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제로 투 원 (ZERO to ONE) Part. 01
평상 시 독서를 거의 안 하고, 짧은 글, 짧은 영상 위주의 인스턴트 식으로 살다보니 독해능력이 엄청나게 떨어졌다.
글을 읽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한 2~3문장 이전에 읽은 글이 기억나지 않는다.
책을 읽고, 해당 책이 좋다는 사실까지는 알았는데 이 책이 그래서 하고자 하는 말은 무엇이지? 무슨 내용의 책이지?
를 남들에게 요약해서 설명해주려해도 설명할 수가 없었다.
책을 읽긴 읽었는데 그래서 뭐? 책을 읽기 전과 책을 읽은 후의 나는 어떤 변화가 있나? 어떤 발전이 있나?… 그냥 책 하나 읽었다는 자기 만족 밖에 되지 않았다.
빠르게 정보를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보가 남아있지 않다면 그 시간마저 버린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기록이라도 하는 의식적인 노력을 들여야 조금이나마 내 자신이 개선될 것 같아 노트를 남긴다.
+로 비판적 책읽기(책에 있는 내용을 무지성으로 수용하는 게 아니라 문장 하나, 단어 하나하나가 의미하는 게 무엇인지 곱씹어보기, 작가가 헛소리 하는 건 없는지 의심해보기)를 통해 작가와 소통하며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느껴보려고 하는 것도 있음.
제로 투 원 (ZERO to ONE)
참고로 나는 개정되기 이전 버전을 읽었음.
읽게 된 계기는 회사 동료가 이 책을 읽고 가슴이 설렜다고 함.
그래서 사내에 기증된 도서에도 있길래 읽었음.
나의 난독+독해능력이 너무 딸려서 줄을 치면서(그나마 내용을 기억하기 위한 최소한의 행위/노력) 읽고 싶었지만 회사 책이라 그러지는 못함.
그러다보니 그냥 읽기만 하고 다음날 되면 전날 내용 다 까먹음.
그러다보니 내가 이 책을 읽고 있기는 한데 남들한테 이 책이 무슨 내용이고 왜 좋고 어떤 영감을 받았는지 왜 추천하는지 하나도 설명하지 못함.
그래서 2독을 결심하고 조금이나마 노력을 들여 나의 기억력 + 독해력 향상을 위해 노트에 받아적다가 팔도 아프고, 아무 노트에 대충 정리해놓다보니 나중에 잊혀질까 아까워서 그냥 블로그에 적기로 결심함.
물론 손으로 적었을 때가 노력이 제일 많이 들어가다보니 기억이나 독해력 향상에는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지만,
노트에 적고 또 장기보존을 위해 블로그에 또 적자니 시간도 아깝고… 시간이 무한정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걍 블로그에 적기로 결심.
참고로 이 책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회사를 만드는 방법
을 다루는 책임.
따라서 스타트업 창업을 생각하거나 본인의 야망을 어떻게 실현시킬지, 어떤 생각으로 일을 하거나 인생을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한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고 생각함.
굳이 창업 안 하더라도 성공한 사람, 혁신을 이뤄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했는지 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음.
머릿말: 0이 1이 되려면
익숙한 것을 베끼는 건 1 -> N이 되는 꼴임. (모방, 쉬움)
새로운 걸 만들어야 0 -> 1이 되는 것임. (창조, 어려움)
창조(새로운 걸 만드는 행위)는 모든 순간에서 단 한번만 일어남: 검색엔진을 만들어서 제 2의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이 될 수 있는가? 그건 모든 순간에 있어서 단 한 번 밖에 일어날 수 없는 행위임.
내가 검색엔진 만들면 그냥 1이 N이 되는 거임. (아니면 이미 많은 아이디어라면 N에서 N+@가 되는 거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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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나의 생각: 무엇이 창조이고 무엇이 모방인가? 그 기준은 무엇인가? 창조가 아니면 전부 노답인가? One of them(모방)이 부정적이긴 하지만 후발주자들이 성공하는 케이스도 있지 않은가?
1 -> N이 되다가 그 안에서 0 -> 1을 찾아야하는 걸까??
모든 걸 0에서 시작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닐까??
1 -> N을 잘하는 것도 힘든데 0 -> 1은 평생 시도도 못해보는 거 아닐까??
토스도 토스뱅크(카카오뱅크의 모방 아닌가?), 토스증권(이미 다른 증권사들이 하는 거 따라하는 거 아닌가?)을 보면 모방인 거 같은데...
결국 그 안에서 창조를 만들어내야한다는 뜻일까?
아니면 0 -> 1이라는 행위를 내가 너무 맹신하고 있나? 꼭 0 -> 1일 필요는 없는 것 아닐까?
아니면 내가 0 -> 1이라는 행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지만 이런 창조(0 -> 1)는 매우 어렵고 수많은 기적이 필요함.
