놀라지 않기야·」{00}「{20}도…」{00}우리는 아래부터 살피기 시작했다.{00}가까이 있는 문을 연다.{25}
{39:100}{36:1,15}{39:23}「뭐지,이 방은?」{00}창고인 모양이다.{00}갖가지 것들이 먼지를 뒤집어쓴 채 어수선하게 널려있다.{25}
「조심해,나미·」{00}우리는 조심조심 들어갔다.{00}「{20}…」{00}「왜?」{00}나는 나미의 시선을 더듬어 지금 들어온 문을 보았다.{25}
그곳에…{16}두 개의 허수아비가 못에 박혀 있었다.{00}{36:1,53}「못은 새 거야…!」{00}요즘 세상에 허수아비라니…그것도 두개나…{00}「어째서 두 개인 거지?」{00}「허,허수아비도 혼자서는 외로운 법이야·」{00}「…나가는 게 좋겠어·」{25}
{39:101}{36:1,69}나미는 서둘러 방에서 나왔다.{00}분명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00}두 개의 허수아비는 나와 나미를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00}「기다려.혼자 가지 마·」{00}나는 황급히 나미를 쫓았다.{25}
{45:74}{46:74}나미를 쫓아가면서 나는{00}{1A:69,4,278,@2FAC3C,@2FAC8D,@2FACDA,@2FAD27}
#2FAC3C
이 저택에 누군가의 강한 원한이 깃들어 있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1C}{03:@2FAD7C}
#2FAC8D
물론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만한 기억은 없다면서 스스로 타일렀다.{1C}{03:@31A49A}
#2FACDA
아름다운 여자가 저주의 못을 박는 모습을 그만 떠올리고 말았다.{1C}{03:@28B8EC}
#2FAD27
뛰어나게 아름다운 미녀에게 원한을 살만한 일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1C}{03:@33BF2B}
#2FAD7C
{3B:23}{3B:19}{39:29}{36:1,67}우리는 홀로 되돌아왔다.{00}「날이 새려면 아직 멀었나봐·」{00}「어쩌지…{17:5}분명 누군가 있어.누군가 무슨 일을 꾸미고 있어·」{00}「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00}나미는 가죽 소파에 몸을 묻었다.{25}
「저런 곳에?」{00}나미는 벽난로 안쪽을 바라보고 있었다.{00}{36:1,46}재투성이가 된 다이얼식의 검은 전화기가 보인다.{00}「어지간히 장작이 없었나 보네·」{00}「불에 타진 않았어·」{00}이걸로 밖에 연락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25}
「하지만 고장났어·」{00}나미가 끊어진 전화선을 보여줬다.{00}{39:74}「으앗!」{00}선이 끊어진 전화가{39:19} 울리고 있다.{00}{3C:50,29}「{20},받아봐·」{25}
{45:116}{46:116}{19:69,4,279,@2FAFF0,@2FB023,@2FB0CA,@2FB101}
#2FAFF0
나는 내버려두지 못하고 수화기를 집었다.{1C}{03:@2FB152}
#2FB023
위험을 느낀 나는 절대로 받지 않겠다며 버텼다.{1C}「{20},부탁이야.받아봐·」{00}나미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00}「…{17:3}알았어·」{00}나는 수화기를 집었다.{25}
{03:@31A7EC}
#2FB0CA
저승에서 온 전화인 것 같아서 받지 않았다.{1C}{03:@28BBED}
#2FB101
나는 전화로는 무뚝뚝해서 천사의 목소리인 나미에게 받아달라고 했다.{1C}{03:@33C442}
#2FB152
{3B:74}{3D:116}…연결은 된 것 같은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00}「여보세요…{17:6}여보세요!{3A:120,51}」{00}갑자기 새하얀 냉기가 뿜어져 나왔다.{00}「우왓!」{00}귀가 찢어졌다!?{25}
무의식적으로 떨어뜨린 수화기에서 얼음처럼 차가운 기체가 뿜어져 나왔다.{00}「내 귀…붙어 있어?」{00}「그래·」{00}「어떻게 됐어?」{00}「보라색이야·」{00}{3C:80,51}기체의 분출이 멎었다.{00}카페트의 일부는 얼어붙어 있다.{25}
무시무시한 냉기다.{00}「건드리지 않는 게 좋겠어.잘못했으면 동상을 입을 뻔 했으니까…」{00}「만지지 마.부러졌다가는 안경도 못 쓴다고…」{00}나미는 손수건으로 응급처치를 해주었다.{25}
「그건 그렇고 어처구니 없는 장치군·」{00}난 열불이 났다.{00}「도난 방지 장치인가?」{00}「설녀가 쓰는 전화겠지·」{00}「설마…」{00}{39:110}{2E:66}{17:3}「뭐야!」{00}어느새 신경과민이 돼있다.{00}「2층에서야·」{25}
{19:1093,0,280,@2FB5B9,@2FB484,@2FB4BF,@2FB542}
#2FB484
「나미,같이 가줘{13}.」{00}나는 솔직하게 부탁했다.{1C}{03:@31AAD1}
#2FB4BF
가고 싶지 않아서 「아이고 아파·{13}」하고 배가 아픈척 했다.{1C}하지만 나미가 노려봐서 그냥 일어설 수밖에 없었다.{00}{03:@2AE1EB}
#2FB542
「나미,배는 괜찮아?」하고 나미의 아랫배에 손을 뻗었다.{1C}{3D:119}…{17:2}…{17:2}…{17:2}우리는 이층으로 향했다.{00}{03:@33C761}
#2FB5B9
「좋아,보러 가자·」{00}난 나미의 손을 잡아 끌었다.{1C}
#2FB5F3
{3B:29}{36:3,29}「여기야·」{00}
#2FB60B
2층 복도 왼쪽의 세 번째 문이다.{00}
#2FB633
「연다·」{00}「응·」{25}

#2FB649
{39:100}{37:1,34}{3E:100}{3B:100}문을 열고 들어서니{39:22}그곳은 응접실이었고,테이블 위에 빛나는 물건이 있었다.{00}{36:1,78}「단도다·」{00}단도에는 풀이 몇 줄기 얽혀있다.{00}「제절초…」{00}나는 불길한 기분에 사로잡혔다.{00}「왜 그래?」{25}
「기분 나쁜 생각이 들었어·」{00}「뭔데?」{00}「제절초의 꽃말…{16}“복수”」{00}{3B:22}{39:20}{17:5}「여기는…{17:5}복수의 저택인가?」{00}단도의 날이 번쩍하고 빛났다.{00}「그 칼 버려!」{00}나미가 소리친다.{00}나는 창문을 열고 어둠 속으로 힘껏 내던져버렸다.{25}
{34:1}{3C:30,20}{45:101}{46:101}단도를 내던지면서 나는{00}{1A:261,8,281,@2FB90A,@2FB86D,@2FB8B6,@2FB8DF}
#2FB86D
뭔지는 몰라도 복수에 말려드는 건 사양하고 싶다고 생각했다.{1C}{03:@2FB95F}
#2FB8B6
걱정이 돼서 나미를 돌아보았다.{1C}{03:@2194E6}
#2FB8DF
이 저택에 슬픔이 있음을 느꼈다.{1C}{03:@26CDB6}
#2FB90A
버려버린 나이프가 아까웠다.{1C}{39:101}{36:1,69}그리고,우리는 2층을 살펴보았다.{00}{03:@2AE63A}
#2FB95F
{39:101}{36:1,69}
#2FB969
우리는 만일을 대비해 2층을 조사했다.{00}
#2FB995
{3C:30,19}{3C:30,20}대못이 박힌 “열리지 않는 문”과 아까 “미라의 문”을 포함해 사람의 기척은 없었다.{00}「2층에는 더 이상 아무도 없군·」{25}
나미는 고개를 끄덕였다.{00}「적어도 사람,미라,갑옷은 보이지 않아·」{00}불길한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다.{00}{36:1,30}「좋아.이 “열리지 않는 문”을 어떻게든 열어보자·」{00}나는 그 문을 살피기 시작했다.{25}
{43}「그만 밑으로 내려가자·」{00}나미가 급하게 말했다.{00}「응…?」{00}「나 배고파.{20}도 배고프지 않아? 우선 배부터 채워야지·」{00}나는 무심코 나미의 얼굴을 보았다.{25}
평소 같으면 이런 소리를 할 나미가 아니다.남의 집에 와서 멋대로 음식을 먹자니…{00}나미는 무서워서 이렇게 말하고 있는 걸까?{00}아니면……{25}
「나미…」{00}「얼른 가자·」{00}나미가 웃음을 지었다.{00}「역시 배고프다는 표정이야·」{00}「아니…{39:96}」{00}그러나 내 배가 암시에 걸렸는지 반응을 해버렸다.{25}
「먼저 간다·」{00}나미는 휙 하고 등을 돌렸다.{00}{2E:69}「기다려.먼저 가면 어떡해…」{00}일단 나미에게 맞춰주자.{00}{25}
{45:100}{46:100}나미와 식당으로 가면서 나는{00}{1A:2061,0,282,@2FBE6E,@2FBD9F,@2FBDD2,@2FBE1B}
#2FBD9F
분명히 맛있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1C}{03:@2FBEB7}
#2FBDD2
맛있는 게 있다면 좋겠다며 억지로라도 그렇게 믿으려고 했다.{1C}{03:@31AE91}
#2FBE1B
그러고보니 이 일주일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한 것을 깨달았다.{1C}{25}
{03:@2CF27A}
#2FBE6E
술이라도 있으면…우히히,나미를 취하게 해야지 하고 생각했다.{1C}{03:@33D131}
#2FBEB7
{39:100}{36:1,10}우리는 식당 안쪽에 있는 조리실에 들어갔다.{00}커다란 구식 냉장고가 있다.{00}「사람 5명은 들어가겠네·」{00}열어보니 냉장고 안에는 가지와 양파,약간의 야채가 있었다.{00}독이 든 것 같지는 않지만 맛있어 보이지도 않는다.{25}
「먹자! 어쨌든 먹자!」{00}하지만 어떻게 요리하지?{00}「나한테 맡겨·」{00}「나미가 손수 만든 요리? 감격인데!」{00}물도 가스도 쓸 수 있는 것 같다.{25}
나미는 커다란 냄비에 물을 붓고 가스렌지에 올려 놓았다.{00}「이걸로 OK·」{00}「나미…{16}혹시 그거 데치기만 할 거야…?」{00}「뭐 잘못 됐어?」{00}간단명료하군.{00}「아니…그것도 훌륭한 요리지·」{25}
{39:28}「꺄악!」{00}나미가 가스렌지에서 갑자기 물러섰다.{00}갑자기 가스렌지에 불이 붙었던 것이다.{00}「누,누가 붙였지!?」{00}「내가 한 게 아냐…」{00}「나도 아냐…」{00}우리는 서로 뻔한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25}
가스불은 이상하게 크다.{00}냄비는 금세 펄펄 끓기 시작했다.{00}{39:59}「꺄악!」{00}이번에는 수돗물이 혼자서 나왔다.{00}「어떻게 된 거야…!?」{00}{3B:28}{3B:59}가스와 수도는 대답이라도 하듯 멈췄다.{00}「{20}…」{00}나미는 억지로 웃으면서 나를 쳐다봤다.{25}
「내가 직접하는 요리…다음 기회로 미뤄야할 것 같아·」{00}나는 중얼거리는 나미에게 말했다.{00}{1A:2053,4,283,@2FC36D,@2FC3CA,@2FC40D,@2FC438}
#2FC36D
「괜찮아.좀 더 요리 실력이 좋아지면 그때 만들어 줘·」{1C}「…응,공부해둘게·」{00}{03:@2FC47B}
#2FC3CA
「그런 소리 하지 말고 만들어 주라·」{1C}「좀 참아줘…」{00}{03:@21A81B}
#2FC40D
「다행이다,이제 오래 살거야{13}.」{1C}{03:@26D5D2}
#2FC438
「신혼여행 지나면 내가 만들테니까{13}.」{1C}「…고마워{13}.」{00}{03:@2AED3C}
#2FC47B
{41:40,0,109}그 비명은 갑자기 들려왔다.{00}「뭐지!…」{00}「뭔가 들렸어?」{25}
「여자의…{39:19}비명·」{00}「화…{17:5}확인해봐야겠어·」{00}나미의 눈을 보고 있으면 이런 식으로 말할 수밖에 없다.{00}「가자·」{00}우리는 소리가 들린 쪽으로 향했다.{25}
{39:21}{36:3,69}문이 세 개 늘어서 있다.{00}「저쪽이야·」{00}나미가 말했다.{00}「아니,이쪽이야·」{00}나는 다른 문을 가리켰다.{00}「좋아.나는 저쪽부터 볼게·」{00}「잠깐 기다려봐·」{25}
{45:100}{46:100}나는{00}{1A:69,4,284,@2FC647,@2FC66A,@2FC68B,@2FC6C0}
#2FC647
나미가 말한 문을 열었다.{1C}{03:@2FC70F}
#2FC66A
내가 고른 문을 열었다.{1C}{03:@31B30F}
#2FC68B
내가 고른 문을 열도록 나미에게 명령했다.{1C}{03:@28C8CA}
#2FC6C0
만약 한창 좋을 때 방해하는 거면…하는 기대를 하며 문을 열었다.{1C}{03:@33D8CB}
#2FC70F
{39:100}{36:1,7}그곳은 이상하게 생긴 방이었다.{00}안은 그냥 복도처럼 돼 있고 그 앞에 출구가 있다.{00}유리로 된 문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00}{3C:20,21}{3C:20,19}{3D:109}「뭐야…{16}비명이 아니었군·」{00}「저 문이 내는 소리였네·」{25}
「나미,저리로 나가자!」{00}내가 말했다.{00}「밤중에 산속에서 지내는 게 좋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괴상스런 저택에 있는 것보다는 나을 거야·」{00}나는 유리로 된 출구를 열었다.{00}{39:100}{34:1}{2C:118}{40:3,41}{39:31}{17:20}생각보다 비바람도 거세다.{00}「하나도 보이지 않아·」{00}「조금씩은 보여·」{25}
눈 앞에 이상한 형체가 있다.{00}정글에나 피어있을 법한 큰 키에 화려하게 생긴 식충화가 출구를 가로막고 서있는 것이었다.{00}「꺄악!」{00}지나가려고 하자 그 기괴한 꽃이 무엇인가를 내뱉었다.{00}「우왓!」{25}
둘 다 그 꽃이 내뱉은 끈적한 액체를 얼굴이며 손에 뒤집어쓰고 말았다.{00}「뭐야 이건…!」{00}「저 꽃의 꿀일 거야…」{00}「이렇게 냄새가 고약한 꽃도 꿀이 있어?」{00}나미는 울상을 짓고 있다.{00}확실히 끈적끈적한 데다 지독한 냄새다.{25}
「저기,설마 얼굴이 썩진 않겠지?」{00}「하하,설마…」{00}「그치만 얼굴이 따끔따끔해!」{00}그 말을 듣고 보니 나도 그렇다.{00}「기분 탓이겠지…」{00}「싫어! 빨리 씻고 싶어!」{00}우리는 황급히 세면장으로 향했다.{25}
{39:101}{3B:41}{3B:31}{36:1,7}{45:100}{46:100}그리고 나는{00}{1A:2053,4,285,@2FCD70,@2FCC07,@2FCCFA,@2FCD1F}
#2FCC07
한가하게 목욕물에 몸을 담그고 싶었다.{1C}
#2FCC33
{39:100}{36:1,55}「이곳이군…」{00}우리는 세면장에 들어갔다.{00}「이 안쪽이 욕실이군·」{00}「그치만 따뜻한 물이 나올까?」{00}「잠깐 있어봐·」{00}나는 불투명한 유리로 된 미닫이문을 열어봤다.{00}{25}
{03:@21DC06}
#2FCCFA
나미보다 먼저 씻고 싶었다.{1C}{03:@26DE66}
#2FCD1F
「내가 깨끗하게 씻겨줄게!」{00}그렇게 말하고 나미의 손을 잡아끌었다.{1C}{03:@2AF38A}
#2FCD70
빨리 나미를 깨끗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1C}
#2FCD9E
{34:1}{3E:41}{3B:19}{39:23}{39:66}{39:100}{36:1,55}세면장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흰 연기가 자욱했다.{00}「잠깐 기다려 나미!」{00}「괜찮아!」{00}나미는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가 버렸다.{25}
{3B:66}{39:59}나미가 얼굴을 씻기 시작하자 자욱하던 수증기 같은 하얀 것은 스윽하고 거울에 비친 나미에게 흡수되어 사라졌다.{00}「…!?」{00}나는 눈을 의심했다.{00}그러나 나미는 멀쩡한 모양이다.{00}거울 속에서 싱글벙글 웃고 있다.{00}나미에게는 지금 게 보이지 않았던 모양이다.{25}
「{20}도 씻는 게 좋을 거야.내버려뒀다간 얼굴이 썩을지도 몰라·」{00}「고,고마워.그럼 손하고 얼굴이라도 먼저…」{00}나는 불안한 채로 나미와 교대해서 얼굴을 씻기 시작했다.{00}{39:19}거울 속에서 나미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00}그 눈에는 뭐랄까 이상한 광채가 서려 있다.{25}
나는{00}{1A:69,4,286,@2FD0A6,@2FD0DD,@2FD108,@2FD155}
#2FD0A6
예사롭지 않은 낌새에 황급히 뒤를 돌아봤다.{1C}{03:@2FD17A}
#2FD0DD
나미의 동태를 살폈다.{1C}「나미…」{00}{03:@31B855}
#2FD108
그대로,거울에 비친 나미를 꼼꼼히 응시했다.{1C}등줄기가 서늘했다.{00}{03:@28CD66}
#2FD155
나미에게 부드럽게 윙크했다.{1C}{03:@33DE6A}
#2FD17A
「왜그래? 그런 얼굴을 하고{13}.」{00}나미는 언제와 같은 상냥한 얼굴로 웃었다.{00}「아니,그,뭐냐…」{00}아무리 그래도,나미의 지금 얼굴은 남자에 굶주린 귀녀 같았다고 말할 수 없었다.{25}
나는 거울에 눈을 돌렸다.{00}거울 속에는 아직 나를 노려보는 나미가 있다.{00}그리고,언제나와 같은 웃는 얼굴의 나미도 있다.{00}{3E:15}「나미!」{00}나는 뒤돌았다.{00}「왜그래,큰 소리를 내고?」{00}나미는 웃고 있다.{25}
{3B:59}{39:66}「나미,거,거울!」{00}「거울이 왜?」{00}{3B:19}{3B:23}…거울에는 나미와 내가 비치고 있을 뿐이었다.{00}「아니,어찌나 예쁜 여자인지 해서 말이야{13}.」{00}「아하하!」{00}안에는,불투명한 유리의 미닫이문이 있었다.{00}「나미,여기서 밖으로 나가자{13}.」{00}나는 미닫이문을 열었다.{25}
{39:105}{36:1,56}그곳은 세련되고 넓은 욕실이었다.{00}{25}
{19:1093,0,287,@2FD486,@2FD4C9,@2FD50E,@2FD54D}
#2FD486
「뭐야,욕실이네.나가자·」{00}나는 나미를 뒤돌아 보았다.{1C}{03:@2FD586}
#2FD4C9
「나미,이참에 씻고 가자·」{00}나는 샤워기를 보며 말했다.{1C}{03:@31BD41}
#2FD50E
「좋았어,같이 들어가자·」{00}나는 나미에게 다가갔다.{1C}{03:@2AFBFC}
#2FD54D
「나미…」{00}나는 충혈된 눈으로 나미를 쫓았다.{1C}{03:@33E1EB}
#2FD586
「{20},이런 때 말하기도 좀 그렇지만{13}.」{00}「응?」{00}「샤워할까?」{00}「…………」{25}
「금방 나갈테니까,밖에서 꼭 지켜줘야 돼{13}.」{00}「…밖{13}.」{00}결국 이런거지 뭐.{00}「알았어.갈아입을 옷,가져와둘게{13}.」{00}{27:3}{3B:66}{03:@2FD66B}
#2FD66B
나는 서둘러서 홀에서 여분의 옷이 들어 있는 가방을 가지고 돌아왔다.{00}{40:1,58}{32:1,35}문 너머로 말을 걸어 보았다.{00}「나미,아무 이상 없지?」{00}「걱정 마세요!」{00}아아,걱정 없는 나미의 몸은 어떤 몸일까.{25}
실오라기 걸치지 않은 나미의 모습을 나는 상상했다.{00}{39:16}「꺄아!」{00}나는 식겁했다.{00}아무것도 입지 않은 나미의 비명이다！{00}「무슨 일이야!」{25}
{39:105}{36:1,56}{3F:3,58}뛰어 들어가려다,뛰쳐나오는 나미와 부딪혔다.{00}「갑자기 뜨거워져서!」{00}목욕수건으로 완벽하게 감싸고 있다.{00}샤워기가 돌연 이상해졌다는 것이다.{00}{25}
자욱한 수증기 속에,뜨거운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00}마치 샤워기가 미쳐 날뛰는것 같았다.{00}「으앗뜨뜨뜨…!」{00}조절을 하려고 해도 손잡이에조차 다가갈 수 없다.{00}「지하에 보일러실이 있을거야{13}.보고올게{13}.」{3C:45,58}{27:3}{3E:58}
#2FD981
{43}{32:3,17}지하 계단을 내려가면,보일러실이 있다.{00}{3A:30,60}원형 보일러가 금방이라도 불을 뿜을듯 했다.{00}여기저기 조절해보니,어찌어찌 진정이 된듯하다.{00}이제 괜찮을 거다.{25}
…설정 온도가 100도에 맞춰져 있었다.{00}누가 이런 짓을 한건지.{00}나는 갑자기 나미가 걱정되었다.{00}나미는.{00}나미는 혼자 괜찮은걸{39:19}까.{3C:30,60}{25}
초조해진 나는,{00}{1A:1093,0,288,@2FDBB8,@2FDAFB,@2FDB34,@2FDB77}
#2FDAFB
{35:3}불길한 예감을 뿌리치고 전속력으로 달렸다.{1C}{03:@31BE8E}
#2FDB34
{35:3}언젠간 보일러 자격증을 따야겠다고 생각하며 달렸다.{1C}{03:@2B86BF}
#2FDB77
{35:3}일찍이도,나미를 구한 다음 일을 공상하며 달렸다.{1C}{03:@33ED62}
#2FDBB8
{35:3}두번 다시 나미를 혼자 두지 않겠다고 맹세하며 달렸다.{1C}{39:103}{36:1,55}{3E:103}{3B:103}「나미!」{00}나는 큰소리로 외치고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00}{3B:19}{43}「아{17:3}…」{00}나미는 이미 옷을 갈아 입고,젖은 머리를 마른 수건으로 말리고 있었다.{25}
「고마워.샤워기 고쳐졌더라.{20}도 후다닥 씻지 그래?」{00}「아냐,나는 됐어{13}.」{00}「그래도.그렇게나 더러운데{13}.」{00}{3A:80,66}「그야 찜찜하긴 하지만…」{00}「씻어,개운할거야{13}.」{00}「알았어.나미가 그렇게 말한다면…」{00}「나,밖에서 망 봐줄게{13}.」{00}{39:101}나미는 화장실 밖으로 나갔다.{25}
「나미!」{00}나는 호통쳤다.{00}「네{13}.」{00}금방 대답한다.{00}나도 네·하고 대답하는 여자가 좋다.{00}「나오면,나가자!」{00}말로 하니 이상하지만,속속들이 아는 부부나 연인 사이는 이렇게만 말해도 통한다.{25}
「나오면 나가자가 뭐야?」{00}전혀 통하지 않았다.{00}「목욕 끝나고 나오면,저택을 나간다고！ 내가 나갈 때까지 움직이지마!」{00}「네!」{00}알몸이 된 나는 욕실로 들어갔다.{25}
{3B:66}{39:105}{36:1,56}쾌적한 욕실이다.{00}{40:4,58}{3F:3,58}만약 나미와 함께였다면 더 기분 좋았을텐데.{00}더러워진 몸을 씻고,깨끗해졌다.{00}{39:123}「얼레?…」{00}어느샌가 욕조에 뜨거운 물이 받아져 있다.{00}밑바닥에서 무엇인가가 떠올랐다.{25}
{41:127,140,47}{17:2}{41:180,110,47}{17:20}{3C:127,47}{3C:127,47}작은 얼굴 두 개.여자아이.같은 얼굴이다…{00}쌍둥이…?！{00}이런 아이들이 이런 집에 있었다니.{00}내가 말을 걸려고 하자,쌍둥이는 방긋 웃고는 물로 잠수했다.{00}{3D:123}{17:3}{39:123}「어…{17:3}어이!」{00}갑자기,수면이 출렁이더니 사라졌다.{25}
여자아이도,목욕물도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00}욕조 안은 건조한 상태다.{00}「와!」{00}뛰쳐나가려고 했지만 문이 열리지 않는다.{00}{39:108}{2F:35}{17:10}「나미!」{00}{39:21}{39:19}나는 갇히고 말았다…{16}{25}
{45:47}{46:47}{19:1093,0,289,@2FE2F7,@2FE23E,@2FE27D,@2FE2B8}
#2FE23E
자신이 알몸이라고 생각하니,불안해서 울고 싶어졌다.{1C}{03:@31C38A}
#2FE27D
아래를 보니,불안해서 울고 싶어졌다.{1C}「나미…」{00}{03:@2D930E}
#2FE2B8
나미와 함께 갇혔더라면 행복했을텐데…하고 생각했다.{1C}{03:@33F44B}
#2FE2F7
나는 큰소리로 나미를 계속 불렀다.{1C}
#2FE31F
{3C:125,58}{3C:50,20}「나미,열어줘!」{00}아무리 소리쳐도 대답이 없다.{00}{3A:60,70}갑자기,욕실에 폭풍이 불어닥쳤다.{00}일기예보를 잘 봐둘걸 그랬다.{00}설마 욕실 안까지 폭풍이 올 줄이야.{00}「나미！…나미!」{00}나는 있는 힘껏 외쳤다.{25}

#2FE409
{39:89}{2E:6}{17:10}뜬금없이 갑옷이 나타났다.{00}「왜 이런 곳에！ 어디서 온것이냐!」{00}갑옷은 검을 꺼냈다.{00}{39:135}{3C:100,70}알몸인 나는 도망쳤지만,{39:135}점점 벽으로 몰리고 있었다.{3E:70}{25}
문은 열리지 않는다.{00}{39:108}{16}나미의 구조가 없다.{00}절체절명의 위기이다.{00}갑옷은{39:89}내 눈 앞까지 바싹 다가왔다{39:89}.{00}그리고 검을 크게 휘둘렀다.{00}이렇게 된 이상 죽이든 밥이든 운에 맡기는 수밖에.{25}
검은 내리쳐졌다.{39:135}{00}나는 간발의 차로 피했다.{00}{3B:135}{39:85}{16}유리문이 부서졌다.{00}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 구멍으로 굴러 나왔다{13}.{00}{39:143}{16}{25}
{36:1,55}「나미!」{00}나는 옷을 움켜 쥐고,복도까지 뛰쳐나왔다.{00}{36:1,69}…{17:3}나미가 없었다.{25}
나는,{00}{1A:1093,0,290,@2FE756,@2FE6A9,@2FE6DE,@2FE71B}
#2FE6A9
나미가 나를 두고 간 건지 걱정이 되었다.{1C}{03:@31C4EB}
#2FE6DE
나미가 목욕 후 감기에 걸린 건지 걱정이 되었다.{1C}{03:@2B92C2}
#2FE71B
나의 누드를 보고 싶지 않은건가 걱정이 되었다.{1C}{03:@33FA95}
#2FE756
나미에게도 무슨일이 있는 건지 걱정이 되었다.{1C}「나미！…나미!」{00}큰소리로 불러 보았지만,나미의 대답은 없다.{00}
#2FE7D0
복도 저편에 사람의 그림자가 살짝 보였다.{00}여자다.{00}하얀 드레스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25}
나미였다.{00}나미가 어느새 저런 드레스를.{00}「나미!」{00}나는 달렸다.{00}그러자 나미의 몸은 두둥실 허공에 떠올랐다.{00}나미는 나를 향한 채로 허공에 떠올라서는 천장에 빨려들어가듯 사라졌다.{25}
나는 기가 막혀서 그자리에 우두커니 서있었다.{00}환각이라도 본건가.{00}아니면,나미와 똑 닮은 유령이었나…{00}{2E:86}{41:200,0,126}{3F:8,126}{30:1,69}어둠 속에 눈이 빛나고,웃음소리가 울려 펴졌다.{00}{40:8,86}그리고,바람만이 불어댔다.{00}「나미…」{25}
대체 나미는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건지…{00}{1A:69,4,291,@2FEB2D,@2FEA30,@2FEA55,@2FEA94}
#2FEA30
어떻게든 찾아야지 생각했다.{1C}{03:@31C84E}
#2FEA55
기다리고 있으면 나미가 반드시 나올거라고 생각했다.{1C}{03:@28DDB7}
#2FEA94
나미가 나를 원한다면 발견할 거라고 생각했다.{1C}그래서 나는 초조해하지 않고 찾았다.{00}…있다！{00}「나미!」{00}나는 나미를 부둥켜 안았다.{00}{03:@33FFEC}
#2FEB2D
왜인지 나는 곧바로 나미를 찾기에는 무섭게 느껴졌다.{1C}
#2FEB69
{3C:30,21}{3C:30,19}{39:29}{36:1,67}나는 멍하니 홀로 돌아왔다.{00}방금까지 나미와 있던 홀,소파…{00}어느샌가,나는 나미를 두번 다시 만날수 없는 존재로 생각하고 있었다.{25}
「에이,젠장!」{00}{41:127,100,34}{3F:5,34}나는 고개를 저으며 그 멍청한 생각을 버렸다.{00}나는 문뜩 소리가 나는 쪽을 돌아봤다.{00}그때,내 어깨에 차가운 여자 손이 놓였다.{00}{3B:34}{39:14}나미였다.{25}
「나미…!?」{00}「{20}」{00}나미는 골똘히 생각한 것 같았다.{00}「이리와봐.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13}.」{25}
{45:89}{46:89}그 때,{00}{1A:1093,0,292,@2FEE5A,@2FED65,@2FEDE4,@2FEE33}
#2FED65
나미의 목소리가 절박하게 느껴졌다.{1C}{3B:29}{36:1,29}나미는 나를 2층에 있는 방에 데려갔다.{00}「여기야.봐봐{13}.」{00}{39:100}{03:@31CBC7}
#2FEDE4
재밌는 게임이라도 있는 건가 하고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달렸다.{1C}{03:@2B9BE2}
#2FEE33
설마 벗기라도 하나 생각했다.{1C}{03:@348066}
#2FEE5A
나에게는 나미가 덜덜 떨고있는듯 보였다.{1C}{3B:29}{35:3}이층에 있는 방으로,나는 묵묵히 나미를 따라갔다{32:1,29}.{00}「여기야.봐봐{13}.」{00}{39:100}
#2FEEE8
{39:19}{36:1,45}실내를 둘러보니 놀라울 따름이었다.{00}수납장이나 테이블 할 것 없이 보이는 곳마다 빈틈없이 인형이 놓여 있었다.{00}{25}
일본 인형,프랑스 인형,인디언 인형,러시아 인형,{16}온갖 모든 나라의 인형부터,공주님 인형,옷 갈아입히기 인형까지…{00}그것들이 모두 두 개씩 짝지어져 있었다.{00}「왜 전부 두 개씩 있지?」{00}나미는 멍하게 인형을 보고 있다.{25}
「이 인형들,하나 하나가 다 나한테 말을 거는 것 같아…{16}왜일까.나,그리운 느낌이 들어{13}.」{00}나는 왜인지 오한이 들었다.{00}「나가자,이런 방{13}.」{00}그렇게 말하고 인형을 본 나는 얼어 붙었다.{00}{25}
방금까지 제각각 다른 방향을 보고 있던 인형들이,전부 우리쪽을 향하고 있었다{39:15}.{00}모든 인형의 눈이 나와 나미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39:23}.{00}{3B:22}{39:101}{36:1,69}나미가 눈치채지 못하도록,나는 방에서 데리고 나왔다.{25}
그 때 나는,{00}{1A:69,4,293,@2FF305,@2FF244,@2FF287,@2FF2C0}
#2FF244
인형들이 우리를 다시 불러들일것 같아 달리기 시작했다.{1C}{03:@31D0A4}
#2FF287
우리를 인형으로 만들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1C}{03:@2780E1}
#2FF2C0
{36:1,14}인형들이 나를 사랑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1C}{03:@3487C3}
#2FF305
인형들이 걸어나올 것 같아 무서워졌다{3C:20,22}.{1C}
#2FF337
{39:29}{34:3}{30:1,67}우리는 홀로 돌아갔다.{00}「이 이상 오래 있을 수는 없어{13}.」{00}「응{13}.나도 그렇게 생각해{13}.」{00}나와 나미는 가방을 들고 그곳을 나오려고 했다.{25}
{3B:29}{39:84}{39:29}「꺄아!{17:10}…깜짝이야{13}.」{00}{3E:84}「뭐야 그 시계{13}.3시도 아닌데 3번 울리네{13}.」{00}「고장난건가{13}.」{00}나미는 시계 측면에 있던 흠집을 발견했다.{00}「저,이거봐…」{00}「키를 잰 흔적이다…」{25}
못인지 뭔지로 판것 같은 오래된 흠집과 이름.{00}“나미,나오미”{17:5}라고 써있다{39:14}.{00}「왜 이런곳에 내 이름이…」{00}「하하,우연의 일치야.여기에 나미와 나오미라는 아이들이 살았었나봐{13}.」{25}
「아니야…{16}나,옛날에 여기서 살았던 적이 있는것 같아…」{00}나미가 꺼림칙한 말을 했다.{00}「나미,빨리 여기서 나가는 게 좋겠어{13}.분명 이 저택에는 이상한 힘이 있는 것 같아{13}.」{00}「하지만 나,이 키를 잰 기억이 있어{13}.」{00}{25}
나는 말했다.{00}{1A:1093,0,294,@2FF742,@2FF69F,@2FF6DA,@2FF711}
#2FF69F
「누구든 키를 잰 추억 정도 있지 뭐{13}.가자!」{1C}{03:@31D515}
#2FF6DA
「키재기는 밖에서 얼마든지 해줄게{13}.가자!」{1C}{03:@2BA7EE}
#2FF711
「키재기라면 침대에서 해줄게{13}.가자!」{1C}{03:@348D7E}
#2FF742
「그런 엉터리 기억을 만들어내는 건 좋지 않아{13}.가자!」{1C}
#2FF782
{3B:29}{39:73}「저 소리…!」{00}나미가 내 팔을 꽉 잡았다.{00}「저 그림이야{13}.」{00}그 소리는 복도에 걸린 커다란 유화 안에서 들려온다.{25}
{3C:40,73}{36:1,70}우리가 다가가자,그림 속에서 나던 소리는 사라졌다.{00}「왠지 섬뜩한 그림이야{13}.」{00}{39:21}오컬트화라는 그림인 건지,어둡고 악마 같은 기법으로,검을 서로 빼앗으려는 두 명의 여자아이와 그 어머니처럼 보이는 노파가 그려져 있다.{00}옷차림을 보아 하니,중세 유럽 같다.{00}그 주위를 둘러싼 가장자리에는,어쩐지 기분 나쁜 제절초가 있었다.{25}
「제절초…」{00}「이 여자 아이들 똑같은 얼굴이네{13}.」{00}「쌍둥이인가{13}.」{00}아무 생각없이 내뱉은 나의 말에,나미가 새파랗게 질렸다.{00}「쌍둥이…」{00}「응?」{00}「나…{17:3}쌍둥이였어…!」{25}
「바보 같은 소리 하지마,나미{13}.」{00}나는 웃었다.{00}「외동딸인 나미가 왜 쌍둥이야{13}.」{00}「맞아…{17:3}그렇지{13}.」{00}나미가 매우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00}「그런데 나,이 쌍둥이 그림이 어쩐지…{16}아아,모르겠어!」{25}
그 때,{00}{1A:525,0,295,@2FFBE2,@2FFB95,@2FFC33,@2FFB46}
#2FFB46
「왠지 모를 힘이 느껴져…」{00}나는 빨려들어갈 듯이 그림을 보았다.{1C}{03:@31D66D}
#2FFB95
「그렇게 마음에 들어?」{00}나는 그림을 집에 가지고 가기로 했다.{1C}{03:@2DAEB7}
#2FFBE2
「아냐,나도 알 것 같아{13}.」{00}나는 나미와 같은 불끈거림을 느꼈다.{1C}{03:@349029}
#2FFC33
「나미,그림에서 떨어져!」{00}나는 나미를 잡아 당겼다.{1C}
#2FFC6F
{36:1,69}「흡{13}.」{00}나미가 숨을 삼켰다.{00}어둠속에 하얀 여자가 서있다.{00}긴 머리에 가려져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00}여자는 쓰윽 다가왔다.{25}
여자는 나미에게 무언가를 쥐어 주었다.{00}소리 없는 바람이 불어 여자의 머리카락을 갈랐다.{00}「아…!」{00}{43}{16}…{39:16}여자는 나미였다.{00}{39:29}…{17:5}여자는 사라졌다.{00}나미의 손에 남아있던 것은,피가 묻은 나이프였다.{25}
「꺄악!」{00}나미는 그것을 있는 힘껏 내던졌다.{00}「나미…」{00}나는 나미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00}무슨 일이 있어도 나미를 지키자.{00}나는 그렇게 맹세하고,나미를 안고 있는 팔에 힘을 주었다.{25}

#2FFEB5
{3C:20,29}「저 소리는 뭐야!」{00}놀란 나미는 귀를 기울였다.{00}「…{17:8}아무것도 안들려,나미{13}.」{00}{3A:10,1}「아앗!」{00}나미는 머리를 감싸며 웅크렸다.{00}「어머니의 비명!」{00}「어머니의?…{16}나미,무슨 말 하는거야{13}.」{25}
「어머니야!…{16}우리,어머니야!」{00}머리카락을 마구 흩뜨린 나미는 울면서 말했다.{00}「머리 속에서 들려…{16}어머니의 비명.어머니가,우리에게 나이프로 찔려서 내는 비명!」{25}
「우리?…{17:6}어머니에게 나이프로？ 어이 나미,정신차려{13}.」{00}「아니야…{17:6}나이프가 아니라,검.아악!」{00}나미는 돌연 절규했다.{25}

#3080D5
{3B:19}「나,생각났어!」{00}{39:1}나미는 평소 얼굴이 아니었다.{00}「나,여기서 나고 자란 거였어!!」{00}「나미!…진정해.오늘은 이런저런 일이 있었잖아.나미는 몸도 정신도 지쳐있어.그래서 그런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는거야{13}.」{25}
「아니야…{17:3}아니야!」{00}나미는 울며 소리쳤다.{00}「여기에는 우리 친어머니가 있었어.나오미라고 하는 쌍둥이 언니도 있었어.키재기도 했어.나,확실히 전부 기억났어!」{25}
{45:85}{46:85}{19:525,0,296,@308305,@3082E0,@308332,@308293}
#308293
「나오미? 너는 외동딸이잖아!」{00}나는 나미를 진정시키려고 했다.{1C}{03:@31DAAA}
#3082E0
「아버지 입장이 뭐가 돼!」{1C}{03:@2BBB48}
#308305
「설마 자녀가 있는 건 아니겠지!」{1C}{03:@349D10}
#308332
「바보 같은 소리! 어머니라면 집에서 기다리고 계시잖아!」{00}나는 도망치려고 했다.{1C}
#30838E
{39:85}{17:10}「나미,저 창문으로 나가자{13}.」{00}「싫어{13}.」{00}나미가 일어섰다.{00}「왜냐하면,나는 이 집 사람이란 말이야!」{25}
「머리를 식혀 나미.그럼 도쿄에 있는 너의 아버지 어머니는 누구야.너는 너희 어머니 생신인 7월3일에 태어났어.그래서 이름을 나미라고 지었다는 그 이야기는 그럼 뭐야!」{00}「그건 만들어 낸 거짓 이야기였던 거야!」{00}나미는 울고 있었다.{25}
「나는 여기서 입양 보내진 거야…{16}왜냐면,점점 기억이 확실해지고 있단 말이야!」{00}「그러니까 그건…」{00}「이 이상 여기에 있으면 위험하다는 건 알아…{16}그러니까{20},혼자 도망가{13}.」{25}
「나미!」{00}「어서 가…{16}나,너한테 말할 수 없는 과거까지 기억해 낼 것 같단 말이야!」{00}{3E:86}「과거가 다 뭔데!」{00}나는 소리쳤다.{00}「네 과거라면,내 것이기도 해!」{25}
그리고,{00}{1A:525,0,297,@308714,@3086E5,@30876F,@3086AA}
#3086AA
나미를 납득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다.{1C}{03:@31E01F}
#3086E5
나미를 끌어안은 순간 소름이 돋았다.{1C}{03:@2BBF5F}
#308714
다시 소리쳤다.{00}「네 몸도,다 내 것이야!」{1C}그러자 나미도 나에게 반응했다.{00}{03:@34A08F}
#30876F
나는 나미의 고통까지도 전부 안아 주고 싶었다.{1C}
#3087A5
내 팔 안에서 나미가 덜덜 떨기 시작했다.{00}「무서워…{16}{20},나 너무 무서워{13}.」{00}그렇게 말하고는 아기처럼 나에게 찰싹 붙었다.{25}
「나…{17:5}우리 어머니를 죽인것 같아!」{00}「바보{13}.」{00}이럴 때는 혼낼 수밖에 없다.{00}「검으로!」{00}나미는 소리쳤다.{00}{3B:1}「찌른거야,어머니를,나오미와 둘이서!」{25}
{39:19}나는 조용히 나미를 바라보았다.{00}「나미,그건 언제적 이야기야?…{16}너는 지금 언니라고 했어.언니와 여기서 지냈었다.그건 언제까지야.초등학교는 도쿄에서 다녔었잖아{13}.」{00}「아아!…{17:3}다시 모르겠어!」{00}나미는 흐트러졌다.{25}
「침착해 나미.만약 네가 입양아라고 해도,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여기에는 없었어.그렇다고 하면 여기에 있었던 건 길어봤자 6살 7살까지야.그런 작은 여자아이가 언니와 둘이 자기 어머니를 찌르거나 할까?」{00}「아아!」{00}나미는 뛰쳐 나갔다.{00}「나미!」{25}
필사적으로 나미를 쫓아가며 나는,{00}{1A:69,1,298,@308B5A,@308BD4,@308B29,@308B9D}
#308B29
나미의 고통을 떠올리자 가슴이 아팠다.{1C}{03:@31E32E}
#308B5A
더 이상 달리기엔 지쳤다고 생각했다.{1C}「어디야 나미!」{00}{03:@28FAC1}
#308B9D
나미를 내 몸으로 구할 수 있을거라 믿었다.{1C}{03:@34A35A}
#308BD4
어떻게 하면 나미의 혼란을 멈출 수 있을까 고민했다.{1C}
#308C10
{39:103}{36:1,63}나미는 방의 구석 자리에서,겁에 질린 새끼 고양이처럼 떨고 있었다.{00}「나미…지금 기억은 만들어진 기억이야.바보같은 생각은 버려{13}.」{00}나미는 가냘프게 고개를 저었다.{00}「나…{17:5}죽일거야{13}.」{00}「응?」{25}
「지금부터 나,언니와 둘이서 어머니를 검으로 찔러 죽일 거야{13}.」{00}「무슨 말 하는거야, 나미!」{00}「이제 어쩔 수 없어.우린 저주 받았거든{13}.」{00}「나미,일단 진정해{13}.」{00}「혼자 있게 놔둬…{17:5}나를 혼자 두란 말이야!」{25}
나미는 나를 밀쳐내고 뛰쳐 나가버렸다{39:103}.{00}{36:1,69}나는 나미를 찾았다.{00}지금 찾아내지 않으면 일이 더 커진다.{27:1}{32:2,67}온 저택을 얼마나 달렸을까.{00}나미의 비명이 들렸다.{00}{39:18}「{20}！ 이쪽으로 와줘!」{25}
{45:103}{46:103}나는,{00}{1A:325,0,299,@308F2B,@308F9D,@308EE8,@308F58}
#308EE8
「서두르지 않으면 죽을거야{13}.」{00}하고 생각하며 달렸다.{1C}{03:@31E671}
#308F2B
「지금 갈겡!」{00}하고 밝게 외쳤다.{1C}{03:@2DCA02}
#308F58
{36:1,69}「더 요염하게 불러주면 좋을텐데…」{00}하고 생각했다.{1C}{03:@34A705}
#308F9D
「일단 무사해서 다행이다{13}.」{00}하고 생각하며 달렸다.{1C}
#308FD9
{39:103}{36:1,13}나는 그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00}서재 앞에,나미가 서있었다.{00}「이것 좀 봐…」{00}{3B:19}나미가 내민 것은 오래된 사진이었다.{00}{25}
{36:1,50}거기에는,{40:1,6}두 명의 여자 아이가 찍혀 있었다.{00}나미의 어렸을 적이라고 금방 알아챌 만한 얼굴이다.{00}또 한명의 여자 아이도 같은 얼굴이었다.{00}「나랑 언니인 나오미…{16}우리 쌍둥이였어.여기는 역시 내가 나고 자란 집이었던거야!」{25}
「바보구나{13}.」{00}나는 웃었다.{00}「우연이겠지.제법 닮은 여자애는 어디에든 있잖아{13}.」{00}「이래도?」{00}나미는 사진을 뒤집었다.{00}거기에는,{16}{25}
“나미와{39:16}나오미 3번째 생일”{00}{17:5}이라고 써있었다.{00}나는 말이 막혔다.{00}「싫어!」{00}나미는 나를 밀치고 뛰쳐나갔다{39:104}.{25}

#30928B
{36:1,69}「나미,기다려!」{00}「오지마!」{00}나미는 우는 얼굴을 하고 뒤돌아봤다.{00}「나,누군가를 죽였어!…{16}그게 아니라면,앞으로 누군가를 죽일거야!」{00}「바보!」{25}
「아아,피로 물든 내 손이 보여!…{16}이 손으로 나는 누군가를 죽일거야!」{00}「내가 그렇게 놔두지 않을거야!」{00}「{20}!」{00}「나미,내 말을 들어!」{00}「{20}야말로 들어줘!」{00}나미는 소리쳤다.{25}
「내가 죽인 건 너일지도 모르잖아!」{00}나미의 우는 소리가 복도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00}「나미!」{00}이대로라면 우리는 끝이다.{25}
{45:100}{46:100}나는 생각했다.{00}{1A:4,4,300,@3094B6,@3094E9,@309526}
#3094B6
나미가 나를 죽인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1C}{03:@309563}
#3094E9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어떻게든 해야겠지.{1C}{03:@31EBC1}
#309526
그런 넋두리나 하고 있다간 괴물한테 잡혀 먹힌다.{1C}{03:@27A134}
#309563
{36:1,58}나미가 있었다.{00}늦은 밤인데 아른아른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안뜰이다.{00}나미는 아른거리는 풍경 속에 있었다.{00}풍경 속에는 몇 쌍이나 되는 쌍둥이 여자 아이들이 피가 묻은 검 앞에서 울고 있었다.{25}
「나미!」{00}나는 소리쳤다.{00}「오지마{20}！ …이 사람들 모두,어머니를 죽이고는,죽지 못한 사람들이야!」{00}나미는 우는 소리로 소리쳤다.{00}「마치 우리 자매처럼!」{25}
{39:87}{17:20}쌍둥이 여자 아이의 영혼은 바람이 되어 사라졌다.{00}「나…나미!」{00}나는 무심코 소리쳤다.{00}여자들과 함께 나미의 모습마저 어둠에 녹아들듯 사라졌던 것이다.{00}「나미!…」{27:3}나는 떨면서 미친듯이 나미를 찾았다.{00}그리고 겨우,나미를 찾아냈다…{25}
{03:@309802}
#309802
{3C:20,19}{3F:1,6}{36:1,69}나미는 얼어붙은 듯 서있었다.{00}「{20}…」{00}「나미…」{00}내가 다가서자,나미의 몸은 서있는 채로 스윽 공중에 떠올랐다·{00}「나미!!」{25}
달려가려고 하는 내 앞에,홱하고 하얀 것이 나타났다.{00}「우리가,죽였어·」{00}또 한명의 나미…{16}그건 나오미였다.{00}「너,나오미구나!」{00}나미를 올려다보고 나오미가 말했다.{00}「우리들,어머니를 죽인거야·」{00}「뭐…뭐라고!?」{25}
「나미·우리들,어머니를 죽였어·」{00}그러자 나미는 넋이 나가 말했다.{00}{17:5}「우리들,어머니를 죽였지…」{00}「그만둬,나미!」{00}나는 놀라서 소리쳤다.{00}「맞아 나미…우리,어머니를 죽였던 거야·」{25}
{3F:1,6}「어이,그만둬!」{00}나는 나오미를 붙잡으려 했다.{00}「으악·」{00}나의 손은 나오미의 몸을 관통했다.{00}「나미,너도 벌을 받아야겠지.어머니가 기다리고 있어{13}.」{00}나오미는 사라졌다.{00}나미가 기절했다.{25}
「나미!」{00}나는 나미를 안아서 일으켜 세웠다.{00}
#309B6A
나미는 멍하니 나를 쳐다봤다.{00}「죽인거 아니지?…{16}나,어머니 죽이지 않았지?」{00}나미는 점점 더 이상해졌다.{00}「당연하잖아 나미.바보같은 생각에 묶여있지마.나미는 너 자신만 믿으면 돼·」{25}
나미의 눈이 불안한듯 떨렸다.{00}「나,죽이지 않았지…」{00}「나미…」{00}나는 나미의 어깨를 잡았다.{00}「나미는 어렸을때 이 집을 나왔지.자,여기까지는 그렇다고 하자.그 뒤로 오늘까지 쭉 잊고 있었다…10여년이나 어머니와는 만난 적이 없어.그렇다면 대체 언제 어머니를 죽일 수 있었겠어?」{25}
「맞아{13}.그렇지…」{00}나미는 멍하니 말했다.{00}「나는 이 집에서 내보내졌었지…{16}나,부모님께 버려졌지 참.왜 나만 버리셨을까?」{00}「바보야·{3C:30,6}그런 이야기는 나중에 해·」{00}「그렇지만 나,버려졌는데·」{25}
{3B:6}{39:63}{2C:136}{39:19}갑자기 큰 요동이 우리를 덮쳤다.{00}나미는 누군가의 목소리라도 들은 듯,갑자기 히스테릭하게 소리쳤다.{00}「왜 나를 안 길러준 거야!」{00}{39:64}{2C:137}저택은 더더욱 요동쳤다.{00}「나,나미!?」{00}나는 흠칫 나미를 봤다.{25}
나미가 멀어진다.{00}보이지 않는 힘이 나미를 끌어당기고 있는것 같다.{00}그렇지만 나미는 비명조차 내지 않는다.{00}오히려,마치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어리광 피우듯 평온한 표정마저 짓고 있다.{00}「나미! 어디 가는거야!」{25}
나는 따라갔다.{00}나미가 복도의 어둠속으로 사라졌다.{00}「나미!…」{00}{3C:100,63}{3C:100,64}{2C:138}나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00}저택도 더이상 흔들리지 않는다.{25}
{37:1,34}{45:100}{45:103}{46:100}{46:103}아주 살짝 열려 있는 문에 눈이 갔다.{00}{1A:3,0,301,@30A13B,@30A116}
#30A116
나는 힘껏 문을 열어제쳤다.{1C}{03:@30A402}
#30A13B
나는 몰래 틈새로 훔쳐보았다.{1C}{39:100}{34:1}{3E:100}방 안쪽 창문언저리에 나미가 웅크리고있다.{00}「나미…」{00}나는 자극하지 않도록 조용히 안으로 들어갔다.{00}{39:135}{2E:83}「와·」{00}일어서자마자 돌아본 나미의 손에 반짝하고 빛나는 것이 쥐어져 있다.{25}
섬뜩할 정도의 검이었다.{00}「나…나미!?」{00}「이거야.이 검으로 우리,어머니를 죽인거야·」{00}「나미…무슨 말 하는거야·」{00}「찔렀어·나오미와 둘이서,어머니를·」{25}
「나미,바보같은 망상에 잡혀있지마.그런 검은 버려!」{00}「나,지금부터 벌 받아야해…{16}미라가 된 어머니에게·」{00}「바보,적당히 좀 해!」{00}나는 나미를 때렸다.{00}검은 내 발 밑에 떨어졌다.{00}「나미,사람을 죽인다든지,찌른다든지 그런말 가볍게 하는 거 아니야·」{25}
{03:@30A956}
#30A402
{39:103}{36:1,24}나미가 뒤돌았다.{00}「우리,어머니를 죽인거야·」{00}왠지 상태가 이상하다.{00}「너는 나미가 아니구나…{16}나오미네·」{00}「우리,어머니를 죽였어·」{00}표정도 바뀌지 않고 나오미는 반복했다.{25}
「왜 그런 말도 안되는 말을 하는거야?…{16}나미는 어디야!」{00}나는 나오미에게 다가섰다.{00}「우리,어머니를 죽였어·」{00}나오미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00}「딸로서,벌을 받아야 해…{16}나는,이미 벌을 받았어·」{25}
「네가 이미 죽은 걸 말하는거야?」{00}「나미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돼·그렇지 않으면·」{00}나오미는 말했다.{00}「나미는,저주를 받고 미라가 될거야·」{00}「좋아,알겠어·」{00}나는 여기서 묻고 싶은 건 다 물어보자고 생각했다.{25}
「너희들은 왜 어머니를 죽였지?」{00}「저주…{17:6}이 집의 저주…」{00}「집이라고！ …이 집에 그런 힘이 있는 건가·」{00}「이 집은 중세 유럽 시절에 세워진 거야.그때부터 쭉 이어져온 저주야·」{25}
나오미는 기운 없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00}「메이지 초기에,이 집은 일본인이 사들여 해체된 후,일본으로 옮겨져 여기에 다시 세워졌어…{16}그렇지만 저주는 영원히 이어지고 있어·」{00}「…아이가 부모를 죽인다는 저주야?」{00}나오미의 모습이 갑자기 사라졌다.{25}
「기다려,나오미!」{00}나는 소리쳤다.{00}그러자 나를 안내하듯 문이 열렸다{39:100}.{00}{36:1,69}나는 복도로 뛰어나갔다.{00}{37:1,34}눈 앞에 문이 소리도 없이 열렸다.{00}「나미…!」{00}그 방 안에 나미가 있었다.{25}

#30A956
{36:1,19}「이것 봐,저렇게나…」{00}나미는 불현듯 창문 밖을 가리켰다.{00}{39:21}저택의 뒤뜰이다.{00}거기에는 묘석이 늘어서 있었다.{00}「무덤이 저렇게 많이 있었어·」{00}같은 묘석이 쌍이 되어 두 개씩 늘어서 있다.{25}
「쌍둥이들의 무덤…」{00}「맞아{13}.어머니를 죽이고,벌을 받은 쌍둥이들의 무덤.」{00}어느샌가 나오미가 서있다.{00}「그것이 이 집의 저주…{16}서양에서 옮겨온 이 집의 저주…{16}쌍둥이가 어머니를 죽이는 저주…」{25}
차가운 목소리였다.{00}「7번째 생일.우리는 이 검으로 어머니를 찔렀어·」{00}{39:135}{2E:83}바닥에 있던 검이 일어서서는,허공을 날아 나미의 손에 떨어졌다.{25}
「나는 이미 벌을 받았어…{16}너도 빨리 받지않으면 저주로 미라가 될거야.」{00}「앗!」{00}우리는 동시에 외쳤다.{00}{2C:131}검이 빛났다.{00}그 빛 안에서,우리는 7살난 쌍둥이 자매가 어머니를 검으로 찌르는 광경을 보았다.{25}
{36:1,19}{40:8,86}{3C:45,21}검과 나오미는 사라졌다.{00}나오미는 새파랗게 질려있다.{00}「나…{16}우리는 어머니를 죽였어·」{00}「그만둬,나미!」{00}「나도 빨리 어머니께 벌을 받아야해·」{25}
나미가 쓰윽 걸어가기 시작했다.{00}{1A:3,0,302,@30ADC1,@30AD78}
#30AD78
「알았어,그럼 나도 가겠어!」{00}나는 나미를 따라가기로 했다.{1C}{03:@30AF04}
#30ADC1
「가지마 나미!」{00}나는 나미에게 매달려 세웠다.{1C}「싫어！나 미라 되기 싫어!」{00}나미는 소리쳤다.{00}「바보,그래서 벌을 받겠다는거야.나오미가 말하는 벌이라는건,죽는다는 말이야!」{25}
「그래도…{17:6}그래도 나,어머니를 죽였는걸!」{00}나미는 울며 소리치고는 가까운 방으로 도망쳤다.{00}{3B:19}{39:104}{16}{25}
{36:1,69}{03:@30B0A4}
#30AF04
{36:1,69}「오지마·」{00}나미는 파랗게 질려서 나를 멈춰세웠다.{00}「어째서!?」{00}「왜냐면 나,벌 받으러 가는거니까·」{00}「그러니까 같이 가겠다고·」{00}「벌을 받는다는건,어머니가 날 죽일거란 뜻이야!」{25}
「알고 있어·」{00}나는 말했다.{00}「나도 함께 벌을 받겠어!」{00}나미의 눈에 순식간에 눈물이 흘렀다.{00}「{20}…{17:6}나를 괴롭게 하지마!」{00}그렇게 말하고 나미는 가까운 방으로 도망쳤다{3B:19}{39:104}.{00}{25}

#30B0A4
「나미!」{00}나는 바로 따라 들어갔다.{00}{39:103}{36:1,43}이상한 방이었다.{00}정면에 있는 오래된 벽에는 성모 마리아의 타일화가 박혀있다.{00}나미는 방 중앙에 있었다.{00}「여기…{16}기도하는 곳이야.」{25}
{43}나는 카펫 위에 누군가가 그곳에 무릎을 꿇고 있은 듯한, 두 개의 작은 쓸린 자국을 발견했다.{00}「여기서 기도를 한 흔적이야.무릎 자국이 이렇게 남겨질 정도로 몇 년이고 몇 십 년이고 여기서 기도를 한 사람이 있었던 거야…{16}분명 어머니도 그랬을거야·」{00}{25}
나미는 바닥 자국에 자신의 무릎을 맞추어 기도 자세를 취했다.{00}{39:21}그 순간,방 안의 공기가 바뀌었다.{00}아이들의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온다.{00}소리는,주위 벽에서 나는 것 같았다.{00}「이건…」{00}벽에 핀으로 고정되어 있는 오래된 신문 기사를 발견했다.{25}
{36:1,51}메이지 초기 신문을 잘라낸 것이었다.{00}거기에는 특징 있는 글씨체로,{00}{16}『친모 쌍둥이 죽이다』라고 보도되어 있었다.{00}서양에서 해체 작업 후 옮겨져,복원된 지 얼마 안 된 서양저택에서 벌어진 불가사의한 살인.{00}기사에는,집이 이 땅에 세워지기 전 유럽에 있을 때부터 전해오는 꺼림칙한 전설도 보도되어 있었다.{25}
그곳에 사는 어머니는 반드시 쌍둥이를 낳아서,자신의 손으로 그 아이들을 죽이는 저주가 걸려 있다고 하는 전설…{00}「알았다,반대였던 거야!」{00}나는 소리쳤다.{00}「나오미가 한 말은 전부 거짓말이었어.사실은,어머니가 쌍둥이를 죽이는 저주였던 거야!」{25}
{3B:21}{39:19}그때,다시 방안 공기가 흔들렸다.{00}하염없이 흐느껴우는 아이들의 울음 소리였다.{00}영혼들은,내 생각이 맞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거겠지.{00}「일기장이다{13}.분명 무엇인가 알 수 있을 거야…{16}어머니 일기장을 살펴보자!」{00}우리는“미라의 방”을 향했다.{27:3}{17:20}{39:100}{36:1,22}방에 미라는 없었다.{00}일기는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었다.{00}{36:1,26}「아…」{00}가까이 가니,저절로 페이지가 열렸다.{00}{3C:20,19}{39:6}{3F:1,6}『7월3일.{00}쌍둥이를 낳았다·』{16}{00}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25}
『7월 4일.{00}아이들은 너무 사랑스럽다.언제 그 저주가 시작되는 걸까·』{16}{00}『7월 5일.{00}내 오른손이 아이를 죽이려고 한다.남편에게 몸을 묶어달라고 해야겠다·』{16}{00}『7월 6일.{00}남편이 급사했다.이것도 저택의 저주일까·』{16}{25}
일기에는,저주와 필사적으로 싸우면서 두 딸을 여자 혼자 기르는 어머니의 고충이 절절히 쓰여져 있었다.{00}『7월 3일.{00}3번째 생일.둘 다 건강하게 자라주었다.그렇지만,앞으로 언제까지 나는 이 저주에 맞설 수 있을까·』{16}{25}
『7월 7일.{00}아아,내 손은 또 다시 내 아이들을 죽이려고 했다·』{16}{00}왜 저택에서 나가지 않은거야 하고 나미는 소리쳤다.{00}일기에는 그 답이 이어져 있었다.{00}그동안 이 저택에서 탈출을 시도한 어머니와 자식들은 모두 변사했던 것이다.{25}
『7월 10일.{00}다시 죽이려고 했다.아무것도 모르고 키를 비교하는 둘을·』{16}{00}『7월 15일.{00}더이상 내 손으로 기르는 일은 불가능하다.둘을 양녀로 보내야 한다.나는 이 저택에 남을 것이다.그렇게 하면 저주를 이길 수 있다.안녕 나오미,나미…』{16}{25}
「어머니,나를 구하려고…」{00}「아아…」{00}글씨의 잉크가 부분 부분 번져있다.{00}「분명 눈물 자국이야·」{00}나미는 일기장을 꼭 안았다.{00}그렇지만,아직 몇가지 의문이 남는다.{25}
「어머니는 왜 미라가 된거야?」{00}「…{17:6}저주를 어긴 응보인가·」{00}「그럼,언니는?」{00}그렇다{13}.나오미는 왜 죽은 것일까.{00}나미처럼,저주가 닿을 수 없도록 양녀로 보냈을텐데.{00}{3B:6}{41:200,0,126}{3F:8,126}{17:20}갑자기 나오미의 웃음소리가 들렸다.{39:19}{25}
「언니!」{00}「그만둬.가지마 나미!」{00}「놔줘！ 나,확인하고 싶어!」{00}번번번번번번번번切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39:103}.{00}「번번!」{00}{39:135}{2E:83}{3D:138}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25}
이 검을 어떻게 할까…순간 나는 망설였지만,{00}{16}{1A:3,0,303,@30BEAC,@30BF01}
#30BEAC
「사람 우습게 보지마!」{00}나는 그 검을 뽑아 내리치고,나미를 쫓아갔다.{1C}{03:@30C1B9}
#30BF01
「뭔가 도움이 되겠지{13}.」{00}나는 그 검을 가지고,나미를 쫓아갔다.{1C}{36:1,69}「기다려,나미!」{00}나미의 눈이 겁에 질려 커졌다.{00}「{20}…뭐,뭐하는거야{13}.」{00}{39:135}{2E:83}간신히 나미가 몸을 피했다.내 검은 벽을 찔렀다.{25}
「{20},그만해!」{00}「도망쳐 나미!」{00}소리치며,나는{39:135}나미를 쫓으며 칼로 내리치고 있었다.{00}{3B:19}몸이…{16}내 몸이 나미를 죽이려 하고 있다.{00}{39:3}「도와줘！ {20},용서 해줘!」{00}「젠장!」{25}
이대로라면,나는 나미를 베고 말거야.{00}{1A:3,0,304,@30C0E3,@30C13E}
#30C0E3
「나미,거기서 움직이지마!」{00}그렇게 말하고 나는 나미를 칼로 베려 했다.{1C}{39:135}{03:@30C376}
#30C13E
「도망쳐 나미,기다려!」{00}나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1C}갑자기 허공에서 또 하나의 검이 나타났다.{00}{03:@30C690}
#30C1B9
{36:1,69}「나미!」{00}나는 등뒤로 살기를 느꼈다.{00}「으악!」{25}
{3B:19}{39:135}{2E:83}검이다.{00}검이 나를 덮쳐온다.{00}{39:3}{39:135}「으악,악,으악!」{00}누군가 도망치는 나의 손에 무엇인가 쥐어주었다.{00}검이다.{00}같은 모양을 한 또 하나의 검이었다.{25}
지체없이 나는,{00}{1A:3,0,305,@30C2CD,@30C308}
#30C2CD
「좋았어,와라!」{00}그 검을 쥐고 태세를 취했다.{1C}{03:@30C690}
#30C308
「그 수에 당할까봐!」{00}그 검을 내려쳤다.{1C}하지만 손에서 검이 떨어지지 않는다.{00}「도망쳐 나미!」{00}
#30C376
「싫어!」{00}내 검은 나미의 볼에 스쳤다.{00}{39:135}나미의 머리카락이 한 줌,사르르 날렸다.{25}
「{20}!」{00}나는 나미를 죽이려 하고 있다.{00}「나미! {39:135}도와줘!」{00}내 몸은{39:135}도무지 멈추지 않는다{39:135}.{00}「{20}…!」{00}나미도 겨우 이해했다.{39:135}그런 것 같다.{00}「멈출 수 {39:135}없는 거야,{20}!?」{25}
「안되겠어！ 멈추려고{39:135}할수록,내 손이 나미를 자르{39:135}려고 해!」{00}나미는 새파란 얼굴로 멈춰 서더니,깜짝 놀랄 만큼 대담한 말을 했다.{00}「{20},차라리 해봐.나를,죽일 생각으로 달려와봐!」{00}목숨을 건 도박을 하려는 것이다.{25}
「바보야,그랬다가는!」{00}소리치면서도 나는 또다시 나미에게 {39:135}달려들었다.{00}「어서!」{00}나미가 소리쳤다.{25}
{19:3,0,306,@30C61E,@30C65D}
#30C61E
「좋아!」{00}나는 나미가 말하는 대로 해보려 했다.{1C}{25}
{03:@30C87B}
#30C65D
「그렇겐 못해…!」{00}나는 힘껏 소리쳤다.{1C}{03:@30C952}
#30C690
{39:135}허공의 검은 나에게 달려들었다！{00}「에이 젠장!」{00}{39:139}나는 내 검으로 싸웠다.{25}
{39:139}{17:5}{3B:139}{39:139}이 녀석을 내려치지 않으면 내가 죽을 것이다.{00}「{20}！ 도와줘!」{00}나미의 목소리에 섬뜩해져 다시 앞을 보았다.{00}내가 자르려고 하는것은 나미였다.{00}나는 나미를 칼로 베어 죽이려고 했다.{25}
하필이면 내가 나미를 죽이려한다니…{16}{00}{16}{1A:3,0,307,@30C800,@30C82D}
#30C800
「안돼!」{00}나는 내 검을 내던졌다.{1C}{03:@30C952}
#30C82D
「나미!?」{00}나는 내 손을 가까스로 멈췄다.{1C}하고 생각한 순간…{16}{00}{16}{25}

#30C87B
{39:136}{3B:3}내 검이 나미를 내리쳤다.{00}「꺄악!」{00}눈 앞이 빨갛게 물들고,나미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00}{43}「나,나미!」{00}나는 절규하며 피처럼 새빨간 것이 소용돌이 치는 암흑의 세계로 떨어졌다.{27:6}{03:@30CA5A}
#30C952
검은 잠시 바닥에 떨어졌지만,금방 굽은 목을 쳐든 코브라처럼 일어섰다.{00}그리고…{39:135}검은 내 눈 앞으로 일직선으로 날아왔다.{25}
혼자 날던 검은 떨어졌다.{00}{3B:3}{39:136}{16}「꺄악,{20}!」{00}{43}멀리서 나는 나미의 절규를 들으며,나는 눈앞이 깜깜해졌다…{27:6}
#30CA5A
{3A:15,23}적막한 어둠이 나를 감싸고,{32:10,49}그것이 조금씩 퍼져 간다.{00}나는 바로 그“미라의 방”에 있었다.{00}눈 앞에 있는 휠체어에 여자가 앉아 있다.{00}기품이 흐르는 아름다운 사람이다.{00}나미의 어머니구나 하고 금방 알 수 있는 모습이었다.{00}대체 무슨 일이지.{25}
나미의 어머니는 뜨개질을 하고 있었다.{00}{3C:10,23}{3A:10,6}「그렇구나…」{00}나는 이해했다.{00}이건 미라가 되기 전 어머니이다.{00}하지만,왜 이런 광경이 보이는걸까？{00}나미의 어머니는 나를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25}
「벽이다!」{00}돌연 나는 깨달았다.{00}나는 이 방의 벽이 되어 있는 것이다…！{25}
나미의 어머니는 계속 뜨개질을 하고 있다.{00}벽이 된 나는,그 광경을 바라볼 뿐이었다.{00}밖은 비가 오는 것 같다.{00}복도에서 발자국 소리가 나더니,문이 열렸다.{00}{3D:100}흠뻑 젖어 들어온 여자는,나오미였다.{00}「어머니…{16}보고 싶었어요·」{25}
…이건 과거의 광경이다.{00}나오미가 죽기 전의,어머니가 미라가 되기 전의.{00}벽이 된 나는,그것을 보고 있는 것이다.{00}「여길 나가야 해,나오미.」{00}새파랗게 질린 어머니가 말했다.{00}「지금 당장 집으로 돌아가.나오미,너는 여기에 있으면 안 돼·」{25}
「왜요,어머니？ 제가 싫은 거에요?…{16}나 이 빗속에 걸어 왔어요..어두운 밤에 이 산길을 한 시간 반이나 걸어왔다구요·」{00}나오미는 울고 있었다.{00}「안 돼,나오미.그럴 수 없어…{16}너는 저주의 힘으로 인해 이리로 불려온 것뿐이야·」{00}「아니야.저주의 힘이 아니라…어머니,저는 어머니가 보고 싶었어요·」{25}
나오미는 휠체어 앞에 무릎을 꿇었다.{00}「어머니,저 들었어요…{16}어머니가 우리를 살리려고 입양 보내셨다는걸.그래서 어머니는 저택의 벌을 받고 사고를 당해서 이렇게 된 거란걸…{16}저,어머니 옆에 있으면서 어머니를 돕고 싶어요!」{25}
「집으로 돌아가 나오미.나는 너를 만나고 싶지 않아·」{00}「어머니,전 어머니가 좋은 걸요!」{00}나오미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울었다.{00}{40:1,35}어머니는 그 손을 뿌리치고,휠체어를 밀어 문을 열었다.{00}{3C:127,35}{39:100}{36:1,34}「어서 나가렴,나오미.두 번 다시 네 얼굴은 보고 싶지 않아!」{25}
「어머니…」{00}어머니는 나오미를 내던지듯 문을 닫았다.{00}{39:101}{37:1,29}「알겠어요,어머니.」{00}문 너머로 나오미가 말했다.{00}「오늘만 재워주세요.어렸을 적 방에서 오늘 하루밤만 재워주세요·」{25}
어머니는 대답하지 않았다.{00}손으로 휠체어의 팔걸이를 잡고,온 몸을 떨며 무언가를 견디는듯 했다.{25}
{36:1,45}그러자 갑자기,광경이 변했다.{00}나는 아이 방의 벽이었다.{00}오래된 침대에,나오미가 자고 있었다.{00}문이 열렸다.{00}{39:100}{36:1,49}들어온 것은 휠체어를 탄 어머니였다{39:35}.{00}어머니는 휠체어를 끌고,나오미의 자는 얼굴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다{3F:5,35}.{25}
어머니의 오른손이 올라갔다.{00}검이 쥐어져 있다.{00}「아…」{00}나는 마음 속으로 외쳤다.{00}검을 들어 올린 것은,어머니의 의지가 아니다.{00}내리치려고 하는 것도,어머니의 의지가 아니다.{00}저택에 걸려 있는 저주의 힘이다.{25}
「아앗…{17:3}죽이고 싶지 않아!」{00}쥐어짜듯 어머니가 말했다.{00}「나오미,도망쳐!」{00}그렇지만,피로와 그리움의 탓인지 나오미는 푹 잠들어 있다.{00}「나오미…!」{00}검을 든 채 어머니는 외쳤다.{25}
…어머니는 싸우고 있었다.{00}내려치려고 하는 저주의 힘과,내려치지 않으려고 하는 어머니의 의지.{00}아마도 온 힘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00}검을 쥔 양손은 떨리고,볼에 비지땀이 흐르고,얼굴은 고통으로 굳어져 있다.{25}
…더이상 어머니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것 같다.{00}꽉 깨문 입술에서 피가 흐르고 있다.{00}아직도 어머니는 저주의 힘과 온몸으로 싸우고 있다.{00}갑자기 나오미가 눈을 떴다.{00}「어머니!?」{00}나오미의 눈에는,어머니가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25}
「도와주세요!」{00}나오미는 방을 뛰쳐 나갔다{39:104}.{00}「꺄악!」{00}나오미의 비명이 들렸다.{25}
{36:1,14}다시 다른 광경으로 바뀌었다.{00}나는 아랫층의 벽이었다.{00}굴러 떨어진 나오미는,목뼈가 부러져 죽어 있다.{00}{40:5,37}윗층에 어머니가 왔다.{00}「나오미!」{00}어머니는 절규했다{3C:127,37}.{25}
그 때,나오미의 시체에서 누군가가 일어섰다.{00}그것은 나오미였다.{00}나오미는 그때,유령이 되었다.{00}나오미는 허공을 날아 어머니 앞에 섰다.{00}「죄송해요 어머니.날 죽였어야 했을텐데,스스로 죽어버렸어요.…{16}그래도,이걸로 보답은 할게요·」{25}
나오미는 말했다.{00}「나,여동생 나미를 불러올게요.그리고 우리 쌍둥이가 모이면·」{00}나오미가 손을 내밀자,그 손에 아까 그 검이 나타났다.{00}{2E:83}「어머니께 이 검으로 죽을게요·」{00}「아아 안돼!」{00}어머니는 소리쳤다.{25}
「나오미,그러면 안돼!」{00}어머니는 슬프게 절규했다.{00}「저는 아무도 죽이지 않겠습니다.혹시 저주에 지는 한이 있더라도!」{00}어머니 눈에 눈물이 넘쳐흘렀다.{00}「혀를 깨물고 죽겠습니다·」{00}{41:200,0,126}{3F:8,126}저택에 바람이 불더니 어디라 할것 없이 웃음 소리가 울려 퍼졌다.{25}
{3E:126}{3A:60,31}{3C:30,6}「아앗!」{00}나는 소리쳤다.{00}강한 바람 속에,어머니는 몸에서 하얀 기체를 내뿜고 뼈와 가죽이 되었다.{00}머리카락도 순식간에 백발이 되었다.{00}…{17:6}이렇게,나미의 어머니는 미라가 되었다.{00}그리고,광경은 어둠이 되어 사라졌다.{3C:25,31}{39:23}{27:6}나는 아직 어둠속에 있었다.{00}「자,나미,가자·」{00}나오미의 목소리가 들렸다.{00}「어머니가 기다리고 계셔·」{00}「응 언니·」{00}나미가 대답했다.{00}나오미는 나미를 미라 앞에 데려갈 작정이다.{25}
「나미,가지마!」{00}하지만,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00}사방팔방,새까만 어둠뿐이다.{00}「우리들,어머니를 죽였으니까 말이야·」{00}나미의 목소리가 떠나간다.{00}아니야！아니라고,나미！{00}나는 발버둥쳤지만,소용 없었다.{25}
{39:20}{39:21}어둠 속에서,갑자기 나는 억누를 수 없는 무서운 정념을 느꼈다.{00}그것은 저택의 정념이었다.{00}나는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그 정념을 향해 소리쳤다.{00}「젠장！ 나를 벽으로 만들어 놓고,그 사이 나미를 죽이려고 하는거냐!」{00}{41:200,0,126}{3F:8,126}「그렇고 말고·」{25}
정념이,내 머리 속에서 말이 아닌 말로 대답했다.{00}「여기서 태어난 쌍둥이는 그 어머니를 죽이지…{16}그것이 내 저주인걸.{41:200,0,126}{3F:8,126}」{00}「네놈 자식,대체 누구냐!」{00}「나는…{40:8,86}{17:6}이 저택의 초대 주인·」{00}정념은 대답했다.{25}
{39:19}「1800년,프랑스 부르고뉴의 숲에 세워진 나의 이 저택에서,나는 쌍둥이 왕녀를 낳았어…그리고 그 두 명의 왕녀에게 나는 검으로 찔려 죽었지…{16}딸들은 권력 욕심 때문에 나를 죽인거야.나는 죽어서도 죽지 못했어…{16}그래서 나는 이 저택에 내 검과 저주를 남겼지…」{25}
「그게,쌍둥이가 어머니를 죽이는 저주인가·」{00}「맞아.나는 우선 나를 죽인 두 명의 딸들에게 각각 쌍둥이를 낳게 하고…{16}그리고 그 쌍둥이들이 각각의 어머니를 죽이도록 했지.{41:200,0,126}{3F:8,126}」{00}「그걸로 복수는 끝났을텐데.왜 그 저주를 지금까지도 남긴거야!」{25}
{3B:126}{41:200,0,126}{3F:8,126}{17:10}「사람 마음에는 욕심과 증오가 있으니까…{16}나의 두 딸들처럼,욕심과 증오가 지금도 계속 살아있으니까!」{00}{40:8,87}{41:200,0,126}{3F:8,126}{17:10}{3C:20,21}{3C:20,20}{3C:20,19}정념은 떠나갔다.{00}…{17:6}어둠이 조금씩 밝아진다.{25}
{30:10,69}나는 이층 복도의 벽이었다.{00}저편에서 나오미에게 끌려온 나미가 걷고 있다.{00}두 사람의 손에는 부케 같은 제절초가 쥐어져 있다.{00}굳게 잠겨 있던 방의 문이 삐걱하며 열렸다.{00}{3D:100}{17:10}{3D:101}나미와 나오미는 불길한 방으로 사라졌다.{25}
나미는 그 안에서 미라 어머니에게 죽는 것일까.{00}「나미！…나미！…나미!」{00}나는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외쳐댔다.{00}나는 흐르지 않는 원통한 눈물을 흘리고,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울었다.{00}{3B:23}그 순간…{16}{25}
{40:5,37}{36:1,49}휠체어가 나타났다.{00}미라는 없다.아무도 앉아 있지 않은 휠체어다.{00}휠체어는 단숨에 돌진해왔다.{00}{39:35}벽이 된 나는 피할 수도 없다.{00}{3B:35}{3B:37}{3D:94}{43}휠체어는 산산조각 부서졌다.{25}
{36:1,69}이상한 일이 일어났다.{00}나는 벽 앞에 서있다.{00}더이상 벽이 아닌,내 자신이 된 나였다.{00}휠체어는 자기 몸이 산산조각나면서까지 나를 구해준 것일까.{25}
「나미!」{00}나는 불길한 방으로 달렸다.{00}{36:1,30}「나미!」{00}{3D:107}불길한 방의 문은 굳게 닫힌 채다.{00}내 힘으로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00}{39:107}「열어！ 나미!」{00}아까 휠체어를 떠올리고,나는 온힘으로 몸을 부딪혔다.{25}
{45:131}{39:103}나의 몸은 튕겨져 나왔지만,갑자기 문이 투명해졌다.{00}{39:4}{36:1,43}방 안이 보이고,목소리도 들린다.{00}나미와 나오미는 무릎을 꿇고 있다.{00}둘 앞에 있는 큰 의자에 미라가 앉아있다.{00}의식은 이미 시작한 것이다.{25}
「자,우리 어머니께 벌을 받자·」{00}나오미가 말했다.{00}「응·우리 어머니를 죽였으니까 말이지·」{00}나미가 말했다.{00}저택의 저주는,저 먼 옛날 어머니를 죽인 쌍둥이 왕녀의 대사를 말하게 하고 있는 걸까.{25}
「자,어머니·」{00}나오미와 나미는 한 목소리로,양손을 모으고 미라 어머니에게 말했다.{00}「우리에게 벌을 주세요·」{00}그러자,옆구리에 있던 검이 빛났다.{00}검은 낮은 음을 내며 공중에 떠올라,미라 어머니의 손에 들려졌다.{25}
{2E:88}{17:5}미라 어머니는 그 검에게 재촉 당한듯,떨기 시작했다.{00}「아…{17:5}아앗…!」{00}미라가,삐걱대는 소리를 내며 일어섰다.{00}나오미와 나미는 엎드려 절했다.{25}
미라는 천천히 검을 들어올렸다.{00}「그만둬!」{00}아아,저렇게나 사랑이 깊은 나미의 어머니도 저주의 힘은 이길 수 없는 걸까.{00}「그만해！ 그만하란 말이야!」{25}
{3C:127,4}미라는 검을 내리쳤다!{00}{3E:4}{39:1}{16}…아니.미라의 손은 허공에 멈춰있다.{00}내리치려는 힘과 내려치지 않으려는 힘이 싸우고 있다.{00}미라 안에서 저주의 힘과 어머니의 사랑이 싸우고 있다.{25}
그 때,나는 보았다…{00}텅 빈 미라의 눈에서 피가…{16}새빨간 눈물이 흐르는 것을.{00}「나미！ “어머니” 하고 소리쳐!」{00}나는 가능한 한 목소리를 쥐어짜냈다.{00}「잘봐 나미! 어머니는 너를 살리려 하고 계셔!」{25}
나미는 퍼뜩 고개를 들었다.{00}「…어머니」{00}나미는 어머니의 피눈물을 보았다.{00}「어머니!」{00}미라의 손은 검을 든채 떨고 있다.{25}
「어머니,사랑해요!」{00}나미가 온몸으로 외쳤다.{00}그 순간 미라는 빛나더니 폭발했다.{00}{25}
{39:131}{46:131}{2C:131}{36:1,43}투명한 문은 떨어져 나갔다.{00}「나미!」{00}나는 뛰어들어갔다.{00}「{20}!」{00}나오미도 그림자가 되어 바닥으로 사라졌다.{00}「도망치자 나미!」{00}나는 나미를 데리고 나왔다.{25}
{3B:1}{39:89}{39:3}{2E:6}{17:5}눈 앞에 갑옷이 나타났다.{00}「으왓!」{00}「위험해{20}!」{00}{39:135}갑옷은 검을 뽑아 달려들었다.{00}하지만 우리에겐 이녀석과 싸울 무기도 힘도 없다…{16}{25}
{19:3,0,308,@30F103,@30F09A}
#30F09A
「우리들,아직 죽을 수 없어!」{00}나미를 안은 채 나는 갑옷에게 온힘으로 몸통 박치기했다.{1C}{03:@30F1DE}
#30F103
「나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00}나미만이라도 구하려고 나는 갑옷에게 달라붙었다.{1C}「…{20}!」{00}「나미,도망쳐!」{00}그 때,나를 베려고 들어올린 갑옷의 검이 멈췄다.{25}
「아…」{00}왠지 갑옷이 이상하다.{25}
{03:@30F264}
#30F1DE
{39:143}{17:5}갑옷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00}「아앗!」{00}갑옷은 크게 양손을 들어올리고 우리에게 다가왔다.{00}하지만 뭔가 이상하다.{25}