하지만 인간은 그런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음.
그리고 그 기적을 기술(technology)이라고 부름.
기술이 기적인 이유는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일
을 해주기 때문. (오프라인 결제는 점원이 병목이지만 온라인 결제는 그런 병목도 없음, 그냥 서버만 있으면 더 많은 결제를 받아낼 수 있음. 점포도 필요 없고 인건비도 안 나가고 서버비만 나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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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나의 생각: 결국엔 기술력이 핵심이란 것일까??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있어도 기술이 뒷받침 해주지 못하면 결국 실현 불가능한 아이디어이니까...??
그럼 개발자인 나는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기술력을 쌓는데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할까??
아이디어가 없어서(사실 아이디어를 짜내는 행위도 잘 하지 않으니 이건 핑계겠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나 창업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있는데
지금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기술력 쌓기, 대용량 트래픽 잘 받아내기, 생산성 향상시키기 등등)인 기술력 향상에 더 집중하다보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책에서 이런 내용들은 초등학교 2학년 때나 배울법한 기본적인 사실이라고 함. (산업혁명(농업사회에서 자동화 사회? 석탄… 공장의 발전??) 같은 것을 배우는 그런 시점을 말하는 것인가??)
근데 우리가 이런 것들을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자주 까먹는 이유(애초에 이런 걸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 했던 일을 반복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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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나의 생각: 반복하다보면 결국 익숙해지기 마련임.
익숙해지면 편해지기 마련이고 편한 쪽으로 계속 가려는 게 사람 심리인 것 같음.
결국 그 편함을 계속 추구하고 안주하는 게 제일 위험하다고 봄.
발전이 없기 때문.
지속적으로 comfort zone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고 불편하고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런 노력이 없다면 발전이 없는 거 같음.
결국 반복되는 일상을 살다보니 기술력이 핵심이다(이건 내 생각), 기적을 만들어내야한다 라는 사실을 까먹고 살아가는 것 같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이건 왜 이렇게 해야하지? 이렇게 하면 더 편할 거 같은데? 왜 여기저기 정보가 파편화 돼있지?
내 손 안 타고, 비개발자들도 확인하기 편하게 할 수는 없을까? 반복되는 업무를 어떻게 하면 내 손을 거치지 않고 끝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계속 하다보면 결국 뭐라도 깨작대고 그 깨작댄 순간들로 인해 나에게 업무에 더 몰입할 수 있는 시간들이 주어지고 결국 생산성 향상으로 이루어짐.
결국 나를 대신하는 무언가를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기술력(자동화)가 나에게는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실현 가능한 것임.
시간 없다, 할 일이 너무 많다 이런 핑계를 대지 않고 주말에라도 이런 것들을 찾아서 개선하는 노력을 조그만한 것이라도 하다보면(업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자동화 툴들을 많이 만들다던지)
결국 생각이 발전/진화하여 더 큰 꿈을 이루어내는 아이디어까지 나오고 그간 내가 쌓아왔던 기술력이 빛을 발휘하지 않을까...??
여튼 반복/편안함을 정말 위험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Comfort zone을 벗어나 내 자신을 불편하게 만들고 그 불편함을 편하게 만들어서
남들은 불편한 게 너무나 많은데 나한테는 그런 것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익숙해서 더 많은 걸 이루어낼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음.
그동안의 모든 혁신은 창조에서 왔음.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은 예기치 못한 곳에서 가치를 찾았는데 기본적인 원리를 충실히 했기 때문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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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나의 생각: 내 생각에는 창조가 아니고 모방으로도 성공한 사람 많은 거 같은데??
모방만 해도 빡센데??
아니면 내가 혁신이라는 것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나?
혁신은 정말 대단하고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고, 상상을 했더라도 실현 가능성이 넘사 급이고, 그 넘사를 이뤄내야 혁신인가?
사람들의 행동패턴을 변화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인류를 구원한다는 그런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아이디어들을 실현했을 때 혁신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인가?
혁신이란 게 그렇게 대단한 것이라면 나는 살면서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까??
아니면 혁신에도 크기가 있는 게 아닐까?
큰 혁신을 한 번에 이뤄내기는 어렵지만 자그만한 혁신들을 조금씩 꾸준히 이뤄내다 보면 그게 결국 큰 혁신이 되어 미래를 바꿀 수도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이뤄낼 수 있는 혁신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개발자인 내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당장은 안 떠오르니까 사내에서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혁신의 아이템을 발굴하고 실천/개선해나가다 보면 뭔가 나오지 않을까??
코드리뷰를 좀 더 적극적으로 잘 도와준다거나? 주말에 공부한 내용들을 공유한다거나? 그들도 기술에 관심을 가지도록 내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성장하는 조직을 만든다거나...?