#30F264
{3C:20,3}{3A:127,51}갑옷은 온몸에서 노란 증기 같은 것을 뿜으며 이쪽을 향해 힘없이 두발짝 세발짝 내딛었다.{00}{39:89}{17:5}{39:89}{39:143}{34:3}「아…」{00}갑옷이 맥없이 쓰러졌다.{00}뿜어져 나온 증기가 파랗게 변했다.{00}{2E:84}산산조각난 갑옷 안에서 나타난 초록색 고양이가{35:1}눈을 빛내고는 사라졌다.{25}
{3C:50,51}{30:1,69}「초록색 고양이…」{00}「…저 녀석이 저주의 정체였던 건가·」{00}{39:133}{17:15}「아…」{00}{39:133}「어디야!?」{00}여기저기서 폭발하기 시작했다.{00}「서둘러!」{27:3}{3E:133}{3E:133}{17:10}{40:1,30}{40:8,62}{2C:146}{40:1,62}{30:1,67}계단을 뛰어 내려오자,이미 홀안에는 불이 가득 퍼져 있었다.{00}「뒷문으로!」{00}나는 나미의 팔을 붙잡고 달렸다.{00}{39:150}{17:10}{2C:147}{2E:7}{40:2,30}{17:5}「아앗!」{00}우리는 기둥이 불타오르며 쓰러지는 바람에 갈라졌다.{25}
{3F:2,62}「나미 괜찮아?!」{00}검은 연기에 둘러싸여 뜨겁고 숨을 쉴 수가 없다.{00}눈이 안 떠진다.{00}「{20},이제 틀렸어·」{00}나는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손을 내밀었다.{00}「틀리지 않았어.우린 살아 남을거야.어머니 몫까지.나오미 몫까지·」{25}
그 때,갑자기 눈부신 빛이 보였다.{00}{2C:131}화염과 연기 저 너머에 금색 빛이…{00}…더이상 내 눈은 제대로 떠지지 않는다.{00}나는 그 빛을 믿었다.{00}「저쪽이야!」{00}나미의 손을 끌고 빛을 향해 하염없이 달렸다.{25}
{39:103}{2E:58}{2C:146}{17:10}「앗!」{00}순간,공기가 달라졌다.{00}간신히 뒷문으로 나온 것 같다.{00}「우리 밖으로 나왔어,나미!」{25}
{40:2,57}보일러가 폭발했다.{00}우리는 저택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지려고 계속 달렸다.{3C:50,62}{3C:50,30}{3C:50,57}{27:1}{17:10}{2C:149}{32:3,8}바람이 볼에 닿아,연기 때문에 뜰 수 없었던 눈도 조금씩 떠졌다.{00}어느 정도 달렸을까.우리는 저택을 돌아보았다.{00}{2C:150}{17:20}{2C:151}{3D:159}「무너져간다…」{00}「무너져가네…{17:8}내가 태어난 집.내가 자라난 집…{16}언니의 집.어머니의 집…」{25}
{2C:148}{40:8,86}{32:5,68}바람이 불었다.{00}쌀쌀한 공기를 나는 힘껏 몇번이고 들이마셨다.{00}나미 역시 나처럼 심호흡을 하고 있다.{25}
저 멀리,어둠을 뒤로한 검디 검은 잔해의 산.{00}내 눈이 잘 보이게 되었을 때,저택은 이미 완전히 다 타버리고 없었다.{00}「{20}가 이끌어주지 않았으면 나 분명…」{00}나미가 나를 보고 살짝 말했다.{00}「고마워·」{25}
「아니,내가 아니야·」{00}나는 말했다.{00}「빛이 데려와 준거야·」{00}「빛…?」{00}「그래…{17:6}분명 어머니의 빛이야·」{00}「그게 아니라면,언니일지도·」{25}
{39:8}{2C:152}{17:26}{0C}우리는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다.{17:15}{00}별이 가득한 아름다운 하늘이었다.{17:15}{00}「아…」{17:15}{00}나미가 작게 소리를 냈다.{17:15}{00}그을린 자국에서,빛나는 것이{17:2}하늘로 올라갔다.{17:25}{25}
하나{17:1}…{17:1}…{17:1}…{17:6}둘{17:1}…{17:1}…{17:1}…{13}.{17:15}{00}「어머니…{17:6}언니…{13}」{17:15}{00}나미가 중얼거렸다.{13}.{17:15}{00}「고마워…{17:6}그리고,{17:8}안{17:2}녕{17:2}히{17:2}.{17:2}.{17:2}{13}」{00}{00}{17:92}{22:309,1}{2C:93}{1D}{16}
#30FC8A
{03:@30FC8A}
#30FC8F
{39:94}{2C:142}{3E:94}자동차는 차체를 수면에 처박고서 멈췄다.{00}「나미,창문이야! 창문에서 떨어져!」{00}{3C:20,0}「{20}!」{00}나미가 나를 붙잡고 흔들었다.{25}
{3A:20,41}「정신차려·뭐하는 거야?」{00}「응? 강…{17:6}그 강은?」{00}「강이라니?」{00}나미는 찬찬히 내 얼굴을 보고있다.{00}「저기 농담이지?」{00}「강…{16}따윈 없었던 건가?」{00}「가죽으로 된 가방이 있기는 하지만…」{00}「…」{25}
「{20},헛것이라도 본 거야?」{16}{00}{1A:4,4,310,@30FE3C,@30FE77,@30FEBE}
#30FE3C
「그런 모양이야·」{00}나는 눈을 비비면서 말했다.{1C}{03:@2EE6C3}
#30FE77
「아니야{13}.강이 멋대로 사라진 거야·」{00}난 고집을 부렸다.{1C}{03:@20A5F7}
#30FEBE
「그것보다 브레이크를 고쳐야겠어·」{00}나는 얼빠져 말했다.{1C}그리고 나미를 데리고 차에서 내렸다.{00}{03:@2EE671}
#30FF2D
나는 앞장을 섰다.{00}「아앗…」{00}뒤에서 나미가 걸음을 멈췄다.{25}
「무슨 일이야?」{00}「여기 있는 풀 전부…{17:5}」{00}손전등으로 비춰보니 보이는 건 온통 제절초뿐이다.{25}
{39:147}{36:1,36}「이렇게나 많이…」{00}「하하,겁낼 것 없어.그냥 풀이야·」{00}「아야!」{00}「왜 그래?」{00}「…물렸어·」{25}
나는 나미의 발을 살펴보았다.{00}발목에 작은 상처가 났다.{00}「하하,그것 봐.풀이 물 리가 없잖아.나뭇가지에 긁힌 걸 거야·」{00}나미에게는 상처에 대해 말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00}그건 정말로{3A:20,86} 사람의 이빨 자국처럼 보였기 때문이다.{25}
나미가 숨을 꼴딱 삼켰다.{00}「제절초가…」{00}나도 말문이 막혔다.{00}한 무더기의 제절초가 일제히 한 쪽으로 기울어서는 마치 길잡이인 양 저편 불빛이 보이는 방향으로 오라고 손짓을 하듯 흔들리고 있는 것이었다.{00}「바람 때문이야·{3C:20,31}」{00}「정말 저쪽으로 갈 거야?」{25}
{19:69,4,311,@318289,@3182DA,@31833D,@318384}
#318289
「달리 갈 데도 없잖아·」{00}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미를 보았다.{1C}{03:@3183CF}
#3182DA
「걱정하지 마·튼튼한 사내 대장부가 옆에 있으니까{13}.」{00}난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1C}{03:@2EEE73}
#31833D
「가자! 전력 질주로!」{00}내 기세에 나미도 덩달아 달렸다.{1C}{03:@2685FD}
#318384
「호텔이 있을지도 몰라·」{00}나는 밝은 목소리로 희망을 말했다.{1C}{03:@32F4EE}
#3183CF
나와 나미는 걷기 시작했다.{00}
#3183EF
{35:10}…우리들이 가는 길 앞에 낡은 서양식 저택이 나타났다.{00}{25}
{3B:41}{39:4}{17:27}{30:3,3}{17:50}「굉장한 저택이군·」{00}「왠지 유령이 살고 있는 것 같아…」{00}「그만둬…이건 공포 영화가 아냐·」{00}{2C:133}{39:146}「{20}…{17:3}정말로 갈 거야?」{00}{25}
{19:69,4,312,@3184F1,@31853E,@31857F,@3185A6}
#3184F1
나는 움츠러들면 안 된다고 되뇌며 무서움을 숨기고 가슴을 폈다.{1C}{03:@3185E7}
#31853E
나미가 재차 묻자 나는 심한 불안에 휩싸이고 말았다.{1C}{03:@2EF0EB}
#31857F
나는 무서워서 마음을 졸였다.{1C}{03:@268A8B}
#3185A6
일단 나미를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게 하자고 생각했다.{1C}{03:@32F7EA}
#3185E7
「담력을 시험하기 좋겠군,가자·」{00}
#31860D
「{20},목소리가 떨리고 있어·」{00}「잠시 목 좀 푼 거야·」{00}「무리하지 말고 돌아가자·」{00}그러고 싶다.{00}그러나 비실이로 보이고 싶지는 않다.{25}
「뛰는 거야.날 따라와!」{00}또 다시 떨리는 목소리를 내고 말았다.{00}우리들은 뛰었다.{00}나미는 산양 같이 빠른 걸음으로 앞서 갔지만 나는 그보다 훨씬 늦게 문앞에 도착했다.{00}{39:146}「…들어가자·」{25}
그때 나는,{16}{00}{1A:69,4,313,@31879F,@3187EC,@31882B,@31885C}
#31879F
나미를 무섭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망설이지 않고 들어가려 했다.{1C}{03:@31888D}
#3187EC
정말로 들어가도 괜찮은 건지 조금 망설이고 있었다.{1C}{03:@2EF54F}
#31882B
싫은 예감이 들었지만,낙뢰도 무서웠다.{1C}{03:@28A0B6}
#31885C
둘이서 들어가는 건가 하고 두근거렸다.{1C}{03:@32F963}
#31888D
비에 젖어 검게 빛나는 대문은 육중한 것 같았으나 손으로 밀자 저항도 없이 간단히 열렸다.{00}「실례합니다!」{00}둘이 함께 저택을 향해 예의 바르게 머리를 숙이고서 문 안으로 한 걸음 들여놓았다.{25}
{3A:20,41}{3F:2,41}{36:1,36}넓은 정원에는 사방에 노란 꽃이 어지럽게 피어 있다.{00}「전부 제절초…」{00}그 순간 뭔가가 눈 앞을 스쳐갔다.{00}「앗!」{00}「고양이야!」{00}{39:82}{17:8}「고양이인가…{17:3}깜짝 놀랐네·」{25}
「검은 고양이야·」{00}검은 고양이가 이쪽을 돌아봤다.{00}{39:82}온몸이 요동치듯 빛나면서 녹색으로 변했다.{00}「아니야.녹색 고양이…!?」{00}녹색 고양이는 어지럽게 피어 있는 제절초 속으로 재빠르게 사라졌다.{00}「{20}…」{25}
나는 그 즉시 말했다.{00}{1A:2053,4,314,@318B45,@318B9E,@318BCB,@318C0C}
#318B45
「우리 눈이 조금 피곤해서 그래·」{1C}나는 나미의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다.{00}{03:@2EF7F7}
#318B9E
「틀림없이 빛 때문에 그런 거야·」{1C}{03:@20D0FB}
#318BCB
「고양이에게 페인트를 칠하다니 너무 심한 짓이잖아!」{1C}{03:@268DA4}
#318C0C
「저 고양이,분명 피망 100개를 먹은거야.」{1C}「서,설마 그럴리가!?」{00}{03:@2A9C47}
#318C61
{36:1,33}{39:98}우리들은 육중한 현관문을 두들겼다.{00}「계십니까!」{00}대답이 없다.{00}{39:98}{17:5}밀어도, 당겨도, 소용 없었다.{00}「창문이야 나미!」{25}
옆에 있는 창문으로 달려가 손전등으로 내리쳤다{39:85}.{00}나미는 깨진 창으로 재빨리 손을 넣어 잠금장치를 풀어줬다.{00}「고마워·」{00}어쨌든 안에 들어가는 게 우선이다.{00}우리들은 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25}
{34:1}{3C:30,3}{3C:30,4}{3B:41}{39:29}「깨뜨려버렸구나…」{00}「같이 사과하자·」{00}{30:1,66}둘러보니 이곳은 넓은 홀인 모양이다.{25}
{03:@2EFDE7}
#318E4C
나와 나미는 조금 물러나서{39:123}탁한 물에 시선을 모았다.{00}「지금!{13}」{00}나미가 가리켰다.{00}「응?{17:5}뭐가?」{00}「물고기가 아니었어…」{00}「어디…{39:123}{17:5}앗!」{25}
「헤엄치는 것 같아·」{00}탁한 물 속을 뭔가가 구불거리면서 돌아다니고 있었다.{00}…우린 무의식적으로 가까이 다가가 있었다.{00}「고양이…!」{00}「고양이…{39:123}!?」{00}우리들은 수조에서 황급히 물러섰다.{25}
「고…{17:5}고양이랑 닮은 물고기가 있었어?」{00}「물고기를 먹는 고양이는 있겠지만…」{00}우리는 잠시 우두커니 서있었다.{00}빛의 영향 때문일까?{16}{00}두 사람이 동시에 똑같은 착각을 하다니…{25}
{39:110}{2E:66}「뭐지!」{00}「2층…!」{00}우리는 머리 위로 올려다 보았다.{00}{39:93}「뭔가가 움직이고 있어…!」{25}
{39:110}{03:@2F8513}
#319101
나는 무엇보다 우선 문을 열어두기로 했다.{00}그러나 방이 어두워서 문은 커녕 발끝조차 보이지 않는다.{25}
{36:1,22}뒤에서 나미가 양초를 켜주었다.{00}「고마워·」{00}방이 조금 밝아졌다.{00}「고맙다니 뭐가?」{00}「응?나미가 양초에 불을 붙여줬잖아·」{00}나미의 표정에서 핏기가 가시는 게 느껴졌다.{25}
「농담이지?…{16}나는 양초에 불을 붙인 적이 없어·」{00}{39:19}「뭐…?」{00}「나는…{20}류이치씨가 붙였다고 생각했는데…{39:20}」{00}우리는 촛불 속에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25}
그렇지만…{00}나미 말고 대체 누가 불을 붙였다는 거지?{00}{39:160}뜻밖의 소리에 우리는 움찔했다.{25}
「누…{17:3}누가 있어·」{00}「누구…{17:6}있습니까!」{00}나는 겨우 말을 꺼냈다.{00}「{20}…{17:5}저기…{17:5}누가 앉아 있어·」{00}{3C:30,20}{3C:30,19}{3C:30,23}뭐야{13}.사람이 있군.{00}천을 씌운 테이블로 보였던 건 그 사람이 무릎에 걸친 담요였던 모양이다.{00}그 사람은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25}
{36:1,49}「아…{17:3}죄송합니다·」{00}나는 급히 사과했다.{00}「멋대로 들어와서…{16}현관에서 몇 번이나 소리를 질렀습니다만…」{00}「저기…{17:5}좀 이상해·」{00}그 사람은 조금도 반응하지 않는다.{00}「잠들어 있는 걸까?」{25}
{40:5,37}{17:30}{3B:23}휠체어가 천천히 움직여서 앞으로 나왔다.{00}{3B:37}{2B}{39:15}{2E:87}{3E:15}{2A}그 사람은 미라였다{39:23}{39:19}.{00}우리는 말문이 막혔다.{00}다리는 완전히 얼어붙어있다.{00}{39:35}{17:20}{3B:35}휠체어가 혼자 움직여서 이쪽으로 돌아섰다.{00}우리는 방에서 뛰쳐나왔다.{39:104}{25}
{03:@2F8F81}
#31964A
「나미!」{00}몇 번이나 불렀지만 공허한 메아리만 돌아올 뿐이다.{00}내 목소리까지 기분 나쁘게 느껴진다.{00}뻗은 손도 단지 어둠을 붙잡을 뿐.{25}
어둠…{00}흔히 코를 떼가도 모를 정도로 어둡다고 하는데 그게 바로 이런 것이었다.{00}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난 진짜 어둠 속에서 나는 돌이 돼버렸다.{00}「앗…」{25}
뭔가 만져졌다.여자의 머리카락이다.{00}「나미…」{00}나도 모르게 손을 뻗었다.{00}여자의 살갗이 잡힌다.{00}차갑다.{00}나도 모르게 손을 뗐다.{00}「나미가 아냐…!」{00}{39:16}도대체 난 뭘 잡은 거지…?{25}
{3B:19}{3B:23}{30:1,67}{39:29}「{20},어디…?」{00}그것은 나미가 쥔 손전등 불빛이었다.{00}「여기 있었어?」{00}나미는 홀에 놓아둔 가방에서 손전등을 꺼내온 모양이다.{25}
나미가 주위를 비췄다.{00}홀은 휑하니 비어있을 뿐,나와 나미 말고 아무런 기척이 없다.{00}「무슨 일 있었어?」{00}나미가 이상하다는 듯 내 얼굴을 보았다.{00}「아냐,하하하…」{25}
{2E:84}{03:@2F95D3}
#3199BB
나는 너무나 초조해서 전력으로 뛰었다.{00}{34:2}{3C:20,3}{30:1,66}…겨우 현관으로 나왔다.{00}{3B:3}{39:18}「문이 없어…!」{00}그 커다란 문이 사라지고 없다.{00}그곳은 그냥 벽이었다.{25}
「어…어떻게 된 거야!」{00}「확실히 문이 있었는데…」{00}그건 우리의 착각이었을지도 모른다.{00}아니면 당황해서 비슷한 다른 장소로 와버린 건지도 모른다.{00}이렇게나 넓은 저택이라면 어느 쪽이든 이상할 게 없다.{00}어쨌든 지금은 도망치는 게 우선이다.{25}
「창문이야!」{00}{39:104}{17:6}{39:104}「아…!」{00}우리는 힘없이 멈춰섰다.{00}{3C:20,3}마치 저택이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듯 창문이라는 창문은 모조리 셔터가 내려가 있었다.{00}{39:29}「우리… 저택에 먹혀버린 것 같아·」{00}{25}
{45:7}{46:7}나는 말했다.{16}{00}{1A:13,8,315,@319D1E,@319C85,@319CC6,@319CEF}
#319C85
「그렇게 쉽게 먹힐 것 같아!」{1C}나는 태도를 바꿨다.{00}{03:@319D55}
#319CC6
「무서운 소리 하지마, 나미·」{1C}{03:@2FA3E4}
#319CEF
「나미,위가 아파.무기 좀 찾아줘·」{1C}{03:@26BD12}
#319D1E
「나미…그전에 내가 먹어버릴거야·」{1C}그리고,{00}{03:@33B66B}
#319D55
「이렇게 된 바에 탐험이다·」{00}「탐험?」{00}「이 저택은 우리를 돌려보내지 않을 셈인 것 같아.그러면 차라리 뒤져보자.구석구석 전부 뒤져보는 거야!」{25}
「{20},이제 보니 열받았을 때가 더 멋있네·」{00}그건 그렇지만 그렇다고 하루종일 화내고 있을 수는 없다.{27:1}{3C:80,29}{30:1,69}「저기…」{00}나미가 가리킨 곳에 있는 문틈에서 강한 빛이 새어나오고 있다{13}.{36:1,29}{00}{16}「이번에야말로 누가 있는거네?」{00}나는 손잡이를 잡았다.{00}「잠깐·」{00}{3D:97}나미가 예의 바르게 노크를 한다.{00}그러나 대답은 없다.{25}
「사람이 없나?」{00}「에잇,열어버려!」{00}나는 문을 잡아당겨 열었다.{00}{39:100}{37:1,34}{3E:100}{39:19}{2C:154}「우왓!{13}」{00}나도 모르게 몸을 뒤로 젖혔다.{00}「도깨비불이 잔뜩이야!」{25}
{36:1,69}{17:15}{2C:158}거기서 나는,{16}{00}{1A:1093,0,316,@31A0EA,@31A043,@31A0FF,@31A12C}
#31A043
「저건 방울이 타고 있는 것뿐이야!」{1C}「…{17:3}정말?」{00}「그래,정말이야{13}.난 과학적인 사람이라고·」{00}그렇게 말하고 나는 떨면서 다음 문을 열었다.{25}
{03:@31A185}
#31A0EA
「도망가자!」{1C}{03:@2FA7FC}
#31A0FF
「………{13}」{00}엉덩방아를 찧은 채다.{1C}{03:@2CDF1E}
#31A12C
그대로 나미의 손을 잡고 끌어 안으려고 했다.{1C}{39:119}…{17:3}내쳐졌다.{00}그리고,{00}{03:@33BA74}
#31A185
{3D:100}{2E:84}「꺄악!」{00}「놀라지 마·고양이야·」{00}「고양이…그런데…!」{00}어둠 속에서 빛나는 고양이의 눈은 우리의 눈보다 높은 공중에서 부유하고 있었던 것이다.{39:23}{25}
{3D:82}「불을 켜!」{00}나미가 스위치를 찾아서 불을 켰다.{00}{39:144}{2C:128}{30:1,13}「우왓!」{00}{39:82}「꺄악!고양이가 박쥐로 변했어!」{00}나미는 무서워서 떨고 있다.{25}
{45:101}{46:101}거기서 내가 말했다.{16}{00}{1A:13,8,317,@31A3E7,@31A434,@31A309,@31A386}
#31A309
「박쥐가 고양이를 채갔을 뿐이야·」{1C}「그렇게 큰 박쥐도 있어…?」{00}실수했다.오히려 무섭게 만들어 버렸다.{00}{25}
{03:@2FAD7C}
#31A386
「저건 흔히 말하는 박쥐고양이야·」{1C}그리고 나미를 데리고 홀으로 돌아갔다.{00}{3B:19}{3B:23}{03:@26C239}
#31A3E7
「고양이,박쥐…다음은 다람쥐인가·」{1C}{39:101}나미는 질려서 가버렸다.{00}{03:@33BF2B}
#31A434
「그럴 리가 없어·고양이하고 박쥐가 같이 있었던 것 뿐이야·」{1C}「그래,분명히 그럴 거야·」{00}
#31A49A
{3C:127,23}{3C:127,19}{39:29}{34:2}{30:1,67}우리는 홀로 되돌아왔다.{00}{39:44}철렁했다.{00}「뭐야.전화가 있었군·」{00}찾아보니 아까까지 갑옷이 있던 곳에 검은색 구식 전화기가 놓여 있다.{25}
{3B:44}{39:74}{36:1,46}우리는 잠자코 계속해서 울리는 전화를 바라보았다.{00}「어쩌지…?」{00}「받지 않으면 안 좋을 것 같아·」{00}「응…{16}하지만…{17:6}알았어·」{00}나는 전화기를 끌어당겼다.{25}
「{20}!{13}」{00}나미가 소리쳤다.{00}나미의 손에는 전화선이 들려있다.{00}전화선의 끝부분은 녹아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00}{45:116}{46:116}「그런데도 울린다고?」{39:19}{3C:50,29}{25}
{19:69,0,318,@31A6C0,@31A715,@31A758,@31A787}
#31A6C0
나는 무슨 트릭이라도 있는 건가,하고 생각했다.{1C}나는 수화기를 들었다.{00}{03:@31A7EC}
#31A715
수화기로 뻗는 내 손을 무슨 일인지 제어할 수 없었다.{1C}{03:@2FB152}
#31A758
벨소리가 누군가의 비명처럼 느껴졌다.{1C}{03:@23D872}
#31A787
집에 없는 척 하려했으나,다른 사람의 집에서 없는 척을 하는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1C}{03:@33C442}
#31A7EC
{3B:74}{39:116}「여보세요…」{00}나는 성을 냈다.{00}「여보세요!」{00}수화기에서 여자의 숨소리가 들렸다.{00}「뭐지…?」{00}「응…?」{25}
나는 나도 모르게 수화기를 떨어뜨릴 뻔했다.{00}「여보세요…!」{00}「말해봐…{17:5}응?」{00}원한에 찬 듯한 여자의 낮은 목소리였다.{00}「왓!」{00}{39:117}나는 전화를 끊어버렸다.{25}
「여자였어?」{00}「…{17:5}어·」{00}{39:110}{2E:66}{17:5}그때 2층 쪽에서 무슨 소리가 났다.{00}「무슨 소리지!」{25}
나는 말했다.{16}{00}{1A:1093,0,319,@31AA95,@31A9AC,@31AA0D,@31AA54}
#31A9AC
「쥐…는 아닌 것 같아·」{1C}우리는 소리가 난 쪽으로 향했다.{00}「저긴가?」{00}{3B:29}{36:1,29}{03:@2FB60B}
#31AA0D
「소도 아닌 것 같은데·」{1C}{3C:50,19}…나미는 나를 잡아당겼다.{00}{03:@2CEE28}
#31AA54
「혹시 건강한 거북이?」{1C}가버린 나미를 나는 쫓았다.{00}{03:@33C761}
#31AA95
「역시 누군가 있어!」{1C}「싫어…」{00}「확인하러 가자!」{00}
#31AAD1
{3B:29}{34:2}{30:1,69}문 하나가 열린 채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다.{00}「저기다·」{00}{37:1,34}{17:5}{39:22}안으로 들어간 우리는 벽을 보고는 우두커니 멈춰서고 말았다.{25}
그 벽에는 기분 나쁜 자국이 있었다.{00}「사람 모양이야…」{00}벽에 있는 자국은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 없었다.{00}마침 그 자국 근처에 풀이 돋아있었다.{00}「이런 곳에 제절초가…」{00}벽을 뚫고 제절초가 피어 있었던 것이다.{25}
나는 기분 나쁜 것을 생각해냈다.{00}「왜 그래?」{00}「제절초의 꽃말이 생각났어·」{00}「꽃말?」{00}「…{17:5}복수…{3B:22}{39:20}」{00}그 사람 모양의 자국은 제절초를 걸고 복수를 맹세하는 원귀처럼 보였다.{00}「무서워…!」{25}
나는…{16}{00}{1A:2053,4,320,@31AD5D,@31ADB6,@31ADEF,@31AE2A}
#31AD5D
「벽 속에 누가 있는 걸까?{13}」{00}무심코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소름이 끼쳤다.{1C}{03:@2FB95F}
#31ADB6
「신경 쓸 거 없어·{13}」{00}일단 그렇게 말했다.{1C}{03:@21950E}
#31ADEF
「……{13}」{00}묵묵히 제절초를 잡아 뜯고는,버렸다.{1C}{03:@26CDB6}
#31AE2A
「오,예술적인 자국이네·{13}」{00}나미를 격려하는 목소리가 떨렸다.{1C}우리는 이층을 살펴봤다.{00}{03:@2AE63A}
#31AE91
{39:100}{36:1,10}우리는 식당 안쪽에 있는 커다란 냉장고에 눈을 돌렸다.{00}살짝 열어봤다.{00}
#31AEEB
「와아…!」{00}나미가 밝게 소리 쳤다.{00}냉장고 안에는 싱싱한 생선이 있었다.{25}
큰 접시에 두 마리의 은어.이 근처 강에서 잡은 건지도 모른다.{00}「갓 잡아올린 것 같아·」{00}「그런데 먹고 있는데 주인이 오면 어쩌지?」{00}「그때는 말야,“우리는 고양이에요·”라고 우기는 거야·」{00}「둘이서 “야옹·” 하고 우는 것도 괜찮겠다·」{25}
「원래대로라면 강가에서 굽는 게 제일인데 말야·」{00}「이 오븐으로 만족해.내가 할게·」{00}나미가 접시를 꺼냈다.{00}{3A:127,51}{3C:50,7}「이게 뭐야!」{00}소리를 지른 나미의 손에서 접시가 떨어졌다.{25}
{3C:70,51}「응!?」{00}바닥에 팽개쳐진 두 마리의 생선은 말라비틀어져 있었다.{00}「원래부터 건어물이었나…?」{00}「그,그럴 거야…」{00}방금 전까지는 분명 싱싱해 보였는데…{25}
갈색으로 말라비틀어진 생선…{16}{00}{1A:261,8,321,@31B2C6,@31B1FD,@31B234,@31B277}
#31B1FD
그걸 보고 나는 아까 봤던 미라를 떠올렸다.{1C}{03:@2FC47B}
#31B234
생각해보면 건어물은 생선의 미라 같은 거라고 생각했다.{1C}{03:@21A81B}
#31B277
「언젠간 거대한 물고기를 잡아주겠어!{13}」{00}나는 나미에게 약속했다.{1C}{03:@26D5D2}
#31B2C6
나미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그것을 와구와구 먹었다.{1C}{25}
{03:@2AED3C}
#31B30F
{39:100}{36:1,7}그곳은 이상한 방이었다.{00}단지 휑하고 넓기만 한 방.{00}{3D:109}{3C:20,21}「아…」{00}「뭐야…」{00}{39:109}비명으로 들렸던 건{3A:120,31}방 안쪽에 있는 문이 삐걱거리는 거였다.{25}
「꺄악!{13}」{00}갑자기 나미가 소리를 질렀다.{00}「떼 줘!끈적끈적한 게!」{00}「끈적끈적한 거?」{00}말하는 사이에 내 얼굴에도 뭔가가 날아왔다.{00}「앗!」{25}
그것은 실같이 생겨서는 끈적끈적했다.{00}「뭐지,거미줄인가?」{00}「꺄악,떼 줘!나 거미는 죽기보다 싫어!」{00}「안 돼{13}.떨어지지 않아!」{00}발 밑에 뭔가 잔뜩 채인다.{00}바닥에는 온통 꿈틀거리는 검은 것,{39:20}그것은 무수히 많은 거미였다.{25}
「도망치자.독거미야!」{00}「꺄악!」{00}「뛰지 마.뛰면 달려들 거야.당황하지 말고 천천히…」{25}
{3B:31}{3B:19}독거미는 일제히 우리를 향해 돌아서서는 지금이라도 달려들 것처럼 몸을 웅크린다.{00}「자…잠깐·」{00}우리는 이마에 땀이 흥건했다.{00}숨을 멈추고 조심조심 출입구로 돌아간다.{00}「지금이야!」{00}{3C:80,20}{39:101}{36:1,67}{3E:101}우리는 겨우 탈출했다.{00}「이거 독거미 실이야!?」{00}「씻으면 돼.울지마 나미·」{25}
{45:100}{46:100}그리고 나는 말했다.{16}{00}{1A:2053,4,322,@31B735,@31B796,@31B7EF,@31B81C}
#31B735
「둘이서 샤워할 곳을 찾자·」{1C}나는 나미의 손을 잡고 세면장으로 서둘러 갔다.{00}{3B:21}{03:@2FCD9E}
#31B796
「샤워할 곳이라면 네가 찾아·나도 갈게·」{1C}우리는 복도 안쪽으로 나아갔다.{00}{03:@2FCC33}
#31B7EF
「그런건 그냥 놔둬도 괜찮아·」{1C}{3B:21}{03:@26DE6A}
#31B81C
「정신차려·마음 약해지면 독이 퍼질거야·」{1C}{3B:21}{03:@2AF38A}
#31B855
{3B:23}{3B:19}「응?…{17:3}왜?」{00}나미는 웃고 있다.{00}아무데도 이상한 곳은 없다.{00}언제나와 같은 산뜻한 나미이다.{00}「아니,아무것도 아냐·」{00}나는 거울로 눈을 돌렸다.{25}
아무래도 잘못 본것 같다.{00}{39:19}{39:21}「앗!」{00}나는 엉겁결에 큰소리를 냈다.{00}「왜그래!?」{00}{39:15}{39:23}눈매가 매서운 백발의 노인이 있다.{00}나는 무의식중에 경계했다.{00}그러자 노인은 살기를 띠며 경계했다.{00}「와라,젠장!」{00}나는 크게 소리쳤다.{25}
{3B:19}{3B:23}{3B:21}「뭐하는거야,{20}?」{00}「응…?」{00}다시 한번 거울을 보았다.{00}노인도 멍하니 나를 보고 있다.{00}가까스로 알았다.{00}노인은 나였던 것이다.{25}
다시 한번 바라보니,나는 나였다.{00}「{20},왜 그렇게 놀라·거울 보는 거 처음이야?」{00}「아,아니 두 번째·」{00}나는 얼버무렸다.{3B:59}{25}

#31BB35
{39:66}그리고 나는 유리문을 열고,욕실을 확인했다.{00}{39:105}{36:1,56}「우와,넓다…」{00}뒤에서 나미가 들여다보고 놀랐다.{00}「나,몸도 씻고싶어·너무 끈적거리고 이 냄새 너무 싫다·」{25}
그 때 나는,{16}{00}{1A:69,4,323,@31BC15,@31BC6E,@31BCAB,@31BCF4}
#31BC15
샤워기 물이 나오는지 확인했다{13}.{00}「씻을 수 있어,나미·」{1C}그렇게 말했다.{00}{03:@31BD41}
#31BC6E
아무리 넓어도 들어가지 않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1C}{03:@2FD586}
#31BCAB
「나미 먼저 씻어.{13}」{00}그렇게 말하고 셔츠를 벗기 시작했다.{1C}{03:@26E50A}
#31BCF4
남자라면 여기서 팬티를 벗기 전에 이것만은 말해두자고 생각했다.{1C}{03:@33E1EB}
#31BD41
「나,가방에 있는 여분 옷 가져올게·」{00}「가는 거야?」{00}갑자기 나미가 불안한 목소리로 말했다.{00}「이렇게 넓은 욕실에,나 혼자라니…」{25}
설마 둘이 함께 들어가고 싶다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00}「문 잠가둘게·」{00}「고마워·다녀와·」{00}「………」{00}내 머리속에서 부풀어오른 나미의 알몸이 사라졌다.{27:3}{3B:66}{03:@2FD66B}
#31BE8E
「나미!」{00}{39:103}{39:66}{36:1,55}…나미는 벌써 옷을 갈아입고,젖은 머리를 빗고 있었다{3B:19}.{00}「고마워,뜨거운 물 고쳐졌더라·」{00}「다행이네·」{00}「무슨 일 있었어?」{25}
「응·보일러가 별로 오래 가지 않아서·나 샤워할게·」{00}「그럼,밖에 있을게·」{00}「조심해·여기서 움직이지마·무슨 일 있으면 괜찮으니까 안으로 들어오고·」{00}「네·」{00}농담이었는데,나미는 진지한 얼굴로 끄덕였다.{25}
{3B:66}{36:1,56}{40:4,58}{3F:3,58}이 샤워기로 방금까지 나미가 씻고 있었다…{00}안돼,정신차려.{00}나는 샤워기로 머리부터 북북 씻었다.{00}등 뒤로 웃음소리가 들린다.{00}「!?…」{00}나는 놀라서 뒤돌아 보았다.{25}
넓은 욕조에서{39:123},두 명의 여자 아이가{39:123}신이 나있다.{00}둘은 웃음을 뚝 그치고 나를 바라보았다.{00}…4,5살일까,둘은 똑같은 얼굴이다.{00}「너희들…{16}쌍둥이?」{00}쌍둥이 여자아이들은 물에서{39:47}나와서 달려 나가버렸다{3C:127,47}.{25}
{39:106}{37:1,35}「어이…!?」{00}타일은 완전히 말라 있다.{00}{3D:108}문이 열리지 않는다{39:21}！{25}
그 때,{16}{00}{1A:69,4,324,@31C252,@31C28F,@31C2D4,@31C337}
#31C252
방금 쌍둥이는 유령이었나…{17:5}나는 오한을 느꼈다.{1C}{03:@2FE31F}
#31C28F
다른 탈출구가 없는지 주변을 살폈다.{1C}안되겠다,밀실이다…{00}{03:@31C38A}
#31C2D4
알몸이기에 잠깐 망설였지만,그럴 때가 아니라고 구조의 도움을 외쳤다.{1C}「나,나미!」{00}{03:@26F3A0}
#31C337
이왕이라면 그 쌍둥이 여자아이와 15년 뒤에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1C}{03:@33F44B}
#31C38A
{3B:58}{39:108}「나미,열어줘!」{00}소리친 입김이 하얗다.{00}「…헉!{13}」{00}오싹 했다.{00}발바닥이 찡하고 아파왔다.{00}무슨 일인지 타일에는 얇은 얼음이 생기고 있었다.{25}
「뭐,뭐야 이건!?」{00}뜨거운 물을 틀려고 해도,샤워기에는 고드름이 달려있다.{00}「나미,나 얼어 붙겠어!」{00}몸통으로 문을 부수려고 달렸지만,미끄러져서 등을 찧었다.{25}
{03:@2FE409}
#31C4EB
「나미！…나미!」{00}나는 마구 달렸다.{00}내 자신이 심하게 당황해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00}{39:73}{17:5}소리는 2층이다！ {3C:100,73}나는 달렸다.{25}
{36:1,14}「아!」{00}어두침침한 계단 중간쯤에 사람이 서있다.{00}어두워서 잘은 보이지 않지만,분명 나미다.{00}「…나미!?{13}」{00}안심했다.{00}그렇지만,왜 나를 보고도 입을 다물고 있는걸까？{00}「나미!…」{00}다가가니 나미는 스윽하고 멀어졌다.{25}
「나미…!?」{00}나미는 나를 바라본 채,빨려가듯 2층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00}{39:147}{36:1,69}방금,나미가 아니었나…？{25}
{19:69,4,325,@31C703,@31C800,@31C746,@31C7B7}
#31C703
나미가 아니라면 대체 누구지?…{17:5}머리가 혼란스러웠다.{1C}{03:@2FEB69}
#31C746
나미가 위험해…{17:3}안좋은 예감이 들어서 나는 도망치기로 했다.{1C}{37:1,34}반쯤 열린 문에 눈이 갔다.{00}{03:@26FB2F}
#31C7B7
어둠 속에서 나타난 하얀 물체를 껴안았다.{1C}그것은 나미였다.{00}{03:@33FFEC}
#31C800
나미는 저택인지 뭔지에게 조종당하고 있는게 아닐까…{17:5}나는 초조했다.{1C}
#31C84E
나는 나의 직감에게 맡겼다.{00}
#31C86E
나미,어디야.{00}이 방이다.{00}{36:1,29}나에게는 확신이 있었다.{00}{39:100}{3C:45,21}{3C:45,19}{37:1,34}…{39:22}그 방의 구석 자리에는 무릎을 감싸고 있는 나미가 있었다.{25}
「나미…」{00}「{20}…」{00}나미는 흑흑 흐느끼고 있었다.{00}「왜그래 나미?…{16}움직이지 말라고 했는데·맘대로 없어지지마·」{00}「{20}…{17:5}나,왜 여기에 있는거야?」{00}「왜냐니…{16}모르겠어?」{25}
나미는 아이처럼 끄덕였다.{00}「머리를 말리고 있었는데…{16}왠지,갑자기 남자 팔 같은게 날 안더니…그 다음은 기억이 안나·」{00}나미는 추운 듯이 떨고 있다.{25}
{45:89}{46:89}{19:525,0,326,@31CB1C,@31CAD3,@31CB5F,@31CA90}
#31CA90
「그렇다는건 역시 누군가가…{13}」{00}나는 등골이 오싹했다.{1C}{03:@2FEEE8}
#31CAD3
「남자?…그 다음이 중요해·{13}」{00}나는 시시콜콜 캐물었다.{1C}{3B:22}{03:@2DA1A0}
#31CB1C
「따뜻하게 해줄게·{13}」{00}나는 침대를 찾으려고 했다.{1C}{3B:22}{03:@348066}
#31CB5F
「걱정하지마{13}.내가 옆에 있잖아·{13}」{00}나는 나미의 어깨를 안아주었다.{1C}「{20},이 방 좀 봐…」{00}
#31CBC7
{36:1,45}나는 실내를 살펴 보았다.{00}거기에는 여러 종류의 장난감이 있다.{00}…전부 10년에서 15년 전쯤 유행했던 여자 아이를 위한 장난감뿐이다.{25}
「우와{13}.여기는 아이 방이었구나…」{00}「그립다…」{00}나미가 툭하고 말했다.{00}「응,나도·근처 여자애들이 이런걸로 잘 놀았었지·」{00}「아니야,그런 뜻이 아니라·」{00}「엥?」{25}
「그리워…{17:6}이 장난감들도,이 방도…」{00}{39:23}나미가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00}「그런데 이거,왜 전부 두 개씩 있을까?」{00}우유 먹는 인형,소꿉놀이 세트 등,그러고 보니 전부 두 개씩 있다.{25}
「여자 아이가 두 명 있었나 보네·」{00}나미는 원숭이 장난감을 들어올렸다.{00}{39:18}{39:19}「꺄악!{13}」{00}나미는 공포에 질린 소리를 냈다.{00}원숭이 장난감은 이빨을 전부 내놓고,화난 듯이 심벌즈를 쳤다.{00}「버려,그런건·」{00}「버려줘！ 손에서 떨어지질 않아!」{25}
나는 나미의 손에서 시끄러운 원숭이를 잡아채 내던졌다.{00}「이런 저택에서 나가자!」{25}
{39:101}{36:1,69}{3C:15,22}나미를 방에서 데리고 나오려던 나는,{16}{00}{1A:325,0,327,@31CFDA,@31D05E,@31CFAB,@31D017}
#31CFAB
어떤 자매가 있었을까 하고 궁금했다.{1C}{03:@2FF337}
#31CFDA
「떠나는 사람은 잡지 않지!{13}」{00}소리치며 달렸다.{1C}{03:@2DA645}
#31D017
{36:1,14}두 마리 원숭이가 부둥켜 끌어 안은 모습을 상상했다.{1C}{03:@3487C3}
#31D05E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아 초조했다.{1C}「서두르자,나미.」{00}
#31D0A4
나미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00}회반죽의 벽에서 드러난 굵은 기둥에는 키를 잰 오래된 흔적이 새겨져있다.{25}
키로 봐선 3살 혹은 4살 정도의 아이겠군…{16}{00}“나미”,“나오미”라고 새겨져있다.{00}「내 이름…」{00}「나미…{16}이상한 말을 꺼낼 생각은 아니겠지…」{00}「나…{17:3}여기에서 또 다른 여자애 한 명과 키 재기를 한 적이 있어·」{25}
「나미…」{00}나는 당황해서 타일렀다.{00}「나미이라는 이름은 얼마든지 있어.자신과 같은 이름을 발견했다고 이상한 생각에 사로잡히지 마·」{00}「그렇지…{17:6}그렇겠지·」{00}나미의 얼굴은 겨우 평소대로 돌아왔다.{00}「이 나미는 지금쯤 많이 컸겠지?」{25}
「어…{17:3}어어…!?」{00}우리들 앞에 그 기둥에 균열이 생긴다.{00}위로 위로 올라간다.{00}그리고 나의 눈높이 정도 부근에서 새로운 키를 잰 표시를 만들었다.{00}새로운 흔적은 나미의 키와 딱 맞았다.{25}
{39:16}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00}{16}{1A:69,4,328,@31D4ED,@31D418,@31D453,@31D4B2}
#31D418
“나미의 이름이 어떻게 여기에…”라고 생각했다.{1C}{03:@2FF782}
#31D453
“어찌됐든 간에 빨리 도망치자·”고 생각했다.{1C}그리고 나는 뒷문에서 달려나갔다.{00}{03:@278466}
#31D4B2
“두 사람 함께 데리고 도망치자·”고 생각했다.{1C}{03:@348E34}
#31D4ED
“나오미는 누굴까?”라고 생각했다.{1C}
#31D515
나미의 얼굴은 죽은 사람 같았다.{00}「{20}...{17:5}나 쌍둥이였어·」{00}「뭐?」{00}{39:21}「그래,나 쌍둥이였어…{16}나오미이라는 언니가 있었어·」{00}「그만해 나미! 그런 암시에 걸리지마!」{25}
「어머니와 함께였어…{16}우리들은 여기에 살았다고!」{00}나는 혼란스러워하는 나미를 진정시키기 위해 소리쳤다.{00}「여길 봐{13}.내 말 잘 들어!」{00}
#31D66D
{3B:19}{3B:23}{3B:21}{39:24}갑자기 피아노 소리가 들렸다.{00}나미가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00}「피아노…!」{00}나미는 튀어나갈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00}나는 뒤쫓았다.{27:1}{17:9}{3B:29}{39:100}{3F:12,24}{36:1,59}나미와 나는 피아노 홀에 들어갔다.{00}하얀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연주하고 있었다.{00}그 여자는 나미였다.{00}「나미…」{00}…다시 보니 나미와 꼭 닮은 그 여자는 사라졌다.{00}자동 피아노인가…곡은 계속 연주되고 있었다.{00}{25}
「나…{17:5}쌍둥이였어·」{00}나미는 똑똑히 말했다.{00}「나오미이라고 하는 언니와 어미니와 나…{16}모두 함께 살았다구!」{25}

#31D88F
{39:87}{3B:19}{3B:24}{17:10}실내에 바람이 불었다.{00}{39:73}{17:10}이상한 소리가 들렸는데,나미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00}{3C:60,73}{3E:73}{43}「한 남자가 있었어…{16}{3A:15,1}어머니는 그 사람에게 친절했어.우리 둘도 그 사람을 좋아했어·」{00}「그 남자는 가족이었어?」{25}
「아버지였던 거 같기도 해…{16}남동생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16}아니면,어머니의 손님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00}「정신 똑바로 차려 나미,너는 외동이라구.도쿄에 있는 집엔 훌륭한 부모님도 계시잖아!」{00}「모르겠어…」{00}나미는 머리를 감쌌다.{00}「깨질 것 같아…」{25}
{03:@3080D5}
#31DAAA
「이제 그만! 그만…!」{00}나미는 계속 외쳤다.{00}「나,당신을 죽일지도 몰라!…{16}하지만 당신을 좋아하는걸!」{00}「나미,헛소리는 제발 그만해·」{25}
「언제나 마당에서 언니랑 놀았어.어머니,웃고 계셨어.그래,당신도 왔으면 좋았을텐데…」{00}나미는 중얼거리듯이 말하기 시작했다.{00}「나미,알았어…{16}이제 알겠으니까 더 말하지 않아도 돼·」{25}
「어머니는 맘에 들어하셔.언니도 당신을 맘에 들어하고…{16}아아,난 어떻게 하면 좋아!」{00}그 순간,나는 분명히 느꼈다.{00}이 자리에 여자가 있다는 것을…{00}나미는 얼빠진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25}
「당신만이라도 도망쳐…{16}나,혼자서 하겠어·」{00}「한다니,대체 뭘 한다는거야?」{00}「나,이야기를 끝내야만 해·」{00}「누구랑?」{00}「어머니랑…언니랑…{16}나는 남을테니까 {20}에겐 손대지 말라고…」{25}
「나미,그건 내가 하겠어·」{00}「하지만 당신은 가족이 아니잖아!」{00}「나미…」{00}「여긴 저주받은 건물이야.난 그 가족이라구…{16}내 가족이 만약 당신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 한다면,내가 책임을 져야만 해…」{00}나미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25}
「고마워,나미.하지만,그런 건 남자가 할 일이야.날 너의 가족이라고 여겨도 돼·」{00}「{20}…」{25}
나미는 나를 안아주었다…{00}{1A:325,0,329,@31DF69,@31DFB7,@31DF42,@31DF8C}
#31DF42
나는 어색하게 나미를 안았다.{1C}{03:@3087A5}
#31DF69
나는 곧 몸을 피했다.{1C}{3D:143}{03:@2DC264}
#31DF8C
우리들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1C}{03:@34A08F}
#31DFB7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나미를 받아들였다.{1C}
#31DFE5
「알겠어,나미·」{00}나는 나미를 창가로 데리고 갔다.{00}
#31E01F
{36:1,20}{3C:30,19}{3C:30,21}「여기서 바람을 쐬면서 기분을 좀 가라앉혀.무슨 일이 생기면 큰 소리로 외쳐.뭔가가 나온다면 밖으로 도망치는 거야·」{00}「{20}는…?」{25}
「조사해보고 올게.이 저택에는 적어도 미이라가 있었어.갑옷이 있었어.그것을 누군가가 없앴다…{16}그놈을 내가 밝혀내고 올게·」{00}「싫어{13}.{20},내가 갈게」{00}「안 돼·」{00}「부탁이야,날 보내줘!」{00}나미는 나를 뿌리치고 가버렸다.{25}
{45:103}{46:103}{36:1,69}나는 필사적으로 나미를 쫓아 외쳤다.{00}{1A:325,0,298,@31E230,@31E2C2,@31E203,@31E283}
#31E203
「지금은 나만을 믿어!」{1C}{3C:20,1}{3A:20,19}{03:@308C10}
#31E230
「나미! 그 쪽은 벽이야!」{1C}…{17:2}벽인데도 놓치고 말았다.{00}{3C:20,1}{3A:20,19}{03:@2DC7E7}
#31E283
{3C:20,1}{36:1,14}「내가 잘못했어! 혼자서 가지 말아줘!」{1C}{03:@34A35A}
#31E2C2
{3C:20,1}「위험해! 돌아와!」{1C}복도를 돌아서니 이미 나미의 모습은 없었다.{00}나는 필사적으로 찾았다.{00}
#31E32E
{36:1,29}「나미,여긴가!」{00}{3D:97}{17:5}{39:100}{37:1,34}{3E:100}나는 그 방에 들어갔다.{00}나미는 없었다.{00}하지만 묘한 것을 발견했다.{00}모형 정원이었다.{25}
산의 모형이다.구부러진 길이 정확하게 만들어져 거기엔 미니어쳐 자동차가 넘어진채 놓여져 있었다.{00}{39:16}「설마…!」{00}나는 모형 정원을 다시 봤다.{00}틀림없이 우리들이 달렸던 산길이다.{00}미니카의 위치는 브레이크 문제가 있었던 지점이었다.{25}
{39:19}이건 함정이었던가…{16}{00}우리들은 저택의 누군가에게 유인당했던 건가…{16}{00}그 순간,나미의 비명이 들렸다.{00}{39:18}「{20}! 이리와줘!」{00}나는 달렸다.{25}
{36:1,69}「나미!」{16}{00}{1A:1093,0,330,@31E649,@31E588,@31E5C1,@31E5FC}
#31E588
불길한 예감에 호흡이 가빠진 상태에서 달렸다.{1C}{03:@308FD9}
#31E5C1
“나미의 이름은 뭐였지?”라고 생각하며 달렸다.{1C}{03:@2BC499}
#31E5FC
“나미도 결국 결심한건가…”라고 생각하며,두근두근거리며 뛰었다.{1C}{03:@34A705}
#31E649
나미가 걱정이 되어 뛰면서 외쳤다.{1C}
#31E671
「나미!」{00}{39:103}{3B:19}{36:1,13}나미는 멍하게 서있었다.{00}「{20}…{17:3}봐봐·」{00}그렇게 말하고 나미는 나에게 무언가를 내밀었다.{00}{25}
{40:1,6}{36:1,73}그것은 두 권의 보건 수첩이었다.{00}거기엔 나미와 나오미의 이름이 있었다.{00}「이 집의 아이였다는 확실한 증거.이거,나와 나오미가 여기의 아기였다는 증거라구!」{00}「아하하…」{00}나는 의미없이 웃었다.{00}「나미는 이름 뿐이잖아,너라는 증명이 될 순 없잖아·」{25}
「이래도?」{00}나미가 펼친 페이지에는 나미와 똑같은 생년월일이 적혀있었다.{00}「혈액형까지 똑같다구.이건 나와 언니 나오미의 보건 수첩이라구!」{00}나미는 얼굴을 가리고 뛰쳐나갔다{39:104}.{25}
{36:1,69}「나미,기다려!」{00}「오지마!」{00}나미는 우는 얼굴로 돌아봤다.{00}「나,누군가를 죽이고 있다구!…{16}아니면,앞으로…누군가를 죽이게 만들 거라구!」{00}「헛소리 하지마!」{25}
「아아,피로 물들여진 나의 손이 보여!…{16}이 손으로 나는 누군가를 죽일 거라구!」{00}「그건 내가 막겠어!」{00}「{20}!」{00}「나미,내 말을 들어!」{00}「{20}야말로 들어!」{00}나미는 소리쳤다.{25}
「내가 죽이는 사람이 당신이 될 수도 있단 말야!」{00}나미의 우는 소리가 복도의 어둠으로 사라졌다.{00}「나미!」{00}이대로 우리는 끝인 건가…{16}{00}{27:3}{45:100}{46:100}나는 그렇게 생각했다.{00}{1A:4,4,331,@31EB2A,@31EB59,@31EB92}
#31EB2A
역시 나미의 그 생각을 없애야만 해.{1C}{03:@31EBC1}
#31EB59
생각이 굳어버렸다면 어쩔 수 없지만 도와주자.{1C}{03:@309563}
#31EB92
모든 것이 나미의 계획이 아닌 건가?{1C}{03:@298635}
#31EBC1
{39:100}{36:1,59}「나미…!」{00}나미는 피아노 홀에 있었다.{00}등을 돌린 채,피아노를 향해 서있었다.{00}「…나미·」{00}나는 다가갔다.{25}
「내 피아노…{17:5}우리들의 피아노…」{00}나미는 조용히 중얼거렸다.{00}「여기서 우리들,함께였어…」{00}나는 뒤에서 가만히 나미를 안았다.{00}나의 손에 나미의 눈물이 떨어졌다…{00}「나…{17:5}당신을 잃고 싶지 않아·」{00}묘하게 갈라진 목소리가 들렸다.{00}나는 움찔거리며 손을 당기려고 했다.{25}
그런 나의 손이 고목같은 손에 붙잡혔다.{00}여자는 나미가 아니라 미이라였다.{00}「으악!」{00}…미이라는 사라졌다.{00}「{20}…」{00}…돌아보니 거기엔 나미가 죽은 듯이 고개를 숙이고 서있었다.{25}
껴안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나는 나미에게 천천히 다가갔다.{00}{03:@31EE80}
#31EE80
「나미…」{00}나미가 나를 보았다.{00}그 눈이 커졌다.{00}{3B:6}「누구!?」{00}나미는 공포에 질려 뒷걸음질 쳤다.{00}「누구야! …누구냐고!?」{25}
마치 나를 처음 본 것 같았다.{00}「정신차려,내가 누군지 모르겠어?」{00}「살려줘…{20}!」{00}나미는 그렇게 외치며 몸을 돌려 복도로 뛰쳐나갔다.{39:104}.{00}{36:1,69}나는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00}「나미,어디야?! 숨지말고 나와줘!」{25}

#31F006
{3B:29}{39:100}{36:1,18}문을 열어보니,{39:137}갑자기 물건이 날아왔다.{00}「가까지 오지마!」{00}방안의 약품이 진열된 용기 앞에서 나미는 무서워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00}「나미…」{00}「오지마! 대체 누구야!?」{25}
나는 반쯤 미쳐 날뛰는 나미를 진정시켰다.{00}「이거 놔!」{00}유리에 나미를 누르고 있는 백발의 중년 남자가 보였다.{00}「이놈은 누구야!?」{00}「빨리 와줘{20}!」{00}팔 안에 있는 나미가 살려달라고 외쳤다.{00}「나미,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25}
나는 깜짝 놀랐다.{00}「…이럴 수가」{00}힘이 빠졌다.{00}{39:19}기분 나쁘게 생긴 백발의 남자는 유리에 비친 나였다.{00}나미는 도망쳤다{39:103}.{00}대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16}{25}
백발,주름,날카로운 눈과 거친 턱…{16}누가봐도 중년 남성의 얼굴이다.{00}뺨을 만져 확인해본다.{00}「이게 나라고…!?」{00}「{20},어디야…?!」{00}계단 쪽에서 나를 찾는 나미의 목소리가 들린다.{00}어떻게 하지…!?{16}{25}
{19:3,0,332,@31F57B,@31F384}
#31F384
「지금은 나가면 안된다{13}」{00}난 그것이 나미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1C}{36:1,34}나는 어두운 곳에 몸을 감췄다.{00}「{20}! 어디야!」{00}나미가 가까이 온 것 같다.{00}「여기다」{00}나는 모습을 감춘채 말했다.{25}
「{20}!」{00}「오지마!」{00}나는 나미를 말렸다.{00}「대체 왜!」{00}「이유는 나중에 말할게」{00}「너무 힘들었다구! 이상한 남자한테 잡혀서,잘못했다간 죽을 뻔 했었어·」{25}
「알고있어」{00}「…어떻게!?」{00}「보고있었으니까. 지금,나갈게」{00}나는 천천히 나미 앞에 섰다.{25}
{36:1,69}{03:@31F8B7}
#31F57B
「나가자!{13}」{00}나는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1C}「알려야돼!」{00}방을 뛰쳐나간다{39:104}.{00}{36:1,69}「아…」{00}나미가 서있었다.{25}
「나미…」{00}자신감이 사라진다.{00}「나미,놀라지말고 들어줘」{00}설명하기 힘들다.{00}「나는…{16}나야」{00}「알고있어」{00}나미는 끄덕였다.{25}
「나미…」{00}끌어 안았을때의 그 냉기에 놀랐다.{00}「나,나!?」{00}이 여자는 나오미다.{00}「어디있어,{20}!」{00}나미의 목소리가 가까워진다.{00}나는 나오미를 밀쳐내고,나미의 목소리 쪽으로 달렸다.{25}
이번에야말로 정말로 나미가 있었다.{00}「힉!」{00}나를 보고는 공포에 나미의 얼굴이 굳어졌다.{00}「나미,도망치지마!」{00}나는 최대한 내 목소리로 말했다.{00}때려서라도 알게하겠어.{00}나는 그렇게 생각했다.{25}
「나미!」{00}「오지마!」{00}반대로 뺨을 한대 맞아버렸다.{00}「역시 나미」{00}무심코 언제나처럼 중얼거리자,나미의 얼굴색이 변했다.{25}

#31F8B7
{3B:19}「{20}…？넥{20}야?」{00}나는 잠자코 끄덕였다,{00}「{20}…{17:5}어째서…!?」{00}「나도 모르겠어. 하지만,나 맞아」{25}
「좋아해!」{00}나미가 외쳤다.{00}「나,어떻게 된다해도{20}가 좋아!」{00}「…거울을 보고싶어{13}」{00}난 말했다.{27:1}{17:10}{39:100}{39:66}{36:1,55}화장실에서,멈칫멈칫 거울을 들여본다,{00}「우아………」{00}{39:20}백발,주름…{17:5}완전히 다른사람의 얼굴이 되어있다.{00}안돼,똑바로 못보겠어.{00}「정신 똑바로 차려{20},잘 봐」{00}「싫어!…{16}내 얼굴이 아니야!」{25}
{3B:20}「잠깐.이봐 닮지 않았어?」{00}「뭐…{17:3}누구랑?」{00}「{20}랑」{00}나미가 말도 안되는 걸 말한다.{00}그런데…{17:6}듣고 다시 쳐다보니,그런느낌이 들기도 한다.백발과 주름의,나.{00}「나는 몇십년이나 늙어버린건가?」{00}{25}
나미는 괴로운듯이 눈을 내리깐다.{00}「…{20}가 이렇게 된것도,내 탓…」{00}「뭐…」{00}「우리집에 온 탓이야」{00}「아니야. 나미,여긴 나미의 집이 아니야. 말도 안되는 생각은 버려」{00}{3B:66}{40:8,126}{39:19}「언니!?」{00}나오미다.{25}
{39:20}나오미는 거울 속에 있었다.{00}{3B:126}{41:200,0,126}{3F:8,126}「…언니」{00}거울로 팔을 뻗으려는 나미를 말렸다.{00}{3E:126}{3B:20}{3B:19}그 때,거울속의 나오미가 중얼거렸다.{00}「나도」{00}「응?{17:5}…」{00}「나도」{00}똑같은 말을 중얼거리며,거울속의 나오미는 사라졌다.{25}
{39:66}「앗」{00}「나미!」{00}「…{17:5}괜찮아{17:5}…하지만,이걸로 확실해졌어」{00}나미는 말했다.{00}「언니는 유령이었어. 그렇다면,그 미이라는,엄마」{00}나미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25}
「언니,뭔가 말하려 했어」{00}「응」{00}나도.{00}나오미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건 뭐였던거지?{25}
엄마의 물건이지 나오미의 물건인지 모르는,그 피가 묻은 일기에 무언이 쓰여져 있던걸까…{00}{16}{1A:3,0,333,@32808E,@31FED5}
#31FED5
「아니,그런건 아무래도 좋다{13}. 여기서 도망가는것이 먼저다!{13}」{00}나는 강제로 나미의 손을 잡았다.{1C}「싫어,놔!」{00}나미는 저항했지만,나는 손을 놓지 않았다.{00}「여길 나갈거야! 이런 곳에 있다가는 살해당해!」{25}
「{20},그런 얼굴인채로 괜찮아? 내 과거를 해명해서 구하려고는 생각 안해?」{00}「………」{00}생각할 것도 없이,나미가 말한 대로다.{00}「알았어{13}.일기를 보자」{00}나는 그렇게 결심했다.{27:3}{3C:40,66}{17:10}{03:@3280D8}
#32808E
「좋아{13}.보러 가자{13}」{00}우리들은 일기를 보기로 했다.{1C}{27:3}{3C:40,66}{17:10}
#3280D8
{39:100}{36:1,22}일기는{39:22}아직“미이라의 방”에 있었다.{00}「…{17:5}엄마의 일기였어」{00}그 일기를 읽은 나미가 말했다.{25}
{3B:22}{40:1,6}{36:1,26}『7월 2일{00}나는 혼자가 됐다』{00}나미의 엄마의 일기는 그렇게 시작하고 있었다.{00}남편과 막내아들을 사고로 잃고,나미를 양자로 보낸 후,나오미까지 병으로 죽었다…{00}나오미가 죽은 후,적기 시작한 것 같다.{00}일기는 잃어버린 가족을 생각하는 말로 가득차있었다.{25}
「엄마가,사랑…」{00}나미가 숨을 삼켰다.{00}조심스러운 문장이지만,한 남자를 만나,사랑을 한 그 기쁨이 쓰여져 있다.{00}긴 기다림 끝에 잡은 사랑…{16}엄마의 그 행복함과,두근거림이 전해져 온다.{00}「뭐랄까,가슴이 뜨거워져」{25}
…그것이 갑자기,피가 묻은 페이지에서 끝나있다.{00}「엄마는 미이라가 됐다…{16}어떡하면 사람이 미이라가 되?」{00}나오미도,어째서 유령이?{00}게다가 내 얼굴은…{25}
{36:1,22}옷장 거울에 내가 비쳐진다{00}보고싶지도 않은 백발의 중년의 남자.{00}{3B:6}「앗」{00}치밀어 오르는 충격을 느껴 나는 외쳤다.{00}「아버지!」{25}
{43}나미는 놀라며 나를 쳐다봤다.{00}「무슨일이야?{20}!?」{00}「이 얼굴,우리 아버지야」{00}「아버지!?」{00}「아아…{16}제대로 만난적도 없이 죽어버렸어.사진으로밖에 본 적 없지만」{25}
{41:200,0,126}{3F:8,126}{39:19}{39:20}「언니!」{00}나미는 뛰쳐 나갔다.{00}{39:103}{2E:69}{17:5}나오미는 없었다.{00}하지만,나미는 그대로 어둠속으로 향해 갔다.{00}「나미,어디 가는거야」{00}「분명 엄마가 저쪽에 있어」{25}
나미는 열리지 않은 방으로 가려고 하고 있다.{00}{1A:3,0,334,@328843,@328664}
#328664
「기다려{13}.그 전에,우선 나오미를 찾아보자{13}」{00}나는 생각한 후에 말했다.{1C}{41:170,0,126}{3F:8,126}우리들은 나오미의 웃음소리를 쫓아{3B:126}{41:200,0,126}{3F:8,126}걸어갔다.{00}어디야…{00}「언니…{17:5}어디있어!」{25}
{40:8,86}{17:10}흐릿하게 하얀색의 무엇이 우리들 앞에 떠올랐다.{00}하얀 무엇은 흔들리며,한순간 본적없는 미인의 얼굴이 되었다가,스윽하고 나미의 몸으로 들어갔다.{00}「아앗!」{00}나미의 몸이 경직됐다.{00}「나미!?」{25}
「아앗!」{00}나미는 갑자기 뛰쳐나갔다.{00}「나미!」{00}{03:@3289BB}
#328843
「좋아,가자{13}」{00}나는 바로 말했다.{1C}{36:1,30}우리는 열리지 않던 문에 손을 뻗었다.{00}{3D:107}열릴리가 없다.{00}문에 못이 박혀져 있다.{00}나미가 나를 밀어냈다.{00}{3D:98}「열어줘! 엄마,{39:98}열어줘!」{25}
갑자기,전기라도 통한 것처럼,나미의 몸이 움찔했다.{00}「아앗!」{00}「나미! 왜그래!」{00}「오지마!」{00}{36:1,69}나미는 내 팔을 떨쳐내고,달리기 시작했다.{00}「나미!」{25}

#3289BB
나미는 미이라의 방에 들어가서,문을 닫아버렸다{39:104}.{00}{36:1,29}「…{17:5}나미」{00}심호흡을 크게하고는,나는 문을 열었다.{25}
{39:100}{3B:19}{3B:20}{36:1,22}한쪽 구석에,{39:22}나미가 있다.{00}「나미…」{00}나는 조용히 가까이 갔다.{00}「어째서야」{00}「응…?」{00}「어째서야?」{00}그 목소리는 나미의 목소리가 아니었다.{00}차분한 톤의 중년여성의 목소리다.{25}
「…너는 누구야」{00}틀링벗이 나미다.{00}하지만,지금 나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들어본 적도 없는 중년여성의 목소리이다.{00}「어째서…{17:5}어째서죠?」{00}나미는 나를 보면서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00}「어째서 저를…{16}버리는 거죠」{25}
「무,무슨소리 하는거야 나미!?」{00}버려?내가?…누구를!？{00}나미는 누군가에게 씌여져있다.{00}혹시…{00}{16}「또 저는,혼자가 되는거군요…」{00}어머니다.{00}이건 나미의 어머니인 것이다…{39:19}！{25}
어머니의 목소리를 내는 나미는 매달리는 듯한 표정으로 다가온다.{00}{1A:3,0,335,@328D23,@328F28}
#328D23
「우와,오지마!{13}」{00}나는 나미를 밀쳐냈다.{1C}엉겁결에 복도로 뛰쳐나왔다{39:104}.{00}{3B:22}{36:1,69}생각없이 달렸다.{00}하지만 곧 멈춰섰다.{00}「왜 나미를 버리는거야!」{00}자신에게 화를 냈다.{00}나는 되돌아갔다.{25}
「{20}…」{00}눈 앞에 나미가 서 있다.{00}{40:8,86}하지만 바로 알 수 있었다.{00}이건 나오미다.{00}「{20}…{17:5}나도」{00}또 그 말을 반복하며,눈물을 머금은채,사라졌다.{40:8,86}{27:3}{39:100}{36:1,22}「나미!」{00}나는 나미가 있는 방으로 돌아갔따.{00}{39:22}「당신…」{00}나미는 아까전 어머니의 목소리로 말했다.{00}{03:@328FC0}
#328F28
「나미,이리와{13}」{00}나는 어쩔 셈인지 지켜보기로 했다.{1C}나는 나미를 끌어안았다.{00}이렇게 하지 않으면 나미를 구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00}
#328FC0
나미의 손가락은,나의 얼굴을 그리워했던듯이 만졌다.{00}「왜 버리는거야？…왜죠?」{25}
{39:23}소름이 듣았다.{00}이 남자에게 말하고 있다.{00}…이 얼굴의 남자에게 말하고 있다.{00}나미의 어머니는,나의 아버지를 책망하고 있는 것이다…{00}「나보다는,부인과 아들이 더 중요한 거네요」{00}나미의 어머니의 목소리는 말했다.{00}아들…{16}그건 분명 나이다.{25}
「버리는거네요」{00}넘치는 눈물이 뚝하고 멈추며,나미의 눈동자가 말랐다.{00}「이렇게나…{16}좋아하는데」{00}{3A:10,51}{42:70,0,51}「응!?」{00}「이렇게나 좋아하는데」{00}「아,아앗…!!」{25}
{2C:131}무…{17:5}무슨 일이지.{00}얼굴! 팔! 다리!…{16}나미의 전신에서,스팀이 뿜어져 나온다.{00}「우와…」{00}{34:1}{32:3,79}{3C:10,51}나미의 하얀피부는 흙빛으로 말라버리며,살은 쪼그라들어,점점 미이라가 되어간다.{00}「나미…!!」{25}
그곳에는,미이라가 서있었다.{00}「우아아아아!」{00}엉겁결에 절규했다.{00}나미가 미이라가 되어버렸다.{00}「거짓말이야,거짓말,거짓말!!」{00}나는 정신이 잃을정도로 부르짖었다.{27:6}{3C:15,23}{3C:15,22}{3C:15,19}{3E:19}{3A:20,29}{32:5,22}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00}나는 미이라를 안고 있었다.{00}「저기,나미,이젠 안들리는건가.정말로 미이라가 되어버린거야?」{00}…{17:3}미이라는 대답해주지 않았다.{00}「나미…」{00}또 부르짖을 것 같은 기분을 참아냈다.{25}
정신차리자{21}.{00}이걸로 알게되었잖아.{00}나미의 어머니를 고독에서 구하고,하지만 결국 버렸던 것은,나의 아버지다.{00}나미의 어머니는 실연의 충격으로 미이라가 됐다.{00}아마도,지금의 나미처럼,한 순간에.{25}
오랫동안 집을 비우고,남편다운 것도,아버지다운 것도,그 무엇도 하지 않았던 내 아버지는,{16}몇년만에 집에 돌아온 직후,어머니의 무릎을 베고 죽었던 모양이다.{00}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나는 나대로,내심,아버지를 원망해왔다.{00}그런 내가 죽은 아버지 대신,이런 아버지와 똑같은 얼굴이 되어,나미의 어머니의 복수를 받아 들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가.{25}
「웃기지마!」{00}분노가 차올랐다.{00}「이런 복수,잘못됐어!…그렇지,나미!」{00}대답은 없다.{00}웅크린 내 귀에,자그마한 목소리가 들렸다.{25}
{39:19}「{20}…」{00}흠칫했다.{00}「{20}」{00}목소리는 등뒤에서 들려온다…{00}냉기다…{16}{2E:34}돌아보자,나오미가 서있었다.{25}
「나오미…너의 남은 미련은 이거야? 어머니의 복수를 돕기위해,너는 유령이 된거야?」{00}나오미는 입을 다문채 나를 쳐다본다.{00}나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00}「이런 말도 안되는 얘기가 어디있어.넌 동생이 이런 모습이 되어도 아무렇지도 않은거야! 유,유령에게는 인간의 감정은 없는거냐고」{25}
나오미는 슬픈듯이 나를 봤다.{00}「나도…」{00}{39:21}또 그 혼잣말이다.{00}「뭐야?내가 뭐라고 이러는거야!?」{00}대답대신,나오미의 몸이 움직였다.{25}
{3B:29}{39:137}{2E:82}나오미는 나이프를 휘둘렀다.{00}{39:137}왜지!? 왜 나오미가 날 죽이려고 하는거야?{00}이것이 어머니의 의지인 건가?{00}「으악{39:137},잠깐{39:137},나오미,위험해!」{00}나는 방의{39:137}구석으로 몰려지고 말았다.{25}
「{39:137}그만둬」{00}「나도…」{00}나오미가 나이프를 들어 올렸다.{00}그 때,{00}{3A:115,63}{17:5}{3A:115,49}{34:4}{17:15}{3F:1,49}{3C:115,63}{3C:45,19}{3C:45,21}방이 흔들리며,동시에,내려 꽂히려 하던 나이프의 칼날이,녹듯이 없어졌다.{00}「엄마…」{00}나오미가 흘리듯 말했다.{25}
{30:1,22}…지금의 괴현상은 어머니의 힘인듯 하다.{00}미이라의 어머니가 나를 구해준건가?…{16}도대체 어떻게 된거야.{00}「도망치자 나미!」{00}나는 나미를 안어올려,방을 뛰쳐나왔다{39:101}.{25}
{36:1,69}나미는 말도 안 될 정도로 가볍다.{00}나는 정신없이 복도를 달렸다.{00}하지만,미이라의 나미를 안고,이제부터 어떻게해야할지는,몰랐다.{25}
{39:29}{36:1,67}나는 홀에 돌아갔다.{00}커다란 소파에 나미를 눕혔다.{00}말라버린 팔,흙빛의 피부…{16}변해버린 모습이다.{00}하지만,그래도,나미다.{00}긴 시간이 흐른다.{25}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00}혹시 저택에서 탈출한다고 해도,나미가 이렇게 되버린 이상.{00}하지만 죽은것은 아니다.{00}나는 다시 생각했다.{00}몸이 미이라가 되었어도,나미는 살아있다.{00}「그런거지? 나미」{00}대답은 없지만,나는 그렇게 믿는다.{25}
나미가 죽었을리 없다.{00}죽었을리가 없다.{00}「나미,나,여기서 싸울거야」{00}말라버린 나미의 빰에,가볍게 키스했다.{00}{39:6}{3C:30,29}딱딱했다…{00}나는 울고싶어졌지만 참아냈다.{00}「나미에게서 떠나지 않아.싸우겠어」{00}나는 한번 더 키스했다.{25}
나오미는 쫓아오지 않았다.{00}하지만,언제 나타날지 모른다.{00}그런데,왜 나를 죽이려하지?{00}모든게 어머니의 복수라면,그걸 어머니의 힘으로 막은것도 이상하다…{00}「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25}
나오미는 무슨 생각인걸까.{00}나도.{00}그 혼잣말에 대답이 있는걸까.{00}피곤함을 느껴,나는 눈을 감았다.{25}
나미의 미소에서 새하얀 이가 드러난다.{00}…가슴속에 떠오르는 것은,방금전까지 건강했던 나미의 모습이다.{00}「{20}」{00}갈라진 목소리가 날 부르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00}「…?{13}」{00}홀을 한번 둘러본다.{25}
지금 그 메마른 목소리는,설마…{00}「나미?」{00}「{20}」{00}「나,나미!」{00}「{20}…」{00}말했다!{00}메말라버린 얼굴도,몸도,조금도 움직이지는 않지만,나미는 확실히 내 이름을 불렀다.{25}
미이라가 되었어도,생명은 붙어있는 것이다.{00}「나…{17:5}꽤나 잠들었던거야?」{00}나미가 미이라인 채로 물어봤다.{00}나는 어쩌면 좋지?{25}
나는,{00}{1A:3,0,336,@32A2C0,@32A445}
#32A2C0
우선 사실을 전하려고 생각했다.{1C}「나미,조금 놀랄지도 모르겠지만」{00}나는 말했다.{00}「나미.인간은,누구라도,언제까지라도 젊은채로 있지는 못해」{00}내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25}
「나미는 이뻐.하지만 언젠가는 나이를 먹어.그건 어쩔수 없잖아.그래도 나미,나미가 어떻게 변해도,나는…」{00}「괜찮아」{00}메마른 목소리로 나미가 말했다.{00}「저기,{20},혼자서 도망쳐」{25}
{03:@32A51D}
#32A445
나미가 미이라가 된 것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1C}「곤히 잠들었었어,나미」{00}「나 이젠 일어나야지」{00}「하하,그렇게 서두를 필요 없어」{00}나는 밝게 얘기했다.{00}「괜찮으니까,좀 더 자」{00}「저기,혼자서…」{25}