뭐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있을테지만 벌써부터 이런 걸 실천하고 성공적으로 마칠 생각을 하니 주말에 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피로감이 몰려온다...
또한 기본적인 원리를 충실히 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럼 나는 기본적인 원리를 충실히 지키지 않았나? 내가 알고있는 기본이 그들이 알고 있는 기본과는 다르거나 그 커버리지가 엄청 차이가 나는 걸까??
TDD의 기본이라고 하면 테스트를 먼저 짜는 것이지만 나는 그것을 지키지 못하고 답답한 마음에 먼저 어플리케이션 소스코드 짜고 그 이후에 테스트를 끼워 맞추고 있는데...
어찌보면 기본적인 원리(테스트를 먼저 짠다)도 지키지 않고,
그 기본적인 원리를 지키기 위한 또다른 원리(프로덕션 코드에 바로 적용하기 어려우니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어 익숙해지기 위한 훈련을 한다거나... 아니면 더 작은 단위에 대한 테스트를 먼저 짜보는 연습을 한다던가)를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기본에 충실해라, 급할 수록 돌아가라... 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나의 성격이 급하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막 일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결국 그런 걸 개선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어떻게 하면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기본을 지킬 수 있을까?
실무를 하면서 당장은 고치기 힘들 것이므로 주말/평일에 따로 시간을 내서 기본에 충실하는 훈련을 해야하지 않을까?
그런 훈련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그 훈련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결국 실천은 안 하고... 생각만 하면 피곤하고... 주말에 누워서 띵까띵까 유튜브나 보고 있고...
성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정말 힘든 거 같다, 근데 뭐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이치인 거 같기도 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살듯이 주말에 띵까띵까 놀면서 성공하고 위대한 사람이 되고싶다고 생각하는 건 심하게 말하면 미친 생각, 도둑놈 심보/로또를 바라는 격이고 나에겐 그런 천운이 있지 않으니 정도를 가야하는 게 맞는 것 같다.
1. 미래를 향해 도전하라.
Q: 정말 중요한 진실인데 남들이 당신한테 동의해주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요?
A: 대부분의 사람은 X라고 믿지만, 진실은 Y예요.
진실이 Y일지라도 Y라고 믿는 사람이 많지 않고(그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진실일테므로, 책에서는 현재 교육 시스템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걸 예로 들고 있다.),
흔한 논쟁 중 한 쪽의 주장이 되지 않아야 좋은 대답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책에선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예로 들고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X라고 믿는 이유는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은 모든 사람들이 동의한 내용
이기 때문이고,
내가 Y라고 믿는 이유는 미래를 예견
했기 때문이다. (물론 정확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미래가 중요한 이유는 세상이 현재(지금 우리가 보는 세상)와 다를 것이기 때문
이다.
따라서 현재와 10년 후의 미래가 다르지 않다면 그건 미래가 아직도 10년이나 남았다
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재와 10년 후의 미래가 급격하게 달라진다면, 그건 미래가 코앞에 와있다
는 뜻이다.
또한 이런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예견 능력(천재적인 아이디어)이 있다 할지라도 어찌보면 불편한 사실일 수 있는 이 내용을 내뱉을 수 있는 용기
가 더 훌륭하다고 말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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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나의 생각: 책에서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순간들의 총합이라고 했는데 나에겐 정말 충격이었다. (1독 할 때는 충격도 받지 못했다, 이 책을 빨리 읽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이런 깨우침을 느끼지 못한 것 같다.)
그 말 뜻을 또 곱씹어보면 현재와 미래가 다르지 않으면 아직 아무런 것도 오지 않은 것이고 그런 미래는 미래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이다.
그냥 미래가 시간이 지나서 미래라고 부를 수 있는 게 아니라 발전적인 미래를 뜻하는 건가??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또 생각해보면 과거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시절에는 엄청나게 발전이 느렸지만 요즘에는 발전의 속도가 정말 미쳤다. (스마트폰의 발전만 보더라도...)
그렇다면 우리는 더욱 더 미래를 앞당기고 있고, 과거 조상들이 살았던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사는 듯한 효과를 누리는 것이 아닐까??
과거에는 어떤 발전/혁신을 이뤄내려면 수십~수백년이 걸렸다면 지금은 수개월 사이에도 혁신이 나오기도 한다.
그런 반복된 일상들을 살아왔던 조상에 비하면 우리는 몇배, 아니 몇십배는 더 많은 미래와 세상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되면 우리는 지구의 수명도 점점 더 앞당기게 되는 것 같고(원래는 지구의 수명이 10억년이었다면 우리가 자꾸 미래를 앞당겼기 때문에 탄소를 많이 써서 5억년으로 줄였다던지...)
그러다보니 환경의 중요성도 많이 깨달아야 할 것 같다.
또 이건 잡설인데 미래를 자꾸 앞당긴다고 하다보니... 나이가 들면 들 수록 세월이 빠르게 흘러간다고 생각하는 것도 미래를 계속 앞당기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말도 안 되는 망상을 해보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나이가 들면 들 수록 세월이 빠르게 흘러간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뇌의 어떤 작용이 나이가 들면서 달라지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X라고 믿는 이유도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들이 모든 사람들이 동의한 내용이라고 한 것도 좀 충격이었다.
뭐 강남 대치동에 부잣집 자제들이 고액과외해서 서울대 가도 죽도 못 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유들이 그런 것 때문 아닐까?
무지성 주입식 교육으로 과외선생님이 하라는대로 시키고 대학교 가니까 자유가 주어지니 어찌 해야할지 모르는 게 아닐까?
그리고 어쩌저찌 대학에서는 잘 했다 할지라도 교수 마저도 사라지니 이제 또 능동적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그런 게 아닐까?
결국 그런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다가 나왔을 때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려면 선생님/교수/교과서/책 등등 많은 사람들이 신뢰하기로 합의한 내용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하지 않을까 싶다.
나야 뭐 고등학교 때는 그냥 공부를 잘 안 해서 무지성 수용할 것도 없었고, 하지만 대학을 가서 강의의 질에 엄청난 실망을 하고 교수와 학과, 더 나아가 학교에 대한 신뢰감이 바닥을 쳤다.
만약 내가 다른 학생들처럼 관심없는데 점수 맞춰서 학과를 왔거나 평상 시 관련 정보 습득을 게을리 했다면 나도 좋은 게 좋은 거지, 교수님이 우리보다 얼마나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이 있을텐데 다 맞는 말씀 하시겠지 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물론 좋은 학교의 좋은 교수님이었다면 나에게 다른 인상을 심어줘서 무지성 수용을 했을지 모르겠지만, 그 때 안 좋은 학교의 안 좋은 교수들을 만남으로 인해 교수님들이 이상한 소리 하는 건 아닌지 의심하고 필터링 하게 되었다.
또한 내가 이렇게 비판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던 원인 중 하나는 주변에 개발자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스터디를 통해 알게 된 스승 격이라 볼 수 있는 개발자 분들께 교수님께 들은 얘기가 실무에서도 먹히는지, 요즘 개발 생태계가 진짜 그렇게 돌아가는 게 맞는지
물어보고 검증해보면서 그게 맞는 말인지 틀린 말인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생기게 되었다.
물론 나의 검증이 틀렸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나에겐 사실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리소스(어찌보면 인맥)이 있었기 때문에 비판적으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다.
이렇게 비판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힘을 기르려면 평상시 관련 정보 습득도 게을리하지 않고, 카더라~ 소식(블로그 등등)보다는 공식 문서나 오피셜 자료들 위주로 사실에 입각해 정보를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할 것 같다.
물론 무지성 수용이 빠르고 쉽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너무나 편하고, 모든 내용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려면 시간을 한없이 써야하니 둘 사이의 밸런스를 잘 맞춰야할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정반대라고 믿게 된 이유는 미래를 예견했기 때문인데...(현재는 아니지만 미래에는 세상이 달라질 것이므로 미래 관점에서는 해당 사실이 진실이 되는 케이스)
미래를 정확하게 예견하면 그럼 선두주자가 되는 것인가? 결국 선두주자가 되어 남들은 아무도 하지 못하는 시장에 들어가서 독점을 해야한다는 뜻일까??
근데 그 미래가 너무 먼 미래라면 또 어떨까? 이것도 결국 너무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한 예견을 통해 선두주자가 되어야하는 것일까??
근데 선두주자가 되었어도 결국 후발주자에게 빼앗기는 경우도 많은데...
결국 미래를 예견하여 선두주자가 되었다 하더라도 후발주자가 따라오지 못할만큼의 격차를 그 사이에 엄청나게 벌려놓아서 시장을 잡아먹어야한다는 뜻인 것 같다.
그리고 천재적인 아이디어(미래 예견 능력?)보다도 중요한 것이 용기라고 하는데 아마 이런 내용 중에는 다소 불편한 진실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이건 무조건 맞지! 라고 생각하는 내용에 반대되는 개념을 들고오면 싸이코인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구는 둥글다 같은...??)
근데 뭐 토스 팀의 코어밸류(핵심 문화, 가치) 중 하나인 불편함을 감수하는 용기(Dare to Make Conflicts)도 이런 걸 강조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좋은 게 좋은 거지~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다가 나중에 후폭풍이 몰려오는 경우가 많다.
그냥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아 태클을 거는 게 아니라 정말 감정은 다 빼고 여러가지 근거(데이터를 기반한)를 토대로 피드백을 주는 것이다.