#32A51D
「응?」{00}「혼자 도망쳐.이런 나는 이제 내버려두고」{00}「나미…」{00}「미안.엄마 때문에」{00}…나미는 전부 알고있었던 것이다.{00}자신이 미이라가 되어버린 것도,내가 왜 이런 얼굴이 되어버린 것인지도.{25}
「…미안해」{00}낮고 갈라진 목소리로 나미가 반복했다.{00}「사과하지마」{00}나는 눈물을 참으며 말했다.{00}「내 아버지가 너의 어머니를 버렸어.{00}그 일에 대해,난 사과하지 않아…그러니까,사과하지마」{25}
나미의 말라버린 손을 세게 잡았다.{00}「아파」{00}「나미…!」{00}감각이 있어…！{00}「자고 있었지만,잘 알고있어.방금 전{20}가 해 주었던 것도…」{00}「………」{25}
「기뻤어…{17:5}그러니까」{00}짜내듯이 나미가 말했다.{00}「빨리 도망쳐」{00}「싫어,난 동마치지 않아.싸울거야.나미와 같이!」{00}{39:89}{2E:6}{17:5}갑옷이 나타났다.{00}「아앗…부탁이야,도망쳐,{20}!」{00}{25}
나는 나미를 감싸며 막아섰다.{00}{3D:89}「읏!{13}」{39:130}{00}나는 갑옷에게 맞고 한방에 나가떨어졌다{00}「젠장!」{00}일어서려 했지만,현기증이 난다.{00}갑옷은 나미를 들쳐멨다.{00}{40:1,68}「나미!」{25}
{36:1,14}비틀거리면서 쫓으려고 할 때,팔을 잡혔다.{00}「나오미…!」{00}「아직도 쫓아갈거야?」{00}「놔!」{00}떨쳐내려고 했지만,나오미의 손이 내 팔을 꽉 쥐고 있다.{00}얼을 갖다댄듯이 냉기가 느껴진다.{25}
「네 어머니는 나에게 복수하고 싶은거잖아! 어째서 나미를 데려가!?」{00}「너에게 깨닫게 해주는거야.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기는 고통을…」{00}「웃기지마! 사람 잘 못 본거라고 말해줘!」{00}「나미를 뒤쫓으면,너도 그방에 들어가게 돼」{25}
열리지 않는 방? 거기에 네 어머니의 미이라가 날 기다리고 있는건가?{00}「놔,어디라도 가주겠어!」{00}「안돼」{00}「왜 막는거야!?」{00}「…내가,널 죽일거야」{00}{3B:6}{39:130}「윽」{27:3}얼어붙는 고통이 몸속을 꿰뚫고는,눈앞에 깜깜해졌다.{25}
{3A:30,29}{32:10,76}흐릿하게 뭔가가 보인다.{00}천장이다.{00}나는 침대에 누워있다.{00}향수같은,좋은 냄새가 풍기고 있다.{00}꽃이려나.{00}꽃병에 들어있는,옅은 보라색의 꽃이다.제절초는 아니다.{25}
{36:1,24}「라일락이야…」{00}「…!」{00}나오미가 의자에 앉아있다.{00}「좋은 향기지?」{00}한순간,간병을 받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00}나미와 꼭 닮아 예쁘다…{00}「나미는 어디있어!」{25}
여기가 열리지 않는 방인가.{00}하지만,나미도,휠체어를 탄 미이라도 없다.{00}「여기,내 방이야」{00}「어째서지,날 내보내줘!」{00}일어나려 하자 또 다시 팔을 붙잡혔다.{00}차갑다…{25}
「여기에 있어.너를 엄마한테 넘겨주고 싶지 않아」{00}나오미는 이상한 소리를 했다.{00}{3B:29}{3A:115,63}{2C:135}갑자기,방이 격렬하게 흔들렸다.{00}「엄마가 화났어…{16}내가 이런짓 을 하는걸 용서하지 않는것 같네」{00}이게 무슨일이지.어머니와 나오미가 나를 서로 빼앗으려 하는건가…{25}
「앗」{00}벽에 균열이 생겼다.{00}{39:85}{17:8}라일락이 든 화병도 깨졌다.{00}「괜찮아.이방에 있는 이상,엄마는 나를 어떻게 하지 못해…{16}그러니까,계속 여기에 있어」{00}「놔! 난 나미를…!」{25}
잡힌 팔에서 냉기가 퍼져간다.{00}{39:20}{39:21}「도…{17:4}동사시키려는 셈이야?!」{00}나오미는 슬픈듯이 나를 보았다.{00}「너를 죽여야,하나가 될 수 있어…」{00}「!{17:5}………」{00}「우리들,이 방에서 계속 함께 살 수 있어…」{25}
아,나는,드디어 알아챘다.{00}나도.{00}그건 그런 의미였던것인가.{25}
{3C:115,63}{3A:115,64}{2C:136}나오미의 손은,떨어지지 않는다.{00}「으윽!{13}」{00}저려오기 시작했다,내장까지 얼 것 같다.{00}{2C:138}{3C:115,64}「{3B:21}{3B:20}그래,그럴 수 없어」{00}확하고 나오미의 손이 떨어졌다.{00}아무 표정도 짓지 않고,나오미는 떨고 있다.{25}
「그럴 수 없어…{17:5}{20}를 사랑해라고,나미의 목소리가 들려」{00}「나미의?」{00}{43}나에게는 들리지 않지만,나미는 열리지 않는 방에서 외치고 있는걸까.{00}「나미는…{17:5}마음속에서 부터 너를 사랑하네」{00}「나미!」{00}나는 벌떡 일어났다.{25}
{40:8,86}「그렇지만,나도…」{00}나는 무심결에 돌아봤다.{00}「나도,너를」{00}{3E:86}나오미는 없어져버렸다.{00}「………」{25}
{3C:30,29}{36:1,69}나오미…{00}아주잠깐 주저했으나,{00}{1A:3,0,337,@32B50C,@32B36F}
#32B36F
나는 나오미가 있었던 장소로 돌아갔다{13}.{00}「나오미,기다려!」{1C}{39:100}{36:1,24}{39:21}{39:20}공간이 떨렸다.{00}「가르쳐줘,나미에게 뭘 하려고 하는거지!」{00}별안간 나오미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서 말을 했다.{00}「열리지 않는 방에 가면 안돼」{25}
{3C:30,21}{3C:30,20}{40:8,86}{3E:86}「나오미!?」{00}더 이상 대답은 없었다.{00}「…그래도 난 갈거야」{00}나오미의 마지막 말을 등지고,나는 열리지 않는 방으로 달렸다.{27:1}{03:@32B556}
#32B50C
{36:1,30}「지금은 우선 나미다{13}」{00}나는 열리지 않는 방으로 직행했다.{1C}
#32B556
{39:100}{37:1,34}몸으로 부딪힐 것 까지 없이,{39:22}열리지 않는 방의 문을 열렸다.{00}내가,들어갈 때가 되었다고 허는 것 처럼.{00}「나미!」{00}어둑어둑한 방안으로 들어간다.{25}
{39:23}{36:1,16}관이 놓여져 있었다.{00}무거운 뚜껑을 열자,가득찬 제절초 사이에,나미의 미이라가 묻혀있다.{00}「나미! 나야!」{00}대답이 없다.{00}「나미,뭐라고 말 좀 해줘!」{25}
미이라의 입쪽에 귀를 가져다 대보았지만,이젠,메마른 목소리조차 들려오지 않는다.{00}나미는 완전히 미이라가 되어버린건가.{00}{39:93}{3C:30,23}{3C:30,22}{39:4}{36:1,49}안쪽의 어둠에서,드디어 어머니의 미이라모습이 나타났다.{25}
{36:1,79}휠체어에 앉은 미이라는,움직일 기색도 없이,말도 꺼내지 않는다.{00}하지만,눈알도 없는 그 움푹패인 부분으로,날 쳐다보고 있다.{00}「………」{00}지금,어머니의 미이라가 보고 있는것은 자신을 버리고 가버린 남자의 얼굴이다.{25}
「잘 봐! 난 아버지가 아니야!」{00}난 소리쳤다.{00}「처자식이 있는 곳으로 가버린 아버지는 비겁하고 생각해…{16}당신에게는 심한 짓을 했다고 생각해.하지만,나는 나야.아버지와는 다르다고!」{00}움찔하고 미이라가 떤듯이 보였다.{25}
「나는 당신의 딸인 나미를 좋아해! 나미가 미이라가 되었어도,나는 아버지처럼 나미를 버리지 않아!」{00}미이라는 확실히 떨기 시작했다.{00}{3A:115,51}{42:70,0,51}「윽…!?」{00}미이라의 발이 하얗게 변해간다…{00}뼈다.{00}{2C:131}어머니의 미이라는 갈수록 백골화가 되어간다.{25}
「도망치자!」{00}나는 나미를 안아 일으켰다.{00}「나미!{13}」{00}그 때,발에 엄청난 통증을 느꼈다.{00}{42:100,0,51}「아앗!」{00}내 무릎부터 밑이,어머니의 미이라처럼 뼈만 남겨지고 있다.{00}점점 내 살들이 사라져 간다.{25}
이미 완전한 해골이 되어버린 어머니는,움직일 수 없는 나에게 다가온다.{00}「아앗…!」{00}통증은 발에서 허리로,게다가 허리에서 위쪽으로 올라왔다.{00}쳐다보니,이미 나는 갈비뼈까지 뼈만 남겨져 있다.{25}
갑자기 웨딩벨이 울렸다.{00}이상한 빛이 눈부시게 방을 뒤덮는다.{00}「뼈가 되서,맺어진다는 건가」{00}그저 복수만이 아니었다.{00}나미의 어머니는,그정도로 심각하게 아버지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00}원한도 사랑도 뛰어넘는 정념…{16}사랑.{25}
「으윽…!」{00}통증이 가슴까지 왔다.{00}싫다,해골따위 되고싶지 않아.{00}「나미…!」{00}미이라인 나미는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채다.{00}어머니의 해골은 내 옆에 나란히 있다.{25}
나미는 이미 그냥 미이라인건가.{00}아니…{17:6}메마른 목소리가 흘러나오듯이 보였다.{00}나미는,뭔가 말하려 하고 있다…{00}{16}{42:130,0,51}통증이 이제 목까지 왔다.{00}뜨것이 무엇이 복받쳐서,나는 절규했다.{25}
{3B:4}「사랑해!」{00}미이라가 된 나미도 말을 했다.{00}완벽히 동시에,나미와 나는 같은 말을 외치고 있었다.{00}「사랑해…!」{00}{3C:127,51}그건 미이라가 되기 전,힘이 있던 그 나미의 목소리였다.{00}그 순간,해골이 정지했다.{25}
{39:64}{2C:136}{36:1,16}눈부심이 사라져,원래의 어둑어둑한 방으로 돌아왔다.{00}둘이 동시에 외친 것이,뭔가 바꾼듯 하다.{00}…많이 시간이 흘렀다.{00}{3C:35,64}해골은,{2C:138}아주 조금 고개를 들었다.{00}그리고는 부서져 내렸다.{25}
「아…」{00}미이라가 됐던 나미의,흙빛의 손발도 얼굴도,천천히 생기있는 피부로 돌아온다.{00}「나미…!」{00}「{20}!」{00}우리들은 강하게 끌어안았다.{25}
「이젠 괜찮아,원래대로야!원래대로 돌아왔어!」{00}「{20}도야,그러니까 울지마」{00}「응…!?」{00}나미가 말을해서,나는 처음으로 눈치챘다.{00}내 얼굴과 몸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을.{00}그리고 어느새인가 울고 있었던 것을.{25}
{43}흩어져 버린 백골이,없어진다.{00}「사라져버리네…{16}우리들을 이런 일을 겪게하고는,엄마,사라져버리는거네」{00}나미가 중얼거렸다.{00}「아니야.원한이 사라지는거야」{00}「음…」{25}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복수심이 변한 원한이…{16}그게 이렇게 사라지는 거야」{00}뼈의 파편은,하나도 남김없이 사라졌다.{00}「엄마…」{00}나는 가볍게 나미의 어깨를 감쌌다.{25}
{39:133}{17:15}{39:3}「뭐?!」{00}어디선가 폭발이 있었던 모양이다.{00}{39:133}{17:6}{3A:10,57}「이 저택,이젠 끝이야」{00}{36:1,69}직감한듯이 나미가 외쳤다.{00}「서둘러」{25}
{36:1,14}{2C:145}{3A:80,62}계단을 뛰어 내려가려 할때,뜨거운 바람이 불어 올라왔다.{00}「우왓!」{00}복도에는 불이 번지고 있다.{25}
「나미,이리로 와!」{00}「이젠 안돼!」{00}「바보야,아직 괜찮다고!」{00}비틀거리는 나미를 지탱하려다,나도 넘어져 버렸다.{25}
{3C:10,3}{2E:67}{2C:146}{40:2,30}{3F:8,62}{3F:1,62}{17:20}주변은 이미 불바다다…{00}「으으」{00}검은 재가 흩날려 숨쉬기가 어렵다.{00}눈이 떠지지 않아.{00}죽을 것 같냐!{00}하지만,일어설 수 없다.{00}나미는…？{25}
의식이 멀어져간다.{00}저세상에서 나오미가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00}{16}{25}
{40:2,62}…확하고 누군가가 내 팔을 잡았다.{00}「살아야돼,{20}!」{00}눈이 잘 떠지지 않지만,나미의 똑 부러지는 목소리다.{00}「와!」{00}나는 나미에게 이끌려 달렸다.{25}
「아앗!」{00}끌어 당겨진 채로,나는 불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16}{39:159}{3C:25,62}{3C:25,30}{3C:25,57}{2C:148}{27:6}{3E:30}{39:50}{32:10,68}흙냄새가 난다.{00}나는 몸을 일으켰다.{00}그곳은 그 문 밖이었다.{00}달빛아래,검은 잔해더미.{00}…저택은,내가 정신을 잃은 사이에 전부 타버렷다.{00}어머니의,나오미의,각자의 슬픔과 함께…{00}내 옆에 나미가 쓰러져 있다.{25}
「나미,나미!」{00}끌어안고,흔들었다.{00}나미…{00}그 절체절명의 화염속에서,날 끌고 여기까지 데려와 주었던 나미…{00}「나미…」{00}「아…」{00}다행이다…{13}.나미의 눈이 떠졌다.{25}
「{20}…」{00}나미는 어렴풋이 나를 쳐다봤다.{00}「고마워…{17:5}{20}는 생명의 은인」{00}「뭐?…」{00}「그러니까,연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게 되버려서,이젠 틀렸다고 생각했을때에…」{25}
「나미,그 얘기 진짜야?…{16}나도 똑같아!나도 불속에서 정신을 잃으려 할때…!」{00}「응?…」{00}우리들으 얼굴을 마주보았다.{00}「나오미다…{17:5}나오미가,우리들을 구해준거였어!」{25}
「이제 알았어…{13}」{00}나미가 말했다.{00}「언니의 미련은…{16}사랑을 해 보지도 못한채{17:5}죽어버린거야」{00}「………」{00}그런거였던가.{25}
「언니는,분명 부러웠던거야.미이라가 될 정도로 남자를 사랑한 엄마가」{00}나미는눈물을 글썽였다.{00}「응…」{00}나는 그 이상은 말하지 않았다.{00}「그래도,언니도」{00}「응?」{25}
「언니도,행복했었네…{16}짧은 시간이었어도,{20}를,그렇게나 사랑했으니까」{00}「………」{00}그 방에서 일어났던 일을,나미는 알고 있었던건가.{00}우리들은 저택이 불탄자리를 지켜보았다.{00}「좋은 첫사랑했었네,언니…」{25}
첫{17:3}사랑{17:3}…{17:3}…{17:3}…{00}나는 다시 한번 주위를 훑어보았다.{25}
{40:8,88}{3C:50,50}{39:8}{36:10,37}{17:35}{0C}「아…{13}」{17:15}{00}주변의 제절초는,옅은 보라색의{17:2}꽃으로 변해있었다{13}.{17:15}{00}「라일락이네{13}」{17:15}{00}라일락…{13}.{17:15}{00}나오미의 방에 있던 꽃이다{13}.{17:25}{25}
줄기도 가지도 없이,그저 꽃만이 펼쳐져 있다{13}.{17:15}{00}라이락밭이다{13}.{17:15}{00}「좋은향기야…{13}」{17:15}{00}「꽃말이 있어{13}」{17:15}{00}나미가 말했다{13}.{17:15}{00}「첫{17:1}사랑{17:1}의{17:3}아{17:3}픔{17:2}…{17:2}…{17:2}…{17:2}{13}」{00}{00}{17:78}{22:338,1}{2C:93}{1D}{16}
#32CE34
{03:@32CE34}
#32CE39
무심결에 침을 삼켰다.{00}나미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려,달콤한 향기가 풍긴다.{00}나미의 옆모습은 설국이 다시 태어난듯이 하얗다.{00}나는 어쩐지 숨이 막혔다.{25}
오늘의 목적은 정해져 있었다.{00}{3F:5,39}{2C:140}오늘밤,나는 나미를,{16}내…{17:2}내{17:2},것으로 만든다{3A:20,25}.{00}「어라?이상하네…기름,가득차 있는데」{00}{3D:149}거짓말이 서투르다.{00}어처구니 없는 말이지만,내 손이 떨리고 있는것이 느껴진다.{25}
{3D:149}「안돼?」{00}나미가 들여다 보았다.{00}그 숨결이 내 귀를 간지럽힌다.{00}{39:149}「응.엔진이 이상하네…{16}누군가 사람을 불러와야 할 것 같아」{00}다른 사람보다 훨씬 감이 좋은 나미가,이걸로 잘 속아넘어가련지…{25}
「우리들,꽤나 한적한 곳에,둘만 있게 되버렸네」{00}기분 탓인지 목소리가 잠긴듯이 들린다.{00}설마,나미도 나랑 같은 기분인 건가.그……그렇다면…！{25}
「나미…」{00}목이 말라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00}지금부터,나미를 계획대로,그 방에{17:1}데려가…{00}작년 여름,골프장 아르바이트로 여기에 혼자 왔을때,우연히 발견한 거대한 빈 저택이다.{25}
전기도 들어오고,물도 나온다.침대나 소파 샤워실도 쓸 수 있다.가끔씩 나같이 무분별한 놈들이 무단으로 사용한 듯한 흔적이 있었다.{00}그 저택에,둘이서 길 잃은척 들어가려고 한다.{00}나미를 데리고서,{16}하룻밤 지내자.{00}나는 자신이 있었다.{00}분명 나미도 마음에 들어 할 것이다.{25}
「나…{17:3}나미」{00}나미가 웃었다.{00}「엔진 고장난 척 해서,이상한 저택에 데려오기는」{00}딸꾹.{00}무심결에 딸꾹질이 나왔다.{00}「…후후,농담」{00}「그,그렇지?…아하하」{00}지금은 웃어버리는게 좋겠지.{25}
「그런데,뭐라도 해야 될텐데」{00}「음…」{00}우선은,이대로 엔진이 고장난척을 계속해서…{00}{40:4,39}{2C:139}{17:10}그때,갑자기 엔진에 시동이 갈려 차가 움직여 버렸다.{00}「어…어라」{00}젠장.대체 뭐 이따위야.{00}엔진 고장난 중에 움직여 버리다니.{25}
하지만 여기서,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00}{3B:25}{39:16}「우와…」{00}「응?왜?」{00}넌 벙 쪄서 나미를 봤다.{00}방금 전,나미 건녀편의 숲속을,{16}알몸의 여자가 지나간 것이다.{00}그건 숨을 삼킬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00}게다가,그 여자는{17:3}나미였다…{25}
내 욕망이,결국에 이런데서 환상으로 보여진 건가.{00}「저기,뭐였는데?」{00}「아니,뭐 그냥…석양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00}나는 적당히 얼버무렸다.{00}「아아,정말이야…예쁘다…!」{00}솔직한 나미는 노을이 지는 풍경을 바라보았다.{25}
「우와,이렇게나 꽃이 많이…{17:5}저기,이 꽃…」{00}{3B:39}{39:2}{36:1,40}그것은 노랗게 피어있는 야생풀이었다.{00}「아,…이 꽃」{00}「제절초지?」{00}「뭐야…알고있었어?」{25}
「전설 같은거라도 있어?」{00}「…부탁이니까 모른다고 해줘」{00}「그래,좋아.말해줘」{25}
거기서 나는 생각했다.{00}{1A:524,0,339,@32D890,@32D830,@32D851}
#32D830
말해두지 않으면 안된다.{1C}{03:@29FAC7}
#32D851
{03:@2086FF}분명 짧게 끝날 것 같지만,이야기를 늘려서 말하자.{1C}
#32D890
이미”제절초”의 이야기를 하는척하면서 나는,사랑의 엑기스롤 모아서 스페셜 코스작전을 시작한다.{1C}{25}

#32D8FC
「그러니까…여기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어」{00}
#32D92C
나는 전설을 구실삼아,나미를 꼬시기 좋은 분위기로 만들셈이다.{00}
#32D972
{36:1,1}「헤이안 시대에,한명의 젊은이와 아름다운 소녀가 있었어…젊은이는 소녀를 격렬하게 사랑했었어…{17:5}그리고,소녀도 젊은이를 몰래 사랑하고 있었던 거야」{25}
「그거,지금 막 만들어낸 이야기지?」{00}「일단,조용하고 들어봐」{00}나는 은근슬쩍 나미의 어깨에 팔을 감았다.{00}「형제 얘기라고는 조금도 안나오니깐」{25}
「헤이안 시대의 단어로,형제의 제자는 말야,남동생 여동생을 전부 칭하는 거야…그러니까 여동생 같은 연인을”제”라고도 하는거지.남자만 이라고는 할 수없어」{00}「진짜일려나…」{00}지식에 관해서는,나는 신용도가 낮다.{00}「기다려봐,동생도 금방 나와」{25}
어깨를 감싼 손에 힘을 줬다.{00}「젊은이에게는,남동생이 있었어. 봐봐」{00}「진짜다…」{00}「그런데 그 동생은 비뚤어진 성격으로,형의 연인을 가로채려고 했어.하지만,형은 그것을 모르고 있었지」{00}「뭐어…」{00}{3A:100,41}{2C:120}비가 오기 시작했다.{00}엄청난 무대효과다.{25}
「형제는 약사였어.대대로 전해지는 비전의 약을 팔고 있었어…그런데,동생은,그 비전을{17:2}경쟁 약사한테 팔어버렸어.그리고,그돈으로,형의 연인에게 선물을 주면서 말을 걸었지…」{00}「어머,나쁜사람…」{00}나미는 열중해서 듣고 있다.{00}내가 어깨를 감싼 것을 싫어하지는 않는다.{25}
「그걸 안 형은,동생을 뒤쫓았어…그날밤,형은 소녀의 방에서 새어나오는 신음소리를 들게 됐지.달빛에 의지해서 안을 들여다 보니,이불속에 서로 뒤엉켜 있는 남녀의 모습이 있었어」{00}나미의 하얀 목이{17:3}침을 삼키고 있는것을 눈치챘다.{25}
「“네 이놈!”{00}{16}화가난 형은,칼을 뽑아 뛰어들면서 베어버렸어.그 순간 달이 구름에 가려,주변은 암흑에 감싸져버렸어…한명은 베어버렸지만,한명은 도망쳤어」{00}「누굴 벤거야?!」{00}「어둠속이니까.그건 벤 본인도 몰라」{00}「………」{25}
「그래서 손으로 더듬어 확인하려고 했어」{00}「으응…」{00}「남자인가,여자인가？…시체의 피부는 촉촉해서,여자인 듯 했어.놀란 젊은이는{17:5}팔을 시체의 가슴쪽으로 뻗었어」{00}「그랬더니…!」{00}「여자였어…젊은이는,사랑하는 자신의 연인을 베어버리고 만거야…」{00}「어머…!」{25}
{39:39}{39:41}{3C:20,2}나미는 깊게 한숨을 쉬었다.{00}「{20}…」{00}나는 이 챤스를 기다렸다.{25}
{19:276,0,259,@32E177,@32E1F3,@32E1C8}
#32E177
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말했다.{00}「한숨은,개구리 뛰어드는 물소리…」{1C}{03:@2A845B}
#32E1C8
분위기를 바꿔 갑자기 진지해졌다.{1C}{03:@2EDFDF}
#32E1F3
이 날을 위해 만두를 먹지 않고 참아왔던 나는,사랑의 수퍼 액션을 취했다.{1C}{25}
{03:@32E24E}
#32E24E
「나미…」{00}나는 본보기로,서양화의 주인공들이 이럴때 어떤식으로 했는지를 생각했다.{00}「{20}」{00}하지만,나미는 그전에 먼저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고 있었다.{00}지금은 나미의 말을 기다리는 편이 좋겠다.{25}
「저기…」{00}「응.뭐…?」{00}나미가 말했다.{00}「나…」{00}「응」{00}「진심을 말하면」{00}「응…!」{25}
「역시 길 잃은 거 아니야?」{00}{17:10}…뭐야.엄청나게 기대와는 다른 말이다.{00}하지만 얘기를 들어보니,어느샌가 불길한 풍경속을 걷고 있다.{25}
{45:148}{46:148}거기서 난 말했다.{00}{1A:524,4,340,@32E4E1,@32E48A,@32E449}
#32E449
「그라믄 돌아갈까…{13}」{00}나도 모르게 사투리로 말했다.{1C}{03:@25F87C}
#32E48A
{03:@2A85AF}「너 이녀석,대체 무슨셈이야.{13}파출소로 따라와!{13}」{00}나는 억지를 부린다.{1C}
#32E4E1
{03:@32E5F6}「시끄러,슈와치!」{00}내 사랑의 작전에는 망설임이 없다.{1C}「슬슬 브레이크를 체크해 보는게 좋지 않아?」{00}「뭐?」{00}나는 깜짝 놀랐다.{00}「어…어째서?」{00}「그게 그러니까 이제 곧 반대편에서 차가 오지 않아?」{00}「하…하하하」{00}나는 마른 웃음을 웃었다.{25}

#32E5F6
{3B:39}{2C:126}「우왓,부딪힌다!」{00}「꺅!」{00}나미가 나한테 매달린다.{00}알고 있어도 위험하다.{00}{39:39}{39:41}{30:1,1}{2C:121}가까스로 비껴갔다.{00}나미는 아직도 나에게 매달려있다.{00}그 감촉이 불처럼 뜨겁다.{00}불…{16}사랑의 불꽃,정욕의 화염…{25}
안돼.{00}나는 어렸을때부터,이런 단어만으로도 흥분해버리는 버릇이 있다.{00}「위험했어 정말…」{00}「으응…」{00}나미도 상기되어있다.{25}
심리학 책에서 읽은바로는,같이 공포를 체험한 남녀는,깊은 관계에 빠지기 싶다고 한다.{00}지금의 우리들도,{16}그것과 같은 것일까？{00}「저기…」{00}나미가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00}「차,멈추지 않을래?」{00}「그…그러자」{25}
나는 망설임없이 브레이크를 밟았다.{00}허공을 밟는 느낌이 든다.{00}{3B:39}{3B:41}{2C:139}「우왓,브레이크가 안들어!」{00}{39:0}주위의 경치가 없어지듯이 지나간다.{00}「꺅,세워…!」{00}나도 그러고 싶다.{00}속도계는 시속 120킬로를 찍는다.{00}이런 산길에서.그야말로 자살행위다.{25}
이,이럴리가 없는데.{00}「{20}…!」{00}나미는 온몸으로 나에게 매달린다.{00}무수워 하는 표정이 섹시하다.{00}나는 우리들의 죽을 예감한다.{25}
그 때 나는 생각했다.{00}{1A:1548,0,341,@32EA8F,@32EA21,@32EA56}
#32EA21
「뛰쳐나오지 마.차는 갑자기 서지 않는다」{1C}{03:@2A8AF8}
#32EA56
적어도 500g의 스테이크를 먹었어야 했다.{1C}{25}
{03:@2CA1C2}
#32EA8F
우오!{13}？이것이 그때의 쾌캄인것인가{1C}
#32EAB7
둥실 공중에 뜨는 기분을 느낀다.{00}빛이 교착한다.{00}아아,이것이 “죽음”이라는 것이다.{00}「아앗!」{00}죽의 공포속에서,나는 한순간 본적없는 남녀가 사랑을 나는 것을 본다.{00}
#32EB71
{3C:100,0}{39:41}{2C:141}「우와아앗…!」{25}
차는 부드러운 무언가에 감싸안겨지는이 멈췄다.{00}나미의 뺨은 붉게 물들어 있다.{00}그럼,나미도{17:2}지금의 죽음의 직전의 환각을 살짝 엿본것인가.{00}「{20}…」{00}「나미…」{00}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손을 잡고 있다.앞으로,어,어떻게 되는거지…？{25}

#32EC8F
{2C:129}{30:1,2}{39:41}{2C:121}갑자기,눈 앞으로 번개가 떨어졌다.{00}아,아렇게 되는거군…{00}큰 삼나무가 두쪽으로 갈라져버렸다.{00}「우와…」{00}이런것을 본 건 처음이다…라는 듯이 행동하자.{00}「아아…」나미가 괴로워한다.{00}「나미…?」{00}그대로 몸부림치면서 나를 본다.{25}
「이상해」{00}「뭐?」{00}「{20}…나,뭔가 이상해…」{00}방금 전 번개탓인가.{00}사실은{16}나도 그렇다.{00}몸의 밑에서 부터,김이 차오르는 느낌이 든다.뭐…뭐지？{25}
「나미…」{00}「{20}…」{00}우리들의 호흡이 하나가 되었다.{00}사람 하나 없는 산속에서,우리들은{17:3}단 둘이서,차라는 작은 밀실안에 있다.{00}「나미…」{00}「아아,이제 안돼…!」{25}
{36:1,89}{2C:118}모처럼,이제 앞으로 조금이구나 할 때,나미는 차 밖으로 뛰쳐나가버렸다.{00}「나미…」{00}{39:88}나가보니,나미는 바람을 쐬고있다.{00}{39:88}「아아.바람이 기분좋아…」{00}나한테는 그렇게 좋은 바람은 아니다.{25}
{39:147}그 때,{00}{1A:1548,0,342,@32F07E,@32EFEA,@32F037}
#32EFEA
내 반대편에서 선풍기를 틀고 있는 아저씨가 있는 것을 눈치챘다.{1C}{03:@2A911B}
#32F037
제절초안에 몇 명인가 날 도와주는 사람이 있음을 눈치챘다.{1C}{03:@2CA5D4}
#32F07E
나는 숨막힐 듯이 달콤하고 야릇한 냄새를 맡았다.{1C}
#32F0B6
{36:1,36}「제절초…」{00}한면이 다 제절초이다.{00}어째서인지,이 작은 노란색 꽃들한테서,여자의 숨결을 느낀다.{00}{39:86}「아아…」{00}나미는 황홀한 듯 눈을 감는다.{25}
「언니…」{00}「응?」{00}「어라」{00}나미는 자기가 한말에 스스로 놀랐다.{00}「지금…나,뭐라고?」{00}「언니…그렇게 말했어」{25}
「이상하네…어떻게 된거지? 그런 단어,조금도 말할 생각 없었는데」{00}농담같지는 않다.{00}「나,언니같은거 없는데,어째서…?」{25}
뭔가 싫은 예깜이 든다.{00}나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00}이 앞에 있는,아무도 살지 않는 저택에,나미를 어떻게든 빨리 데려가야할텐데.{00}{39:147}비도 거세지기 시작한다.{00}「저기.이 숲 안쪽에 커다란 건물이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가보자」{00}나미는 가끔씩 예지능력이 있다.{25}
나미는,내가 몰래 정해뒀던 그 저택의 존재를 알아차린데다가,빨리 가자고까지{17:2}어떻게 말할 수 있는거지?{00}히히히…{17:3}나미도 나와 같은 생각이라면.{25}
그렇게 생각한,나는 말했다.{00}{1A:1548,0,343,@32F4B7,@32F455,@32F486}
#32F455
「자 가자,이젠 뭐 죽이되든 밥이되든」{1C}{03:@2A9367}
#32F486
「조심해,어둔은 밤길을 헤메는 늑대씨」{1C}{03:@2CA9BE}
#32F4B7
「오늘밤이야 말로,아담과 이브의 꽃이 핀다」{1C}{03:@32F4EE}
#32F4EE
{2E:89}{2C:133}{39:146}「꺅!」{00}나미가 나에게 매달린다.{00}{39:146}{3B:41}「앗」{00}「저거 봐…!」{00}그건 갑자기 나타난듯이 보였다.{27:2}{3B:41}{39:4}{17:27}{32:5,3}{17:50}「우와,엄청난 저택…!」{00}나는 과장되게 감동한 듯이 행동했다.{00}「멋져…」{00}나미도 넋을 잃은 듯 한숨을 쉬었다.{00}아무도 없는 저택.{00}가끔식 길을 잃은 커플이,무단으로 들어와서 하룻밤 묵고 간대도,지금까지 누구에게도 싫은 소리를 듣지 않는다는 저택이다.{25}
우리들을 위해 작년에 찾아 두었던 비장의 은신처였다.{00}오는밤은,나미와,여기서,{17:3}같이 보낸다.{00}{25}
「젖어버려…얼른 가자」{00}「기다려{13}」{00}{17:5}나미는 나를 당겼다.{00}저택을 노려보고 있다.{00}「저기서,좋지 않은 일이 벌어져.우리들,가지 않는편이 좋아」{00}「서…{17:5}설마…?!」{00}곤란하다.{00}나는 실력행사를 하기로 했다.{25}

#32F7EA
「나미!…」{00}
#32F7F8
젖은 셔츠가 달라붙어 있어,나미의 예쁜 가슴이 눈에 띈다.{00}「나,나미…!」{00}{2C:133}{39:146}번개가 날 발해했다.{00}{2C:133}{39:146}「꺅! 싫어!」{00}나미는 저택을 향해서 뛰어가버렸다.{25}
나도 바로 뒤를 쫓으며 외쳤다.{00}{1A:1548,0,344,@32F937,@32F8E3,@32F908}
#32F8E3
「나미,배꼽 빼앗기지 마!」{1C}{03:@2A99C3}
#32F908
「나미,마귀는 밖으로,복은 안으로!」{1C}{03:@2CB08A}
#32F937
「나미,신의 목소리야,달려라 에로스!」{1C}
#32F963
{36:1,36}우리들은 문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00}
#32F991
{3C:20,4}{3A:20,41}{3A:100,31}저택안도 보이는 곳은 전부 제절초다.{25}
「아…」{00}뭔가가 제절초 사이를 달린다.{00}「뭐야,방금!」{00}나미는 두려움에 떨었다.{00}「보,보고올게」{00}나는 뛰어 나갔다.{00}가끔은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지.{25}
「기다려,이자식!」{00}나는 뒤를 쫓아,예상외의 녀석을 잡았다.{00}「뭐였어?」{00}나미도 왔다.{00}「뛰어간건{17:3}이거였어」{00}그건,작은 플래카드 모양의 간판이었다.{25}
{00} 두분 어서 오십시오{00} 테레비…욕실…푹신푹시한 침대 완비{00} 호텔『제절초관{13}』{00}{16}간판에는 그렇게 쓰여있었다.{00}「농담이라면 관둬줘」{00}콩하고 머리를 맞았다.{00}「내가 안그랬는데…」{25}
문득 달콤한 향기가 코를 찌른다.{00}뒤돌아 보니,나미가 알몸으로 서 있다.{39:16}.{00}{3B:4}「우왓,나,나미!?」{00}난 당황했다.{00}「이,이런곳에서?!」{00}「{20}…{17:5}누구랑 말하고 있는거야?」{25}
「우왓!?」{00}나미는 뒤에 있었다.{00}물로 옷도 제대로 입고 있다.{00}언제나 처럼 기품있고 지성적이다.{00}딸꾹.나는 무심결에 딸꾹질을 했다.{00}알몸의 나미는 사라져있었다.{00}「나미,바,방금…!」{00}「응?방금…이라니,뭐가?」{25}
나미는 아무것도 못 본 모양이다.{00}방금건{17:3}대체 뭐였던거지?{00}아,그보다도,나는 그런 환상을 볼정도로 사랑해 빠진 것이다…{00}「{20}」{00}「딸꾹」{00}「침」{25}
침을 닦은 나는,{00}{1A:524,4,345,@32FEEA,@32FE56,@32FEA5}
#32FE56
이렇게나 출현 빈도가 많아서는 나오미도 피곤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1C}{03:@2A9C47}
#32FEA5
하지만,옷은 좀 뒤에서 갈아입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1C}{03:@268D4C}
#32FEEA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나미의 침대 이름을 ”나미이”로 정했다.{1C}그리고,우리는 저택의 현관으로 향했다.{00}
#32FF5E
이쯤되자,나미가 더 적극적이다.{00}「샤워 할 수 있으려나」{00}이런것 까지 말한다.{25}
에이,뭐,번개 한 개 두개쯤 떨어져도 좋다.{00}{39:147}뭐하면 배꼽이라도 줘버리지 뭐.{00}{2C:133}{39:146}{17:10}…안줘.{25}
{3B:41}{3C:80,31}{36:1,33}우리는 저택의 위엄있는 현관문앞에 섰다.{00}「실례합니다!」{00}나미가 인사를 했다.{00}얼마동안 기다렸지만,대답은 없다.{00}내가 대신했다.{00}{3C:127,146}{3C:127,147}「실례합니다!」{25}
{3E:146}{43}나미가 뒤에서 손을 흔드다.{00}해,행복…{00}나는 가볍게 그 손을 잡았다.{00}「{20},뭐하는거야!」{00}나미가 소리친다.{00}「꺅!」{00}나는 뱀을 잡고 있었다.{25}
대체 무슨 착각이지.{00}나는 노커에 화풀이를 했다.{00}{3D:98}「실례합니다!」{25}
열리지 않아서 나는,{00}{1A:1548,0,346,@33826F,@3381FF,@33823C}
#3381FF
나는 익숙한 금고털이에 썼던 테크닉을 생각해냈다.{1C}{03:@2AA002}
#33823C
비장의 주문을 외쳤다.{1C}「열러라,참깨!」{00}{03:@2CB4B2}
#33826F
나미이를 위해서 샤워에 관한 생각만 가득하다.{1C}
#3382A3
「안 열리네.어떡하지?」{00}「좋은 방법이 있어」{00}나는 아무렇게 말했다.{00}「소크라테스가 한 말에 의하면,집이라는 것은 여자와 같다.칭찬해주면 기뻐하고,키스를하면,열린다」{25}
「그런…{17:5}뭐,좋아」{00}{3C:30,3}{3C:30,4}{3A:20,25}나미는 가볍게 눈을 감고 고개를 들어 올렸다.{00}어,어떡하지…！{00}난 그저,농담으로 문에 키스를 할 생각이었는데.{00}「나,나미…」{00}에잇,이렇게 되면,이런 챤스를 놓칠수는 없다.{25}