여기서 또 어떻게 피드백을 줄 것인지는 개개인의 역량인 것 같지만 나는 다소 직설적으로 말하는 편이다.
그걸 처음에 좀 거부감이 드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도 좋은 게 좋은 거지~ 란 생각으로 참으면서 많이 살아왔는데 그게 결국 좋게 끝난 적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여러 인간관계에서 그렇게 살아왔는데 상대방은 몰라도 나는 불만족스러웠다.)
또한 사사로운 감정이 들어간 관계라면 더더욱 이런 용기를 내는 게 나중에 나에게 올 여파가 두려워서 많이 용기를 못내는 편인데 회사는 프로답게 일을 하는 공간이고,
프로끼리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이기 보다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 빠르고 정확한 피드백 전달을 위해선 잔인할만큼 직설적인 필요도 있는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용기가 있는 사람인가? 싸가지 없는 사람인가? 가끔 고민이 들 때가 있기도 하지만, 주변 동료들의 피드백으로는 직설적이기 때문에 피드백이 더 정확하게 작동한 거 같다는 내용이 있어서 앞으로도 이런 자세를 고수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잔인할만큼 직설적이라고 해서 상대방에 대한 리스펙 없이 말을 하면 싸가지가 없어질 것이기 때문에 리스펙은 하되 정확한 사실 기반으로 전달하려는 그 밸런스 조절은 잘 해야할 것 같다.
하지만 미래를 정확히 예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래 두 가지 사실은 확실하다고 한다.
- 미래는 지금과는 다를 것이라는 점
만약 그렇지 않다면 엄청난 위기라는 사실일까…? - 미래의 뿌리는 현재의 세상일 것이라는 점
그럼 현재를 정확히 판단해야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까??
책에서도 사람들의 의견과 반대되는 의견을 낼 줄 아는 사람은현재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
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현재를 통찰하는 능력을 키우라는 거 같당. (물론 그 현재는 과거의 미래이기 때문에 과거에 대한 통찰도 중요한 거 같다.)
0에서 1로: 진보된 미래
- 수평적 진보: 효과가 입증된 것을 카피하는 것(1 -> n),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미래가 쉽게 그려진다.
ex) 한 개의 타자기를 보고 100개의 타자기로 만드는 것, 글로벌화 (한 곳에서 성공한 것을 모든 곳에서 성공하게 만드는 것), 중국(미국을 따라잡는 것, 하지만 모든 과정을 카피하는 게 아니라 중간에 불필요한 과정은 스킵) - 수직적 진보(집중적 진보): 새로운 일을 하는 것(0 -> 1), 아무도 한 적이 없는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래가 쉽게 상상되지 않는다.
ex) 한 개의 타자기를 보고 워드프로세서를 만드는 것, 기술(technology, 굳이 컴퓨터 기술일 필요는 없고 새롭고 더 나은 방식으로 무언가를 가능하게 해주는 모든 것)
1 | 나의 생각: 역시 빠른 성장에는 모방(카피)만 한 게 없는 것 같다. |
한동안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나면 여러 가지 융합과 획일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대부분 생각한다고 함.
그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선진국은 devloped(개발이 완료된)이라고 부르고, 개발도상국은 developing(개발 중인)으로 나누었다는 점이다.
선진국들은 이미 이룰 것을 다 이뤄서 끝마친 상태고,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을 그저 따라잡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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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나의 생각: 영어를 몰라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의미를 그냥 뉴스나 사전만을 통해 접했는데 영어 단어로 보고 나니 체감이 확 됐다.
사회적으로 합의된 일반적인 통념(선진국은 더이상 발전이 없고, 개발도상국은 선진국을 따라가기만 하는...)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 엄청난 충격이었다.
근데 너무나 무서운 생각같다.
이미 개발이 다 완료돼서 더이상 발전이 없는 나라에서 산다고? 나는 미국이 정말 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끝이라면? 미래가 현재와 똑같다면?
그럼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지금이 사상 최대치가 아닌가? 이 이상 행복할 수 없는 최대한계치에 도달한 거 같은데??
개발도상국이 더 행복지수가 높다는 걸 얼핏 들었던 거 같은데 그 이유가 여기서 나오는 게 아닐까? 그들에게는 앞으로 끊임없는 발전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물론 모든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난 선진국을 developed(개발이 완료된) 상태라고 생각해서 이름을 지었다는 것부터 그 이름을 지은 사람이 얼마나 쉽게 만족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심각하게 표현하자면 무능하다고 까지 생각이 든다.)
여기서 끝내버린다고? 그럼 후대의 자손들은? 우리들의 미래는? 그런 것도 생각하지 않고 저런 단어를 썼단 말인가?
물론 선진국이라고 해서 발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저런 단어를 보면 "아 우리 할만큼 했어~"라고 생각해서 금방 다른 나라에 역전될 것만 같아 불안하다.
나는 한국이 선진국(developed)일지는 몰라도 마인드 만큼은 개발도상국(developing)을 지녔으면 좋겠다.
나만 해도 이미 developed 상태라고 생각해서 공부를 멈추고 마땅한 노력 없이 그냥 토스에 평생 직장으로 천년만년 살아야지~ 란 생각을 가지기 시작하면 너무나 위험할 것 같다. (물론 그 안에서 다양한 챌린지를 통해 성장하긴 하겠지만...)
아직도 주니어라고 생각하고(연차가 많지도 않고, 내가 생각한 미래와 현실 사이의 나의 기술 역량의 괴리감은 엄청나기 때문에...) 여기가 나의 최대치라고 생각하면 너무나 비참해진다.
인생에 있어 큰 행복이나 취미도 없고 그나마 만족감을 느끼는 일과 성장에 있어서 이게 최대치라고 하면 앞으로 나는 어디서 행복을 찾는단 말인가...? (아직 자신에 대한 불만족이 너무 커서 행복하지가 않다.)
내가 행복감을 느낄 만한게 크게 없기 때문에 그나마 행복/만족감을 느끼는 측면에서 계속 developing을 해야 내가 지속가능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걸 위해서는 끊임없이 comfort zone을 의식적으로 벗어나려고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
피터 틸(작가)은 대부분의 사람은 글로벌화가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기술이 더 중요
하다고 말한다.
만약 글로벌화가 미친듯이 진행되어 중국/인도의 인구가 미국 사람들처럼 똑같이 에너지를 쓴다면 에너지는 고갈될 것이고 지구의 환경은 더더욱 빠르게 황폐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자연스레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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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시절을 생각해보면 얼마나 발전이 더뎠는가? 그런 사회에서 성공은 남의 것을 빼앗는 것 뿐이다. (영토 전쟁 등등)
그러다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원시시대의 농경, 중세의 풍차 등등의 간헐적인 진보만 있다가 1760년대에 증기기관이 출현하면서 폭발적 진보가 있었다.
이런 폭발적인 진보가 1970년대까지 이어진 결과 우리는 미래는 더 진보된 미래가 돼있으리라는 사실을 믿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최근까지의 진보는 대부분 컴퓨터/통신 분야가 주를 이루었다.
저절로 세계가 더 나은 미래로 간다는 믿음은 잘못된 사실이었던 것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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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나의 생각: 뭐 에너지 처럼 희소성이 있다거나 지구 환경에 피해를 끼치는 요소 말고도 글로벌화의 종말은 더이상 발전없는 미래가 될 것 같기도 하다.
지구의 모든 인구에게 글로벌화가 진행됐다면 그 이후는? 출산률이 더더욱 줄어들 게 될 미래에는?
결국 글로벌화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기술인 것 같다.
그리고 그 기술을 그냥 막연하게 언젠가는 이런 세상이 오겠지~ 라고 천하태평한 마인드로 살아가는 것도 잘못된 믿음인 것 같다.
나만해도 초등학생 때 2030년을 생각하면서 그림을 그려보라고 학교에서 시키면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타겠지~ 같은 뻔한 그림을 그렸다.
아직 2030년이 되려면 8년이 남긴 했지만 가까운 미래로 다가오자 그게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이 되는가?
결국 그런 혁신이 오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리거나 아니면 그러한 시간을 앞당길만한 더 대단한 혁신들이 쏟아져나와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그런 미래는 이런 안일한 태도로는 절대 오지 않으리란 사실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근데... 그럼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
그냥 맨날 하던대로 자바(코틀린)/스프링(부트) 써서 개발하고 살아가는데... 미래를 혁신시킬만한 다른 기술들(오픈소스, 라이브러리/프레임워크 등등)을 만들어내야하는가?
아니면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그 기술들로 더 새로운 기술(비즈니스)를 창출해나가야할까?
그것만이 답일까? 토스에서 10인분을 하도록 하는 건 혁신이 아닐까?
그리고 글로벌화가 꼭 1 -> N일까?에 대한 고민도 해보게 되었다.
결국 기업이 0 -> 1을 해서 국내시장을 잡아먹었다 하면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하던대로 1 -> N이 끝날까? 그만큼 단순한 일일까?
각 나라만의 문화와 여러가지 상황들이 있을텐데 절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게 당연한 건데 그 나라에서는 아닐 수 있다.
이런 걸 해결해나가는 것도 어찌보면 0 -> 1이 아닐까??
그렇게 봤을 때 1 -> N 안에서도 잘게 쪼개보면 무수히 많은 0 -> 1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서는 글로벌화 보다는 기술에 중심을 두고 있다보니 글로벌화에 대해 개인적으로 부정적 혹은 좀 낮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이 또한 쉽지 않은 것 같다.