#338447
「나,나미」{00}나는 눈을 감은 나미의 어깨를 감싸안았다.{00}{3B:25}{3B:3}{39:100}{34:1}그러자 갑자기 문이 멋대로 열렸다.{00}심술궂은 문이다.{00}나미는 나를 밀쳐냈다.{00}「지금,{39:16}누구야!」{00}분명 나도 들었다.{00}문이 열릴때,어디선가,확실히 여자의 헐떡거리는 소리를 들었다.{3C:25,31}{25}
「어떡하지?!」{00}「들…들어가자.우선」{00}우리는 허리를 숙이고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갔다.{00}{3B:41}{39:101}{39:29}{36:1,66}「우와,호화로워…!」{00}둘 다 무심결에 뱉었다.{00}「마치 외국에 온 것 같아!」{25}
나는 말했다.{00}{1A:1548,0,347,@3386AE,@33864E,@338683}
#33864E
「분명 애거사 크리스티가 일하는 곳이야!」{1C}{03:@2AA3E2}
#338683
「분명 마릴린 먼로의 은신처야!」{1C}{03:@2CB7C8}
#3386AE
「분명 뜨겁고 달콤한 밤이 될거야!」{1C}
#3386D8
마치 서양화속 세계다.{00}서양식 갑옷에 커다란 시계.{00}샹들리에.좌우의 계단…{00}「정면에는 거대한 수조까지 있네」{00}「응…어쨌든 안으로」{25}
{36:1,67}
#338770
「넓다」{00}「응,넓다…」{00}「조용하네」{00}「응,조용해…」{00}「아무도 없는건가?」{00}「음,아무도 없는건가…?」{25}
인간의 심리는 신기한 것이다.{00}아무도 없는 거대한 공간은{17:3}왜인지 모르지만 사람을 본능적 흥분을 주는 듯 하다.{00}나마의 숨결까지 조금은 빨라진 것 같다.{00}나는 나미를 보았다.{00}「나미…」{00}「{20}」{00}나미는 조용히 눈을 감아 주었다.{25}
「나,나미…」{00}{1A:1548,0,348,@33895D,@3388FF,@33892C}
#3388FF
나는 이 긴장감을 견딜 수 없었다.{1C}{03:@2AA91B}
#33892C
나는 나미의 눈꺼풀에 눈동자를 그렸다.{1C}{03:@2CBBC6}
#33895D
나도 눈을 감고 입술을 가까이 했다.{1C}
#338987
「나미…」{00}
#338993
문득 나는 여자의 냄새를 맡았다.{00}나미와는 다른 여자의 냄새다.{00}{2E:66}나는 놀라 주변을 돌아봤다.{00}어둠으로 사라지는 여자가 보였다{39:16}.{00}「우왁…」{25}
{36:1,67}「왜 그래?」{00}나미가 감고 있던 눈을 떴다.{00}「아니」{00}나는 은근슬쩍 넘겼다.{00}여자는{17:3}분명 알몸이었다…{00}이런 얘기는 나미에게 할 수 없다.{25}
갑자기 큰 소리가 났다.{00}{39:130}{2E:66}{17:5}「꺅!」{00}깜짝 놀란 나미가 경직했다.{00}「뭐,뭐야!」{00}순간 나는 나미를 껴안았다.{00}차가워진 나미의 몸이 기분 좋다.{25}
「달라붙지는 말아줘」{00}「응,…알았어」{00}나는 내 몸이 떨리는 것을 눈치재미 못하게 하려 했다.{25}
「지금 그소리,2층이야」{00}「어{17:3}…어떻게 할까?」{00}「어떻게 하다니,우리들 멋대로 여기 들어온거잖아.사람이 있다는걸 알았으면,인사를 해야지」{00}나미는 분명히 좋은 신부가 될것 같다.{00}「가자」{25}
사람이 있다는 것에 나미는 안심한 듯 하다.{00}하지만 나는,이 저택이{17:3}사실은“아무도 살지 않는 저택”이라는 것을 알 고 있는 것이다.{00}무섭다…{00}「{20}?…왜그래?」{25}
「응,아.아하하…그만 나미의 아름다움에 눈이 멀어버려서」{00}「고마워.모두들,그렇게 말해줘」{00}공주같이 스커트를 손으로 쥐었다.{00}안심한 나미는 기분이 좋다.{00}「나 혼자 가봐도 괜찮은데…{20},어쩔래?」{25}
{19:524,0,349,@338EEA,@338E56,@338EAD}
#338E56
「바보{13}! 날 혼자 두지마{13}」{00}나는 무서워서 나미의 스커트를 꼭 쥐었다.{1C}{03:@2AADB5}
#338EAD
「수고가 많으셔요{13}」{00}나는 나미를 앞장서게 했다.{1C}{03:@2F8513}
#338EEA
「물론,동행하겠습니다.세뇨리타…나미이{13}」{00}나는 돈…팡같은 추파를 던졌다.{1C}
#338F3C
{36:1,14}나도 나미의 뒤를 쫓아 계단을 올랐다.{00}{39:42}나미의 엉덩이가 내 눈 앞에서 움직인다.{00}아아,오늘밤이야 말로…{17:3}나와 나미는 처음으로 둘뿐인 밤을 보내는 것이다.{00}좋다.{00}아아…나는{17:3}나미가 좋다.{25}
「아{3F:5,42}…」{00}나미가 걸음을 멈췄다.{00}{39:16}팬티가 떨어져 있다.{00}「뭐야,이거?」{00}「꺅」{00}나미가 낚아챘다번.{00}「응?{17:5}…왜그래」{00}「이거,내거!」{25}
{39:19}「어{17:5}…어떻게 된거야?」{00}「몰라,…나도,모르겠어!」{00}나미는 울것 같은 모습이다.{00}「제대로 입고 있었는데!…{20}와 계속 같이 있었는데,어디서{39:20}!」{25}
「잘 확인해봐 나미.정말로 그거 나미거 맞아?」{00}「…기다려」{00}나미는 뒤로 손을 돌려 자신의 엉덩이에 갖다 댔다.{00}「…{3B:19}{3B:20}있어」{00}「응?」{00}「제대로 입고 있어{17:3}…미안」{25}
사람을 엄청 놀래킨다.{00}하지만…{00}「나미{17:5}…그럼,{39:20}나미가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그건 누구의 팬티?」{00}「꺅…!」{00}나미는 던져 버렸다.{00}내가 그것을 줏어 체크해본다.{25}
레이스가 달린 딸기 문양이다.{00}「완전히 똑같은 거 입고 있어?」{00}「응{17:5}…근데,그건 아무도 모를텐데…?」{00}「으음,그런데…」{25}
나는 딸기 문양을 만지작 거렸다.{00}「하지마,{20}!그런거 빨리 버려!」{00}「그럴게」{00}나는 그것을 주머니에 챙겼다.{25}
「아앗…!?」{00}그 때,우리는 눈치챘다.{00}홀에 있던 갑옷이 사라진 것이다{39:19}.{00}「저기,…가,갑옷,{17:3}저기에 있었지?」{00}「하{17:3}…하하하」{00}나는 힘없이 웃었다.{25}
「그 갑옷,분명 여자였었어」{00}「어째서?」{00}「떨어뜨린 팬티,찾으러 간거야」{00}{3B:20}{3B:19}{39:130}{17:5}또다시 그 소리가 났다.{00}2층 안쪽이다.{00}「갑옷인가?」{00}나미가 무서운 말을 한다.{00}「…가보자」{25}
용기를 갖고 나는,{00}{1A:1548,0,350,@33957B,@3395B2,@3395DD}
#33957B
둘만의 꿈같은 밤을 위해,나미의 앞에 섰다.{1C}{03:@339602}
#3395B2
나미에게 손을 잡아달라고 한다번.{1C}{03:@2AB3E7}
#3395DD
아까 그 팬티를 뒤집어썼다.{1C}{03:@2CC0C7}
#339602
{3B:29}{36:1,69}복도 막다른 곳에 문이 반쯤 열려있다.{00}저기야.{00}{37:1,34}우리들은 방 앞에 섰다.{00}{3D:97}나미가 노크를 했다.{00}「실례합니다」{25}
안은 깜깜하다.{00}「안에 있으려나?」{00}대답이 없다.{00}「다른 방에 있는건가?」{00}여기야.봐봐,불빛도 있잖아」{00}나미는 내 손을 잡고,스르륵 들어갔다.{00}{36:1,23}역시나,안쪽에는 약한 불빛을 내고 있는 플로어 스탠드가 있다.{25}
「미이라는 아직 없는것 같다…」{00}그 불빛 아래에,자그마한 동그란 테이블이 있고,낡은 일기가 놓여져 있다.{00}「어두워서 못읽겠다」{00}나미가 들여다 보면서 말했다.{00}그 어떤 기색도 없다.{25}
「정말로,아무도 안계신가요…?」{00}나미가 다시 한번 주위의 어둠을 향해 말을 걸었다.{00}「왠지,우리뿐인것 같아…」{00}속삭이듯이 알려준다.{00}갑자기 나미가 사랑스럽게 느껴진다.{00}「나미…」{00}나는 어둠속에서 나미를 껴안았다.{25}
{45:12}{46:12}그 후에,{00}{1A:1548,0,351,@3399D7,@339959,@33999E}
#339959
「나,나미…」{00}정말로 나미인지 어떤지,갑자기 불안해졌다.{1C}{03:@2AB7CB}
#33999E
「어,어쩌지?{13}」{00}나는 갑자기 용기를 잃었다.{1C}{03:@2CC85B}
#3399D7
「나,나미이…{13}」{00}나는 나미와 입술을 겹쳤다.{1C}
#339A0B
{3B:22}{40:1,72}{17:10}{39:19}뭔가가 온다!{00}뭔가,어렴품이 저기만 밝다.{00}{36:1,49}휠체어였다.{00}휠체어를 밀고있는 것은 여자의 손이다.{00}「나미…!?」{00}그건 나미였다.{3F:5,72}{25}

#339AB5
「나미!{17:3}뭐하는거야,하지마」{00}나는 나미의 손을 잡았다.{00}{3B:19}{3B:23}{39:135}{2E:83}뭔가 커다란 칼날이 스쳤다{39:136}.{00}{39:15}나미의 양손이 잘려나갔다.{00}「우와아악,나미!」{00}양손을 잃은 나미는,멍하게 날 본다.{25}
{39:140}{2C:122}{39:136}{39:18}이번에는 나미의 목이 날라갔다.{00}나미의 목은 피가 솟구치며 내 발근처에 굴렀다.{00}{39:21}{39:19}「으악,나미,나미…!!」{00}나는 그 목을 끌어안았다.{00}「{20},…뭐해?」{00}뒤에서 이상한듯이 말을 걸었다.{00}{3B:21}{3B:19}「응…?」{25}
{3A:30,29}{30:1,22}나미는 내 뒤에 있었다.{00}내가 잡고 있던 것은,베개의 반쪽이었다.{00}「그런걸 들고,뭐가 그렇게 시끄러운거야?」{00}베개에서 나온 깃털이 날라다닌다.{25}
「{20},그것보다,저 쪽의 휠체어말야」{00}{36:2,49}「응…?」{00}「누군가 앉아 있는 것 같아」{00}나는 다시 한번 보았다.{00}{39:35}{17:10}그 때,휠체어가 천천히 이쪽을 향했다{3F:5,35}.{25}
{39:15}{2E:75}「으악!」{00}인간이란,예상외의 것을 보게 되면 죽을만큼 놀란다.{00}「괴어는 아직이야!」{00}{34:1}나미가 불을 켰다.{25}
{39:15}{3B:29}{2E:87}{3E:15}{17:10}「으악!!」{00}드디어,미이라였다.{00}{39:19}「나왔다…!」{00}나는 나미를 껴안고 뛰쳐나갔다{13}.{00}{36:1,23}{16}「기다려{20}! 두고 가지마!」{00}뒤에서 나미의 목소리가 들린다.{00}난 놀라서 안고있는 것을 보았다.{25}
내가 안고 있던 것은,검은 고양이였다{39:82}.{00}「두고가지 않아.이리와!」{00}나는 이번에 말로 제대로 나미를 들쳐 안으려,{17:3}뒤로 돌았다{39:143}.{25}
{45:104}{46:104}나는 그 때,{00}{1A:1548,0,352,@33A070,@33A004,@33A037}
#33A004
「두고가지마!{13}」{00}라고 무심결에 외쳤다.{1C}{03:@2ABBCD}
#33A037
다시 한번 고양이와 만날 듯한 느낌이 들었따.{1C}{03:@2CCB3D}
#33A070
힐끔 스커트 안을 보고 말았다.{1C}나는 그 딸기밭을 넋을 잃고 쳐다보았다.{00}
#33A0C2
우리들은 복도로 뛰어나갔다.{00}{2E:69}{41:150,0,146}「{35:3}앗」{00}한꺼번에 불이 꺼졌다번.{00}「정전…」{00}「나미…」{00}「이 곳」{00}우리들은 어둠속에서 손을 맞잡았다.{25}
「계단 조심해·」{00}「응」{00}{39:73}{17:5}「뭐야,저건!」{00}「응?」{00}「쉿!」{00}{3B:73}{17:5}{39:71}{17:20}「뭐지?」{25}
「갑옷이다!」{00}답을 알고 있는 나미는 결론이 빠르다.{00}「어이…아직 모르는걸로 되어있다고」{00}「아,마다」{00}아직도 갑옷의 발자국소리는 이어지고 있다.{00}「처음부터」{00}우리들은 다시 위치를 잡았다.{25}
{3B:19}{3B:23}{3B:71}{3D:89}「꺅!」{00}우리들은 숨을 삼켰다.{00}…이젠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00}「내려가자」{00}「으응…」{25}
{39:86}바람이 불었다.{00}「바람!?…어디서?」{00}어둠속에서 나미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려 내 빰에 닿는다.{00}「나미…」{00}「응?」{00}이상하다.{00}바람의 방향과,나미가 있는 위치가 반대다.{25}
{39:66}{17:10}「아…」{00}「응,들려」{00}{3C:50,66}{17:5}{41:250,0,126}{3F:8,126}{17:5}갑자기 귀가에 여자의 웃음소리가 들렸다.{00}「으악!」{00}우리는 발을 헛딛어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13}.{00}{39:143}{17:3}{39:143}{16}{25}
「으으 아파…」{00}어둠속에 내던져져,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00}「나미…어디있어?」{00}작은 목소리로 나미를 부르면서,나미를 찾았다.{25}
그리고,나는 어둠속에서의 매너에 관해 생각했다.{00}{1A:804,0,353,@33A55B,@33A588,@33A5BF}
#33A55B
당화하지 않고,떠들지 않고,냉정히.{1C}{03:@2AC0C0}
#33A588
서두르지 않고,소리치지 않고,도망치지 않고.{1C}{03:@2CD22A}
#33A5BF
부딪히지 않고,만지지 않고,키스도 하지 않고.{1C}
#33A5F3
「나미」{00}나는 나미의 손을 잡았다.{00}나미가 꼬옥하고 세게 잡아 당겼다.{00}나는 나미의 몸을 덮치듯한 모양이 되었다.{00}{25}
「이런…!」{00}나는 무심결에 물러났다.{00}…나미는 알몸이다{39:16}.{00}{3B:19}{3B:23}「나,나미…{17:5}대,대체 언제…!」{00}{39:144}{2E:67}{17:5}그 때,빛이 비췄다.{00}{39:29}나미가 서있는것이 어렴풋이 보인다.{00}옷은 제대로 입고 있다.{25}
{39:20}소름이 돋았다.{00}방금 전 사람은 나미가 아니었다.{00}「아하하」{00}나는 들키지 않으려 웃었다.{00}하지만…{17:5}그,그럼,방금전은 대체 누구?!{00}{25}
어떻게든 이 상황을 모면해야 한다.{00}{1A:524,4,354,@33A8B2,@33A826,@33A863}
#33A826
「아하하하…{13}」{00}혹시 몰라 다시 한번 웃어보였다.{1C}{03:@2AC1C2}
#33A863
「아편전쟁의 역사적 의미에 관해서지만{13}」{00}어떤 화제로 돌려야할까.{1C}{03:@26AC83}
#33A8B2
「이,이뻐,나미이{13}」{00}나는 러브네임으로 불렀다.{1C}
#33A8E8
「저기」{00}나미는 따지는 듯한 말투였다.{00}「왜 그런짓 한 거야?」{00}「어…」{00}나는 가슴이 덜컹하여 나미를 봤다.{25}
「그,그러짓이라니…?」{00}「방금,정전됐을 때,{20}가…날」{00}「음…」{00}나미는 부끄러운 듯 눈을 내려깔았다..{00}「싫지는 않지만{17:5}…{39:16}{3B:20}억지로 당한는거는 싫어」{00}{39:16}방금 어둠속에서,나미에게 무슨 짓을 한 놈이 있는 것이다.{25}
남자다…!!{00}나는 그녀석의 기색을 느꼈다.{00}방금 전 어둠속에서,그자식이,나미에게,무슨짓을 했다…！{00}{3B:19}「조사해보자!」{00}난 소리쳤다.{00}「이 저택은 수상한 것들이 그득그득해.분명 누군가와 관계되어 있어!」{25}
「나도 그렇게 생각해」{00}나미도 조금은 화가 나 있다.{00}「가자.우선,그 미이라 부터야.나와라,이 동생놈아!{17:5}…아,동생은 아직 안나오지」{00}나는 당황했다.{25}
「그러면,저 저 미이라가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하겠어! 절대로 용서못해!」{00}「나도 갈래!」{00}나미가 말했다.{25}
{36:1,14}{3C:50,29}사실 나는,{00}{1A:524,4,355,@33ACFD,@33AC81,@33ACBC}
#33AC81
그렇게 얘기해주지 않으면 어쩌지 라고 생각했다.{1C}{03:@2AC53A}
#33ACBC
걷기 시작하자 마자,바로 내가 부린 허세를 후회했다.{1C}{03:@26B14C}
#33ACFD
지금 바로라도 끌어안고 싶은 쥬뗌므의 기분이었다.{1C}
#33AD35
{39:100}{34:1}우리들은 아까 전의 “미이라의 방”에 돌아왔다.{00}{39:15}「꺅!」{00}나미는 공포해 절규했다.{00}「바보야,아직 아니라고」{00}「어,그래」{00}{39:144}{2E:22}불을 켠다.{00}{3E:144}{43}「분명 미이라는 없을거야」{25}
오래된 침대,빅토리아 왕조풍의 인테리어…그리고,{36:1,49}휠체어.{00}{39:15}「꺅!!」{00}「빨라 빨라!」{00}「응…」{00}하지만,{16}미이라는 사라져있다.{25}
나는 휠체어를 만졌다.{00}「아직 따뜻해.방금전까지 있었던거야…!」{00}나미의 얼굴이 공포에 질렸다.{00}「그치만,{20},미이라라구!…{17:5}따뜻하다니{39:19}!」{00}{36:1,22}어떻게 된거지?{00}그럼,그 미이라는,살아있는 건가?{25}
「역시 이건 장난이야」{00}나는 그렇게 정해버렸다.{00}「나가자!」{00}나미가 말했다.{00}「이방,슬픈 영기가 있어」{00}{40:8,126}{17:2}{3B:126}{40:8,86}{17:10}「뭐,뭐야,방금 그건!?」{25}
{39:21}방안에 바람이 불었다.{00}그건 슬픔이 느껴지는 바람이었다.{00}우리는 자연스레 서로 끌어안았다.{00}이…이건 뭔가의 요력이다.{00}우리들은 조종당하기 시작했다.{00}「{20}…」{00}「나미…」{25}
좋지 않다.{00}여기서 나미와 끌어안고 있으면,우리들은 이대로 마계로 끌려가 버린다.{00}그렇지만…{17:5}우리들의 손은,서로를 원하며 끌어안는다.{00}「아아…{17:5}{20}!」{00}「나미…」{25}
정신이 드니,나와 나미는{39:19}{17:3}서로의 목을 조르고 있다.{00}「나,나미…!?」{00}「{20}…!?{17:5}살려줘!」{00}나는 나미를 밀쳐냈다.{00}「나미,도망쳐.이 쪽이야!」{25}
{3B:19}{3B:21}{3B:23}{39:104}{36:1,69}나는,{00}{1A:524,4,356,@33B2B2,@33B268,@33B28D}
#33B268
우선 홀로 돌아가기로 했다.{1C}{03:@2AC88F}
#33B28D
2층은 위험하다고 생각했다.{1C}{03:@26B5C3}
#33B2B2
끌어안는건 다른 방에서 하자고 생각했다.{1C}
#33B2E0
{39:29}{36:1,67}나와 나미는 홀까지 돌아왔다.{00}{39:87}갑자기 돌풍이 일었다.{00}「우앗!!」{00}순식간에 우리는 날려져버렸다.{39:100}{3C:50,29}{27:1}
#33B366
{3B:23}{3B:19}{3C:30,3}{39:104}{2E:33}{3A:127,70}{17:5}그곳은 현과문 밖이었다.{00}우리들은 밖에 서있었던 것이다.{00}정말로 뭐가 무언지 하나도 모르겠다.{25}
밤하늘에는 불길한 비구름이 떠돈다.{00}
#33B418
「………」{00}「………」{00}우리는 마주보았다.{25}
아직 도망칠 기회는 있다.{00}하지만 어쩐지 그러고 싶지 않았다.{00}「{20}…」{00}나미가 손가락을 겹쳤다.{00}「나미…」{00}난 그 손을 쥐었다.{25}
「어떻게 할까?」{00}나미가 물었다.{00}난 대답했다.{00}「너랑 안에서 아침까지 지낼래·」{00}「…·」{00}{39:100}{35:1}{3E:100}{39:104}{3B:70}{3B:50}{3B:55}{3E:104}{43}우린 저택 안으로 돌아왔다.{00}{39:29}{36:1,66}나는 말했다.{00}「가장 필요한 침대부터 찾자!」{25}
{45:7}{46:7}그리고 나는 말했다.{00}{1A:1548,0,357,@33B647,@33B5ED,@33B612}
#33B5ED
「나미,자장가를 불러 줘·」{1C}{03:@2AD08F}
#33B612
「나미,비 때문에 옷 젖지 않았어?」{1C}{3C:50,29}{03:@2CD862}
#33B647
「거길 사랑의 전장으로 하자!」{1C}
#33B66B
{3B:29}{39:7}난 선언했다.{00}「난 어쨌든 이 집의 주민을 볼 때까지 안 가겠어!」{00}「찬성!」{00}나미가 다가왔다.{25}
참 신기하다.{00}동일한 연속 공포체험은 우리의 일체감을 더욱 강화시켰다.{00}「저기 좀 봐… 저 어두운 데에서 뭔가 움직인 것 같아」{00}「어디?」{00}「여기」{00}{36:1,7}우린 그 곳으로 다가갔다.{25}
{2C:133}「꺅!」{00}우린 엉겁결에 얼싸안았다.{00}갑자기 어둠속에서 섬광이 빛나고 카메라 소리가 났다. 누군가가 우릴 찍었다.{25}
「누구야!」{00}{39:82}「고양이?!」{00}나미는 눈을 둥글게 떴다.{00}「설마 고양이가 사진을 찍겠어?」{25}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자 떨어진 즉석사진이 보였다.{00}난 그걸 주웠다.{00}「찍혔어?」{00}나미가 함께 보았다.{00}{3B:7}「…악!」{00}나미는 그걸 던져버렸다.{00}그 사진엔 알몸으로 서로 안은 나와 나미가 찍혀있었다.{39:16}{39:19}.{25}
{45:100}{46:100}나는,{00}{1A:1548,0,358,@33BA0E,@33B99A,@33B9DD}{00}
#33B99A
「수상한 놈,나와라!{13}」{00}엉겁결에 어르신 말투가 됐다.{1C}{03:@2AD5C8}
#33B9DD
「아,피곤해{13}」{00}차가운 맥주가 고팠다.{1C}{03:@2CDF1E}
#33BA0E
「기념.{13}.{17:5}가져가자{13}」{00}그걸 주머니에 넣었다.{1C}
#33BA46
{36:1,14}조사해도 1층엔 수상한 건 없었다.{00}
#33BA74
{3C:30,29}{36:1,69}우린 2층으로 다시 돌아왔다.{00}{39:100}{3B:19}{3B:23}{37:1,34}「이리 와 봐!」{00}나미의 부름에 나도 그 방에 들어갔다.{25}
{36:1,64}{39:12}{17:5}「신혼부부 방 같은데?」{00}예쁜 방이었다.{00}행복한 커플을 기다리는 것처럼 큰 침대가 있었다.{00}「예쁜 꽃이네!」{00}색색의 꽃이 가득한 꽃병,침대엔 고급스러운 남녀 파자마.{00}그리고 카드가 갖춰졌다.{25}
   『푹 쉬고 가세요』{00}내 가슴은 불타올랐다.{00}{3B:12}{39:28}「부,불!」{00}정말 파자마에 불이 났다.{00}「앗,아앗…!」{00}나미는 잽싸게 꽃병의 꽃을 빼고 물을 뿌렸다.{13}.{00}{3C:100,28}{39:134}{16}그 동안 난 멍하니 굳어 있었다.{25}
불은 껐지만 파자마와 침대는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17:5}물바다가 되어 못 쓰게 되었다.{00}「벗고 자라는 걸까?」{00}「흠뻑 젖은 침대에서?」{00}나미는 성을 내며 복도로 나갔다.{00}{39:101}{36:1,69}「여기 주인 꼭 얼굴 한번 보고 싶어!」{00}「나미,잠깐 쉬고 하자·」{00}「싫어!」{25}
{36:1,14}{40:5,42}서둘러 계단을 내려갔다.{00}난 뒤에서 나미를 껴안으…려고 했지만,{39:143}발을 헛디뎌서{39:143}굴러 떨어졌다.{13}.{00}{3B:22}{2E:67}{16}{25}
{45:74}{46:74}그리고,{00}{1A:1548,0,359,@33BEF9,@33BE8F,@33BEC8}
#33BE8F
잠시 눈 속에서 불꽃이 튀는 걸 보고 있었다.{1C}{03:@2AD92D}
#33BEC8
굴러 떨어지며 일본의 장래를 걱정했다.{1C}{03:@2CE427}
#33BEF9
기절한 동안 난 나미와 므흣한… 꿈을 꿨다.{1C}
#33BF2B
{3B:19}{3B:23}{36:1,67}{39:29}「{20}!」{00}홀 귀퉁이에서 나미가 불렀다.{00}{36:1,67}「왜?」{00}가 보니 좀 전의 갑옷 위치에 전화가 있었다.{25}
{36:1,46}「전화…!」{00}「전화가 있었네」{00}「걸어 보자」{00}「어디에?」{00}「일단 네 집에.못 돌아갈 거 같으니 자고 간다고」{00}「안 돼…난 외동딸이라 난리 날 거야」{25}
「그럼 110번으로 도움을 청할까?」{00}「여기 위치 설명할 수 있어?」{00}「그럼 누굴 부르지? 신부님을 불러 결혼식 할까?」{00}「그거 좋네. 그 전에 셰프를 불러서 프랑스 요리와 와인도 부탁해줘」{00}귀한 집 딸이라 역시 다르다.{25}
「나라면 프론트에 연락해 열쇠를 달라 하겠어」{00}「그렇게 말해도」{00}{3A:10,25}나미는 끊어진 전화선을 보며 웃었다.{00}「침대방으로 간다면 우리만으로도 갈 수 있잖아?」{00}난 서둘렀다.{00}「오…{17:3}나도 그래」{25}
난 나미를 보았다.{00}나미도 나를 보았다.{00}나미의 눈동자에 내가 비쳤다.{00}내 눈동자에도 나미가 있어….{00}「나미…」{00}「{20}…」{00}가슴이 두근거린다.{00}나미가 살며시 눈을 감았다.{25}
눈 앞에 입술이 있었다.{00}「아…」{00}나,난{17:5}이윽고 나미를….{00}{16}{3B:29}{39:74}{3B:25}{39:19}{17:10}엉겁결에 떼어놓고 말았다.{25}
{45:116}{46:116}울리는 벨을 들으며 생각했다.{00}{1A:1548,0,360,@33C3E8,@33C39A,@33C3CB}
#33C39A
그러고 보니 슬슬 벨이 울릴 참이었지.{1C}{03:@2ADE8C}
#33C3CB
어쩔 수 없지.받자.{1C}{03:@2CE8C8}
#33C3E8
이 자식{13}! 아아,앞으로 조금 남았는데!{1C}그래서 난 고함쳤다.{00}「난 안 나가!」{00}
#33C442
{3B:74}{3D:116}「여보세요?…악!」{00}나미가 용기 내서 받았지만,작은 비명을 지르며 수화기를 놓았다.{39:160}.{00}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대신 내가 받았다.{00}「여보세요?」{25}
{39:21}{3C:40,19}「아아…」{00}여자의 달콤한 신음소리다.{00}「여보세요?」{00}「아아,당신…{17:5}아아…!」{00}장난전화인 것 같다.{00}「…여보세요!」{00}「자기…와 줘,…아아!」{00}더 듣고 싶지만 나미가 보고 있다.{00}난 끊었다.{3B:21}{39:117}{25}
「수상한 남자 목소리였지?」{00}「남{17:3}…남자?!」{00}난 얼빠진 소리를 냈다.{00}「남자였어?!」{00}「어머,여자였어?!{39:16}」{00}나도 나미도 굳어버렸다.{00}{39:93}{17:10}「아…」{00}{39:130}{17:5}난 펄쩍 뛰었다.{00}2층이다.{25}
거기서 난 말했다.{00}{1A:1548,0,361,@33C73D,@33C6CF,@33C6F2}
#33C6CF
「보고 올 게{13}.기다려!」{1C}{03:@2AE1EB}
#33C6F2
「나미,사랑해{13}.보고 와 줘!」{1C}허나 물론 그럴 순 없다.{00}{3B:29}{03:@2CEE28}
#33C73D
「이번에야말로 함께 확인하자!」{1C}
#33C761
{3B:29}{36:1,69}소리가 난 방은 바로 찾았다.{00}
#33C78D
{39:100}{34:1}{3E:100}{39:144}{2E:21}불을 켰지만 어디에도 수상한 점은 없었다.{00}「어머!」{00}나미가 내 셔츠를 보고 말했다.{00}「루즈」{25}
거울을 보니 셔츠 칼라에 루즈가 묻어있었다.{00}「어디서 묻었지? 아까까진 없었는데…」{00}「키스마크도 있어!」{00}「뭐?!」{00}다시 보니 분명 목에 키스마크가 있다.{00}{25}
「나미,잠깐…{17:5}너도,그거!」{00}「어? 뭐가 있어?」{00}나미는 깜짝 놀라며 거울을 보았다.{00}새하얀 목덜미에 커다란 잇자국이 꾹 찍혀있었다.{39:19}.{25}
「가만히 있어」{00}난 나미 머리카락에 꽂힌 걸 뺐다.{00}그건,{2E:41}{39:20}시든 제절초였다.{00}「어째서! 언제 붙었지?」{00}나미는 완전히 떨고 있었다.{25}
「아」{00}난 말문이 막혔다.{00}「떠올랐지?{17:5}제절초의 꽃말…」{00}「응.“복수”」{00}「복수?!…인지 알았어」{25}
{36:1,21}허나….{00}복수.복수의 꽃.{17:3}복수의 관….{00}「대체…」{00}「누가… 누구에게 어떻게 복수할까,그 생각했지?」{00}「…응·」{00}{3B:19}{3B:20}{39:37}{17:10}그 소리가 다시 났다.{00}「미이라 휠체어!」{00}나미가 외쳤다.{25}
우리에겐 아무것도 안 보였다.{00}단지 소리만이 나와 나미 사이를 통과해 벽 속으로 사라져갔다.{00}{3F:1,37}「통과했어…!」{00}「이런 건 처음 봐!」{00}소리는 벽을 통과해 이웃한 방에서 멈췄다.{3B:37}.{25}
{45:101}{46:101}난 소리쳤다.{00}{1A:1052,0,362,@33CC8C,@33CC34,@33CC5D}
#33CC34
「나미와의 벽도 하나 남았어!」{1C}{03:@33CCDC}
#33CC5D
{39:101}{36:1,69}「2층을 총점검하자!」{1C}{3C:20,23}{03:@2AE63A}
#33CC8C
{39:101}{36:1,69}「비록 불 속이든 벽 속이든,가자! 이건 뭔가 복선일 거야!」{1C}
#33CCDC
{36:1,29}그 방 문은 딱 하나 다른 점이 있었다.{00}「안 열려!」{00}{39:100}{37:1,34}「아,열렸네」{00}「바보야,거기 말고 여기야」{00}{39:101}{36:1,30}「다시 해야 해…」{25}
그 방 문은 딱 하나 다른 점이 있었다.{00}육중하고 음습하고,그 앞에 서니 오싹해지는 느낌이 들었다.{00}열쇠 외에,자세히 안 봐도 못이 박혀있었다,{25}
{3D:98}「아무도 안 계세요?!」{00}나미가 낭랑한 목소리로 외쳤다.{00}대답은 당연히 없다..{00}못은 밖에서 박혀있었으니까.{00}「어쩐지 십 년은 안 연 거 같아」{00}「나미와 함께라면 난 백 년이라도 갇혀 있을 수 있어」{25}
「벗은 채로?」{00}「그래,벗은 채로」{00}「그럴 줄 알았어」{00}나미는 웃었다.{00}「밑져야 본전」{00}「마음대로 해」{00}히끅.난 딸꾹질을 했다.{00}「저…{17:3}정말이야?!」{25}
「하지만 그 전에 체력보충하자」{00}듣고 보니 조금 전부터 공복이었다.{00}{3B:23}{39:96}{17:5}「배는 솔직하네」{00}「음…?{13}」{00}{17:5}{41:60,0,96}{16}「나도 그러네」{00}나미는 빨개졌다.{25}
{43}이런 상황인데도,{00}{1A:804,0,363,@33D07F,@33D0A8,@33D0CF}
#33D07F
우리의 식욕은 일치했다.{1C}{27:3}{17:10}{03:@2AE97F}
#33D0A8
우리의 식욕은 서로 경쟁했다.{1C}{03:@2CF27A}
#33D0CF
{36:1,14}우린 또 다른 본능에 대해 생각했다.{1C}「어…어디 가는 거야?」{00}{36:1,29}「이쪽이었어」{00}
#33D131
{39:100}{36:1,10}배고픈 우리들은 조리장을 뒤졌다.{25}

#33D161
거긴 통조림 천국이었다.{00}비프,캐비어,오뎅,콘,꽁치,닭고기,꿀을 바른 삶은 콩,짜사이…,우린 통조림들을 잡히는 대로 펼쳐놓았다.{25}
우린 마구 먹어치웠다.{00}나미의 입을 봤다.{00}음식을 씹고…{00}마시고…{00}내민 혀로…{00}입술을 핥고…{00}어쩐지 전부 다 에로틱했다.{00}본능은 또 다른 본능을 불러 일으키는 걸까.{25}
식사가 끝났다.{00}나와 나미는 서로 바라보았다.{00}「이제 졸려·」{00}「…치,침대를 찾자」{25}
난 이 시점에서,{00}{1A:524,4,364,@33D3B8,@33D32E,@33D375}
#33D32E
어쩐지 조금도 야하지 않은『에이브러햄 링컨{13}』을 떠올렸다.{1C}{03:@2AED3C}
#33D375
어쩐지 전혀 상관 없는『아랍인의 아랍{13}』을 떠올렸다.{1C}{25}
{03:@26D5D2}
#33D3B8
어쩐지 조금 야한『아라비안 나이트{13}』를 떠올렸다.{1C}
#33D3F0
{3C:70,19}{3C:70,7}{2C:133}{39:146}{17:10}하늘이 번쩍였다.{00}「근처에 떨어졌네」{00}섬광이 나미의 얼굴을 비췄다.{00}「예뻐,나미」{00}「너도 참…」{00}「나미…」{00}난 나미를 품에 안았다.{25}
「잠깐…{17:5}확실히 조금 전 여자 비명이…」{00}{41:40,0,109}{17:5}난 펄쩍 뛰었다.{00}나미 비명소리…?!{25}
그럼 이 나미는 누구지?!{00}{17:7}{39:146}번개가 비춘 나미의 얼굴은 마치 무시무시한 야차처럼 보였다.{00}「으악!! 이런 건 각본에 없었어!」{25}
「왜 그래,{20}?」{00}평소처럼 예쁜 나미 얼굴이다.{00}「아,아냐.어,어쨌든」{00}「그 비명소리 확인하러 가야겠지?」{00}「응」{00}난 근처의 양주병을 무기 대신 들고 복도로 나갔다.{25}
{39:101}{39:21}{36:1,69}「기다려도 돼」{00}만약 나미가 진짜 나미가 아닌 조금 전의 악귀라면 이 양주병이 도움이 될 것 같아 돌아보며 말했다.{00}「몸 조심해.{20}」{00}뒤에서 들린 목소리는 역시 평소의 예쁘고 상냥한 나미 목소리였다.{25}
식당 안,난 오른쪽에 손잡이가 달린 문에 손을 댔다.{00}「여기다」{00}「아니,여기야」{00}나미는 다른 문을 가리켰다.{00}「아니…여기야」{25}
{45:100}{46:100}난 절대적인 자신을 갖고 있었다.{00}{16}{1A:1548,0,365,@33D885,@33D80B,@33D856}
#33D80B
「이 양주병은 놓고 가는 게 좋겠어.분명 뒤집어쓰게 될 거야」{1C}{03:@2AF003}
#33D856
「설마 야광도료를 뒤집어쓰진 않겠지」{1C}{03:@2CFB72}
#33D885
「열 거 없어. 문이 삐걱거렸나 보지. 나미,그보다… 에헤헤」{1C}
#33D8CB
{39:100}{37:1,34}컴컴했다.{00}「{20},저기 누가 있어!」{00}「어…」{00}{41:180,0,109}{17:5}「불을 켜!」{25}
{3C:20,21}{3C:20,19}{39:144}{2E:65}{17:5}「뭐야…·」{00}불을 켜보니 그건 앵무새였다.{00}{41:180,0,109}{17:5}「앵무새…」{00}「이건 좀 의외네」{00}「앗」{00}{3D:160}앵무새는 창문으로 도망쳤다.{00}「제길…!」{00}「누가 창문을 열었나?」{25}
「그래,그 앵무새!」{00}「어?」{00}「지금까지 난 이상한 소리 전부 걔가 낸 거 아냐?」{00}「글쎄…{17:5}잠깐,기다려」{00}나미는 킁킁거리며 얼굴을 찌푸렸다.{00}「저,{20},…무슨 냄새 안 나?」{00}「썩은내…」{25}
우린 책상 위에서 썩은 물을 넣어둔 양동이를 찾았다.{00}「이거」{00}「어어,조심해.그걸 뒤집어쓰면 샤워할 곳을 찾아야 할 거야」{00}{39:124}{17:10}{25}
양동이를 떨어뜨려 우린 썩은 물을 머리 꼭대기부터 뒤집어쓰게 됐다.{00}「정말…」{00}「으악! 냄새!」{00}「지독해! 빨리 씻을래!」{25}
{45:101}{46:101}난 허둥대며 말했다.{00}{1A:524,0,366,@33DC6E,@33DC14,@33DC49}
#33DC14
{39:101}{36:1,69}「가,가자{13}.세척법을 알려줄게!」{1C}{03:@2AF38A}
#33DC49
{39:101}{36:1,69}「안내 부탁할게!」{1C}{03:@2FCD9E}
#33DC6E
「그래,샤워하자,샤워!…랄라라」{1C}{39:101}{36:1,69}
#33DC9C
욕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00}{3B:29}{36:1,29}「여기가 세면장이야.자」{00}「그 넓은 욕실인 거지?」{00}나미는 먼저 들어갔다.{00}{39:100}{36:1,55}「어머…」{00}{39:66}세면장에 들어가자 향수 냄새가 폴폴 났다.{00}「향기 좋다…」{25}
「저기 좀 봐·」{00}거기엔 네글리제가 준비되어 있었다.{00}「어머,예쁜 네글리제네·」{00}「제길,남자일 거야.이걸 꾸민 놈은!」{00}「어,질투하는 거야?」{00}{3B:66}{39:59}{17:5}수도꼭지를 틀자 물이 나왔다.{00}온수도 나온다.{00}「쓸 수 있겠어!」{25}