결국 큰 그림과 인생에 있어서 마인드는 0 -> 1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려고 해야할테고 그 안에서 자연스레 1 -> N도 이뤄내지 않을까?? 싶다.
이건 여담이지만 지도를 보더라도, 해외를 나가보더라도 진짜 한국만을 가지고 생각하는 것은 우물 안 개구리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1 -> N만 달성했다 하더라도 진짜 대단한 것이다.
근데 0 -> 1을 이뤄내는 사람은... 정말 어떤 사람들일까?? 존경심이 생긴다.
신생기업과 새로운 생각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모험, 즉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킨 주체는 일종의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소규모 집단들
이었다.
큰 조직에서는 새로운 것을 개발하기가 어렵고, 관료적 계급 조직은 행동이 굼뜨고, 이해관계가 잔뜩 맞물려있는 조직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
반대편 극단인 외톨이형 천재(혼자)는 예술이나 문학의 고전을 남길지는 몰라도 산업 하나를 통째로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있다 해도 매우매우매우 드물 듯)
즉, 신생기업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실제로 뭔가 할 수 있을 만큼 작은 규모로 유지
되어야 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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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나의 생각: 전형적인 대기업의 꼰대스러움/정치/실무역량과 관계 없는 이력서,면접 때문에 큰 조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너무나 컸다.
하지만 내가 1인 개발자에 대해 좀 과대평가 했던 부분도 있는 것 같다.
1인 개발자가 매달 게임 앱을 출시해서 광고비 같은 걸로 쏠쏠하게 돈을 번다는 걸 보고 오~ 괜찮은데? 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꿈이 작았던 것 같다.
결국 그런 사람이 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단 말인가? 그냥 본인 혼자 만족하는 수준에 그쳤다. (뭐 내가 모르는 영향력이 있을테지만 적어도 내가 기대하는 바 보다는 작은 것 같다.)
처음엔 혼자 시작할지 몰라도 결국 마음이 맞고 미친 듯 헌신/몰입할 준비가 된 소수의 인원들로 똘똘 뭉쳐 키워나가야하는 것 같다.
군중 심리인가... 사람이 많으면 누군가는 하겠지? 라고 사람들이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 말고 할 사람이 없다면? 나라도 해야한다면? 그럼 하게 된다.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바로 한 사람의 퇴사로 인해 깨닫게 되었다.
해당 팀에서 중요 인물 한 사람이 퇴사하자 다른 인원들이 더 능동적으로 바뀌었다.
그 사람이 하던 업무를 내가 해야되니까... 즉 너무 인원이 많으면 그 사람들이 전부 100% 이상의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그 팀이 인원이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한 사람의 커버리지가 너무 넓었던 건 아닌가 싶다.)
또한 요즘 드는 생각이 토스 정도면 대기업 아닌가? 이미 고일대로 고인 것인가?
하지만 토스에서 제품을 만들고 그 안에서 성장과 혁신을 만들어내는 속도와 규모를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외부에서 바라봤을 때는 매출 규모라던지, 기업 가치라던지, 인원이라던지 이런 외형적으로 보이는 요소에만 집중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기준에서는 분명 대기업이라고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조직들을 잘게 쪼개어 그 안에서 수많은 스타트업처럼 일하는 형태들로 인해 곳곳에서 성장과 혁신이 지속될 수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스의 찐 초창기만큼은 아닐테지만... 그래도 이정도 규모에서 이정도 속도감으로 일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그리고 좀 더 극적으로 말하면 신생기업은 지금과는 다른 미래를 만들기 위한 당신의 계획을 납득시킬 수 있는 최대치의 사람
이라고 한다.
또한 새로운 생각이 민첩함 보다 중요
하다고 하는데 규모가 작아야 새로운 생각을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특정 지식의 기록은 아니고 메뉴얼도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이 책은 생각하는 연습을 해보는 자습서
라서 여러 질문에 관한 책
이라고도 한다.생각
이야말고 신생기업이 반드시 해야할 일이고, 당연시 되는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고 백지상태에서 다시 사업을 생각
해야한다고 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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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나의 생각: 신생 기업이 단순히 소규모라고 해서 규모만 중요한 게 아닌 거 같다.
마음 맞는 사람도 그만큼 중요하고 그 마음 맞는 사람이 얼마나 더 나은 미래로 이끌만큼 역량이 되고, 나의 계획을 미래의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납득시킬 수 있는가? 도 중요한 것 같다.
이 사람이 나하고 마음이 잘 맞을 수 있다. 그래서 쿵짝쿵짝 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다음은? 미래는? 사람이 더 들어오지 않을 것인가?
그럼 내가 그 때도 여전히 새로운 사람을 계속 설득하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팀원들이 설득할 것인가? 그리고 또 그 다음 미래에는?