#33DE6A
거울 속에 뭔가 비쳤다.{00}「어,벌써 벗은 거야?」{00}
#33DEA2
{39:16}{39:21}난 깜짝 놀라 눈을 비볐다.{00}거울 속에 뜨거운 러브씬이 보였다.{00}그건 서로 끌어안은 남녀였다.어,어떻게 된 거지?{25}
나미가 뒤에서 숨을 삼켰다.{00}「{20}…」{00}{3B:21}{3B:19}{3B:23}거울의 남녀는 사라졌다.{00}나미는 숨차했다.{00}「하지만 아무것도 못 봤어…{17:5}욕실의 샤워기를 쓸 수 있는지 봐 줘」{00}{3F:5,59}「아,응.알았어」{00}우리는{17:3}지금 본 건 화제에서 치웠다.{25}
{39:105}{36:1,56}욕실의 문을 여니 욕조가 마련되어 있었다.{00}「우와아,넓다·」{00}{39:66}역시 대저택의 욕실은 어딘가 다르다.{00}욕조에 물을 채우면 둘이서 얼마든지 물장구를 칠 수 있을 것처럼 넓었다.{25}
난 샤워기를 틀었다.{00}{3B:66}{40:4,58}{3F:3,58}「괜찮아?」{00}「OK! 써도 돼·」{25}
난 공포도 잊고 두근두근하며 말했다.{00}{1A:1548,0,367,@33E1B3,@33E17B,@33E19C}
#33E17B
「나미,보여줄 게 있어」{1C}{03:@2AFC58}
#33E19C
「자,들어가자」{1C}{03:@2D858C}
#33E1B3
「자,나미,벗어!」{1C}그리고 더욱{17:5}강조해 말했다.{00}
#33E1EB
「그럼,난,밖에 있을게」{00}…역시 난 기가 약하다.{00}「가지 마{13}」{00}{17:5}나미는 내 손을 잡았다.{00}{39:25}「뭐…? 나{17:5}…나미 하지만…{17:5}버,벗는 거잖아?」{25}
「그렇지만,{16}역시 무서워」{00}나미는 간절한 눈으로 말했다.{00}「있어줘.부탁해」{00}「하,하지만 난… 벗은 너랑 단 둘이 있게 될 내가 더 무서워…」{00}여차하면 난 솔직한 남자가 된다.{00}「…알았어.밖에서 기다려줘」{00}「응,옷이 있는 가방도 가져올게」{00}아아,난 왜 이렇게 바보같지.{3C:45,25}{3C:45,58}{3B:66}{27:3}{30:1,55}{3B:58}{40:1,58}난 홀에서 가방을 들고 욕실 앞으로 돌아왔다.{00}「나미!괜찮아?」{00}「네…」{00}안에서 나미가 대답했다.{00}네라고 대답하는 여잔 좋다.{25}
난,{00}{1A:1548,0,368,@33E484,@33E4B9,@33E4F2}
#33E484
나미랑 신혼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았다.{1C}{03:@33E50F}
#33E4B9
나미를 위해 배스 타올과 드라이기를 준비했다.{1C}{03:@2AFE39}
#33E4F2
살뜰한 남자가 됐다.{1C}{03:@2D8999}
#33E50F
{36:1,35}난 욕실 앞에서 나미를 지키는 사랑의 전사다.{00}목욕하는{17:3}내 아름다운 마돈나를 지킨다.{00}{39:86}{17:5}그 때 신비한 바람이 흘렀다.{00}달콤한 여자 향기….{00}{3B:86}{40:1,73}아니,이 소리………이건 남자다.{25}
{3B:73}{3D:90}「악! {20}!」{00}안에서 나미 비명소리가 울렸다.{00}{39:105}{2E:56}{3F:3,58}{17:5}「나미!」{00}난 뛰어들었다.{25}
뭉게뭉게 하얀 김이 피어오르고 있다.{00}욕실은 열기가 대단했다.{00}「갑자기 뜨거운 물이 쏟아져서 멈추지 않는 거야?」{00}「지금 그 말 하려고 했어!」{00}나미는 증기 속에서 외쳤다.{25}
「그래,알았어!」{00}{39:161}난 달려가 꼭지를 돌렸지만 물은 멈추지 않았다.{00}「앗 뜨…!」{00}몇 번이고 시도했지만 어느 쪽으로 틀어도 뜨거운 물만 나왔다.{00}「망했어!」{25}
{36:1,55}「너는 여기서 기다려」{00}「뭘 하려고?」{00}「보일러 문제일 거야. 보고 올 게」{00}{3C:45,58}{36:1,69}난 보일러실로 향했다.{25}
{45:100}{46:100}{19:12,4,369,@33E8EA,@33E8A5,@33E862}
#33E862
「가도 어떻게 될 리가 없지만{13}」{00}난 마지못해 달렸다.{1C}{03:@26E9CE}
#33E8A5
「보일러 고쳐서 칭찬받자{13}」{00}난 휘파람을 불었다.{1C}{34:1}{39:100}{03:@2FD981}
#33E8EA
「으히히…{17:3}그 다음 나미랑{13}」{00}난 침을 닦았다.{1C}
#33E922
보일러실은 지하에 있었다.{00}{39:100}{36:1,17}{3E:100}{43}비밀스러운 지하계단을 내려가니 바로 눈앞이었다.{00}{3A:60,60}원통형 보일러가 거구를 진동하며 화난 것처럼 증기를 내뿜고 있었다.{25}
압력계의 바늘이 위험레벨에 닿기 직전이다.{00}{39:51}탕온계는 100도 이상.온도 조절이 망가진 것 같다.{00}이대로라면 보일러는 폭발한다.겪어보진 않았지만 틀림 없다.난 서둘렀다.{25}
필사적으로 여기저기 조작했다.{00}{17:7}{42:50,0,51}난 솜씨가 좋다.온도는 어떻게 정상으로 돌렸다.{00}하지만 압력은 정상이 되지 않았다.{00}난 안전밸브가 이상한 괴력으로 부서진 걸 발견했다.{00}이런 걸 여자가 할 수 있을 리 없다.{00}「즉,남잔가…?!」{25}
{39:19}{3C:45,51}{3C:45,60}이걸 부숴서 샤워를 못 하게 만든 남자가 있다.{00}뭐 때문에?{00}날 나미에게서 떼어놓아 그 사이 나미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00}「나미!」{00}난 뛰쳐나갔다.{25}
{39:104}{36:1,69}아아,나미!{00}난 아직 본 적도 없는 나미의 나체를 떠올렸다.{00}「제길,정말 한 번도 못 봤잖아!」{00}나미는 지금 내가 고쳐놓은 물로 샤워하고 있다.{00}거기 사악한 그림자가 숨어들었다.{27:1}「아아,나미!」{00}난 입은 걸 벗어던지며 달렸다.{00}
#33ED62
「나미!」{00}{39:103}{3C:50,19}{2E:35}다행이다.나미는 무사하다.{00}{39:123}욕실 문 너머에서 나미가 씻고 있는 소리가 났다.{13}.{00}{39:123}{16}{25}
「문 열 게!」{00}기,기다리고 기다리던 순간이 왔다.{00}난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이었다.{25}
{39:105}{36:1,56}가득한 증기를 지나자,{39:25}그 가운데에서 예쁜 나미의 등이 보였다.{00}「들어갈게!」{00}난 한 번 더 소리쳤다.{00}보일러를 고쳐 자신이 붙은 난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다.{00}나미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25}
「꾸…꿈이야」{00}나미와 목욕.{00}평생의 꿈이라 생각했던 게,드디어,지금 이뤄진다!{25}
「와,왔어.미안」{00}마지막은 무사 말투를 흉내냈다.{00}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진정되지 않는다.{00}{39:47}{17:20}「나…나미」{00}난 허둥지둥 나미에게 다가갔다.{3C:127,47}.{00}이,이런 스토리는 좋다.{25}
나미가 돌아봤다.{00}앗하는 사이 부드러운 입술이 내 입술을 덮었다.{00}우린 욕조 안에서 부둥켜안았다.{00}{3D:123}{39:123}……………….{00}{3B:25}이상해.{39:21}.{00}난 직감으로 알 수 있었다.{00}나미가 아냐…!{00}「…누구냐!」{25}
난 상대를 떨쳐내려 했지만 여자는 엄청난 힘으로 달라붙었다.{00}{41:200,0,126}{3F:8,126}{17:5}「제길,멈춰!」{00}{39:47}{17:10}긴 싸움이 되었다.{3C:127,47}.{00}여자는 야차처럼 변했다.{00}「비켜!」{00}난 여자를 떨쳐냈다.{00}그리고 문으로 달렸다.{00}{39:108}{3B:21}{2F:35}{17:5}열려고 했으나,{39:19}문은 안 열렸다.{25}
「나미! 열어줘! 나미…!」{00}뒤에서 소리가 나 돌아보니 욕조물이 중대가리의 큰 도깨비처럼 천장까지 솟아 쏟아져내렸다.{39:124}.{25}
{3E:124}{3C:30,19}{3C:30,21}욕실에 정적이 돌아왔다.{00}{39:66}김으로 안 보이지만 이제 인기척은 없다.{00}난 좀 전의 여자를 찾았다.{00}아무도 없다.{25}
{45:120}{46:120}난,{00}{1A:1548,0,370,@33F3F5,@33F371,@33F3C0}
#33F371
그 여자의 감촉을 떠올리고,그 여자를 불렀다.{1C}「우와?!」{00}천벌.{25}
{03:@2B8C50}
#33F3C0
다음엔 남자가 나오지 않을까 기다렸다.{1C}{3B:66}{03:@2D930E}
#33F3F5
그 여자의 감촉을 떠올리고… 크게 나미를 불렀다.{1C}「어이! 나미! 구해줘!」{00}
#33F44B
{3B:20}{3B:58}{3B:66}{39:47}{2E:56}{17:5}난 문득 뒤돌아보았다.{3C:127,47}.{00}욕조 한 가운데에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나미가 서 있었다.{00}{39:19}{39:21}「나미…·」{00}난 우물거렸다.{25}
진짜 나미가 아닌 건 알고 있다.{00}하지만 난 가짜 나미이라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00}「{20}…{17:5}와줘…!」{00}여자가 꼬셨다.{00}「제길,아아!」{00}내 몸이 그녀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25}
발이 움직이기 시작했다.위,위험해{00}{39:47}「그래,…{20},어서…」{25}
{3C:127,47}{3D:108}「{20}! 뭐해!」{00}문 밖에서 목소리가 들렸다.{00}핫하고 난 정신을 차렸다.{00}이거야말로 진짜 나미 목소리다.{00}「나미!」{00}난 문으로 뛰었다.{25}
{2F:35}{17:5}「나미!」{00}「{20}! 열어줘!」{00}{3D:108}「안 돼. 안 열려!」{00}{39:123}{39:21}뒤에서 나미가 천천히 다가온다.{00}「아아,나미…!」{00}하얀 손이 내 몸을 감쌌다.{00}「아아,나미!」{00}난 무심코 구원을 바랐다.{13}.{00}{17:5}「기분 좋다!…제발 구해줘!」{25}
{45:85}{46:85}그리고 난,{00}{1A:524,0,371,@33F84E,@33F7BC,@33F7F7}
#33F7BC
「엣취!{13}」{00}갑자기 오한이 들어 재채기를 했다.{1C}{03:@2B8F09}
#33F7F7
「여자 따위 필요 없어. 구해줘!」{00}뒤의 여자에게 질 것 같아서 외쳤다.{1C}{03:@2FE409}
#33F84E
「나미,난 네가 더 좋아!{13}」{00}정말 나미가 이렇게 해주길 바랐다.{1C}{39:105}{3B:19}{3B:21}{35:1}갑자기 문이 열렸다.{00}난 욕실을 뛰쳐나갔다.{00}{2E:55}{39:66}{17:10}세면소에는 아무도 없다.{00}그럼 누가 열었지?!{00}욕조의 물도 잠잠해서 아무 일도 없던 것 같았다.{25}
난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복도로 달렸다.{00}{3B:66}{39:104}{36:1,69}고요했다.{00}{39:86}어딘가 창이 열려있다.{00}나미는 없다.{00}무슨 일이 있었다.{25}
불안에 사로잡힌 난,{00}{1A:1548,0,372,@33FA53,@33FA07,@33FA30}
#33FA07
발소리를 죽이고 나미를 찾았다.{1C}{03:@2B92C2}
#33FA30
울부짖으며 나미를 불렀다.{1C}{03:@2D9842}
#33FA53
나미가 아무것도 안 입은 채로 끌려간 게 아닐까 걱정했다.{1C}
#33FA95
{3C:50,19}{3C:50,21}{39:29}{36:1,67}홀까지 돌아갔지만 나미는 안 보였다.{00}
#33FAD5
{39:82}고양이다.{00}방울이 움직인다.{13}.{00}{3E:82}{41:40,120,155}{16}어쩌면 나미가 안고 있을 지도 몰라.{00}{36:1,69}난 소리를 쫓았다.{25}
{3C:20,29}{39:155}소린 가까워졌다.{00}{39:82}{36:1,11}식당에는 검은 고양이를 안은 나미가 있었다.{00}얇은 네글리제를 입고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저편의 뭔가를 보고 있다.{00}그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린 나는 하마터면 소리 지를 뻔 했다.{25}
{39:68}{39:19}식당의 그늘진 곳에 또 하나의 나미가 갑옷에 깔려 있었다.{00}「나미!」{00}{3F:5,68}{39:82}내 소리에 놀라서 검은 고양이를 안은 나미는 슥 사라졌다.{00}난 갑옷의 배후를 습격하려 근처의 의자를 집어들고 있는 힘껏 휘둘렀다.{39:89}{39:143}{3B:19}{25}
갑옷은 맥없이 카랑카랑 소리내며 무너져 산산조각이 났다.{00}아무도 들어있지 않았다.{00}빈 갑옷이었나…?!{00}「{20}…」{00}나미는 옷이 흐트러진 걸 신경 썼다.{00}「아하하·」{00}난 일단 밝게 웃어주었다.{25}
「갑옷은 텅 비었어. 투명인간이라도 들어있었을까?」{00}「{20}…」{00}나미는 갈라진 목소리였다.{00}울먹이며 내 손을 잡았다.{00}나는 그 손을 꼭 잡았다.{25}
그리고{00}{1A:1548,0,373,@33FF52,@33FEC6,@33FF09}
#33FEC6
「괜찮아,상처는 없어{13}」{00}난 밝게 외과의사처럼 말했다.{1C}{03:@2B97D1}
#33FF09
「신경 쓰지 마,뛰자{13}」{00}난 내년 마라톤을 대비하며 말했다.{1C}{03:@2D9E43}
#33FF52
「멀쩡해.조용한 데에서 쉬자{13}」{00}난 제대로 감싸줄 참이었다.{1C}
#33FF96
{39:103}{36:1,69}우리들은 뛰었다.{00}안전한 곳까지 오자 나미가 갑자기 나를 껴안았다.{00}
#33FFEC
「{20}…」{00}「나미…」{00}나미는 입술을 겹쳐왔다.{25}
「아아,{20}…」{00}이렇게 되면 나도 응해줄 수 밖에.{00}{39:89}{17:2}{39:135}{17:3}
#348066
{3B:29}{3B:19}{3B:21}{39:89}{2E:6}{17:5}「꺅! {20}!」{00}{39:3}갑옷이다.{00}이,이제 안 나올 줄 알았는데…!{00}마치 질투에 미친 사랑의 패배자처럼 갑옷은 날 베려고 덤볐다.{25}
{39:89}{17:3}{39:135}「으악!」{00}검은 내 뺨을 스치고 셔츠를 갈랐다.{00}{39:89}「나미!…나미,도망쳐!」{00}대답은 없었다.{00}돌아보니 나미의 모습은 이미 없었다.{00}누군가가 내게 뭔가 쥐어줬다.{00}그건 검이었다.{00}「좋아,젠장!」{00}난 검을 쥐고 갑옷에게 맞섰다.{25}
{39:139}갑옷에게 빈틈이 생겼다.{00}난 힘껏 허리를 횡단으로 베었다.{00}{39:143}{38}갑옷은 꼴사납게 쓰러졌다.{00}「됐어!」{00}{36:1,69}기세가 오른 나는 갑옷에 올라타 검으로 숨통을 끊으려 했다.{25}
{3B:3}{17:10}무언가가 마음에 걸렸다.{00}어쩐지 이상해.{00}이 갑옷은 조금 전의 갑옷과는 달리 냉정하지 못했다.{00}갑옷을 벗겨 조사할 마음이 들었다.{00}가면 밑에 의외의 얼굴이 나타났다.{00}{39:15}{39:19}「나,나미?!」{00}내 목소리는 뒤집어졌다.{25}
갑옷 속에서 나타난 건 지금까지 옆에 있었을 터였던 나미였다.{00}「어…어떻게 된 거야?!」{00}나미는 정신을 잃고 있었다.{00}난 진짜 나미를 죽일 뻔했다.{00}{39:20}식은땀이 흘렀다.{25}
「이,이 지경까지 됐는데,스토리 따위 못 믿겠어!」{00}허둥대며 갑옷을 벗기니 나미는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았다.{00}「와…」{00}이런 스토리라면 좋다.{00}하지만 난 서둘러 가방을 가져왔다.{25}
나미는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00}「어서 옷 입어」{00}나미는 붉어지며 따랐다.{00}「난 갑옷 입고 뭘 한 거야…?」{00}「나중에 말해줄게」{00}난 말했다.{25}
「나미,그보다,어떻게 된 거야?」{00}「아무 기억도 안 나…{17:5}욕실에서 나오고 갑자기 머리가 새하얘져서·」{00}난 주위를 둘러봤지만,{3C:30,19}{3C:30,20}{39:86}바람이 불 뿐 또 다른 나미는 커녕 움직이는 건 보이지 않았다.{25}
「나미,도망가자」{00}난 말했다.{00}「이러다 죽을 거야.뭐가 뭔지 모를 세상이 됐어.그리고 보일러도 곧 폭발할 거야」{25}
그리 말하고 난,{00}{1A:1548,0,374,@3487A9,@348773,@348794}
#348773
보일러의 신에게 빌었다.{1C}{03:@2BA27D}
#348794
뒤로 돌았다.{1C}{03:@2DA645}
#3487A9
나미를 옆으로 안았다.{1C}
#3487C3
{3B:19}{3B:23}{3C:70,29}{39:100}{36:1,7}우린 뒷문으로 나가려 했다.{00}{36:1,15}그 곁에도 창고로 쓰는 방이 있어서 낡은 유아침구가 두 개 방치된 걸 발견했다.{00}거기에 오래된 키 재기 흔적이 있었다.{00}각각의 침대에 “나미”,“나오미”라고 적혀 있었다.{25}
「내 이름…!」{00}나미는 굳어버렸다.{00}「우연이야. 가자·」{00}나는 공포 탓에 고함치듯 말했다.{00}「아냐!!」{00}나미는 울먹이며 외쳤다.{25}
「난 이 아기 침대를 본 적이 있어!」{00}{39:16}{39:23}「뭐라고?!」{00}난 외쳤다.{00}「너 여기서 쌍둥이를 낳은 적이 있다는 거야?!」{00}「아니야,잘 들어!」{00}나미는 약간 히스테릭해졌다.{25}
「난 이 침대에서 놀았어! …여기서 다른 여자애랑 키 재기도 했어! 어쩌면 내가 그 애를 낳았을 지도 몰라…」{00}「야,야,나미,정신 차려」{00}난 허둥거렸다.{00}「전에 말하지 않은 건 말하지 마.없는 기억을 누군가에게 주입당한 거야!」{25}
「아니야! 난 정말로 여기 온 적이 있어!」{00}「나미,마음을 굳게 먹어.저택의 힘에 속지 마!」{00}「조사해 볼래!」{00}나미는 창백히 질리며 외쳤다.{25}
「머,멈춰{13}…{17:5}스토리가 엉망진창으로 변하고 있어.예,예상 밖의 일이 일어날 지도 몰라」{25}
「하지만 알고 싶어! 내가 이 저택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어떤 힘이 날 여기까지 끌고 온 건지!」{00}「나미!」{00}「싫어!」{25}
난 나미를 당겨 안고서,{00}{16}{1A:1300,0,375,@348CCC,@348D42,@348D13}
#348CCC
「바보야,그걸 만유인력의 법칙이라고 해!{13}」하고 혼내줬다.{1C}{03:@2BA7EE}
#348D13
「기분 좋아질 거야{13}」하고 달래줬다.{1C}{03:@2DAA76}
#348D42
「나미!{13}」{00}좋은 기회에 그 부드러운 입술을 뺏었다.{1C}
#348D7E
{3C:35,23}{3C:35,19}나미는 조금 안정을 되찾았다.{00}{3C:50,29}난 나미를 부축해 복도로 나왔다.{00}{36:1,69}어둠 속에서 문득 낯선 여자가 보였다.{00}{39:16}사라졌다.{00}「앗!」{00}「무서워…!」{25}

#348E34
{3C:20,19}{3C:20,23}나미는 다급히 내 손을 잡았다.{00}「{20},날 좋아해?」{00}「뭐야?…갑자기 왜 그래?」{00}나미는 진지했다.{00}「말해줘.지금 듣고 싶어」{00}전신이 약간 후들거렸다.{25}
「널 좋아해·」{00}「계속 있어줄 거야?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계속 나랑 있어줄 거야?」{00}「당연한 걸 묻지 마.그 전에 여기서 도망치자」{25}
{45:114}{46:114}난,{00}{1A:1548,0,376,@349003,@348FE0,@348FA5}
#348FA5
나미를 데굴데굴 굴리며 옮겼다.{1C}{39:114}{2E:75}{17:10}{36:1,69}{03:@2BB071}
#348FE0
나미를 질질 끌며 걸었다.{1C}{03:@2DAEB7}
#349003
나미의 떨리는 어깨를 감싸안았다.{1C}
#349029
그 때 갑자기 벽이 발광했다.{13}.{00}{39:21}{16}그리고 도깨비불이 날았다.{00}{2C:155}도깨비불은 나미만 쫓아다녔다.{00}「꺄악,{20}!」{00}야한 도깨비불이다.{25}
다가오고,뺨을 스치고,목덜미에서 셔츠 하단까지 돌며 소매에서 나가고,치마 속을 들어가 엉덩이를 휘감는다.{00}이,이건 또 새로운 스토리군.{00}「{20},도와줘…!」{00}{2C:158}{3C:110,21}{3C:110,19}{3C:110,23}{3C:110,24}도깨비불은 벽 속으로 슥하고 삼켜졌다.{00}{25}
{3E:21}{43}「나미,괜찮아?」{00}「{20}…」{00}나미는 비틀거리며 내 품에 쓰러졌다.{25}
{45:74}{46:74}난 말했다.{00}{1A:1548,0,377,@349284,@34924F,@34922A}
#34922A
「진정해,전화를 걸어보자!」{1C}{03:@2BB2DA}
#34924F
「걱정 마.몇 번 죽어도 내가 지켜줄게!」{1C}{03:@2DB490}
#349284
「난 널 좋아해.지금 모습은 조금 야했지만,그래도 사랑해!」{1C}
#3492C8
얼핏 누군가가 부른 것 같았다.{00}난 뒤돌아봤다.{00}어둠이었다.{00}{2E:86}{41:200,0,126}{3F:8,126}난 거대한 여자의 눈에 삼켜질 것 같았다.{13}.{34:1}{16}{25}
사라졌다.{00}{30:1,69}{39:19}정신을 차려 보니 나미까지 사라졌다.{00}「나미! …또 없어졌잖아! 나미!」{00}{40:8,86}{17:5}실내에 바람이 불었다.{00}난 그 때 확실한 기척을 느꼈다.{25}
{39:21}거기엔 얇은 옷을 걸친 나미가 있었다.{00}난 그게 나미가 아니란 걸 알고 있었지만{16}…아,몹쓸 남자 같으니…느껴버렸다.{25}
나미를 닮은 여자가 내게 다가왔다.{00}하얗고 나긋한 손이 내 몸을 휘감았다.{00}아아,나미가 없는 틈에,이런…{00}숨결이{17:3}나를 감싼다.{00}난 진짜 나미와 안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25}
{3C:20,21}「나,나미…」{00}그렇지.{00}나미는 어딨지? 난 눈을 떴다.{00}{3B:21}「꺅!{13}」{00}{17:5}난 여자를 떨쳐냈다.{00}{40:8,86}{17:7}여자는 바람과 사라졌다.{00}「나미!…나미!」{27:3}{30:1,69}난 여기저기 달린 끝에 드디어 나미를 찾았다.{00}나미는 으슥한 복도에서 웅크리고 있었다.{00}「나미…」{25}
나는,{00}{1A:1548,0,378,@3496CF,@3496AE,@34968F}
#34968F
나미를 목까지 감쌌다.{1C}{03:@2BB5DD}
#3496AE
나미와 나란히 웅크렸다.{1C}{03:@2DB735}
#3496CF
나미 곁에 앉았다.{1C}
#3496E5
「나 기억났어」{00}나미는 떨고 있었다.{00}「어릴 적에,여기서,이 열쇠구멍으로 엿본 적이 있단 걸!」{25}
「열쇠구멍…? 그럼,너,훔쳐보기를 한 거야?!」{00}「복도에서 다른 여자애랑 놀았어…{17:5}아니,어쩌면,남자애가 같이 있었을 지도 몰라」{00}「남자애도?」{00}「어디선가 괴로운 듯한 소리가 들렸어… 그게,이 방이었어」{00}{25}
나미는 그 문을 가리켰다.{00}「살려 달라고,죽을 거라고,여자 목소리였던 것 같아…그 애와 난 깜짝 놀라서,그래서 열쇠구멍으로 엿봤어」{00}「그,그래,그래서?」{00}「그랬더니 침대에서… 남자랑 여자가 안고 있었어」{00}「네…」{25}
어,어쩐지 야하지만 공포스럽다.{00}나미는 창백한 얼굴을 들었다.{00}「난 이 집 사람인 거야…!」{00}나미는 흐느끼고 있었다.{00}「난 여기서 태어났어… 언니가 있고…{17:5}그래,언니 이름이 나오미였어…!」{25}
「아니야,넌 몇 번이나 같은 꼴을 당해 혼란한 거야!」{00}난 필사적이었다.{00}「누가 조작하는 거야.최신과학의 가상현실체험인지도 몰라.있지도 않은 기억을 만들어 놓은 거야·」{25}
{39:23}「아니야!」{00}나미는 큰 소리로 외쳤다.{00}「난 여기서,태어나서번번번번번,번번번번{17:3}자랐어!…나오미이라는 언니가 있었어! 여기서{17:3}엄마랑 셋이서 살았어!」{00}「나미,진정해! 그럼 지금 도쿄에 계신 부모님은 뭔데?」{25}
난 나미의 어깨를 흔들었다.{00}「넌 외동딸이고 언니나 동생은 없잖아」{00}「도와줘…{20}.도와줘…」{00}나미는 완전히 겁먹었다.{00}「곁에 있어줘… 날 안아줘… 힘껏 안아서… 놓지 말아줘!」{25}
그래서 난,{00}{1A:1548,0,379,@349CF2,@349C8A,@349CBD}
#349C8A
이해심 많은 아버지처럼 어깨를 감싸줬다.{1C}{03:@2BBB48}
#349CBD
다리에 쥐가 난 마라톤 선수처럼 울어줬다.{1C}{03:@2DBF29}
#349CF2
그 말대로 힘껏 안아줬다.{1C}
#349D10
{3B:19}{3C:70,1}「아앗」{00}나미의 몸이 경련했다.{00}{39:21}「머리…{17:3}깨질 거 같아」{00}머리를 감싸쥐고 몸을 떨었다.{00}「안아줘…{17:5}나를 억눌러줘!」{00}「나미,괜찮아,내가 지킬게!」{25}
 나미는 가짜 기억과 싸우고 있다.{00}시간은 흘러.{00}{3C:20,21}나미의 어깨에서 천천히 힘이 빠졌다.{00}「나미… 괜찮아?」{25}
나미는 젖은 눈을 들었다.{00}「있지,정말,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좋아?」{00}「바보야{17:5}…당연하잖아」{00}「내가 누구든{17:5}…어떤 과거가 있어도,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래도,정말 날 좋아할 거야?」{25}
「난 널 좋아해!」{00}난 큰 소리로 답했다.{00}{3B:19}{3B:23}「어떤 과거가 있어도,{39:1}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난{17:3}네가 무지무지 좋아!」{00}{17:5}「{20}…!」{00}나미는 내 품에 안겼다.{25}
{45:18}{46:18}그래서 난,{00}{1A:1548,0,380,@34A067,@34A003,@34A042}
#34A003
뼈가 두 세 개는 부러질 정도로 나미를 끌어안았다.{1C}{03:@2BBF5F}
#34A042
다정하게 나미를 쓰다듬었다.{1C}{03:@2DC264}
#34A067
내 사랑을 뜨거운 키스로 증명했다.{1C}
#34A08F
{3C:50,19}{3C:50,21}「{20}…아아,{20}…!」{00}이런 나미는 상상도 못했다.{00}난 죽을만큼 행복했다.{00}{3B:1}「안 돼…!」{00}갑자기 난 떠밀려졌다.{25}
「나미…?!」{00}「아아! 내 몸엔 악한 피가 흘러!」{00}「나미,그게 무슨 말이야·」{00}「내가… 이런 경박한 짓을 하다니!」{00}나미는 뒷걸음질 했다.{00}「나미,아니야,우린 서로 사랑하는 거야! 스토리상 이래도 괜찮아!」{25}
「아아,안 되겠어!」{00}나미는 울부짖으며 달렸다.{00}「나미! 안 돼! 혼자 가지 마!」{00}{39:87}난 또 다시 나미를 놓쳤다.{00}이제 그만 좀 해.{00}다시 잃어버리는 건 싫어.{25}
{36:1,14}이번엔 꼭,{00}{1A:1548,0,381,@34A332,@34A2DE,@34A303}
#34A2DE
나미에게 내 표시를 남기자.{1C}{03:@2BC2FA}
#34A303
도망치기 전에 어디 가는 지를 묻자.{1C}{03:@2DC7E7}
#34A332
내 사랑의 힘으로 나미를 구해주자.{1C}
#34A35A
{3C:30,1}{36:1,69}2층까지 왔지만 나미는 없었다.{00}우측 세번째 문에서 약한 빛이 새어나왔다.{00}누군가의 신음소리도 들린다.{00}난 그 문을 살며시 열고 엿보았다.{00}{25}
{37:1,34}{39:21}거기엔 남녀가 있었다.{00}몸을 젖힌 여자는 예뻤다.{00}「나미?!」{00}그건 나미였다.{00}「나미!」{00}난 쳐들어갔다.{25}
{2E:64}남자가 날 돌아봤다.{00}{3B:21}{3B:19}「아앗…」{00}낯선 남자는 심상찮은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00}나미는 상기된 눈으로 날 올려다보았다.{00}「나미…」{00}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00}난 내가 떨고 있단 걸 깨달았다.{25}
그 때 문 밖에서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00}{39:16}「{20}!…와 줘!{20}!」{00}{39:19}진짜 나미 목소리다.{00}「나미?!」{00}다,다행이다.이 나미는 가짜다.지금 목소리가 진짜 나미다.{25}
{39:104}{36:1,69}난,{00}{1A:1548,0,382,@34A6CB,@34A63D,@34A680}
#34A63D
「설마 옆방이랑 마찬가지인가!{13}」{00}열받아서 뛰어나갔다.{1C}{03:@2BC499}
#34A680
「……………………」{00}침대의 나미에게 아쉬움을 두고 뛰어나갔다.{1C}{03:@2DCA02}
#34A6CB
「다행이다…!{13}」{00}난 구원받은 기분으로 뛰어나갔다.{1C}
#34A705
{39:100}{37:1,21}내가 향한 방 책장 앞에 나미가 우뚝 서있었다.{00}「왜 그래!」{00}「봐…·」{00}「육아수첩인가?」{00}나미는 핏기 없는 얼굴로 그걸 가리켰다.{25}
{36:1,74}육아수첩이었다.{00}게다가 나미 이름이 있다.{39:16}{39:19}.{00}「역시 내 육아수첩이야! 난 여기서 태어났어!」{25}
「아하하」{00}난 기운없이 웃었다.{00}「몇 번이고 같은 말 하는데,이제 지쳤지만,아니야.이름이 다르잖아」{25}
{37:1,21}「이것도 봐!」{00}나미는 육아수첩에 끼여있던 사진을 보였다.{00}그건,{39:23}나와 나미의 결혼사진이었다.{00}「어{17:3}…어떻게 된 거야?!」{00}「작가가 혼란을 시작한 거 아냐?」{25}
난 육아수첩을 펼쳤다.{00}나미와 같은 생일이다.{00}허나 연도가 다르다.{00}「이…이걸 보면 넌 34세가 되는데?!」{00}「나,지금 알게 됐어… 나랑 나오미는 쌍둥이 자매였단 걸」{00}「번…{17:3}누가 그런 말 했어? 작가냐!」{25}
「아냐,벽이」{00}「벽…?!」{00}「벽이 말해줬어.벽이 내 마음에 말을 걸었어.뭐지? …있지,이거,대체 어떻게 된 거야!」{00}나미는 미친 듯이 도망쳤다.{39:104}{3B:19}{3B:23}.{00}나까지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어진다.{00}「나미!」{00}허나 난 필사적으로 쫓았다.{25}
{39:103}{36:1,69}{45:112}{46:112}그리고 속으로.{00}{1A:1548,0,383,@34ABB8,@34AB68,@34AB91}
#34AB68
역시 표식을 찍어둘 걸 싶었다.{1C}{03:@2BC902}
#34AB91
어디 가는지 물을 걸 싶었다.{1C}{03:@2DCF6B}
#34ABB8
나미를 달래기 위해선 사랑의 힘을 확인할 수 밖에 없다 싶었다.{1C}
#34AC00
{3C:30,6}「나미!」{00}「오지 마!」{00}나미의 치마가 찢어졌다.{00}「앗」{00}차이나 드레스처럼 찢어진 치마에서 나미의 예쁜 다리가 엿보였다.{25}
난 얼이 빠져서 소리쳤다.{00}「나,나미,{39:16}그,그 치마를 잡아당기는 놈은 뭐야!」{00}거기엔{39:19}다 벗은 남자가 엎드려 있었다.{00}그 놈은 손을 쭉 뻗어 나미의 치마 끝을 잡고 있었다.{00}남자는 날 돌아보며 히죽 웃었다.{00}{25}
「이,이 자식! 누구냐!」{00}이런 예상 외의 침입자 녀석은 용서 못 해.{00}남자는 한 번 더 히죽 웃고 데굴데굴 굴러 벽 속으로 사라졌다.{00}…놈은,{39:18}중년이 된 나였다.{00}「아아,{20}…」{00}{3C:30,19}남자를 삼킨 벽은 이상한 빛을 내더니 잠잠해졌다.{00}「나미!」{25}
{45:100}{46:100}난,{00}{1A:1548,0,384,@34AF2B,@34AEAF,@34AEFA}
#34AEAF
입 주위에 케찹을 묻히면서 물건 뒤에 숨어있는 나미를 쫓았다.{1C}{03:@2BCA76}
#34AEFA
수영복을 입으며 달리는 나미를 쫓았다.{1C}{03:@2DD3C0}
#34AF2B
나미를 사랑의 힘으로 억눌렀다.{1C}
#34AF4F
「{20}!」{00}「나미」{00}우린 얼싸안고 굴렀다.{00}「아아,난…」{00}나미는 미칠 듯이 말했다.{25}
{43}「안 돼…난 나를 못 멈추겠어!」{00}나미는 비통하게 외쳤다.{00}「엄마랑 똑같아! 이게 피란 거야? …도와줘! 미칠 것 같아!」{25}
이제부턴 장난은 안 통한다.{00}진심이었다.{00}나미를 보는 게 괴롭다.{00}이대로라면 정말 미칠 것 같다.{00}나도 어쩐지 눈물이 흘렀다.{25}

#34B0C5
{3B:19}{39:1}「안아줘」{00}나미는 신음했다.{00}「부탁해…! 날,지금 바로 안아줘!」{00}「나미!」{00}난 나미에게 입맞췄다.{25}
「기뻐…」{00}나미의 두 팔이 날 힘껏 감싸안았다.{00}{40:8,86}{3B:1}갑자기 차디찬 얼음 같은 바람이 불었다.{00}나와 나미는 강한 힘으로 떨어졌다.{13}.{00}{41:128,120,130}{17:3}{41:128,130,130}{16}「그렇겐 못 하지」{00}흰 옷을 걸친 나오미가 서 있었다.{25}
「나오미…?!」{00}보면 볼 수록 나미랑 닮았다.{00}「언니?! …언니 맞지!」{00}그 나오미 옆에 또 다른 여자가 나타났다.{00}「어…!」{00}{40:8,86}예쁜 중년 여성이다.{25}
「엄마…?」{00}나미는 마치 조종당하는 것처럼 외쳤다.{00}{39:21}벽 속에서 빠져나온 도깨비불이 춤췄다.{00}{2C:155}빛을 받은 중년 여성의 얼굴은 점점 비틀어져 미이라가 되었다.{00}{2F:87}「꺄악!」{00}난 온몸으로 나미를 감쌌다.{00}{3C:30,21}{36:1,69}비명소리에 나오미와 미이라는 사라졌다.{00}{25}
{2C:158}그 때 난,{00}{1A:1036,0,385,@34B418,@34B49A,@34B455}
#34B418
「나미,사랑해{13}」{00}부들부들 떠는 나미에게 말했다.{1C}{03:@34B4FF}
#34B455
「형씨,해낸 건 나야{13}」{00}훌쩍훌쩍 우는 나미에게 말했다.{1C}{03:@2BD080}
#34B49A
「그 할멈 따위가 뭐야.나도 할아범이 될 텐데!{13}」{00}타박타박 도망치는 나미를 쫓았다.{1C}{03:@31F006}
#34B4FF
내 품에 안겨서도 나미는 계속 떨었다.{00}「내 안의 악한 피가 불러…」{00}「나미,그런 건 없어.나만 생각하면 돼·」{25}
나미는 울며 고개를 저었다.{00}「아아,내가 원하고 있어…아아,난 이러지 않았는데!」{00}난 굳게 끌어안았다.{00}「괜찮아.내가 답해줄게!」{00}「아냐,{20},…그게 아냐」{00}나미가 말했다.{25}
「내가 원하는 게,{20}이면 괜찮아…하지만,내가 지금 바라는 건…!」{00}{39:86}「뭐?」{00}「벽! …벽이야!」{00}「벽?!」{00}난 무심코 입을 벌렸다.{00}무슨 말인지 모르겠어.{25}
{43}「벽이라니…{16}벽?!」{00}「왠지는 모르겠어. 내 마음이 어쩐지 벽을 그리워해서 점점 기울어지고 있어·」{00}「벽에게?! 야,벽에게?!」{00}그 때,벽 속에서 대답이라도 하는 것처럼 미약한 그 소리가 들렸다.{25}
{39:71}{17:15}{3C:35,71}「널 좋아해,{20}! …네가 좋아서 견딜 수 없는데도!」{00}「나미,한 번 더 물을게… 벽에게 마음이 옮겨간다고?」{00}나미는 떨며 나를 보았다.{00}{3A:127,63}{2C:136}{17:20}집이 또 다시 생물처럼 진동했다.{13}.{00}{3C:127,63}{2C:138}{16}{25}
「모르겠어… 벽인지,집인지… 아니면 이 저택에서 지낸 옛 추억인지!」{00}「나미,역시 이 저택에 조종당하고 있는 거야.지지 마.마음을 굳게 먹어!」{25}
난 나미를 안은 팔에 힘을 줬다.{00}「나만 생각해! …나만 좋아한다고,나만 사랑한다고 자기에게 말해!」{00}「{20}를 좋아해! {20}만 사랑해!」{00}「그래,잘하고 있어!」{25}
「{20}만 좋아해! 난{20}를 사랑해…!」{00}「나미…!」{00}난 나미를 당겨 안았다.{00}그 때 나는 봤다….{00}{40:1,73}{3F:5,73}{40:1,72}{3F:5,72}{17:5}{39:69}{3F:5,69}{17:10}벽 속에서 그것들의 소리가 들린 뒤 벽이 흐릿하게 빛을 내고,그게 점점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25}
{3B:73}{3B:72}{3B:69}{45:28}{46:28}그래서 난,{00}{1A:557,0,386,@34BC16,@34BB45,@34BB88,@34BBC1}
#34BB45
「제길,불!{13}」{00}난로의 불을 나미에게 부딪치고 말았다.{1C}{03:@2BD4DB}
#34BB88
「이 자식,썩 나와!{13}」{00}힘껏 벽을 걷어찼다.{1C}{03:@34BC54}
#34BBC1
「불을 못 보는 건 나약한 짓이지!{13}」{00}옆방으로 도망간 나미를 쫓았다.{1C}{03:@31F006}
#34BC16
「나미,사랑해!{13}」{00}그 벽을 볼 수 없도록 감싸안았다.{1C}
#34BC54
{36:1,67}{39:28}{17:10}「꺄악!」{00}갑자기 난로가 불타올랐다.{00}{2C:156}{39:21}「아,불이!」{00}느릿하게 빛나던 벽 속의 빛이 난롯불과 합체해 튀어나왔다.{00}「으악!」{25}
{3C:100,28}불은{17:3}사람 형체가 되어 우리 주위를 빙빙 돌며 비행했다.{00}신기하게 하나도 안 뜨겁다.{00}「꺄악,그만 해!」{00}나미가 외쳤다.{00}「아앗…」{00}불은 또 형체를 바꿔 럭비공 같은 모양이 되어 나미의 옷 속으로 파고들었다.{25}
「아앗,몸이…!」{00}옷 밑에서 발광하자 마치 나미의 나체가 비치는 것 같았다.{00}「멈춰! 야,그만해!」{00}「앗…{17:5}아앗…!」{00}나미의 표정은 쾌감에 물들고,몸이 젖혀졌다.{00}난 멍하니 질투했다.{25}
{19:27,0,387,@34BEC2,@34C196}
#34BEC2
「이 자식!」{00}난 나미와 광체를 함께 억눌렀다.{1C}{39:143}그 여파로 우리들은 바닥에 굴렀다.{00}「아악!」{00}내 품 속에서 나미와 광체는 동시에 날뛰었다.{25}
「앗,아앗,앗…!」{00}나미는 쾌감에 몸을 떨었다.{00}난 외쳤다.{00}「나미,나만 생각해!」{00}데굴데굴 구르는 우리 사이에서 광체는 마음대로 나미를 여기저기 핥았다.{25}
「앗,어떻게 좀 해줘,{20}!」{00}「내가 좋다고,사랑한다고 해!」{00}「좋아! {20}를 사랑해… 아앗!」{00}광체는 낼름하는 커다란 혀 모양으로 변했다.{00}그리고 그 야한 형태를 뻗어 나미 입 속에 넣으려 했다.{25}
「안 돼! 멈춰 줘,{20}!」{00}난 나미의 입을 막을 수 밖에 없었다.{25}
{19:27,0,388,@34C144,@34C169}
#34C144
난 나미에게 입술을 겹쳤다.{1C}{03:@34C693}
#34C169
난 나미의 입을 두 손으로 막았다.{1C}{03:@34C90B}
#34C196
「썩 나가!」{00}난 나미를 휘감고 있는 광체를 두들겼다.{1C}「아얏! 하지 마!」{00}나미가 외쳤다.{00}{3C:40,21}{2C:157}난 핫하고 나미의 전신을 때리고 있는 날 발견했다.{25}
나미의 옷 속에서 빛나던 건 사라졌다.{00}어느 새 도망친 걸까.{00}「아팠지,내가 잘못했어」{00}난 나미를 안고 어루만졌다.{00}{2C:131}{39:21}문득 나미의 옷이 다시 빛났다.{17:3}우린 광체에 휩싸였다.{00}「아앗!」{00}나와 나미는 동시에 외쳤다.{25}
광체는 야마타의 이무기처럼 끝부분을 몇 개로 나눠 우리의 입과 코,귀에서 체내로 들어왔다.{00}「아…{17:3}아…{17:3}아…{17:3}아아!」{00}끌어안은 채로 우린 부들부들 떨었다.{00}그 정도로 강했다.{25}
광체는 나와 나미의 몸에 난 구멍에서 엄청난 속도로 들어와 갖고 놀았다.{00}「앗,{17:3}앗{17:3}…」{00}「앗,앗{17:3}…」{00}나도 나미도 이대로라면 점점 지고 만다.{00}「{20},구해줘…!」{25}
「나미,더 말해! 더 날 생각해줘!」{00}「{20}가 좋아! 사랑해!」{00}「나도 그래! 사랑해!」{00}하지만 광체는 나와 나미의 몸을 더욱 빠르게 출입하며 쾌감을 안겨줬다.{25}
내게 붙은 광체는 여자 냄새가 난다.{00}나미 쪽은 남자 체취가 있었다.{00}우리는{17:3}서로가 아닌 이성에게{17:1}농락당하고 있다.{00}「{20}…!」{00}「나미…!」{25}
{19:27,0,389,@34C651,@34C61E}
#34C61E
우린 서로 상대의 광체를 떨쳐내려 했다.{1C}{03:@34C90B}
#34C651
광체의 움직임을 봉하려면 서로의 입을 막을 수 밖에 없다.{1C}
#34C693
{39:86}바람이 불었다.{00}{3C:40,21}{2C:158}{36:1,67}주위에 정적이 돌아왔다.{00}광체는 사라졌다.{00}나미가 입술을 떼었다.{25}
우린 서로 바라보았다.{00}「………」{00}「………」{00}내게는 모든 것이 해결된 걸로 보였다.{00}하지만 나미는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00}점점 눈에서 눈물이 차올랐다.{00}「{20}…{17:5}여기 있어.내가 모든 걸 확실히 알게 될 때까지 여기서 기다려·」{25}
「나미,멈춰!」{00}외쳤을 때는 나미가 이미 달려간 후였다.{00}{36:1,69}난 바로 쫓아갔다.{00}{39:86}바람이 분다.{00}나미의 모습은 이미 없었다.{25}
{45:100}{46:100}{19:523,0,390,@34C8A9,@34C8E2}
#34C8A9
난 사랑하는 나미가 뭘 할 작정인지 생각했다.{1C}{03:@34CEE3}
#34C8E2
난 완전히 기운을 잃고 말았다.{1C}{03:@2DED8B}
#34C90B
{3C:30,21}{2C:158}광체는 없었다.{00}{36:1,67}「{20}…」{00}「나미,괜찮아?」{00}우린 숨을 몰아쉬며 서로 바라보았다.{00}{25}
{40:8,126}{17:5}불쑥 여자 웃음소리가 들렸다.{00}{39:19}「뭐?!」{00}깜짝하며 내 몸이 반응했다.{00}「흐,흐흐흐…」{00}다음은 남자 웃음소리다.{00}「…!」{00}깜짝하며 나미가 반응했다.{00}머리로는 거절하지만 우리 몸은 좀 전의 쾌감을 피부로 기억하고 있었다.{25}
「나미…」{00}「{20}…」{00}우린 손을 잡고 주위를 살폈다.{00}어디에{17:1}남자와 여자가 있는 걸까.{00}남자의 땀냄새가 났다.{00}숨소리가 들린다.{00}나미 앞에{17:5}반라의 남성이 서 있었다.{25}
{39:21}「아{17:3}…」{00}나미의 숨소리가 야해졌다.{00}남자는 나미를 유혹했다.{00}나미가 발을 내디뎠다.{00}「나미,안 돼!」{00}{3B:21}나미는 핫하고 멈췄다.{25}
{39:86}남자는 바람이 되어 나미 옆을 통과해 사라졌다.{00}기묘하게도 바람은 갑옷과 물고기 냄새를 남겼다.{00}누군가{17:3}내 소매를 당겼다.{00}돌아보니 모르는 미녀가 서 있었다.{00}{25}
{39:21}「아{17:3}…」{00}스륵하고 체내에 쾌감이 차올랐다.{00}「좋아해…」{00}여자가 괴로운 내게 부드럽게 속삭인다.{00}「아아…」{00}「안 돼!{20}!」{00}{3B:21}나미가 외쳤다.{00}난 그 소리에 겨우 자신을 되찾았다.{25}
「또 올 게…」{00}{39:86}{3C:30,19}여자는 바람이 되어 내 귓가에 속삭이고 사라졌다.{00}그 때 그건 나오미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00}{3B:21}두 바람이 사라지자 우린 원래 자신으로 돌아왔다.{25}
「나미…」{00}「싫어!」{00}나미는 날 밀치고 도망쳤다.{00}이해해.{00}나도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니까.{00}나미에 대한 마음은 조금도 변함이 없는데도 내 몸이 다른 걸 바라고 말 것 같았다.{27:1}
#34CEE3
{39:100}{30:1,22}나미는 예상대로 내가 “미이라의 방”이라 이름 붙인 방에 있었다.{00}{39:22}그 낡은 일기를 펼쳐 읽고 있었다.{00}「이건 엄마 일기였어」{00}나미는 말했다.{00}「슬픈{17:1}사랑 이야기…」{00}난 일기를 받아들었다.{25}
{3C:50,22}{36:1,26}일기에 따르면,{40:1,6}나미의 부친과 병약했던 남동생은 나미가 어릴 적에 죽었다.{00}「엄마는 내가 입양된 다음,언니 나오미를{17:2}여자 혼자서 키웠어」{00}「응…」{00}「엄마도 아직 젊고 아름다웠지만,언니는 더 아름답게 자랐어… 성인이 된 언니는 사랑에 빠졌어」{25}
상대는 청년실업가.{00}모친도 청년이 마음에 들어 셋이 함께 살게 되었다.{00}「하지만 그는 나쁜 남자였어.엄청난 플레이보이에,돈 후안의 환생이라고 말할 만한…」{00}흔한 얘기다.{25}
「나오미는 점점 장난감이 되었고,속고,버려졌어」{00}그것도{17:2}흔한 얘기다.{00}「화가 난 나오미는 그를 죽이고 저택 벽과 함께 묻어버렸어{13}」{00}{3B:6}{39:18}{39:19}{16}「뭐…{17:3}뭐라고?!」{00}그런 얘기는{17:2}별로 못 들었다.{25}
「주.죽일 것 까진」{00}「그 정도로 미웠겠지… 그런데,죽인 후에{16}나오미는{17:2}자기가{17:1}예전보다 더 그를 사랑한단 걸 깨달은 거야」{00}「으으…{17:3}비극이네」{00}「더 슬픈 건{17:1}엄마야」{00}「어머님?」{25}
「엄마는 나오미의 범행을 전부 보고 있었어」{00}「남자를 죽이는 장면을…?」{00}「더욱 슬픈 건,{16}게다가 엄마까지{16}그를 사랑하게 된 것」{00}「으으…」{00}그 외엔 할 말이 없다.{25}
「나오미는 사흘 뒤 자살했어」{00}「자,자살?!」{00}「엄마는 슬픈 나머지 미이라가 됐어」{00}「미이라가?!」{00}얘기가 점점 이상해진다.{00}그런데 난 엉뚱한 질문을 하고 말았다.{00}「그럼 이 집 사람들은 전부 죽어 가계가 끊겼단 거야?!」{25}
「아무도 없어졌단 의미이라면 조금 달라.이 저택에는 그 후에도 길을 잃고 오거나 저택을 무단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었어.그 때마다 영혼들이 움직이는 거야」{00}「영혼이…?」{00}「손님이 여자면 청년실업가의 영혼이 갑옷에 깃들어서」{00}「갑옷에…?!」{25}
「손님이 남자면 나오미의 영혼이 괴물 물고기가 되어서」{00}「으으…」{00}난 또 웅얼거렸다.{00}「그래서 우릴 쫓아왔었구나」{00}「그래.{20}에겐 엄마 영혼까지 나온 것 같아」{00}「어머님까지?!」{25}
하지만 이건 논리에 모순이 있다.{00}「나미…{17:3}{3B:19}그건 좀 이상하지 않아?」{00}「뭐가?」{00}「나오미 영혼이{17:2}괴물 물고기에 깃들어 있으면 둘이 동시에 나오지는…」{00}「그건 아마 영체 분리일 거야」{00}참 편리한 것도 다 있다.{25}
「더 문제인 게 있어.나미 넌 언제 스무 살이 됐지?」{00}「사흘 전에 생일 파티를 했어」{00}「그렇지? 너랑 나오미는 생일이 같아.그러면 이렇게 돼.일기에는{17:3}“성인인”{17:3}나오미가 사랑에 빠졌지만 그건 고작 사흘 전 얘기야·」{25}
「나미,알겠어? 고작 사흘만에{16}사랑에 빠지고,남자에게 농락당하고,속고,버려지고,{17:3}그 놈을 죽이고,벽에 매장한데다,자살까지 할 수 있을 거 같아?…게다가 어머님은 고작 사흘만에 미이라가 됐다고?」{00}「그러고 보니 이상해…」{00}나미도 고개를 갸웃했다.{25}
「그렇지? 이 일기는 애초부터 엉터리야.누군가가 우릴 놀리고 있는 거야」{00}난 열심히 말했다.{00}「나미,이런 암시에 걸리면 안 돼.지금까지 이 저택에서 일어난 건 전부 누군가가 꾸민 짓이야!」{25}
「잠깐」{00}하지만 나미의 회복은 빨랐다.{00}「그건 언어 차이야.“성인인”{17:3}이란 말은 넓은 의미로 “어른이 되었다”{17:3}의 의미로도 쓰이잖아.17세 정도를 그렇게 말해도 이상하진 않아」{00}「나미…」{00}난 그걸로 입을 다물었다.{25}
{36:1,22}{43}「그것보다」{00}나미가 말했다.{00}「여기 그의 사진이 있는데,볼래?」{00}「응」{25}
그 낡은 사진에는 청년실업가가 찍혀 있었다.{00}「앗!」{00}난 엉겁결에 소리를 높였다.{00}그 정도로 사진 속 남자는 나랑 닮았다.{25}
「그래.언니가 죽인 그는{20}하고 많이 닮았어」{00}{39:19}「그…{17:3}그럼 어떻게 되지?」{00}「언니는 아직 그를 사랑해.죽인 걸 미안해 하고 있어… 그 때 그를 닮은{20}가 온 거야.첫눈에 반해도 이상하지 않잖아번」{00}「왜,왜{17:3}내가 대용품인 거야?!」{25}
「여자로선 갑옷 속의 그보다{20}를 고를 거야…{17:5}분명 엄마도 마찬가지일 거야」{00}그럼,죽은 남자{17:3}대신으로 나오미와 모친은 내가 마음에 들었단 거다.{00}「그럼 나미 너도 할 말이 있잖아」{00}난 말했다.{25}
「죽은 남자는 돈 후안에,나미는 그가 생전에 좋아했던 나오미를 닮았어.손을 안 댈 리가 없어」{00}번번번번번{17:3}이미 출몰했고.{00}갑옷이나 괴물 물고기로 변해서,혹은{17:3}생전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 유령이 되어서,그리고 광체가 되어서{25}
{39:21}{2C:156}「아…」{00}「왔어!」{00}우린 동시에 소리쳤다.{00}그 때까지 숨을 죽이고 있던 광체가 우릴 감싸듯이 다시 벽 속에서 빛났다.{00}천천히 삼면의 벽에서… 세 광체가{16}도깨비불이 되어 벽에서 빠져나왔다.{25}
「앗…{17:3}아아!」{00}「앗,{17:1}아{17:3}…」{00}우리 몸은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했다.{00}이대로라면 우리 다 녀석들의 포로가 되고 만다.{00}「나미,떨어지지마!」{00}난 나미에게 키스했다.{25}
{2C:157}{39:101}
#34E0F5
{36:1,69}난 나미를 놓지 않았다.{00}{2C:156}세 도깨비불은 우리 주위를 돌며 붕붕 날았다.{00}신기하게도 우리가 입맞추고 있는 동안은 도깨비불의 힘이 약해지는 것 같았다.{00}좀 더 힘껏 끌어안았다.{25}
도깨비불의 빛이 더 약해졌다.{00}「나미,좀 더 힘껏!」{00}외치며 나도 그렇게 했다.{00}역시 그렇다.{00}우리가 강하게 밀착하면 그들은 힘을 잃는 걸 발견했다.{00}우린 더욱 힘껏 포옹하며 격렬한 키스를 나눴다.{25}
{3C:30,21}{2C:158}도깨비불은 갔다.{00}「나미…」{00}「{20}…」{00}「딱 붙어있으면 괜찮아.이대로 도망치자!」{00}{3B:19}{39:89}{2E:6}{17:5}{39:3}「아앗!」{25}
갑자기 나타난 갑옷이 나미를 내게서 빼앗아 옆구리에 꼈다.{00}「나미!」{00}「아악,{20}!」{00}나미는 손을 뻗으며 내게 도움을 청했다.{25}
{19:27,0,391,@34E3EC,@34E3BD}
#34E3BD
난 발을 구르며 갑옷에게 덤벼들었다.{1C}{03:@34E582}
#34E3EC
난 달려들어 나미의 두 손을 잡았다.{1C}「나미,놓지 마!」{00}「{20}!」{00}우린 굳게 손을 잡았지만 갑옷은 나미를 안은 채 벽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25}
{40:1,68}{35:3}{17:10}「{20}…!」{00}나미는 조금씩 벽 속으로 삼켜졌다.{00}{36:1,69}「나미!」{25}
{19:27,0,392,@34E4F0,@34E523}
#34E4F0
난 나미와 함께 벽 속으로 가기로 했다.{1C}{03:@34E81B}
#34E523
난 힘껏 발을 구르며 나미의 두 손을 당겼다.{1C}{03:@34EC35}{3B:68}난 힘껏 갑옷을 걷어찼다{39:89}.{00}
#34E582
갑옷은 꿈쩍도 하지 않고 날 튕겨냈다.{00}내 몸은 공중에서 무언가가 멈춰세웠다.{25}
{39:33}{17:10}{3F:5,33}{39:112}{2E:75}{17:5}괴물 물고기.{00}난 그것에게 폭 감싸였다.{00}{39:112}괴물 물고기는 기쁜 듯이 줄줄 침을 흘렸다.{00}「{20}!」{00}「나미!」{00}나미는 갑옷 품에서 발버둥쳤다.{25}
{36:1,6}{40:1,68}갑옷은 나미를 안은 채로 벽 속으로 녹듯이 사라져갔다.{00}그리고 나미의 몸도 함께 벽 속으로 삼켜졌다.{00}「아악,{20}!」{00}{36:1,75}{39:33}한 편 괴물 물고기는 기쁜 듯이 날 감으며 계단 쪽을 향했다.{00}난 그걸 밀쳐냈다.{3B:3}{3B:33}{39:143}{2E:69}{25}
그리고,{00}{1A:27,0,393,@34E7F1,@34E7AE}
#34E7AE
난 나미의 두 손을 잡아당겨 갑옷에게서 되찾으려 했다.{1C}{03:@34EC35}
#34E7F1
「나미!{13}」{00}난 갑옷에게 달라붙었다.{1C}
#34E81B
{3C:50,3}{39:20}{39:19}{35:4}주위 광경이 일그러지며 사라졌다.{00}{3A:50,68}이명과 두통이 동시에 찾아왔다.{00}우린 벽 속으로 끌려온 것 같다.{00}「{20}!」{00}「나미!」{00}뭐가 뭔지 모르겠어.{25}
갑옷은 나미를 안고 벽 속을 지나갔다.{00}난 달려들었다.{00}여기서 떨어진다면 난 벽 속에서 다시 나갈 수 없을 거다.{00}대체 어떻게 된 거야?!{00}「이것도 장난일까?」{00}이런 통에 나미가 물었다.{00}「그래! {17:5}이런 건 어떤 사기꾼 자식이 만든 환상이야!」{25}
{3B:20}{3B:19}{3F:5,68}{39:130}난 떨어졌다.{00}{2C:155}{39:21}그 때 갑옷이 발한 광체가 나미의 입을 통해 체내로 들어갔다.{00}「아앗」{00}나미가 몸을 틀었다.{00}「그,그럴게,…그렇게 할 테니까,{20}를 살려줘!」{25}
「바보야!{17:5}무슨 말을 하는 거야! {17:5}난 괜찮으니까 그딴 놈에게 지지 마!」{00}{39:89}갑옷의 손이 날 잡았다.{00}{39:20}{39:19}그 때 그 이명과 두통이 찾아왔다.{00}「으악…!」{00}{3C:30,20}{3C:30,19}{3C:30,21}{2C:158}벽을 나가니 밝아졌다.{25}
{45:130}{46:130}그리고 난,{00}{1A:1052,0,394,@34EBBA,@34EC0A,@34EBEB}
#34EBBA
{39:130}계속 얻어맞으면서도 나미를 감쌌다.{1C}{03:@34F0D0}
#34EBEB
나미를 두고 도망쳤다.{1C}{03:@2EA394}
#34EC0A
나미가 점점 달라붙는 걸 느꼈다.{1C}{03:@34F0D0}
#34EC35
{3B:3}「아파,그만해!」{00}{2E:6}나미의 비명에 난 손을 놓았다.{00}{40:1,68}{35:3}갑옷과 나미는 벽 속으로 사라졌다.{00}{36:1,69}{39:21}{2C:155}내 옆에서 발생한 빛이 내 몸을 죽 핥으며 옷 속을 들췄다.{00}이상한 얘기지만 믿을 수 없이 기분 좋다.{25}
「으읏!」{00}「안 돼{20}!{17:3}정신을 놓지 마!」{00}벽 속에서 나미가 외쳤다.{00}{3B:21}난 다시 정신을 차렸다.{00}「어리석긴,괜찮아」{00}달콤한 향기였다.{00}나오미는 얇은 옷을 입고 내게 달라붙는 것처럼 서 있었다.{25}
「신경쓰지 마.나오미는 조금 이상하니까」{00}「나오미…?」{00}「어머,내가 나미야·」{00}그렇게 말하며 부드럽게 감싸안았다.{00}아냐.이건 나오미야.나미일 리가 없어.{25}
「의심하니? 그럼 이러면 어때?」{00}나오미는 달콤하게 키스했다.{00}{39:21}「앗…!」{00}녹을 것 같다.{00}「알겠어? 내가 나미야」{00}나오미가 말했다.{00}이제 아무래도 상관 없을 것 같았다.{00}{25}
「자,가자」{00}나오미는 내 허리에 손을 얹었다.{00}「어…{17:3}어디로?!」{00}난 갈라진 목소리였다.{00}{3C:30,21}{2C:158}{39:86}바람이 불자 눈앞이 새하얘졌다.{25}
{2C:131}{19:1052,0,395,@34F022,@34F092,@34F06F}
#34F022
정신을 차리니 나오미는 없고 나와 나미가 손을 잡고 서 있었다.{1C}{03:@34F0D0}
#34F06F
난 나미를 두고 도망쳤다.{1C}{03:@2EA394}
#34F092
바람에 날려 정신차려 보니 나와 나미는 쓰러져 있었다.{1C}
#34F0D0
난 나미를 안았다.{00}슬쩍 주위도 기웃거렸다.{00}{36:1,11}여긴 식당이다.{00}여러 눈이 보고 있었다.{00}갑옷과 괴물 물고기와 미이라가 서로 견제하고 있는 것 같았다.{25}
「이 때다…{17:5}도망치자!」{00}{3B:19}{3B:20}{3B:21}{39:143}{39:3}난 테이블을 쓰러뜨리고 거기 있던 후추와 산초를 뿌리며 도망쳤다.{00}「에취!」{00}「에취!」{00}괴물 물고기는 그렇다 쳐도 미이라나 갑옷까지 재채기를 하는 걸 난 이 때 처음 알았다.{25}
{39:104}{36:1,69}우린 달렸다.{00}복도가 지독히도 길었다.{00}{3C:30,3}「이 복도,늘어나고 있어!」{00}정말 그렇게도 느껴진다.{00}「돌아가서 다른 길을 찾아보자!」{00}{25}
「아니야.이것도 놈들의 함정이야.여기서 돌아가면 뜻대로 해주는 게 돼·」{00}「하지만 복도가 정말 늘어나는 거면 어떻게 해!」{00}나미가 말했다.{00}{43}「우린 여기서 달리는 사이에 붙잡히고 말 거야!」{00}「좋아」{00}난 결단했다.{25}
{19:27,0,396,@34F42F,@34F410}
#34F410
「잠자코 날 따라와!」{1C}{03:@34F7BC}
#34F42F
「네 말대로 하자!」{1C}우린 뒤로 돌아갔다.{00}복도가 수축된 것처럼 느껴졌다.{00}{39:21}「아…」{00}나미는 멈춰섰다.{00}광체가 눈 앞에서 부유했다.{25}
{2C:155}광체가 숨을 쉬자 남자 체취가 났다.{00}「아아…」{00}나미 상태가 이상해졌다.{00}「나미,멈춰!」{00}광체는 일렁이며 가까워졌다가 멀어지며 나미의 몸을 감싸려 했다.{00}「아,도와줘,{20}!」{25}
「나미! 지면 안 돼!」{00}난 나미의 손을 잡으려 했으나{39:153}고압전류에라도 감전된 것처럼 파직 튀었다.{00}「{20},그만 가! 난 여기 남을게!」{00}「그게 무슨 소리야!」{25}
「하지만 그러지 않으면 이 사람은 널 죽인대! 네가 무사히 돌아가려면 내가 남을 수 밖에 없다고 해!」{00}「젠장!」{00}난 광체에게 달라붙었다.{00}{39:153}난 머리부터 바닥에 부딪쳤다.{39:130}.{00}「{20}!」{25}
난 한 번 더 덤볐다.{00}{39:153}「그만해,{20}! 그러다 죽어!」{00}「나미,손을 내밀어!」{00}「그만해!」{00}난 다이빙을 하듯이 뛰어들어 나미의 두 손을 잡았다.{25}
{39:65}{03:@34FBEA}
#34F7BC
난 나미를 데리고 앞으로 나아갔다.{00}{39:21}{2C:155}「아…」{00}눈 앞에 광체가 떠 있었다.{00}「좋아해…」{00}나오미 목소리였다.{25}
「아…아!」{00}난 그것만으로도 느껴버렸다.{00}「그래…착하지」{00}광체는 다가오며 날 감쌌다.{00}내 전신은 생전 처음 느껴보는 쾌감에 휩싸였다.{25}
「아앗…」{00}「그래.그러면 돼」{00}그 쾌감 속에서 나오미가 말했다.{00}「넌 내 거야… 어서 나미에게 저리 가라고 해」{00}난 그 목소리대로 할 것 같았다.{00}「나미!」{00}「{20},힘을 내!」{25}
이윽고 난 외쳤다.{00}「나미,와줘! 난 널 좋아해!」{00}{3C:40,21}{3A:40,19}광체의 빛이 변하고 쾌감 대신 고통이 찾아왔다.{00}「으악!」{00}믿지 못할 만큼 아팠다.{00}「나미,도망쳐!」{25}
「싫어!{20}!」{00}나미는 날 구하려 했지만{39:153},광체에게 닿은 순간 파직 뛰었다.{39:130}.{00}「바보야,도망쳐! 너 죽어!」{00}「죽어도 돼,구할 거야!」{00}나미는 다시 뛰어들었다.{00}{39:153}「꺄악!{39:130}」{25}
「나미,부탁이야! 도망쳐!」{00}「{20},손을 내밀어!」{00}「안 돼,우리 다 죽어!」{00}「죽어도 괜찮아! 우린 이길 거야!」{00}나미는 뛰어왔다.{00}난 그 손을 단단히 잡았다.{00}{39:65}「으악!」{00}「아아악!」{25}

#34FBEA
전신을 엄청난 전기충격이 꿰뚫었다.{00}{42:200,0,65}「으아악!」{00}「꺄악!」{25}
놈들은 전기의자라도 쓰는 것 같았다.{00}{42:220,0,65}「놓지 마!」{00}「{20}도!」{00}우린 단단히 끌어안았다.{25}
{42:255,0,65}「죽을 지도 몰라」{00}내 뇌리에 그 생각이 스쳤다.{00}「괜찮아.행복했어」{00}난 바로 그렇게 생각했다.{00}「너랑 함께 죽는다면 괜찮아·」{00}그걸 실감했다.{00}난 나미에게 입을 맞췄다.{00}「{20}」{00}불꽃의 색이 변했다.{3C:50,65}{25}
{3B:21}{3B:19}{2C:158}{39:86}저택이 갑자기 슬쩍 침묵했다.{00}수상한데…{00}우린 귀를 기울였다.{00}{39:1}{39:28}{17:7}{3B:28}{39:28}{17:7}{3B:28}{39:28}{17:7}{3B:28}{39:28}{17:7}{39:62}{3B:28}{2C:145}갑자기 우리 사방에서 불길이 뻗쳤다.{00}무슨 기척이 났다.{00}「이리 와!」{00}「응!」{00}우리 주위에 갑옷과 미이라와 괴물 물고기가 차례로 나타났다.{25}
{39:86}바람이 분다.{00}그 속에서 나오미가 말했다.{00}「더는 도망 못 가{17:5}…둘 다 결정해.이대로 거기서 그러고 있을래,아니면 지금 당장 떨어져서 헤어질래?」{00}나오미는 우릴 질투하고 있다.{00}난 외쳤다.{00}「싫어!」{25}
웃음소리다.{00}「이래도?」{00}{3F:1,62}{2C:146}불길이 거세졌다.{00}「지금 그만두지 않으면 5분 뒤 저택은 불탈 거야」{00}「싫다고!」{00}난 크게 외쳤다.{25}
「정말로?」{00}내게 물었다.{00}「네가 괜찮아도 나미는 사실 살고 싶을 지도 몰라」{00}그 말은 나도 신경이 쓰였다.{00}「나미…」{00}난 물어보았다.{00}「살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 돼」{25}
「싫어…」{00}나미는 중얼거리며 날 꼭 붙들었다.{00}힘을 얻은 난 될 수 있는 한 큰 소리로 고함쳤다.{00}「싫다! 거절한다!」{00}우린 포옹을 풀지 않았다.{00}「호호호… 그럼 알아서 잘 해봐!」{00}목소리와 함께 갑옷도 괴물 물고기도 사라졌다.{25}
갑자기 불길이 거세졌다.{00}
#358210
{40:2,30}{3F:8,62}{3F:1,62}{2C:147}사방은 불바다.{00}어디에도 도망칠 곳이 없다.{00}전기의자 다음은 화형인가.{00}…뜨거.{00}「미안해」{00}나미가 말했다.{25}
「하하,괜찮아.이대로 죽으면 화장되는 수고가 덜지」{00}화염이 더욱 커졌다.{00}「{20}…」{00}「나미…」{25}
{3C:50,1}그 때 내 몸이 떠올랐다.{00}「앗…!」{00}나미를 안은 채로였다.{00}「{20}…」{00}「손 놓지 마.누가 구해주려는 거야!」{00}우리 몸은 2m 정도 되는 높이에 떠서 출구로 향했다.{3F:1,30}{25}
{2E:67}앞길의 불은 점점 약해졌다.{00}{39:93}「저,저런 곳에…」{00}나미는 우리 밑을 지나가는 휠체어를 발견했다.{00}「엄마야! …엄마가 우릴 살려주려는 거야!」{25}
화염에 휩싸였던 창문에서 불이 꺼지고 밖으로 창문이 열렸다.{00}{39:103}우리 몸은 그 창문으로 날갯짓하듯{35:2}날아올랐다{13}.{00}{2C:149}{16}{3C:25,62}{3C:25,30}그리고 우린 피터팬처럼 밤하늘을 날아 문 밖 수풀에 풀썩 떨어졌다.{00}돌아보니 불로 된 커튼처럼 저택이 불타올랐다.{25}
{3B:62}{40:1,62}{2C:150}「아앗!{17:3}…엄마가!」{00}나미가 외쳤다.{00}배웅하는 것처럼 창 앞까지 온 휠체어는 한 순간 화염에 감싸여 불타올랐다.{00}우릴 살리고 나미의 모친은{17:5}죽었다…{00}{25}
{39:159}{3C:80,62}{2C:151}{3E:159}{2C:148}{17:10}{36:1,36}우린 수풀에서 일어섰다.{00}풀은 전부 제절초였다.{00}「봐!」{00}나미가 외쳤다.{00}「제절초가 반딧불로 변했어…」{00}「…분명{17:3}엄마가 한 거야」{00}반딧불은 모두 하늘로 올랐다.{25}
{39:8}{2C:152}{17:27}{0C}「아…{13}」{00}{17:15}우린{17:2}동시에 밤하늘을 보았다{13}.{00}{17:15}반딧불은 우리 머리 위에서 찬란한 별이 되었다.{13}.{00}{17:25}{04:397,1,@3587B6}{22:397,1}{17:25}{2C:93}{1D}{16}
#3587B1
{03:@3587B1}
#3587B6
{09}{16}{25}
{19:523,0,398,@3587CA,@3587FD}
#3587CA
나미가 흘린 눈물을 난 살며시 닦아줬다.{1C}{03:@35884E}
#3587FD
난 나미를 안고,저런 가족이라면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1C}{3B:8}{03:@2C9336}
#35884E
「{20}…」{00}나미는 작게 울먹였다.{00}「미안해… 나 때문에,정말 미안해…」{00}난 나미가 사랑스러웠다.{25}
「나미…{17:5}널 좋아해.무슨 일이 있어도 널 좋아해·」{00}난 나미에게 키스했다.{00}「기뻐…」{00}난 나미를 끌어당겼다.우리 몸은 천천히 제절초 덤불 속으로 쓰러졌다…{25}
달콤한 향기가 났다.{00}「어머,봐!」{00}어느 틈에 우리 주위는 꽃무더기로 뒤덮였다.{00}{3C:50,8}「아…」{00}그 때 난,언덕 위의 사람들을 보았다.{00}「아아,신경 쓰지 마」{00}나미는 말했다.{25}
「우리 장난꾸러기 가족들이야」{00}나미의 가족이 언덕 위에서,갑옷과,미이라와,괴물 물고기의 가면을 벗었다.{00}「나,나미,저건…?!」{00}「아아,{20},사랑해…」{00}나미는 그리 말하며 내 품에 얼굴을 묻었다.{00}{39:8}{0C}난 이제 사소한 건 아무래도 좋았다.{17:2}…{17:2}…{17:2}…{17:2}{13}.{00}{17:25}{04:399,1,@358B70}{22:399,1}{17:25}{2C:93}{1D}{16}
#358B6B
{03:@358B6B}
#358B70
{09}{16}{25}
{3C:50,8}{39:15}그 때,갑자기{00}수풀에서 쑥 손이 나타나 내 손을 잡았다.{00}「으악?!」{00}그 손은 나와 악수했다.{00}{40:1,7}대머리 할아버지였다.{00}아아,이렇게 나오다니…{25}
할아버지는 머리가 울리는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말했다.{00}「여어,만나서 반갑네.내가 나미의 할아버지인 아인슈타인 박사라네·」{00}「아… 아,네·」{00}「미안해… 이미 알고 있겠지만 할아버지는 천재적인 발명가라 천재적인 장난을 좋아해」{25}
「하하하,{21}자네,자네는 꽤 잘해줬어」{00}할아버지 박사는 기분 좋은 웃음소리로 덧붙였다.{00}「나미에 대한 애정도 있고 배짱도 좋아.키스도 잘하고…전부 해서 합격인 70점이다·」{00}70점…{00}짠 채점이지만 합격점이라면 뭐,참자.{25}
「오래오래 나미를 사랑해 주도록」{00}할아버지는 슥 일어났다.{00}「그럼 키스 다음을 계속!」{00}「네」{25}
{3C:50,7}{0C}이해심 많은 할아버지의 말을 받들어 우린 행복한 시간을 재개했다{13}.{00}{17:15}「나미{17:2}…{17:2}…{17:2}…{17:2}{13}」{00}{17:15}「{20}{17:2}…{17:2}…{17:2}…{17:2}{13}」{00}{17:15}{39:8}번번{17:3}…{17:3}…{17:3}…{17:3}{13}.{00}{17:25}{04:400,1,@358F64}{22:400,1}{17:25}{2C:93}{1D}{16}
#358F5F
{03:@358F5F}
#358F64
{09}{16}{25}
그리고 나미의 눈동자를 바라본 나는,{00}{1A:523,0,401,@358FD1,@358FA2}
#358FA2
차오르는 쾌감에 몸을 떨었다.{1C}{38}{32:6,68}{03:@2C9BDE}
#358FD1
용솟음치는 행복함에 진심으로 잠겼다.{1C}{03:@359000}
#359000
{3C:50,8}{39:86}그 때 바람이 불었다.{00}누가 온다.{00}돌아본 나는 뒤집어질 뻔했다.{00}「흐흐,아마 프랑켄슈타인이겠지」{25}
「아니야…」{00}{40:1,7}그건 투명인간이었다.{00}「켁」{00}이…이건 첫등장이다.{25}
투명인간이라 보일 리 없지만 중절모자에 안경,넥타이,그리고 파이프를 물고 있어서 누구라도 알 수 있었다.{00}하얀 장갑을 낀 손은 어떤 서류를 들고 있었다.{00}「사무장,하하,무슨 일인가?」{00}아인슈타인 박사는 투명인간에게 말했다.{00}{25}
「투명인간은 우리 사무장이야」{00}나미가 살며시 내 귀에 속삭였다.{00}「사무장?!」{00}이건 새로운 인사이동이다.{00}사무장 투명인간은 손에 든 서류를 노신사에게 보였다.{00}나미 가족들도 모여서 전원 소곤소곤 말한다.{00}모두 눈을 반짝이며 날 본다.{25}
「음…그렇군{17:5}…채점법이…{17:5}구식…」{00}왠지 안 좋은 예감이 든다.{00}「{20}…」{00}나미가 살며시 손을 잡았다.{00}「아,미안미안」{00}노신사가 돌아보았다.{25}
「사무장 말로는 여기 사이드에 착오가 있어서…{16}자네의 테스트를 구식 채점법으로 하고 말았다는군」{00}「하아…{17:5}그래서?」{00}내 목소리는 기운이 없었다.{00}「음,그래서 우리들로선 이 채점에 절대적인 자신을 갖고 있었지만…」{25}
「오호호,사무장은 보다시피 이런 몸을 하고 있어서」{00}나미의 예쁜 모친이 거들었다.{00}「음…그래서 우리들이 모르는 곳에서 투명해져서 계속 너희를 관찰했다는구나」{00}「하아…」{25}
「하하,그래서,우리 채점에는 착오가 있어서 이렇게 이의를 제기하러 왔단 거지」{00}나미의 아버지가 쾌활하게 웃었다.{00}「하아,…{17:5}그래서?」{00}나로선 나쁜 결과에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번{17:1}변명 따위 하고 싶지 않다.{25}
「바보…」{00}나미의 예쁜 언니 나오미가 웃었다.{00}「벌써부터 기죽으면 어떡해?」{00}「자,어깨 펴고 올바른 결과를 듣자」{00}나미도 그렇게 기운을 북돋아줬다.{00}「응,알겠어」{00}난 등을 곧게 하고 가슴을 폈다.{00}「…경청하겠습니다.자」{25}
{3C:50,7}「에헴」{00}아인슈타인 박사가 헛기침을 했다.{00}「그럼 사윗감의{17:3}자격 테스트 정식 결과표… 둘은,앞으로」{00}나와 나미는 손을 잡고 앞에 섰다.{00}「조금 전 70점은 오류였다…정확히는…」{25}
여기서 심벌즈 소리가 높게 울렸다.{00}개그 로봇이 낸 소리다.{00}「…100점!」{25}
「네…?! 지,지금,뭐라고 하셨죠?」{00}「하하,만점이다.이야아,자네는 정말 최고로 대단하네!」{00}{39:61}{17:10}개그 로봇이 축복하는 소리를 내며 들썩였다{3B:61}.{00}「특대생이다.특별히 우리가 해외여행과 신혼집을 선물하도록 하지!」{25}
{39:8}{0C}와아,이 무슨 예상 밖 전개…{13}.{00}{17:15}나와 나미는 박수와 환성 속에서 맹세의 키스를 나눴다{13}.{00}{17:15}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이 아름다웠다.{13}.{00}{17:25}{04:402,1,@3599C6}{22:402,1}{17:25}{2C:93}{1D}{16}
#3599C1
{03:@3599C1}
#3599C6
{25}
{3C:50,8}{38}{30:1,0}다음날 귀가길{13}.{00}{17:15}나와 나미는 작은 언덕 위에서{00}{36:1,39}{17:5}나미의 부모님과,언니 나오미와,동생 나오키와,할아버지의{00}{17:5}삼년 전 산사태로{17:1}돌아가셨다는,고요한 작은 무덤을 바라보았다…{13}.{00}{39:2}{17:20}{2C:156}{2C:155}{2C:155}{17:30}{22:0,1}{2C:93}{1D}{16}
#359ACE
{03:@359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