결국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은 성장하는 조직에 있는 것 같다.
내가 토스 초기에 입사했을 때 시니어 개발자(진짜 내 인생에 있어서 나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쳤고 진심으로 리스펙하는 분) 분께 늦은 시간에 코드리뷰를 요청하여 새벽까지 진행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 때마다 나는 너무 죄송하지만... 그래도 뽑아먹을 건 뽑아먹어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느날 힘드시진 않는지, 짜증나지는 않는지 여쭤보았다.
그 분께서는 물론 피곤하고 힘들긴 하지만 "성장하는 조직과 성장하는 문화"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셨다.
지금 내가 힘들지라도 이 사람을 성장시켜서 그 사람이 이제는 어엿한 1인분을 하게 되어 나의 일을 덜어준다면...?
또한 거기서 멈추는 게 아니라 성장하는 문화까지 습득하여 다른 팀원들의 성장까지 돕는다면?
그리고 그 팀원들마저도 성장하는 문화를 기여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무한히 성장하는 조직이 되지 않을까??
나는 내 팀이 이렇게 되길 바란다.
내가 막 그렇게 훌륭한 개발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마인드만큼은 훌륭한 개발자들을 따라가려고 한다.
내가 리스펙하는 사람이 나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쳐서 과거 우리팀이 성장했던 것 만큼 나도 성장하는 팀과 문화를 만들어 정말 남들이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팀, 개발 역량 쭉쭉 성장하고
미친듯한 몰입감과 열정/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끼리 그런 팀/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하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나의 팀원은 나보다도 더 훌륭한 사람들로 가득차야 나도 자극받고 그로 인해 긍정적인 효과들이 무한대로 늘어날 것이다.
물론 이 와중에 이런 문화를 같이 만들어나가는 게 아니라 누리러만 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업무 효율에는 단기적으로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낫겠지만... 정말 내가 스타트업을 꾸린다고 했을 때 이런 사람을 잘 보고 걸러내야 할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내가 토스 문화를 누리기만 하는 사람은 아닌지... 약간은 뜨끔하다.
그리고 이 책이야말로 정말 비판적 책읽기를 권장하고 있었는데 역시 나의 낮은 독해능력으로 인해 그 중요도를 간파하지 못했다.
당연시 되는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거 정말 중요하다.
지금 그렇게 책을 읽고 정리하니까 20페이지 읽는데만 4시간이나 걸리는 것 같다...
또한 비판적 책읽기를 더 넓히면 책읽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비판적으로 사고하기로 실생활에 옮길 수도 있다.
이걸 정말 잘 하는 사람은 토스팀 리더인 승건 님 같다.
승건 님과 많은 대화를 해보거나 승건 님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미팅을 한 번 했을 때 나는 너무나 당연하고 절대 바뀌지 않고 이걸 할려면 너무나 많은 노력이 들어 할 엄두도 못 내고 있는 내용에 대해
"왜 그래야만 하죠? 너무 이상한데요? 이게 말이나 되는 얘기인가요?"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물론 나는 디테일한 사항을 알고 있어서 더 그 내용에 대한 맥락이 많아 부정적으로 생각한 경향이 없잔아 있었겠지만, 어떻게 감히 그런 상상을 하고 그걸 입밖으로 내뱉는 용기가 있는 거지?
진짜 이 사람 대단하다... 쩐다... 라고 생각한 순간 중 한 부분이었다.
또한 특정 일을 두고도 나는 이걸 하면 뭐 때문에 안 되고, 어떤 민원이 있을 것이며 CS가 빗발칠 것이다 등등 안 되는 이유만 수십 수백가지를 댔었다.
하지만 우리가 계속 그러한 태도로 나오자 한 사람은 "왜 자꾸 안 되는 이유만 찾냐? 그걸 되게 하려면 어떤 이슈들을 해결하면 되는지 생각해보면 좋지 않겠냐?"라는 피드백을 간접적으로 들었다.
그 당시에도 머리에 좀 충격이 왔지만, 역시나 안 되는 이유가 너무 절대적이라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
하지만 어떤 결정적 이유로 인해 그 일을 해야만 했고,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책을 찾아서 어찌저찌 꾸역꾸역 진행한 경험이 있다.
개인적으로 임팩트도 컸고 굉장히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때는 왜 그렇게 보수적으로 생각했는지 모른다.
물론 아직 풀어가야할 숙제들이 많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고객 경험을 개선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렇게 좀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되게 할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해 포커싱하여 생각하고 움직여야할 것 같다.
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나머지 파트는 언제 작성 할 수 있을지… 이런 식으로 계속 읽어나갈 수 있을지는 고민이다.
(매일매일이 주말이라면 이렇게 할텐데 평일에는 이렇게까지 시간이 안 날 때가 많고, 여기에만 올인을 할 수 없으므로…)